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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미키

미키「신님. 부탁드려요」

by 기동포격 2014. 2. 1.

미키「아후우……」 


타카네「왜 그러십니까, 미키. 오늘은 연습에 집중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히비키「페어리 아레나 투어가 다음 달로 다가왔어. 마음을 더욱 단단히 먹고 레슨을 하지 않으면 곤란해」 


미키「하지만, 허니가 없는 걸……」 


히비키「그건 어쩔 수 없지. 프로듀서는 새로운 아이돌들을 프로듀스 하느라 바쁜 것 같고」 


타카네「프로듀서는 류구 코마치 이외의 모든 아이돌들을 맡고 있는 몸이니, 저희들에게만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미키「아, 정말! 사장님은 아이돌이 아니라 프로듀서를 늘려야 하는 거야!」







P「여어, 다들 수고」 


미키「앗, 허니!」 


P「읏차. 미키, 갑자기 달려들지 마라니까」 


미키「아핫☆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기쁜 거야!」 


P「오랜만이라니. 저번주에도 만났잖아」 


미키「미키는 매일 만나고 싶은 거야!」 


타카네「프로듀서. 오늘은 어떤 용건으로」






P「뭐, 딱히 용무가 있는 건 아니야. 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잠시 들렸을 뿐」 


히비키「그럼 바로 돌아가는 거야?」 


P「응. 이다음에 미라이랑 다든 애들의 프로모션이 있어」 


미키「에! 그럴 수는 없는 거야! 허니는 미키들 따윈 어떻게 되도 좋다는 거야!?」 


P「그럴 리가 없잖아. 하지만 지금은 미라이랑 다른 애들의 인기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야. 미키도 알고 있잖아?」 


미키「그건 알지만, 알고 있지만……」 


P「너희들을 많이 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이쪽에 본격적으로 신경을 쓸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만 참아주지 않을래?」 


미키「……」 


타카네「미키. 프로듀서를 곤란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히비키「그래. 본인들은 이제 선배야. 어리광 부르지 말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건 본인들이 해야 해 」 


미키「……알겠는 거야」 


P「착하네. 그럼 나는 갈게. 다치지 않게 조심해」 





미키「정말! 새로운 아이돌들은 손이 많이 가서 어쩔 수 없는 거야!」 


히비키「미키는 지금도 옛날도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데?」 


타카네「키득. 그렇습니다」 


미키「흥~! 그렇지 않은 거야!」






―― 미키네 집・미키의 방 ―― 


미키(이대로 허니랑 만날 수 없는 날이 계속 돼서, 둘의 사랑이 사라져버리면 어떡하지……) 


미키(그 동안 아이돌이 점점 더 늘어나고, 그래서 허니가 미키의 얼굴을 잊어버리고) 


미키(……) 


미키(왠지 슬퍼졌어……) 


미키「잘래」 


미키「잘 자. 허니」 


P의 사진에 뽀뽀.


미키(적어도 꿈 속에서라도 허니랑 같이 있고 싶은 거야) 


미키(허니가 한 명…허니가 두 명…허니가 세 명…) 


미키(허니가 네……) 


미키「zZZ」 



…… 

………… 

……………… 

……………………






미키「……」 


미키「……어라?」 


미키「여긴 어디?」 


미키(땅이 솜사탕 같이 푹신푹신해……) 


미키(하늘? 왠지 구름 위에 있는 것 같아) 


?「안녕, 미키」 


미키「?」 


미키「아저씨는 누구?」 


신「나는, 신」 


미키「신님?」 


신「응. 그래」 


미키「……」 


미키「이거 꿈?」 


신「응. 하지만, 나는 진짜」 


미키「?」 


신「즉, 여긴 미키의 꿈속이지만, 

  잠깐 실례하고 있는 것」 


미키「……」 


신(아, 이해 못한 것 같네)






미키「그래서 신님은 미키에게 무슨 용무라도 있는 거야?」 


신「응. 저, 실은 미키의 광팬입니다」 


미키「팬?」 


신「네. 괜찮으시다면 제 머리 위에 있는 고리에 싸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만……」쓱 


미키「고리……」 


미키(눈부셔……) 


미키「여기에 글자가 써지는 거야?」 


신「응. 이건 형광등 같은 거니까. 봐, 딱딱하지?」콩콩 


미키「……알겠어」쓱쓱쓱 


미키(……그렇구나. 미키는 신님까지 팬으로 만들어 버린 거구나! 아핫☆! 굉장한 거야! 역시 미키인 거야!) 


