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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SSL

765 학원 이야기 HED √SSL 4

by 기동포격 2017. 6. 27.

토우마 「재밌었지」 


쇼타 「그치~」 


메구미 「이야~, 진짜로 만끽했어」 


우미 「시호링, 어땠어?」 


시호 「그게…즐거, 웠어요」 


히비키 「뭔가 지독한 꼴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본인도 재밌었어~!」 


타카네 「…」 


히비키 「타카네?」 


타카네 「뿌뿌카산…저곳에서는 아무래도 기이한 기색이 느껴졌습니다」




P 「사타케씨는 어땠어?」 


미나코 「네! 굉장히 재밌었어요!」 


미나코 「메구미나 우미랑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미나코 「역시 다 같이 캠핑을 하는 건 참 좋네요!」 


P 「그래」 



아침까지 바보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고, 역시 친구랑 캠핑을 하는 것은 즐거운 법이다. 



미나코 「다만…」 


P 「다만?」 


미나코 「관리인님, 조금 이상했죠?」 


P 「그래, 확실히」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미나코 「뭐라고 할까, 조금 무서웠어요」 


P 「무서워?」 


미나코 「네. 말로 잘 표현을 할 수 없지만…」 



분명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굳이 말하자 천연스러워 보이는 미인이었던 것 같은데… 



미나코 「뭐, 제 기분 탓일지도 몰라요」 


P 「뭐, 사람한테도 각자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으니. 어쩌면 우연히 맞지 않는 사람이었을지도」 


미나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P 「뭐, 어쨌든 즐겼다면 다행이야」 


미나코 「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꼭 같이 가고 싶어요」 


P 「나도」 


미나코 「다음에는 카레를 만드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P 「사타케씨가 만든 카레라. 분명 맛있겠지」 


미나코 「후후. 기대하고 있어주세요」 


P 「응. 다음 캠핑이 기대되는걸」 


미나코 「저도, 기대돼요」 



이번 캠핑은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사타케씨랑 사이가 좋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우리들의 GW는 이렇게 지나갔다. 




미나코 「내일부터 다시 등교인가」 



GW 마지막 날, 달력을 보면서 그렇게 중얼거린다. 


올해 GW는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지… 


캠핑도 즐거웠고. 


우미랑 스오우군이랑 같이 묵고, 


정말로 재밌었다. 

 


미나코 「…」 



캠핑을 할 때 스오우군이 느닷없이 나한테 음식을 먹여주거나,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어 버렸던 걸 떠올리자 얼굴이 붉어진다. 




스오우군…먼 옛날에 같이 있어준 남자애. 


우미랑 스오우군 나 셋이서, 항상 같이 있었다.  


그렇기에 아버지 수행을 위해 이사를 할 때는 너무나 슬펐다. 


하지만 스오우군이 해준 말이, 혼자가 된 나를 버티게 만들어 주었다.  


…있잖아, 스오우군.  


나는 아직 약속을 완수하지 못했어.  


언젠가 약속을 완수하는 날이 올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미나코」 


미나코 「에?」 



방 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방을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다. 


당연하다. 지금 이 방에는 나밖에 없으니까. 



미나코 「환청…?」 


「약속…약속…후후♪」 



환청이 아니다. 역시 누군가가 있어. 

 


미나코 「누, 누가 있는 건가요!?」 



고함을 질러보지만, 대답은 없다. 

 

대신



미나코 「…노래?」




맑은 소리로 이루어진, 예쁘디예쁜 노래가 들려왔다. 


그 노래는 내 마음에 천천히 녹아들어가는 것 같은, 그런 감각이 들었다.



미나코 「예쁜 목소리…」 



정신을 차리니 나는 그 노래에 빠져들어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오우군, 약속…이루고 싶어?」 


미나코 「스오우군…네, 이룰 수 있다면」 


「그럼 같이 노력하자, 미나코」 



속삭이듯 자아내는 그 말에


난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P 「안녕」 


엘레나 「안녕이YA!」 



GW가 끝나고 등교일, 휴일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약간의 나른함을 느끼면서도 교실에 들어가 인사를 한다.



엘레나 「저번에는 미안HE~」 


P 「신경 쓸 필요 없어」 


엘레나 「그 대신 사과로 브라질에서 키홀더를 사왔으니 선물!」 


P 「땡큐, 엘레나」 



축구공 모양의 키홀더를 받았다. 




