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65 학원 이야기/756 학원 이야기 HED √C

765 학원 이야기 HED √C 8

by 기동포격 2017. 9. 13.

메구미 「…」 



설마 코토하까지… 


이제 느긋하게 있을 수 없다. 


여기서 움직이지 않으면, P가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가버린다… 


엘레나는 잘 모르겠지만, 시호랑 코토하


…그리고 우미.


라이벌은 많지만, 한 발짝도 물러날 생각은 없다.  


내 모든 것을 걸어, P를 돌아보게 만들겠어. 


그런 결의를 가슴에 품고, 나는 앞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엘레나 「…」 


P 「…」 



뭐지? 엘레나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엘레나 「…」 


P 「에, 엘레나」 


엘레나 「…UN, 왜?」 


P 「뭐, 뭘 보고 있는 건데?」 


엘레나 「EUM~. 창 밖」 


P 「그, 그렇구나…」 



내가 창가에 있으니 창밖을 보고 있다면 어쩔 수…없나?




엘레나 「…」 



저번부터 계속 가슴이 개운치 않다.


어째서일까?


나한테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전혀 알 수가 없다. 


이유야 어찌됐든 가슴이 이렇게 계속 개운치 않다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게 아니다. 



엘레나 「…잘 모르겠NE」 



P쪽을 보니, 개운치 않던 것이 조금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점심시간



P 「엘레나, 밥 먹자」 


엘레나 「아, 응. 준비할GE~」 


P 「우미랑 이타바시한테 같이 먹자고 할까?」 


엘레나 「…UM…오늘은 둘이서 먹지 않을래?」 


P 「?   상관없지만」 


엘레나 「그럼…」 


메구미 「P」 


P 「우왓, 메구미잖아…뭔데?」 



메구미가 어느새 바로 옆에 서 있었다.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므로, 조금 놀라버렸다.  



메구미 「점심, 어쩔 거야?」




P 「점심이라면 엘레나랑 먹으려 하던 참이야. 빵도 사왔고 말이야」 


메구미 「그렇구나. 하지만 빵만 먹어서는 영양이 치우치잖아? 내 반찬 나눠줄게」 


P 「그래도 괜찮아?」 


메구미 「응. 좀 많이 만들어 버렸거든」 


P 「그럼 감사히 받도록 할까」 


메구미 「응. 엘레나도 먹을래?」 


엘레나 「…」 


메구미 「엘레나?」 


엘레나 「…아, 응. 먹을게」 


메구미 「그럼 책상을 붙여서…영차」




메구미 「먹을까」 


P 「그래」 


엘레나 「응」 



빵 봉지를 뜯으려고 할 때였다.



코토하 「P군, 지금…시간 돼?」 



코토하가 교실에 들어왔다. 



코토하 「아, 이미 점심 먹고 있어?」 


P 「아니, 아직인데…왜?」 


코토하 「프로덕션 일을 좀 도와달라 하고 싶어서」 


P 「프로덕션…아아, 그런 건가」




코토하 「어쩌면 길어질지도 모르니, 될 수 있으면 점심을 가져왔으면 하는데…」 


P 「알겠어. 도와줄게」 


코토하 「고마워, P군」 


P 「미안. 엘레나, 메구미. 점심은 다음 번에 다시 같이 먹자」 


메구미 「아, 나도 도울게」 



메구미가 그렇게 말했다.



메구미 「P를 부른다는 건 일손이 부족하다는 거지? 그렇다면 나도…」 


코토하 「메구미…마음은 고맙지만, P군이 도와줬으면 하는 건 구기대회 남자부랑 관련 된 일이야」 


메구미 「하지만…」 


P 「메구미」




P 「메구미의 그 마음은 기뻐. 고마워」 


메구미 「P…」 


P 「나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아줘」 


메구미 「…응, 알겠어」 


엘레나 「P」 



계속 조용하게 있던 엘레나가 입을 연다. 



P 「왜? 엘레나」 


엘레나 「앗, 아니…으~음…」 



대답이 묘하게 분명치 못하다. 

 


P 「엘레나?」 


엘레나 「…응. 일, 열심히 HE」 


P 「그래, 고마워. 열심히 할게」




엘레나 「앗…」 



교실을 나가는 P와 KOTOHA를 배웅한다.  