미키「썼어」 


신「와, 고마워. 평생 보물로 간직하겠습니다」






미키「신님이 기뻐해줘서 미키도 기쁜 거야. 앗, 맞다.

   이번에 미키들의 아레나 투어가 있으니까 신님도 보러 와줬으면 하는데」 


신「응. 보러갈게. 반드시 보러갈게. 구름위에서 미키들을 이 눈에 꼭 담을 테니까」 


미키「안 돼!」 


신「에」 


미키「그런 건 치사한 거야! 

   다른 팬들은 모두 티켓을 사서 보러 와주니까 

   신님도 티켓을 사서 보러 와!」 


신「아, 네. 죄송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미키「그럼 미키는 슬슬 잘 테니까. 이 푹신푹신한 땅, 침대로 제격인거야」아후우 


신「아니. 미키는 지금 자고 있거든? 이거 꿈 속이야, 꿈 속」 


신「그리고 나는 싸인을 받은 답례로 미키의 소원을 이루어 줄려고 하는데」 


미키「소원?」






신「응. 미키는 지금 좋아하는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지?」 


미키「!」 


미키「어떻게 그걸!?」 


미키「헉」 


미키「설마, 스토커?」 


신「아니, 난 신님이니까 전지전능하거든. 뭐든 알고 있으니까」 


미키「……설마 신님의 힘으로 허니랑 쭉 같이 있게 해준다든가?」 


신「그래그래. 그거그거」 


미키「진짜? 그게 가능한 거야?」 


신「맡겨줘. 왜냐하면 난 신님인걸」






미키「……」 


미키「그 마음은 기쁘지만 신님은 미키의 팬이지?」 


신「응. 그런데」 


미키「그럼 그……싫지 않은 거야? 미키가, 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걸……」 


신「뭐, 이 나이가 되면 마음이 너그러워진다고 해야 할까, 아이돌을 사랑하는 그런 일도 없어진다고 할까,  오히려 내 손자 같이 사랑하고 싶어진다고 할까, 미키의 행복을 바라게 돼」 


미키「신님은 몇 살인거야?」 


신「분명, 800조살 이었던가」 


미키「흐~응」 


신(흐~응으로 정리 되버렸다)






미키「뭐, 됐어. 그럼 미키의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신님!!」 


신「오키도키. 그럼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해봐」 


미키「구체적인 내용?」 


신「응응. 미키는 어떤 식으로 프로듀서씨와 같이 있고 싶은 걸까?」 


미키(허니랑 어떤 식으로……) 


미키(……지금보다 더욱 허니의 곁에 있으려면) 


미키「……」 


미키「아이돌과 프로듀서……」 


미키(이 관계가 두 사람의 사랑에 방해가 되고 있는 건 확실) 


미키(하지만 미키는 아이돌을 그만둘 생각은 없고) 


미키(그럼 허니가 프로듀서를 그만둔다면……?) 


미키(하지만 미키의 프로듀서는 허니뿐. 허니 이외의 다른 사람이 미키를 프로듀스 한다니 생각도 할 수 없어) 


미키(하지만……)






신「어때? 미키, 정했어?」 


미키「……」 


미키「정한거야」 


미키「허니를 미키가 다니는 중학교 선생님으로 해줘」 


신「호오. 과연」 


미키「아, 그리고 미키의 담임선생님으로 해줘」 


미키(이렇게 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허니랑 있을 수 있어) 


미키(허니의 프로듀스는 지금 단념하는 거야.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있는 것이 미키가 제일 바라는 행복. 그거야 말로 미키 제일의 모티베이션) 


미키(그리고 이렇게 한다면 하루카랑 다른 아이들에게 허니를 빼앗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아주 좋아 


미키(역시 미키는 천재인거야!) 


