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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마츠리「나의, 왕자님」

by 기동포격 2016. 2. 5.

――― 사무소 ――― 



P「다들 수고했어!」 


세리카「아, 고생하셨습니다. 프로듀서씨」 

 

이오리「수고했어」 

 

마츠리「고생하신 거예요」 

 

P「오늘은 상태 좋은 것 같은데. 자, 오렌지 쥬스」 


세리카「이, 일부러 이렇게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P「신경 쓰지 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 뿐이니까」 


이오리「기특한 마음가짐이잖아. 고맙게 마실게」 




마츠리「고마운 거예요」 


P「맞다. 리츠코씨가 말하길 이 상태가 계속되면 CD를 내는 것도 꿈이 아니라고 했어」 


세리카「저희들의 CD, 인가요」 


P「그래. 이 유닛『PRINCESS』의 이름으로 내는 첫 CD야」 


이오리「뭐, 이 슈퍼 아이돌 이오리쨩이 있으면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야」 


마츠리「CD, 기대되는 거예요」 


P「아직 낸다고 정해진 게 아니거든?」 


이오리「그렇게 못 박지 않아도 알고 있어」 


P「그럼 됐어. 그래서 다음 일 말인데」 


마츠리「아, 기다려 주셨으면 하는 거예요」 




P「응? 왜, 마츠리?」 


마츠리「나중에……일이랑은 다른 문제로 프로듀서씨랑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는 거예요」 


P「알겠어. 그럼 시간을 비워둘게」 


마츠리「잘 부탁하는 거예요」 


세리카「저, 저도!」 


P「에?」 


세리카「저도 프로듀서씨한테 할 이야기가……괜찮은가요?」 


P「알겠어. 그럼 세리카랑 이야기 할 시간도 비워둘게. 이오리는?」 


이오리「난 아무것도 없어. 것보다 그렇게 간단히 시간을 비울 수 있는 거야?」 


P「비울 수 없어도 비우는 것이 프로듀서로서의 의무야」 


이오리「그렇구나. 그럼 됐어. 한가해서 비울 수 있다고 하면 어쩌나 했거든」 




P「그런 일은 없어. 너희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오리「고마워. 그 말은 솔직하게 받아 둘게」 


P「그럼 다시 한 번 다음 일에 대한 설명 말인데―――」 


마츠리「……」힐끗 


세리카「……」힐끗




――― 수십분 후 ――― 



P「……으으음」 


이오리「왜 그러는 건데. 그렇게 오만상을 짓고」 


P「오오, 이오리구나. 마츠리랑 세리카는?」 


이오리「아직 레슨 중. 나는 휴식을 받았기에 이쪽에 왔을 뿐」 


P「그렇구나……」 


이오리「그래서, 무슨 일인데」 


P「아니, 그 두 사람이 나한테 한 말 때문에 좀 고민이라서」 


이오리「심각한 말이라도 했어?」 


P「그게 아니야. 이번 휴일에 대해 질문을 받아서 말인데」 


P「둘 다, 휴일에 함께 외출을 해줬으면 한다고……」 


이오리「아아, 과연」




P「일단 그 일은 보류해 뒀지만, 대답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오리「그냥 차라리 셋이서 가는 게 어때?」 


P「아, 그러면 되나」 


이오리「……그 말, 진심으로 하는 거야?」 


P「안 돼?」 


이오리「이건 둘 다 고생 좀 하겠네」소곤 


P「에?」 


이오리「일단 고민할 정도라면 가위바위보든 뭐든 해서, 진 쪽은 다음 휴일에 간다는 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P「과연. 그거라면 공평하게 끝낼 수 있나」 


이오리「조금은 생각을 하도록 해」 


P「미안. 다른 일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 


이오리「다른 일, 말이지」 




P「지금은 자세히 말 해주지 못하지만, 머지않아 이야기할게」 


이오리「별로 상관없어. 고민 한, 두 가지 정도 가지고 있는 건 인간으로서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니까」 


P「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이오리「그럼 난 다시 레슨하러 가볼게. 그 두 사람이 오면 꼭 말해주도록 해」 


P「알고 있어. 고마워, 이오리」 


이오리「딱히 인사를 들을만한 일은 아니야. 그럼 가볼게」 


P「자, 그럼 나는 나대로 일을 정리해 보실까」 


코토리「아, 프로듀서씨」 

 



P「네, 무슨 일인가요」 


코토리「방금 전에 마츠리네 아버지가 마츠리 앞으로 전화를 했었어요」 


P「알겠습니다. 그 녀석한테 말해두겠습니다」 


코토리「저는 그럼 차를 끓여올게요」 


P「……」 


P「저기, 코토리씨」 


코토리「뭔가요?」




P「코토리씨는……저기……연애 경험, 풍부하신가요?」 


코토리「」쨍그랑


P「우왓!? 괘, 괜찮으세요!?」 


코토리「괘, 괜찮아요……네. 아직, 괜찮아……」 


P「으~음……그래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코토리「……NO에요」 


P「에? 의외네요」 


코토리「그건 무슨 의미인가요?」방긋 


P「앗. 아니, 그게요. 코토리씨 같이 가정적이고 미인인 사람이 연애 경험이 없다니」 


코토리「없는 건 없는 거예요. 지금도 절찬리 짝사랑 중이고」소곤소곤 


P「헤?」 


코토리「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죠?」 




P「아니, 그게……연애 상담을 좀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됐습-」 


코토리「연애 상담인가요!? 얼마든지 맡겨주세요!! 저로 괜찮다면 상담해 드릴게요!!」쭈욱 


P「우왓!? 뭐, 뭔가요, 갑자기!?」 


코토리「남의 연애만큼 재밌는 건 없다고 하잖아요」 


P「그런 말이 있나요!?」 


코토리「어쨌든, 저한테 이야기해 보세요. 남한테 털어놓으면 조금은 편해질 테니까」 


P「그건 그렇습니다만……」 


코토리「자! 자! 자!」쓰으윽 


P「아, 알겠습니다……하지만 반드시 비밀로 해주세요. 아시겠죠?」 


코토리「알고 있어요. 피헤헤」 


P「……걱정되는데」 




――― 몇분 후 ――― 



세리카「고생하셨습니다」 


마츠리「고생하신 거예요」 


P「어서와, 둘 다」 


코토리「어서 오렴, 둘 다」방긋 


마츠리「……?」 


코토리「왜?」방글방글 


마츠리「아니요.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코토리「그렇구나」방글방글 


P「……」 


세리카「?」




P「으~음, 그래서 말이지. 휴일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츠리「휴일은 마츠리랑 같이 외출해 주시는 거죠?」 


세리카「저, 저랑 같이 가주시는 거죠?」 


P「휴일 말인데, 둘이서 가위바위보를 해주지 않을래?」 


마츠리「가위바위보인 건가요?」 


P「응.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이 다음 휴일에 같이 가고, 진 사람이 다음다음 휴일에 같이 가는 게 어때?」 