미나코 「안녕하세요, 스오우군!」 


P 「우왓! 아, 안녕. 사타케씨」 



방금 전까지 아무도 없었을 터인데, 툭 튀어나온 사타케씨 때문에 깜놀.



미나코 「GW, 재밌었죠!」 


P 「응. 재밌었어」 


미나코 「또 가고 싶네요!」 


P 「그렇네…」 


미나코 「그건 둘째치고 스오우군, 부탁이 하나 있어요」 


P 「부탁?」




미나코 「실은 또 새로운 메뉴를 만들게 되어서, 시식을 해줄 사람을 찾고 있어요」 


P 「나는 그 사람을 찾는 느낌인가」 


미나코 「아니요. 스오우군이 해줬으면 해서」 


P 「내가?」 


미나코 「네, 안 되나요?」 


P 「안 되는 건 아닌데…왜 나한테?」 



타카네라도 상관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미나코 「스오우군이 가장 맛있는 듯 먹어줬으니까요」 


P 「에?」




나를 바라보는 사타케씨의 눈에서는 온도를 찾을 볼 수가 없었고, 마치 남극처럼 차가워 보이는 눈이었다. 



미나코 「제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스오우군한테 부탁하고 싶어서」 


P 「으, 응…뭐, 상관없지만」 


미나코 「감사합니다! 그럼 방과 후에 기다리고 있을게요!」 



사타케씨는 맨날 보여주던 미소를 보여준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방금 전 그 눈은 기분 탓이었나?



「…」




점심시간, 오늘은 학식을 도울 필요가 없기에 나는 옥상에 올라와 있었다.



미나코 「저기, 뿌뿌카씨. 스오우군을 꼬셨어」 


「그렇네. 미나코 노력했어! 대견해, 대견해」 


미나코 「꼬신 후에 어쩌면 될까」 


「미나코의 요리로 스오우군을 사로잡아 버리자」 


미나코 「할 수 있을까…」 


「괜찮아. 미나코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미나코 「…응, 열심히 할게」




미나코 「스오우군을 꼬시고, 같이 밥을 먹고」 


미나코 「그대로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미나코라면 스오우군이랑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어」 


미나코 「뿌뿌카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든든하네요」 


미나코 「그럼 교실로 돌아갈게요」 


「응. 그럼 나는 잠시 학원을 돌아다니고 있을게」 


미나코 「네」




방과 후, 신발을 갈아신고 돌아가려고 했을 때였다. 

 


미나코 「스오우군」 


P 「우왓!」 



뒤에서 갑자기 말을 걸어와 펄쩍 뛰고 말았다.



P 「사, 사타케씨잖아」 


미나코 「같이 가요」 



단번에 신발을 갈아신은 사타케씨가 나한테 손을 뻗었다. 


내가 뭔가에 이끌리듯 손을 잡자, 사타케씨는 내 손을 힘주어 쥐었다.  



미나코 「그럼 가도록 해요」




새로운 메뉴가 이유였을 텐데, 새로운 메뉴로 보이는 것은 딱히 나오지 않고 챠오판이나 만두가 계속 나왔다. 


역시 전부 맛있다. 그리고 많다.

 


P 「후우…」 



어떻게든 다 먹고, 젓가락을 놓는다. 



미나코 「아주 많이 드셨죠!」 


P 「잘 먹었어」 


미나코 「오늘 요리, 어땠나요?」 


P 「응, 맛있었어. 역시 사타케씨」




미나코 「감사합니다」 


P 「그런데 이거, 새로운 메뉴는…」 


미나코 「시식을 또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사타케씨가 미소를 지으며 나를 향해 몸을 내민다. 



P 「으, 응」 



나는 그 미소에 압도당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로 사타케씨가 몇 번인가 초대를 해서 실례를 했다.  


그 때마다 사타케씨는 많은 요리를 대접해 주었다. 


요즘 들어서는 나를 부르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학원 신발장에 편지 한 통이 들어있었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없고, 그저 내 앞으로 보냈을 뿐인 심플한 편지였다. 



P 「뭐지…?」 



봉투를 열어, 안을 확인하니



오늘 오컬연에 올 것 - 마카베 미즈키 - 



라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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