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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뭐!? 시즈카가 내 약혼자라고!?」

by 기동포격 2018. 5. 7.

시즈카「마, 말도 안 돼! 아, 아버지도 그렇고 어머니도 그렇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진짜」


P「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


P「하지만 꽤나 옛날에 정한 것 같으니 그렇게 강제적인 것도 아닌데다, 어차피 말로만 그런 거니 걱정하지 마」


시즈카「그, 그렇네요! 저도 프로듀서랑 결혼 같은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P(신랄하기 그지없네…눈물이 날 것 같아)


P「으~음. 우리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로 지내자고!」


시즈카「저는 그럴 생각이지만, 프로듀서는 괜찮나요? 이상하게 의식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의심받지 말아주세요」


P「하핫, 맡겨줘. 시즈카한테 민폐 안 끼쳐」


시즈카「정말로 괜찮을까……?」


P「시즈카도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부탁해. 알겠지?」


시즈카「당연하잖아요. 프로듀서를 의식한다는 건 있을 수 없고, 그런 것보다 자기를 걱정해주세요!」


P「미, 미안…그렇지. 시즈카라면 걱정할 필요 없지」


시즈카「네, 당연해요. 그럼 앞으로도 평소 하던대로 부탁드릴게요」


P「그래, 잘 부탁해」




 - 며칠 후



【잡지 촬영 현장】



시즈카「후우……앗, 프로듀서」


P「안녕. 수고하네, 시즈카. 이 더위 속에서 참 열심히 하고 있는걸. 자, 이거. 드링크」


시즈카「감사합니다. 그런데 프로듀서는 어디에 갔었던 건가요? 촬영 중에는 모습이 안 보였는데」


P「그게, 이렇게 더우면 서 있는 것도 힘들거든. 저기 파라솔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스태프분이랑 아이스크림을 먹었어」


시즈카「잠깐만요. 왜 혼자서 남국의 해변을 만끽하고 계시는 거죠!?」


P「하하. 미안미안」


시즈카「변함없이 무사태평하시네요. 참나……」


P「응응. 촬영은 순조로운 것 같네」


시즈카「네, 문제없어요. 이 상태라면 내일 촬영 또한 프로듀서가 없어도 괜찮겠네요」휙


P「하하하, 그렇겠지」


시즈카「그렇겠지는 무슨! 일단 프로듀서니까 현장에는 있어주세요!」


P「예이예이, 알고 있다니까. 시즈카를 놔두고 관광하지 않겠습니다」


시즈카「금새 갈 생각이었으면서……하아, 이제 됐어요. 그런데 프로듀서, 이번에 하는 촬영 말인데요」


시즈카「수영복을 입고 하는 촬영인데, 정말로 제가 모델이어서 괜찮았나요? 이런 촬영이라면 츠바사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요」


P「뭐, 츠바사도 분명 생각해봤지만……여자 중고생을 노린 잡지의 수영복 모델 같으니, 그렇다고 한다면 시즈카가 더 좋지 않을까 싶었어」


시즈카「어째서요?」


P「될 수 있는 한 수영복을 메인으로 삼아 촬영하고 싶었거든. 츠바사를 내세우면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기획 취지에서 벗어날 것 같았어」


시즈카「윽. 즉 제 스타일은 수영복에 가려질만한 스타일이라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P「아, 아니아니. 그런 말 안 했거든? 시즈카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전제 하에서 말이야」허둥지둥


시즈카「풉. 후후……그렇게 당황하실 필요 없잖아요. 조금 놀려봤을 뿐인데」


P「좀 봐줘……」


시즈카「저를 내버려 두고 놀았던 벌이에요」


P「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시즈카「그, 그런데 프로듀서?」


P「응?」


시즈카「커, 커험……저는 아직 프로듀서한테 수영복에 대한 감상을 듣지 못했는데요」


P「어라? 안 했어?」


시즈카「안 했어요!」




P「기분 탓이었나」


시즈카「일단 들려주세요. 원래 프로듀서의 평가 따윈 기대하지 않지만 뭐, 가끔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P(으음. 말투가 심한걸)