세리카「……그렇네요. 어쩔 수 없네요」 


마츠리「알겠는 거예요. 지지 않는 거예요」 


마츠리&세리카『안 내면 술래~!』 


마츠리&세리카『가위바위보!』 




――― 며칠 후 P의 방 ――― 



삐삐삐삐삐삐삐삐삐

 


P「후아암……」 


P「좋아, 제 시간에 일어났군」 


P「응? 메일……코토리씨한테서」 


코토리『오늘은 힘내세요! \(*⌒0⌒)♪』 


P「……」 


P「굳이 안 말해도 그럴 생각입니다……참나」 


P「코토리씨도 일 열심히 하세요. 보내기」 


P「자, 그럼 나가기 전에ー」삑삑삑 




P「……여보세요~. 미키쨩?」 


P「쨩은 빼라고? 응, 미안미안. 그래서 미키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P「별일이라니 말이 너무……뭐, 내가 미키한테 전화를 거는 일 자체는 분명 적긴 하지만 말이야」 


P「그래그래. 가게를 소개해 줬으면 해」 


P「에? 보상?……어디 보자. 선배한테 미키가 같이 외출하고 싶어한다고 말해둔다던가?」 


P「데이트 약속까지 잡으라고?……어쩔 수 없네. 노력해볼게」 


P「그래서 내가 알고 싶은 건, 이 근처에 구운 마시멜로를 맛있게 하는 가게인데」 


P「그런 건 모른다고? 아니아니, 그걸 어떻게든 부탁해」 


P「알겠어. 잠시 기다릴게」 




――― 몇분 후 ―――

 


P「……응, 응. 알겠어. 고마워, 미키」 


P「그럼 또……알겠어. 약속은 어떻게든 할 테니까」삑 


P「좋아. 준비는 완벽. 그럼 가볼까」 




――― 공원 ――― 



P「……아직 그 녀석은 안 왔나」 


P「역시 너무 빨리 왔으려나. 2시간 전이고」 


P「아니, 하지만 그 녀석 늦으면 화내니까 말이야……」 


P「일단 편의점 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자」 


???「……」두리번두리번


P「응?」 


???「……아, 마침 잘 됐네요. 거기 있는 당신」 


P「나?」 


???「네. 당신 말이에요. 길안내를 해주지 않으시겠어요?」 


P「별로 상관없지만……것보다, 어린애?」 


???「실례군요. 저는 어린아이가 아니랍니다」 




P「미안미안……음~, 보자. 그래서 어디 가고 싶은데?」 


???「아직도 약간 어린아이 취급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뭐, 됐습니다. 여기까지 가고 싶답니다」쓱 


P「여긴……에?」 


???「무슨 문제라도?」 


P「(우리 프로덕션……)」 


P「잠시만 기다려줘.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P「……」뚜르르


P「여보세요. 코토리씨인가요?」




코토리『네. 무슨 일이세요? 혹시 데이트가 잘 안 풀렸다든가!?』 


P「그게 아니라, 오늘 프로덕션에 손님이 올 예정이 있나요?」 


코토리『오늘 말인가요?……아, 다른 프로덕션에서 아이돌 한 명이 협의를 하러 오는 것 같아요』 


P「과연……혹시, 그 아이돌의 프로듀서는 매우 바쁘다거나?」 


코토리『네? 아~, 그렇네요. 실은 오늘도 아이돌과 같이 올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고」 


P「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코토리『으~음. 그래서 데이트는……』 


P「결과는 나중에 보고 할게요. 그리고 데이트가 아닙니다. 그럼 이만」삑 


P「기다렸지. 미안해, 기다리게 해서」 


???「상관없답니다」 


P「너 혹시, 아이돌을 하고 있다던가?」 


???「어머, 저를 알고 계십니까?」 




P「실은 나, 네가 가려고 하는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야. 오늘은 휴일이라서 이런 곳에 있지만」 


???「인연이라는 것은 참 신비한 것이네요……혹시 당신이 765 프로덕션을 만들어 낸……」 


P「아니, 그건 내 선배. 나는 아직 풋내기 프로듀서」 


???「그럼 조금 유감이네요.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님을 한 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P「미안해. 하지만 오늘 선배는 출근했을 테니까, 프로덕션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그것은 참으로 영광이군요」 


P「우리 사무소까지 내가 길안내를 할 건데 괜찮아?」 


???「잘 부탁드리겠어요」 


P「그래서, 그게……」 


모모카「모모카, 라고 합니다」 


P「모모카쨩?」




모모카「이름만 불러주셨으면 하네요. 쨩 붙이는 건 낯간지러워서」 


P「알겠어. 그럼 모모카, 바로 갈까」 


모모카「네」 


P「(아직 시간도 많으니, 괜찮겠지……?)」 




――― 공원 앞 길 ――― 



P「모모카는 왜 아이돌이 되려고 한 거야?」 


모모카「어머나, 갑작스럽네요」 


P「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어서 말이야. 우리 프로덕션의 아이돌들도 다양한 이유로 아이돌을 시작했으니까」 


모모카「어디 볼까요……지루한 일상에 진절머리가 나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P「지루한 일상?」 




모모카「제 부모님은 과보호가 심하시답니다……부탁하면 무엇이 됐든 들어주시지만, 밖에는 별로 나갈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P「과연」 


모모카「하지만, 한 주에 한 번 있는 산책하는 날……저는 만났답니다」 


P「네 프로듀서를?」 


모모카「네. 처음에는 저를 계속 쳐다보기에, 변질자나 범죄자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그런 사람들과는 눈빛이 달랐어요」 


P「눈빛……」 


모모카「마치 순식간에 저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P「……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는데, 네 프로듀서는 분명 굉장한 사람이겠지」 


모모카「네. 말할 필요도 없이. 과보호인 저의 부모님을 설득시켜, 저를 아이돌로 만들어 주셨으니까요」 


P「나도 언젠가는 선배나 그 사람 같이 되고 싶은데」 




모모카「어머. 제가 보기에는 당신도 만만치 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P「그럴까」 


모모카「일면식도 없는데다 자신이 보기에 어린아이가 길안내를 해달라고 하면, 그것을 승낙하는 사람이 보통 몇 사람이나 될까요」 


P「꼭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모모카「실제로 저는 아까 한번 거절 당했습니다」 