두 사람의 등이 아주 멀어보였다. 

 


엘레나 「…」 


메구미 「…엘레나」 


엘레나 「MEGUMI…」 


메구미 「둘이서 먹을까」 


엘레나 「응…」 



항상 맛있던 도시락이


오늘은 별로 맛이 없었다. 




코토하 「P군, 요즘 엘레나는 어때?」 


P 「엘레나?」 



서류를 정리하고 있으니 코토하가 엘레나에 대한 걸 물어왔다.  



코토하 「응. 요즘 엘레나가 침울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P 「…」 



분명 예전 같은 활기는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 「뭐, 요즘 들어 텐션이 낮아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확실해」 


코토하 「엘레나는 외로움을 잘 타니, 될 수 있으면 신경을 써줬으면 해」 


P 「그건 물론」 



엘레나 또한 소중한 친구이니까.




코토하 「다행이다…오늘 아침에는 메구미의 모습도 왠지 이상했고, 요즘 엘레나랑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으니 조금 걱정됐어」 


P 「코토하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구나」 


코토하 「응. 그 두 사람은 나한테 있어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이니까 말이야」 


코토하 「물론 P군도 마찬가지로 나한테 있어 너무나 소중한 사람」 


코토하 「같이 있으면 재밌고, 가슴이 조금 두근두근 하지만…」 


P 「어?」 



그래서야 마치… 



코토하 「아주 소중한…친구이니까」 


P 「아, 응」 



알고 있었다. 




코토하 「이 쪽은 좀 있으면 끝나는데, P군은 어때?」 


P 「응, 이걸로 끝이야」 



마지막 서류를 코토하한테 넘긴다.

 


코토하 「고마워. 딱히 문제는 없었어?」 


P 「그래, 완벽했어. 역시 코토하」 


코토하 「후후. 칭찬을 받으면 역시 기쁘네」 


P 「다른 일은?」 


코토하 「다른 건 괜찮아」 


P 「알겠어」




코토하 「조금 늦어졌는데, 점심 먹도록 하자」 


P 「그렇네」 



솔직히 배가 꽤나 고프다. 



코토하 「P군도 먹을지 모른다 생각해, 반찬도 만들어 왔어」 


P 「고마워」 


코토하 「그럼 준비할게」 


P 「응」 



코토하랑 점심을 즐겼다. 




엘레나 「…」 


메구미 「…」 



MEGUMI랑 둘이서 점심을 먹는다.


하지만 오가는 대화는 없고, 서로 묵묵히 젓가락을 움직이고 있을 뿐. 


그렇지만 NA로서는 지금 이 침묵이 아주 조금 고마웠다. 

 


엘레나 「…」 


메구미 「…있지, 엘레나」 


엘레나 「?」 



MEGUMI가 말을 걸어왔다.



메구미 「엘레나는 있지, P를 좋아해?」 


엘레나 「!?…콜록! 콜록!」 


메구미 「뭐니. 엘레나, 괜찮아?」 



MEGUMI가 이상한 걸 물으니 사레가 들린 거야.




MEGUMI가 등을 두드려줘서, 어떻게든 진정시킨다.  



엘레나 「MEGUMI, 고마워」 


메구미 「인사할 필요 없어…그래서」 


엘레나 「NA는…」 



P를 좋아하느냐, 아니냐?


NA는…NA는



엘레나 「…모르겠SEO」 



스스로의 마음을 잘 알 수가 없었다. 




메구미 「…나는」 


메구미 「나는, P를 좋아해」 


엘레나 「…」 


메구미 「P의 곁에 있고 싶어.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으면 해」 


메구미 「그러니까 이제 나는 도망치지 않을 거야」 


메구미 「나는 나 자신을 위해, P를 내 걸로 만들 거야」 


메구미 「…가령 우미라 할지라도, 나는 이제 양보할 생각 없어」




엘레나 「…그걸 왜, 나한테?」 


메구미 「어째서일까, 다만…」 


엘레나 「다만?」 


메구미 「멀리서 바라보고 있기만 해서는, 승부가 안 된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메구미 「그러니까 엘레나도 좋아하다면…도망치지 않았으면 해」 


엘레나 「NA는 딱히 도망친 게…」 



도망친 게…아닐 터.




