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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키타자와 시호「거짓말쟁이는 행복의 시작」

by 기동포격 2017. 4. 23.

??「이제 시간이 없어요. 빨리 일어나셔야 해요…」 


P(…어라? 내가 알람을 이런 음성으로 설정했던가?」 


??「나참. 다 큰 어른이시니 빨리 일어나주세요」 


P(이상한데. 기분 탓이 아니라면…시호 목소리가 들리는데. 자동응답기인가?) 


??「아침밥, 이러다가는 식어버릴 거예요. 모처럼 만들었으니, 따뜻할 때 먹도록 해요」 


P「…응?」 


시호「아, 일어나셨나요. 빨리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어 주세요」 


P「…안녕, 시호」 


시호「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답니다, 프로듀서씨」 




P「…잘 먹겠습니다」 


시호「잘 먹겠습니다」 


P「쌀밥에 된장국이랑 생선구이. 그야말로 일본인의 정석적인 아침이라는 느낌인걸」 


시호「첫날이고 하니 특별히 공들이지 않고 평범하게 만들어봤어요」 


P「고마워. 아주 맛있어. 요즘 아침을 그다지 안 먹었으니까…」 


시호「못 말려…평소에 그렇게 저희들한테 몸 관리를 잘하라고 말씀하고 계시니, 일단 프로듀서씨가 모범을 보이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P「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니, 변명은 아니지만, 단순히 아침에는 식욕이 별로 없어서 말이야」 


시호「그래서 컨디션이 나빠지면 곤란한 건 저희들이거든요? 자, 양념이에요」 


P「고마워. 그런데…」 


시호「아, 조미료를 마음대로 사용했는데, 괜찮죠?」 


P「응, 괜찮아. 그건 문제가 없는데 말이야」 




시호「그리고 오늘은 프로듀서씨랑 저 둘 다 휴일이니, 괜찮으시다면 쇼핑이라도 가지 않으실래요?」 


P「그것도 상관없어. 일용품이 다 떨어지기 직전이었고 말이야」 


시호「거기다 일단 저도 조금 가져오기는 했지만, 사용량이 두 배가 되면 역시 부족하니까요」 


P「그래. 그거야. 있잖아, 시호」 


시호「뭔가요? 말해두지만, 학교 숙제도 이미 완벽하게 끝내놓았어요」 


P「그건…뭐, 대견하네」 


시호「학생으로서 당연한 일이에요」 


P「그 학생으로서 당연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시호「…확실히, 중학교를 다니면서 아이돌 활동을 한다는 건 약간이라 하기에는 좀 특수할지도 모르지만…」 


P「아니, 그게 아니야. 있잖아, 시호」 




P「왜 우리 집에 있는 건데?」 


시호「…하아」 


P「참나,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같은 한숨 쉬지 마. 에? 내가 이상한 말 했어?」 




시호「프로듀서씨가 "알겠어. 오히려 환영이야"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잖아요」 


P「에? 진짜로?」 


시호「…잊으셨나요?」 


P「…그러고 보니, 만우절에 그렇게 답장을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시호「납득이 안 가시는 것 같네요…이게 증거예요」 


시호『프로듀서씨 집을 방문해도 괜찮을까요?』11:59 


P『물론이야. 오히려 나야말로 환영이지! 언제든 와도 괜찮아!』12:00 




P「…에? 만우절 거짓말이잖아?」 


시호「총명하신 프로듀서씨라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만우절에 거짓말이 통하는 건 오전이 끝이에요. 당연히 알고 계시죠?」 


P「무, 물론 알고 있었어. 모를 리가 없지. 전국민의 공통적인 인식 아냐?」 


시호「그럼 시간을 한 번 더 봐주세요」 


P「…12시군」 


시호「12시에요. 즉 프로듀서씨가 하신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P「과연…과연?」 




시호「그래서, 그 밖에 묻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P「아니, 이제 됐어…응? 방금 첫날이니까, 그렇게 말했었는데…」 


