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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56 학원 이야기 HED √C

765 학원 이야기 HED √C 11

by 기동포격 2017. 9. 27.

다음날



어제 MEGUMI한테 들은 말이 귀에서 사라지지를 않는다.  



메구미 『우리들은 친구가 아니야』 



아무리 뿌리치려고 해도, NA를 괴롭히려는 듯이 귀에 남아있다. 


NA는 그 때, 어쩌면 좋았을까. 


그런 생각만 한다.


그 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퍼졌다.


화면에 표시된 이름은…P다. 



엘레나 「…여보세요?」




P『안녕, 엘레나. 지금 시간 괜찮아?』 


엘레나 「…응, 괜찮A」 



사고가 계속 반복되고 있었으므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사고를 리셋하는데 딱 좋았다.



P『엘레나, 오늘 시간 있어?』 


엘레나 「오늘? 응, 비어있는DE?」 


P『그럼 말이야, 어디 놀러가지 않을래? 둘이서』 


엘레나 「어?」 


P『어제 놀러가고 싶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딱 좋지 않을까 싶어서』




P『앗, 아니면 메구미나 우미한테도 가자고 하는 게 좋아?』 


엘레나 「아, 아니! 둘이면 DWE」 


P『오케이. 그럼 어디서 만날래?』 


엘레나 「으음, 마을 광장이 좋겠NE」 


P『알겠어. 그럼 1시간 후에 마을 광장에서 집합』 


엘레나 「으, 응」 



전화를 끊고, P랑 외출을 하기 위해 몸치장을 한다.  


평소 입지 않을 옷도 꺼내어 이리저리 몸에 대본다.  


…모처럼 단 둘이서 한 숨 돌리러 가는 거니, 마음껏 즐겨야JI♪




엘레나 「…」 



마을 광장에 도착해 시계를 본다.


…예정보다 30분이나 빨리 와버렸다.


좀 더 늦게 올 생각이었는데, 참 이상하NE.  


뭘 하면서 시간을 때울까 생각하고 있으니



P 「엘레나, 빨리 왔네」 



P가 금방 왔다.

 


엘레나 「P, 빨리 왔NE」 


P 「엘레나야말로…혹시 기다리게 했어?」 


엘레나 「아니, NA도 방금 온 참이YA」 


P 「그렇구나. 그렇다면 다행이고」




P 「그럼 더우니, 어디 시원한 곳으로 갈까」 


엘레나 「그렇NE」 



그렇게 말하고 걷기 시작한 P의 옷자락을



P 「엘레나?」

 

엘레나 「어? 앗」 



NA는 무의식적으로 잡고 있었다.  



P 「왜?」 


엘레나 「으, 으음…그게…」 



무슨 말이라도,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해.

 


엘레나 「오늘 NE 옷…어때…?」




P 「그 옷은…그건가. 전에 코토하하고 메구미랑 같이 사러 갔었던 그거네」 


엘레나 「정답이YA. 잘도 기억하고 있었NE?」 


P 「엘레나랑 잘 어울려서 예뻤으니까…응. 진짜로 잘 어울려」 


엘레나 「아, 아우…」 



예쁘다는 말을 들어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너무나 기쁜 NE가 있다. 



P 「그럼 엘레나, 네가 그걸 입었을 때 한 말, 기억하고 있어?」 


엘레나 「?」 



NE가 무슨 말을 했NA?




P 「저랑 티타임을 가져주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했잖아. 까먹었어?」 


엘레나 「아~, 응. 기억하고 있SEO」 


P 「그러니까 일단은 어디 까페라도 가자」 


엘레나 「응, 알겠SEO」 



둘이서 가까운 까페에 들어가니 


갑작스럽게 폭죽이 터졌다.

 


P 「!?」 


엘레나 「!?」 



갑작스러운 폭음에 둘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니, 안에서 점장 같아보이는 사람이 나왔다. 


아무래도 URI들은 통산 100만 그룹 째 손님인 것 같아, 스페셜한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엘레나 「어?」 



커플한테는 더욱 스페셜한 기획이 있는 것 같지만… 



엘레나 「U, URI들은 커플이-」 


P 「엘레나」 



말을 다 꺼내기 전에 P가 손으로 NE 다음 말을 막는다. 