메구미 「그렇다면 상관없지만」 


엘레나 「…」 


메구미 「엘레나, 후회만은 하지 말도록 해」 


엘레나 「…응」 



가슴이 응어리진다.


하지만 왜 응어리지는 걸까. 


MEGUMI가 P한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나한테 직접 말한 뒤로, 더욱더 응어리지기 시작했다. 


NA는… 


NA는, 어쩌고 싶은 걸까?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 마음을 품은 채, 계절은 여름으로 넘어간다. 




구기대회가 끝나고 장마가 그친 뒤, 해수욕을 하는 날이 왔다. 



P 「날씨 좋은걸」 


우미 「그렇네!」 



오늘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에서 내려쬐는 태양이 너무나 눈부시다. 



우미 「P, P, 뭐하며 놀래?」 


P 「잘래」 


우미 「에~!?」 


P 「어제 유리코하고 이타바시랑 밤새서 졸려…」 



어젯밤, 유리코랑 토우마가 꼬셔서 던전에서 무한사냥을 했다. 


덕분에 졸려죽겠다. 




P 「일단 나는 잠시 잘래」 



나는 그렇게 말하고 빌려온 파라솔을 모래사장에 꽂고는, 매트를 깔고 드러누웠다.



우미 「아, 그럼 나도 같이 자도 괜찮아? 아니, 옆에서 자고 싶어!」 


P 「바보냐. 이런 더위에서 그렇게 잤다가는 찐빵이 될 걸」 


P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적당히 놀다 와」 


우미 「우~…」 



어딘가 불만인 듯한 표정으로 우미가 걸어간다.


우미가 어느 정도 멀어진 걸 확인하고, 나는 기지개를 편 뒤 눈을 감았다. 




P 「…음」 



몸을 뭔가가 누르는 듯한 위화감을 느껴, 눈을 뜬다. 


몸이, 정확히는 목 밑 전체가 무겁다.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몸 전체가 마치 시멘트에 묻혀있는 것 같은… 



P 「뭐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머리만을 들어 몸을 보니 


목 밑부터 시작해 발까지 모래가 내 몸을 덮고 있었다. 




P 「뭐, 뭐야, 이게!?」 



모래가 내 몸을 덮고 있는 상황에 당황한다.



「아, 일어났어?」

 


방금 전에는 몰랐지만, 내 곁에 누가 있었다. 

 


P 「너…」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니



엘레나 「에헤헤, P를 묻어버렸어!」 



엘레나가 작은 삽으로 모래를 두드리고 있었다. 




P 「엘레나」 



왠지 오랜만에 엘레나가 웃는 걸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엘레나 「어때? 못 나오겠지!?」 


P 「흥, 이 정도 모래 쯤…이 정도…」 


P 「…」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웠다. 



엘레나 「이제 장난을 쳐도 문제없겠네」 



그렇게 말하며 내 코를 찌른다.



P 「야, 임마. 하지 마」 


엘레나 「콕콕♪」 



즐거운 듯 내 얼굴을 찌르는 엘레나. 


요즘 들어 보지 못했던, 즐거워보이는 미소다. 




즐겁다. 


P랑 놀고 있으면, 너무 즐겁다. 


오늘은 가슴에서 응어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엘레나 「♪」 



P는 NE가 치는 장난에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래저래 상대를 해준다. 


그러니까 NA는 좀 더 놀고 싶어진다.  



엘레나 「모래, 무거워~? 나오고 싶어?」 


P 「나를 얕보지 마. 이 정도의 모래는 시간을 들이면…!」 



P가 이를 악물고 힘을 주니, 덮어놓은 모래에 금이 간다. 



엘레나 「오~, P 굉장하네!」 


P 「흐흥」




엘레나 「하지만 아직 안 DWAE」 



NA는 P의 몸을 덮고 있는 모래에 모래를 더 덮는다.



P 「우앗!? 에, 엘레나! 비겁해!」 


엘레나 「흐흐~응♪ P가 NE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면 꺼내 줄GE♪」 


P 「크으윽…」 



장난이 조금 심했을려나?