P「심성 한 번 차가운 놈일세」 


모모카「그렇게 겸허한 척을 하면서 사실은 부끄러워하는 면도, 저의 프로듀서를 많이 빼닮았답니다」 


P「……」 


모모카「어머, 적중?」 


P「……칭찬받는 거에는 별로 안 익숙해. 어린애한테도 말이지」 


모모카「순진해서 귀엽네요」 


P「그건 칭찬받는 기분이 안 드는데」




모모카「어머, 칭찬하고 있는데」 


P「그럼 고맙게 받아들여 주지」 


모모카「키득. 역시 재밌는 분이군요」 


P「엇, 저기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야해」 


모모카「알겠습니다」 


모모카「……어라?」 


P「왜?」 


모모카「아니요, 방금 뒤에 누군가가……분명 기분 탓이겠지요」 


P「뭐, 무슨 일이 있다면 손님이고 하니 내가 지켜줄게」 


모모카「……」 


P「왜 그래?」 


모모카「아니요……역시 프로듀서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다들 이렇군요……」 


P「?」




――― 프로덕션 앞 ――― 



P「그럼 여기서 작별이야」 


모모카「당신은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까?」 


P「휴일인데다, 사람도 기다리게 하고 있으니」 


모모카「혹시, 데이트?」 


P「……아니거든」 


모모카「후훗. 다 들켰답니다?」 


P「빨리 가, 정말이지」 


모모카「부끄러워하고 계시는군요. 후후훗」 


모모카「맞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같이 있어 꽤나 재미있었답니다」 


P「……그렇다면 다행이야. 필사적으로 화제를 안 끊기게 하려 한 보람이 있었어」 


모모카「만약 다음에 만난다면, 그 때에는 제가 대접을 해드리겠어요」 


P「아니, 딱히 신경 안 써도 괜찮은데?」 




모모카「그러면 제 기분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만날 때를 기대하고 있도록 하세요! 그럼 이만!」다다닷


P「……갔나」 


P「뭔가 신기한 아이였지. 역시 아이돌은 어디가 됐든 개성이 풍부한걸」 


P「이런, 슬슬 만나기로 한 시간이군. 서둘러 안 돌아가면 늦겠다!」 


P「……그런데 뭘까. 모모카라는 이름은 어딘가에서 들은 적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P「뭐, 아이돌이니 당연한가」 




――― 공원 ――― 



P「안녕」 


마츠리「……」뾰로통 


P「어라? 나 시간 맞춰서 왔지?」 


마츠리「……그렇군요」뾰로통 


P「그럼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있는 거야?」 


마츠리「화 안 내고 있어요. 그냥 삐져있을 뿐인 거예요」 


P「삐져있다니……」 


마츠리「……모모카씨」 


P「」움찔


마츠리「모모카씨랑 한 데이트는 즐거우셨나요? 프로듀서씨」 


P「아니, 그건 데이트가 아니고 말이야」 




마츠리「하지만 즐거워보였던 거예요. 마츠리가 보기에 그것은 데이트처럼 보인 거예요」 


P「데이트일 리가 없잖아. 애초에 내가―――」 


P「……」 


마츠리「내가? 왜 말을 하다 마시는 건가요?」 


P「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그건 데이트가 아니라 길안내를 했을 뿐이라고 말해두지」 


마츠리「……뭐, 마지막에는 프로덕션에 갔으니 믿어드리는 거예요」 


P「그럼 고맙지」 




마츠리「그래서, 오늘은 프로듀서씨가 마츠리를 에스코트 해주시는 거죠?」 


P「뭐, 그렇지. 일단 계획같은 건 세워서 왔어」 


마츠리「공주, 배가 고픈 거예요. 뭔가 달콤한 것을 먹고 싶은 거예요……알겠죠?」 


P「바로 그렇게 나왔나……뭐, 알겠어. 그럼 이쪽」 


마츠리「달콤한 거랍니다?」 


P「알고 있다니까. 맡겨」




――― 찻집 ――― 



P「자, 메뉴판」 


마츠리「감사한 거예요……호?」 


P「무슨 일 있어?」 


마츠리「메뉴에 구운 마시멜로가 있는 거예요. 별일인 거예요」 


P「좋아하잖아? 구운 마시멜로」 


마츠리「일부러 찾아 와 주신 건가요?」 


P「물론」 


마츠리「역시 프로듀서씨인 거예요」 


P「그 밖에도 마시멜로를 이용한 메뉴라면 많이 있으니까, 원하는 걸 시키도록 해. 오늘은 내가 사도록 하지」


마츠리「게다가 배짱도 큰 거예요!」 




P「오늘 정도는 말이지」 


마츠리「그럼 이거랑 이거랑……아, 이것도……」 


P「난 평범하게 커피로 됐어. 다 고르면 말해줘」 


마츠리「알겠는 거예요. 으~음……이것도 맛있을 것 같은 거예요……」 


마츠리「맞다! 프로듀서씨는 이거랑 이거 중에 뭐가 맛있어 보이세요?」 


P「에? 나?」 


마츠리「그런 거예요. 프로듀서씨의 의견을 듣고 싶은 거예요. 알겠죠?」 


P「그럼 나라면……이거려나」 




마츠리「그렇다면 공주는 이걸 택하는 거예요」 


P「괜찮은 거야? 내가 골라서」 


마츠리「괜찮은 거예요. 모처럼 프로듀서씨가 있으니까요」 


P「마츠리가 괜찮다면 나는 그걸로 됐어」 


마츠리「그 밖에는, 그 밖에는~♪」 


P「(……역시 귀엽구나)」 




――― 몇 분 후 ――― 



마츠리「와~! 굉장한 거예요. 마시멜로가 잔뜩 있는 거예요」 


P「보는 것만으로 속이 쓰려지는데……」 


마츠리「정말로 전부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P「응. 괜찮아. 돈은 잊지 않고 뽑아왔으니까」 


마츠리「뭐부터 먹을지 고민되는 거예요……으으음」 


P「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먹도록 해」 


마츠리「일단 이 구운 마시멜로 토스트부터……냠」 


P「어때?」 


마츠리「말도 안 되게 맛있는 거예요. 몽실몽실한거예요!」 


P「그거 다행이네」 


마츠리「프로듀서씨」 


P「응?」




마츠리「아~앙, 인 거예요」 


P「에?」 


마츠리「프로듀서씨가 돈을 냈으니까, 프로듀서씨도 이걸 먹어야 하는 거예요」 


P「아니, 나는 별로」 


마츠리「자자, 아~앙인 거예요」 


P「……아~앙」 


마츠리「자요. 맛있나요?」 


P「역시 달아」 


마츠리「그런가요?」 


P「응. 그러니까 난 이제 됐어」 


마츠리「그런가요……그럼 다음은 프로듀서씨가 아~앙 해주시는 거예요♪」 


P「아니아니아니」 




마츠리「아~앙……」 


P「……」 


마츠리「부로듀셔시~?」 


P「……아~앙」 


마츠리「냠. 우물우물……맛있는 거예요」 


P「그렇구나……」 


마츠리「왜 그렇게 얼굴을 돌리고 계세요?」 


P「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마츠리「이상한 프로듀서씨인 거예요」 


P「(아니, 그치만……아~앙이라니……이거……)」 


P「(잠깐만. 선배가 말하길 이런 건 단순한 스킨십이라고 했어. 동요하지 마라, 나)」 


마츠리「♪」 


P「(뭐, 마츠리는 즐거워보이니 신경 끌까……)」 




――― 수족관 ――― 



P「다음은 여기다」 


마츠리「수족관인 건가요?」 


P「갯민숭달팽이를 전시하고 있는 상당히 드문 수족관이야」 


마츠리「호! 갯민숭달팽이 말인가요!?」 


P「좋아하지? 갯민숭달팽이」 


마츠리「갯민숭달팽이는 귀여운 거예요. 집에서 기르고 싶은 거예요」 


P「……그게 귀여워?」 


마츠리「귀여운 거예요!」




P「나한테 있어서는 갯민숭달팽이보다도―――」 


마츠리「갯민숭달팽이보다도?」 


P「……돌고래가 더 귀여우려나」 


마츠리「프로듀서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거예요. 오늘은 갯민숭달팽이의 매력을 프로듀서씨한테 듬뿍 가르쳐 드리는 거예요」 