P 「모처럼이니 즐기지 않을래? 쉽사리 할 수 없는 경험이고」 


엘레나 「하, 하지만 P는 괜찮은 거YA? NA랑 커플 취급을 받아서…」 


P 「그렇네. 나쁘지 않아」




엘레나 「P…」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안 쪽 자리로 안내 받았다. 



P 「그런데 100만 그룹 기념이라. 대체 뭐가 있으려나」 



NA는 눈앞에서 가슴을 두근거리며 기대하는 P를 곁눈질 하며, P가 한 말의 의미를 그저 깊이 생각하고 있었다. 


…NA랑 커플로 보이는 건 나쁘지 않아? 그건 친구이니까? 


하지만 친구라면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부정할 터. 


…모르겠어. 




엘레나 「으으음…」 



머리를 굴리며 고민을 하고 있으니, 첫 드링크가 나왔다.  


생각을 일단 중단하고 드링크를 마시려 고개를 드니



P 「」 



굳어있는 P가 있었다.  



엘레나 「P?」 



굳어있는 P의 시선을 따라가니 



엘레나 「」 



NA도 무심코 굳어버렸다. 


URI들의 시선 끝에는 하나의 글라스에 하트형 빨대가 꽃혀있는 드링크가 있었다. 




엘레나 「이, 이거」 



이른바 커플 드링크라고 하는 걸까?


MEGUMI가 잡지 특집에서 나온 걸 열심히 읽고 있있던 것이 기억 난다.



P 「아~…응, 이건…」 



P도 상정 외의 것이 나와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NE. 



엘레나 「어쩔래?」 


P 「…마시자」 


엘레나 「어?」 


P 「나온 이상 어쩔 수 없어. 책임을 지고 내가 다 마시겠어」




엘레나 「하지만 양이 만만치 않은DE?」 



둘이서 마시는 것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인지 양이 꽤 많다.



P 「그건 뭐…어떻게든 할게」 



혼자서 마시면 분명 배탈이 날 양이다. 


모처럼 우리 둘이서 왔는데, 배탈이 나서 해산하는 건 싫다. 


그러니까 NA는



엘레나 「N, NA도 마실GE」 



그렇게 말했다. 




P 「괜찮아?」 


엘레나 「으, 응. 이렇게 차가운 걸 다 마셨다가는 P가 배탈이 날 테니GGA」 


P 「미안」 


엘레나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럼 바로 마시도록 하JA」 


P 「그래」 



둘이서 빨대를 입에 문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거 딱히 같이 물 필요는 없었던 게…




하지만 여기서 갑자기 입을 떼는 것도 실례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NA는 그대로 쥬스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P의 얼굴이 상상 이상으로 가깝다는 것을 알아챘다. 



엘레나 「!!」 



빨대가 짧기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P의 얼굴이 진짜 몇 cm 거리에 있어 순식간에 부끄러워진다


볼에서 열이 나기 시작해, 얼굴이 빨개져 가는 것이 느껴진다. 


NA는 얼굴이 빨간 것과 볼에서 열이 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서둘러 쥬스를 마셨다. 




P 「맛있었지」 


엘레나 「응」 



그 뒤 가게에서 내놓은 요리가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으므로, 부끄러운 기분은 날아가버렸다.



P 「다음은…저기에 갈까」 


엘레나 「OK다YO」 



P가 가르킨 곳…URI들은 오락실로 들어갔다.

 


P 「그러고 보니 엘레나는 다트를 좋아했었지?」 


엘레나 「어? 응」 


P 「좋아, 그럼 다트를 할까」 


엘레나 「…」 



NA, P랑 다트를 하러 간 적도 없었고, 이야기도 한 번 했을까 말까 한 정도인데…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엘레나 「…응, 그렇NE! 다트 가지고 놀JA!」 



너무, 기뻐.




P 「크으으음…」 


엘레나 「흐흐~응♪」 



첫 번째 승부가 끝났다.


결과는 NE가 P한테 트리플 스코어를 받아내며 승리. 


P는 굉장히 분해 보이NE. 



P 「한 번 더! 한 번 더 승부다!」 


엘레나 「상관없SEO. NE가 이길테지만 말이YA♪」 


P 「흥. 그 말 바로 쑥 들어가게 해줄 테니까」 



2회전이 시작되었다. 




