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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진행/하루카「미약」

하루카「미약」

by 기동포격 2013. 12. 26.





하루카「이게?」


수수께끼의 피요「그래 피요. 겉보기에는 단순한 물이지만, 강력한 미약이다 피요」


수수께끼의 피요「일단 먹이고 싶은 인물에게 마시게 한다 피요. 마시게 한 후 5분 정도 그 사람의 근처에 있으면 된다 피요」


하루카「이런 걸 왜 나에게? 그리고 당신은 대체...?」


피요「단순한 사무원이다 피요」팟!


하루카「가버렸다...」



하루카「프로듀서씨! 오늘은 코코아를 끓여왔어요!」다다다다


코토리(뭐, 단순한 물이지만 말이지) 





P「오, 하루카. 고마워」


하루카「자! 쭈욱! 쭈욱하고 마시세요! 코코아를 쭈욱하고 마시면 피로가 풀린다고 해요!」


P「과연. 그럼 사양말고」 쭈욱


하루카「앗싸!」


P「음. 확실히 맛있네. 고마워, 하루카」


하루카「에헤헤...」 





P「...」 키보드 달칵달칵


하루카「...」


P「...? 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에!? 아, 아니요, 에, 그러니까, 그 뭐 하고 계신 걸까 해서」


P「응? 이거? 단순한 스케줄 조정이야. 그런 질문을 하다니, 하루카 답지 않은데」


하루카「에!? 아니, 프로듀서씨도 매일 큰일이시네요」


하루카(어라?..효과가 없는 건가?...프로듀서씨는 둔하니까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건가...? 아니아니아니! 그 미약이라는 걸 믿는 건 아니고...!)


삐삐삐삐


P「응? 전화...여보세요. 마미? 왜 그래?」 





P「뭐? 물건을 놔두고 갔다고? 알겠어, 지금 갈게」


P「미안, 하루카. 잠시 사무소 좀 부탁해!」


하루카「아, 네!」



하루카「하아...미약...이런 게 효과가 있을까...」


하루카「...」


프로듀서씨가 앉아 있던 의자...아, 밖이 추운데 코트 놓아두시고 가셨네.


잠시라면 앉아있어도 괜찮겠지. 사무소를 부탁한다고 하셨으니.


하루카「하아...」 털썩





의자에 앉아, 나가시면서 켜두신 채 놔두고 간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린다. 

프로듀서씨는 이런 식으로 일하고 계시구나.


하루카「...추워」


코트를 걸치자.


하루카「...응. 따뜻해」


프로듀서씨의 코트를 걸치고, 프로듀서씨의 의자에 앉아, 프로듀서씨의 책상에 엎드린다.


하루카「냄새가 나네」


냄새를 맡는다는 건 변태일까?


하루카「나도 참 바보 같네. 미약 같은 걸 쓰다니」


하루카(자기자신에게 용기가 없는 탓에...) 





미키는 프로듀서씨에게 항상 달라붙어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프로듀서씨를 허니라고 부른다. 아미랑 마미는 장난이라며 달라붙는다.


하루카「나도...」


나도, 신경 써 줬으면 좋겠다

언제부터일까. 좋아하게 된 것은...


하루카「허니라 부르고 싶은데...아...」


얼굴을 왼쪽으로 돌리니, 흰 볼펜이 있다.


하루카「...」


얼굴이 곧 뜨거워진다. 

프로듀서씨의 생일 때 내가 준 볼펜이다. 쓰고 계셨구나.


하루카「...///」


기쁘다.


볼펜을 가지고, 책상에 낙서를 해본다. 





하루카「...」


잉크가 책상에 그려진다.

뭐라도 좋다. 나의 증거를 남기고 싶다. 하지만 속박과는 조금 다르다. 


하루카「아마미 하루카. 이곳에 방문」


빙글빙글, 적당히 검은 원을 그린다.

조금이라도 곁에 있고 싶다. 단순히, 볼펜 잉크라도. 그 만큼.


하루카「...좋아해요」


혼잣말인데, 얼굴이 새빨갛게 된다. 

