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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코토리

코토리「첫……키스」

by 기동포격 2014. 2. 12.

오늘은 며칠이었지? 9월 8일. 


내 생일은? 9월 9일 .


그래, 내일. 



그렇다고 할까 16진법으로 하면 나 아직 10대인데?


초초해 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은데? 



코토리「……」 



이 마당에 현실도피냐!


1E 살입니다. 그런 말을 해봤자 사람들은 미묘한 표정을 지을 뿐이야! 



남은 시간은……앞으로 3시간 정도. 


오늘, 뭘 했지? 


2X년 동안, 뭘 했지…….




나랑 같은 나이의 친구들은 다들 남자 친구가 있거나, 남편이랑 아이가 있거나……. 


모처럼 맞은 휴일이지만 짜증만 내는 인기 없는 여자와는 아무도 어울려 주지 않는다. 



직장 동료는 다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바쁘다는 건 아이돌들이 인기가 있다는 거니, 아이돌 사무소로서는 기쁜 일이지만. 



노동부 법률의 한계에 도전한다고 할까, 이미 돌파해버렸네.


특히 프로듀서씨. 


아이돌 9명을 프로듀스 겸 관리한다니 제정신이 아니야.



오늘은 역시 벌써 퇴근하셨을까. 


애초에 부정기적인데다가 일수도 적었던 휴일이 요즘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정도. 


결과를 내고 있으니 일은 보람 있을지도 모르지만…….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휴일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직업이었다면, 이런 날은 둘이서……. 



라니. 휴일이 다른 걸 변명으로 삼고 있는 것뿐이야.


점심도 몇 번이나 같이 먹었고, 술도 여러 번 같이 마셨어. 


한발을 내딛을 용기가 부족할 뿐……. 



왜냐하면……그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모르는 걸. 


이 나이에, 게다가 직장 동료에게 차이기라도 하는 날에는……. 



뭐, 덕분에 이 꼴이지만 말이지. 


남자 친구 없는 역사의 기념일이라든가……하하하.


10년 전의 나에게 가르쳐 주면 한 대 맞을 것 같네. 


하하하…………. 



앗차, 이래서는 안 돼지.


오늘은 아직 2X살 하고도 364일이었어. 



364일 하고도 21시 30분. 


아직 2시간 30분이나 남아있어! 여유, 여유! 




 ♪ ~~ 


전화? ……엑? 프로듀서씨!?


잠깐, 에? 진짜?



아와와……나 지금 반쯤 벗고 있어! 벗고 있다고! 


아무리 자기 집이라고 해도, 이건 아가씨로서 있을 수 없어. 


어쨌든 뭐라도 입고……아니, 진정해! 



이건 전화야. 


반쯤 벗고 있던, 코스프레를 하고 있던 들키지만 않으면 문제없어. 


지금 해야 할 행동은 서둘러 전화를 받아야 하는 것이지 않은가.


좋아! 이해했어. 



그럼 받습니다? 받아버릴 겁니다?




코토리「여, 여보세요」 


P『아, 오토나시씨인가요? 휴일이실 텐데 죄송해요』 


코토리「아니, 아니에요! 프로듀서씨야 말로 오늘 일은?」 


P『방금 끝나서 지금 사무소에서 나오는 중이에요』 


코토리「이렇게 늦게까지……고생하셨습니다」 


P『오토나시씨가 위로해 주시니, 열심히 일 한 보람이 있네요』 


코토리「에? 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정말……///」 


P『하하하……그래서 말인데요』 


코토리「아, 네」 


P『지금 만날 수 있을까요?』 


코토리「보자, 딱히 용무는……에? 에에!?」 


P『?』 


코토리「지금 만나자는 건……그?」 


P『오토나시씨가 생각하시는 그대로에요.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코토리「……」 


P『왜 그러세요? 혹시 사정이 좋지 않으시다면……』 


코토리「아, 아니에요! 방금 전까지 반쯤 벗고 뒹굴고 있었으니까요」 


P『하아?』 


코토리「아무것도 아니에요! 어, 어디서 만날까요?」 


P『제가 지금 짐을 가지고 있으니 택시를 타고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아마……1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코토리「1시간 말이죠? 외출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까요?」 


P『반쯤 벗고 있어도 괜찮은데』 


코토리「」 


P『응?』 


코토리「그런 건 못 들은 척 해주세요!///」 


P「하하. 죄송해요」 


코토리「정말……/// 외출은 안 하는 거죠?」 


P『시간이 시간이니까요』 


코토리「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P『네. 도착하면 다시 전화 드릴게요』 




이건……그거지? 


벼랑 끝에서……마침내? 마침내!? 


나, 시작된 거야!? 



