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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P「여기에 14장의 팬티가 나란히 놓여있다」

by 기동포격 2014. 4. 29.

※ 캐릭터 붕괴 주의



하루카「……」 


P「색이 제각각이며, 크기도 제각각인 14장이다」 


치하야「……」 


P「잘 보면 이름이 써있는 것도 있어」 


야요이「……」 


P「거기에 미묘하게 더러워져 있는 걸 보니 이미 입었던 것이라 추정된다」 


아즈사「……」 


P「이것들이 오늘 아침 눈을 뜨니 머리 맡에 놓여 있었어」 


리츠코「……」 


P「자, 변명을 들어볼까」




미키「미키 팬티를 똑바로 썼어?」


P「으~음. 그건 내가 원하던 대답이 아닌데」


아미(위험해. 오빠가 진짜로 화를 내고 있어)


리츠코(숨이 조금 막히는 느낌이네)


미키(하지만 이런 숨 막힘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코토리(근데 프로듀서씨는 어째서 화를 내는 걸까요)


마미(역시 벗은 지 오래되어 따끈따끈함이 없어진 탓이양)


히비키(우우. 이럴 줄 알았으면 프로듀서가 깨어나기 직전에 침입해야 했었어) 





P「거기. 들리는데다가 이유도 잘못됐어」


타카네「역시 입고 있던 날짜가 부족했던 것일까요」


코토리「최저 일주일은 계속 입고 있었어야 했을까요……」


P「그만두세요. 죽어버립니다」


이오리「그럼 뭐가 불만이야!?」


P「전부」


마코토「알겠다! 프로듀서는 눈앞에서 벗는 걸 원했었던 거죠!」


유키호「과연. 단순히 팬티를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그 상황이 중요했던 거군요!」


P「그것도 아니야」 




야요이「프로듀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똑바로 설명해주셨으면 하는데」


P「설명하지 않으면 모르는 건가 하는데」


이오리「말로 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게 이 세상에는 있다고 생각해」


P「진짜 처음부터 설명해야해?」


하루카「그치만 프로듀서씨가 팬티를 갖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미키「이 귀로 분명하게 들은 거야」


리츠코「저도……아니, 전원이 들었어요」


P「분명히 그렇게 말했지」 




치하야「그러시죠? 그래서 평소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그 소원을 이루어 드리려고」


P「하지만 잠깐만. 내가 그걸 중얼거린 건 언제였을까」


아즈사「프로듀서씨 집에서요」


아미「오빠가 야한 비디오를 보고 있을 때였지」


마미「혼자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구나」


P「옛스. 혼자서 중얼거린 말을 어째서 다들 알고 있는 걸까」


아즈사「이상하네요~」


타카네「하늘에서 계시가 있었을 것입니다」


P「그런 말로 얼버무리면 안 돼지~」 




아미「그치만 오빠가 아미 팬티를 원했잖아?」


마미「그러면 줄 수밖에 없잖앙」


P「나는 너희들의 팬티가 갖고 싶다고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으니까 말이지」


미키「하지만 허니는 팬티를 원한다고 한 거야」


P「루프라는 건 무섭구나. 그럼 하나하나 태클을 걸어볼까」


코토리「어디에 태클을 거는 걸까요」


리츠코「뭘 태클을 거는 걸까요」


P「두 사람이 기대하는 게 아니니까 안심해」


유키호「그럼 대체 뭐가 이상하다는 거죠?」


P「응. 일단 너희들은 내가 팬티를 갖고 싶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마코토「프로듀서가 팬티를 갖고 싶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P「내가 요구하고 있는 대답은 그것을 들을 때까지의 과정이다만」


히비키「별로 특별한 건 없는데? 도청기를 사용했을 뿐이야」


P「오케이. 그 특별하지 않은 건 범죄니까 말이야. 다음부터 조심하자」


리츠코「사랑 앞에 범죄라든가 그런 건 사소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P「사소하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어떻게 팬티를 둔 거지?」


이오리「혹시 놓는 방법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그럼 그렇다고 말하지」


아즈사「역시 막 놓여있는 편이 자연스럽고 좋았을까~」


코토리「이미 입었던 팬티들인걸요. 접혀 있으면 풍치가 없어요」


P「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요구하고 있는 대답은 그 팬티를 둘 때까지의 과정이야」 




야요이「과정이라 하셔도 특별한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데」


아즈사「그렇네. 현관으로 들어와 침실로 와서 팬티를 벗고……」


미키「어라? 아즈사는 자고 있는 허니에게 키스하지 않았던가?」


아즈사「어머어머. 깜박했어. 키스 한 후 팬티를 벗었었지」


타카네「그 다음 머리 맡에 팬티를 두고 귀가. 들으신대로 특별한 과정은 없습니다」


P「특별한 것 투성이였던 것처럼 들린 건 나만일까」


마코토「어디가 특별한 가요?」


P「다들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우리 집에 침입할 수 있는 거지」


유키호「물론 여벌쇠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P「난 준 기억이 없는데. 애초에 주소조차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하루카「그치만 저희들은 동료니까. 함께 힘을 합치면 뭐든 할 수 있어요」


P「아름다운 우정. 하지만 그 힘이 합해져 나아가는 방향이 잘못되기를 원하지 않았어」 




치하야「그렇지만 혹시 프로듀서에게 무슨 일이 생길거라 생각하면 걱정이 되서……」


타카네「그말대로입니다. 역시 여벌쇠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너희들에게 무슨 짓을 당하지 않을까가 더 걱정이야. 아니 벌써 당했나」


