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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아키하「도청기 탐지기를 만들었으니 시험해줬으면 해」 모바P「에? 내가?」

by 기동포격 2016. 1. 17.

모바P「아하하. 애초에 우리 집에 그런 게 있을 리 없으니 실험이 성립 안 되잖아. 아키하도 의외로 얼빠진 점이 있는걸 ㅋㅋ」 


아키하「…………」




아키하「웃을 일이 아니야, 조수여」 


P「헤?」 


아키하「조수는 지금 아이돌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신데렐라 걸즈의 프로듀서야」 


아키하「다른 프로덕션 놈들이 스캔들 소재를 얻기 위해 조수 방에 도청기를 설치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P「아, 아니…설마 그런…」 


아키하「지금은 일단 가택수색을 하는 게 좋아. 그것을 위한 도청기 탐지기야」




P「으~음…그렇게까지 말하니 불안해지는군…」 


P「그럼 아키하한테 부탁해도 괜찮을까?」 


아키하「훗. 조수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도 내 역할이지」 


P「아이돌을 지키는 게 프로듀서가 해야할 일인데…」 


아키하「상부상조라는 거다」 


P「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 P의 맨션

 


P「도착했어. 들어와줘」 


아키하「음, 실례할게」 


아키하「이게 남자가 혼자 사는 방인가…」두리번두리번 


P「오, 옷 같은 게 여기저기 어질러져 있으니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마…」 


아키하「…그럼 바로 시작해보도록 할까」철컥 


P「스마트폰 같이 작은걸. 도청기 탐지기…」




P「의외로 넓은데 괜찮아?」 


아키하「우습게 보지 마, 조수. 이미 짐작 가는 바가 있으니까」 


아키하「도청기 또한 전자기기. 전기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아」 


아키하「도청기는 일반적으로 콘센트나 건전지로 움직이는 걸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아키하「고로 일단은 방 안에 있는 콘센트를 이 잡듯이 조사해 찾아갈 거야」 


P「과연…」




아키하「……」쓰윽 




삑 


삑 


삐――――― 



아키하「!」o(゚^ ゚)○


P「아, 아키하?」 


아키하「걸렸어!」 


P「진짜냐…정말로 도청기가…」




아키하「이 녀석이 도청기야」 


P「상당히 작은걸…이것만으로 도청을 할 수 있는 거야?」 


아키하「과학의 진보…라고는 해도 이것만으로 조수의 방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아」 


아키하「몇 개가 더 있다고 생각해두는 게 좋아」 


P「마치 바퀴벌레 같은걸…」




아키하「후우…거실에서만 3개인가. 만석인걸, 조수여」 


P「윽…설마 이렇게 나올 줄은…」 


아키하「내가 말한대로였지?」 


P「제길. 이런 짓을 한 건 대체 어느 프로덕션이야!」 


아키하「발원지가 어디인지는 계속해서 조사하도록 하지. 일단은 한시라도 빨리 도청기를 근절해야 해」 


P「으, 응…」




아키하「화장실에 1개, 목욕탕에 2개, 세면대에 1개, 부엌에 3개, 침실에 3개…인기 많네, 조수여」 


P「기, 기분 나빠지기 시작했어……」 


아키하「무리도 어니지. 나도 이렇게까지 대량으로 설치되어 있을 줄은 생각지 못했어」 


아키하「아무래도 CG 프로덕션을 노리고 있는 프로덕션은 한, 둘이 아닌 것 같아」 


P「…내일 사장님이랑 치히로씨한테 보고 해서 회의를 해야겠군」 


아키하(콘센트나 조명에 설치된 것만으로 이 정도라니…) 


아키하(아무리 그래도 더 이상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키하(아직 무언가……)




아키하「…어머, 이건 참 별나네…조수가 이런 걸 장식해놓다니」 


P「아아…그거 아냐가 준 거야. 평소 신세지고 있는 것에 대한 답례로 말이야」 


아키하「마트료시카…인형 안에 인형이 들어있는 러시아 민속품인가. 아나스타샤 다운데」 


P「귀엽지?」 


아키하(설마……말이지, 하지만……) 