어, 어쨌든 옷을 입자……. 


외출도 하지 않을 거니 이상하게 기합이 들어간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좋을 거야. 


속옷도……만약을 위해서야. 만약을 위해!



왜냐하면, 혹시 말이지?


방에 들어올지도 모르고……. 


……. 



있을 수 있어. 


별로 어지럽지는 않지만, 그런 책이나 그런 게임은 치우고……. 


왜냐하면 여긴 아가씨의 방이니까! 



1시간……아슬아슬하겠네. 


하지만 늦지 않게 정리 할 거야! 어떻게 해서든지!




 ── 1시간 후 ── 



몸가짐……OK! 


방……OK! 


마음의 준비……O, OK? 



그건 뭐, 되는대로……그치? 


생일이 되기 직전인 이런 시간에 남자에게 권유를 받고, 아무 일도 없다니……. 


내 경험상으로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있을 수 없어. 



코토리「이제 남은 건, 프로듀서씨가 연락을……」두근두근 



 ♪ ~~


왔다!



코토리「네!」 


P『기다리셨죠? 지금 맨션 앞인데』 


코토리「알겠어요. 마중 나갈게요」 


P『부탁드려요』 



거울, 거울…… 


나 ,괜찮지? 


응, 괜찮아! 




 ── 맨션 앞 ── 



코토리「아,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안녕하세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코토리「그렇지는……와!」 



굉장히 큰 꽃다발! 


내 나이보다……응. 확실히 많아.  


이건, 역시……. 



P「날이 바뀔 때까지 숨겨두고 싶었습니다만」 


코토리「그 때까지 못 본 척 해드릴까요?」 


P「하하. 부탁드려요」 


코토리「후후후」 


P「그리고 케이크랑 샴페인을 사왔어요……」 


코토리「아……그거라면 제 방에서 같이……」 


P「그렇네요. 날이 바뀌는 순간을 함께 축하하고 싶으니까요」 


코토리「네……///」 




 ── 코토리 집 ── 



날이 바뀔 때까지, 앞으로 30분하고도 조금. 


대화는 계속해서 중단되었고, 둘이서 안절부절하며 초조해 하고 있지만……. 



P「……」힐끔 


코토리「……」힐끗 


P코토리「「아」」 


P「하하하……」 


코토리「후훗……///」 



뭐야, 이거. 새콤달콤해.



1시간 가까이 서로 마주본 채 이런 느낌으로……. 


애달프다고 할까,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고 싶은……. 


평소와는 다른, 두 사람의 거리감. 



P「이제 곧 날이 바뀌겠네요」 


코토리「네……」 



현실도피까지 해서 없었던 일로 하고 싶던 순간이었을 텐데……. 


지금은 몹시 기다려져요……. 




 ── 30분 후 ── 



P「슬슬 시간이네요」 


코토리「네……」 


P「……」 


코토리「……」 


 <오전 0시를 알려드립… 


P「오, 9일이 됐어요. 생일 축하드려요」 


코토리「하하하……고맙습니다」 


P「에, 분명히……」 


코토리「1E 살입니다」 


P「……」 



진짜로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가볍게 받아 넘겨주세요. 



P「그럼 1E 살을 축하하며……」 


P코토리「「건배」」 


 짠 




코토리「생일은 저에게 있어 일 년 중 가장 고맙지 않은 날이었는데」 


P「어째서요?」 


코토리「어째서라니, 그런 걸 물으면 안 돼요」 


P「……」 


코토리「여자는, 그래요……」 


P「저에게 있어서, 오토나시씨의 생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코토리「에?」 


P「꽃다발을 받아주시겠어요?」 


코토리「아……네. 감사합니다」 


P「……」 


코토리「……」 



양팔에 가득한 꽃다발.


당신의 어떤 마음이 담겨있나요? 



말해주지 않으면, 저는 몰라요……. 




P「전 꽃에 대해서는 모르니까……」 


코토리「……」 


P「이 소중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러기 위해 이 꽃을 골랐습니다」 


코토리「네……」 


P「코토리씨」 


코토리「네」 


P「……」 


코토리「……」 


P「좋아합니다」 


코토리「아……」 




코토리「저……저도……」뚝뚝 


P「……」 


코토리「어라? 왜……눈물이 나지?」뚝뚝 


코토리「이렇게나 기쁜데……이, 이상하네요……후후」뚝뚝


P「코토리씨……」 


코토리「저, 저도……」울컥


P「네」 


코토리「저도……프로듀서씨를 좋아해요!」 



태어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생일은, 처음일지도……. 


멋진 선물을 줘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프로듀서씨……. 



─── 


── 


─ 




P「그럼 전 돌아겠습니다」 


코토리「에?」 



도, 돌아가시나요? 