미약을 쓴 그 기세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하루카「내일, 쿠키를 구워오자...」


프로듀서씨의 냄새에 안겨 눈을 감자, 곧바로 잠들어 버렸다. 





...


이런 꿈을 꿨다. 


하루카「하아...늦으시네」


내가 코타츠에 들어가 있다.


하루카「P씨, 아직 안 오시는 걸까」


P씨라니. 꿈에서는 결혼이라도 한 걸까?


하루카「프로듀서씨도 참! 일 때문에 늦는다고 말씀해주시지! 하루카씨를 기다리게 하다니 글러먹은 서방님이네요!」


하루카「빨리 돌아와줘...」


달칵


하루카「!」


...


하루카「...응...」 꼼지락꼼지락 





P「아, 하루카. 다녀왔어」


어라, 드디어 돌아오신 건가?


하루카「P씨...」


P「...에?」


어라?


하루카「에?...후, 후앗!! 저, 저, 저기, 프로듀서...씨!」


P「응...마미를 데려다 주고 돌아왔더니 자고 있길래...깨우지 않았어」


하루카「에. 나, 나도 참, 자버리다니...앗!///」


P「아~, 괜찮아, 괜찮아. 코트 정도는. 책상도 난 리츠코의 책상을 쓰고 있으니」


하루카「아...아우...///」 





P「P씨라니...무슨 꿈을 꾸고 있었을까」


하루카「아, 아아...///」


P「새빨갛게 됐네. 뭐, 묻진 않겠어」


...


하루카「프로듀서씨」


P「응?」


하루카「만약, 만약에 말이에요. 아이돌 중 누군가가 고백한다면...어떻게 하실 건가요?」


P「응응? 고백? 좋아한다고?」


하루카「...사랑한다고」


좋아한다는 아니다. 좀 더 좋아하니까.

사랑한다고 하고 싶다. 





P「거절할거야」


그렇겠지, 라고 생각했다. 알고 있다. 프로듀서씨는 그런 사람이다.

둔하고, 실수만 잔뜩 하시고, 전화를 받으면 누군가에게 꾸벅이고.

하지만 그런 프로듀서씨를, 나는...


하루카「그건, 아이돌이기 때문인가요?」


P「응」


아이돌과 프로듀서니까. 싫증나게 들은 말이다.

아이돌을 그만둔다면 어떻게 하실까.

사랑의 도피라도 해주시는 걸까?


하루카「그 사람이, 아이돌이 아니라면?」


P「...뭐, 생각해보겠지」 





침묵. 어떤 서류를 진지한 표정으로 주시하고 계신다. 

업무를 보고 계실 때의 모습, 좋아한다.

업무를 보고 계셔도 날 생각해주시면 좋을텐데. 

나는 진심으로 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된다.


하루카「프로듀서씨」


P「응?」


하루카「꿈은, 무엇인가요」


P「너희들 전원을 톱 아이돌로 만드는 것」


하루카「톱 아이돌이 고백한다면?」


P「뭐야, 하루카? 오늘은 꽤나 사랑하는 소녀 같네」


네.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소녀입니다.


하루카「저도 고등학생이랍니다. 그런 걸로 고민하기도 한다구요.」


P「하하하. 그렇지」 





P「응~. 너희들을 톱 아이돌로 만든 후, 그 뒤 고백을 받는다면?」


하루카「네」


P「...생각해 보겠지」


하루카「!」


P「그야 당연하지. 톱 아이돌이 고백하는데, 거절하는 남자가 있을 리 없잖아?」


생각해 본다고는 했지만 프로듀서씨는 둔감하시니 아무런 생각도 없으실 것이다. 


하루카「...프로듀서씨는. 괜찮으신가요?」


P「그렇지. 톱 아이돌이 된다면, 누굴 좋아하게 되도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을 테니 좋아하는 사람을 떳떳히 좋아해도 괜찮지」


하루카(좋아한다는 말이 자신을 향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계시겠지...)


하루카「알겠어요!」


힘차게 일어선다. 





하루카「아마미 하루카! 열심히 하겠어요!」


P「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긴 거야?」


하루카「...글쎄요! 어떨까요!」


코트를 돌려드린다. 솔직히 아깝지만.


