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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BND √LI

765 학원 이야기 BND √LI 2.0

by 기동포격 2018. 3. 4.

P 「그래서, 그 약혼자에 대한 정보는 일절 없는 거지?」


츠무기 「네. 이 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정보를 빼고는 아무것도」


메구미 「정보가 너무나도 적은데~」


츠무기 「아버지는 이것도 시련이라고 하셨어요」


P 「조금 시대착오적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츠무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코토하 「혹시 성이나 이름을 알면 프로덕션 장부에서 알아냈을 텐데…」


쇼타 「없는 건 어쩔 수 없어」


토우마 「…」


우미 「어라? 아마토우 어디 가?」


토우마 「볼일이 좀 생각났어. 나는 나대로 찾아둘게」



그렇게 말하면서 폰 화면을 건드리 교실을 나가는 토우마.


될 수 있으면 지혜를 빌리고 싶었지만, 볼일이 있다면 강요할 수는 없다.




엘레나 「나이도 몰랐던GA?」


츠무기 「네. 다른 건 전혀 알지 못합니다」


P 「이 잡듯 샅샅이 뒤질 수 밖에 없나…」


쇼타 「애초에 그 약혼자라는 사람한테는 츠무기씨에 대한 정보를 말해둔 거야?」


츠무기 「…」



힘없이 고개를 젓는 시라이시씨.


시라이시씨의 가족을 별로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무책임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미 「타카네씨는 뭐 몰라?」


타카네 「아니요. 저도 시라이시 츠무기한테 약혼자가 있다는 것 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우미 「그렇구나~…」


P 「속수무책이네…」



첫날부터 잘 풀릴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것도 좀 그런데.


…하지만 나는 마음 한 구석에서 찾지 못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대로 찾을 수 없다면 좋을 텐데.










토우마 「미안쿠먼. 불러내서」


이오리 「별로 상관없는데」


토우마 「뭐 마실래?」


이오리 「100% 오렌지 쥬스」


토우마 「오케이」



볼일이 있다면서 교실을 나간 토우마였지만, 지금 고등부 학생식당에서 미나세 이오리를 만나고 있었다.



이오리 「그래서 나한테 묻고 싶다는 게 뭔데?」


토우마 「시라이시 츠무기라는 학생, 알아?」


이오리 「물론 알고 있지. 미나세 그룹이랑 츠무기네 친가가 경영하는 포목점은 연결점이 있고, 나도 츠무기랑 면식이 있어」


토우마 「그렇다면 시라이시한테 약혼자가 있다는 건?」


이오리 「물론」


토우마 「상대방 집안은?」

 

이오리 「뭔데, 너. 호모라고 들었는데 츠무기한테 흥미가 있는 거야?」


토우마 「미나세, 진지한 이야기야」


이오리 「…나는 상대방의 집안을 알고 있어」


토우마 「누구야?」


이오리 「말 못 해」


토우마 「어째서」


이오리 「유감이지만 입막음 당했기 때문에」


토우마 「어떻게 못 해?」


이오리 「불가능」


토우마 「그렇군…시간을 뺏어 미안했어」


이오리 「기대가 어긋나서 유감이네. 할 이야기라는 게 이것뿐이라면 나는 이만 가볼게」


토우마 「그래, 땡큐」


이오리 「…한 가지 들려줘」


토우마 「뭔데?」


이오리 「너의 그 츠무기 약혼자 찾기, 누구를 위해 하는 거려나?」


토우마 「친구를 위해서다」  


이오리 「…그래? 그렇다면 열심히 하도록 해」




이오리는 그 말만을 한 뒤 컵을 반납기에 넣고 자리를 떠났다. 



토우마 「…」



혼자 남겨진 토우마는 생각했다.


미나세가 입막음을 당했다면 시죠를 찾아가봤자 시간낭비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있는 정보만으로도 시라이시의 약혼자가 누구인지는 대충…아니, 거의 특정지을 수 있다.


오히려 타나카랑 토코로가 왜 눈치를 못 챘는지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토우마 「…참나, 나는 왜 항상 그 녀석의 여자 관계에 휘둘리는 건지」



둔감한 친구 때문에 또 1년 동안 휘둘릴 것을 각오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결국 반에서 의견을 나눠봤지만 진척은 보이지 않았기에 각자 귀가하게 되었다. 



P 「시라이시씨는 이쪽이구나」


츠무기 「네. 아버지가 정해놓은 맨션이 있거든요」


우미 「그럼 아침에 같이 등교하자, 츠무깅!」


츠무기 「네, 넷. 잘 부탁드립니다」 



셋이서 나란히 귀갓길을 걷는다.


셋이서 이렇게 걷는 건 왠지 신선하다.



츠무기 「그런데 두 분은 묘하게 거리가 가까우신데…혹시 연인이십니까?」


우미 「맞아!」


P 「아니, 아니거든. 나랑 우미는 소꿉친구야. 그러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시라이시씨」


우미 「그렇게 부정할 필요는…」


츠무기 「소꿉친구인가요…과연」


우미 「츠무깅한테도 소꿉친구가 있어?」


츠무기 「소꿉친구…랑은 좀 다르지만, 일찍이 저한테 보물을 준 남자애라면 있습니다」


P 「보물?」


츠무기 「네, 금붕어 지갑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낡은 금붕어를 꺼내는 시라이시씨.



P 「이게 그 지갑?」


츠무기 「네, 저의 보물입니다」


츠무기 「그 남자애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언젠가 만난다면 답례를 하고 싶데이…」


P 「…」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남자애한테 무심코 질투해버릴 것 같다. 



우미 「그치만 어릴 적에 받은 보물이라는 건 역시 좋지!」


츠무기 「코우사카씨한테도 보물이?」


우미 「나는 그냥 우미미라고 부르면 돼!」


츠무기 「그, 그럼 우미씨. 우미씨한테도 보물이?」


우미 「응! 내 경우는 물건이 아니라 추억이지만, 굉장히 소중해!」


츠무기 「소중한 추억…멋지네요」


우미 「그치!?」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는 우미랑 시라이시씨.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



츠무기 「스오우씨한테는 그런 추억이나 보물이 있나요?」


P 「나는…」



시라이시씨가 한 질문에 말문이 막힌다.


내가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없다고 하면 시라이시씨도 곤란해 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P 「뭐, 뭐 여러 가지로」



적당히 얼버무렸다.






계속




니세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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