미키「신님 해버려!」 


신「으~응. 하지만, 미키. 이러면……」 


미키「미키, 이제 잘 거야! 여기서 자면 저쪽에서 일어나?」 


신「에, 에, 아아. 꿈속에서 자면 현실에서 일어나냐고 말하고 싶은 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뭐, 좀 있으면 현실세계서 깨어날 거야」 


미키「알겠는 거야! 안녕히 주무세요!」 


신「아아, 저기, 잠깐 미키.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미키「zZZ」 


신「……」 



…………………… 

……………… 

………… 

……






미키「……」번쩍 


미키「……」 


미키「이상한 꿈……」






―― 학교・미키 반 ―― 


친구A「미키, 안녕」 


미키「안녀엉……아후우」 


친구 B「평소보다 더 졸려 보이는데. 일이 그렇게 힘들어?」 


미키「아니~, 일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투어 리허설이……」 


드르륵 


?「어~이. 모두 자리에 앉아. HR 시작할거니까」 


미키「!」 


미키「허니!!」 


P「으, 응. 왜? 오늘은 아침부터 기운이 넘쳐보이네」 


미키「왜 미키가 다니는 학교에 있는 거야. 거기에 그 복장, 백의는 어째서 입고……」 


P「그거야 난 여기 부임해있는 선생님이니까. 그리고 난 수학선생님이니까 백의를 입고 있는 거고」 


미키「거…거짓말……」 


미키(설마 그 꿈……) 


P「왜 그래? 혹시 잠꼬대라고 하는 거야?」 


미키「……워」 


P「워」 


미키「신님, 고마워……!」감동


P「?」






P「……그럼 이 문제를 누구에게 풀어보게 할까」 


미키「저요!」 


P「오오, 미키. 오늘은 자기는 커녕 손을 들다니, 내일 지구가 멸망하려나. 그럼 미키, 나와서 답을」 


미키「모르겠습니다!」 


P「에엑……」 


미키「그러니까 미키에게 친절히 가르쳐줘」 


P「……응. 가르쳐 줄 테니까 자리에 앉아」 


미키(아아. 허니의 백의차림, 너무 멋진 거야……)황홀






미키(지금이라면 미키랑 허니 사이를 가로막을 벽은 존재하지 않아) 


미키(미키의 인생은 바로 지금, 시작된 거야!)






리본을 달고 있는 여학생 H「P선생님! 가정과 조리실습으로 쿠키 구웠어요! 쿠키!」 


72라는 숫자가 어울리는 여학생 C「저기, P선생님. 이번에 합창부에서 부를 곡에 대해서 상담이」 


마음이 약해보이는 여학생 Y「저기, 이번에 다도부에서 다회를 여는데, 괜찮으시다면 P선생님도 참가해주지 않으실래요?……」 


보이시한 여학생 M「P선생님! 점심시간에 같이 운동해요!」 


이마가 귀여운 여학생 I「잠깐! P선생님은 나랑 선약이 있어!」 


기운이 넘치는 귀여운 여학생 Y「P선생님. 다음 수업 준비 도와드릴게요~」 


쌍둥이(언니)여학생 M「선생님 오빠! 놀자~!」 


쌍둥이(동생)여학생 A「놀자구~!」 


P「잠깐, 다들 기다려봐. 이렇게 갑자기 몰려오면……」 


꺅꺅…… 





미키「……」 


미키「전혀 시작되지 않았어……」






미키「이게 어떻게 된 거야!」쾅 


친구 A「우왓. 미키, 왜 그래? 갑자기 소리치고」 


미키「어째서 허니가 저렇게 많은 여자애에게 둘러 싸여 있는 거야!?」 


친구 B「둘러싸여 있다고!? 아, 그야 인기가 있으니까 당연하잖아」 


미키「인기?」 


친구 A「P선생님은 우리 학교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선생님이야. 

    남녀불문하고 학생들이 제일 신뢰하는 선생님에다가, 수업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시니까」 


친구 B「게다가 합창부 고문을 맡으시고는 약소했던 우리 합창부를 전국 대회에 단골로 나가는 강호로 만드셨고」 


친구 A「뭐, 얼굴도 나름 잘생기셨고, 인기가 많은 게 당연하지」 


친구 B「그런 건 미키가 제일 잘 알고 있잖아」 


미키(금시초문인거야……) 


친구 A「저기저기, 알고 있어? 내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양호실의 거유 선생님이랑, 수학 선생님인 안경이랑, 사무원도 P선생님을 노리고 있는 모양이야」 


친구 B「거짓말~! 진짜~?」 


미키「……」






미키(……어쩐지 상상하고 있던 것과는 틀려) 


미키(허니의 수업이 하루 종일 계속 되는 게 아냐) 


미키(쉬는 시간이 되도 허니는 여자 아이들에게 둘러 싸워 둘이서 있을 수 없어.  

