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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마코토

마코토「거짓말이죠」「응. 거짓말」

by 기동포격 2014. 10. 1.

마코토「후우…이 쯤 해두자」



일과인 조깅을 끝내고 돌아가려 한 그 순간



「거기 있는 형, 야끼소바 먹지 않을래?」



주위를 둘러봐도 형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없었다.



「너 말이야, 너. 방금 조깅이 끝난 너」


마코토「역시인가..」



남자로 오인당하는 건 익숙해졌다. 하지만 기쁜 건 아니다. 



마코토「저는 여자 아이에요!」


「아~, 미안미안. 그래서, 야끼소바 먹지 않을래?」


「아가씨는 귀여우니까 많이 줄게」


마코토「방금 남자라고 착각한 주제에...」


「그랬던가? 뭐, 신경 쓰지 마. 자」



머리에 타월을 두르고 선글라스를 쓴 포장마차 오빠는 야끼소바를 내밀었다. 



마코토「붉은 생강을 좀 많이 부탁드릴게요」


「어쩔 수 없구먼」


「아가씨는 항상 이 주변을 달리고 있던데, 부활동이라도 하는 거야?」


마코토「아니요. 운동을 좋아할 뿐이에요」우물우물


「헤에~, 감탄감탄」


마코토「그것보다 항상 보고 계셨나요?」


「아니, 이틀째?」


마코토「이상한 사람이구나...」


「자주 들어」


마코토「그렇겠죠」


「뭐, 방금 처음으로 들었지만 말이지」


마코토「」




「그래서, 아가씨 이름은?」


마코토「이름?」


「응. 또 이야기하고 싶거든」


마코토「키쿠치 마코토에요」


「마코토란 말이지. 기억했어」



야끼소바 가게 오빠는 매일 저녁 공원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었다. 



「여어, 마코토. 아끼소바 먹지 않을래?」


마코토「그럼 붉은 생강을 좀 많이」


「자」


마코토「오빠는 저녁에만 여기 있나요?」


「응. 저녁이라면 마코토랑 만날 수 있으니까 말이야」


마코토「거짓말이죠」


「응. 거짓말」


「그러고 보니 마코토는 몇 살?」


마코토「중 3이랍니다」


「헤에, 수험생이잖아. 장래의 꿈 같은 거 있어?」


마코토「뭐...일단」


「뭐야. 일단이라니」


마코토「웃지 않을 거죠?」


「난 사람 꿈을 비웃는 인간이 아니야」


마코토「저,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뭐야. 좋은 꿈이잖아」


마코토「하지만, 될 수 있을까요...」


「되느냐, 안 되느냐가 문제가 아니야. 반드시 이루어지는 꿈같은 건 재미없잖아」


「중요한 것은 마음. 반드시 아이돌이 되겠어! 라는 의지가 중요해」


마코토「...헤헷! 오빠는 상당히 뜨거운 사람이네요」


「나도 아직 꿈을 쫓고 있으니까 말이야」


마코토「어떤 꿈인가요?」


「세계 제일의 야끼소바 가게」


마코토「거짓말이죠」


「응. 거짓말」




오빠는 낮 동안에는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매일 저녁 조깅을 한 뒤 오빠랑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느새 일과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오빠는 공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마코토「감기라도 걸린걸까...」


마코토「오늘은 돌아가자...」



왠지 마음이 개운치가 않았다. 겨우 하루 못 만난 것뿐인데.


다음날인 오늘도 오빠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코토「어떻게 된 걸까...」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오빠는 공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마코토「조깅 코스, 바꿔볼까..」



오늘은 기분전환 겸 하천 부지 쪽을 달리기로 했다.



마코토「응? 소스 냄새...」


「오오, 마코토. 오랜만!」



익숙한 포장마차. 타월에 선글라스. 틀림없다.



마코토「오, 오빠!?」


「왜 그래?」


마코토「왜 그래가 아니에요! 갑자기 공원에 오지 않다니!」


「미안미안. 장소를 바꿔봤어」


마코토「어째서 하천부지로?」


「야끼소바를 볶기 쉬울 것 같아서 말이지」


마코토「거짓말이죠」


「응. 거짓말」




마코토「안녕하세요! 오빠」


「응? 아~, 마코토잖아」



오빠는 강가에서 자고 있었다.



