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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전 여친 시호 vs 통근 아내 코토하(안 사귐) - 발렌타인 편 -

by 기동포격 2020. 3. 7.

코토하「흥흥~흐응♪」


코토하「카카오를 손에 넣기 위해 반년 전부터 현지까지 발품을 팔았어. 그리고 초콜릿을 만드는 기술을 처음부터 배워 드디어 완성한 초콜릿. 프로듀서도 분명 마음에 들어하실 터」



《달칵달칵》



코토하「프로듀서! 당신의 사랑하는 코토하쨩이랍니다~」


시호「자, 아~앙」


P「냠」


코토하「네, 네네네,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건데!」


시호「아, 코토하씨. 안녕하세요」


코토하「응, 안녕……이게 아니라!」


시호「어라? 저번에 말하지 않았던가요? 저희들 결혼했어요」


P「안 했어, 안 했어」


시호「어머나, 프로듀서씨도 참. 부끄러워하시기는. 귀여운 면도 있다니까」


코토하「어쨌든 프로듀서한테서 떨어져!」


시호「뭐, 어때요. 부부이고」


코토하「프로듀서는 아니라고 하잖아. 거기다 뭔데? 문을 열었더니 아~앙 하는 모습을 과시하고 있고…자랑하는 거야?」


시호「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이 자세로 기다리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코토하「내 알바 아냐. 것보다 치사해! 나도 아~앙 하고 싶어!」


시호「프로듀서씨가 그런 걸 허가해 주실 리가 없잖아요」


P「나는 별로 상관없는데~」


시호「어…」


코토하「봐봐. 프로듀서는 내가 더 좋다고 하잖아」


P「그렇게는 말 안 했는데」


시호「어째서인가요, 프로듀서씨…혹시…저한테 질리셨나요」


P「그 말도 안 했어」


시호「앗, 알았어요. 프로듀서씨는 상냥하니까 코토하씨한테 동정을 베풀었던 거군요」


P「……이제 그런 걸로 하자」


코토하「훗훗훗…그 판단이 명을 재촉하게 될 거야. 내 초콜릿을 먹으면 프로듀서는 한방에 넘어올 테니까」


시호「자, 프로듀서씨. 아~앙…」


코토하「내 말을 들어!」


시호「어머, 죄송해요. 이야기가 길어질까 싶어서 무심코…」


코토하「참나…잠시도 방심 못하겠다니까…」《부스럭부스럭》


코토하「쨔쟌! 코토하 특제 미니미니 코토하쨩 초콜릿이에요~♪ 꺅///」


P「………」


시호「………」


코토하「왜 그러세요, 프로듀서씨. 아, 혹시 부끄러워하시는 건가요? 그런 모습도 멋져요」


시호「코토하씨는 그런 사람이군요」


코토하「뭐가 그런 사람이라는 건데」


시호「천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시네요」


코토하「나는 천연이 아니야」


시호「쳔연인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말해요. 레이카씨가 좋은 예죠」


코토하「어머나, 우리 둘 밖에 없는데 다른 여자의 이름을 꺼내다니…」


시호「하아…이제 됐어요」


코토하「커험. 그럼 다시 한 번…프로듀서, 아~앙」


P「………」


코토하「왜 안 드시나요?」


P「아니…뭐라고 할까…묘하게 리얼한 초콜릿이라 주저하게 되서」


코토하「과연. 저도 이걸 만드는 데 엄청난 고생을 했으니까요」


시호「헤에~」


코토하「어머. 흥미 있어보이네, 시호. 특별히 가르쳐줘도 괜찮아」


시호「딱히 흥미없어요」


코토하「틀을 만들었어」


시호「제 이야기 들으셨나요? 것보다 틀을 만들었나요」


코토하「아무리 나라도 단기간에 초콜릿을 정밀하게 만들 수 없어. 그렇다면 틀에 넣어서 굳히는 게 편하잖아」


시호「편하다고 하셔도…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코토하「사랑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시호「하아…뭐라고 할까…코토하씨의 사랑은 무겁군요」


코토하「무거워? 프로듀서를 향한 나의 사랑이 시호처럼 가벼울 리가 없잖아」


시호「누가 가볍다는 건가요!!」


코토하「아아아아!!!!」


시호「이번에는 뭔가요!」


코토하「이 도움 안 되는 사람 같으니! 너랑 대화를 하다가 조금 녹아버렸잖아」


시호「제가 알 바 아니에요. 코토하씨가 멋대로 한 일이잖아요」


코토하「하아…모처럼 만든 코토하쨩 초콜릿이…이걸 프로듀서한테 드리고 다음은 저를 드셔주세요 작전이 수포로 돌아갔어」


시호「상당히 조잡한 작전이군요」


코토하「헛! 잠깐 기다려봐…이대로 프로듀서한테 초콜릿을 드리면 내 손에 묻은 초콜릿도 핥아주실터…」


시호「당신은 바보인가요?」


코토하「프로듀서! 그러니 제(손에 묻은 초콜릿)을 드셔주세요!」


메구미「자, 프로듀서. 아~앙…」


코토하「………메구미?」


메구미「……냐하하. 들켰다」


코토하「하고 싶은 말은 있어?」


메구미「………36계 줄행랑!」《다다닷!》


코토하「야~! 거기서~!」《다다닷!》


시호「……바람 같이 와서 바람 같이 떠났네요. 프로듀서씨」


P「그렇네」《우물우물》


시호「그런데…뭘 그렇게 맛있는 듯이 먹는지 저한테 설명해주실 거죠?」


P「어? 아니…이건 말이지…」


시호「괜찮답니다. 모처럼 맞는 발렌타인이니까 저 그렇게 화 안내요」


P「결국 화내는구나」


시호「대답에 달려있겠지만요. 초콜릿 같이 달콤하게 넘어 갈 거라 생각하면 큰 착각이랍니다」


P「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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