아키하「………」샥




삑 


삑 


삐――――




아키하「!?」 


P「뭐, 뭐야!? 아직 도청기가 있었어!?」 


아키하「으, 응…마트료시카 안에!」 


아키하「…건전지로 움직이는 타입이야. 아직 살아있는 것 같아」 


P「아냐가 준 마트료시카 안에…도청기가」 


P「아, 아냐는 착한 아이니까 그런 짓을 할리 없어! 제길, 악덕 프로덕션 녀석들. 아냐가 준 선물에 도청기를 설치하다니, 용서 못해!」 


아키하(이, 이건……)




아키하「…만약을 위해 한 바퀴 더 돌아두자. 못 보고 넘긴 곳이 있을지도 몰라」 


P「에? 도청기가 아직 있을지도 모르는 거야?」 


아키하「응…아무래도 적이 한 수 위였던 것 같아…」 


아키하(설마 내부에 범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니)




아키하「어머, 이 자명종 시계 상당히 비싸보이잖아」 


P「아아…그건 6월 달에 준 브라이드 일을 하러 갔을 때 카렌이 사와 준 거야」 


아키하「……」샥 



삐―――― 



아키하「적중……자명종 시계 건전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타입이야」 


아키하「조수가 건전지를 교체하는 동안에는 계속 움직여」 


P「」




아키하「테디 베어라니…상당히 귀여운 취미인데? 조수여」 


P「그건 생일날에 모모카가 준 거야. 뭐라더라, 어느 나라에서는 생일날에 테디 베어를 보내는 관습이 있는 것 같아서……」 


아키하「……」샥



삐―――― 



아키하「큭」찌익찌익


P「얌마, 아키하?」 


아키하「이 녀석…한쪽 눈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P「」




아키하「이 태블릿 단말기는…」 


P「아, 아리스가 새 거를 샀으니까 나한테 물려준다고…」 


아키하「……」샥



삐―――― 



아키하「이 녀석도 본체 배터리에서 공급받는 타입…충전기도 개조되어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어」 


P「」




아키하「하아…하아…이, 아로마 포트는…」 


P「리, 린이 꽃향기는 긴장을 푸는데 좋다고……」 



삐―――― 



P「」




아키하「이…이걸로…전부인가」헥헥 


P「……」 


아키하「조, 조수?」 


P「…아이돌들한테 받은 선물에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다니…농담이 지나친걸……」 


아키하(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군…) 


아키하「지, 지금은 깊이 생각지 말자! 자, 베란다로 나가서 바람이라도 좀 쐬도록 해, 응!」 


P「으, 응…」




P「후우…바람이 기분 좋은데」 


아키하「그래…방에 틀어박혀 있으니까, 나쁜 생각만 떠오르는 거야」 


아키하「전망이 좋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니까…응?」 


아키하「그런데 조수여. 베란다 정면에 보이는 저 건물은 뭐지?」 


P「저거? 저번에 지은 제5 여자 기숙사야」 


아키하「」




아키하「…저기, 조수. 방으로 돌아가자」 


P「에? 갑자기 왜 그래?」 


아키하「됐으니까 창문을 닫고 커텐도 쳐」샥 


P「잠깐만. 밖은 아직 밝잖아」




P「왜 그러는 거야, 아키하」 


아키하「설마…아니, 하지만 있을 수 있어…」중얼중얼 


아키하「잘 들어, 조수. 도청을 할 수 있는 수단은, 방금 전까지 우리가 필사적으로 찾고 있던 도청기뿐만이 아니야」 


P「무슨 의미야?」 


아키하「우리들이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건 내뱉은 목소리가 공기를 진동시켜 전해지기 때문이야」 


P「으, 응…」




아키하「그리고 이 방에서 나누는 대화는 공기의 진동에 의해 유리창까지 전해져」손가락 척


P「그래서…네가 하고 싶은 말을 뭔데?」 


아키하「존재해…유리창 진동으로부터 방 안의 소리를 알아내는 방법이」 


P「하아!?」 


아키하「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기재가 필요해. 아마추어가 쉽사리 손을 댈 수 있는 방법이 아니야…」 