시호「하아…당연하잖아요. 제가 프로듀서씨 집에 온 건 오늘이 첫날이니까요」 


P「아니, 그 쪽 말고. 에? 혹시 앞으로도…?」 


시호「방금 전에 일용품이 다 떨어지기 직전이다, 일단 저도 가져왔습니다만 하고 대화를 나눈 거 잊으셨나요?」 


P「설마 그런 의미일 줄은 몰랐어…」 


시호「뭐, 됐어요. 일단 빨리 아침을 다 먹어주세요. 살 게 상당히 많아서 시간이 걸릴 게 자명하니까요」 


P「…야, 얌마, 시호. 우리 집에 온 건 뭐…문제가 있다고 해도 이번에는 넘어가자. 하지만 역시 묵는 건…」 


시호「하아?」 


P「무서워」 


시호「설마 제가 묵고 갈 거라 생각하셨나요?」 


P「에? 아~, 아니지? 그럴 리가 없지!?」 


시호「에?…싫으세요?」 


P「……」 




P「일단 쇼핑을 하러 갈까. 쇼핑하러 가면서 이야기를 듣도록 하지」 


시호「아, 그리고 좀 더 제대로 된 옷으로 갈아입어 주실래요? 그런 몰골인 프로듀서씨 옆에서 걷는 건 좀…」 


P「오키」 


시호「그 동안 저는 설거지를 끝내 둘 테니까요」 


P「기억 시옷」 


시호「대답을 너무 적당히 하시는 거 아닌가요?」 


P「휴일이니까. 그리고 머리가 생각하기를 약간 포기했어」 


시호「하아…참나, 이 사람은 내가 없으면…」 


P(앞치마 차림으로 설교하는 시호…끝내주는데, 이거. 다음 일은…) 


시호「…휴일이니까, 업무와 관련 된 생각을 하는 건 일단 그만둬주세요」 


P「에? 어떻게 안 거야?」 


시호「얼굴을 보면 알아요. 제가 프로듀서씨를 얼마큼…아, 빨리 갈아입고 와주세요!」 




P「자, 그럼 갈까. 가까운 백화점에 가면 되지?」 


시호「네. 여기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네요. 그리고…뭐 할 말 없으신가요」 


P「에? 할 말…? 음, 현시점에서 이상한 일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호「제가 예쁘게 꾸민 게 이상한 일인가요…?」 


P「그게 아니라…음, 확실히 드문 일이네. 굉장히 귀여운 옷을 입고 있어」 


시호「…하고 싶은 말은 이래저래 있지만, 말해도 전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므로 포기하겠습니다」 


P「얼굴 빨간데」 


시호「기분 탓 아닌가요?」 


P「혹시, 열이 있다거나…」 


시호「…하아…가도록 하죠, 프로듀서씨」 




P「그래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렸어?」 


시호「가족 여행 때문에 어젯밤부터 3일 정도 집을 비우고 있어요. 저도 갈 예정이었지만, 내일 일이 생겨버렸으므로…」 


P「아~…미안. 그렇게까지 시간이 걸리는 일이 아닌데, 상대방이 내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시호「일이니까 그것에 관해서는 불평이고 뭐고 없어요. 찬스는 될 수 있는 한 잡고 싶으니까요」 


P「그래서, 아까 물을 기회를 놓쳤는데…묵지는 않지?」 


시호「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어요. 밤에는 집으로 돌아가 야부키씨 집에서 묵을 거예요」 


P「오케이. 변장도 꼼꼼히 했으니 뭐 괜찮겠지. 저녁은 어쩔래?」 


시호「어차피 프로듀서씨 혼자서는 하찮은 것 밖에 못 만드실 거니, 제가 만들게요」 


P「외식을 해도 괜찮아. 내가 부담할 테니」 


시호「영양 밸런스를 생각해주세요. 저는 아이돌이니까요」 


P「그것도 그렇네」 




시호「…그런데, 4월도 이제 말인데 아직 쌀쌀하네요」 


P「요즘 들어 따뜻했지만 또 갑자기 쌀쌀해지기 시작했네. 건강을 해치지 않게 조심해야지」 


시호「손이 얼어 동상에 걸리거나 하면 큰일이죠」 


P「그렇다고 해서 장갑을 끼기에는 역시 계절에 안 맞고」 


시호「프로듀서씨, 손이 차가워지면 큰일이죠?」 


P「그, 그렇네…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도 좀 그렇고」 


시호「프로듀서씨. 손이, 차가워질 것 같아요」 


P「…왜 이쪽으로 손을 뻗고 있는 건데?」 


시호「프로듀서씨 손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손을 잡기 위해서입니다만!?」 


P「왜 화를 내는 건데…」 


시호「저도 손이 따뜻해져서 일석이조에요. 에너지는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니까요」 


P「갑작스러운 에코정신」 


시호「잡을 건가요, 안 잡을 건가요!?」 


P「알겠어, 알겠다고. 자」꽈악


시호「…좋습니다. 어쩔 수 없네요. 손에서 느껴지는 온기를 봐서, 이번에는 너그러이 봐드리겠습니다」 




P「…그래서, 요즘 어때? 시호」 


시호「딸과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할지 모르는 아버지인가요, 당신은…」 


P「일하는 때 빼고는 사람이랑 이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으니까」 


시호「…친구라던가 없으신가요?」 


P「그렇게 불쌍한 사람을 보는 눈으로…일이 너무 바빠서 애초에 일이 없는 날이 거의 없어」 


시호「아…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P「괜찮아, 괜찮아. 그 만큼 너희들이 유명해지니까」 


