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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이오리「솔직해지는 약?」

by 기동포격 2014. 4. 10.

사무소로 가던 도중

무심코 길가에 떨어져 있던 병을 주우니 그런 상표가 붙어 있었다. 



이오리「뭐야, 이게. 수상한 약이네……」


이오리「……하지만 왠지 병에서 진짜일 것 같은 오라 같은 게 느껴져」


이오리「모처럼 주웠으니 다른 사람에게 먹여 시험해볼까





【765 프로덕션 사무소】



이오리「안녕」


하루카「안녕, 이오리」


이오리「오늘 프로듀서 왔어?」


하루카「아까 왔었어. 지금은 프로듀서씨 자기 자리에 계실거라 생각하는데……」


이오리「그래? 고마워」



뭐, 시험해본다면 그녀석이 제일 안성맞춤이지.

만약 이상한 약이라면 아이돌에게 먹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오리「안녕, 프로듀서」


P「응. 안녕……」


이오리「뭐야. 아침부터 그렇게 짜증난 표정을 짓고는」


P「수면부족이야……어제 라이브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더니 막차시간까지 일을 해서 말이야」


이오리「흐~응. 자, 열심히 하고 있는 프로듀서에게 영양제를 줄게」


P「………………」


이오리「……뭐야」


P「무슨 일이야, 이오리……오늘은 상냥하네. 기분 나빠」


이오리「하아!? 너, 너 지금 시비 거는 거야!?」



사, 사람이 모처럼 걱정해 주고 있는데!

사람을 빡치게 하다니! 이 약을 반드시 먹여 주겠어!! 





선반에서 유리컵을 하나 꺼내, 반정도 물을 채운다. 

그 다음 병에 들어 있던 약을 소량 추가. 처음이니 역시 적은 양으로 시험을 해봐야지.



이오리「……자」


P「뭐야, 이게」


이오리「영양제야. 보면 알잖아」


P「영양제라니……물 같은데?」


이오리「뭐야. 불만이라면 마시지 마. 흥」


P「아니……고마워. 잘 마실게」



꽤나 졸렸는지 프로듀서는 그 컵을 잡고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전부 마셨다. 

나하핫! 마셔버렸네……자, 이제 어떻게 될까?




P「후우~. 정신을 좀 차리겠네」


이오리「……어때?」


P「뭐가?」


이오리「몸이 이상하다든가, 이상한 기분이 된다든가, 그런 거 없어?」


P「뭐야, 그게……너 뭘 마시게 한 거야?」


이오리「벼, 별로? 평범한 영양제야, 평범한. 그것보다 기운을 차렸으면 빨리빨리 일하도록 해」



뭐~야. 역시 아무일도 안 일어나잖아.

그런 약에 놀아나다니, 바보 같아……





P「하아……또 사람을 그렇게 깔보듯이 쳐다보고. 짜증나」




이오리「…………에?」



에? 뭐야. 방금 그거.

잘못들은……거지?



P「응? 왜 그래, 이오리. 멍하게」


이오리「……너 방금 무슨 말 했어?」


P「방금……『너 뭘 마시게 한 거야?』라고 했잖아?


이오리「그 뒤에!」


P「……내가 무슨 말 했어?」


이오리「………………」



역시 내가 잘못들은 걸까.

그, 그럴 거야. 프로듀서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는 걸…




P「자, 빨리 일 갈 준비해. 오늘은 아침부터 영업이잖아」


이오리「으, 응……」



하지만 이 약……신경 쓰여.

아까 내가 잘못들은 게 아니라면, 이 약은 진짜라는 거지?


거기에……이 약이 진짜라면 프로듀서는 사실 날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야……?



이오리「……그래. 한 번 더 시험해보면 되는 거야」


이오리「프로듀서에게 한 번 더 마시게 해서 아무 일도 안 일어나면 이 약은 가짜. 프로듀서가 한 그 말도 내가 잘못 들은 것. 그것뿐이야」


이오리「뭔가 개운치 않게 이대로 있는 것도 기분 나쁘고 말이야……」




분명 프로듀서는 일을 하는 도중에 커피를 자주 마시고 있었어. 그렇다면 커피에 섞어서……

나도 낮에는 사무소에 올 테니, 그 때 넣어서 주면 되는 거야!



이오리「코토리, 잠깐만」


코토리「어머? 왜?」


이오리「코토리는 항상 프로듀서랑 리츠코에게 커피를 끓여주고 있지?」


코토리「응. 그 두 사람은 바쁘니까 그 정도는 내가 해줘야지」


이오리「점심부터라도 괜찮으니까……커피 끓이는 법,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을래?」


코토리「……괜찮긴 한데. 뭐니, 갑자기」


이오리「이, 이유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코토리「……이오리. 설마 프로듀서씨에게……」


이오리「그……그렇지 않아! 무슨 착각을 하는 거야, 이 바보새!」


코토리「바보새!?」




오후―――



코토리「……라는 느낌이야. 알겠어?」


이오리「당연하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코토리「후후후. 그렇네. 슈퍼 아이돌 이오리인걸」


이오리「그래! 이 정도는 한번 듣는 것만으로 바로 알 수 있으니까!」


코토리「그럼 나는 일하러 갈 테니, 그 두 사람에게 커피 갖다 주는 건 부탁할게」


이오리「맡기도록 해!」



요점은 콩이랑 뜨거운 물을 넣는 양을 실수만 안하면 된다는 거잖아.

낙승이야, 낙승.




코토리에게 들은 대로 커피를 끓이고 마지막으로 약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이걸로, 이번에야 말로 이 약이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이오리「자, 프로듀서」


P「……커피? 왜 이오리가 커피를……오토나시씨가 부탁하든?」


이오리「응. 이 몸이 직접 끓여주었으니 고마워하며 전부 마시도록 해!」


P「직접 끓였다니 무섭……아니, 기뻐. 고마워……」


이오리「니히힛」


리츠코「이오리, 내 커피는?」


이오리「있어, 자」


리츠코「……왠지 나랑 프로듀서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 같은데」




리츠코「뭐, 상관없나. 고마워, 자 마실게」


P「그렇네. 모처럼 이오리가 끓여준 거니, 식기 전에」



두 사람이 커피를 입에 가져간다.

