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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56 학원 이야기 HED √C

765 학원 이야기 HED √C13

by 기동포격 2017. 10. 14.

P 「…」 



프로덕션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후,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여름 방학 숙제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어제 메구미와 같이 숙제를 하며 있었던 일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돌아다녔다. 


이곳에서, 내 방에서 메구미한테 덮쳐져 키스를 당했다.


그 뒤로 메구미에 대한 생각만 계속 하고 있었다.  



P 「키스…라」 



내 손을 입술로 가져가 봤지만, 감촉은 역시 전혀 달랐다. 


손으로는 입술의 부드러움을 단 1%도 재현할 수 없었다. 


그래, 손과 입술의 감촉은… 



P 「…응?」 



뭔가가 걸린다. 




다시 한 번 입술에 손을 가져가 본다.  


…역시 다르다.


손의 부드러움과 입술의 부드러움은 명백히 차이가 난다.


그리고 나는 메구미와 키스를 하기 전에도 입술의 부드러움을 한 번 느낀 적이 있다. 


해수욕을 하러 갔을 때 느낀 것은, 손의 감촉이 아니었다. 



P 「…엘레나…?」 



키스를 당했기 때문에 깨달았다. 


역시 그 때…해수욕을 하러 갔던 날 엘레나는 나한테 키스를 하고 있었다. 




P 「설마, 엘레나도 그런 건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언제부터?


대체 언제부터 나를?



P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머리를 움켜쥐고 생각에 빠진다.


내 주위의 세계가 빠르게 모양을 바꾸어 간다.  


나는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지금 이렇게 머리를 움켜쥐고 있는 것밖에 할 수 없다.



P 「나는…어쩌면 좋지」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도 없었고, 나의 고민과 사고는 계속해서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어 갔다. 




다음날



P 「…」 



어제는 결국 숙제에 손을 대지 못했으므로 빨리 잠자리에 들었지만, 이래저래 생각을 하느라 결국 잠에 들지 못했다.


평소라면 다시 한 번 잠에 들 테지만…그럴 기분이 들지 않는다.

 


P 「어쩌지…」 



오늘은 프로덕션 업무도 없기 때문에 할 일도 없다. 


하지만 집에 계속 있으면 또 고민만 할 것이 눈에 선하다.  



P 「…토우마라도 불러서 놀까」 



그렇게 생각해 폰을 켜니 엘레나가 보낸 LINNE 메시지가 와 있었다. 




엘레나 : 일어나 있으면 연락해줘   읽음


방금 일어났어. 무슨 일이야?



대답을 보내자 바로 읽음 표시가 뜬 뒤, 전화가 걸려왔다.



P 「여보세요」 


엘레나 『P, 좋은 아침이YA~!』 


P 「…안녕, 엘레나」 



엘레나의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다. 


어제 깨달은 게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아무래도 동요하게 되어 있다.

 


P 「무슨 일이야?」




엘레나 『실은 오늘 마망이랑 같이 피크닉을 갈 예정이었는DE…마망이 일이 생겼거든』 


엘레나 『하지만 도시락은 이미 만들어 버렸고. 그래서 혼자서는 다 못 먹으니 P랑 갈까 싶어SEO』 


P 「과연」 



피크닉이라…좋은 기분 전환이 될 것 같다.



P 「알겠어. 같이 가줄게」 


엘레나 『고마워! P라면 그렇게 말해줄 거라 생각했SEO~』 


P 「어디 갈 거야?」 


엘레나 『뿌뿌카산. 하이킹 코스도 있DE』 


P 「오케이」




엘레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걸로 하면 될까?』 


P 「그렇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날까」 


엘레나 『그럼 11시에 버스 정류장에서 집합이YA~』 


P 「그래」 



전화가 끊기자, 한숨을 토한다.


…피크닉이라.


분명 땀으로 목욕을 하겠지만, 방콕을 하며 고민하는 것보다는 몇 배나 낫다. 



P 「준비 할까」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피크닉을 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내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엘레나는 이미 와 있었다.



P 「빨리 왔네」 


엘레나 「응. 엄청 기대되니까♪」 


P 「나도 기대돼」 


P 「엘레나, 색다른 옷을 입고 있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옷이다.



엘레나 「아, 이건 옛날에 마망이 파팡이랑 데이트 할 때 입었던 소중한 옷이RE」 


P 「그, 그렇구나…잘 어울려」 


엘레나 「고마워!」 



어머니가 데이트 할 때 입었던 옷을 입고 나랑 피크닉을? 


무슨 의도가 있는 건가, 아니면 딱히 이유는 없는 건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 버스가 왔으므로, 버스를 타고 뿌뿌카산으로 향한다.


30분쯤 지나자 버스는 뿌뿌카산에 도착했다.



