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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시키「있잖아~, 이거 마셔봐~」모바P「으읍!?」

by 기동포격 2017. 12. 28.

모바P(이하P)「콜록……갑자기 뭘 마시게 하는 거야. 목이 메여 죽을 뻔 했잖아」 


시키「이건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싶어지는 약이야~」 


P「이게?」 


시키「응. 즉발성이니까 이제 슬슬 효과가 나올 거야」 


P「이 액체에 그런 효과가?」 


시키「슬슬 쓰다듬고 싶어졌어?」 


P「어? 아니……딱히 그렇지는 않은데」 


시키「슬슬 쓰다듬고 싶어졌어?」 


P「그치만 이거 무색무취에 아무 맛도…」 


시키「슬슬 쓰다듬고 싶어졌어?」 


P「것보다 이거, 그냥 물…」 


시키「슬슬 쓰다듬고 싶어졌어~?」 


P「……」 


시키「슬슬 쓰다듬고 싶어졌어~?」 


P「……」 


시키「……슬슬……슬슬 쓰다듬고 싶어졌어……?」 


P「……」 


시키「……」 




P「……아, 아~. 이 상 하 네~. 왠 지 상 태 가 이 상 하 네. 끝내주는걸~. 다른 사람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졌어~. 머리를 쓰다듬게 해줄 착한 사람이 근처에 있지 않으려나~?」 


시키「냐하♪ 너도 참 어쩔 수 없는 사람이네♪ 어쩔 수 없으니 시키의 머리를 특별히 쓰다듬게 해줄게♪」 


P「그거 참 기쁜데. 이런 기분이 드는 것도 약 때문이니 어 쩔 수 없 지」 


시키「냐하하~. 영재인 시키가 만든 약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자, 쓰다듬어~」 


P「그럼 사양하지 않고」쓰담쓰담


시키「……어때?」 


P「찰랑거려서 기분 좋은데? 좀 더 만져 봐도 괜찮아?」 


시키「약의 지속시간에는 개인차가 있으니, 효과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쓰다듬어도 상관없어」 


P「……끝내주는데……이거 계속 쓰다듬고 싶어져」 


시키「훗훗훗……실험 대성공일세~!」 




시키「있잖아~, 이거 마셔봐~」 


P「으읍!?……또 이러냐. 목이 또 메였잖아」 


시키「이건 손을 잡고 싶어지는 약이야~」 


P「너 말이야……저번에 머리를 그렇게 오랫동안 쓰다듬어줬잖아」 


시키「실험이니까 역시 최소한 2번은 해야지. 슬슬 손을 잡고 싶어졌어~?」 


P「너……」 


시키「슬슬 손을 잡고 싶어졌어~?」 


P「……」 


시키「……」 




P「……아~, 알겠어. 점점 손을 잡고 싶어졌어. 누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려나~?」 


시키「냐하♪ 그럼 특별히 시키의 손을 빌려줄게♪ 자, 여기~!」 


P「그럼 사양않고」꽈악 


시키「……어때?」 


P「역시 부드러운데. 보들보들 해……」 


시키「그런 말을 하는 네 손은 거치네. 역시 남자구나」 


P「거기다 차가워서 기분 좋아……」 


시키「응~? 그럼 이런 식으로 밀착하면 좀 더 기분 좋을지도?」 


P「얌마……그런 식으로 깍지 끼지 마……앗, 이미 늦었나……뭐, 상관없나……」 


시키「훗훗훗……실험 대성공일세~!」 




시키「있잖아~, 이거 마셔봐~」 


P「저번 일을 교훈 삼아, 입에 갑작스럽게 넣지 않은 건 솔직히 고마워」 


시키「그렇지~!?」 


P「하지만 3번째잖아?」 


시키「물러. 넌 정말 물러터졌어. 행운이 2번 씩이나 일어나는 경우도 있거든? 그렇게 물러터진 너한테는 응석을 받아주고 싶어지는 약을 주지」 


P「아니, 마신다고는 한 마디도 안했거든?」 


시키「어……?」 


P「……」 


시키「……」 


P「……」 


시키「……」




P「……마실게」 


시키「만세~! 자, 그럼 이거!」 


P「으읍!?」 


시키「응석 받아주고 싶어졌어~?」 


P「예이예이. 싶어졌으니 뭘 하면 되는데?」 


시키「일단 마실 걸 가져와줘~. 그리고 과자도~」 


P「예이예이」 


시키「가져왔으면 농땡이 피우고 싶으니 등받이가 되줘~. 그리고 방금 전에 마신 약, 실은 전에 실험했던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지는 약의 성분도 들어가 있어~」 