만약 그 약 때문에 솔직해진다면 프로듀서의 말이나 표정에 무언가 변화가 있을 터.


……그러고 보니 컵은 프로듀서가 마실 커피랑 리츠코가 마실 커피, 두 개가 있었지. 

나, 약을 섞은 커피를 프로듀서에게 제대로 건네주었을까……



P「으……윽」


이오리「왜, 왜 그래? 프로듀서」


P「아, 아니……맛있어. 응, 맛있어. 이오리……」


이오리「그, 그래? 눈물을 흘릴 만큼 기뻤구나. 프로듀서도 참」


P「그……그렇네……」




리츠코「우왓! 뭐야, 이게! 맛없어!」




이오리「에?」


리츠코「이오리, 너 바보 아냐? 콩이 알맹이째 그대로 남아있고, 온도도 낮고 완전 맛없어!」


P「어, 어이……」


리츠코「넌 선의로 이렇게 해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건 달갑지 않은 친절이야! 안 하는 편이 훨씬 나아!」


P「리츠코, 그만두라니까」


리츠코「넌 항상 그래! 자기가 우수하게 보이려고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주위에 폐를 끼치고!」


이오리「………………」



……그렇구나. 나, 컵을 잘못 건네줬구나……


하지만 이걸로 알았어. 그 약은 역시 진짜였어.

리츠코는 엄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을 깍아내리는 말은 하지 않아.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리츠코……미안. 미안해.

분명 평상시에 떼쓰고 억지 부리는 날 보고, 마음속으로는 짜증난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P「말이 너무 심해, 리츠코. 겨우 커피 한잔으로 뭘 그렇게 화내는 거야?」


리츠코「……어라? 제가 방금 무슨 말 했나요?」


이오리「에……?」


P「어이……장난치는 거야?」


리츠코「장난이라니……뭘 말씀인가요? 저 기억이……」


P「리츠코. 네가 그런 녀석인 줄 몰랐어」


리츠코「에? 에?」


P「이오리, 잠시만 이쪽으로 와봐. 단 둘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


이오리「…………응」



리츠코……나를 싫어하는 구나. 그래……평소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걸.

하지만 꼭 그런 태도를 취할 필요는 없잖아. 나도, 나도 사실은……




프로듀서는 나를 사무소에서 데리고 나와 자신의 차에 태웠다.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지금 나에게는 그 행선지를 물을 여력도 없었다.



P「뭐, 신경 쓰지 마……그렇게 말해도 안 되겠지」


이오리「………………」



그 약이 진짜라는 건 프로듀서가 아까 말했던『또 사람을 그렇게 깔보듯이 쳐다보고. 짜증나』라는 것도 진심이었다는 것.


……거짓말이지?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슈퍼 아이돌이라 생각했는데.

프로듀서에게도, 리츠코에게도 미움 받고 있다는 거잖아……



P「리츠코 말인데, 오늘은 기분이 안 좋아서 괜히 짜증을 낸 걸 거야. 하룻밤 지나면 진정해서, 내일쯤 사과하러 오지 않을까」


이오리「…하지만」


P「오늘은 이제 집에 가도록 해. 이대로 이오리네 집에 데려다 줄 테니까」


이오리「………………」




그 뒤 프로듀서는 집 대문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헤어질 때 머리를 잠시 쓰다듬어 주었지만, 미움 받고 있다 생각했더니 그것도 겉치레뿐인 우스운 연극이라 생각되었다.


……나는 방으로 돌아와 한껏 울었다.

누가 듣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소리 지르며 울었다.



P「하아……또 사람을 그렇게 깔보듯이 쳐다보고. 짜증나」


리츠코「넌 항상 그래! 자기가 우수하게 보이려고 쓸데없는 짓이나 하고, 주위에 폐를 끼치고!」



그런 두 사람의 말이 계속해서 귓가에 맴돌았다.


싫어……싫어, 정말……나, 미움 받고 싶지 않아.

리츠코에게도……프로듀서에게도……





눈이 새빨갛게 될 만큼 울고 잠든 그 다음날.

나는 열이 38.7도까지 치솟아, 일을 쉬게 되었다. 



이오리「하아……엎친데 덮친 격이네……」


이오리「오늘은 류구 코마치 TV출연 오디션이 있는 날인데……」


이오리「미안. 아미, 아즈사」


이오리「……미안해. 리츠코……」



그 때, 똑똑하고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방에 올 사람은 한 명밖에 없는데.



이오리「신도겠지……들어와도 괜찮아」


신도『네. 실례하겠습니다』




문이 열리자 역시 신도가 들어오고……


그 뒤로 프로듀서와 리츠코가 따라 들어왔다.



이오리「……에?」


P「여어」


리츠코「이오리, 괜찮아?」


신도「병문안을 오셨다기에, 여기로 모셨습니다


이오리「바……」



바보! 신도는 바보!

나 지금 잠옷차림인거 안 보여!? 게다가 몸이 아파서 일어날 수도 없다고!!


그리고 프로듀서도 뭘 태연히 여자 아이 방에 들어오는 거야!

이런 모습……리츠코는 어찌됐든 프로듀서에게는 보여 주고 싶지 않은데!



이오리「보……보지 마……콜록콜록」


리츠코「자, 무리하지 마. 나을 병도 안 나을 테니」




물이랑 약을 마시고 몸이 조금 나아진 시점에, 잠시 생각해보았다.

프로듀서는 내가 싫을 터인데,  왜 병문안 같은 걸 왔을까.


몸 상태가 안 좋아 쉬는 아이돌을 사원이 병문안 한다는 문화는, 765 프로덕션에 없다. 

이 둘이 사무소에 없는 동안 일이 전혀 진행되지 않을 것이고, 이 두 사람의 바쁨을 생각하면 온다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 두 사람이 여기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리츠코「……미안해, 이오리」


이오리「에?」


리츠코「내가 어제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 그런 식으로 말해 미안해. 그 말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열이 난 걸지도……」


P「나도야, 이오리. 어제 아침에는 심한 욕을 해서 미안해……」



……어떻게 된 거야?

기억을 전혀 못하던 두 사람이, 오늘이 되어 그 이야기를 꺼내다니. 