P 「」 


엘레나 「바로 쑥 들어가는 건 P쪽이NE♪」 



2회전이 끝나고, 결과는 또다시 트리플 스코어. 



P 「어째서지…」 


엘레나 「음, P는 던질 때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 있SEO」 


P 「쓸데없는 힘…?」 


엘레나 「그래. 그러니까 똑바로 안 날아 가는 거YA」 



엘레나가 그렇게 말하면서 다가온다.



엘레나 「일단은 자세를 바로 하고」 


P 「!?」 



마치 끌어안는 듯한 자세로 엘레나가 나한테 밀착한다. 




엘레나 「이렇게 서서, 똑바로 응시하는 거야」 


P 「그, 그래」 



하지만 이런 자세로 누가 집중을 할 수 있을까.

 


엘레나 「뭐야, P. 제대로 듣고 있SEO?」 


P 「드, 듣고 있어」 



듣고 있지만, 의식은 밀착한 부분으로 향하고 있다. 


…엘레나, 부드럽네.




P 「흡」 



P가 NE가 가르쳐준 FORM으로 깔끔하게 던진다. 



엘레나 「오~, 역시 P. 배우는 게 빠르NE」 


P 「엘레나가 잘 가르치기 때문이야」 


엘레나 「에헤헤~」 



응응. 이렇다면 가르친 보람이………… 


어라? NA 분명 P한테 딱 밀착해서 가르친 것 같은 기분이… 



엘레나 「」 


P 「에, 엘레나!?」 



순식간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엘레나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YA」 



아무것도 아닐 리 있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서, 폭발해버릴 것 같다.



엘레나 「자, 잘 던지게 됐으니 한 번 더 승부해 볼래?」 


P 「나는 상관없지만, 괜찮아?」 


엘레나 「괘, 괜찮A. 뭣하면 내기할래?」 


P 「뭘?」 


엘레나 「이긴 사람이 진 사람한테 명령 하나 할 수 있기」 


P 「오케이. 난 절대 안 질 거야」 


엘레나 「흐흥. NA도 진심을 다할 테니GGA」




이렇게 시작된 세 번째 승부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점수는 근소한 차이로 내가 이기고 있지만… 



P 「좋아! 이걸로 역전했어! 왜 그래, 엘레나.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 것 같은데!」 


엘레나 「우~…꽤 하네」 



승부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아까 달라붙었을 때 느껴졌던 P의 냄새나 건장했던 몸이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때 던졌기 때문일까.



엘레나 「앗!?」 



다트를 판 바깥으로 던져버리고 말았다.

 


P 「이겼군」 



그렇게 말하며 한 가운데에 다트를 꽂아 넣는 P. 


NE 패배가 정해졌다.




엘레나 「져, 졌다…」 


P 「앗싸!」 



설마 지다니… 



P 「자, 그럼 무슨 명령을 해볼까」 


엘레나 「사, 살살, 부탁할게. 알겠지?」 


P 「후후후…」 



P가 NA를 구석구석 핥아 보듯 쳐다본다. 


우우…그렇게 쳐다보면 가슴이 두근거려…




P 「…좋아, 정했다」 



명령이 정해진 것 같다 


무슨 명령을 할GGA…가, 가슴을 만지게 해달라던가? 



P 「명령은…」 



뭐…가슴 정도라면…괜찮으려NA?



P 「어~이, 엘레나. 듣고 있어?」 


엘레나 「으, 응! 가슴이라면 괜찮A!」 


P 「아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데…명령을 내릴게」 


엘레나 「아, 응」




P 「또 놀러 오자」 


엘레나 「어?」 


P 「이렇게 둘이서 또 놀도록 하자」 


P 「그게 내가 내리는 명령, 반드시 지키도록 해. 알겠어?」 


엘레나 「아…응! 약속할GE!」 


P 「좋~아. 그럼 한 번 더 할까?」 


엘레나 「좋아~! 이번에는 NE가 이길 테니GGA!」 


P 「이번에도 내 승리야」 



이 날은 결국 해가 질 때까지 둘이서 신나게 놀았다. 




엘레나 「재밌었SEO」 


P 「어, 어째서 이길 수가 없었던 거지」 



그 뒤로 다트 말고 볼링도 했는데 전부 이겨버렸SEO. 