시호「그럼 좀 더 열심히 하셔서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주세요」 


P「용서가 없구먼…맡겨줘. 나도 좀 더 열심히 할 테니까 말이야」 


시호「그 대신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휴일에는 제가 이래저래 어울려 드릴 테니까」 


P「…시호, 휴일 날 할 거 없어…?」 


시호「그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점을 볼 때, 프로듀서씨한테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네요」 


P「꽃가루 알레르기 체질이니, 안 와서 좋은데?」 




 - 1층, 잡화 매장



P「자, 일단 뭐부터 살 거야?」 


시호「어디 보자…프로듀서씨가 조금 더 인간다운 모습을 해주셨으면 하니, 남성복을 먼저」 


P「양복이랑 잠옷으로 입을 만한 옷이 있으면 충분한데」 


시호「양복이나 잠옷을 입고 데이트를 하러 나오셔도 곤란해요」 


P「데이트…?」 


시호「그런 말은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만」 


P「잘못 들었나…? 나도 이제 그런 나이일지도」 


시호「그럼 나이에 맞는 견실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옷을 찾도록 하죠」 




 - 4층, 남성복 매장



P「그런데 시호, 건물 안은 이제 따뜻하지?」 


시호「그렇네요」 


P「언제까지 손을 잡고 있을 생각이야?」 


시호「지금 집중해서 프로듀서씨를 어떻게 코디할지 생각하고 있으니 좀 닥쳐주세요. 프로듀서씨는 손을 놓고 싶으세요?」 


P「미, 미안…」 


시호「…어디 보자. 이거랑 이거랑 이거를 입어보고 와주세요」 


P「오케이…우와, 가격 보소」 


시호「옷은 사람 그 자체에요.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해주세요」 




P「입었어. 어때? 멋지지?」 


시호「…방금 전보다 상당히 나아졌네요」 


P「칭찬받아 다행이야」 


시호「그럼 다음은 이거랑…그리고, 이걸」 


P「…야, 시호. 아무리 봐도 키구루미잖아」 


시호「저번에 란도셀을 매게 한 보복이에요」 


P「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시호「어쩔 수 없네요…이쪽 키구루미만 입으시면 돼요」 


P「선택지에서 빼는 방향으로」 


시호「…후훗」 


P「…어쩔 수 없네. 입고 올게」 


시호「아, 역시 농담이에요. 실제로 입고와도 어떻게 반응 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 




P「좋아, 이걸로 할까」 


시호「뭐, 나쁘지 않네요」 


P「당분간 숙주나물로 연명해야겠군」 


시호「매일 식사를 적당히 먹고 있으니 지출이 많은 거예요. 제가 도시락을 만들어 드릴 테니, 숙주나물로 연명 안 하셔도 돼요」 


P「역시 그렇게까지 신세를 지는 건…」 


시호「자, 그럼 다음은 제 옷을 보러 가도록 해요」 


P「예이」 


시호「그리고, 말인데요…」 


P「응? 이 봉투는…?」 


시호「넥타이 핀. 제가 드리는 선물이에요. 일단 오늘은 평소의 답례라는 걸로」 


P「…고마워, 시호」 


시호「평소부터 깔쌈한 모습을 해줬으면 하니까」 




 - 3층, 여성복 매장



P「…평상시에 오지 않는 곳에 오면 긴장이 되지」 


시호「긴장이 되는지 마는지는 모르지만, 반대로 오는데 익숙하다면 기분나빴을 거예요」 


P「예이예이…그래서, 사고 싶은 옷 있어?」 


시호「프로듀서씨가 골라주세요」 


P「키구루미 없으려나」 


시호「하아?」 


P「미안…그런데 내가 골라도 괜찮아? 좋게 말해도 센스가 있다고는 할 수 없는데」 


시호「알고 있어요. 그러니 멋 같은 건 집어치우고, 프로듀서씨 입장에서 시호가 이런 모습을 해줬으면 한다를 전제로 골라주세요」 


P「란도셀 팔고 있으려나」 


시호「그것을…프로듀서씨가 바란다면…」 


P「미안. 농담이니까 진심으로 슬퍼보이는 표정 짓지 마」 


시호「알고 있어요. 프로듀서씨가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P「아니,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시호「…후훗. 물론 농담이에요. 그렇게 쩔쩔매고 계시면 몰골사납답니다. 모처럼 이렇게나 멋진데…」 