리츠코「어제는 그런 말을 했지만, 그 말이 내 본심의 전부는 아니야」


이오리「………………」


리츠코「왜냐하면 나는 이오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걸. 네가 류구 코마치를 이끌고 있다는 건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고」


이오리「……고, 고마워……」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 리츠코가 평가하는 나는, 가끔 쓸데없는 짓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우수하다라는 걸까. 


프로듀서가 수긍하고 있는 걸 보니 프로듀서의 의견도 아마 같은 것처럼 보인다.

그 말을 하기 위해, 일부러 여기까지 와줬구나……두 사람 다.


……그렇다면 그 때 모르는 척 한 건 대체 뭐야?

설마 일 분전에 자신이 한 말을 진짜로 잊어 버리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깜짝 놀라, 그 약병을 든다.

없어지면 곤란하니 가까이에 놓아두었다. 


……잘 보니 작은 글씨로 설명이 쓰여 있었다. 더 크게 쓰도록 해!



①약을 먹으면 솔직해집니다.


②먹는 양은 관계없습니다. 유효시간은 날이 바뀔 때까지입니다. 


③솔직해진 사람은 약의 힘을 빌려 말한 것을 곧 잊지만, 날이 바뀜과 동시에 생각해 냅니다. 



……그렇다고 하는 것 같다. 이번 일은 ③에 해당되는 거네.

그건 그렇고 한 번 마시면 다음날이 될 때까지 솔직한 상태가 계속 되다니 엄청난 이야기네……





P「이오리. 그 병은 뭐야?」


이오리「내……내가 애용하는 영양 드링크야!」


P「헤에~. 그런 거까지 준비해 놓다니 역시 이오리네. 안 마셔?」


이오리「마, 마시라고!? 지, 지금은 됐어……그것보다 물을 먹고 싶어, 신도」


신도「알겠습니다. 가져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오리「응. 부탁해」



물이라……프로듀서에게 이 약을 처음 먹였을 때도 물에 섞어서 먹였지.

그렇게 본다면 조금 엹게 하더라도 효과는 있는 것 같네. 



신도「기다리셨습니다. 물을 가져왔습니다」


P「그리고 이 물에 이오리 특제 영양 드링크를 넣으면」


이오리「!?」




리츠코「단순히 물만 마시는 것보다는 역시 영양분도 같이 섭취하는 편이 좋아」


P「그래서 섞어봤어. 많이 마시고 빨리 건강해지도록 해. 이오리」


이오리「자, 잠깐만……!」



그, 그 물에는 솔직해지는 약이 들어가 있잖아!

시……싫어! 이런 곳에서 내 본심을 내보인다니 싫어!!



P「별로 안마시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그렇다면」


이오리「으읍!? 응, 꿀꺽, 꿀꺽……푸하!」


리츠코「오~, 단번에 다 마셨네. 그만큼 목이 말랐던 걸까」


이오리「그, 그것도 그렇지만……프로듀서 잠깐만!!」


P「왜?」


이오리「나 너 좋아해! 그러니 나랑 빨리 사귀도록 해!!」


P「…………에?」




리츠코「이……이오리,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오리「뭐야, 리츠코. 너도 프로듀서를 좋아하는 주제에」


리츠코「뭣!? 그, 그렇지 않아……」


이오리「그럼 문제없잖아! 프로듀서, 키스하자!」


P「자, 잠깐만! 지금 넌 열 때문에 착란을 일으키고 있는 거야!」


이오리「지극히 정상이야!」


P「정상이라면 정상이라서 더 위험해! 나이라든지 입장이라든지!」


신도「……오늘 저녁은 팥밥입니까」


P「당신도 무슨 착각을 하시는 건가요!?」




이오리「솔직히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약해져 있는데 좋아하는 남자가 오면, 뿅가버리는 게 당연하잖아!」


리츠코「……그 마음은 잘 알아. 같은 여성으로서」


이오리「뭐, 나 같은 경우에는 원래 좋아했지만. 니히힛


P「우와아……이오리가 망가져 버렸어……」


이오리「봐, 빈틈투성이잖아」


P「……으읍!?」


이오리「으음……쪽, 할짝……」


P「읍읍~~~~!!!」


리츠코「……이, 이오리……」




이오리「……으으음……음」


P「으읍………………」


이오리「…………!!」



……어라? 나 뭘 하고 있었지?

분명 프로듀서랑 리츠코가 병문안을 오고, 그 뒤에 물을 단번에 다 마시고.


그리고 지금 프로듀서와 키스를 하고 있는데.

에? 어째서? 왜 내가 프로듀서랑……



이오리「…………」


P「…………?」


이오리「무……무슨 짓을 하는 거야! 변태! 진성변태! 변태어른!!」


P「에, 에에!? 네가 먼저 한 거잖아!?」




그 다음 날. 

네가 전날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이불에서 굴러다닌 건, 또 다른 이야기.


그건 그렇고 이 약, 정말로 귀찮은 물건이었어. 

하지만 이 약 덕분에, 기쁜 일도 한 가지 있었어.


그 때로부터 이틀정도 지났었을까.



P「책임 질게. 나랑 사귀어줘, 이오리」



……프로듀서에게 그러 말을 들었어!!

니히힛. 히죽거리는 게 멈추질 않아!


그 병은 벌써 버렸어. 저런 건 대부분 끝이 좋지 않으니까. 

거기에 나는 프로듀서와 있을 수 있다면 불평은 없고! 앞으로가 기대되네, 프로듀서!










치하야「다른 애들에게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히비키「다녀왔습니다~! 오늘도 댄스 레슨 때문에 지쳤어~……뭐 마실 거라도 없어?」


치하야「히비키, 그렇다면 이거 마실래?」


히비키「오, 땡큐. 치하야!」꿀꺽꿀꺽


히비키「으음……. 하아……」(이제부터 오키나와어)

 「본인은 항상 완벽하다고 하고 있지만, 완전히 글러먹었어……」

 「항상 대충대충해서 다른 사람들 발목을 잡을 뿐이고. 본인은 이런 본인이 싫어……」

 「치하야, 미안해……」


치하야「가나하씨. 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이는 거야?」


히비키「다들, 미안해」다다닷


치하야「가버렸다……」








사무소로 가던 도중.

길가에 떨어져 있는 병을 아무렇지 않게 주워보니 상표에 솔직해지는 약이라 쓰여 있었다.