마코토「가게를 내버려둬도 괜찮나요?」


「뭐, 어차피 사람도 별로 안 오잖아?」


마코토「그렇다고 할까, 이런 곳에서 팔리나요?」


「어제는 산만큼 팔았는데?」


마코토「거짓말이죠」


「응. 거짓말」


마코토「오늘도 안 팔렸나요?」


「실례인걸. 오늘은 왠지 검은 사람이 사줬어」


마코토「검은 사람?」


「응. 온 몸이 검었어」


「마코토도 살래?」


마코토「어제 샀잖아요」


「매일 사줘도 괜찮은데?」


마코토「오늘은 사양하겠습니다」


「내가 만드는 야끼소바는 맛있는데?」


마코토「알고 있어요」


「마코토, 달리기 경주하자」


마코토「네?」


「내가 이기면 야끼소바를 사줘」


「내가 지면 뭔가를 한 턱 내도록 하지」


마코토「정말인가요!? 알겠어요!」


「흐흥~. 이래 보여도 다리 빠른 건 상당히 자신 있어서 말이지」




「헉...헉...너무 빠르잖아」


마코토「야리~! 달리기 경주라면 지지 않는다고요!」


「아~, 힘들어...역시 몇 년 동안 착실히 운동을 안 했으니 이 꼴이


「모처럼 조깅한 후를 노렸는데...」


마코토「제 체력을 얕보셨군요! 약속대로 한 턱 받아가겠어요!」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사줄게」


마코토「아, 치사해요!」


「오늘 사준다고는 안했으니까. 핫핫핫!」


마코토「그럼 언제 사주실 건데요?」


「음~보자. 마코토가 톱 아이돌이 됐을 때, 좋아하는 걸 마음껏 먹여줄게. 뭐가 좋아?」


마코토「우와...진짜 치사해」


「약속을 지킬테니까 말이야. 뭐든 말해봐」


마코토「그럼 오빠가 만든 야끼소바를 배불리 먹여주세요!」


「그걸로 괜찮아?」


마코토「네! 그 대신 눈앞에서 볶아주셔야 해요!」


마코토「그리고」「붉은 생강을 좀 많이, 겠지?」


마코토「네!」


「오케이~, 약속이야」


마코토「오빠는 그 무렵에 어디 있을까요」


「글쎄. 뭐, 꿈이 이루어졌다면 기쁘려나」


마코토「전에도 말씀하셨죠. 꿈이 있다고」


「응. 신경 쓰여?」


마코토「적당히 속여 넘길 것 같으니 됐어요」


「하핫! 그건 그렇지만」


「미안하지만 아직은 말할 수 없으려나」


「안심해. 약속은 지킬 테니까 말이야」


마코토「기대 안 하면서 기다릴게요」


「하지만 이건 마코토가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었을 때 성립되는 이야기야. 알겠지?」


마코토「안심해 주세요! 반드시 톱 아이돌이 될 테니까요!」


「오, 자신만만한데」


마코토「중요한 것은 마음! 이잖아요?」


「응. 그 말대로야」


마코토「전 그 대사를 들었을 때부터 오빠 팬이니까 말이에요!」


「에? 진짜?」


마코토「거짓말이에요」


「우와...당했다」


마코토「헤헷! 평소의 답례에요!」





9월 아직도 더운 날이 계속 된다.



마코토「우와, 더운걸. 아, 빙수 팔고 있네」


「자, 엎지르지 않도록 해」


어린아이「오빠, 고마워~!」


마코토「어라? 오빠?」


「여어, 마코토. 빙수 먹을래?」


마코토「뭐하고 계세요?」


「보면 알잖아. 아르바이트야, 아르바이트」


마코토「낮 동안에는 빙수 오빠군요」


「뭐, 그렇지. 팔리지 않는 야끼소바 가게만으로는 먹고 살수 없으니」


마코토「똑바로 된 취직은 안 하세요?」


「뭐, 꿈을 위해서 말이지」


마코토「과연. 힘내 주세요!」


「고마워」


「...이제 슬슬 때이려나」소곤




마코토「에?」


「응? 아무것도 아니야. 자, 오늘 일은 끝!」


마코토「어라? 야끼소바 가게는 안 하나요?」


「응. 용무가 있어서 말이야. 마침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마코토「그런가요. 뭐 저는 평소랑 똑같이 조깅을 하겠지만」


「오우, 힘 내」





저녁, 평소대로 하천 부지 주변을 달린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야끼소바 포장마차가 없다는 것. 




마코토「으~음. 용무라니 뭘까. 내일 물어볼까」



다음날 저녁. 거기에는 평소처럼 야끼소바 포장마차가 있었다. 