아키하「다행히 그 방법은 커텐을 빈틈없이 치면 대응할 수 있어. 유리창까지 대화가 전해지기 어렵게 돼」 


P「이제 저 베란다는 못쓰겠는걸…밖을 보면서 한 잔 하는 게 즐거움이었는데……」




아키하「그러고 보니…」 


아키하「이 방 양 옆에는 주민이 살고 있어?」 


P「에? 으~음…그러고 보니 안 살고 있었던 것 같은…」 


아키하「…이런 맨션에서는 벽을 통해 이웃을 도청하는 방법도 있어」 


P「하, 하아!? 거짓말이지!?」




아키하「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면…꿀꺽」 


P「아,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아키하「여기까지 왔으면 마지막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P「하지만 어떻게 확인할 건데」 


아키하「…피킹으로 열거야. 뭐, 20초 정도만 있으면 충분해…열쇠구멍이 조금 삐뚤어지지만」 


P「버, 범죄라고!」




아키하「조수는 망을 봐줘. 아이돌이 피킹했다는 걸 들킨다면 일선에서 밀려나는 걸로는 안 끝나」 


P「큭」 


아키하「좋아, 열었어」달칵 


P「아, 아키하!」 


아키하(………) 


아키하「…조수, 지금 당장 여기를 떠나는 게 좋아」 


P「에? 왜?」 


아키하「조수는 보지 않는 게 좋아…반대편 방도 분명 똑같겠지」 


P「저기, 뭐가 있었어? 응?」 


아키하(지금 말하면 아마 충격에 졸도해 버리고 말 거야…) 


아키하(조수가 지내는 방 벽 쪽으로 향해진 초음파 측정기. 그런 것이 무인으로 옆방에서 가동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아키하「……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조수는 이사했다」 


아키하「산처럼 쌓인 증거물품과 함께 사장님한테 사정을 설명했다」 


아키하「참고로 제5 여자 기숙사 건축 계획의 발안자라고 하는 혐의가 있던 치히로는, 증거는 없지만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별했으므로 제외시켰다」 


아키하「조수는 소유물 대부분을 처분하고, 지금은 조금 먼 새로운 맨션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키하「새로운 주거지는 어때? 조수여」 


P「응. 사무소에서 좀 멀어졌지만 방음벽, 방음유리 때문에 한밤중에 아이돌들 CD를 크게 틀어도 옆집에서 항의가 들어오지 않아」 


P「꽤나 비쌌지만 좋은 곳이야…역시 사장님이 찾아준 곳이라니까」 


아키하「그렇군. 이제 도청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군」 


아키하「앗, 나는 이제 슬슬 레슨을 가야할 시간이군…사무소를 나가봐야 해」 


P「혼자서 가게 해서 미안해. 조심해서 가」




P「…후우. 그럼 나도 이제 슬슬」 


린「프로듀서」 


P「우왓! 리, 린…인가」 


린「그렇게 놀라지 마…내가 더 놀랐다고」 


린「아, 그것보다 소문 들었어. 프로듀서 이사했다며? 어디로 이사한 거야?」 


P「앗, 그게…미안. 새로 이사 간 곳은 숨겨야 할 의무가 있어서 말이야…가르쳐 줄 수 없어」 


린「……흐~응」




린「그런 프로듀서한테는…자」 


P「꽃다발…인가. 고…고마워, 린」 


린「사무소 사람들이 주는 꽃다발이야. 그리고…」 


린「모두의 마음이 담긴 꽃다발에 어울리는 화병. 도자기? 라고 하는 중국의 유명한 도기래! 모모카가 찾아와줬어. 예쁘지?」 


P「모, 모모카가 말이지~. 비…비싸보이네……」 


린「실제로 꽤나 고가인 것 같아. 그거」 






린「비싸니까 이번에는 버리지 말아줘. 알겠지?」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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