여기서 묵고, 그……같이 아침을 맞이한다던가……. 


마음의 준비. 다 됐는데……. 



코토리「하지만, 이제 막차도……」 


P「가는 도중에 택시를 잡을 거에요」 


코토리「그런가요……」 


P「죄송해요. 저도 코토리씨랑 같이 있고 싶지만……」 


P「내일 해야 할 일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준비해 두고 싶은 게 있어서」 


코토리「지금 돌아가서 그러시면 쉴 시간이」 


P「일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휴식은 취할거에요」 


코토리「정말인가요?」 


P「믿어주세요」 


코토리「……」물끄러미 


P「……」 


코토리「후우……알겠습니다. 믿을게요」 


P「코토리씨」 


 꼬옥


코토리「앗……!」 




에, 그러니까. 안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내가 알 리가 없잖아! 



모르지만……아마도, 


이런 경우에는 눈을 감고 기다리면……되는 거지? 



코토리「……」 


P「……」 



 팟… 


나의 첫키스……어, 어라? 


프로듀서씨, 놓으셨어? 



P「내일 봬요. 안녕히 주무세요」 


코토리「에? 아……」 


코토리「안녕히 주무세요……」 



가버렸다……. 



그야 뭐, 바로 방금 전에 연인이 되긴 했지만……. 


이런 건 남자가 먼저 요구해 오는 거죠?


나 혼자 그렇게 기대하다니, 바보 같잖아요……. 



모르는 것들 뿐. 


연애는 어려워. 하지만……. 



프로듀서씨와 연인♪ 에헤헤/// 




 ── 다음날 아침 AM6:00 ── 



월요일 아침인데. 뭐지? 이 상쾌한 기상은?  


피부의 탄력도……어머! 어제와는 딴 사람 같아! 


이 정도라면 그냥 일하러 가도 괜찮을지도!



……, 


죄송합니다. 말이 지나쳤습니다.


슬프지만 아무리 행복해도 덮어 숨길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코토리「아, 메일……」 



그에게서 온 메일.


이 시간에 일어나 있다니, 잘 시간이 있었을까?


두 시간도 없었을 텐데……. 



동거 같은 건……아직 빠를까나? 


그렇지만 가능한 함께 지내고, 좀 더 확실히 쉬게 해줘야지.


그……연인으로서. 



코토리「연인……후후후///」 



앗. 망상에 빠질 때가 아니지.


답장을……해야. 



어젯밤에는 여러 가지로 아쉬웠지만, 지금은 그걸로 괜찮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튼 연애초심자니까.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면 되는 거야.


그와 함께라면……. 




 ── 아침 765 프로덕션 사무소 ── 



코토리「안녕하세요!」 


P「안녕하세요, 코토리씨」 



오토나시씨가 아니라 코토리씨.


어젯밤에 있었던 꿈같은 일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  



코토리「프로듀서씨……」 


P「네?」 


코토리「아니, 그……///」 


P「?」 


코토리「……」 


P「……」 


P코토리「「저기」」 


P코토리「「아……」」 


코토리「풉」 


P「하하」 


코토리「다 큰 어른들이 뭘 하고 있는 걸까요」키득 


P「우리들이 어울린다는 게 아닐까요?」 


코토리「후후. 그렇네요♪」 




코토리「그런데」 


P「네?」 


코토리「어젯밤에 집에 돌아가셔서 제대로 쉬셨나요?」 


P「에? 네, 뭐……그건 아마도」 


코토리「약속했었죠?」 


P「네……」 



믿어주세요, 그렇게 말해놓고는. 정말……. 


아이돌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 자신도 조금은 돌봐야 할 텐데. 



코토리「그럴 거라면 오늘 밤은……」 


P「네. 저희 집에 와주세요」 


코토리「그런 말을 해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에?」 


P「에?」 


코토리「앗. 아니에요. 그럼 오늘 밤에 실례하겠습니다……」 


P「네. 오늘은 아침까지 쭉 같이」 


코토리「네……///」 


P「……」 


코토리「……///」 


리츠코「……」 




P코토리「「!?」」 


리츠코「……」 


P「리츠코!?」 


코토리「계셨나요!?」 


리츠코「네. 아침부터 방해한 것 같네요」 


P「아니아니! 안녕, 리츠코!」 


코토리「아, 안녕하세요! 리츠코씨!」 


리츠코「……안녕하세요」 



아……이렇게 되면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리츠코씨라면,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겠지.