P「(위험하구먼……묘하게 닭살 돋는 대사를 할 뻔 했어……)」 


P「(갯민숭달팽이보다도 네가 더 귀여워……우와, 내가 말하고도 소름끼치기 시작했어)」 


마츠리「이쪽인 거예요~!」 


P「예이예이」 


P「(나의 나쁜 버릇이야. 고쳐야지……)」 




――― 갯민숭달팽이 전시장 ――― 



마츠리「와~! 잔뜩 있는 거예요! 귀여운 거예요~!」 


P「……」 


마츠리「왜 그러세요?」 


P「아니, 생각했던 것보다 종류가 다양하구나 싶어서……」 


마츠리「신데렐라 갯민숭달팽이랑 파란갯민숭달팽이, 거기에 적홍색 갯민숭달팽이랑 팬더 갯민숭달팽이까지 있는 거예요」 


P「자세히 아는걸」 


마츠리「당연한 거예요. 마츠리는 갯민숭달팽이 박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거예요」 


P「그럼 물어도 괜찮아? 일단 갯민숭달팽이라는 건 뭐야?」 


마츠리「정확하게 설명하는 건 어렵지만, 패각이 퇴화하거나 완전히 없어진 고둥의 종류인 거예요」 


P「고둥인건가」 


마츠리「뭐라고 생각하고 계셨나요?」 


P「아니, 뭔가 민달팽이 같다고 생각해서……」 




마츠리「민달팽이도 갯민숭달팽이의 친구 같은 거예요」 


P「그런가」 


마츠리「영어로는 누디브렌치라고 하는데, 누디브렌치라는 말은 라틴어로 벌거벗은이란 뜻을 가진 nudus와 그리스어로 아가미란 뜻을 가진 brankhia에서 왔다고 하는 거예요」 


P「확실히 벌거벗고 있는 것 같은데」 


마츠리「종종 비과학적인 용어로 바다달팽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것 같은 거예요」 


P「그거 민달팽이랑 헷갈리기 쉽지 않아……?」 


마츠리「그리고 육식을 하는 갯민숭달팽이도 있고, 초식을 하는 갯민숭달팽이도 있는 거예요. 군소 같은 종류는 초식이 많네요」 


P「질문. 독은?」 


마츠리「독을 가지고 있는 갯민숭달팽이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섣불리 만지지 않는 게 좋은 거예요」 


P「헤에……」




마츠리「마지막으로 갯민숭달팽이는 예쁜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는 빛나는 갯민숭달팽이도 있는 거예요」


P「그건 좀 보고 싶을지도……」 


마츠리「다음에 또 같이 보러 가는 거예요. 알겠죠?」 


P「그렇네. 다음에 휴일이 잡히면 같이 보러 가자」 


마츠리「알겠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가요? 갯민숭달팽이에게 조금은 흥미를 가지게 되셨나요?」 


P「그 나름대로는. 꽤 예쁜 갯민숭달팽이도 있고, 의외로 귀여울지도 모르겠는걸」 


마츠리「그건 잘 된 거예요♪」 




――― 몇 시간 후 수족관앞 ――― 



마츠리「오늘은 즐거웠던 거예요」 


P「그렇구나.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마츠리「오랜만에 갯민숭달팽이를 봐서, 마츠리는 만족한 거예요」 


P「……있잖아, 마츠리」 


마츠리「호? 뭔가요, 프로듀서씨」 


P「마츠리는……으~음……」 


마츠리「?」 


P「그게……이런 식으로 남자랑 같이 놀러와 본 적 있어?」 


마츠리「이상한 걸 묻는 거예요. 프로듀서씨」 


P「신경 쓰였을 뿐. 꼭 대답할 필요는 없어」 




마츠리「……프로듀서씨가, 처음이에요」 


P「에?」 


마츠리「수족관에는 아버지와도 같이 온 적이 없고, 남자애랑 같이 온 적은 더더욱 없어요」 


P「그, 그렇구나」 


마츠리「프로듀서씨는……어떤가요?」 


P「나?」 


마츠리「마츠리가 처음……인 건가요?」 


P「나도……뭐, 처음이 되려나. 이런 식으로 여자애랑 휴일에 돌아다니는 건」 


마츠리「의외인 거예요. 프로듀서씨는 데이트 경험이 꽤나 많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P「데, 데이트라니……같이 돌아다녔다고는 해도, 대부분 일 관련이야」 




마츠리「그런, 가요……후후훗♪」 


P「왜 웃는 건데」 


마츠리「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다시 한 번, 오늘은 즐거웠던 거예요」 


P「나도 즐거웠어」 


마츠리「그럼 내일 보는 거예요」 


P「응, 내일 보자」 


P「……」 


P「결국……말 못 했네」 


P「당연한가. 나랑 저 녀석은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니까……」 




――― 마츠리네 집 ――― 



마츠리「다녀온 거예요」 


마츠리「……」 


마츠리「혼자서 사는 건 역시 조금 외로운 거예요. 갯민숭달팽이를 기를까 고민되는 거예요」 


마츠리「……호? 전화……」 


마츠리「아버지, 한테서?」 


마츠리「방금 전에 왔었으니, 지금 걸면 괜찮……겠죠?」 


마츠리「……」뚜르르르르




마츠리「여보세요. 아버지세요? 마츠리한테 무슨 용무가―――」 


마츠리「―――에?」 


마츠리「기, 기다려 주시는 거예요. 마츠리, 그런 건 싫다고」 


마츠리「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아버지!!」뚝 


마츠리「……말도, 안 돼」 


마츠리「마츠리는, 어쩌면 좋은 거예요……?」 




――― 다음날 사무소 ――― 



P「안녕하세요」달칵 


코토리「피욧.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P「아직 코토리씨 빼고는 아무도 안 온 것 같네요」 


코토리「그렇네요. 그러니까 안심하시고 이야기하셔도 괜찮아요~」 


P「……뭘 말인가요?」 


코토리「시치미 떼셔도 소용없어요~. 데・이・트에 대한 거 말이에요!」 


P「……그건 데이트가 아니라니까요」 


코토리「프로듀서씨가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걸로 됐습니다만. 그래서, 어땠나요?」 