   이래서야 사무소에서 아이돌에게 둘러 싸여 있던 허니랑 똑같아) 


미키(방과 후가 되면 허니는 합창부, 미키는 일을 가야하기 때문에 결국 만날 수 없어) 


미키(그리고 무엇보다……) 


여학생 A「아, 그리고 2학년 아이가 P선생님에게 고백한 것 같아」 


여학생 B「거절했겠지. 맨날 있던 일이잖아. 이걸로 몇 사람 째지? 두 자리 수 넘었지?」 


미키(허니는 선생님이 되도 허니인 그대로……) 


미키(이래서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레슨 스튜디오―― 


히비키「미키? 왜 그래? 오늘은 기운이 더 없어 보이는데」 


미키「……조금 그래」 


타카네「미키, 오늘은 프로듀서가 리허설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임합시다」 


미키「에? 허니가?」 


타카네「허니?」 


미키「앗.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미키(그렇구나. 허니는 지금 미키가 다니는 중학교의 선생님이니까……) 


미키(프로듀서는 어떤 사람일까……)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히비키「아, 프로듀서」 


미키「!」 


미키(저 사람은 학교 담인 선생님!) 


미키(그렇구나. 허니랑 선생님이 바뀌어서……) 


선생님「응? 왜 그러십니까. 호시이씨」 


미키「……아무것도, 아니에요……」 


선생님「그럼 빨리 리허설을 해볼까요」 


미키「……」






――미키네 집・미키의 방―― 


미키「우우, 완전히 지친 거야……」 


미키「선생님, 귀신 프로듀서였던 거야」 


미키「이래서야 몸이 버틸 수가 없는 거야……」 


미키「아아…허니……」음냐음냐 


미키「zZZ」 



…… 

………… 

……………… 

……………………






미키「……」 


미키「……어라?」 


미키(여긴 설마……) 


신「안녕, 미키」 


미키「!」 


미키「신님!」 


미키「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이야기가 다른 거야!」 


신「엑」 


미키「미키는 허니랑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저래서야 예전이랑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거야!」 


신「아아, 응. 그러니까 말이지, 그걸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미키가 내 말을 듣지않고 자버려서……」 


미키「신님! 분위기 읽어!!」 


신「……」 


신「네……」






미키「하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선생님이랑 제자라는 관계는 프로듀서랑 아이돌 수준으로 연애 허들이 높은 거야」 


미키「어떻게 하면 허니랑 같이 있을 수 있을까나」 


미키「…근데 신님? 듣고 있어? 신님도 같이 생각해봐」 


신「……으, 응」 


미키「애초에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거야. 적어도 미키랑 허니가 동갑이라면……」 


신「그렇게 할 수 있어」 


미키「……할 수 있다니? 뭘?」 


신「그러니까 미키랑 프로듀서씨의 나이를 같게 할 수 있다고」 


미키「거짓말……신님은 그런 일도 할 수 있는 거야?」 


신「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완전 할 수 있어. 왜냐하면 난 신님인걸」 


미키「괴, 굉장한 거야! 정말~, 신님도 참. 그런 건 좀 더 빨리 말해줬으면 하는데!」






신「그럼 프로듀서씨의 나이를 미키랑 같은 15살로 해버린다?」 


미키「!」 


미키「자, 잠시만! 서두르지 마!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기분이 드는 거야! 좀 더 세세하게 정하지 않으면!」하아하아


신「미키, 진정해」 


미키「우, 우선 허니를 미키의 나이랑 같은 15살로 만들고……」 


신「응응」 


미키「그리고 미키랑 같은 중학교에 다니면서 같은 반……」 


신「오키오키」 


미키「자리도 미키 옆……」 


신「호오호오」 


미키「……」 


신「……」 


신「어라?……그걸로 끝?」






미키「에? 또 다른 게 있어?」 


신「아니, 봐봐. 좀 더 중요한 게 있잖아. 