리츠코「뭐, 대충 예상은 갑니다만, 일단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P코토리「「네……」」 



─── 


── 


─ 




리츠코「사정은 알겠습니다. 두 사람의 사적인 일에 참견은 하지 않겠습니다」 


코토리「여, 역시 리츠코씨! 말이 통하는 멋진 여자!」 


P「그래준다면 고마워」 


리츠코「다만!」 


P코토리「「에?」」 


리츠코「다른 아이들에게는 아직 비밀로 해주세요」 


리츠코「그 나이쯤 되는 애들은, 영향을 받기 쉬우니까」 


P「그렇네……」 


코토리「네……」 


리츠코「사장님에게는 보고해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코토리「그건 물론!」 


P「알고 있어」 


리츠코「그리고……저는 본의 아니게 사정을 알아버렸습니다만……」 


P코토리「「……」」 


리츠코「그렇다고 해서 제 앞에서 노닥거리지 말 것!」 


코토리「에? 안 되나요?」 


P「안 돼?」 


리츠코「……정좌하실래요?」 


P코토리「「죄송해요……」」 


리츠코「나 참……」 




리츠코「뭐, 다른 애들 앞에서 조심하기만 한다면……」 


 달칵 


하루카「안녕하세요!」 


P「오. 안녕, 하루카」 


코토리「안녕, 하루카」 


리츠코「좋은 아침, 하루카」 


하루카「어라? 프로듀서씨랑 코토리씨, 또 리츠코씨에게 혼나셨나요?」 


P「그렇게 말하면 맨날 혼나는 것 같잖아……」 


리츠코「나도 좋아서 화를 내는 게 아니야」 


코토리「리츠코씨 나름의 애정표현인걸요!」 


리츠코「예이예이……」 


하루카「하하하……어라?」물끄러미 


코토리「왜 그래?」 


하루카「으음~……기분 탓일까?」지그시 


코토리「뭐가?」 




하루카「머리 모양도 머리띠도 안 바뀌었고 ……역시 기분탓이네요」 


코토리「무, 무슨 의미야?」 


하루카「코토리씨. 왠지 분위기가 조금 바뀐 것 같아서」 


코토리「에엑!?」 


P「……」 


리츠코「……」 


하루카「에헤헤. 이상한 말 해서 죄송해요」 


코토리「아, 아니! 신경 쓰지 마!」 



이런 거에는 둔할 것 같은 하루카도, 무심코 낌새를 느끼다니……. 


만약 감이 좋은 미키라던가, 뉴타입 같은 타카네였다면……. 



뭐, 조심한다고 해서 어떻게 될 일도 아니고, 될 대로 되라. 



─── 


── 


─ 




 ── 밤 765 프로덕션 사무소 ── 



타카기「이야, 생일 파티는 즐겁게 했나?」 


코토리「네! 설마 제 생일을 사무소 사람들 전원이 축하해 주다니……」 


타카기「그 전원이 부탁해 준비했다네」 


타카기「그렇지 않은가? 리츠코군」 


리츠코「에!? 저, 저는 그저 다른 사람들의 대표로서……」 


코토리「고마워요. 리츠코씨」 


리츠코「그런 말 하지 마세요……///」 


타카기「그건 그렇고 오토나시군과 그가 말이지」 


코토리「헤헤. 제 자신도 믿을 수가 없어요」 


타카기「왠지 모르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아니,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코토리「……」 


타카기「난 오토나시군을 내 딸같이 걱정하고 있었으니까」 


코토리「하하하……불효자인 딸이라 죄송합니다」 


타카기「그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코토리「네!」 



사장님이 찾아내시고, 제가 좋아하게 되고, 절 선택해준 사람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타카기「그런데, 그런 그는 지금 어디 있나?」 


리츠코「집이 먼 아이들을 데려다 주러 갔습니다. 슬슬 돌아올 시간이지만」 


타카기「그럼 오토나시군은 그에게 맡기고 나는 먼저 퇴근할까」 


리츠코「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코토리「에에!?  리츠코씨도 같이 돌아가요」 


리츠코「제가 있으면 방해 밖에 안 되요」 


코토리「그게 아니라, 밤길을 혼자 걷게 할 수 는 없어요!!」 


리츠코「그건 오늘만이 아니라……」 


코토리「평소에는 이렇게 늦게까지 안 계시죠?」 


리츠코「……」 


타카기「오토나시군이 말한 대로야. 회사차를 써도 괜찮으니, 같이 가도록 하게」 


리츠코「하아……사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코토리「감사합니다!!」 


타카기「그럼 먼저 실례하지」 


리츠코「고생하셨습니다」 


코토리「고생하셨습니다~」 



─── 


── 


─ 




 ── P의 집 ── 



리츠코씨를 데려다 주고 제 방에 잠시 들러, 묵는데 필요한 최저한의 준비를 해서 왔습니다.



