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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하루카

하루카「주무시는 프로듀서씨랑」

by 기동포격 2015. 4. 4.

하루카「다녀왔습니다……어라?」 


P「……zzZ」 


하루카「별일이네. 프로듀서씨가 주무시고 계셔」 


P「……zzz」 


하루카「……사무소에는 나랑 프로듀서씨 밖에 없고」 


P「……zz」 


하루카「그리고, 프로듀서씨 책상에는 마시다만 페트병……」 


P「…………」 


하루카「번뜩였어」 


P「기다려」 




P「뭐야. 뭘 떠올렸어」 


하루카「아하하. 어머나, 프로듀서씨. 일어나 계셨으면 일어나 있다고 말씀해주세요」 


P「어물어물 넘기지마. 방금 가방에 넣은 건 뭐야?」 


하루카「단순한 영양드링크랍니다?」 


P「굉장히 불온한 울림인데」 


하루카「자자, 신경 쓰지 마세요. 신경 쓰지 마」




하루카「애초에 직장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프로듀서씨도 잘못하셨잖아요」 


P「그 말을 들으니 할 말이 없군……요즘 바빠서 제대로 잠을 못 잤거든. 그래서 무심코」 


하루카「그렇게 해서 건강을 해치면 더욱 심한 꼴을 당할 거예요」 


P「으~음. 그것도 그렇지만 말이지……」 


하루카「그럼 영양드링크를 마셔볼까요」 


P「사양하지」 


하루카「편해질 텐데요?」 


P「단호히 거부하지」 




하루카「쳇. 또 못썼다」 


P「……무서워서 별로 추궁하고 싶지 않지만, 그거 정말로 단순한 영양드링크야?」 


하루카「…………」 


P「거짓말이라니 좋으니 긍정해줘……」 


하루카「어머나 참, 정말로 단순한 영양드링크에요. 거짓말이지만」 


P「거짓말하지 마」 


하루카「어느 쪽이신가요?」 




하루카「뭐, 실제로 영양드링크에요. 적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P「즉, 영양은 있지만 영양드링크는 아니라는 거지?」 


하루카「그럴지도 모르지만요」 


P「……불법 아니지?」 


하루카「당연하죠. 제가 어떻게 불법인 약을 입수한다는 거죠?」 


P「아니, 프로그램 공연자라든가?」 


하루카「만일 받는다고 해도 마시지 않아요. 그런 걸로 꿈을 허사로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P「…………」




P「……뭐, 심경이 복잡하지만 불법도, 탈법도 아니면 됐어」 


하루카「어라? 분명 몰수라도 하실 줄 알았는데」 


P「그럴 생각이었는데, 방금 한 말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어」 


하루카「그런가요」 


P「그래서, 촬영은 어땠어?」 


하루카「보자.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잘 했다고 생각해요」 


P「그래. 수고했어」 


하루카「네. 하지만 저보다도 프로듀서씨가 더 피곤해보이시는데요? 정말로 괜찮으세요?」 


P「괜찮다니까」 


하루카「그럼 됐습니다만……」 




하루카「아, 맞다. 자, 이거요. 쿠키에요」 


P「오, 고마워. 그럼 사양않고……」아삭 


하루카「맛은 어떠세요?」 


P「응, 맛있어. 평소대로야」 


하루카「에헤헤……감사해요. 아, 바로 차 끓여올게요」 


P「응」 


하루카「~♪」탓탓


P「…………」아삭


P「…………」어적어적


P「…………」꿀꺽


P「어라? 하루카 가방이 없네……」 


P「……헉!?」




하루카「차 가져왔어요」 


P「으, 응……고마워」 


하루카「자, 드세요」 


P「나, 나중에 마실게」 


하루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죠? 쿠키를 먹어서 목 마르시잖아요」 


P「아, 아니……」 


하루카「정말, 그러시면 안 돼요. 음식을 소화시키는데는 수분이 필요하니까, 수분을 꼭 섭취 해야해요……자, 드세요」 


P「……뭐 넣었어?」 


하루카「?  차인데요……」 


P「『차에』뭘 넣었어?」 


하루카「……칫」 




P「방금 혀 찼지! 역시 뭔가 넣었구나!?」 


하루카「그 런 짓 안 해 요. 들 어 가 있 지 않 아 요」 


P「너무나 수상해! 이런 차, 절대로 안 마실 거거든!」 


하루카「……이렇게 되면!」꽈악 


P「뭣!? 그, 그만……!」 


하루카「실력행사에요! 실력행사!」꾸욱 


P「음~!?」 


하루카「자! 입을 벌려주세요!」꾹꾹 


P「음~! 음~!」 


하루카「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 어서!!」빙글빙글 


P「으으음~!?」



P「푸핫!」 


하루카「지금이다!」 


P「으읍!?」턱


하루카「후후후……」 


P「음, 으음……」콸…콸… 


하루카「후우……나 참, 수고 끼치지 마세요」 


P「…………」입 안 가득


하루카「자, 빨리 마셔주세요――」 



꽈악

 


하루카「윽!?」 



쪼오오오오오옥!