P「어땠냐니요?」




코토리「고백, 하셨나요?」 


P「풉」 


코토리「혹시, 혹시 키스까지―――」 


P「진정해 주세요, 코토리씨」 


코토리「피요?」 


P「저는 고백은 물론이고 키스도 하지 않았어요」 


코토리「뭐야~……조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P「……저는 그 녀석의 프로듀서니까」 


코토리「과연……프로듀서는 왜 전부 이렇게 고지식한지 모르겠다니까」소곤 


P「무슨 말 하셨나요?」 




코토리「아니요, 아무것도. 그럼 일을―――」똑똑


코토리「손님? 네~에. 바로 갑니다~!」 


마츠리父「실례하지」달칵 


P「아, 마츠리의……」 


마츠리父「오랜만이네, 프로듀서군. 마츠리를 돌봐줘서 고맙네」 


P「아니요. 그것도 일이니까요」 


마츠리父「오늘은 타카기 사장님에게 용무가 있어 왔는데, 안 계시는가?」 


코토리「사장님이라면 지금 사장실에 계신답니다.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츠리父「고맙네」 


코토리「그럼 부디 이쪽으로」뚜벅뚜벅 


P「……후우, 깜짝이야」 


P「설마 마츠리네 아버지가 갑자기 찾아오다니……뭔가 나쁜 일을 한 것 같아 식은땀이 비처럼 쏟아졌어」 




P「사장님한테 용무가 있다고 했지……일과 관련된 거려나?」 


코토리「긴장됐어, 피요……」 


P「어서오세요」 


코토리「아무리 아이돌의 부모라고 해도, 저 사람과 같이 있으면 압박감이……」 


P「뭐, 【미나세】【하코자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재벌, 【도쿠가와】의 사장님이니까요……마츠리는 그 외동딸이고」 


코토리「그렇게 치면 세리카랑 이오리도 마찬가지에」 


P「……왜 저는 그런 위험인물 3명을 품고 있을까요?」 


코토리「글쎄요……운이 좋았던 거 아닌가요?」 


P「어떤 의미로는, 운이 나쁘다고도 합니다」똑똑똑똑


코토리「또 손님일까요? 네~에. 바로 나갑니다~!」 


P「이거 만약, 세리카랑 이오리의 부모님이 오시면 나는 어쩌면 좋지……」 




마츠리「프로듀서씨!!」다다닷 


P「우왓!? 마츠리!?」 


마츠리「바, 방금 아버지가 오시지 않았나요!?」 


P「지, 진정해. 왜 그러는 거야!? 숨을 그렇게 헐떡이고!」 


마츠리「됐으니까 대답해 주시는 거예요. 아버지는 지금 어디―――」 


마츠리父「마츠리」 


마츠리「아……」 


마츠리父「이야기는 끝났다. 자, 돌아가자」 


마츠리「시, 싫은 거예요」 


마츠리父「싫다고 해도 말이지……」 




마츠리「기다려 주시는 거예요. 마츠리는 싫다고 했잖아요!!」 


마츠리父「……미안하다」 


마츠리「……」 


P「저, 저기……」 


마츠리父「사정은 돌아가면 이야기하지. 부탁한다. 지금은……」 


마츠리「……알겠는, 거예요……」 


마츠리父「고마워……그럼 폐를 끼쳤네」 


마츠리「……프로듀서씨」 


P「에?」 



마츠리「안녕인, 거예요」 




마츠리父「가자, 마츠리」달칵 


마츠리「……」쾅


P「……」 


코토리「……저, 저~기」 


P「대체 뭐였을까요……방금 그거」 


코토리「그, 글쎄요……아가씨의 세계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 않을까요……?」 


P「그런……걸까요?」 


사장「좋은 아침이네, 두 사람 다」 


P「앗, 안녕하세요」 


코토리「안녕하세요, 사장님」 




사장「……프로듀서군. 자네에게 반드시 말해야 하는 게 있네」 


P「뭔가요? 호, 혹시 제가, 해고라든가」 


사장「그런 게 아니야. 해고당할 일은 없네……자네는」 


P「저는?」 


사장「오늘을 끝으로―――【PRINCESS】는 해산이네」 


P「……에?」




――― 몇 시간 후 사무소 ――― 



P「……그렇게 된 것 같아」 


세리카「그, 그럴 수가……」 


이오리「……자주 있는 일이네. 정략결혼은」 


P「자주 있어?」 


이오리「응. 나한테도 몇 번이나 온 적이 있어. 다만 아버지가 전부 거절하고 있는 것 같지만」 


세리카「저는……잘 몰라요. 하지만 그런 건 전부 아버지가 거절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P「그렇구나……그럼 이번에 마츠리네 아버지가 직접 여기로 와 그렇게 말했다는 건……」 


이오리「어쩌면【도쿠가와】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된 걸지도 몰라」 


P「……그럼, 마츠리는」




이오리「결혼, 할 수 밖에 없겠지. 십중팔구」 


P「……」 


세리카「하지만, 그건……」 


이오리「원치 않는 결혼, 원하지도 않는 결혼이네. 나였다면 절대로 사양이야. 마츠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터」 


P「하지만 저지할 수단은 아무것도 없는 거지?」 


이오리「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야. 경제지원 같은 거라면 별개의 문제지만……」 


세리카「그, 그럼 제가 아버지한테 부탁해서」 


이오리「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경제지원이라는 건」 


이오리「아무 관계가 없었던 타재벌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이나 기부가 있었다. 그 경우, 주위 사람들은」 


이오리「뒤에서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진 거 아닌가?」 


이오리「라고 생각할게 틀림없어. 세리카, 넌 너네 아버지한테 그런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은 거니?」 


세리카「저, 저는 결코……」 




이오리「……그야 그렇겠지. 나 또한 될 수 있으면 마츠리를 도와주고 싶어」 


이오리「정략결혼의 무서움은 잘 알고 있어」 


이오리「하지만 그건……집에서 용납해주지 않겠지」 


P「……결국,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세리카「프로듀서……」 


P「……윽」주륵주륵


이오리「뭣!? 어, 어째서 우는 건데!?」 


세리카「프, 프로듀서씨!?」 


P「미안. 다 큰 어른이 울다니, 기분 나쁘지? 조금만, 기다려줘」 


이오리「……너, 설마」 




P「아, 아니야. 이건, 그냥」 


이오리「……세리카」 


세리카「네, 넷」 


이오리「……각오, 하도록 해」 


세리카「각오?」 


이오리「프로듀서. 하나 물어도 괜찮을까?」 


P「아, 나중에 해주지 않을래?」 


이오리「아니, 그럴 생각 없어. 너, 마츠리를 여자로서 좋아하는 거야?」 


세리카「!?」 


P「뭐? 그, 그럴 리가」




이오리「솔직히 말하도록 해. 어때? 헤어지는 게 싫어서 울 정도로 좋아하는 거야?」 


P「……그건, 대답할 수 없어」 


세리카「……윽」 


이오리「그거, 대답한 거나 마찬가지야」 


P「내 입으로는, 말할 수 없어. 나는 그 녀석의 프로듀서였으니까」 


이오리「그렇구나.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P「……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이오리「수단이 있어. 마츠리를 구할 수 있는 수단이」 