  예를 들어 미키랑 프로듀서씨를 커플로 한다든가. 난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미키「!」 


미키「안 돼!」 


신「엑」 


미키「그런 건 치사한 거야!  

   사람의 마음까지 조작하는 건 역시 안 된다고 미키는 생각하는데! 

   신님은 신님이니까 그런 비열한 생각은 그만둬!」 


신「아, 네. 죄송합니다……그것보다 미키가『비열하다』라는 어려운 말도 쓸 줄 아는 구나」 


미키「그리고 미키는 허니의 마음은 자신의 힘으로 손에 넣고 싶은 거야」 


신(엑. 지금 완전히 내 힘에 의지하고 있잖아……)






신「……그럼 이런 건 어때? 프로듀서씨가 미키의 소꿉친구이고 집도 옆집이라든가」 


미키「!」 


미키「그거 좋아! 채용!」 


신「프로듀서씨는 미키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분명 매일 아침에 미키를 깨우러 와줄 거야」 


미키「최, 최, 최고!!!」 


신「그리고 매일 같이 등교를 하고」 


미키「꺄-----악!!!」 


미키「굉장한 거야, 신님! 머리 좋아! 그, 그거! 그 설정 채용하는 거야! 그걸로 가는 거야!!」 


신「좋아, 좋아. 영차, 미키의 소원을 이루……」 


미키「zZZ」 


신「에에……」 



…………………… 

……………… 

………… 

……






미키「zZZ」 


?「…미……미……미키」 


미키「으응……」 


?「미키. 어이, 미키. 아침이야」 


미키「……」번쩍


?「안녕」 


미키「……」 


미키「!」 


미키「누구!?」 


?「……잠꼬대냐」 


미키「미키, 당신 같은 사람 모르는 거야! 여자애 방에 무단으로 들어오다니 변질자……」 


미키(……어라?) 


미키(왠지 이 아이, 허니랑 닮은……) 


미키「!」 


미키「혹시 허니의 사생아!?」 


P「……이 잠꾸러기야, 빨리 옷 갈아입어. 아주머니가 밥 식는다고 난리니까」 


달칵 쾅…… 


미키「……설마, 허니?」






P「그럼 아주머니. 다녀오겠습니다」 


미키「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 


P「잠깐, 야, 미키. 팔에 매달리지 말랬지. 

  저번에 사무소 사람에게 파파라치를 주의하라고 들은 지 얼마 안됐잖아」 


미키「아아. 젊었을 적 허니 멋진 거야! 성인인 허니도 멋지지만!」 


미키「허니, 교복 차림 엄청 잘 어울리는 거야!」 


미키「맞다! 사진! 사진! 기념으로 찍어야지!」 


미키「앗, 백의를 입은 허니도 찍어둘 걸! 미키, 실패한 거야!」 


P「미키, 왜그래? 아침부터 너무 하이텐션이잖아. 이상한 꿈이라도 꿨어?」






―― 학교・미키 반


미키「허니, 이 문제 가르쳐줘


P「야야, 미키. 또 숙제 안해온거야? 나 참. 

  잘 들어, 여긴…근데 가까워. 너무 가깝다고! 이렇게 달라붙지 마라니까」 


미키「아핫☆ 허니도 참, 얼굴 빨개져서 귀여운 거야!」 


남학생 Z(크으윽……어째서 P녀석만……!) 


남학생 X(호시이의 가슴. 완전 닿고 있잖아. 부러워) 


남학생 Y(우우…나, 호시이를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친구 A「어이. 두 사람 다, 오늘도 후끈후끈하네」 


친구 B「보고 있자니 왠지 가슴이 아파와」 


P「그만. 놀리지 마」 


미키「허니. 점심은 주먹밥 먹으러 가자?」 


P「아니, 급식으로 주먹밥은 안 나오니까」 


미키「괜찮아! 미키가 밥으로 주먹밥 만들어 주는 거야!」 


미키「……」힐끗


리본을 단 여학생 H(크으윽. P군에게 추파를 던지다니. 저 망할 금발모충……!)뿌득뿌득 


72라는 숫자가 어울리는 여학생 C(큿! 나도 가슴이 크다면 P군에게……!) 


