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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노 SS15

지휘관을 사랑하는 소녀들의 나날 아침. 집무실에 도착한 나는 평소처럼 군복 상의를 옷걸이에 걸고, 의자에 앉아서 눈앞에 있는 서류의 산을 확인했다. 지휘관「자, 그럼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해보실까」 이제 슬슬 오늘의 비서관도 올 터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말자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두 번 울려퍼졌다. 지휘관「들어오게나」 일러스트리어스「실례합니다. 사령관님.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하도록 해요」 그녀는 맑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나를 향해 방긋 미소를 지었다. 나는 잘 부탁한다며 간단하게 답하고는 바로 집무 작업에 착수했다. 일러스트리어스「지휘관님, 잠시 쉬지 않겠습니까?」 지휘관「……응? 아아,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그녀가 말을 걸어와 미간을 한 번 주무른 뒤 시계를 보니, 시계 바늘은 이미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업무를 시.. 2019. 2. 27.
기자「야당의 스캔들을 포착했습니다!」상사「기각」 기자「네……!?」 상사「기사를『〇× 동물원, 티베트 모래여우 세쌍둥이 탄생!!』으로 바꿔넣어」 기자「……」 상사「신인, 내 말 못 들었나?」 기자「……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상사「뭐?」 기자「저는 진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상사「……」 기자「이 업계, 특정한 사상을 해외세력에게 빼앗겼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만 진짜였군요!」 상사「이런이런. 요즘 유행하는 언론을 믿지 마, 인터넷을 믿어인가」 기자「아, 아, 아닙니다!」 상사「흐음……그런데 자네,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있지?」 기자「……여당인 자민당입니다」 상사「과연. 그럼 야당의 스캔들을 보도하지 말라는 지시를 정부와 자민당이 내렸다면 어쩔 건가?」 기자「………………네!?」 상사「거기다 자민당을 철저하게 공격하라는 지시도 같이 내려와 있다면?」 기자「네?…….. 2018. 11. 19.
동생「여친이 생겼어!」누나「……하아?」 누나「……방금 뭐라고 했어?」 동생「여친이 생겼어!」 누나「하아?」 동생「그러니까! 마침내 나한테도 여친이 생겼어」 누나「아앙?」 동생「아니, 마침내 여친이 생-」 누나「으응?」 동생「마침내 여친-」 누나「어엉?」 동생「마침내 여-」 누나「뭐어?」 동생「……」 누나「……」 동생「……누나」 누나「왜?」 동생「마침내 여친, 생겼으니까」 누나「……」 동생「……」 누나「아니,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건데!」쾅 동생「뭐!?」움찔 누나「너 누구한테 허락 받고 만든 건데!」 동생「아니, 어? 굳이 말하자면 상대방 여자애한테……?」 누나「너 지금 나를 얕보는 거지?」 동생「아, 아니. 영문을 모르겠는데……」 누나「이상해. 이상하다고. 왜 나한테 말을 안 한 건데?」 동생「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전하고 있잖아」 누나.. 2018. 10. 4.
소꿉친구「말해두지만, 나는 독점욕이 강해」 남자「아, 그래」 소꿉친구「넌 어제 내가 사귀어달라고 했더니 OK라고 해줬지?」 남자「응, 그랬지」 소꿉친구「나는 너랑 드디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되었어」 남자「그, 그렇게 말하니 부끄러운데」부끄부끄 소꿉친구「후후. 부끄러우면 뺨을 긁는 그 버릇도 사랑스러워」꼬옥 남자「에헤헤」 소꿉친구「후후……이게 아니라!」 남자「우왓!?」움찔 소꿉친구「나는 독점욕이 강해!」 남자「바, 방금 전에도 들었어……」 소꿉친구「그래서, 말이지!」 남자「응!」 똑똑 남자「네~, 들어오세요」 여동생「오빠, 마실 걸 가져왔어요」 남자「그래, 고마워」방긋 여동생「에헤헤」 소꿉친구「……」빠직 소꿉친구「남자, 너의 여친은 누구지?」 남자「소, 소꿉친구지……무슨 말을 하는 거야?」 소꿉친구「그렇지!? 그럼 나한테 좀 더……」 여동생「오빠.. 2018. 10. 2.
자위함대 칸코레 ― 신형 이지스함은 누구!? ― 긴 어둠을 지나니, 그곳은 선술집이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미안, 나도 그렇다. 「어서오-, 어머나! 오랜만이네요!」 카운터 안쪽에서 전통옷을 입은 여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나는 당황해 하면서도 인사를 했다. 「정중한 인사, 감사드립니다. 어서오세요. 오랫동안 근무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가, 감사합니다……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고생했다는 말을 듣는 것도 기분이 이상했다. 그러자 여성은 나의 곤혹스러움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아아. 기억이 아직 안 돌아오셨군요」 나는, 기억상실인 걸까. 「어쩔 수 없어요. 이곳으로 되돌아 온 칸무스는 항상 당신 같이 되고요. 다시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호쇼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 가게를 마미야씨와 같이 관리하고 있지만, 70년 전 쯤에는 현역 항공모함이.. 2018. 8. 10.
카가「이런 꿈을 꿨습니다」 카가「……」 카가「……여긴?」 카가「항구, 려나? 그건 그렇고 이 행렬은……?」 카가「아무래도 다들 이 함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 같네」 카가「이 함은……보기에는 항공모함 같지만」 카가「나도 들어가볼까」 카가「그건 그렇고 엄청난 인원……」 카가「쇼와 5년(1930년)에 카네자와를 방문했을 때가 떠오르네」 카가「뭐, 다이쇼 10년(1921년)에 있었던 내 진수식은 이것보다 훨씬 많았지만」흐흥 ───── 갑판 위 카가「이 크기를 보아하니 정규 항공모함인 것 같구나」 ???「잠깐만, 잠깐만! 그냥 못 지나치겠네!」 카가「네……? 앗, 당신은 아시가라!?」 아시가라?「아시가라……? 나는 아시가라가 아니라『이 함』의 어엿한 승무원이야」 카가「하아……실례했습니다. 아는 사람이랑 닮아서」 아시가라?「어머,.. 2018.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