리츠코「딱히 이상한 짓은 안했습니다」


P「하지만 키스했잖아」


히비키「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런 건 예전부터 하고 있었잖아」


P「이런. 내 정조가 핀치였다」


아미「괜찮아. 마지막 일선은 넘지 않았으니까」


마미「그래그래. 마지막은 오빠와 합의하고 하고 싶으니까」


P「다른 의미로 일선을 넘어버렸지만 말이지」 




야요이「다른 의미라니 뭐죠?」


P「너희들은 사람 집에 마음대로 침입해서는 안 된다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 했을까?」


이오리「그정도라면 알고 있어」


P「그럼 왜 침입한 거야」


야요이「저랑 프로듀서 사이니까 문제없다 생각 하는데」


P「그렇게까지 격없는 사이가 된 기억은 없는데」


코토리「즉 프로듀서씨는 마음대로 사람의 집에 들어오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런거죠?」


P「그래요」


리츠코「즉 프로듀서의 허가를 받으면 되는 거네요」


P「할리 없지만」 





유키호「그럼 집에 들어갈 수 없어요」


P「자기들 집이 있잖아」


마코토「그럼 누가 프로듀서의 소망을 이루어준다는 거죠!?」


P「애초에 이루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어」


하루카「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프로듀서씨는 대체 뭘 하고 싶으시죠?」


P「그 대사 전부 그대로 돌려줄게」


치하야「사랑은 장애물이 있는 만큼 불타오른다 생각합니다」


P「글렀다.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


아미「그렇지 않아. 똑바로 듣고 있어」


마미「뭐하면 일주일동안 오빠가 했던 말, 차례로 말해볼까?」 




하루카「일언일구 한 마디 틀림도 없이 말해보겠어요!」


P「일주일분……이라고……」


미키「허니를 생각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데」


아즈사「녹음도 되어 있으니 확인도 간단히 할 수 있고~」


P「굉장한데. 대본을 외울 때 쓴다면 편리할 것 같네」


이오리「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가 한 말이니까 기억하고 있는 거지, 다른 건 몰라」


P「그럼 그 발언의 의도도 함께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타카네「맡겨주십시오. 일본어는 자신있습니다」


P「그래서야 못 맡기지」


히비키「타카네는 아직 인 것 같네. 본인 같이 완벽하게 되지 않으면 곤란해」


P「하아」 




유키호「어라? 한숨을 쉬시는 건가요?」


마코토「지치신 걸까」


P「응. 지쳤어」


아즈사「오늘은 더위가 조금 심하니까……환기를 할까」


야요이「그럼 창문 열게요~」


P「걱정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그런 지침이 아니야」


이오리「그럼 대체 뭔데」


P「나 이제 프로듀서 그만둘까」


코토리「에에!?」


리츠코「프로듀서를……그만둔다고!?」


P「그치만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이오리「과연. 마침내 미나세라는 이름을 짊어질 각오를 한 거네」


P「어라?」


아미「오빠라면 지금부터 노력해도 의사가 될 수 있을 거야!」


마미「의사놀이도 재밌을 것 같고」


P「응?」


미키「허니가 진짜로 미키만의 허니가 될 때가 온 거야!」


타카네「귀하. 제 고향으로 가실 결심을 하셨군요」


P「아니야. 전부 아니야」


하루카「아닌가요?」


P「응. 그만두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프로듀서 계속할게」 




치하야「후후. 역시 프로듀서는 지금 그 모습이 제일 좋습니다」


P「이렇게 돼서 굉장히 후회하고 있지만」


리츠코「그렇게 겸손해 하지 않으셔도」


P「방금 내가 한말이 겸손으로 들렸어?」


코토리「그런 점도 멋져요」


P「이제 됐어. 그것보다」


아즈사「왜요?」


P「아까부터 다들 왜 안절부절하고 있어」 




히비키「바람이 느껴져서」


P「바람이 말이지」


야요이「시원해서 기분이 좋아요」


P「그 마음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더 이상 묻지말고 두자」


마코토「딱히 숨길 생각은 없어요」


P「수줍음을 가지자고」


유키호「프로듀서를 상대로 부끄러운 것은 없어요」


P「도대체 어디서부터 성장이 잘못됐던 걸까」


이오리「잘못된 점은 없어」


P「그렇구나. 과연. 잘 알았어」 




리츠코「알아주셨군요」


P「응. 너희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걸 말이야」


타카네「그렇지 않습니다. 귀하」


P「그게 니가 할 말이야? 아니, 이제 됐어」


치하야「그럼 이 이야기는 끝인가요?」


P「그래. 다들 이 더위 속에서, 숨 막혀 하면서도 잘 들어줬어」


하루카「프로듀서씨가 하는 이야기라면 일언일구 놓치지 않고 듣는답니다」


P「그 이유가 제대로 된 거였으면 좋았겠지만, 이제 포기하자」


코토리「뭐, 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거라는 게 있으니까요」


P「그럼 이제 주제로 들어가자」 





아미「어라? 오늘 부른 건 방금 그 이야기 때문이 아니었어?」


마미「또 다른 게 있어?」


P「있어」


미키「그게 뭐야?」


P「너희들이 서로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타카네「이런.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P「그럼 분명하게 말하지」


P「그건 방금 전부터 너희들이 숨쉬기 힘들어하고 있는 원인이고」


P「내 방에서 사라진 것으로」


P「너희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그것에 대한 이야기야」


P「즉」


P「내 팬티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