P「아이돌에게 사랑받다니. 행복한 녀석도 있네」


당신이랍니다. 그 행복한 녀석은.

역시 이 사람은 둔감하다.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P「뭐, 사적인 일까지 간섭 할 생각은 없어. 하루카 마음대로 해」


하지만.


하루카「네. 열심히 할게요」


P「응. 힘내」


당신을.


하루카(톱 아이돌이 됐을 때...)


다시 한 번, 좋아하게 되었다.



아마미 하루카의 경우. 끝





(다른 평행세계)


치하야「미약?」


수수께끼의 피요「그래 피요. 강력한 미약이다 피요」


치하야「이런 건, 믿을 수 없습니다. 단순한 물이지 않습니까」


피요「그건 당신이 하기 나름...나는 단순한 사무원이다 피요」팟!


치하야「...」


치하야「미약...이런 걸...믿을 리가...」



치하야「프로듀서, 차 드시고 하세요」


P「응? 치하야가 차를 내주다니 내일 서쪽에서 해가 뜰려나?...고마워」꿀꺽꿀꺽


치하야(믿지 않아...믿진 않지만...넣어버렸어...) 





치하야「...」


P「...」 달칵달칵


치하야「...」 찰싹


P「!? 왜, 왜 그래? 치하야」


치하야「아니요...그, 추워서」


P「아, 난방 빨리 고쳐야겠네...」


P「손, 차갑잖아」 꼬옥


치하야「아...」


이 사람은, 이런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어떤 난방기구보다 따뜻한 손. 기쁘다. 


P「장갑은 제대로 끼고 있는 거야?」


치하야「아, 네...」 





P「앗, 레코딩 할 시간이다. 치하야, 가자」


치하야「네」


치하야(미약.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까...그것보다 그런 걸 믿는 게...아니라...)


부르르르릉


...


P「수고했어」


치하야「네」


P「오늘도 좋았어. 훌륭한 노래야」


치하야「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는 나를 칭찬해준다. 프로듀서가 나를 제일 신경 써 준다. 

좀 더 칭찬을 해줬으면 좋겠다.


치하야「신곡은, 어땠나요?」


P「응. 말 할 필요도 없을 정도」


치하야「에헤헤...」


칭찬받으면, 무심코 표정이 풀어진다. 머리도 쓰다듬어줬으면 하는데.


P「치하야, 좋은 얼굴을 하게 된 것 같네」


치하야「에?」


P「뭐라고 할까, 솔직하게 웃게 됐어」 





P「옷도 요즘은 멋을 내며 입고」


치하야「...」


P「다른 사람들하고 능숙하게 이야기를 하게 됐어」


P「처음과 비교하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


치하야「그러, 신가요」


분명, 프로듀서가 오기 전과 비교하면 그렇다.

프로듀서가 칭찬해주시면 기쁜데다가, 날 봐줬으면 해서 유행하는 옷도 사고 있다.


치하야「듣고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사랑은 맹목적인 것이다. 정말 그렇네요.





사무소


P「좋아. 나는 서류 정리를 할 건데, 치하야는 어쩔 거야?」


치하야「...잠시만, 여기 있겠습니다」


P「그래?」


치하야「...」


치하야「프로듀서」


P「응?」


소파에 앉아 말을 건다. 프로듀서는 칸막이 너머에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치하야「분명히 저는 변했습니다」 





치하야「그건 아이돌로서가 아니라 키사라기 치하야로서, 여러 가지가 변했습니다」


P「그렇네」


치하야「저는 당신 덕분에 웃게 되었고, 여러 가지 다른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상하다. 평소에는 이런 말 하지 않았는데.


치하야「하지만 그건...」


말하면 안 된다. 더 이상, 말하면, 안 된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치하야「당신을 위해서입니다」


P「나를 위해? 그건 기쁜데」


아아, 역시 이 사람은 둔감하다. 당신의 업무를 위해서가 아니야. 당신을 위해. 





치하야「아니요.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나는 일어선다.

칸막이 너머로, 프로듀서의 진지한 눈이 여길 보고 있다.


P「...치하야」


더 이상, 말하면 안 된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니까...

하지만.