P「잘 어울려. 그 가로줄 무늬 귀여운걸. 시즈카한테 잘 어울린다고 봐」


시즈카「그, 그런가요……뭐, 그 감상은 마음 한 켠에 간직해두도록 할게요」두근두근


시즈카「앗, 이제 슬슬 촬영을 다시 시작할 것 같네요. 그럼 프로듀서, 이번에는 어디 가지 말고 꼭 촬영을 봐주세요. 아시겠죠?」


P「그래, 알겠어」




 - 촬영 중



카메라맨「오케이~! 아주 좋아, 시즈카. 그럼 다음은 좀 더 섹시한 느낌으로 시선을 향해줄래?」


시즈카「섹시?」


P「……」물끄러미


시즈카(앗, 프로듀서 이번에는 봐주고 있구나. 후후. 처음부터 그렇게 해줬……응?)


P「……」물끄러미


거유 스태프「음, 영차. 후우……」


P「후우……」


시즈카「……」빠직




카메라맨「우오오오오! 방금 그 표정 아주 좋아」


시즈카「어?」


카메라맨「무서움을 느낄 정도였지만, 오히려 그게 좋아! 방금 그 느낌으로 한 번 더 포즈를 취해볼까!」


시즈카「아, 네……알겠습니다」


P(오, 시즈카도 순조로운 것 같은데. 응응, 역시 여기는 맡겨둬도 괜찮은 것 같아. 나는 저쪽에서 스태프랑 이야기를 하고 오자)




 - 촬영이 끝난 후



【호텔 P의 방】



P「위험해……졸려 죽겠어. 내일도 아침부터 촬영이니 빨리 잘까…」



콩콩



시즈카「프로듀서, 계세요?」


P「음……시즈카인가」



달칵



P「무슨 일이야?」


시즈카「으음. 내일 촬영에 대해서 조금…」


P「그렇구나. 뭐,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도 좀 그러니……후아암」




시즈카「혹시 주무시고 계셨나요?」


P「앗~. 아니아니. 미안, 괜찮아. 그것보다 촬영에 대한 이야기라는 건?」


시즈카「저기, 사실 이 부분 말인데요……」




 - 몇 분 후



시즈카「이런 느낌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프로듀서는 어떻게……앗」


P「…zzz」


시즈카「우~. 역시 주무시고 있잖아요」


P「…음냐」


시즈카「하아……뭐, 이 촬영 때문에 스케줄 관리가 힘들었다고 했었고


P「……쿠울」


시즈카「후훗. 이번만큼은 너그러이 봐드리도록 할게요. 그건 그렇고……」


시즈카「……프로듀서는 잘 때 얼굴이 이렇게나 귀엽구나


시즈카「콕콕…」


시즈카「후훗. 방금 움찔했어」키득키득




P「……쿠울」


시즈카「정말로 무방비하게 자네」


시즈카(…………지금이라면 무슨 짓을 해도 안 들키지 않을까?)


시즈카「그러고 보니……프로듀서, 촬영할 때 거유인 스태프를 보고 있었지?」


시즈카「우…남자는 왜 큰 쪽을 좋아하는 걸까」


시즈카「나라는 약혼자가 있는데 그렇게나 정신없이 다른 여자를 보고……」물끄러미


시즈카「어떻게 된 건가요? 변명이 있다면 해보세요」


P「……zzz」


시즈카「……과연, 말로 전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최소한 제 기분을 풀 수 있도록 도움을 받도록 할게요」


시즈카「시, 실례합니다」덥썩


시즈카「음……」꼬오오오옥


시즈카「후후……이렇게 프로듀서한테 몸을 맡기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져」부비부비


시즈카「하지만……이런 걸로 만족해버리는 어린애니까 프로듀서도 나를 여자로서 봐주지 않는 걸까…?」


시즈카「음…프로듀서」꼬옥


시즈카(어떻게 하면 저를 봐주실 건가요?)