야요이「…?」


야요이「왠지, 재밌어 보여요」


야요이(이오리는…먹이면 왠지 바로 배아파 할 것 같고

     이런 때는 프로듀서로 시험해 보겠어요)




~ 765 프로덕셔 사무소 ~


야요이「안녕하세요~!」


P「오, 안녕. 야요이.

 오늘 오프 아니었어?」


야요이「에헤헤. 사무소에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 왠지 마음이 편하질 않아서」


코토리「으으…」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타닥


리츠코「아, 코토리씨. 저번에 해놨던 기획 원안 어디다 두셨나요?」


코토리「아, 죄송해요. 여기에…네, 여기 있습니다.

   그게, 어라? 이거 뭐였더라…아!」타닥타닥타닥타


야요이「왜, 왠지 두 사람 다 바빠 보이시네요」


P「빨리 해도 좋을 건 없는데 말이지」


P「뭐, 나도 이만큼 강압적으로 떠맡았지만」


야요이「그럼 전 차 내올게요」




부스럭…

야요이(하지만 바빠 보였는데…이 약 때문에 일이 늦기라도 한다면…)


야요이(그래!)


~~

야요이「여기 차 드세요」


P「오오, 땡큐」


리츠코「응, 고마워. 야요이」


코토리「피요…덕분에 기운이 나, 피요」


야요이「그리고 이건 제가 만든 특제쥬스에요!」


P「야요이즙인가」


리츠코「뒈져주세요. 

   될 수 있으면 일을 끝낸 후에」


피요「이거 무슨 쥬스니?」


야요이「어제 이오리가 주고 간 과일로 만들어 봤어요!

    설탕이 많이 들었으니까, 이걸 마시면 살이 찔지도 모르겠네요.

    일이 끝나면 마셔주세요!」


야요이(나이스 아이디어!)





P「목마르네」


P「어라? 차를 벌써 다 마셨네…

 야요이는 탕비실 청소를 하고 있으니, 부르는 것도 미안하고.

 쥬스라도 마실까」꿀꺽꿀꺽


P「!?」


벌떡


리츠코「앉아서 일해주세요」


P「일 같은 걸…할까보냐아아아아아아아아!!」


코토리「왜, 왜 그러세요!?」


야요이「무슨 일 있으…프로듀서?

    쥬스 마시셨나요?」


P「그래! 나는 일이 정말 싫어!!」


리츠코「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네요」




P「야요이!」


야요이「아, 네」


P「오늘까지 말하지 않았지만」


야요이「뭔가요?」


P「좋아한다!」


리츠코・코토리「!?」


야요이「에, 에에!?」


P「결혼하자!」


야요이「아, 네!」


P「자! 결혼식을 하러 가자!」


야요이「웃우~! 프로듀서랑 결혼해 버렸어요!」









하루카「프로듀서씨, 약이에요! 약!」


P「갑자기 무슨 일이야, 하루카」


하루카「프로듀서씨가 요즘 피곤해 보이셔서 솔…영양제를 준비해 봤어요」


P「(…솔?)고마워, 하루카. 근데 방금 막 리츠코에게 드링크를 받았는데」


하루카「에!?………그럼 이 약을 마시고 드링크를 마시면 되요!」






P「그래도 괜찮아? 약은 차나, 감귤계 음료랑 같이 마시는 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하루카「여, 영양제니까 괜찮아요!」


P「에? 하지만 방금 약이라고…」


하루카「됐으니까! 자, 빨리 드셔주세요!」


P「게다가 지금 먹으라고? 아직 업무 중이니 끝나면 마실까 생각 중이었는데…」


하루카「여, 영양제니까 빨리 먹어서 영양을 보급해 주세요!」


P「……왜 그렇게 필사적인거야?」


하루카「(두근)에? 제가 필사적이었나요?」


P「빨리 먹으라 강요하는 걸로 밖에는 안 보이는데…」


하루카(어, 어떡하지…의심받았어…)


P「마음은 고맙지만 역시 나중에…」


하루카「자, 잠시만요!」





하루카「제 마음도…좀 더 생각해 주세요…」


P「에?…무슨 의미야?」


하루카「전 단지 프로듀서씨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해서!」


P「하루카…」


하루카(좋아!)


하루카「………여, 역시 제가 폐를 끼쳤네요…나중에 천천히 드셔주세요」


P「……그렇구나. 하루카가 내 몸을 생각해 준거였구나」


하루카(혹시…)


P「모처럼 하루카가 나에게 주는 호의를 억지라 생각하면 이상하지」


P「알겠어, 하루카. 모처럼 하루카가 준거니 지금 먹을게」




하루카(왔다~~~!!)





P「그럼 바로…」휙


P「근데, 하루카. 이 영양제 일부러 사온 거야?」


끼릭끼릭 퐁 꿀꺽꿀꺽


하루카「아니요. 코토리씨에게 부탁드려 사봤어요」


P「꿀꺽………뭐라고?」


P(코토리씨에게서 일부러 영양제를?)


P(사다니 뭘 샀다는 거야…대체 누구에게)


P(극약이 아닐까………글렀어…벌써…정…)


휭~


P「…이거 마시면 죽는 거 아냐?」


하루카「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프로듀서씨가 죽으면 곤란해요」


P「아니, 하지만 코토리씨 같은 사람에게 부탁해서 산 약이잖아? 수상히 여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하루카(이미 솔직하게 된 걸까?)


하루카「평소에 코토리씨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P「망상히 과격하고 피요피요 거리는 시끄러운 새」


코토리「………」


하루카(효과가 있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생각한대로 코토리씨를 좋아하지 않았어)


P「그런데, 하루카. 왜 이런 걸 먹인 거지?」


하루카「그건요, 프로듀서씨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서예요」


P「묻고 싶은 거? 뭔데 그게」


하루카「프로듀서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P「하아? 있는데 그게 왜」


하루카(이, 있구나……좋아)



하루카「그러…누, 누구를 좋아하시나요?」






P「물론 >>170지」


하루카「그러신…에에에에에에!?」


P「시끄러」







170  히비키



171 히비키



174 히비키 인기








하루카(프, 프로듀서씨는…히비키를 좋아하는 구나…)


하루카「에…어째서 히비키를?」


P「딱히 어느 부분이 좋다는 건 아니지만」


P「귀여운데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어지지 않아?」


하루카「동의를 요구하지 마세요!」


하루카(위험해…약 효과가 끝날 때까지 히비키랑 만나게 해서는 안-)


달칵


히비키「안~녕!」




하루카(바보!!!!!!)