P「정말!?」 


이오리「하지만 그걸 실행하려면……프로듀서, 네 인생을 걸지 않으면 안 돼」 


P「내 인생?」




이오리「실패하면 네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질 거야. 게다가 프로듀서 같은 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혹한 조건부. 그런데도 할 거야?」 


P「……」 


P「……할게」 


이오리「……그래」 


P「내 전부를, 너한테 맡길게. 그러니까……」 


세리카「어째서, 인가요?」 


P「뭐가?」 


세리카「어째서 그렇게까지, 마츠리씨를……」 




P「……어째서려나. 나도 내 자신을 잘 모르겠어」 


P「하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했어. 내 인생을 전부 버려서라도, 그 녀석의 미소를 보고 싶냐고. 그 녀석과 같이 있고 싶냐고」 


P「답은 바로 나왔어. YES밖에 없었지」 


세리카「……그런, 가요」 


이오리「마츠리는 참 행복한 사람이네」 


세리카「그렇, 네요」 


이오리「그럼 설명할게. 일단―――」 


세리카「……」




――― 몇 분 후 ――― 



이오리「라는 느낌」 


P「정말로 잘 될 수 있는 거야? 그거」 


이오리「잘 될 리가 없잖아. 이미 이 시점부터 도박은 시작됐어」 


P「……」 


이오리「지금 신도한테 조사하게 하고 있어. 슬슬 연락이 올 터……」뚜르르르 


이오리「여보세요. 신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 딱 좋은 타이밍이야」 


이오리「……응, 그래. 알겠어」 


이오리「수고했어. 또 부탁할지도 모르지만, 잘 부탁해」뚝 


P「어땠어?」 




이오리「일단 제 1단계는 클리어 했어. 마츠리의 정식 결혼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아」 


P「다행이다……여기서 망하면 어쩌지 싶었거든……」 


이오리「안심하기에는 아직 일러. 이번에는 네가 죽을 각오로 노력할 차례」 


P「……알고 있어」 


이오리「그럼 세리카, 이 녀석을 잘 부탁할게」 


세리카「알겠습니다. 맡겨주세요!」 


이오리「일단 오늘은 해산. 넌 빨리 준비 끝마치고 오도록 해」 


P「알겠어……이오리」




이오리「뭔데」 


P「고마워」 


이오리「별로. 그저 받은 은혜를 돌려주고 있을 뿐이야」 


P「내가 너한테 뭔가 해줬던가?」 


이오리「오렌지 쥬스를 줬잖아. 그것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하면 돼」 


P「……역시나 아가씨. 스케일이 다른걸」 


이오리「됐으니까 빨리 가도록 해.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 


P「응, 그럼 또 보자」달칵 쾅 


이오리「……갔네」 


세리카「……」




이오리「세리카, 괜찮아?」 


세리카「……괜찮, 아요」방긋 


이오리「억지로 웃지 않는 게 좋아. 더욱 슬퍼지니까 말이야」 


세리카「……이오리씨. 첫사랑은 역시 안 이루어지네요. 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에요」 


이오리「……그렇지도 않다 생각해. 넌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야」 


세리카「저, 좋아했어요. 진심으로, 좋아했어요」 


이오리「알고 있어. 네가 그 녀석을 위해 열심히 했던 것도 전부 말이지」 


세리카「그런데, 그런데……」주륵주륵 


이오리「……잘도 지금까지 참았네. 자, 울도록 해. 조금은 편해질 거야」꼬옥 


세리카「흑, 윽……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주륵주륵


이오리「응응. 넌 열심히 했어……」 


세리카「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 2개월 후 파티회장 ――― 



이오리「평안하신지요, 여러분」방긋 


세리카「아, 안녕하세요……」꾸벅 


「야, 미나세 가문 아가씨가 있어……」「여기에는 하코자키 가문 아가씨도……」「세리카땅 할짝할짝」 


내빈객「안녕하세요, 하코자키님」 


세리카「아, 안녕하세요……」 


내빈객「괜찮으시다면, 이쪽의 명함을……」쓰윽 


P「네, 죄송합니다. 그런 건 아가씨가 아니라, 제가 받게 되어 있기 때문에」팟


내빈객「그, 그렇습니까……칫」




이오리「니히힛. 꽤나 모양이 나오잖아」 


P「그야 신도씨한테 한 달 동안 토나오도록 훈련을 받고, 세리카네 집 집사로서 한 달을 보내면 이 정도는 하지……」 


이오리「정말로 한 달만에 해치운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P「그거야 뭐, 근성이랑 스파크 드링크로」 


세리카「저기, 방금 전에는 감사했어요……」 


P「집사한테 인사 같은 것은 하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아가씨」 


세리카「아우……역시 아직 익숙지 않아요」 


이오리「익숙해질 필요 없어. 이 녀석의 집사 생활은 어차피 오늘로서 끝이니까」 


P「뭔가 가슴이 쓰려오기 시작했어……괜찮으려나, 이거」 


이오리「진짜 한심하기 그지없네. 정신 차리도록 해」 


P「알고 있다니까……」




세리카「아, 저 사람 아닌가요?」 


마츠리 숙모「……」두리번두리번


이오리「한눈에 봐도 저 지금 마츠리의 상대를 찾고 있습니다, 라는 느낌이네……자, 야무지게 하도록 해」 


P「알고 있어」 


이오리「그럼 세리카, 부탁했어」 


세리카「네」 


세리카「저기, 안녕하세요」 


마츠리 숙모「에? 네, 안녕하세요……당신은 분명」 


세리카「저는 하코자키 세리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츠리 숙모「어머, 하코자키의……그래서, 무슨 용무라도 있나요?」 




세리카「현재 도쿠가와 가문에서는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마츠리씨의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츠리 숙모「……잘, 아시는군요」 


세리카「그래서 제가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만, 제 집사를 결혼상대로 입후보 시키고 싶습니다」 


마츠리 숙모「집사?」 


P「안녕하십니까, 도쿠가와님」 


마츠리 숙모「이 분이?」 


세리카「네. 현재 제 집사를 하고 있는 P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P「P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츠리 숙모「……흠」 


세리카「어떠신가요?」 


마츠리 숙모「이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 의해 도쿠가와가 가지는 메리트가 존재하는 겁니까?」 




세리카「그가 마츠리씨와 결혼하게 되었을 경우, 하코자키 가문은 도쿠가와 가문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행하려고 합니다」 