시즈카「어른이라면, 이렇게 하고 있을 때 키스 같은 걸 하는 걸까……」


시즈카「키스……」


시즈카「해도……괜찮나요?」


시즈카「것보다, 하겠습니다……음」쪽


시즈카「음……훗…」


P「……zzz」


시즈카「이, 이렇게 해도 안 일어난다고…?」


시즈카「그럼 한 번만 더……」


시즈카「음……으음……」


시즈카「한 번 더……」




시즈카「아…음……한 번……더……」


시즈카「좀……더……쪽……으음」꼬옥


시즈카「푸하…하아……키스……굉장해…」


시즈카(머릿 속이, 멍해……프로듀서랑 닿은 모든 부분이 뜨거워……기분 좋아…)


시즈카「앗. 이, 이건…」


시즈카(바, 방금 전까지는 바지가 이렇게 부풀지 않았었지……?)


시즈카「싸, 쌓여 있는 걸까? 남자는 피곤하면……쉬, 쉽게 이렇게 된다고 들었고…」


P「……zzz」


시즈카(아마, 나는 지금 반쯤 제정신이 아닐 거야……)


시즈카「하아, 몸…뜨거워……」


시즈카「프로듀서도 뜨거워보여……」


시즈카「제가 벗겨 드릴까요?」


시즈카「……무슨 말이든 해주세요. 빨리 말려주세요. 아니면 저 진심으로 지금부터」


시즈카(나, 뭐가 하고 싶은 걸까……)


시즈카「……」




시즈카「누, 누가 봐도 욕구 불만처럼, 보일까……?」


시즈카(좀 더, 좀 더 채우고 싶어……연인 밖에 할 수 없는 걸 하고 싶어)


시즈카「당신도 나로 채우고 싶어……내 것으로 하고 싶어……」쓰담


시즈카(이런 짓, 바로 그만둬야 하는데. 마음과 몸이 점점 흥분되어서…)