마음이 연약한 여학생 Y(용서할 수 없어. 저 여자, 아이돌이라고……나의 P군에게……) 


보이시한 여학생 M(제~길! 나도 P군에게 공부 배우고 싶은데~!) 


미키(……역시) 


미키(허니가 선생님일 때와 마찬가지로 소년인 허니도 엄청 인기 있어……) 


미키(허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걸 미키는 전부 간파하고 있는 거야) 


미키(허니의 곁은 미키가 계속 지킬 거니까 단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흐흥






―― 방과후 ―― 


미키「허니. 지금부터 데이트 하자!」 


P「데이트라니. 미키, 라이브 리허설 있는 거 아냐?」 


미키「아, 그, 그건…주, 중지됐어!」 


P「중지?」 


미키「응! 오늘은 휴일인 거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데이트하는 거야!」 


P「……」 


P(땡땡이네) 


P(하지만 오늘 미키의 모습이 뭔가 이상했고……) 


P(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였을지도 몰라. 미키도 한 숨 돌리고 싶은 걸지도) 


P「좋아, 알겠어. 데이트 하자」 


미키「아핫☆ 해낸 거야!」 


미키「같이 옷가게 둘러보고, 액세서리도 보고, 크레페도 먹고, 그리고, 그리고」 


P「번화가로 갈 거야? 그럴 거면 모자라도 써. 미키라는 게 들키면 큰일일 테니까」






―― 레슨 스튜디오 ―― 


히비키「타카네. 미키가 오늘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쉰데~」 


타카네「그렇습니다. 큰일이 아니면 좋겠습니다만」






미키「허니, 어때 이거? 미키에게 어울려?」 


P「응. 어울려. 아주 귀여워」 


미키「아핫☆」






미키「이 반지. 예뻐……」 


P「응. 아름답네」 


미키「약혼반지……」소곤 


P「엑」 


미키「허니. 월급 3개월 분 반지. 미키는 기다리고 있어」 


P「엑」






미키「이 딸기맛 크레페 맛있는 거야!」 


P「이 초콜렛 바나나도 먹을 만해」 


미키「허니, 서로 한입씩 먹어보는 거야」아~앙 


P「미키의 한 입은 한 입이 아니니까」






미키(아아, 지금 최고로 행복해……) 


미키(역시 미키의 행복은 허니와 함께 있는 것) 


미키(이 행복이 영원히 계속 되면 좋겠는데……) 


P「엇. 밖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네. 시간도 늦었고 슬슬 돌아갈까」 


미키「……」 


P「미키?」 


미키「……결심했어」 


P「결심했다니, 뭘?」






미키「미키, 아이돌 그만 둘래」 


P「!」 


미키「미키, 아이돌 그만두고 계속 허니의 곁에 있을 거야」 


미키「그리고 내년에 16살이 되면 허니랑 결혼 하는 거야!」 


P「아니. 남자가 결혼 할 수 있는 나이는 18살 이상이니까」 


미키「그럼 약혼하는 거야!」 


P「……미키, 왜 그래? 오늘 미키는 어딘가 좀 이상해. 

  혹시 일 때문에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미키「고민은 신님이 해결해 주셨어」 


P「신님?」 


미키「미키, 깨달은 거야. 아이돌을 하면 허니랑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걸」 


미키「그렇다면 아이돌을 그만두면 되는 거야!」






P「……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미키「미키는 언제나 진심이야. 그건 허니가 제일 잘 알고 있잖아」 


P「……」 


미키「허니, 앞으로는 계속 함께야. 많은 사랑을 나누자///」 


P「……미키가 스스로 결심했다면 나는 참견하지 않겠어」 


P「하지만 역시 유감이야」 


미키「유감……?」 


P「무대 위에서 반짝거리며 빛나는 미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니 쓸쓸해져」 


미키「……」 


P「난 미키가 부르는 노래도, 미키가 추는 춤도 정말 좋아해」 


P「무대 조명을 받으며 몇 천, 몇 만 명의 환성을 받고 있는 미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떨렸어」 