P「여어, 히비키. 오늘도 귀엽네」


하루카(!!!!!!!!)


히비키「헤?」


P「꺄우뚱 거리는 얼굴도 사랑스럽네」


히비키「뭐뭐뭐뭐뭐뭐!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화끈


P「무슨 말이라니, 내 마음이야」


히비키「아, 알겠어! 지금 본인을 놀리는 거지!」


P「아니아니, 왜 그렇게 되는 건데」


하루카(찬스)


하루카「그, 그래, 히비키. 방금까지 히비키를 놀리자고 모의를!」


P「하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루카?」





히비키「여, 역시. 본인을 속이다니 아직 10년은 빨라!」


P「거짓말이 아니야」


하루카「어, 어머나 참. 프로듀서씨…이제 계속하지 않아도」


P「하루카. 좀 닥쳐줄래?」


하루카「…네」


P「히비키, 나는 널 좋아해」


히비키「어, 언제까지 할 생각이야?」


P「내 눈을 봐줘, 히비키!」꽉


히비키「우아…」


P「내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히비키「하, 하지만 방금 하루카가…!」


하루카(위, 위험해)움찔


P「저 녀석은 평소부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로서는 잘 모르니까」


P「그러니까 아까 전에도 간단히 거짓말을 한 거야…」


하루카「………」






히비키「…그런 거야? 하루카?」


하루카「그, 그렇지 않아…」


P「하루카」


하루카「죄송합니다. 거짓말을 했습니다」


히비키「그, 그럼 프로듀서는…」


P「너를………」


하루카(아, 시간이다)


P「어, 어라? 나는 대체…」


P「오, 히비키…무슨 일 있어?」


P(난 왜 히비키의 어깨를 잡고 있는 거지?)






히비키「보, 본인도…그…프, 프로듀서를…」


P「에? 내가 왜?」


히비키「조, 조…조……」


P「조…조…?」




히비키「우갸~~~~. 역시 이건 무효!!!!」다다다닷


벌컥 쾅


P「대…대체 뭐였지?」




하루카「사, 살았다………」





히비키「프로듀서 바보!」


히비키「평소에는 그런 말을 하지도 않으면서…!」


히비키「이제 프로듀서를 만나면…」


히비키「본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코토리「에? 미약? 있긴 한데 비싼데?」


하루카「괜찮아요! 부탁드릴게요!」










이오리「솔직해지는 약?」


코토리「네. 평소에는 부끄러워서 솔직해 질 수 없는 이오리지만」


이오리「누가 솔직하지 못하다는 거야!」


P「코토리씨. 이 약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코토리「그 약을 먹으면 어머나 신기해라, 자신의 솔직한 마음이 펑펑 밖으로 튀어나온답니다 」


P「개발자는 뭘 생각하며 만들었을까요…」


코토리「아무래도 고문을 가한 적 포로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든지…」


P「군이었냐!」





코토리「농담이고, 예를 들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이지 못하는 마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밝히기 위해서 라든가」


이오리「…」움찔


코토리「”말한다” 라는 용기를 갖고 싶은 분들을 위해」


P「과연…아마 그렇게 가벼운 컨셉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생각합니다만…」


이오리「그래서 왜 나에게 준 거야?」


코토리「용기가 없는 이오리에게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오리「누가 치킨이라는 거야! 작은 새 주제에!」


코토리「핏!?」


P「뭐뭐, 코토리씨가 이렇게까지 말 하는데 먹고 증명해보는 게 어때?」





이오리「좋아, 먹어주겠어」


이오리「청렴결백한 이오리에게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었으니」


이오리「아무 일도 없다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꿀꺽꿀꺽


P「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괜찮나요…?」



코토리「………」타닥타닥타닥타닥





이오리「푸하…마셨는데? 이걸로 됐어?」


P「참고로 아무 일도 안 일어나면 코토리씨를 어떻게 할 거야?」


이오리「딱히 뭘 하지는 않을 거야」


코토리「훗」


P(평소라면 농담으로라도 뭔가 할 거라고 할 것 같은데…?)


이오리「그런데 프로듀서」


P「왜? 이오리」


이오리「날 어떻게 생각해?」




P「네?」





이오리「그러니까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P「어떻게라니…765 프로덕션의…아이돌?」


이오리「그런 게 아니라!」


P「아, 네」


이오리「날, 좋아해?」


P「그…그게…?(혹시 약이?)」


P「좋아해(동료로서)」


이오리「지, 진짜!?」활짝


P「아…아, 진짜고 말고(동료로서)」


이오리「그, 그럼 나랑 사귀어줄래?」



P「」





P「해, 행선지는 어디십니까?


이오리「교제! 나랑 교제해줬으면 해!」


P「아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


이오리「나는 프로듀서를 좋아해! 정말 좋아해!」


P「………」


P(여기서 어중간한 말을 했다가는 그야말로 센스가 꽝인 사람)


이오리「나로서는 안 돼?」울먹


P「아, 우리들은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라는 관계인데?」


이오리「그런 말 하지마! 난 네 마음을 듣고 싶어…」울먹울먹





코토리「휴~」







P(내, 내 마음은…)


P「>>220」






220 : 모든 사람들의 아이돌로서 빛나는 이오리가 좋습니다







P「모든 사람들의 아이돌로서 빛나는 이오리가 좋습니다」


P「그러니까 나랑 사귄다는 건 안 돼」


이오리「안 돼는……거야?」


P「미안. 하지만 아이돌로서 열심히 하는 이오리를 계속 응원하고 싶어」


P「이 마음은 진심이야」


이오리「왜…왜……좋아한다고 해줬는데…왜」


이오리「프로듀서. 역시 나는 안 돼?」


P「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내가 프로듀서고 이오리가 아이돌로」


이오리「그래…알겠어」





P「알아 준건가」


P(미안해…이오리)


P(앞으로도 아이돌로서 노력할 이오리를 위해서는…어쩔 수 없어)


이오리「나, 아이돌 그만 둘래」


P「그래! 가 아니라 왜!?」


이오리「그렇게 하면 나는 프로듀서랑 사귈 수 있는 거지? 응?」


P「이, 이오리. 농담을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이오리「지금 당장 은퇴 기자 회견을 열 거야!」Prrrr Prrrr


P「서, 서두르지 마!」




그 뒤, 이오리가 아이돌을 그만두었습니다.