P「……」 


시키「탄산음료랑 달디~단 과자 좀 부탁할게」 


P「……가져올 테니 거기서 기다려」 


시키「훗훗훗……실험 대성공일세~!」




시키「아~, 등받이가 있으면 진짜 편하다니까~. 자동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기능도 붙어 있고~. 과자도 단데다 맛있으니 최고」 


P「그래?」 


P「그러고 보니 첫날부터 생각했는데, 약에 이름은 안 붙여? 응석을 받아주고 싶어지는 약, 이렇게」 


시키「음~……그런 이름을 붙이자 생각은 했는데, 조사해보니 아무래도 어떤 사람이 이미 붙여놓은 것 같아. 그러니까 안 붙였어~」 


P「헤~, 의외인걸. 넌 그런 건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시키「고소 리스크, 무서워. 재판은 안 돼, 절대로」하이라이트 오프 


P「앗……미국 유학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여보세요~. 하이라이트씨 돌아와주세요……이런 시키는 처음 봐」 


시키「……뭐, 일본은 그렇게까지 빡빡하지는 않지만~. 하지만 트라우마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으니 위로해줘」하이라이트 온 


P「……알겠어. 그 정도야 별거 아니지」 


시키「♪~」




시키「있잖아~, 이거 마셔봐~」 


P「예이예이. 마실 테니 입에 억지로 밀어 넣지 마」꿀꺽 


시키「네~」 


P「그러고 보니 이건 무슨 약이야?」 


시키「허그를 하고 싶어지는 약이야~」 


P「콜록……어? 그렇게 대담하게 나오는 거야?」 


시키「어?」 


P「어?……뭐, 됐어. 자, 이리와」




시키「논논! 이건 허그 "하고 싶어지는" 약인데? 네가 안 해주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잖아~」 


P「말도 안 되는 소리를……뭐, 네가 괜찮다고 하면 별로 상관없지만」꼬옥 


시키「우왓. 이거 네 냄새에 감싸인 것 같은 느낌이 굉장하네」쓰읍, 하아 


P「그래? 평소에도 나한테 자주 달라붙잖아?」 


시키「항상 내 쪽에서 안길 뿐이었으니까. 이렇게 해주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쓰읍, 하아


P「달라붙지 마」 


시키「뭐, 나로서는 어찌됐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면 오케이지만. 냐하하♪」쓰읍, 하아 


P「맡지 마」 


시키「이렇게 농밀한 건 처음일지도」쓰읍, 하아 


P「그러니까 맡지 말라고……뭐, 상관없나」 


P(이득이라고 하면 이득이고) 


시키「훗훗훗……실험 대성공일세~!」쓰읍, 하아 


P「실험이 끝났다면 이제 떨어져도 괜찮아?」 


시키「아직 안 돼. 효과의 지속시간도 측정하고 싶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쓰읍, 하아




시키「있잖아~, 이거 마셔봐」 


P「오케이」 


시키「너도 이 실험에 저항감이 사라지기 시작했네」 


P「뭐, 이미 몇 번이나 하고 있으니. 그래서 이건 무슨 약인데?」 


시키「무릎베개 약이야」 


P「응, 그렇구나. 자, 그럼 여기」 


시키「냐하♪ 아직 약기운이 안 도는가 보네! 실은 이거, 무릎 베개 약이기는 한데 해주는 게 아니라 무릎베개를 받는 약이야~」 


P「받는 약이라니……즉 네가 무릎베개를 해준다는 거야?」 


시키「YES♪ 그러니 바로 컴 온,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다구~」 


P「조금 부끄럽기도 한데……뭐, 이제 와서 신경 쓸 필요 없나」 


시키「약 때문이니까 어쩔 수 없지~」 




P「그럼 실례하지」 


시키「어서와~. 어때? 여고생의 맨살 무릎베개는?」 


P「이런 말을 하면 변태 같지만, 상당히 기분 좋아」 


시키「냐하하♪ 어때? 치유되지?」 


P「기분 탓인지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 


시키「요즘 열심히 해서 피곤해 보였으니. 최근 들어 영양드링크만 마시고 있지?」 


P「들켜버렸나……뭐, 너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시키「내가 이런 말 하기도 뭣하지만, 영양드링크에 너무 의지하는 것도 좋지 않아. 대신 이 약으로 치유받도록 해」 