프로듀서씨 방……오는 건 처음. 


애초에 남자 방에 오는 것 자체가 처음이지만. 


그와 아침까지 같이……. 



오늘 밤, 어디까지 진도가 나갈지는 그가 하기 나름.


조금 무섭지만……아무 일도 없다면, 역시 쓸쓸해.



코토리「그럼 식사 준비 할게요」 


P「도와 드릴까요?」 


코토리「안 돼요. 오늘은 제가 만든 요리를 드셔야하니까」 


P「그렇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코토리「맡겨주세요」 



집에서 가져온 앞치마를 착용하고……. 


이래보여도 요리는 자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반하게 해드릴게요♪ 




코토리「냉장고에 들어 있는 식재료, 조금 써도 괜찮을까요?」 


P「마음대로 쓰셔도 괜찮아요」타닥타닥… 


코토리「네~에……응?」 


P「응?」타닥타닥… 


코토리「일하시나요?」 


P「네. 방송국 편성 회의에서 저희 기획안이 호평을 받은 것 같아서……」 


P「빨리 기획서를 완성해 갈까 생각해서」 


코토리「그런 가요……」 



매일 남보다 갑절을 일하고 결과도 내고 있는데, 집에 돌아와도 또 일. 


아이돌들을 생각하지 않는 시간은 없겠지……. 



프로듀서와 같을 정도로 아이돌들을 좋아하지만. 


꼴 사납네. 질투 같은 건……. 




그를 위해 만든 요리는……약간 실패. 


간을 잘못했는지 고기 감자조림이 너무 달았다.  


우리들의 달~콤한 사랑이 요리에도 옮겨갔을지도. 후훗. 



프로듀서씨는 맛있어하며 먹어줬지만 제 솜씨가 이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다음에는 좀 더 맛있는 밥을 먹게 해드릴 테니까! 



코토리「후우……」 



내가 빨래를 하고 있는 동안 그에게 목욕을 하게하고, 지금은 나의 차례.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도록, 정성스럽게 씻어야지. 



코토리「오늘이야말로……일까」 



아니아니! 그는 어젯밤에도 잠을 똑바로 자지 못한 것 같으니까……. 


쉬게 해주지 않으면, 내가 이곳에 뭘 위해 왔는지 이유를 모르게 되잖아. 


그러니까 초조해 하면 안 돼. 



하지만, 키스도……아직 인걸. 


그 정도는, 괜찮겠지……? 




코토리「목욕 다했어요……어라?」 


P「zZZ……」 



책상에 엎드려……자고 있다. 


기획서를 만들고 있던 도중이었던 것 같은데……. 


만약을 위해, 저장. 



자, 어떡하지.


깨우는 것도 미안하고, 그렇다고 내 힘으로는 침대까지 안고 갈 수도 없고. 


하지만 이 자세로 자면 팔이 아프겠지.



으음~……아, 맞다. 



코토리「잠시 실례할게~요」 



머리를 약간 들어서……베개대신 쿠션을.


살~짝, 살~짝……좋아. 



그럼 의자를 하나 더 놓고.  


옆에서 자도록 하겠습니다. 



코토리「정말……절 내버려 두고 먼저 잠드시다니 너무해요」 


P「으음……zZZ……」 


코토리「어울려주시지 않으면 키스 해버릴 거예요?」 



라니. 후후.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제 첫키스니까. 


두 사람의 추억이 될 수 있게……부탁드릴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 다음날 아침. 765 프로덕션 ── 



아침이에요, 아침! 그와 한밤을 같이 보내고, 처음으로 맞아하는 아침! 


어젯밤에는 그대로 자버렸지만, 오늘 아침이야말로……! 



……그렇게 할 작정이었지만. 



리츠코「두 사람이서 같이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출근이신가요? 흐~응……?」 


P코토리「「죄송해요……」」 



두 사람이서 같이 늦잠을 자고 이 모양입니다……. 


일에 지장을 주지 않은 한, 사장님도 리츠코씨도 조금은 봐주시겠지만. 



리츠코「저도 눈치 없는 말 하고 싶지 않으니까, 앞으로는 조심해 주세요」 


P코토리「네……」 



한참 연하인 리츠코씨에게 이런 일로 배려를 받다니……. 


쓸데없이 나이를 먹었을 뿐인 연장자는, 꼴사나울 뿐이네요. 


하아……좀 더 정신을 차려야. 




그저께도, 앞으로도, 나에게 있어서 처음 해보는 것들 뿐……. 


연인다운 행동도 별로 하지 않았는데……어떨까? 


아직 진도를 나가지 않은 건, 늦은 건가? 



……모르겠어. 



사무소에 연애상담을 할 만한 상대는 없고……. 


