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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야요이

카스미「오늘은」

by 기동포격 2016. 3. 25.

쵸스케「좋아, 다들 모였지」


코타로「있잖아, 이 딸기 먹어도 돼?」


카스미「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언니한테 케이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오늘까지 열심히 모아 왔으니까」


쵸스케「다들, 오늘까지 정말로 열심히 해줬어. 얼마 안 되는 용돈을 절약하고, 사고 싶은 걸 참고.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일치단결했어」


쵸스케「바로 오늘, 우리들의 눈앞에 이렇게 재료가 갖추어진 건, 요행이 아닌 모두의 덕분이야. 정말로 감사해」


카스미「하지만 결국 부족해서, 엄마한테 부탁했지」


쵸스케「그, 그건 우리들의 활동에 공감해준 사람한테 받은 모금이며…」


코타로「있잖아, 이 귤 통조림 열어도 괜찮아? 한 개 정도는 먹어도」


카스미「그러니까 안 된다고 하잖아! 조금을 못 참는다니까」


코지「딸기, 맛있어」우물우물


카스미「아앗! 코지, 먹어버린 거야!?」


코타로「앗! 코지, 치사해! 나도 한 입」


카스미「애들아! 이래서야 딸기가 없어져!」


쵸스케「아~, 제군. 준비가 다 됐다면 시작하고 싶은데…」 




카스미「서론은 됐으니까 빨리 시작하자! 이대로는 케이크를 만들기 전에 재료가 없어지겠어」


쵸스케「아, 알겠어. 커험…. 제군, 과자 만들기는 분량이 중요해. 결코 적당히 하지 않도록 주의하게」


코타로「나 빨리 생크림 먹어보고 싶어. 단 거」


쵸스케「생크림은 후반부에 써야 하는 거니까 지금은 참아. 일단은 케이크 스펀지를 만들자」


코타로「스펀지? 스펀지라면 세면대에」


쵸스케「바보, 그 스펀지가 아니야. 케이크의 빵 부분을 말하는 거다」


카스미「계란이랑 설탕을 섞어서 굽는 거야」


쵸스케「그래. 뜨거운 물로 데우며 섞는 거야. 뜨거운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도록 해」


카스미「맡겨줘」


코타로「앗. 나 계란 깨고 싶어」


쵸스케「네가 깨면 뭔가 아작아작 씹히지…. 분명히 껍질이 들어갔을 거야」


코타로「에~, 쵸스케 형 같이 그렇게 덜렁대지 않아」


쵸스케「뭐라고!? 야, 코타로. 한 번 더 말해봐!」


카스미「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계란 깨~」 




쵸스케「아니, 카스미. 아무래도 좋은 게 아니야. 이건 남자의 프라이드가 걸린 싸움이야」


카스미「그냥 계란이잖아? 안 하면 내가 한다?」


코지「이건 설탕?」촤악


코타로「아앗! 코지가 설탕 봉투를 거꾸로 들었어!」


쵸스케「뭐 하는 거야, 코지! 이리 줘!」팍


코지「앗, 우우우. 형이 빼앗아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빼액


쵸스케「휴우, 다행이다. 입구를 좁게 해둔 덕분에 피해는 최소한으로 막았어」


카스미「정말이지. 왜 쵸스케는 항상 코지를 울리는 걸까. 코지가 없으면 코조를…」


코조「빼엑~!」


카스미「봐, 울었어.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해」착하지착하지


쵸스케「뭣. 나는 그저 설탕을 제자리에 돌려놨을 뿐, 나쁜 짓은 아무것도 안 했잖아!」


카스미「그 제자리에 돌려놓는 방법을 한 번 더 생각해. 꼭 울릴 필요는 없잖아」


코타로「두 명이 싸우고 있는 동안 계란 깨도록 하자…」 




코타로「계란을 깨서 설탕을 섞은 뒤, 데우면서 섞는다. 응응, 좋은 느낌」치적치적


쵸스케「앗, 코타로. 뭘 네 멋대로 하고 있는 거야. 적당히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코타로「적당하게 안 했거든! 봐, 딱 봐도 느낌 좋게 섞이고 있잖아」


