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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완결/타카네「서바이벌 게임?」

타카네「서바이벌 게임?」3 완

by 기동포격 2014. 9. 25.

- 광장, 아즈사 



간신히 진정한 아미는 아즈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미「어, 어디서 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격을 당해서, 그래서・・・」 


아즈사「어머어머. 하지만 아미랑 나는 적이고・・・」 


아미「이제 싫어. 빨리 도와줘! 팬티 갈아입고 싶어!」 


아즈사「팬티?」 


아미「우・・・아니, 저기・・・」 



아미는 무심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다.







아즈사「・・・」 



아즈사는 함정을 보건데, 저격을 하고 있는 건 아마 유키호일거라 생각했다.


일단은 B팀의 사람들을 처리하는 게 먼저지. 거기에・・・이건 너무 심했어.


그렇게 생각한 아즈사는 아미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아즈사「알겠어. 아무래도 아미는 우리 A팀의 협력자라고 봐도 좋을 것 같고」


아즈사「그리고 마미의 원수도 갚아야지・・・」 


아미「아즈사 언니!」 






아즈사는 일단 총탄 자국을 살펴보고, 탄환이 날아온 곳을 C거점이라 확신했다. 



아즈사「무사히 도착할 수 있으려나?」 



아즈사는 혼자서 중얼거리며 수풀로 모습을 감추었다.  


・・・ 






- C거점. 치하야 



치하야「(하기와라씨. 왠지・・・엄청 무서워・・・)」 



C거점 주위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치하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치하야「그건 그렇고, 하기와라씨가 저렇게 야단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저격을 하고 있는 것 치고는, 아무도 오지 않네・・・」 



치하야가 하품을 크게 하면서 혼자 멍하게 중얼거리던 순간,


수풀을 밀어해치며 아즈사가 튀어나왔다. 


방심하고 있었던 치하야는 당연히 반응을 하지 못했다.  



아즈사「어머, 치하야. 움직이지 마렴」 






방긋 미소 짓는 아즈사. 하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멜빵끈을 X자로 교차시켜 양옆으로 매고 있던 두 정의 MP40를 재빠르게 겨눈다.  


멜빵끈은 아즈사의 풍만한 가슴사이에 끼여, 그 가슴을 보다 강조하는 형태로 되어있었다.







치하야「아, 아즈사씨・・・큿!」 


아즈사「?」 



아즈사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 움직임에 연동되어 강조 된 풍만한 가슴이 흔들린다.


그것이 결정적이었다.



치하야「가・・・」 






아즈사「가?」 


치하야「가슴은 장식이에요!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몰라요!!」 



가슴둘레의 격차 때문에 분노가 정점에 달한 치하야는, 그 가슴을 향해 탄환을 발사하려고 손에 들고 있던 P90을 겨눴지만 늦을 수 밖에 없었다.


발포음이 울리고, 치하야가 지면에 엎드린다.



치하야「가, 가슴따위・・・」 


아즈사「그러니까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아즈사「그럼・・・」 



치하야의 가슴에 탄환을 박아 넣은 아즈사는 C거점의 발코니를 향해



아즈사「벌을 받을 시간이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생긋 웃었다. 그리고 차가운 시선을 한번 주고는, 걸음을 옮겼다. 



・・・ 






 - C거점, 유키호 



탕하고 메마른 발포음이 울려퍼진다.  


유키호는 그 발포음으로 인해 냉점함을 되찾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키호「치하야!?」 



습격을 당했어! 빨리 도우러 가야해・・・ 


유키호가 옆에 놓여있던 MP5에 손을 뻗으려고 한 순간. 



「움직이지 마렴. 유키호」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쿡 



딱딱하고 차가운 것이 뒤통수에 닿는다.  



유키호「그, 그 목소리는 아즈사씨!? 하, 하지만 어떻게 등 뒤로・・・」 


아즈사「발코니, 점프했더니 가장자리에 손이 닿던걸? 그대로 올라왔지. 후후」 



아즈사는 방글방글 웃으며 유키호에게 총을 들이대고 있었다. 



유키호「어, 어쩔 생각이시죠・・・?」 






유키호는 아즈사에게 묻는다. 유키호의 목소리에 울먹임이 섞인다.



아즈사「어머, 딱히 뭘 하지는 않을 거야. 단지 포로가 되어 벌게임을 받아야 할 뿐」 



차가운 목소리로 아즈사는 말한다. 