마츠리 숙모「호오?」 


세리카「그는 저한테 있어서도, 하코자키 가문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런 중요한 사람의 상대의 가세를 일으킨다. 거기에 부자연스러운 점은 없지 않나요?」 


마츠리 숙모「과연……」 


세리카「그리고 이 사람은 미나세 이오리의 집사, 신도님의 제자입니다. 즉 미나세 가문과도 어느 정도 얼굴을 트게 됩니다」 


마츠리 숙모「그 미나세 가문과」 


세리카「이 결혼은 도쿠가와 가문에 있어 손해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어떻습니까?」 




마츠리 숙모「분명 매력적입니다……하지만」 


세리카「……윽」 


마츠리 숙모「실은 하코자키 가문, 그리고 미나세 가문과 인연이 있는 사람은 그 밖에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P「뭣……」 


마츠리 숙모「그것만으로 결혼상대에 입후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세리카「그, 그럴수가……」 


마츠리 숙모「유감이지만, 이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P「(역시, 나로서는 안 되는 건가―――?)」 




――― 며칠 후 도쿠가와 가문 ――― 



마츠리「……」 


집사「마츠리님, 다음 분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마츠리「거절해 두세요」 


집사「하, 하지만」 


마츠리「……아직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거예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집사「……알겠습니다」뚜벅뚜벅 


마츠리「……」




마츠리「(처음에는……뭔가, 수상쩍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마츠리「(그러니까 그 사람 앞에 있을 때는 계속 연기를 행한다……그럴 의도였습니다)」 


마츠리「(언제부터일까요. 그 사람 앞에 있으면, 솔직하게 되어 버린 것은)」 


마츠리「(연제부터였을까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은―――)」 


마츠리「(이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마츠리「(너무나 싫었을 파티도,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반짝거리며 빛나게 보였습니다)」 


마츠리「(스스로의 돈으로 살 수 있는 반지나 구두도, 그 사람이 사주었으면 하게 됐습니다)」 


마츠리「(무엇보다, 그 사람이 마츠리를 계속 보고 있기를 원하게 됐습니다)」 


마츠리「(마츠리는 그 정도까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버린 거군요……)」 




집사「마츠리님」 


마츠리「무슨 일이죠?」 


집사「마츠리님과 꼭 만나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 


마츠리「……」 


집사「어떻게 하실 겁니까」 


마츠리「알겠습니다. 제가 직접 거절하고 오겠습니다」 


집사「알겠습니다」 




마츠리「……참으로 끈질긴 사람이군요」뚜벅뚜벅 


마츠리「이대로, 마츠리는 모르는 사람이랑……」뚜벅뚜벅 


마츠리「그것만큼은……싫은 거예요」뚜벅뚜벅 


마츠리「그러니까 변명을 계속해서라도, 지연시켜야 합니다……그렇게 하면 분명……왕자님이 분명 와주실 거예요」뚜벅뚜벅 


마츠리「저의, 왕자님이……」멈칫 




――― 도쿠가와 가문 호접란의 방 ――― 



마츠리「실례하겠습니다」쓰윽 


마츠리「도쿠가와 마츠리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일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츠리「그러나 죄송합니다. 지금 제가 기분이 좋지 않으므로, 다음 기회에―――」 


「집에서는 그런 말투를 쓰는구나, 너」 


마츠리「……호?」 


「아~, 으~음……뭐랄까. 오랜만인걸」 


마츠리「아……어째서」 


「아니지아니지. 여기서는 이러면 안 됐지」 


P「실례를 저질렀습니다. 도쿠가와 마츠리님의 결혼상대로 입후보 했습니다. P라고 합니다」 


P「……데리러 왔어, 마츠리」 




마츠리「어째서, 프로듀서씨가 여기에 있는 거죠……?」 


P「많은 일이 있어서 말이지」 


마츠리「프로듀서씨, 설마 도련님이셨나요?」 


P「아니, 아니야」 


마츠리「그렇다면, 그러면」 


P「이것저것 질문하게 전에, 나부터 먼저 질문. 하나만 대답해줘」 


마츠리「무엇을, 말인가요?」 


P「너만 괜찮다면……난, 너랑 결혼하고 싶어」 


마츠리「가, 가가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P「왜냐하면 지금은 이래야 할 장면이잖아?」 




마츠리「그건, 그렇지만」 


P「나는 널 좋아해, 마츠리. 그러니까 여기에 왔어」 


마츠리「거짓말인 거예요. 그건 마츠리를 여기서 빼내기 위한 방편으로」 


P「농담이 아니야. 뭣하다면 지금 여기서 증명할 수도 있어」 


마츠리「증명이라니 뭘, 으음!?」 


P「……음」 


마츠리「으, 음……」 


마츠리「……푸하……너무, 갑작스러운 거예요」 




P「하지만 마음은, 전해졌지?」 


마츠리「……네」 


마츠리「그런데 공주한테 키스할 때는……좀 더 로맨틱하게 부탁하고 싶은 거예요」 


P「유감이지만 그럴 여유는 없는 것 같아. 이제 약속시간이 앞으로 몇 분 밖에 안 남았어」 


마츠리「그럼 만약, 만약에요. 마츠리랑 프로듀서씨의 결혼이 인정된다면……그렇다면……」 


마츠리「좀 더, 해주실래요……?」 


P「응」 


마츠리「그렇다면 지금은 참는 거예요. 하지만 약속은 꼭 지켜주세요. 아셨죠?」 


P「당연하지」 


마츠리「그럼 한 번만 더……약속의 키스를, 부탁드리는 거예요」 


P「알겠어. 그럼……」 


마츠리「으음……」




――― 다음날 도쿠가와 가문 가주의 방 ――― 



마츠리父「……설마 자네가 여기에 올 줄은」 


P「안녕하십니까. 아버님」 


마츠리父「뭐야. 벌써 결혼이라도 한 듯한 말투군?」 


P「앗, 아니. 그게 아니라 말이죠」 


마츠리父「뭐, 됐어. 그래서, 일반인인 자네가 어떤 수를 썼지? 들려주지 않겠나?」 


P「저는 단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P「베풀었던 은혜를, 돌려받았을 뿐입니다」




――― 파티 회장 ――― 



마츠리 숙모「유감이지만, 이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P「(역시, 나는 안 되는 건가……?)」 


모모카「……어머?」 


모모카「평안하신지요. 도쿠가와님, 하코자키님. 그리고……프로듀서님?」 


P「그, 그 때의……」 


마츠리 숙모「어머나, 사쿠라이님이 아니십니까. 안녕하세요」 


세리카「에? 저기, 안녕하세요……」 


P「네가 어째서 여기에?」




모모카「그건 제가 할 말입니다. 어째서 당신이 이곳에……」 


P「그건, 그게……」 


마츠리 숙모「흠. 이 집사분은, 사쿠라이님과도 아시는 사이입니까?」 


모모카「……과연. 지금이 은혜를 갚을 때라는 것이군요? 분명」 


모모카「도쿠가와님. 이 분은 원래 제 집사였습니다. 실은 몇 년전에, 사쿠라이를 받들고 있었습니다」 


P「에!?」 


세리카「저, 저기요!?」 


모모카「(당신은 조용히 보고 있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은 은혜를 갚는 것이니까요♪)」 