쵸스케「윽, 으~음…. 뭐, 괜찮다는 걸로 해주마


코타로「선생님~, 쵸스케 형의 잘난 체하는 태도가 빡치는데요~」


쵸스케「거, 건방진…!」


코타로「그치만 쵸스케 형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잖아」


쵸스케「시끄러! 재료를 마트에서 사 온 건 나야!」


카스미「자, 거기까지. 다음은 핸드 믹서기를 이용해 섞자」키이이이이잉


코타로「카스미 누나…. 강해 보여…」


쵸스케「위, 위험하잖아! 빨리 섞어!」


카스미「알고 있다니까. 그렇게 쫄지 않아도 괜찮은데」키이이이이잉


쵸스케「쫄기는 누가 쫄았다고!」 




 - 몇 분 후



카스미「음, 이 정도면 되려나」


쵸스케「다음은 박력분을 넣어서 섞어야지」


카스미「흘리지 말고 넣어」


쵸스케「알고 있다니까」사르륵


카스미「…언니가 만들어줬던 과자, 기억하고 있어?」


쵸스케「누나가 만들어준 과자? 만들어 준 적 있었나?」


카스미「에~, 쵸스케 너무해. 나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쵸스케「으~음. 누나는 요리하고 있는 이미지가 강하니까 말이야. 언제 만들어 줬더라」


카스미「분명 내가 3살 때야. 언니가 나 정도 될 때」


쵸스케「3살이라니…잘도 그런 때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네. 진짜 있었던 일이야?」


카스미「진짜라니까. 엄마랑 언니가 부엌에 서서, 같이 쿠키를 만들었어」


쵸스케「흐~응…. 참고로 나는 뭘 했어?」


카스미「울었어. 아까 코지 같이」


쵸스케「큭…그렇습니까」 




카스미「자, 그럼 대체로 다 섞인 것 같으니, 이번에는 녹인 버터를 넣어 섞습니다」


코타로「아아…뭔가 굉장히 좋은 냄새가 나…」킁킁


쵸스케「아아…굉장히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킁킁


코타로「쵸스케 형, 이 냄새를 맡으니까 뭔가 기운이 솟아!」


쵸스케「그렇네, 코타로! 지구 끝까지 달려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카스미「…아무래도 좋지만, 돕도록 해」


쵸스케「응, 물론이지. 뭔가 엄청난 케이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


카스미「정말? 그럼 쵸스케가 섞어」


쵸스케「맡겨~! 우랴아아아아아아아아」덜그럭덜그럭


코타로「쵸스케 형 멋져! 내용물이 다 흩날려서 멋진 PV같이 보여! ○'z 같아!」


카스미「야~! 모처럼 만든 반죽을 낭비하지 마!」 




코타로「쵸스케 형…」


쵸스케「어때, 섞는 게 그야말로 완벽했지」


코타로「뭔가, 반죽 양이 아까보다 줄어든 것 같은 기분이…」


카스미「이제 쵸스케는 믿지 않겠습니다. 나머지는 보고 있도록 하세요」


쵸스케「뭣!? 어째서!」


카스미「쵸스케한테 맡기면 제대로 되는 게 없다는 걸 학습했습니다」


쵸스케「말도 안 돼…그야말로 완벽했을 텐데 어째서…」


카스미「자, 그럼 쵸스케는 놔두고. 반죽이 완성됐으므로 형틀에 넣고, 오븐으로 굽습니다!」


코타로「오븐 같은 게 있었던가」


카스미「아니나 다를까, 없으므로 옆집의 오븐을 빌리러 갑니다!」


코타로「예이~~~~~~!」


카스미「빈손으로 빌릴 수는 없지. 코타로, 이런 때 뭐라고 하며 줘야하는지 기억하고 있어?」


코타로「네! 변변치 못한 것입니다만, 이지요!」


카스미「아주 좋아. 그럼 옆집을 향해 출발~!」 




 - 굽는 중



코타로「25분 동안 굽다니, 오래 걸리네~」


카스미「참아, 코타로. 참은 만큼 맛있는 케이크가 만들어 질 거야」


코타로「꿀꺽…. 참자참자…」


카스미「그래, 참아. 참는 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참는 거야말로 행복, 참는 거야말로 기쁨…」


쵸스케「뭔가 참을 수 없게 되기 시작했어. 야, 너희들. 좀 더 평범하게 못 해?」


카스미「쵸스케는 모르겠지」


쵸스케「하아. 뭘 말이야」


카스미「언니가 평소에 얼마큼 참고있는 가를」


쵸스케「윽. 어째서 누나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케이크 만드는 거랑 별로 관계없잖아」