유키호「버, 버, 벌게임!?」 


아즈사「장난이 좀 심했어. 유키호」 


・・・ 






- 세이프티 에리어



P「아, 아즈사씨 무서워어어・・・」 


리츠코「역시 평소에 화를 안 내는 사람이 화를 내면 무섭네요・・・」 


아즈사『프로듀서씨. 포로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P「아, 네. 유키호에게 세이프티 에리어로 오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벌게임 내용도」 


아즈사『알았어요~♪』 


리츠코「대체 어떤 벌게임일까요・・・」 


P「으, 으~음. 솔직히 아즈사씨가 생각한 벌게임 같은 건, 상상이 가질 않는데・・・」 






 - 잠시 후 -  



유키호「우, 우우・・・무서웠어요・・・」 


P「뭐, 유키호의 저격도 충분히 무서웠지만 말이지」 


리츠코「그래서 벌게임 내용은 뭐라도 하던?」 


유키호「힉. 저, 저기・・・무대에서・・・라이브를・・・」 


P「음, 평범한데. 전혀 벌게임 같은 느낌이 안 드는걸・・・」 


유키호「남자 관객만 있는 무대에서 수영복 차림을 하고 라이브를・・・・!!」 


리츠코・P「아~・・・」 






유키호「이, 이거 꼭 해야하나요?」 


P「뭐, 규칙이니까 말이지!」 


리츠코「유감이지만・・・규칙이니까」 


유키호「우, 우우우우우우. 구, 구멍 파고 묻혀 있을게요!!」 


P「야, 야! 유키호!」 


리츠코「그럼 계속해서・・・」 


P「어, 어이! 리츠코! 말리는 거 도와줘! 우와, 벌써 5M 가까이 파내려갔어!?」 


・・・ 






- C거점, 아즈사 



아즈사「후우. 유키호한테 벌도 줬고, 이제 어쩌지」 



유키호를 항복시킨 아즈사는 C거점 2층에서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즈사「아, 그러고 보니 아미를 도와줘야지」 



아미를 생각하니, 입가가 절로 느슨해진다.






적병을 쓰러뜨린 만족감과 더불어 아미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아즈사는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다. 



「죄송해요. 아즈사씨」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뒤에서 소리 없이 다가온 검은 그림자는 아즈사의 등을 이미 베고 있었다. 


・・・ 






 - 광장, 이오리 



이오리는 유키호가 행하는 저격을 오두막 그림자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오리「・・・끝난 거야?」

 


아미의 모습을 살피려 광장으로 눈길을 돌리니, 아미는 아직도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오리「・・・아미. 역시 넌 용서할 수 없어」

 


이오리는 이 전장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발사된 탄환은 아미의 어깨에 명중, 아미는 그대로 지면으로 쓰러진 재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이오리「・・・하아」 







위험이 사라지고 피로가 온 몸을 덮친다.


오두막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은 푸르고, 구름 한 점 없었다.


・・・ 







- C거점, 마코토 



마코토「늦었나・・・」 



바닥에 쓰러진 아즈사를 내려다보며, 마코토는 중얼거렸다. 


무전을 받고 갑자기 달려 나간 타카네. 그 타카네에게 버려진 마코토는 B플래그를 방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오리와 유키호가 주고받는 무전을 들은 마코토는, 직감적으로 유키호가 위험에 빠지는 게 아닐까 하고 느꼈고, C거점을 목표로 발걸음을 옮겼던 것이다. 


C거점에 도착했을 때, 마코토는 거점 앞에 쓰러져 있는 치하야를 발견했다. 치하야를 발견한지 얼마 되지 않아 거점 안에서 총소리가 울려 퍼지는 걸 들은 마코토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안으로 침입, 나이프를 이용해 아즈사를 등 뒤에서 베었다. 



마코토「B플래그로 돌아가야지・・・」 





계단을 향해 뒤로 돈 순간, 뭔가를 감지한 마코토는 전방으로 굴렀다. 


빈 공간을 베는 소리와 함께, 방금 전까지 마코토의 목이 있던 공간을 나이프가 가른다.



히비키「역시나 마코토.  굉장한 감지능력이야~!」 



대체 언제 잠입했을까. 실내에는 검정색의 타이트한 의상으로 몸을 감싼 히비키가 있었다. 



