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81 시호의 깨무는 버릇 모가미 시즈카의 표정은 그저 무표정했다. 그녀가 무표정한 이유는 별로 재미없다던가 그런게 아니라, 눈앞에 나열되어 있는 문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나오 유리코가 꼭 읽어달라며 반쯤 강제로 떠넘긴, 고급스러움이 조금 느껴지는 세련된 하드커버로 덮여 있는 책. 그 책을 펼쳐 하드커버 안의 세계를 펼친다. 책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다.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그 세계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 같이 구성되어,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시즈카 또한 마찬가지로 이 책의 세계가 머릿속에서 드라마로서 재생되어, 등장하는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희로애락을 즐기고 있었다. 「……」 턱을 괸 채 재미없다는 표정을 띄우고, 그런 시즈카를 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키타자와 시호는 .. 2017. 9.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