카스미「뭐, 됐어. 나도 언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쵸스케「…흥」 




카스미「자, 스펀지가 무사히 완성되었습니다~!」


쵸스케「좋아, 다음은 생크림이군. 섞는 건 물론 내가」


카스미「쵸스케한테는 맡길 수 없으므로, 제가 만들어 뒀습니다!」쨘


쵸스케「뭣!? 대체 어느새!?」


카스미「자, 그럼 드디어 마지막 공정. 크림을 발라 장식을 합니다~!」


코타로「저기 있잖아! 이 생크림 먹어도 괜찮아? 쪽쪽쪽 해도 괜찮아?」


카스미「안 되는 게 당연합니다~! 자, 예쁘게 장식하도록 하죠~!」


코타로「크으윽. 염원하던 꿈, 이루지 못했노라…!」


쵸스케「걱정 마, 코타로. 어른이 되면 반드시 크림을 먹도록 하자」


코타로「우우우, 알겠어. 노력해서 훌륭한 어른이 될 거야…!」


쵸스케「잘 말했구나. 그래야 말로 남자지」


코타로「쵸스케 형…고마워」


코지「있잖아. 저 형들 무슨 이야기 하는 거야?」


카스미「몰라. 케이크는 둘이서 장식하도록 할까」


코지「나, 케이크 만들 수 있는 거야?」 




카스미「응. 저기 바보들의 꽁트는 무시하도록 하자」


코지「꽁트?」


카스미「자, 코지는 딸기를 케이크에 올리도록 해. 구석구석까지」


코지「만세, 제빵사다」


카스미「일류 파티시에를 목표로 노력하도록 해」


쵸스케「앗, 치사해. 나도 하게 해줘」


카스미「알고 있다니까. 자, 쵸스케는 귤」


쵸스케「오케이!」


코타로「나는?」


카스미「코타로는…그럼 크림 담당이네. 너무 강하게 누르면 튀니까 조심하도록 해」


코타로「맡겨~!」 




쵸스케「야, 코타로. 크림 너무 많이 뿌리는 거 아냐?」


코타로「에~? 안 그렇다 생각하는데」


쵸스케「그리고 코지, 딸기를 한군데에 모아서 놓지 마. 구석구석 놓으라고 했잖아」


코지「이건 누나가 먹을 거야


카스미「쵸스케, 식탐 부리지 마. 자기가 딸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쵸스케「누가 부린다고. 난 그냥 겉모습을 보기 좋게 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을 뿐이야


코타로「정말? 아까부터 귤이 모여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쵸스케「기분 탓이야! 뭐야, 다들 나를 의심해대고!」


코지「쵸스케 형도, 야요이 누나가 많이 먹었으면 해?」


카스미「그래, 코지. 쵸스케 형은 야요이 누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니까」


쵸스케「야, 카스미.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카스미「그치만 진짜잖아?」


쵸스케「그, 그럴 리가 없잖아. 적당히 해


코지「나랑 똑같다~」


쵸스케「……흥」


코타로「쵸스케 형, 얼굴이 빨갛지 않아?」


쵸스케「전혀~. 자, 집중해」


카스미「후훗. 뭐, 하지만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을 꺼낸 건 쵸스케니까」


쵸스케「…뭐, 그렇지」


카스미「……또 다 같이 케이크를 만들고 싶네」


쵸스케「…」


쵸스케「…그런 건 완성되고 나서 말하자고」


카스미「…그랬지」 




코지「어라? 이제 딸기 없어」


카스미「에? 벌써 다 썼어?」


코타로「정말이다. 그럼 방금 코지가 장식한 딸기로 마지막인가」


쵸스케「뭐야, 벌써 없어졌나. 여기도 귤 다 써버렸어」


코타로「쵸스케 형이 도중에 귤을 집어먹으니까…」


쵸스케「너도 먹었잖아! 조금 정도라면 괜찮다고」


카스미「먹보 쵸스케네」


쵸스케「그러는 카스미도 몇 조각 먹었잖아」


카스미「그치만, 귤 통조림 같은 건 사온 적이 없어서, 어떤 건지 신경 쓰였으니까…」


쵸스케「그래서 모두 유죄라는 거야. 코지, 너도」


코지「나, 귤 먹었던가」


쵸스케「응. 아마 제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해. 아주 맛있는 듯」


카스미「어쨌든, 언니의 생일 케이크는 이걸로 완성이라는 거지!」


코타로「뭔가 시원스럽게 완성 됐는걸」


쵸스케「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지만, 막상 완성해보니 순식간이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카스미「자, 이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놓고, 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자~!」