마코토「히비키・・・!?」 



낙법을 이용해 재빨리 일어선 마코토는 히비키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마코토는 왼손에 나이프를 들고, 히비키를 향해 겨누었다.



히비키「아까 아즈사를 찾아내서 모습을 보고 있자니, 거점을 제압해버리더라고. 괜찮은 걸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마코토가 있길래 승부하러 왔어!」 



마주하고 있는 히비키는 나이프를 두 개 가지고 있다.  


팔꿈치를 가볍게 구부려 앞으로 내민 왼손은,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들이기 위해 나이프를 역수로 잡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나이프는 옆구리에 붙이고, 몸은 구부려서 상대방이 공격하기 어렵게 면적을 최대한 좁게 유지하고 있었다.


서로의 거리는 2M. 마코토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의식을 집중했다. 



히비키「말은 필요없다? 본인, 외로워・・・」 



그렇게 말하면서도 낙심한 모습은 한 치도 보이지 않는 히비키. 입꼬리를 올리며 히죽 웃는다. 






원을 그리듯, 서로 견제하며 거리를 서서히 줄여간다.


실내는 찌는 듯이 더웠고, 마코토의 뺨에는 땀이 흐른다. 


땀이 턱 끝에서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순간, 히비키는 깊게 파고들며, 마코토에게 육박한다.  


그 움직임에 이끌린 마코토는, 히비키의 왼손 손목을 노리며 나이프를 내민다. 


히비키는 마코토의 나이프 움직임을 보고, 왼손에 들고 있는 나이프로 받아 흘러 넘기면서, 옆구리에 붙이고 있던 오른손의 나이프를, 마코토의 복부를 노리며 재빨리 내민다.


그 움직임을 눈으로 쫒고 있던 마코토는 몸을 비틀며 나이프를 피한다. 그리고 그대로 덤블링을 하며 히비키가 오른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를 차버린다.  


엉겁결에 나이프를 놓친 히비키는 마코토와 거리를 벌리고, 왼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를 오른손으로 가져간다.  






마코토는 자세를 재빠르게 고치며 히비키와 정면으로 마주한다.



히비키「・・・마코토는 역시 대단하구나~. 본인으로서는 역시 이길 수 없는 걸까」 



여전히 당돌한 미소를 짓고 있는 히비키. 한 방울의 땀이 히비키의 관자놀이를 가로지른다.  


마코토는 히비키가 하는 말에 대답하지 않고, 방금 전과 같이 나이프를 잡는다. 단 한 순간의 틈도 놓치지 않기 위해, 의식을 다시 집중한다.  



히비키「(이건 쓰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히비키는 왼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를 잃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금 전과 같이, 오른손에 든 나이프를 옆구리에 붙이는 듯 들고, 왼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 






- 세이프티 에어리어



리츠코「아까 나이프를 찬 시점에서, 마코토는 나이프에 접했으니 아웃 아닌가요・・・?」 


P「뜨거운 전개가 펼쳐지고 있으니 통과. 다행히 두 사람 다 상처는 없는 것 같고」 


리츠코「뭐, 프로듀서가 그렇다고 하면 상관없습니다만・・・어쨌든 히비키는 전술, 마코토는 신체능력이라는 느낌의 싸움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거」 


P「응(그건 그렇고 히비키가 들고 있는 나이프・・・)」 



・・・ 






 - C거점 마코토 



마코토는 히비키와 정면으로 마주선 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나이프를 한 개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자세를 취하는 히비키의 계략을 읽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 채, 조용히 시간이 흐른다.  


여름의 더위가 두명을 덮친다. 밖에서는 매미들이 소란스럽게 울고 있었다.


마코토는 히비키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시간 벌기라고 판단했다. 


다른 적이 뒤에서 덮치기 전에 빨리 결판을 내야한다고 판단, 마코토는 히비키에게 다가간다.


마코토의 행동에 대해 히비키는 자세를 계속 유지하며, 마코토를 요격하는 형태를 취한다. 






마코토가 적을 반드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간격. 서로의 거리가 그 간격에 들어간 순간, 마코토는 히비키의 왼팔을 노리며 깊이 파고들었다.



히비키「마코토, 본인의 승리야!」 



마코토가 휘두른 나이프가 히비키를 가르는 순간. 


히비키가 들고 있던 나이프에서 마코토를 노리며 칼날이 발사된다.