P「내가?」 


시호「…제가 고른 옷이요」 




P「으~음. 어떤 게 좋으려나…멋진 옷, 귀여운 옷, 어른스러운 옷…여성복이 너무 많아 고를 수가 없어」 


시호「남성복과 달리 2, 3층이 여성복 매장이니까요」 


P「마네킹에 전시해 놓은 옷을 그대로 고르는 게 제일 간단하지만…으~음. 아, 메이드복은 어때!」 


시호「프로듀서씨 옆에서 그걸 입고 걷는 저를 상상해주세요」 


P「…오, 이거 어때?」 


시호「흰 원피스…일단 입어보고 올게요」 


P「아, 그리고 이 메이드복」 


시호「…어쩔 수 없네요」 


P「나올 때 메이드 연기도 부탁할게」 


시호「삼도천을 건너게 해드릴까요」 


P「죄송합니다」 




P「여성복 매장, 그리고 탈의실 앞에 혼자…있기 불편한데, 꽤나」 


미라이「아, 시즈카! 저기 프로듀서씨가 있어!」 


시즈카「넌 진짜 바보네, 미라이. 이런 곳에 있을 리가…어머나」 


P「아, 안녕. 둘 다. 너희들은 쇼핑이야?」 


시즈카「여기 있는 시점에서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미라이「데이트에요! 데이트!」 


시즈카「예이예이. 그래서 프로듀서는 왜 이런 곳에…?」 


미라이「서, 설마 프로듀서씨한테 여장 취미가…?」 


P「그럴 리가 없잖아」 


미라이「그럼 탈의실 앞에서 다른 여성분을 관찰하고 계신가요?」 


P「그 쪽이 더 위험한 사람이잖아…」 




시즈카「프로듀서는 혼자 오셨나요?」 


미라이「모처럼이니 점심 같이 먹도록 해요!」 


P「아니, 미안하지만 일행이랑 와서」 


시즈카「…여자친구, 인가요?」 


미라이「과연~. 그러니까 탈의실 앞에 계셨군요」 


P「아니, 그게…아, 너희 둘 다 배고프지 않아?」 


시즈카「…갑자기 왜 그러시죠?」 


P「여기 지하에서 맛있는 붕어빵을 팔고 있어! 빨리 안 가면 다 팔릴걸!? 빨리 가는 게 좋아」 


시즈카「…수상하네요. 뭔가 숨기고 있는 거 아닌가요」 


미라이「데헤헤~, 붕어빵! 시즈카, 빨리 가자」 


시즈카「잠깐만, 미라이. 잠시 상태를 보도록 하자」 


P「빨리 안 가면 없어질 거라고! 이제 시간이 없어!」 


미라이「아, 그거 시호 같네요!」 


시즈카「시호…설마」 




촤악

 


시호「안녕, 주인P님☆ 있잖아, 시호 주인P님을 위해 귀여운 옷 입어봤어! 그・러・니・까! 오늘은 주인P님을 시호가 하루 종일 독점할 거야☆」 


시즈카「……」 


미라이「……」 


P「…자, 잘 어울리는데. 역시 시호네. 연기가 완벽해!」 


시호「…시즈카, 미라이」 


시즈카「…네」 


미라이「…네, 넷」 


시호「너희들은 아무것도 못 봤어. 알겠지?」 


시즈카「…네」 


미라이「……」찰칵


시호「…미라이, 저번에 찍은 네 수영복 차림 사진이 있는데」 


미라이「…죄송해요」 


시호「솔직하네. 용서해줄게」 




P「…시, 시호씨」 


시호「왜 그러세요? 주인P님. 당신이 저에게 시킨 일이랍니다?」 


시즈카「에?…프로듀서가…」 


시호「평소에 폐를 끼친 벌로서, 오늘 하루 동안 주인P님이라 부르며 쇼핑하는데 따라오라고 명령하셨잖아요」 


P「에? 나 그런 말 한 마디도-」 


시호「뭐야? 주인P님…시호가 아픈 거 날아가라고 마법을 걸어줄게☆ 그러니까…알고 계시죠?」 


P「네. 전부 저의 지시입니다」 


시즈카「…미라이, 붕어빵을 먹으러 가자」 


미라이「와, 와~아. 붕. 어. 빵. 좋. 아」 


P「오, 오해야! 시즈카! 미라이! 이건…」 


시호「주인P님, 지금 당신에게 발언권은 없어요」 


P「…죽여버릴 거야, 3분 전의 나」 




시호「…하아」 


P「진짜 미안. 아니 진심으로」 


시호「이제 됐어요. 마음을 단련시키는 레슨이라고 생각해 둘게요」 


P「다행이다…」 


시호「그런데 프로듀서씨, 이쪽 옷이 마음에 들었으므로 이걸로 할게요」 


P「응, 탈의실에서 이미 다 입어봤나 보네」 


시호「그리고 프로듀서씨가 후보에 넣을지 말지 고민했던 이거랑 이거랑 이거를…」 


P「그, 그렇게 많이 사는 거야?」 


시호「네. 전부 계산해주세요」 


P「에? 아니, 이거 전부라니…」 


시호「주인P님이면 가능하시죠?」 


P「…선물해 드리겠습니다」 




시호「감사합니다. 그럼 저도 갈아입고 올 테니까」 


P「…숙주나물…아니, 빵귀퉁이라던가…」 


시호「…전부 사서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 드릴 테니까요」 


P「…그렇게 치면 저렴한 쇼핑일지도 모르겠는걸」 

 