코타로「아~, 빨리 먹고 싶은데」 




 -  몇 시간 후



쵸스케「……늦어」


카스미「역시 사무소 사람들이랑 있는 거려나…」


코타로「있잖아, 아직도 기다려야 해~?」


쵸스케「조금만 더 기다려. 참은 만큼 행복이 어쩌고 저쩌고…」


코타로「그렇게 말해도, 배가 고픈걸~」


쵸스케「생각한 걸 입에 담지 마. 배가 더욱 고파져…」


카스미「하아…언니, 빨리 돌아와…」


쵸스케「……나, 코조한테 우유 주고 올게」


카스미「아아, 응. 부탁해. 배 안 고파?」


코지「응. 나는 배불러」


카스미「그렇구나…그야 귤을 그렇게 먹었으니 말이지…」 




쵸스케「주고 왔어」


카스미「고마워, 쵸스케. 어땠어?」


쵸스케「그냥 자고 있어. 칭얼대지 않아서 다행이야」


카스미「그렇네…앗, 칭얼댄다고 하니 생각났다」


쵸스케「뭐?」


카스미「언니가 과자를 만드는 동안, 쵸스케가 계속 칭얼댔다는 이야기」


쵸스케「또 그 이야기인가…」


카스미「내 옆에서 쵸스케가 울고 있었고, 부엌에는 엄마랑 언니가 있었어」


쵸스케「어라? 울고 있는 난 방치입니까?」


카스미「아니야. 언니가 울어버렸기 때문에, 쵸스케도 울어버린 거야」


쵸스케「누나가 울고 있었어? 어떻게 된 거야?」


카스미「분명 쿠키를 만들었지만, 그 때의 언니는 쿠키를 잘 만들 수 없었어」


카스미「그야말로 식기를 뒤집고, 설탕을 쏟고 난리였지」


카스미「그 때, 언니가 울어버렸어. 무엇 하나 잘 할 수 없는 자신이 분해서」


쵸스케「흐~응…별로 상상이 안 가는데」


카스미「결국 쿠키는 엄마가 만들었지만, 엄청 맛있었어. 언니가 제일 많이 먹었을지도」


쵸스케「누나, 걸신이 들렸구나…」 




카스미「있잖아, 쵸스케. 다음에는 쿠키 만들자! 언니랑 같이!」


쵸스케「쿠키라. 초코칩 쿠키 같은 건 맛있을 것 같은데」


카스미「결정됐네. 언니한테 말해보자」



야요이「다녀왔습니다~! 늦어서 미안해!」



카스미「!!   언니다!」


쵸스케「돌아왔어! 야, 코타로! 일어나!!」


코타로「으음…? 어라, 잤어…?」


쵸스케「좋아, 애들아. 아까 이야기 했던대로, 일단 처음에는 모르는 척을 해서…」


코지「야요이 누나, 생일 축하해~!」


야요이「에헤헤. 고마워, 코지!」쓰담쓰담


쵸스케「앗. 야, 코지! 크윽…작전실패…」


야요이「고마워, 쵸스케. 다들 기다려 준 거야? 미안해. 바로 밥 차릴 테니까」


쵸스케「앗! 자, 잠깐만 기다려! 실은 야요이 누나한테 우리가 주는 선물이 있어!」


야요이「선물?」


쵸스케「응. 카스미, 그것의 준비는?」


카스미「벌써 되어있어~. 언제라도 괜찮아!」


쵸스케「조, 좋아. 코타로 불을 꺼!」


야요이「에? 불?」


코타로「맡겨줘~! 달칵」달칵 








   해피 버스데이 투 유~!


   해피 버스데이 투 유~!