P 「…덥네」 


엘레나 「그렇네~」 



버스 안이 쾌적했기 때문에 그런지 찌는 듯한 더위에 무심코 푸념이 흘러나온다. 


엘레나를 살짝 훔쳐보니 주위에 나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그런지, 가슴팍을 잡고 부채질을 하고 있어 속옷이 보일 것 같았다.  



P 「이, 일단 지금부터 어쩔 건데?」 



눈에 좋지 않으므로 화제를 바꿔 엘레나의 행동을 그만두게 만든다.



엘레나 「으음, 산을 오르는 코스랑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있SEO~」 


P 「좋아, 호수다」 



시원한 게 더 좋으니까. 




P 「바람이 기분 좋은데」 


엘레나 「응! 공기도 맛있NE!」 



엘레나랑 호수를 헤엄치는 물고기나 상어를 바라보면서 걸어간다.


나무 그늘 밑으로 걷고 있기 때문에 시원해서 바람도 기분 좋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내 앞을 신나는 듯 걷는 엘레나를 본다. 


얼마 전까지 꽤나 침울해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해결된 것 같다.

 


P 「…」 



대신 내가 고민을 안게 되었지만…




…아니, 오늘은 놀러온 거다.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자. 



엘레나 「P! 여기여기! 굉장HE~!」 



조금 앞을 걷고 있던 엘레나가 무엇을 찾아낸 듯, 흥분된 목소리로 날 불렀다. 



엘레나 「빨리! 빨리!」 


P 「지금 갈게」 



손짓을 하는 엘레나한테 다가가니, 탁 트인 장소가 나왔다.  


그리고 그곳에는



P 「이건…」 



일대에 해바라기가 펼쳐져 있었다. 




P 「이거…굉장한데」 


엘레나 「응! NA 이런 광경 사진에서만 봤SEO!」 



모든 해바라기가 정중하게 다듬어져 있어 생기가 흘러넘쳤다.



「와~아♪」 



그리고 안쪽에서는 뿌뿌카산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하늘을 날면서 해바라기에 물을 주고 있었다. 



엘레나 「NA, HEBARAGI 좋아HE」 


P 「그래?」 


엘레나 「응! 태양 같아서 보고 있으면 따뜻해지니GGA」 



그렇게 말하며 해바라기 줄기를 쓰다듬는 엘레나.



P 「앗…」 



그것은 완전히 그림이었다. 




P 「야, 엘레나」 


엘레나 「?」 


P 「해바라기랑 같이 사진 찍어도 괜찮아?」 


엘레나 「응! 예쁘게 찍어JWO」 


P 「그래. 맡겨줘. 반드시 예쁘게 찍어주지」 



이 광경을 사진에 남기지 않는다는 건 실례다.



P 「그럼 찍는다?」 


엘레나 「언제라도 OK~」 


P 「좋아. 그럼 엘레나, 최고의 미소를 보여줘」 


엘레나 「응!」 



엘레나가 방긋 웃었다. 


나는 폰 버튼을 눌러 


지상에 놀러온 두 개의 태양을 사진에 담았다.




해바라기 밭을 떠난 우리들은 다시 호주 주위를 걸었다.  



P 「응, 잘 찍혔어」 


엘레나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러WO~」 



방금 전 찍은 사진을 둘이서 보면서 걷고 있으니, 마침 나무 그늘 밑에서 쉴 수 있을 것 같은 곳이 나왔다. 



P 「슬슬 점심을 먹을까」 


엘레나 「그렇NE」 



우리들은 나무 그늘로 이동해 앉았다. 

 


엘레나 「꽤나 자신작이YA~」 



그렇게 말하며 반합을 꺼내는 엘레나. 




P 「진짜로 많이 만들었네」 


엘레나 「응! P라면 이 정도 먹을 거라 생각했으GGA!」 


P 「그렇구나…응?」 



그러고 보니 당초 목적은 엘레나가 다 못 먹으니, 하는 김에 하이킹도 하자 였던 것 같은데… 



엘레나 「자자, P. 이 카라아게 자신작이YA~」 


P 「우와, 진짜 맛있어」 



뭐, 상관없나.




맛있는 듯 먹는 P를 바라본다.  


…이런 것도 꽤나 괜찮을지도. 


NE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건 진짜 기쁘NE.


마망도 파팡한테 도시락을 만들어줬을 때, 똑같은 기분이었을GGA?



엘레나 「응! 계란말이도 맛있SEO~」 


P 「보자보자. 오, 진짜네」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도시락을 먹는다.


지금, NA처럼 기쁜 사람이 있을까?




P 「아~, 배부르다…잘 먹었어」 


엘레나 「맛있었어?」 


P 「응, 맛있었어…우리 집 맛이랑은 또 달랐기 때문에 신선했어」 


엘레나 「그렇다면 다행이YA~」 



엘레나가 만든 도시락을 먹은 후, 다리를 뻗고 편하게 누웠다.