P「미키가 멋지고, 아름답고, 눈부셔서……가슴이 복받쳐서 언제나 울 것 같았어」 


P「그리고 그 때마다 생각했어.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좀 더, 더욱 열심히 프로듀스를 해야겠다고」 


미키「허니……」 


P「……어라? 난 무슨 말을 한 거지? 미키의 프로듀서도 아닌데」 


미키「……」






―― 미키네 집・미키의 방―― 


미키「zZZ」 



…… 

………… 

……………… 

……………………






미키「……」 


신「안녕, 미키」 


미키「신님……」 


신「다행이네, 미키.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을 수 있게 돼서」 


미키「……」 


미키「신님, 부탁드립니다」 


미키「이때까지 빌었던 소원을 취소하고 원래대로 되돌려 주세요」






신「……그건, 어째서 인가」 


미키「미키, 허니에게 들을 때까지 쭉 잊고 있었어」 


미키「미키가 무대 위에 서는 건, 

   반짝거리며 빛나는 미키의 모습을 팬 모두에게……허니에게 보여주고 싶었으니까」 


미키「그걸, 어느새 인가 잊어버렸어」 


신「하지만 그걸로 괜찮은가? 

  미키의 행복은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는 거잖아」 


미키「허니의 곁에 있고 싶지만 지금은 참는 거야」 


미키「왜냐하면 지금, 미키가 아이돌을 그만둔다면  

   세계에 있는 미키의 팬이 슬픔에 잠겨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거야.  

   그렇게 되면 세계가 멸망하는 거야!」 


신「아니, 그런 일은 없겠지」






미키「신님도 미키가 아이돌을 그만두는 건 싫지?」 


신「그건…응. 나도 슬퍼져. 오히려, 내가 세계를 멸할 지도 몰라」 


미키「그러니까 신님을 위해서라도 미키는 아이돌을 좀 더 계속 할 거야」 


신「미키……」 


미키「그리고 허니의 마음을 알았는 걸. 미키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응해주고 싶어……」 


신「응응. 청춘이네. 좋아좋아, 이래야 미키지」 


미키「신님. 미키의 어리광에 어울려줘서 고마워!」 


신「아니아니. 나야말로 미키의 힘이 되줄 수가 없어서 면목이 없어」 


미키「그렇지 않아. 미키, 염원하던 교복입고 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거야」 


미키「이것도 신님의 덕분인 거야!」 


신「홋홋홋. 대견한 말을 하잖아」 


미키「그럼, 신님. 여러 가지로 신세를 졌습니다!」 


신「음. 앞으로도 미키를 응원할 게」 


신「다음 아레나 투어, 반드시 보러 갈게. 티켓 사서」 


미키「아핫☆!」






―― 레슨 스튜디오 ―― 


타카네「미키, 오늘은 연습에 집중하시는 군요」 


히비키「응. 오늘은 움직임이 아주 좋아!」 


미키「정말~. 두 사람 다『오늘』을 강조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미키「미키는 내일도 모레도 쭈~~욱 열심히 할 거라고 결심했으니까」 


타카네「후후.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P「여어, 다들 수고」 


미키「앗, 허니!」 


P「내 말 좀 들어봐. 내일부터 페어리를 메인으로 프로듀스 할 수 있게 됐어」 


히비키「진짜?」 


P「응. 어떻게 된 건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일이 술술 풀려서 말이지. 

  스케줄을 페어리 중심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어」 


타카네「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미키(설마……) 


P「응? 미키, 왜 그래?」 


미키「아니, 아무것도 아닌 거야. 미키, 허니가 봐준다면 어디까지나 열심히 노력하는 거야!」 


P「그래. 다들, 아레나 투어를 성공시키기 위해 힘을 합해 노력하자」 


미키・타카네・히비키「네!」






스텝「네~에. 티켓 보여주세요」 


스텝「보자보자……」 


스텝(오야. 이건 맨 앞줄 입석 티켓이잖아. 늙으신 분을 몇 시간이나 서 있게 하실 수는 없고) 


스텝「저기, 할아버지. 이건 입석 티켓입니다만 괜찮으시다면 좌석 티켓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할아버지「아니아니.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 없어」 


할아버지「왜냐하면 난, 신님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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