엘레나 「흐흥♪」 


P 「다, 다음에는 이길 거야!」 


엘레나 「복수전은 언제라도 받아줄GE」 


P 「…역시 지금이 낫네」 


엘레나 「?   무슨 의미YA?」




P 「아니, 엘레나는 역시 웃고 있는 게 더 잘 어울린다 싶어서」 


P 「요즘 들어 계속 뭔가 고민하고 있었잖아? 그러니까 기분 전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데리고 나왔던 거거든」 


엘레나 「…NA를 위해?」 


P 「아니, 나를 위해」 


P 「엘레나 너의 풀이 죽은 얼굴을 보고 있으면 뭐랄까…가슴이 진정이 안 돼」 


P 「그러니까 신나게 놀아서 엘레나를 미소 짓게 만들어, 떨떠름한 감정을 날려버리기 위해 꼬셨다는 이야기」 



그렇게 말하면서 걷는 P의 귀는 미묘하게 붉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엘레나 「그렇구나…후후」 


P 「뭔데」 


엘레나 「으~음. 아무것도 아니YA~」




그렇구나.


알게 됐SEO. MEGUMI. 


같이 있어 즐겁다. 


마음속에서 따뜻한 감정이 넘쳐흐른다. 


친구랑 있을 때랑은 또 다른 기분.


이게…이게



엘레나 「P」 


P 「응~?」 


엘레나 「올해 여름방학, 나랑 이래저래 어울려 주셔야겠어YO」 


엘레나 「바다에서 얻어낸 명령권은 아직 살아있으니GGA~♪」 


P 「켁, 기억하고 있었나…」




엘레나 「어쩔까~」 


P 「살살 부탁할게」 


엘레나 「생각해 둘GE」 


P 「망했군…」 


엘레나 「일단은 시작으로 손을 잡고 돌아가JA~!」 


P 「에? 어째서」 


엘레나 「음~, 잡고 싶으니까?」 


P 「뭐, 상관없지만…응. 뭐, 괜찮지만」 



…MEGUMI. 


알아버린 이상, 돌아가 수 없구NA.


P랑 손을 잡고 조금 앞에 나서서 걷는다.


그치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빨개진 NA의 한심한 얼굴이 P한테 보일 테니GGA.




엘레나 「…」 



그 날 밤, NA는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벨이 잠시 울린 뒤, 상대가 전화를 받는다. 



메구미 『…여보세요?』 


엘레나 「안녕, MEGUMI. 지금 시간 괜찮으려NA?」 


메구미 『응, 괜찮아…무슨 일?』 


엘레나 「NE MAUM, 이야기 해둘까 싶어SEO」 


메구미 『…응, 들을게』 


엘레나 「오늘, P랑 하루 종일 놀았SEO」 


메구미 『…헤에, 어땠어?』 


엘레나 「응. 잘 몰랐SEO!」




메구미 『…엘레나, 날 놀리고 있는 거야?』 


엘레나 「하지만 말이지」 


엘레나 「P랑 좀 더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은 알게 됐SEO」 


엘레나 「같이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서…MEGUMI나 KOTOHA, UMI랑 있을 때랑은 또 다른 기분」 


엘레나 「NA는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보니까 뭐라고 하는 감정인지는 잘 모르지MAN」 


엘레나 「나는 이 감정, 놓고 싶지 않아」 


메구미 『…그렇구나. 알게 됐구나』




메구미 『엘레나, 그 감정 뭐라고 부르는지 알고 있어?』 


엘레나 「모르지만, 알고 있SEO」 


메구미 『그렇구나…그럼 말이야, 이제 사양 할 필요 없네』 


엘레나 「그렇NE. NA도 전력을 다 할 거YA」 


메구미 『그럼 앞으로는 선수 치기, 속이기, 기습 등등 뭐든 가능하니까』 


엘레나 「그건 조금…」 


메구미 『냐하하. 뭐, 선수 치기 빼고는 농담으로 치고 가장 중요한 규칙을 전할게』 


엘레나 「응」 


메구미 『후회하지 말 것』 


엘레나 「…응」 


메구미 『어떤 결과가 나오든, 좋아해서 다행이었다고 자신의 마음을 칭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엘레나 「그렇NE.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




메구미 『누가 이기더라도 원망하기 없기! 뭐, 이기는 건 나지만 말이야~』 


엘레나 「MEGUMI한테는 안 넘겨JWO~」 


메구미 『…후후』 


엘레나 「에헤헤…」 


메구미 『그럼 엘레나, 나는 슬슬 잘게』 


엘레나 「응, 잘 자!」 


메구미 『…있지, 엘레나』 


엘레나 「왜?」 


메구미 『결과랑 관계없이, 끝나면 또 놀러갈까』 


엘레나 「!   응!」 


메구미 『그것 뿐이야! 그럼 잘 자!』




전화가 끊기고, NA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MEGUMI도 그렇고 UMI도 그렇고 계속 이런 기분이었구NA. 