호수 옆에 있는 나무 그늘은 바람도 기분이 좋은데다 마치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 같이 시원하고 쾌적하다.



엘레나 「P, 먹자마자 누우면 소가 될 텐데?」 


P 「하하. 엘레나 네가 만든 도시락을 먹고 소가 되다니, 그건 그거대로 이득일지도」




P 「바람 좋고…」 



나는 자연스럽게 눈을 감았다.  


이렇게 기분 좋은 환경에 있으면, 고민이나 떨떠름한 것들이 전부 녹아버릴 것 같다.


자연 요법이라는 건 이런 걸 말하는 걸까?



P 「…」 


엘레나 「P, 졸려?」 


P 「음…응」 


엘레나 「잘 거라면 NE 무릎 빌려 줄GE~」 


P 「음~…그래도 괜찮아?」 


엘레나 「응」 


P 「미안…」 



어제 자지 못해서 생긴 피곤함이 단번에 몰려와서인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엘레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의식이 사라지기 직전, 부드러운 뭔가가 뒤통수에 닿은 것만은 알 수 있었다. 




P 「…」 


엘레나 「…」 



P가 눈 깜짝할 사이에 곯아떨어졌SEO. 


혹시, 피곤한 걸GGA?



엘레나 「고마워」 



만약 피곤했다 할지라도, 이렇게 NE가 놀자는데 어울려줘서 아주 기뻐. 


자고 있는 P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응. 역시 몇 번을 봐도 아이 같은 잠자는 얼굴이NE. 




NA는 폰을 꺼내어, P의 잠자는 얼굴을 찍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LINNE을 켜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NA 뿐인걸. 

 


엘레나 「♪」 



사진을 대충 훑어본 후, 폰을 넣고 한 번 더 P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P 「…메구…미…」 



내 귀를 파고든 잠꼬대에,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 멈췄다. 




엘레나 「…」 



MEGUMI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NA랑 있는데 대체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즐거운 꿈이라면 좋겠지만, 조금 싫긴 하NE. 



P 「…왜…이런…」 



…시달리는 걸 보니 즐거운 꿈은 아닌 것 같다. 


NA는 P의 머리를 다시 천천히 쓰다듬었다. 


꿈 속에서 다른 여자와 있어도 상관없다. 


최소한 NA랑 있는 동안에는, 시달리는 악몽이 아니라 즐거운 꿈을 꿨으면 한DA. 




P 「메, 메구미…」 



나는 지금 침대 위에서 메구미한테 깔려 있었다. 



메구미 『있지, 왜 지금까지 알아주지 않았던 거야?』 


P 「나, 나는」 


메구미 『나는 계속 좋아했는데』 


P 「나는, 메구미를 친구로서」 


메구미 『나는 아니야. P를 계속 남자로서 봐왔어』 


메구미 『지금까지 마음을 줬어』 


메구미 『괴로웠어, 쭉』




P 「…미안, 알아차리지 못해서」 


메구미 『사과를 할 거면 나를 받아들여』 


P 「그건…」 



메구미의 얼굴이 다가온다.



메구미 『그 때의 키스, P는 거부 안 했잖아』 


메구미 『P의 힘이라면 여자인 나한테서 충분히 도망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어』 


P 「아, 아니야. 그건 메구미를 다치게 하기 싫어서」 


메구미 『그럼 지금이라면? 지금이라면 나를 뿌리쳐도, 다치지 않아』




P 「메구미…왜 이런…」 


메구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잖아』 


메구미 『나는 이제 나를 억누를 수가 없어』 


P『그렇게 만든 건 나야』 


P『내가 메구미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인 거야』 


P『메구미는 나 때문에 몇 년이나 고통 받아 왔어』 



메구미의 목소리에 겹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는 그저 한결같이 나 때문이라고 나를 몰아붙였다. 




P 「알고 있어! 나 때문에 메구미는…」 



머리를 움켜쥐고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그래봤자, 엉겨 붙는 목소리를 뿌리칠 수는 없었다.



P 「나는…나는…메구미한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P 「메구미랑 어울리는 남자가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눈을 감는다. 


정신을 차리자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메구미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뭔가 따뜻한 것에 감싸여 있는, 그럼 감각이 느껴졌다. 




이 따뜻함에 감싸여 있으니, 방금 전까지 안고 있던 감정이 녹아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P 「따뜻해…」 



마음 안쪽까지 비추는 마치 태양 같은 빛. 


나는 그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눈부신 빛 때문에 무심코 눈을 감았지만… 


뻗은 손을 누군가가 감싸는 감각이 느껴졌고, 나의 의식은 깨어났다.




P 「!」 



갑자기 의식이 깨어나 눈을 뜬다.