시즈카「저……키스만으로는 만족 못하는 것 같아요」


시즈카「이어서, 할게요」


시즈카「여, 여기도 아까부터 굉장히 갑갑해 보이고……편하게 해줘야지」



찰칵 부스럭부스럭



시즈카「윽……와, 와아…이게……프로듀서의」






미사키『이어지는 장면은 DVD에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그 후



P「하아……큭. 이, 이 이상은 농담으로 안 끝나. 시즈카」


시즈카「아까부터 그 말만 하고. 프로듀서는 정말로 쫄보네요」


P「……시즈카」


시즈카「연하인 여자한테 이렇게까지 당하고 있다니. 싫다면 호통을 치거나 힘으로 저항을 하거나……꺅」풀썩


P「……윽」




시즈카「뭐, 뭔가요? 갑자기 침대에 밀어 넘어뜨리고. 이런 걸로 위협할 생각이라면」



쪽 쪽



시즈카「아, 아앗……!」움찔


P「목에 키스했을 뿐인데 반응이 대단한걸」


시즈카「가, 갑자기……」


P「갑자기 이런 건 시즈카잖아? 사람이 자고 있을 때 그런 짓을 하고. 자」


시즈카「거, 거기……아우……!」움찔


P「시즈카는 귀여운데」


시즈카「프, 프로듀서는……심술쟁이에요……」


P「네가 부추긴 결과야. 얌전히 몸을 맡기도록 해」쓰담쓰담


시즈카「음……」


P「거기, 벽에 손을 붙여」


시즈카「네……」


P「상당히 귀여운 속옷인걸」


시즈카「프, 프로듀서가……수영복……」




P「수영복?」


시즈카「귀, 귀엽다고 해주셨잖아요. 수영복 무늬가 어울린다고 해서 같은 무늬의 속옷을……」


P「……그렇게 남자를 꼬시는 대사, 누구한테 배웠어」


시즈카「따, 딱히 꼬시려는 건……아앙」움찔


P「정말이지. 여기, 어떻게 되어있는 줄 알아?」


시즈카「음……알고 있어요. 알고 있으니 말하지 마세요」




 - 몇 분 후



시즈카「하아…프로듀서 슬슬……」


P「그래. 혹시 아프다면 말해」


시즈카「아, 아파도 말 안 해요」


P「……지는 걸 얼마나 싫어하는 거야」


시즈카「그치만 아프다고 하면 프로듀서가 멈추잖아요」


P「시즈카는 다 알고 있는 건가」




시즈카「그렇다면 키스를 잔뜩 해주세요……」


P「어?」


시즈카「키스를 해준다면 아마, 참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마지막까지……」꼬옥


P「……시즈카는 정말 귀엽구나」





미사키『이어지는 장면은 DVD에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그 뒤



시즈카「배에서 뭔가 아직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P「무리하지 말고 누워있어」


시즈카「네………프로듀서, 화났죠?」


P「전혀」쓰담쓰담


시즈카「음……진짜인가요?」


P「진짜야. 그러니까 이제 쉬도록 해」


시즈카「……아직 일어나 있고 싶은데」


P「어디에도 안 갈 테니」쓰담


시즈카「음……♪」


P「자, 푹 자고 내일에 대비해」




시즈카「그럼 자기 전에 아까 했던 말을 한 번 더 해주세요…」


P「욕심이 많은걸」


시즈카「그치만 계속 듣고 싶었던 말이란 말이에요. 거기다 저만……그게」


시즈카「하, 할 때……끝도 없이 했던 기분이 드니, 프로듀서도 질릴 정도로 해주지 않으면 불공평해요」


P「좋아해, 시즈카」


시즈카「에, 에헤헤……♪」


P「만족했어?」


시즈카「그렇네요. 아주 조금 만족했어요」


P「계속 말하게 할 생각이지?」


시즈카「당연해요. 말했잖아요. 계속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P「이런 건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야. 마음이 담겨 있다면 한 번만 해도 충분하다 생각지 않아?」


시즈카「그렇네요. 뭐, 말주변 없는 프로듀서이니, 말하고 싶지 않다면 별로 상관없긴 한데요」


시즈카「그 대신……음」쪽


시즈카「후훗. 그 때는, 지금 같이 꼭 행동으로서 보여주세요」


P「……시즈카」




시즈카「네, 뭔가요」




P「전언철회. 아직 안 재울 거야」


시즈카「네? 프로……음……!」





미사키『이어지는 장면은-생략』




 - 며칠 후



【P네 집】



P「음? 시즈카한테 메일이 왔군」


P「오늘 낮에 집에 가겠습니다? 진짜? 것보다 요즘 오프에는 계속 우리 집에 오는 것 같은데」


P「일단 보이면 위험한 책은 숨겨둬야지. 으~음, 이쪽에」



띵동



P「허얼!? 버, 벌써 온 거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르잖아! 빨리 숨기자!」


P「네, 넷. 지금 엽니다~!」



달칵



P「하아. 기다렸지, 시즈……」




시호「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어? 시호? 어, 어쩐 일이야. 오프에 일부러 우리 집에 오다니」


시호「어쩐 일이냐니……이야기 못 들으셨나요??」


P「아니, 미안. 전혀」


시호「그런가요. 뭐……이야기 자체는 매우 심플해서 저라도 설명할 수 있지만」


P「일에 대한 이야기?」


시호「아닙니다. 후우……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지만」




시호「프로듀서씨랑 저는 약혼을 한 사이 같아요」




P「…………」


P「……예이?」


시호「그러므로 오늘부터 저도 이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릴게요」


P「잘 부탁한다니……뭐, 뭐엇~!?」


P(시호도 약혼자라고? 앞으로 난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계속…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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