마츠리 숙모「어머나, 사쿠라이 가문에도……?」 




모모카「네. 다만 이 분은 제가 세리카님의 집사를 모집하고 있던 하코자키 가문에 추천을 했었습니다. 매우 유능한 집사로서」 


마츠리 숙모「과연……」 


모모카「그는 저와도 아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저도 그를 마츠리님의 남편으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모카「그리고 그가 마츠리님의 남편이 되었을 경우, 사쿠라이 가문에서도 지원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츠리 숙모「하코자키 가문, 미나세 가문, 사쿠라이 가문……세개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 과연, 굉장히 매력적이군요」 


마츠리 숙모「알겠습니다. 제가 추천할 사람 중 한 사람으로 더해두도록 하겠습니다」 


P「정말입니까!?」 




마츠리 숙모「하지만 정하는 것은 마츠리 그녀니까요. 그것을 잊지말도록 하십시오」 


P「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츠리 숙모「그럼 저는 이만……」 


모모카「어떻게든 되었군요」 


P「깜짝 놀랐어. 네가 사쿠라이 가문의 사람이었다니……」 


모모카「그 때는 굳이 성을 밝히지 않았고……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사쿠라이 모모카입니다」꾸벅 





이오리「자, 잠깐만 너!」 


모모카「어머, 미나세님. 평안하신지요」 


이오리「평안하신지요……가 아니라. 네가 어떻게 사쿠라이의 외동딸을 알고 있는 거야」 


모모카「미나세님이 소속 된 프로덕션까지 길안내를 해주셨답니다. 이번에는 그 답례를 한 것이고요」 


이오리「길안내라니……」




모모카「받은 은혜는 갚는다. 그것이 사쿠라이 가문의 가훈이에요」 


세리카「저, 저기 일단 밖으로 가지 않을래요? 아까부터 주위 사람들이 이쪽을 힐끗거리며 쳐다보고 있습니다만……」


이오리「아, 알겠어」 


모모카「그렇네요. 여기서 저희들이 모여있는 것은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줄지도 모르고요」 


P「그건 그렇고, 괜찮았던 걸까?」 


모모카「무엇이 말인가요?」 


P「멋대로 그런 약속을 해서」 


모모카「어머, 말하지 않았나요?」 


P「뭘?」 


모모카「저의 부모님은 저를 너무나 과보호 하셔서―――밖에 나가게 해주시지 않지만, 부탁을 하면 무엇이든지 들어준답니다♪」 




――― 도쿠가와 가문 가주의 방 ――― 



마츠리父「하코자키, 미나세, 사쿠라이……과연, 자네는 복받았다는 것이군」 


P「그렇네요. 굉장히, 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츠리父「어제, 마츠리가 나한테 왔었네」 


P「……그렇습니까」 


마츠리父「그 사람이 아니면 싫다. 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없다면 나는 도쿠가와 가문을 뛰쳐나가겠다, 그러더군」 


P「하하하……마츠리답군요」 


마츠리父「정말로 그렇지. 누구를 닮아 그렇게 버릇없이 자랐는지」 




마츠리父「어쩔 수 없으니 자네와 마츠리의 결혼을 허락하기로 했네. 외동딸과 인연이 끊긴다면 그만큼 괴로운 것도 없을 테니」 


P「뭔가, 죄송하군요」 


마츠리父「사과할 필요는 없어. 다만 자네는 마츠리의 남편으로서 적격인 사람이 되어야겠어」 


마츠리父「얼마 동안은 약혼이라는 형태가 되지만……괜찮은가?」 


P「네」 


마츠리父「……프로듀서군. 아니, P군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은가」 


P「무슨 일이십니까?」 


마츠리父「마츠리를, 부탁하겠네. 아무래도 자네는 마츠리의 왕자님인 것 같으니까 말이야」 


P「……네!」 




――― 몇 개월 후  결혼식장 ――― 



P「……아~. 긴장되는데, 역시」 


마츠리「P씨는 가슴을 펴고 있으면 되는 거예요」 


P「어떨까, 나. 이상하지 않으려나?」 


마츠리「평소대로 멋진 거예요」 


P「마츠리가 그렇게 말해준다면 안심이지」 


마츠리「……주위 사람들한테,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P「그렇네. 주위 사람들 덕분에 이렇게 마츠리랑 결혼할 수 있으니」 


P「맞다. 사람들이 메세지를 보내온 것 같아」 


마츠리「어떤 메세지요?」 




P「이오리는……【행복해지도록 해. 이 이오리쨩이 도와줬으니까 말이야!】래. 이오리다운걸」 


마츠리「평소의 이오리인 거예요」 


P「코토리씨는【두 사람 다 행복하세요! 부케는 내 거, 피요!】……래」 


마츠리「코토리씨도 여전한 거예요」 


P「신도씨랑 모모카한테서도 왔어」 


마츠리「신도씨랑 모모카씨한테도, 인사를 해야지요」 


P「마지막으로……세리카한테서」 


마츠리「세리카……」




세리카『결혼, 축하드려요. 세리카에요』 


세리카『무슨 말을 쓰면 될지 모르겠지만. 으~음. 프로덕션은 평소대로에요』 


세리카『지금은【PRINCESS】가 아니라, 저랑 이오리씨 그리고 신입분 셋이서【The Strawberry】라는 유닛을 짜고 있어요』 


세리카『매일매일이 왁자지껄……하지만 즐거워요』 


세리카『가끔이라도 좋으니, 프로덕션을 방문해 주시면 기쁘겠어요』 


세리카『그럼 부디 행복하세요! 두 사람이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마츠리「세리카……정말로 고마운 거예요」 


P「그 녀석한테도 같이 인사를 하러 가야지」 


마츠리「그렇네요」 


P「그럼 슬슬 나갈 시간이야. 준비는 됐어?」 


마츠리「P씨야말로, 준비는 되신 건가요?」 


P「나는 괜찮아」 


마츠리「마츠리는 괜찮지 않은 거예요」 


P「무슨 일 있어?」 


마츠리「우움」 


P「……에?」




마츠리「키스를 아직 안 한 거예요」 


P「아니, 잠깐만. 좀 있다가 맹세의 키스도 해야하는데?」 


마츠리「맹세의 키스와는 또 다른 거예요」 


P「에에……」 


마츠리「공주의 앙탈을 이루어주는 것도, 왕자님의 의무인 거예요」 


P「……예이예이. 그럼 눈을 감아」 


마츠리「네……」 


마츠리「……사랑합니다. 저의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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