시호「아, 다음은 잡화를 사러가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품 매장에 가도록 해요」 


P「오케이~」 




촤악



시호「어떤가요?」 


P「…여기 공주님이 있네?」 


시호「프로듀서씨의 센스도, 썩 나쁜 건 아니네요…소중히 할게요」 


P「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시호「그래서, 지금 집에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요?」 


P「세제랑 샴프. 그리고 스펀지랑 티슈」 


시호「세제랑 샴프는 제가 가져왔어요. 일단은ーー」 




 - 지하 1층, 식품 매장 



시호「프로듀서씨, 저녁에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으세요?」 


P「라면」 


시호「정정하겠습니다. 제가 만들어줬으면 하는 요리는 뭔가요?」 


P「즌도코베론쵸」 


시호「예이예이, 기묘하네요. 다음에 또 장난을 쳤다간 양파 껍질을 드셔야 할 거예요」 


P「고기 감자조림이려나. 뭔가 가정요리의 정석이라는 느낌이 나고」 


시호「알겠습니다. 카트 좀 밀어주세요」 


P「오오…뭔가 좋은데, 이렇게…누군가랑 식품을 사는 건 마치…」 


시호「마치…뭔가요?」 


P「부모자식 같아」 


시호「양파 껍질로 결정」 




시호「감자랑 곤약…아, 집에 간장은 아직 남아있나요?」 


P「아~, 떨어지기 직전이었던 것 같아」 


시호「그럼 간장도 사고」 


P「컵라면도 채워둘까」 


시호「……」 


P「…왜 말없이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데」 


시호「…제 요리랑 컵라면, 어느 쪽이 더 좋으신가요?」 


P「그야 시호가 만든 요리지…」 


시호「그럼 필요 없어요」 


P「아니, 하지만 있는 게 보통-」 


시호「필요 없으시죠?」 


P「네」 




P「많이 샀군」 


시호「2인분이니까요. 아, 짐 하나 제가 들게요」 


P「아니, 됐어. 이런 건 내 역할이잖아」 


시호「하아…」 


P「왜 한숨을 쉬는 건데」 


시호「프로듀서씨, 양손으로 봉투를 들고 있으면 양손을 쓸 수가 없어져요」 


P「그야 팔은 2개니까」 


시호「아직 해는 떠있다고 해도, 이미 아침보다 쌀쌀해지기 시작했어요」 


P「생각했던 것보다 쇼핑하는데 시간이 걸려버렸으니까. 이제 저녁이지」 


시호「프로듀서씨, 손이 차가워져 힘들지 않으신가요?」 


P「…자, 가벼운 쪽 부탁해」 


시호「알겠습니다. 자요」꽈악


P「…따뜻한데」 


시호「프로듀서씨, 손이 차갑네요」 


P「놓을까?」 


시호「괜찮아요. 바로 따뜻해질 테니까」 




시호「주위에는 쇼핑을 끝낸 커플들 뿐이네요」 


P「아니, 평범하게 혼자인 사람도 있지만…부부인걸까. 다들 행복해 보여」 


시호「저희들은 주위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인다 생각하시나요?」 


P「남매려나…최소한 나이 차가 별로 안 나는 부녀지간이라 생각해줬으면 하는데」 


시호「…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봤으면 하나요?」 


P「어떻게라니?」 


시호「저는 지금 아주 귀여운 옷을 입고 최대한 예쁘게 꾸몄어요. 프로듀서씨도 뭐, 어른스러워 보이는 남성이에요」 


P「그 말투는 뭔데 …」 


시호「그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고 있습니다. 주위사람한테 어떻게 인식되고 싶나요?」 


P「…기왕이라면, 미남미녀 커플이 좋겠는데」 


시호「…후훗. 그렇다면 프로듀서씨도 좀 더 멋을 내셔야 겠네요」 




 - P의 집

 


P「다녀왔습니다」 


시호「다녀왔습니다…그런데 집에 아무도 없는데 다녀왔다고 하시나요?」 


P「혼자 살아도 습관 같은 거야」 


시호「그럼…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 


P「…고마워, 시호」 


시호「아, 그리고 실례하겠습니다」 


P「누추한 곳입니다만, 들어와 주시죠」 


시호「알고 있습니다. 내일 일이 끝나면 청소하는 거 도와드릴 테니까요」 


P「부정해줘도 괜찮은데?」 


시호「그럼 저녁 준비를 할 테니, 봉투에서 물건 꺼내는 거 도와주세요」 




통통통



시호「……」 


P「양파, 내가 자를까?」 


시호「괜찮습니다. 이건 눈물을 흘리는 연습이며, 진짜로 울고 있는 게 아니에요」 


P「예이예이. 나도 양파 자르는 연습을 하고 싶으니 하게 해줘」 


시호「…부탁드릴게요. 그 동안 다른 준비를 해둘 테니까」 


P「오케이」 


시호「자, 그럼…삶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므로, 다 자르시면 먼저 샤워를 해주세요」 