깊게 파고든 마코토에게 칼날을 피할 여유는 없었다.  


마코토는 나이프를 휘두르는 것과 동시에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마코토가 휘두른 나이프는 히비키를 갈랐고 히비키도 같이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 






 - B필드, B플래그에서 북서쪽으로 400M 지점. 이오리

 


피곤한 몸을 채찍질하며, B플래그로 달린다.


무전기로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것을 봤을 때, C분대는 전멸. 하지만 거점에는 마코토가 남아있을 터였다.  


그렇게 생각한 이오리는 침공을 포기, 플래그 방어와 마코토와의 합류를 목표로 정하고 B플래그를 향해 달렸다. 


・・・ 







- 광장. 하루카, 미키

 


하루카「마, 마미・・・! 당했어・・・」 


미키「아후우. 하루카, 빨리 깃발을 빼앗고 게임을 끝내는 거야」 



당황하며 쓰러져 있는 마미에게 달려가는 하루카와는 대조적으로, 미키는 태평하게 하품을 하며 말했다.



하루카「미키・・・그렇네. 빨리 끝내자・・・」 



미키랑 하루카는 B플래그를 목표로 하며, 광장에서 수풀로 들어갔다.


・・・ 






 - B플래그. 이오리 



숨을 몰아쉬며 B플래그에 도착한 이오리는, 주변을 둘러보며 마코토를 찾았다. 


하지만 마코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오리「마코토・・・」 



이오리는 혼자서 플래그 주위를 바라보며, 이리저리 궁리를 했다.







플래그 앞에는 바이게이트가 있었다. 여기에 마코토가 없다는 것은 아마 남아있는 사람은 나뿐이겠지・・・ 


그렇게 생각한 이오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확인한다. 


남아있는 것은 수류탄 두 개, SCAR 탄창이 두 개, 그리고 글록과 글록 탄창 세 개.


상대의 잔존병력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두 명 이상은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 이오리는 플래그 주변에 함정을 설치하고 요격을 하자고 생각,  준비를 시작했다. 


・・・ 







- B플래그에서 북서쪽으로 100M. 하루카, 미키

 


하루카「미키, 플래그야! 플래그!」 


미키「보면 아는 거야」 



수풀 속에서 얼굴을 내밀어 바리게이트 주변을 살피며 하루카는 말했다.



미키는 하루카가 하는 말을 적당히 흘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미키「(플래그 주변치고는 적의 기색이 없는 거야・・・이건・・・)」 



미키가 천성으로 가지고 있는 감이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하루카「적은 없는 것 같네」 







미키「・・・응. 하지만, 일단」 



미키는 안고 있던 M60을 바이게이트를 향해 난사하기 시작했다. 


크고 날카로운 발포음과 함께 대량이 탄환이 발사 돼, 바리게이트를 벌집으로 만든다.








하루카「미, 미키!?」 


미키「정말로 서바이벌 게임이구먼, 이야! 후하하하하하하하」 


하루카「우와아・・・」 


미키「(그렇게 깬다는 듯이 쳐다보면 상처 입는 거야・・・하지만 이런 도발에 넘어오지 않는다는 건, 정말로 아무도 없다는 거야・・・?)」 



미키는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며 생각했다.






그런 미키를 뒷전으로 한 채, 하루카는 이미 깃발을 손에 넣을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았다.


하루카는 일어서서 플래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미키「하루카, 뭔가 있을지도 모르는 거야!」 


하루카「에, 아! 꺄악!」 



하루카는 자세를 무너뜨리며, 앞쪽으로 쓰러진다.



미키「하루카!!」 



쓰러진 하루카한테 미키가 달려간다. 하지만 하루카가 쓰러진 주변에는 함정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하루카「에헤헤. 넘어져버렸다」 







하루카는 수줍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미키「・・・정말. 하루카는 풀이 별로 없는 곳에서 걷도록 해. 넘어질 게 분명하니까」 



기가 막힌 미키가 말하자, 하루카는 



하루카「그것도 그렇네. 적은 없는 것 같고」

 


그렇게 말하며 수풀이 얇게 펼쳐진 길로 나온다. 