같은 나이의 친구들에게 이제 와서 이런 상담을 하는 것도 그렇고…….


이런 건, 구글 선생님도 답해주지 않아……. 



코토리「하아……」 


유키호「코토리씨, 여기 차드세요」 


코토리「에? 앗……고마워, 유키호」 


유키호「왜 그러세요? 한숨을 쉬시고?」 


코토리「이 나이가 되도 고민은 많이 있어……」 


유키호「이 나이라니……오토나시씨는 아직 젊은데」 


코토리「어머……후훗. 고마워」 


P「유키호. 잠시 괜찮을까?」 


유키호「아, 네」 




P「오늘 일 때문에 그러는데, 이걸 좀 봐줄래」 


유키호「네」 



유키호가 프로듀서씨 뒤에서 어깨너머로 모니터를 들여다본다……몸을 붙일 것 같이 가까이서.


유키호, 남자를 대단히 어려워했는데……그렇다고 할까 지금도 어려워하는 것 같지만. 


프로듀서씨만은 특별한 것 같다. 



P「그래서 말이지」빙글 


 툭


유키호「꺅!?」 


P「우왓!? 미안, 바로 뒤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유키호「아니요. 저야말로……///」 



방금 뒤돌 때, 얼굴이 가슴에……응. 닿았어. 


아니,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으니 이런 일로 이성을 잃지는 않아.


저도 아직 만져준 적이 없지만 말이에요! 




치하야「아, 프로듀서. 잠시 상담하고 싶은 것이……」 


P「응? 지금?」 


치하야「네. 가능하다면」 


P「알겠어. 5분만 기다려줘」 


치하야「감사합니다!」 



그 깐깐한 치하야도 지금은 프로듀서씨를 신뢰하고 있다.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점은 있지만…….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신뢰가 깊어지는 것은, 사무소의 일원으로서 환영해야 할 일.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것을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게 되어 가고 있었다.  


어떻게 해도 내가 누구보다……아니, 연인이 된 지금도 내가 누구보다 그 사람에게 어울린다는 자신을 가질 수 없으니까.  



젊다는 말을 들어도 여기에는 좀 더 젊고 귀여운 아이들이 있으니까……. 


프로듀서씨도 나이로 봐서는 아즈사씨나 리츠코씨 쪽이 어울리고. 


정말 나 같은 걸로 괜찮은 걸까……? 



코토리「……」 


리츠코「코토리씨? 왜 그러세요?」 


코토리「아니, 아무것도……」 


리츠코「?」 



나도 치하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할 처지는 아닌가……. 




 ── 점심시간 타루키정 ── 



코토리「연인이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것도 생각해 볼 일이에요……」 


P「하아? 저 말인가요?」 


코토리「프로듀서씨 말고 누가 있나요?」 


P「아니, 제가 인기가 있을리가……」 


코토리「에?」 


P「에?」 


코토리「……」 


P「……」 


코토리「하아……그렇네요. 자각하고 있지 못하는 점이 프로듀서씨 답네요……」 


P「하아?」 



네.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프로듀서씨가 눈치채주지 못해서 고민하거나 침울해하거나 했으니까.


그정도로 둔하지 않으면 아이돌의 프로듀스는 감당해내지 못하겠지만.




코토리「저기, 오늘 밤은?」 


P「아마 늦을 거에요」 


코토리「그리고……」 


P「아마, 날이 바뀔 무렵에」 


코토리「일인가요?」 


P「네」 


코토리「일도 좋지만 좀 더 건강을 돌보시지 않으면 곤란해요」 


P「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코토리「……」 



아마 일에 관해서만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일에게 질투해도 어쩔 수 없는데…….. 


다음에「저보다 일이 더 중요한가요!?」라고 말해볼까. 



그만두자……귀찮은 여자라고만 생각할 테니까.



코토리「오늘은 저도 제 방으로 돌아갈게요……하지만」 


P「?」 


코토리「제가 없어도 제대로 쉬어주세요」 


P「네. 알고 있어요」 


코토리「그렇게 말해놓고 안하니까 답답한 거예요~!」 



오늘 밤은 외톨이.  


그런 날도 있겠지만……. 