P「아니, 그건 나중에 해도 괜찮아」 


시호「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시간이 없어요」 


P「아니, 시간 있거든…뭐, 됐어. 그럼 빨리 씻고 올게」 


시호「샴푸를 다 쓴 것 같으시면, 제가 가져온 걸 빌려드릴 테니까요」 


P「그럼 사양 않고」 




 - 욕실



P(여자애가 쓰는 샴푸 답게 냄새가 아주 좋은걸) 


P(뭔가 내가 쓰는 게 아깝게 느껴져…) 


P(…응? 시호는 왜 샴푸를 가져온 거지?) 


P(묵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목욕을 할 생각인걸까) 


P(…뭐, 신경 끌까. 아직 14살인데 집에서 혼자서 지내는 것도 외로울 테고 말이야) 


P(시간이 되는 한, 같이 있어주자) 




P「다 했어~」 


시호「빠르시네요…몸을 따뜻하게 데우셨나요?」 


P「뭐, 나름대로. 오, 냄새 좋은데」 


시호「될 수 있으면 시간을 좀 더 길게 들여 푹 삶고 싶었지만…」 


P「뭐, 내가 부탁한 거고, 거기다 시호가 만든 요리라는 걸로 이미 충분히 만족해」 


시호「어차피 만든다면 제가 당당히 자신을 가지고 대접할 수 있는 요리로 만들고 싶어요」 


P「…고마워, 시호」 


시호「따뜻하게 몸을 데우셨나요? 물이 말라 한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신 건 아닌가요?」 


P「너무해」 




P「좋아…잘 먹겠습니다」 


시호「잘 먹겠습니다」 


P「…응…응!」 


시호「어떤…가요?」 


P「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것 같아! 손이 절로 움직이는데」 


시호「그건 다행이네요」 


P「방금 굉장히 불안해 보이는 표정에서, 굉장히 기뻐보이는 표정으로 바뀌었어」 


시호「표정근의 트레이닝이에요」 


P「어차피 할 거라면, 계속 기뻐보이는 표정으로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시호「그렇다면 그럴 수 있게 프로듀서씨도 노력해주세요」 


P「될 수 있는 한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할게」 




시호「아, 술은 드세요?」 


P「맥주 어쩌지…네 귀가가 늦어졌을 때 운전을 할 수 없으면 곤란하니, 마시지 말까」 


시호「기왕에 드신다면 맥주도 같이 드셔서, 저녁을 최대한 만족스럽게 드셔주셨으면 합니다만…」 


P「…그럼 마시도록 할까. 시호는 쥬스라도 마실래?」 


시호「녹차면 됩니다」 


P「뭔가 혼자서 마셔서 미안한데」 


시호「사양하지 마세요. 따라드릴게요」 


P「그럼 사양 않고…」 




P「후우…잘 먹었습니다」 


시호「변변치 못 했습니다」 


P「자, 그럼 이제 어쩔래?」 


시호「설거지가 끝나면, 샤워를 해도 괜찮을까요?」 


P「음~…뭐, 괜찮아. 하지만 귀가 시간이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해」 


시호「괜찮습니다」 


P「뭐, 시호가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나. 그리고 정말 맛있었어」 


시호「괜찮으시다면 내일 아침도 만듭니다만」 


P「아침 일찍부터 오게 하는 것도 미안하니, 됐어」 


시호「일단 그릇 좀 옮겨주실래요?」 


P「오케이」 




시호「그럼 저는 지금부터 샤워를 하고 오겠습니다」 


P「목욕타월은 선반을 열어서 2단째에 놓여 있으니까」 


시호「제 샴푸는 어디다 두셨나요?」 


P「아, 시호가 목욕을 할 거라 생각해 욕실 안에 뒀어」 


시호「그리고 제가 목욕을 한 후에 세탁기를 돌릴 거니, 빨 게 있으면 내놔주세요」 


P「응…응?」 


시호「그럼 샤워하고 올게요…프로듀서씨, 알고 계시죠?」 


P「엿보지 말라고? 안 엿봐…너는 나를 뭐라고…」 


시호「…프로듀서씨는, 저한테 새끼손가락만큼도 흥미가 없으시군요…」 


P「왜 그렇게 되는데」 


시호「농담입니다」 




P(TV라도 보며 기다릴까…) 


P(재밌어 보이는 프로그램을 안 하는군…뉴스나 볼까) 


P(…응? 이후 큰비…?) 