   해피 버스데이 디얼~ 야요이 누나(언니)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카스미「언니, 생일 축하해!」


쵸스케「다같이 만든 케이크야. 그게…으음…일단은 촛불, 불어서 꺼」


야요이「…………굉장해…. 다같이 만든 거야…? 굉장해…굉장해, 쵸스케! 정말로 고마워!」꼬옥


쵸스케「우왓, 누나! 내가 아니라 케이크, 케이크!」화끈


카스미「에헤헤. 이 케이크, 쵸스케가 만들자고 했어」


쵸스케「쓰,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야요이「고마워…쵸스케…훌쩍. 정말로~…우우우」꽈아아아악


쵸스케「우, 울지 마라니까, 누나! 자, 빨리 안 끄면 양초가…」


야요이「훌쩍…응……고마워…그럼 끌게…?」 




야요이「하아아……윽………우우우…」부들부들


카스미「……언니?」


야요이「우우우. 안 돼…훌쩍…흑……숨을 들이마실 수가 없어서…잘 못 끄겠어」주륵주륵


쵸스케「누나가 너무 울어대니 그런 거잖아! 아~아~! 이제 양초가 얼마 안 남았어! 누나 빨리 숨 들이마셔!」


야요이「우우우우우. 고마워…정말로…으아아아아앙!」주륵주륵


쵸스케「위험해. 이대로 가면 촛불이 케이크로 옮겨가서 화재가 날 거야! 코타로! 꺼!」


코타로「에에에!? 그치만 야요이 누나가 불어서 끈다고…」


쵸스케「됐으니까 빨리 해! 케이크가 타버리기 전에!」



    왁자지껄 우당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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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쵸스케「자, 그럼 누나가 진정을 했으므로…」


야요이「방금 전에는 미안해…」


쵸스케「아니, 상관없지만 말이야…. 그럼 바로 먹자」


카스미「엄마랑 아빠가 먹을 것도 합해서, 8등분? 아, 옆집에 드릴 거도」


코지「야요이 누나 거는 딸기가 놓인 거야!」


카스미「예이예이. 알고 있다니까」


야요이「딸기가 놓인 거라니. 여기 딸기가 모여있는 거?」


카스미「맞아. 언니만 특별해」


야요이「헤에. 고마워. 코지」


코지「에헤헤~」



야요이「그런데 다들, 저녁은 먹었어?」


쵸스케「……앗」


카스미「……어, 어쩌지. 우리들, 케이크만 만들었을 뿐 저녁은 아무것도…!」


코타로「배고파~! 케이크도 먹고 싶지만, 밥도 먹고 싶어~!」


코지「나도 배고파~!」


쵸스케「코지는 아까 귤 먹었잖아!」


코지「배고프다고 하면 배고픈 거야~!」


야요이「에헤헤, 맡겨줘. 바로 만들 테니까」


카스미「하지만 오늘은 언니 생일인데…」


야요이「괜찮아! 이렇게 굉장한 선물을 받았으니, 답례를 해야지!」 




―――――――――――――――――

――――――――



코타로「하아~, 배부르다…」


쵸스케「디저트로 케이크…말도 안 되게 호화스러운 저녁이었어」


카스미「있잖아, 언니」


야요이「왜, 카스미?」


카스미「오늘은 고마워」


야요이「에헤헤. 나는 더 고맙단다!」꼬옥


카스미「저기, 부탁이 있는데…」


야요이「부탁?」


카스미「다음에는 우리들이랑 같이 쿠키를 만들어 줬으면 해」


야요이「쿠키~? 물론 상관없지만, 왜?」


카스미「으~음…그게…나는 지금 혼자서 요리를 못 하니까, 언니가 여러 가지 가르쳐 줬으면 해서」


야요이「에헤헤. 알겠어. 언니가 가르쳐 줄게!」







 그렇게 말하고 웃는 언니의 얼굴을, 무심코 넋을 잃고 봐버렸습니다.

 그 때 흘린 눈물과, 오늘 흘린 눈물은 어떻게 다른 걸까요.

 그걸 알 수 있는 날이 저한테도 언젠가 오겠지요.

 오늘은 소중한 사람의 생일입니다. 






 분해서 울었던 것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무언가가 무서웠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버려질 것 같아서.

 어린 여동생의 시선을 알아차리자,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동생들은 성장해 감에 따라 자립해 갑니다.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다른 아이까지 돌봐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생들과 많이 싸워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필요없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오늘 저를 위해 케이크를 만들어 준 동생들을 보고,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여기 있으면 저는 행복하고, 따뜻합니다. 

 그러니까 이 아이들은 저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평생 지켜줄 수는 없다고 해도, 최소한 어른이 될 때까지….

 

 그런 결의.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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