 ── 오후 765 프로덕션 ── 



코토리「후우……」타닥타닥… 


리츠코「……」타닥타닥… 


코토리「하아……」타닥타닥… 


리츠코「……」타닥타닥… 


코토리「하늘이 되고 싶어……」타닥타닥… 


리츠코「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타닥타닥… 


코토리「이어지는 무지개가 뭐야……」타닥타닥… 


리츠코「몰라요……」타닥타닥… 


코토리「……」타닥타닥… 


리츠코「……」타닥타닥… 


코토리「리츠코씨를 힘껏 안고 싶어……」타닥타닥… 


리츠코「창밖으로 던져버립니다?」타닥타닥… 


코토리「정말~. 리츠코씨도 츤데레라니까」타닥타닥… 


리츠코「츤데레가 아니에요. 츤데레가」타닥타닥… 


코토리「……」타닥타닥… 


리츠코「……」타닥타닥… 


코토리「후우……」타닥타닥… 


리츠코「……」타닥타닥… 


코토리「리츠코씨 안경이 되고 싶어……」타닥타닥… 


리츠코「시끄럽고 집요한데다 기분 나빠……」타닥타닥… 




 ── 밤 765 프로덕션 사무소 ── 



코토리「전 먼저 퇴근합니다만……」 


P「네」타닥타닥… 


코토리「제발 무리만은 하지 마세요」 


P「알고 있다니까요」타닥타닥… 


코토리「……」 



완전히 모르고 있다.


내 말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운데…. 



P「아, 코토리씨」 


코토리「네?」 


P「내일 코토리씨 방에 가도 괜찮을까요?」 


코토리「그러고는 또……」 


P「약속할게요」 


코토리「정말인가요?」 


P「네, 저도……」 


 달칵 


타카기「여어, 자네들. 늦게까지 수고하네」 


코토리「아……사장님. 고생하셨습니다」 


P「고생하셨습니다. 사장님」 




타카기「아아, 자네. 마침 잘 됐군」 


P「네?」 


타카기「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 내일 아침부터 출장으로 나고야까지 가 주지 않겠나」 


P「출장 말인가요? 물론 가겠지만」 


타카기「미안하네. 내가 갈 생각이었지만, 사정이 생겨 못 가게 됐네」 


P「아니요. 상관없습니다」 


코토리「……」 


타카기「자네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네」 


P「하하하. 영광입니다」 


타카기「그래그래. 맡긴다고 하니 생각난 건데……」 


P「?」 


타카기「출장을 부탁해 놓고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타카기「자네가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열의에는 감탄하지만, 사랑스러운 연인을 쓸쓸하게 하면 안 되네」 


코토리「에?」 


P「그건……」 


타카기「하하하. 괜한 참견이었나」 


P「아닙니다……」 


코토리「……」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까.…….



……아니, 알고 있잖아. 


스스로에게 거짓말해도 소용없지……. 




 ── 다음날 765 프로덕션 사무소 ── 



프로듀서씨는 아침부터 출장.


결국, 내일 돌아오게 되었다고 하는 것 같다. 


오늘밤 약속도, 사라져버렸다……. 



또 일에게 그를 빼앗긴 것 같은 기분……. 


물론 내 철부지 같은 마음 때문에 만류할 수는 없다. 


그 정도는 구별하고 있습니다. 네……. 



리츠코「코토리씨」 


코토리「……」 


리츠코「코토리씨!」 


코토리「아, 네! 뭔가요? 리츠코씨?」 


리츠코「오늘은 저도 하루 종일 밖에서 일 해야해서, 사무소를 부탁드립니다」 


코토리「에에!? 리츠코씨까지 절 두고 가버리시는 건가요!?」 


리츠코「하아?」 


코토리「외톨이는 외로워요……」 


리츠코「그러니까 공사를 구별하라고……」 


코토리「알고 있어요……」 


리츠코「그렇게 하지 않으니 답답한 겁니다」 



우우……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말을 들어버렸다……. 


그야 공사를 구별 못하는 제가 나쁜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외로운 건 외로운 거예요~! 




 ── 밤 코토리 집 ── 





또 혼자인 밤……. 


나 같은 건, 반쯤 벗고 혼자 술 마시는 게 어울려……후후. 


이렇게 마시는 술은, 조금도 맛있지 않은데. 




코토리「프로듀서씨 바보!」 



전화 정도는 해줘도 괜찮잖아요!


흥이다! 이제 프로듀서씨 같은 건 모르거든! 



 ♪ ~~ 


코토리「꺄악!?」 



전화!? 헉……프로듀서씨!? 


으아아! 빨리 뭐라도 걸쳐야……아니, 그건 됐으니까! 



침착하자……이성을 잃으면 안 돼. 


심호흡이야, 심호흡.  


 스읍~~~…하아~~~… 


좋아, 받는다!




코토리「여, 여보세요……」 


P『코토리씨세요? 밤늦게 죄송해요』 


코토리「아니에요……」 


P『벌써 잠자리에 드셨나요?』 


코토리「아직 일어나 있어요」 


P『다행이다.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코토리「에?」 


P『지금 맨션 앞이에요』 


코토리「네? 내일 돌아오신다고 하신 게……?」 


P『그럴 예정이었지만 어떻게든 빨리 끝내고,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코토리「그, 그런가요」 


P『오늘 밤은 같이 보낸다고, 약속했었죠?』 


코토리「아, 네. 그럼 지금 마중을……」 



근데, 우와……. 