P(곤란한데. 맥주를 마셨으니 운전을 할 수도 없고) 


P(비가 내리기 전에 역까지 걸어서 데려다 줄까) 


P(꽃가루 알레르기에 시달리니, 뭐 아침까지만 개어준다면 만만세지) 


P(…여자애는 목욕을 참 오래하네…) 


P(조금만 더 참아주라, 비야…) 




시호「다 했습니다」 


P「오케이…」 


P(…잠옷 차림의 시호…평소랑 이미지가 또 달라 귀여운데) 


시호「…뭔가요, 그렇게 물끄러미…」 


P「귀엽다 싶어서. 평소에는 좀 더 어른스러우니까」 


시호「지금은 어린애 같다는 건가요?…잠옷을 입고 있으니, 그것도 어쩔 수 없네요」 


P(…그러고 보니 왜 잠옷을 가지고 있지?) 


P(아, 혹시 카나 집에 묵을지도 모른다고 했으니 그건가) 


P「그런데 시호, 얼마 안 있다 큰비가 내리는 것 같은데, 나 맥주를 마셨으니…」 



뚝, 뚝, 뚝… 



P「……」 


시호「얼마 안 있다 큰비가 온다고요?」 


P「아, 아니, 아직 빗줄기는 얇으니」 



뚝, 뚝뚝…쏴아ーー!!! 



P「…빗줄기, 굵네」 


시호「…굵네요, 꽤나」 


P「어쩌지」 


시호「묵으면 문제 없잖아요?」 


P「아니, 엄청난 문제지」 




시호「즉 프로듀서씨는, 목욕을 하고 막 나온 아이돌을 이렇게 큰비가 내리는 바깥으로 내쫓겠다?」 


P「진짜 마시지 말 걸…뭐, 택시를 부르면 되나」 


시호「…그게, 프로듀서씨…」 


P「왜?」 


시호「이렇게 큰비가 내리는 날에, 집에서 혼자 자는 건…부탁드릴게요…」 


P「아니, 그렇게 말해도…카나네 집은?」 


시호「묵으러 가기로 약속한 건 다음주였어요」 


P「…너 말이지…」 


시호「죄송해요. 거짓말을 해서…하지만 혼자서 있는 게 외로운 건 사실이라서…」 


P「…어쩔 수 없네. 알겠어」 


시호「그럼 세탁기를 돌리고 오겠습니다. 건조기능도 있었고, 세제도 방에서 말려도 괜찮은 걸로 가져왔으므로」 


P「…연기파구나」 


시호「매일 연습한 덕분입니다」 


P(…뭐,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 집에서 혼자 있는 게 좀 그렇다는 건 사실이겠지…) 




삐-, 삐-, 삐-



시호「세탁기, 다 돌았네요」 


P「그럼 말릴까. 그러고 보니, 시호 네 옷도 빨았지?」 


시호「당연해요. 빨지 않으면 불결하니」 


P「…속옷은?」 


시호「세탁기에 넣었는데, 그게 무슨 문제라도?」 


P「……」 


시호「……」 


P「…시호, 내 속옷은 못 본 걸로 치고, 먼저 네 속옷을 널고 오도록 해」 


시호「…어디다 말리면 되나요?」 


P「거실을 나가 오른쪽 방에. 오늘은 나 그 쪽 안 갈 테니」 




P「후~…토요일 로드쇼도 끝나버렸군」 


시호「그렇네요. 슬슬 자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P「잘까…내가 소파에서 잘 테니, 시호는 침대에서 자도록 해」 


시호「아니요, 역시 그렇게까지 하게 하는 건 죄송하므로, 프로듀서씨가 침대에서」 


P「아니, 여자애를 소파에서 재울 수는 없으니까」 


시호「…프로듀서씨, 좋은 방법을 찾-」 


P「찾기는 개뿔. 해결 방법은 내가 소파에서 자는 거야」 


시호「…주인P님, 시호 혼자서는 외로워…」 


P「이제 안 통해」 


시호「시즈카랑 미라이가 오해를 한 채 돌아갔는데, 풀지 않아도 괜찮나요?」 


P「…앗…아니, 하지만」 



우르릉…쾅쾅!! 