P「너무 갑작스럽잖아…」


코토리「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P「그게 원흉이 할 말입니까」


코토리「거절한 건 프로듀서씨잖아요」


P「그, 그렇기는 하지만 약만 먹이지 않았으면!」


Prrrr Prrrr


코토리「네, 765 프로덕션입니다」


P「크으윽…」


코토리「에!? 이오리? 여기로 오는 거야?」


코토리「응. 프로듀서씨도 지금은 있어…」


달칵


이오리「그럼 문제 없잖아. 니히힛♪」





P「이…이오리」


이오리「프로듀서」꼬옥


P「잠깐」


이오리「나, 아이돌 그만뒀어. 이걸로 나랑 사귀어주는 거지? 응?」


이오리「앞으로 쭉 이렇게 있고 싶어. 프로듀서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


이오리「나랑 계속 있어줄래? 프로듀서?」


P「다, 당연…잠깐 기다려」


P(무심코 동의할 뻔 했어…)


이오리「안 돼에?」울먹


P「하, 하지만…그…그…」





코토리「휙~!」






코토리「프로듀서씨. 전 괜찮다고 생각해요」


P「헤?」


코토리「그치만 프로듀서씨가 그렇게 말해서 이오리는 아이돌을 그만두고」


코토리「사랑하는 프로듀서씨에게 이렇게 돌아온 거니까」


코토리「그녀의 마음에 답해주세요」


P「코, 코토리씨…」




P「니 탓으로 이렇게 됐거든? 뭘 좋은 사람인 척 하는 건데」






이오리「저기, 코토리따위랑 이야기하지 말고 나만을 봐」꼬옥


P「이, 이오리!?」


이오리「안 사귀어 줄 거야?」


P「………」




P「아…알겠어. 사귀자」





이오리「그럼 키, 키스…해줘///」


P「아우아우…」


이오리「나는 프로듀서랑 키스하고 싶어…」


P「」두근


이오리「부탁이야…프로듀서」


P「아, 알겠어…」


이오리「니히힛…♪」


이오리「으음…」쪽


P「어, 어때? 이오리…?」


이오리「조, 좀 더어…으음」


쪽 쪽 쪽




코토리「냉방 틀게요」






후일담


코토리「그 뒤로 어떻나요?」


P「어떻다니?…뭐가요?」


코토리「정말~, 이오리에 대해서 묻는 게 당연하잖아요」


P「아~, 하하하…잘 사귀고 있어요. 네」


코토리「그거 다행이시네요. 약의 효과는 발군이었죠」


P「맞다, 약!」 코토리「네?」


P「대체 언제가 되면 그 약의 효과가 사라지나요? 벌써 1개월이나 지났는데요


코토리「이상하네요. 효과는 일주일이면 사라질 텐데?」


P「에?…약을 먹은 건 1개월 전이고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일주일 후…그렇다는 건」


달칵



이오리「니히힛♪ 오늘도 만나러 왔어♪」










【961 프로덕션 탕비실】


쇼타「…뭐야, 이게」


①먹으며 솔직해집니다,


②효과는 먹은 알약의 수×한 시간


③약의 효과가 돌고 있을 때에 있었던 일은, 본인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④사용하기 쉽게 수용성입니다.


쇼타「묘하게 자세한데…십중팔구 누가 장난치는 것이겠지만, 은근히 진짜 같다고 느껴져」


쇼타「그리고 눈앞에는 비서가 사장님에게 들고 가기위해 놔둔 홍차세트가」


쇼타「…헤헷」




【765 프로덕션】


P「자, 오늘도 프로듀스 시작이다」


히비키「응! 쥬피터는 만만치 않겠지만 본인들은 그 몇 배의 실력으로 쥬피터를 눌러버리겠어!」


타카네「그렇습니다. 저희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P「음? 미키는?」


히비키「미키는 조금 늦는다고 했어. 하지만 금방 온다 했으니까…」


다다닷


P「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벌컥!


쿠로이「핫핫핫핫! 이 몸이 방문!」


P「」





히비키「쿠, 쿠로이 사장!? 뭐 하러 왔어!?」


쿠로이「흥. 내가 765 프로덕션에 이렇게 직접 강림했도다. 그 이유는 알고 있을 터」


타카네「…대체 어떤 행패를 부리실 생각이십니까」


쿠로이「어이, 거기 있는 P! 나와 같이 일하지 않겠는가」


히비키「」


타카네「」


P「…하아?」




쿠로이「으음~? 못 들었나? 자네 같은 우수한 인재도 그럴 때가 있군. 그렇다면 한 번 더 말하지! 어이, 거기 있는-」


P「아, 아니요.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할까,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할까」


히비키「뭐야! 프로듀서는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너 같은 놈에게 가지 않아~!」


타카네「저라는 사람이 순간 정신을 잃었었습니다. 그러나 설마 그런 방법으로 나오리라고는…」


쿠로이「무슨 말을 하는 건가. 나는 자네들도 같이 데려가려 생각하고 있네」


히비키, 타카네「에?」




쿠로이「자네들만이 아니야. 765 프로덕션 아이돌들은 대체 뭔가. 전부 그렇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아이돌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니.