 


미키「하루카, 농담이야」 



어처구니 없는 듯 다시 한 번 미키가 말하자, 하루카는 놀란 듯이

 


하루카「에? 농담이었어!?」 






미키「(그야 그렇지)」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하루카를 보며 미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루카「이기면 프로듀서씨에게 전에 봐뒀던 펌프킨 푸딩을 사 달라 할 거야」 



미키「하루카, 그거 사망 플래그・・・」 



그렇게 말한 순간, 미키는 하루카 전방에 있는 와이어를 눈치챘다.



미키「하루카, 멈추는 거야!」

 


미키가 하루카를 향해 외쳤지만 한 발 늦었고, 하루카의 다리는 이미 와이어에 걸치고 있었다. 






하루카「에?」 



얼빠진 목소리를 낸 순간, 수류탄이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대량의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미키「하루카!」 



흙먼지가 개이자 보이는 것은, 하늘을 보며 지면에 쓰러져있는 하루카. 


미키가 하루카에게 달려가려고 수풀에서 빠져나온 순간, B플래그 방향 쪽에서 폭음과 함께 대량의 탄환이 쏟아진다.  


미키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바이게이트에 설치 된 M2를 잡고 있는 이오리의 모습이었다. 



・・・ 






 - B플래그. 바리게이트. 이오리

 


저런 즉석으로 만든 부비트랩에 걸리다니 ・・・역시나 하루카네. 




이오리「그건 그렇고・・・」 



하루카 옆에 쓰러져 있는 미키를 보며 이오리는 중얼거렸다. 



이오리「미키까지 함께 처리하다니. 상당히 싱거웠는걸」 



그렇게 말하며 권총집에서 글록을 뽑고, 바리게이트 내려가려고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야요이가 있었다.



이오리「야, 야요이・・・!?」 


야요이「이오리・・・」 







야요이의 손에는 M1911가 쥐여져 있었다. 






야요이「이제, 끝내자・・・나는, 이오리랑은 싸울 수 없어・・・」 



야요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이오리「야요이・・・」 


이오리「하지만 너한테도 같이 싸운 동료가 있잖아. 끝까지 싸우도록 해!」 



이오리의 뇌리에 함께 싸우다 쓰러진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야요이「・・・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 






야요이는 그렇게 말하며 손에 쥐고 있던 M1911를 이오리에게 겨눈다.  



이오리「・・・윽!!」 



이오리도 한 발 늦게  글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울리는 발포음은 단 하나. 이오리가 들고 있는 글록의 총구에서 화약연기가 피어오른다. 



이오리「야요이! 왜 쏘지 않은 거야・・・!」 






글록을 내던지고 무너져 내리는 야요이를 안으며, 이오리는 야요이에게 물었다. 



야요이「말했잖아・・・이오리랑 싸울 수 없다고・・・」

 


이오리에게 안긴 야요이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고개를 떨구며 눈을 감았다.



이오리「야요이, 야요이이이이이이이이이!!」 


・・・ 





- 게임 종료 후



P「이야~. 너희들의 연기력, 정말로 굉장했어」 


리츠코「연기력이 이 정도라면 드라마 같은 일도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마미「쓰러진 채로 죽은 척 연기하는 거, 완전- 힘들었어!」 


타카네「서바이벌 게임이라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경기이옵니다」 


P「뭐, 본래는 죽은 척 같은 건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치하야「(하기와라씨의 그 행동과 분위기는 절대로 연기가 아니야・・・)」 


마미「그건 그렇고, 그 저격은 완전 깜짝 놀랐어!」 






아즈사「(작은 목소리로)아미, 속옷을 빨리 갈아입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아미「!?」 


마코토「이야, 히비키와의 칼전은 불타올랐어!」 


히비키「마코토의 신체능력은 감탄밖에 안 나온다니까」 


하루카「내 활약은 전혀 없었는데・・・」 


미키「하루카는 평소대로였던 거야」 


하루카「미키!?」 


이오리「야요이, 마지막의 그건・・・」 






야요이「헤헤~, 역시 이오리랑 싸우는 건 할 수 없었어」 


이오리「정말, 바보라니까・・・그럼 프로듀서를 하룻동안 어떻게 부려먹을지 생각을 해놔야겠네!」 


마코토「헤헤~, 뭘 할까」 


타카네「귀하, 저는 라아멘이・・・」 


P「에, 에? 무슨 이야기!?」 


치하야「그러고 보니 하기와라씨는?」 


리츠코「아아, 유키호라면・・・」 


・・・ 






관중「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유키호「히이이이잉. 프로듀서・・・도와주세요오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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