오렌지색으로 물든 하늘이 눈에 들어와, 상당히 오랫동안 자고 있었다는 걸 파악할 수 있었다.



P 「엘레나는…」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려고 했을 때, 누군가가 내 손을 잡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엘레나 「으~음…니헤헤~」 



내 손을 잡고는 행복한 듯 침을 흘리며 자고 있는 엘레나가 있었다. 




P 「…그렇구나. 엘레나가」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악몽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그 도중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던 걸 기억하고 있다. 


…엘레나가 손을 잡아줬구나. 


폰을 확인하니 마침 17시를 지나는 시점이었다. 


슬슬 돌아갈 시간이겠지.



P 「…」 



…그리고 부재중 전화가 딱 1건 있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메구미다.




폰을 대기 상태로 돌리고 한숨을 쉰다. 


나는 메구미와 어떻게 마주봐야 할까.


메구미를 받아들이는 게 가장 좋을 방법인 걸까… 


어떻게 됐든 메구미를 몇 년이나 괴롭게 만든 것에 대한 결착은 지어야 한다.


메구미를 받아들일 것인가…잔혹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 같이 친구로서 관계를 계속 유지해 갈 것인가.


결단을 내려야 할 날이 머지 않았다.



P 「…돌아갈까」 



엘레나를 깨우기 위해 몸을 흔든다.

 


P 「엘레나, 슬슬 돌아가자」 


엘레나 「으~음…5분만 더…」




P 「자, 5분 지났어」 



사실은 10초도 지나지 않았지만.



엘레나 「음~…」 



엘레나가 몸을 일으키지만, 눈에는 잠이 완전히 가득했다. 



엘레나 「…잘 JA」 



몸을 일으킨 엘레나는 그대로 내 쪽을 향해 쓰러졌다.

 


P 「잠깐만, 엘레나!」 



그대로 내 배에 얼굴을 묻고, 몸을 단단히 붙잡는다. 




엘레나 「응후후~♪」 



그대로 머리를 이용해 내 배를 빙글빙글 누른다.


안는 베개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P 「에, 엘레나」 



엘레나의 부드러운 몸, 달콤한 향기가 내 배 주위를 둘러싼다. 


엘레나가 단단히 안고 있어, 나는 완전히 속수무책이었다.




엘레나 「미안HE~. 잠에 취해버렸SEO」 


P 「아, 아니…신경 쓰지 마」 



귀갓길에 엘레나가 사과를 해왔지만, 솔직히 사과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었다.  



P 「…」 



엘레나한테 안기고 난 뒤 가슴이 쉬지않고 뛰고 있었다.  


여러 가지로 바뀌기 시작한 환경에 맞춰, 내 심경도 바뀌기 시작했을까.


엘레나를, 여자로서 의식하고 만다. 




마을에 도착해, 평소 엘레나랑 헤어지는 길에 이르렀다.



엘레나 「오늘은 즐거웠SEO~」 


P 「그렇네. 도시락도 맛있었고」 


엘레나 「듣기 좋은 말을 해주NE~! 에헤헤♪」 


P 「또 기회가 있다면 가자」 


엘레나 「그렇NE. 그럼 P, 나중에 보자」 



엘레나가 손을 흔들며 걷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엘레나의 등을 향해, 외쳤다.




P 「엘레나!」 


엘레나 「?」 


P 「왜, 그 옷을 입고 온 거야?」 



계속 신경쓰였다.


왜 어머니가 데이트 때 입었던 옷을 빌려왔는가.



엘레나 「…알고 싶어?」 


P 「…그래」 



엘레나가 나한테 다가온다.


그리고



엘레나 「응」 



내 뺨에 키스를 했다.

 


P 「에, 엘레나!?」 



엘레나가 키스한 곳을 손으로 누른다.



엘레나 「아직은, 비밀로 해둘GE♪」 



그렇게 말하고 달려가 버렸다. 




P 「…」 



달려가는 엘레나의 등을 배웅하면서, 방금 행동에 담긴 진심을 생각한다.


…애초에 생각할 필요도 없이 대답은 거의 나와 있지만.


역시, 엘레나도… 



P 「…」 



왜, 나인 걸까.  


메구미도 그렇고 엘레나도 그렇고, 너무나 매력적인 여자들이다. 


그런데 왜 나 같은 남자를… 


생각해봤자 답은 나오지 않는다.


다행히 내일은 765 프로덕션 업무가 있다. 


코토하한테 또 상담을 해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계속






방문자가 많이 줄었네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편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안 그래도 안 좋은 몸에 간수치가 갑자기 정상치보다 10배 높은 400까지 뛰어오르면서 컨디션도 최악이고, 제가 도대체 뭘 쓰고 있는지조차 이해도 못 하면서 했네요. 번역이 이상하더라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환절기에 다들 몸조심 하세요.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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