마코토「오...」


남성「어서오십시오. 무슨 일이십니까?」


마코토「아, 아니요. 항상 여기서 포장마차를 열던, 선글라스를 낀 오빠를 못 보셨나요?」


남성「...당신이 마코토씨군요?」


마코토「아, 네」


남성「그가 저한테 편지를 맡겼습니다. 여기」


마코토「뭐지..」







마코토「거짓말...이죠」



평소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마코토「어떻게 이럴 수가...너무 갑작스럽잖아요...!」훌쩍



눈물 어린 눈으로 편지를 본다. 



『울지 마.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마코토「다시...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마코토「...헤헷! 안 울어요, 오빠!」


마코토「저는 반드시 톱 아이돌 될 테니까요!」




2년 후. 지금 저는 765 프로덕션이라고 하는 프로덕션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P「마코토, IU 대상 수상을 축하해!」


마코토「해냈어요! 프로듀서!」


P「이제 이걸로 마코토도 톱 아이돌이구나!」


마코토「네! 프로듀서 덕분이에요!」


P「아니, 마코토도 나도 전력으로 열심히 했으니, 그 결과가 나온 거야!」


마코토「프로듀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르고 싶은 곳이 있는데, 괜찮을까요?」


P「응. 시간도 있으니 상관없어」




P「하천 부지, 인가」


마코토「제가 아이돌이 되기 전, 여기서 이상한 오빠랑 이야기를 자주 나눴어요」


P「헤에, 이상한 오빠?」


마코토「네! 여기서 야끼소바 포장마차를 했었어요」


P「헤에, 구체적으로 어떤 오빠였어?」


마코토「거짓말쟁였어요. 엄청난


P「하하하...」


마코토「그리고 굉장히 변덕스러웠어요. 갑자기 사라지고」


마코토「하지만,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P「소중한 사람이야?」


마코토「뭐...그」


마코토「사라져서 굉장히 슬펐어요. 아마, 그 사람을...조, 좋아, 했다고 생각해요」


P「그렇구나. 이제 됐어?」


마코토「아, 죄송해요!」


P「오늘은 내가 대접할게. 배불리 먹어줘」




마코토「저기, 프로듀서」


P「왜?」


마코토「여기, 프로듀서가 사는 집이죠?」


P「응. 돈이 없으니까 내가 직접만든 요리를 먹여줄까 생각해서」


마코토「아, 네...」


P「그런데 마코토」


마코토「네」


P「아까 말한 오빠 말이야」꽈악


P「이런 식으로 머리에 타월을 두르고」쓱


P「이런 선글라스를 쓴 녀석 아니었어?」


마코토「네, 잘 알고....에에에에에에!!!!?」




P「여어, 마코토. 잘 지냈어?」


마코토「뭐, 뭐뭐뭐뭐뭐뭐뭐뭣. 오, 오, 오, 오, 오빠!?」


P「핫핫핫! 드디어 눈치 챘어?」


P「내 꿈, 정답은 프로듀서였습니다!」


마코토「...」


P「말했잖아. 또 만난다고」


마코토「...」


P「응? 우는 거야?」






P「크어어어억...훌륭한 보디 블로」


마코토「왜 갑자기 사라지는 건가요!」


P「미안미안」


P「하지만 약속은 계속 기억하고 있었어」


마코토「네. 이번에는 거짓말쟁이 오빠가 아니네요」


P「마코토, 주문은?」


마코토「...야끼소바 곱빼기. 붉은 생강을 좀 많이!」


P「오케이!」




마코토「잘 먹었습니다!」


P「응, 잘 먹었는걸」


마코토「역시 맛있네요! 오빠가 만든 야끼소바」


P「그렇지. 마코토한테 먹이기 위해 수행을 했으니까 말이야」


마코토「거짓말이죠」


P「응. 거짓말」


마코토「오빠. 사라지고 난 뒤에 있었던 일, 이야기해주세요」


P「응. 그 전에 말이지」히죽히죽




마코토「뭐, 뭔가요?」


P「아까 하천 부지에서 했던 말, 기억하고 있어?」


마코토「에?...」



『조, 좋아, 했다고 생각해요』



마코토「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


P「이야~, 정말 기뻤어. 톱 아이돌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서」


마코토「그, 그건! 그...」


P「본심으로 받아들여도 괜찮아?」


마코토「아...네///」


P「그렇구나!」


마코토「이, 이제 잊어주세요!」


P「나도 좋아해. 마코토를」


마코토「헤?」


P「그렇다고 할까, 마코토랑 처음 이야기를 나눴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눈치채지 못했어?」


마코토「거짓말...이죠」


P「하핫...이건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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