나 참, 타카키 녀석. 신인을 발굴하는 능력은 아직도 녹슬지 않았군. 하지만! 이 사무소에서 여기 있는 아이돌 전원을 프로듀스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타카기「그리운 목소리가 들린다 싶었더니 자네였군. 대체 무슨 일로…」


쿠로이「안녕하신가, 타카기! 자, 공동경영이라는 멋진 일을 해보지 않겠나!」


타카기「…」힐끗


P「도움을 요구하는 시선으로 저를 보지 마세요. 저도 뭐가 뭔지 모르니까


달칵


미키「늦어서 미안한 거야!」


쿠로이「여어, 미키. 오늘도 변덕스러운 소악마 다움과 흘러넘치는 재능이 아우라로서 보이는 것 같구나!」


미키「…」


미키「프로듀서. 지각을 했더니 라이벌 회사 사장이 미키를 설득해오는데 이런 때는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쿠로이「그 백만 볼트 같이 빛나는 미소로 웃으면 되지 않은가!」


P「넌 좀 닥쳐!」




──────


타카기「그래서 어떻게 된 건가」


쿠로이「어떻든, 저렇든 아까 말한 대로세. 흥, 여기 있는 사람들은 우수한 주제에 사람 말을 잘 못 알아 듣는 경우가 많군.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말해주지」


타카기「…」힐끗


P「도움을 요구하는 시선으로 절 보지 마세요. 저도 어떻게 못하니까



미키「저기, 저거 어떻게 된 거야?」


히비키「본인도 모르겠어…갑자기 뛰어들어오더니, 계속 저 상태야…」


타카네「기이한…」


마코토「사무소에 왔더니 갑자기 칭찬받아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줄 알았어」


하루카「유키호는 깜짝 놀라서 정신을 잃어버렸어…」


달칵


야요이「웃우~! 안녕하세…어라? 여러분, 뭐하고 계세요?」


쿠로이「야요이가 아닌가! 변함없이 그 곳에 있는 건만으로 사무소 전체가 밝아지는 듯한-  」


P「부탁이니까 아이돌이 들어 올 때마다 설득하지 마세요」




쿠로이「사소한데 신경을 쓰는 놈이군」


P「태클을 걸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생겼습니다」


쿠로이「흥, 뭐 됐어. 그래서 대답은?」


타카기「기, 기다려 보게…진심인가?」




쿠로이「나는 거짓말이 싫다네. 정말 싫어! 수속에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겠지만, 그런 건 사소한 문제일세! 자네의 아이돌과 나의 쥬피터! 이 둘이라면 이 연예계에 적 따위는 존재할 수 없다네!」


P「…분명 그렇군요. 서로가 서로의 팬층의 단점을 보완하는 최고의 형태군요」


쿠로이「흥. 만일을 위해서지만 IA 대상 때는 봐주지는 않을 걸세. 이 승부도 내가 바란 것이기 때문에 말이야」


P「뭐, 그건 이쪽도 같은 의견입니다」


쿠로이「그렇다면 결론은 하나가 아닌가! 지금 바로…」


타카기「아, 아니. 미안하지만 시간을 주지 않겠나. 지금 바로는…」




쿠로이「흥. 뭐, 아직 오지 않은 아이돌도 있을 테니까.

구체적인 안을 정리한 이 서류를 두고 가지. 좋은 대답을 기다리고 있겠어. 그럼 실례하지」쓱




달칵 안녕하세요. 오오 릿쨩이 아닌가. 지금도 이렇게 매력적인데 아깝군. 지금이라도. 뭐, 뭔가요, 당신은. 짝




P「…」


타카기「…」


P「진심…일까요」


타카기「모르네. 하지만 저 녀석은 빈말로도 연기를 잘한다고 할 수 없는 남자야」


P「네. 몇 번을 대면해보고 그건 알아차렸습니다


히비키「프로듀서…」


P「아, 미안, 히비키. 일단 오늘 스케줄을 해나갈까」




【오디션 회장】


<<오디션 CLEAR!>>


P「다들 수고했어」


히비키「낙승이었어!」


타카네「네…제 솜씨가 더욱 늘어난 것이 느껴집니다」


미키「그러고 보니 이 오디션에 쥬피터 멤버 한 명도 나온 것 같은 거야」


히비키「응. 화장실 이름 같은 이름을 가진 녀석」




쇼타「날 그렇게 기억 하지마!」


P「우왓! 넌…분명 미타라이 쇼타였던가」


쇼타「이야, 역시 765 프로덕션. 역시 혼자서는 무리였어」


P「아니, 너도 상당히 잘 했어. 

…그런데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잠시 괜찮을까?」


쇼타「…사장님에 대한 거야?」


P「들려줄래?」


쇼타「응, 괜찮아. 우리들도 상당히 위화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P「그쪽에서 그 상태인건가…」


쇼타「…아니, 하지만 과연 이 말을 당신이 믿을 수 있을까」


P「응? 무슨 의미야?」


쇼타「실은…」





─────

【그 무렵의 토우마군】


토우마「무슨 일이야, 쿠로이 아저씨. 갑자기 왠 전화야」


쿠로이『아~, 토우마. 저번에 765 프로덕션이 뒤에서 여러 가지 더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내가 했지』


토우마「응, 그래. 그러니까…」


쿠로이『그건 거짓말이다』


토우마「에?」


쿠로이『뭐, 그래도 그 녀석들은 강하니까 라이벌로서 전력을 다하도록』


토우마「어이, 잠시만 대체 무슨-」


쿠로이『이상이다』삑


토우마「에? 아, 어이!」


토우마「…」


토우마「…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어…」


─────





【오디션 회장】


P「…솔직해지는 약?」


타카네「그 같은 것이…참으로 신기하군요」


미키「흐~응…프로듀서에게 먹이면 프로듀서의 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것일까」


P「확실히 그렇다면 앞뒤가 맞는데…」


히비키「하지만 이 녀석도 쿠로이 사장이랑 한 패가 되어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일지도 몰라!」


쇼타「으음…그럼 너희들 중 한명에게 시험해보면 되잖아」





P「…뭐, 그게 제일 빠른가. 내가 먹을게」


히비키「프로듀서, 위험해! 이상한 약이라면…」


P「이런 곳에서 그럴 리가 없겠지」


쇼타「하아…뭔가, 토우마군 같은 아이네」


P「그럼 먹을게…」꿀꺽


히비키「앗…」





P「…」


히비키「…」두근두근


타카네「…」두근두근


미키「…」두근두근


P「…히비키」




히비키「후에!? 뭐, 뭐야!?」


P「나는 글러먹은 남자야. 넌 아이돌이고 나는 프로듀서」


히비키「으, 응」


P「그런데 나는 너를-」


타카네「하앗!」푹


P「크헉!?」털썩




히비키「프, 프로듀서! 타카네!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미키「오오~. 미키, 코르크스크류는 처음 본 거야」


타카네「이 같은 물건으로 사람의 마음을 듣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히비키「하, 하지만 타카네도 먹는 걸 말리지…」