 


P 「…하아. 어쩔 수 없네. 알겠어」 


엘레나 「어? 진짜?」 


P 「그래, 쇼핑이라면 어울려줄게」 


엘레나 「만세! 약속한 거YA!」 



P랑 같이 하는 쇼핑.


이미 몇 번이나 했을 텐데 


너무나 기뻤다.




P 「그럼 꺼내줘」 


엘레나 「싫어」 


P 「하아?」 


엘레나 「오늘은 이대로 놀JA」 


P 「자, 잠깐만! 내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잖아!」 


엘레나 「응. 그러니까 NE 소원은, 이대로 노는 거YA!」 


P 「그, 그럼 쇼핑은?」 


엘레나 「P가 마음대로 말한 거♪」 


P 「소, 속였군!」 


엘레나 「흐흐~흥♪」




엘레나 「그・러・면」 



엘레나가 입맛을 다시며 내 위에 올라탄다.



P 「에, 엘레나」 


엘레나 「어떻게 장난을 칠까♪」 



엘레나의 얼굴과 가슴이 가까운지라 두근두근한다. 


평소에도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분명 두근거릴 텐데, 지금은 수영복이니 더욱 그렇다.



엘레나 「에잇, 에잇」 



엘레나가 내 얼굴을 가지고 논다. 


나는 두근거림을 진정시키기 위해, 눈을 감고 엘레나가 마음대로 하도록 놔두었다. 




엘레나 「우~…」 



P가 눈을 감고 힘을 빼서 반응이 둔해졌SEO.



엘레나 「…」 



눈을 감고 저항하지 않는 P. 


그것이 지금 눈앞에 있다.



엘레나 「…」 



눈을 감고 있는 P의 뺨에 손을 가져간다.  


그랬을 뿐인데 가슴의 두근거림이 엄청나다. 




엘레나 「…있지, P」 



말을 걸지만 대답이 없다.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조금 대담한 장난을 쳐도 괜찮JI? 


자세를 바꿔 얼굴을 들이댄다.


P의 얼굴과 NE얼굴이 점점 가까워진다.  


서로의 숨이 느껴질 정도의 거리.


그리고




한 순간, 입술에 뭔가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그 감촉에 눈을 뜨니


눈앞에 입가를 숨긴 엘레나가 있었다.

 


P 「바, 방금 뭘 한 거야」 


엘레나 「…」 


P 「엘레나」 



물어봤지만 엘레나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엘레나는 입을 닫은 채 일어서서, 뒤를 향했다. 



P 「흡!」 



기합을 넣어 모래를 무너뜨리고 일어섰다. 




P 「엘레나, 방금 건…」 


엘레나 「…」 


P 「엘레나」 


엘레나 「짜~잔!」 


P 「하아?」 



뒤돌아본 엘레나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엘레나 「장난 대성공!」 


P 「무, 무슨 짓을 한 거야」 


엘레나 「P가 너무나도 무방비한 상태로 눈을 감아서, 입술에 손바닥을 가져갔SEO!」 


P 「손바닥…」




그럼 그 감촉은 손바닥이었나… 


한순간이라 할지라도, 키스랑 착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엘레나 「뭐라고 생각했어?」 


P 「아, 아니…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엘레나 「니히힛」 



나를 놀리듯 웃는 엘레나.



P 「나, 나는 수영 좀 하고 올게!」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으므로 도망치듯 바다를 향해 달려갔다. 




엘레나 「~~~!」 



P의 모습이 안 보이게 된 후, 파라솔 아래에 주저 앉는다.


왜 그런 짓을… 


처음에는 정말로 손바닥을 대서 놀릴 생각이었는데 


NA는 왜… 


입술을 만진다.  


처음 느끼는 감정이 내 안에서 소용돌이 쳐, 엉망진창이 되어버릴 것 같다.  


요즘 자신에 대해서 이래저래 몰랐지만, 오늘은 더욱더 모르겠다. 




오늘 평소보다 더 이상했던 건 분명 이 더위 때문일 것이다. 


손으로 태양을 가리고 하늘을 본다. 


구름 하나 없는 하늘에 태양은 빛나고 있었다.


고민도 날아가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누군가가 다가왔다. 



메구미 「엘레나」 


엘레나 「MEGUMI, 무슨 일이YA?」 


메구미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게 있는데」







계속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