시호「꺅!」꽈악 


P「우왓, 소리 한 번 큰데…야, 시호…」 


시호「…죄송해요, 프로듀서씨…부탁드려요…」 


P「어쩔 수 없네…침실에 소파를 가져갈게. 그게 최대한의 타협이야」 




P「후우…무거웠다」 


시호「정말로 이래저래 폐를 끼쳤습니다…」 


P「뭐, 됐어. 오늘은 나도 즐거웠고」 


시호「휴일에는 보통 뭘 하시나요?」 


P「저번 휴일은…잤어」 


시호「…다음에 또 서로 휴일이 겹친다면, 어디 놀러가지 않을래요?」 


P「상관없어」 


시호「그 때는 오늘 샀던 옷을 보여드리겠어요」 


P「기대하고 있을게」 


시호「그리고, 항상…」 


P「항상…?」 


시호「아무것도 아니에요. 알람은 설정하셨나요?」 


P「응. 내일 8시에는 일어날 예정인데」 


시호「저는 사무소에 용무가 있으므로, 일어나시면 아마 먼저 사무소로 갔을 거예요」 


P「그럼 나도 그 때 일어날까」 


시호「더 이상 폐를 끼칠 수는 없어요. 여벌쇠를 빌려주시겠어요? 내일 제가 나갈 때 문을 잠글테니」 


P「열어놓고 가도 별로 상관없어요」 


시호「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이잖아요」 


P「그것도 그런가? 그럼 책상 위에 있는 놈을 가져가도 괜찮아. 내일 사무소에서 돌려줘」 


시호「그럼…안녕히 주무세요」 


P「그래, 잘 자렴」 




삐삐삣, 삐삐삣



P(…앞으로 5분…잤다가는 절대 못 일어나겠지) 


P(…응? 좋은 냄새가 나는데?) 


P(시호, 아침을 만들어줬나) 



『어젯밤에는 폐를 끼쳤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P「고마워, 시호」 


P「…다녀오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가 맞는 거 아냐?」 


P「뭐, 됐어. 잘 먹겠습니다」 




 - 사무소



P「안녕하세요」 


코토리「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아, 코토리씨. 시호는 벌써 왔나요?」 


코토리「시호라면 아까『오해를 풀러 가야지』라면서 싱글벙글 웃으며 레슨룸으로 갔습니다만…무슨 일 있었나요?」 


P「다행이다…아, 괜찮아요. 그렇다면 돌아오는 걸 기다리겠습니다」 


코토리「그건 그렇고 어제는 비가 정말 많이 내렸죠. 오늘은 개여서 다행이네요」 


P「그렇네요. 비가 내리면 여러모로 곤란하니까요」 




쾅!



미라이「프로듀서씨! 사실인가요!?」 


P「안녕, 미라이…그런데 뭐가?」 


카렌「…똑같은 냄새가…설마, 정말로…」 


P「야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미라이「킁킁…진짜로 시호랑 똑같은 냄새!」 


카렌「아, 그게…시호한테서 프로듀서씨 냄새가 나서…프로듀서씨한테서 시호랑 똑같은 샴푸 냄새…」 


P「우, 우연히 같은 종류였던 게 아닐까」 


카렌「이 냄새는 전날 시호가 촬영한 CM의 샴푸 냄새이고, 그 샴푸는 아직 시중에는 판매되지 않고 있어요…」 


미라이「그리고 시호가 엄청 거만한 얼굴로 주머니에서 열쇠를 떨어뜨렸는데, 그 열쇠는 시호네 집 열쇠가 아니었어요!」 


P「미라이, 너 그런 통찰력이 있었어!?」 


카렌「그 열쇠에서 프로듀서씨 냄새가…」 


P「카렌 너 진짜 굉장하네!」 




시즈카「그래서,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실래요?」 


미라이「치사해~, 시호! 프로듀서씨 집에서 묵다니!」 


시호「나는 아무 말도 안 했어, 미라이. 억측이 너무 심한 거 아냐? 아, 프로듀서씨. 어제 있었던 오해는 확실하게 풀어놨어요」 


P「아~, 그게 말이지…」 


시호「그리고 프로듀서씨. 오늘 저녁은 뭐가 드시고 싶으세요? 돌아갈 때 장을 보고 가고 싶거든요」 


P「도, 돌아갈 때!? 또 올 생각이야?…헛」 


미라이「…또?」 


카렌「역시 두 사람은…도, 도도도, 동거를…」 


시즈카「…자세한 이야기, 들려주실 수 있죠?」 


P「…살려줘」 


시호「죄송합니다. 저는 지금부터 일을 가야하므로」 






미라이「시호, 마치 물리 시험에서 100점을 맞은 것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어」 


P「좋은 현상, 이려나?」 


시즈카「그러고 보니, 시호 옷 입는 취향이 바뀐 걸까」 


미라이「확실히 처음 보는 타입의 옷이었지」 


P「그, 그렇네」 


시즈카「…프로듀서」 


미라이「…프로듀서씨」 


카렌「프, 프로듀서씨…」 


P「…글쎄, 뭘까. 시호가 행복해 보이니 그걸로 됐나」 


시즈카「좋게좋게 끝내려고 하지 마세요」 


미라이「프로듀서씨! 저도 가고 싶어요!」 


카렌「아…시호의 라인 아이콘, 방금 한 순간 프로듀서씨의 잠자는 얼굴로…」 


미라이「아, 단톡방이 불타올라요」 


P「…아아, 이제 싫어! 꺼림칙한 일은 안 했고, 시호가 어제 천둥 때문에 벌벌 떨었던 이야기를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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