하루카「으읍~!?」




콸……콸…… 



하루카「음~! 음~!」 


P「…………」 



콸……콸…… 



하루카「음……우……」 


P「…………」 



팍…… 



하루카「…………」 


P「푸핫……하아……하아……. 『차』는……네가 마시라고!」 




하루카「…………」 


하루카「…………」꿀꺽


P「……어, 어라?」 


하루카「…………」꿀꺽…꿀꺽… 


P「…………」 


하루카「…………」꿀꺽


P「…………」 


하루카「…………」 


P「…………그, 그게……」 




하루카「……사람이 말이지……모처럼 말이야……요즘 피곤한 프로듀서씨를 염려해서 말이지……」 


P「응, 응……」 


하루카「영양드링크를 사와서……하지만 뭔가 부끄러워서 몰래 마실 것에 섞으려고 생각해서 말이야……」 


P「응, 응……」 


하루카「들켰으니 적당히 위험한 약인 척 해 속인 뒤, 겨우 차에 섞어서 먹일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P「응, 응……!」 


하루카「그런데……그런데……이런 처사를 해주시는 건가요……」 


P「미아아아아아아아안!!」 




하루카「저의……첫키스가……우훗, 우후후후……」 


P「미안……정말로 미안!」 


하루카「괜찮아요……우후후후……첫키스는 차 맛이었어요……아하하하하……」 


P「미안……뭐든 할 테니까 용서해줘……」 


하루카「정말이신가요?」 


P「에? 으, 응……」 


하루카「그럼, 키스해주세요」 


P「어?」 




하루카「안 들렸나요?」 


P「응. 그러니까 한 번 더 말해줘」 


하루카「키스해주세요」 


P「내가 잘못 들었기를 바랬어 ……」 


하루카「설마, 제 첫키스를 그런 식으로 가져가놓고……거절하시지는 않겠죠?」 


P「윽……그걸 찌르다니……」 


하루카「자, 언제라도 괜찮답니다」 


P「그럼 10년 후에」 


하루카「앗차」 




하루카「제길, 제길~!」 


P「왜? 완전체라도 되고 싶어?」 


하루카「분해……그 실언만 안 했어도……!」 


P「뭐, 포기해」 


하루카「프로듀서씨한테는 죄악감이라는 게 없나요!?」 


P「응」 


하루카「제기라아아아아아아아알!!」 




하루카「아~아~. 실패했어실패했어실패했어실패했어실패했어실패했어」 


P「뭐, 마음은 기쁘게 받았어」 


하루카「받을 거면 영양도 같이 받았으면 했는데」 


P「애초에 내가 처음부터 솔직하게 영양드링크라고…………했지」 


하루카「했어요~」 


P「그럼 그거. 처음에 네가 말한 번뜩였다, 그 발언이 잘못이었던 거야」 


하루카「하아……이제 됐어요. 지난 일은」 


P「깨끗하게 포기하다니, 별일이네」 


하루카「뭐, 안 좋은 일만 있었던 것 아니었으니까요」 




P「하지만, 확실히 나도 좀 너무 했을지도……」 


하루카「어라, 별일이네. 프로듀서씨가 반성하고 있어」 


P「죄악감이 없다고는 했지만, 죄악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하루카「호오. 즉, 저한테 뭔가 해준다는 말씀이신가요」 


P「뭐, 그렇다는 거지. 단, 너무 심한 건 안 돼」 


하루카「알고 있어요~……으~음, 어쩌지~」 


P「…………」 


하루카「……좋아, 정했다!」 




하루카「벌로서, 제 무릎에 누워주세요!」 




P「있잖아. 정말 이런 걸로 괜찮았던 거야?」 


하루카「네. 프로듀서씨야말로, 싫으시면 거절하셔도 괜찮았는데요?」 


P「모처럼 염려해주는 거니, 그 마음 고맙게 받으려고 말이야」 


하루카「염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저는 단지 욕망이 시키는 대로 무릎베개를 해드리고 있는 건데요?」 


P「프로듀서를 무릎에 눕히고 싶은 아이돌이라는 것도, 굉장한 이야기인걸」 


하루카「그야 저는 미래의 톱 아이돌이니까? 상식은 통하지 않아요」 


P「미래의 톱 아이돌 말이지……크게 나왔는걸」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저를 톱 아이돌로 만든다고 하셨잖아요~」 


P「그랬었지……나 참. 좋은 아이돌을 만나다니, 나는 행복한 사람인걸」 


하루카「원하시면 앞으로도 쭉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P「…………」 


하루카「…………」 


P「……뭐, 생각해 둘게……」 


하루카「소심하기는~, 패기 없기는~」 


P「…………」 


하루카「?   프로듀서씨?」 


P「……zzz」 


하루카「……잔다」 


P「……zzz」 


하루카「…………」 


P「……zzz」 




하루카「번뜩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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