P「진짜로 설득력이라고는 1도 없네……하지만 잠시라면 휴식을 취해도 천벌은 안 받겠지」 


시키「나는 별로 신경 안 쓰니, 잠이 오면 자버려도 괜찮아~」 


P「그렇구나……그렇게 말해주니 왠지 갑자기 졸려지기 시작했어……」 


시키「몸이 피곤하다는 증거야. 푹 쉬도록 해~」 


P「음……그렇……구나……새근……」




시키「……벌써 잠들었나? 요즘 들어 진짜 바빠 보였지」 


P「zzz」 


시키「응석부리는 게 서툰 시키는 솔직하게 응석을 부릴 수가 없으니……약을 구실로 삼을 수밖에 없어」 


P「zzz」 


시키「서툴기 그지없는 시키랑 어울려줘서 정말 고마워」 


P「zzz」 


시키「이런 시키랑 마주봐줘서 정말 고마워」 


P「zzz」 




시키「…………좋아해」






시키「……있잖아」 


P「응? 무슨 일이야? 또 실험?」 


P(방에는 이미 아무도 없는 탓인지, 키의 목소리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울린다) 


시키「응……」 


P「얌마,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빙글 


P(뒤돌아보니 고개를 약간 숙인 시키가 평소대로 액체를 가지고 서 있었다) 


시키「이거……」 


P(다만 평소와 명백하게 다른 것은) 


시키「…………마셔줘」 


P(용기가 평소 가지고 다니던 페트병이 아니고 플라스크이며) 


시키「……」 


P(내용물이 평소 무색무취인 액체가 아닌, 딱 봐도 뭔가를 합성한 것 같은 색과 냄새를 띄고 있는 것이었다)




시키「……아무리 영재인 시키라고 해도, 약은 그렇게 쉽게 만들지 못해」 


P(판타지의 산물이다. 비과학적인 대용품이다) 


시키「더욱이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지거나, 손을 잡고 싶어지거나, 응석을 부리고 싶어지거나, 허그를 하고 싶어지거나, 무릎베개를 받고 싶어지거나……그런 약을 만들 순 없어」 


P(그렇게 부정적인 말이 떠올랐지만) 


시키「……하지만」 


P(시키가 손에 든 것은 그런 말을 날려버릴 정도로 박력이 있어서) 


시키「사물에 별로 집착하지 않았던 시키도 너는……너만큼은 아무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P(억지로라도 진짜라고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시키「넌 나를 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게 대해주고 있어……하지만 그것은 내가 소중한 아이돌이기에 그렇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P(영재가 자신의 모든 지식과 모든 신경을 쏟아 부은 산물) 


시키「지금은 소중히 대해준다고 해도……장래에도 지금처럼 소중히 대해준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어……」 


P(그것이 효과가 없다는 건, 천지가 개벽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시키「확실한 보장을 갖고 싶어져서……그러니까 만들어 버렸어……」 


P「…………뭘, 말이야……?」




시키「한 눈에 반하는 약. 사랑에 빠지는 약. 네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 줄……그런 약……」




P「……」 


시키「이제 평생 이상한 실험 하지 않을게. 두 번 다시 이상한 약을 먹이지 않을게. 그러니까 이것을……」 


P「……」 


시키「이것만은……마셔…………주세요……」 


P「시키……」 


시키「……」 


P(평소 보여주던 자유분방하고 무사태평한 영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시키「……」 


P(그곳에 서 있던 소녀는, 자신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불안만이 가득한 평범한 여자애였다……) 


시키「……」 




P「시키……미안, 그건 못 마셔」




시키「…………에? 어, 째서……」 


P「시키」 


시키「왜……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P「시키」 


시키「이런 감정을 알아버렸으니 이제 예전의 고독한 나로 돌아갈 수 없어! 나는 어쩌면 좋은 거야!!」 


P「시키!」 


시키「!」움찔 


P「앗. 아니, 착각하게 만들어 미안해……하지만 이 말 만큼은 약에 의지하지 않고, 나 자신의 의지로 해야하는 말이야」 


시키「어……?」 


P「시키, 나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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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있잖아, 이거 마셔봐」 


P「으읍!? 콜록……갑자기 뭘 마시게 하는 거야. 목이 메여 죽을 뻔 했잖아」 


시키「냐하♪ 미안미안~♪」 


P「대체 무슨 생각인데……」 


시키「이건 어떤 걸 하고 싶어지는 약이야~」 


P「갑자기 무슨 짓을 하는가 싶었더니…뭔가 먼 옛날에도 이런 일을 했던 것 같은데」 


시키「훗훗훗……이번에 만든 약은 내 자신작이야~. 효과는 절대적」 


P「그런 말을 들으면 반대로 무서운데……」 


시키「실은 이거 방금 전에 나도 마셨어~. 같이 실험하자. 응?」 


P「야, 너 뭐하는 거야. 것보다 이거 뭘 하고 싶어지는 약인데. 위험한 약은 아니지!?」 


시키「으~음……어떤 의미로는 위험하고 중독성도 높을지도……이 약은 말이지~」 




시키「좋아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지는 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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