달콤하지만, 조금 아픈 이 감정.  


NA라면 분명 몇 년이나 기다릴 수 없을 것이DA.  


분명 이 가슴 안의 열정 때문에 몸이 불타 재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엘레나 「이 느낌, 싫지 않네」 



두근거리면서 얼굴도 뜨거워지지만, 재밌다.  


P랑 좀 더 같이 있고 싶다. 


NE 열정을 느껴줬으면 한다. 


그러니까



엘레나 「시작할까, URI들의 카니발을」




엘레나랑 놀고 난 뒤 다음날



시호 「오빠」 


P 「응? 왜」 


시호 「메구미씨가 왔는데요」 


P 「아, 그럼 올라오라고 해」 


시호 「네」 



시호가 메구미를 부르러 간다.


그리고 메구미가 바로 방으로 올라왔다.



메구미 「안녕」 


P 「안녕, 메구미. 그럼 바로 시작하자」 


메구미 「응, 잘 부탁해」




어젯밤, 메구미가 전화를 걸어왔다.



메구미 『올해 여름 방학은 말이야, 하고 싶은 게 있으니 숙제를 빨리 끝내고 싶어』 


P 「별일이네」 


메구미 『뭐, 그렇지. 그래서 괜찮다면 숙제 하는 거 도와주지 않을래?』 


P 「별로 상관없는데」 


메구미 『고마워. 그럼 내일 아침부터 P 네 방에 실례할 테니까』 


P 「응, 알겠어」




상을 꺼내어 메구미와 숙제를 한다. 


거실에서 해도 상관없었지만 메구미의 강한 요구에 따라 내 방에서 하게 되었다. 


숙제를 시작한지 1시간, 때때로 해결법을 묻는 것 이외에는 조용히 숙제에 집중하는 메구미.


그 옆얼굴은 무심코 두근거릴 정도로 예뻤다. 










P 「후우…」 


메구미 「피곤해라~」 



숙제를 시작한지 대충 8시간 정도 됐나.  


상당한 시간을 집중하는데 쏟은 덕분에, 둘 다 숙제가 대강 끝이 났다. 




메구미 「이야~…집중하면 끝낼 수 있구나~!」 


P 「뭐…그렇지」 



메구미가 기지개를 켤 때 그 커다란 가슴을 내미는 자세가 되어, 무심코 바라본다.



P 「…」 


메구미 「오? 내 가슴에 흥미 있구나. 만져볼래?」 


P 「바, 바보 같은 말 하지 마」 


메구미 「나는 진지해」 



갑자기 메구미의 목소리 톤이 바뀌었다. 




메구미 「나는 P 너한테 라면 내 모든 걸 바쳐도 상관없다 생각해」 


P 「메구미,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기 전에



메구미 「…」 



나는 메구미한테 덮쳐졌다.

 


P 「메, 메구미?」 


메구미 「…」 



메구미는 말없이 밀어뜨린 날 바라본다. 




메구미 「P는 말이야, 진짜 둔감하지」 


P 「무슨-」 


메구미 「내 마음도, 우미 마음도 모르고 말이야」 


메구미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하지」 


P 「나는-」 



메구미가 내 목에 손가락을 대고, 그대로 가슴 한중간을 덧쓰듯 긁는다.



P 「윽」




메구미 「진짜로 싫다면 뿌리칠 수 있는데, 왜 뿌리치지 않는 거야?」 


P 「그, 그건…」 



억지로 뿌리치면 메구미가 다칠 것 같은 것도 있지만, 어째서인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메구미 「있지, P?」 


P 「뭔데」 


메구미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 


P 「…아니」 


메구미 「그럼 가르쳐 줄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그렇게 말하면서 내 뺨을 손으로 덮은 메구미는 


그대로 나한테 키스를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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