다 마신 캔 정도는 정리해야겠는데. 이걸 보면 역시 좀 깨겠지……. 



코토리「5, 5분만 기다려 주실래요?」 


P『네. 괜찮아요』 



응!  일단 뭘 좀 걸치자, 나!


방에 벌어져있는 참상보다, 반쯤 벗고 있는 쪽이 위험해! 




P「화나셨나요?」 


코토리「별로~」 


P「화나셨죠?」 


코토리「화 안났거~든」 


P「곤란하네. 어떻게 하면 용서해 주실래요?」 


코토리「에~」 



쉬운 여자라고는 생각되고 싶지 않으니,


쉽게 용서해 드리지 않을 거예요. 



코토리「아침까지 같이 있어준다면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는데……」 


P「물론! 돌아가라고 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하고 있었어요」 


코토리「그런 말 안해요……」 


P「네」 


코토리「돌아가 버리면 이번에는 진짜 용서해 드리지 않을 테니까요」 


P「알고 있어요. 옆에 앉아도 괜찮나요?」 


코토리「괜찮아요……」 



뭐, 아직 용서해 드리지 않았아요. 


연인으로서, 이 정도는 당연하니까요.




P「이번 주 일요일, 어떻게 해서 쉬게 됐어요」 


코토리「에?」 


P「그 만큼 일을 앞당겨서 진행했어야 했지만」 


코토리「요즘 일이 많았던 건……?」 


P「네. 이걸로 하루 동안 함께 있을 수 있겠네요」 


코토리「아, 네」 


P「둘이서 어디 놀러가요」 


코토리「맡길게요……///」 



치사해요……. 


그런 말을 하시면 용서해드리고 싶어지잖아요……. 



P「저는 말이죠……」 


코토리「?」 


P「일이 힘들어도 노력해 왔던 건, 코토리씨 덕분이에요」 


코토리「제 덕분……?」 


P「처음 코토리씨를 만났을 때 아주 예쁜 사람이라 생각했고……」 


코토리「헤?」 


P「같이 일을 하고 나서, 매우 상냥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코토리「에? 에?」 


P「그렇지만 매우 귀여운 사람이라……금방 좋아하게 됐습니다」 


코토리「아우……///」 


P「전혀 눈치채주시지 않으셨죠」 


코토리「그건 피차일반이에요……」 


P「하하. 그렇네요」 


코토리「후훗」 




P「사실 좀 더 빨리 고백하고 싶었지만……」 


코토리「……」 


P「적어도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을 가지게 될 때까지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해서……」 


코토리「자신을……」 



나는 이렇게 나이를 먹고도,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질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 아마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늦은 게 아니다.  


당신이 곁에 있어준다면……. 



P「드디어 결과가 나왔기에 고백했습니다……아직 가슴을 펴고 자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죠」 


코토리「……」 


P「아이돌 프로듀서로서 해 나갈 각오는 할 수 있었습니다」 


코토리「네」 


P「그리고……」 


코토리「?」 


P「이렇게 헤메고 있는 사이에 다른 누군가에게 코토리씨를 빼앗기면 곤란하니까요」 


코토리「그렇지는……!」 


P「……」 


코토리「언제까지나……프로듀서씨를 기다렸을 거예요. 분명……」 


P「네……」 


코토리「애초에 다른 누군가에게 뺏기다니……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P「네?」 


코토리「모르신다면 그걸로 됐어요!」 


P「그런 가요」 




P「코토리씨……」 


 꼬


코토리「아……」 



이번에야말로……하는 거죠?



 쪽


P「……」 


코토리「……」 



첫키스……. 


프로듀서씨랑……. 



P「……」 


코토리「……///」 



아아, 이제 쉬운 여자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P「용서해, 주시겠어요?」 


코토리「용서했어요!」 


P「하하. 다행이네」 


코토리「후훗///」 



앞으로 쭉 같이 있고 싶어요.


사랑해요……. 



P「전 이런 놈이니까 또 코토리씨를 화나게 할지도 모르지만……」 


코토리「……」 


P「슬프게 만은 하지 않습니다」 


코토리「그 말, 거짓말이라면 용서 안 할 거에요」 


P「네. 반드시」 



괜찮아요. 


제가 당신의 곁에 있으면, 거짓말이 되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있어 주세요.


사랑해요! 



P「키스, 한 번 더 해도 괜찮을까요?」 


코토리「다음은 제가 먼저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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