타카네「…」고고고고고


히비키「우, 그, 그렇네. 이런 일은 하면 안 돼」


쇼타「…뒤에서 찔리지 않게 조심해, 프로듀서씨. 안 들리겠지만」




쇼타「일단 이걸로 믿겠어?」


히비키「응…근데 이걸 알고 있다는 건, 쿠로이 사장이 그렇게 된 건」


쇼타「응. 뭐, 내가 했어. 직접은 아니지만」


타카네「언제, 얼마큼 먹이셨습니까」


쇼타「으~음…사장님이 언제, 어느 정도 홍차를 마셨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 3시간 정도에 마셨고, 최고 10시간 동안은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


히비키「우와아…만약 이상한 약이었다면 어쩌려 했어?」


쇼타「그건 그거대로 재밌지 않았을까」


미키「독살하기 몹시 쉬울 것 같은 사장이야」




쇼타「앗차. 슬슬 가지 않으면 쥬피터 전원이서 나가는 오디션에 늦어버려」


타카네「오야…당신들은 대형이벤트 이외에는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쇼타「응. 근데 사장님이『동료간의 교류도 소중히』라고 갑자기 말하기 시작해서 말이야.

나도 그 두 명이 딱히 싫은 건 아니니까 상관없지만. 서로를 더 알아가는 것도 좋을지도」


타카네「호오…그것은」


미키「음. 쥬피터가 왠지 더욱 만만치 않아질 것 같은 거야」


쇼타「하하. 뭐 서로 그 나름대로 노력하자고. 그럼」뚜벅뚜벅




타카네「(지금은 히비키, 입니까…하지만 아직 저에게도 기회는 있을 터)」


히비키「이건 더욱 더 질 수 없겠어…프로듀서! 본인들도 좀 더…프로듀서?」


P「…」움찔움찔


히비키「우왓~! 깜빡하고 있었다! 프로듀서! 프로듀서!」


P「…으, 으으…히비키…?」


히비키「아아. 다행이야 눈을 떠서…」


P「히비키, 결혼-」


헉 푹 와- 프로듀서! 


미키「바보들뿐이야」




────


【몇 시간 후. 765 프로덕션】


코토리「사장님, 차드세요」


타카기「오오, 고맙네…후우. 하지만 진짜 어떻게 된 걸까」


코토리「쿠로이 사장이 두고 간 서류인가요?」


타카기「응. 리츠코군과 구석구석까지 체크했지만,

딱히 저쪽이 유리해지는 것도, 그 반대도 쓰여 있지 않았어.

진짜로 처음부터 끝까지 win-win을 표명한 완벽한 의견이야」


코토리「헤에~…굉장하네요, 그 사람」




타카기「응. 그 녀석은 정말 우수한 남자이니까 말일세.

지금까지 그 능력을 이상한 곳에 썼을 뿐…뭐, 원래대로 돌아갔을지도 모르지만」


코토리「솔직해지는 약…프로듀서씨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는 귀를 의심했어요」


타카기「오야. 오토나시군은 그러한 물건을 생각한 것보다는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코토리「…뭐, 써본 적은 있습니다만」


타카기「어쨌든, 한 순간의 헤멤이었다는 거야. 기억은 남지 않는다고 했으니,

이걸 처분해 버리면 모두 원래대로 돌아가」


prrrrr


코토리「어머, 전화가」





코토리「네. 여기는 765 프로덕션『흠. 그 목소리는 노처녀 사무원인가! 자네에게 용무는 없네! 타카기, 타카기를 바꿔주게!』…사장님」


타카기「…쿠로이인가. 무슨 용무일까」


쿠로이『흥. 나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 내가 자네의 더러운 사무소에 간 결과, 참으로 역겨운 말을 입밖으로 낸 것 같더군


타카기「!…기억이 안 나는 게 아니었나」


쿠로이『나에게는 우수한 비서가 있어서 말이지. 가만히 듣고 있던 그 비서에게서 이미 자초지종은 들었어. 나 참, 공포스럽군』


타카기「그렇군…이 서류는 이쪽에서 처분해 두지. 사무소 아이들에게도 발설 하지 마라 해놨어」


쿠로이『빚을 졌다고는 생각 안하네. 애초에 당신네 같은 약소 사무소의 아이돌들이 이성을 잃고 그것에 대해 말한다고 해도 수습하는 건 쉬운 일이니까』


타카기「하핫, 뭐 그렇겠지」


쿠로이『…』


타카기「왜 그러나? 슬슬 끓는────」


쿠로이『나는 무엇보다 톱을 요구한다』




타카기「…그래. 넌 그런 남자지」


쿠로이『물론 아이돌 업계에서도 그건 같다』


쿠로이『그 서류에 대해…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타카기「…」


타카기「…훌륭해. 아무런 불만도 말할 수가 없네


쿠로이『흥. 내 방식을 완고히 인정하지 않던 자네가 그런 말을 하다니』




쿠로이『…나도, 이 의견에 불만은 없다. 뭐, 이 내가 만든 것이니 당연하지만!


타카기「아아, 그렇군」


쿠로이『…』


타카기「…」


쿠로이『…목표로 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더, 같이』


타카기「한 번 더 가 아니야」


쿠로이『음』


타카기「지금 이 순간 처음으로, 우리들은 진정한 의미로 출발하는 걸세」


쿠로이『…그래!』




───────


<<IA대상 그랜드 파이널>>


사회『자~아. 이것은 굉장하군요. 쥬피터와 남코 엔젤, IA에리어 상을 이 두 그룹이서 독점! 대상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타카기「흠. 역시 우리 프로듀서군이군」


쿠로이「대상이 발표되기 전인데 그런 말을 내뱉다니 여유군, 타카기」


타카기「나는 그녀들과 그를 믿고 있으니까」


쿠로이「흥. 나도 똑같다. 그리고 믿는다고 하는 조건이 똑같은 이상,

실력에서 뛰어난 쥬피터가 우승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


타카기「언제부터 쥬피터가 실력이 위라고 착각하고 있었지…?」


쿠로이「뭣…이라…재밌군. 그렇다면 보여주지 않겠나, 765 프로덕션의 힘이라는 것을!」


사회『IA 대상은─────』


타카기, 쿠로이「「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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