치하야「절 웃게 만들어 준 건, 765 프로덕션의 사람들과 당신입니다」


P「...」


치하야「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돌. 당신은 프로듀서. 하지만」


그게 어떻단 말인가.


치하야「그러니까 뭐든 말하고 싶었습니다」 





P「치하야」


치하야「저는 공적으로는 아이돌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앞에서는, 키사라기 치하야로서 있고 싶습니다」


치하야「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치하야「한 명의, 남성으로서」


P「...」


말해버렸다. 과연 그 미약은, 효과가 있을까. 아니, 오히려 나에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 마음은, 미약의 탓이 아니라 생각한다.


P「나는, 너희들의 프로듀서야」


치하야「알고 있습니다」


너희들의 라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뭔가에 찔린 것 같다.

나만의 프로듀서로 있어줬으면 좋겠다. 





P「치하야」


치하야「윽」


더 이상 듣고싶지 않다.

알고 있다. 무슨 말을 할지.


P「그 고백에 대한 대답」


치하야「...」


거절당한다. 알고 있다. 

하지만...후회는 없다.


P「조금, 기다려주지 않을래?」


치하야「...에?」


P「나랑, 사귀는 것이, 지금 치하야가 꿈꾸는 거지?」


치하야「...네」 





P「그럼 먼저 나의 꿈을 이루어줘」


치하야「톱 아이돌」


P「맞아. 지금 나는 너희들을 정점에 서게 하는 게 꿈이야」


P「지금은 그게 먼저야. 대답은, 조금 기다려줘」


거절당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기쁨과 눈물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눈물을 참고.


치하야「네. 알겠습니다」


P「응. 고마워」 





치하야「근데 프로듀서, 꽤나 침착하시네요」


치하야「설마...고백에 익숙하신 건가요?」


P「설마」


P「네가 그렇게 티를 내는데 당연히 눈치 채지」


치하야「에?」


P「밤에 매일 전화하고, 매일 내가 출근하기 전에 와 있고, 가끔 내 얼굴을 보고 히죽거리잖아」


치하야「에, 에」


P「틈만나면 내 코트라든지 머플러를...」


치하야「잠깐! 잠깐! 말하지 마세요! 말하지...///」


P「이미 다들 뒤에서 수군거리고 있다고」


P「...눈치 못 챘어?」


치하야「...///」 





P「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들지」


치하야「당신은 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P「치하야가 알기 쉬운 것뿐이야」


P「뭐...하지만 이렇게 직접 고백 받으니 부끄러운데...」


치하야「저도, 부끄러워 죽을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듯한 미소.

나만을 바라보며 지어주면 좋겠다.

그걸 위해.


치하야「...열심히 할테니까요」


P「그래」


당신을, 다시 한 번 좋아하게 되었다. 





키사라기 치하야의 경우. 끝 





마코토「미약?」


수수께끼의 피요「그래 피요. 겉보기에는 단순한 물이지만, 강력한 미약이다 피요」


마코토「그런 소녀틱한 물건이...있을리가...」


피요「이걸 사용하면, 왕자님을 포로로!」


마코토「!」


피요「나는 단순한 사무원이다 피요」팟!


마코토「...」



마코토「프로듀서. 차, 드시고 하세요...」 





P「오? 마코토가 차를 내주다니, 내일 서쪽에서 해가 뜨려나」꿀꺽


마코토「에헤헤, 유키호가 가르쳐줬어요」


P「응, 맛있어. 고마워, 마코토」


마코토「에헤헤, 앗싸!」


...


마코토(근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미약같은 게 있을 리 없잖아...)


마코토「하지만 나도 소녀야! 핑크틱한 소녀야~아~!!」


P「헉!? 왜 그래, 마코토!」


마코토「아앗! 아,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P「역시 보이쉬 스타일은 싫어?」


마코토「에... 아, 아니요. 팬들이 좋아해준다면 괜찮아요, 그걸로」


P「역시 조금 무리해서라도 공주님역을 받아와줄까...?」


마코토「!」 화끈


P「앗! 마코토, 촬영시간이야!」


마코토「오늘 역할은...아, 마코토 왕자님의 차례인가요...」


P「어쩔 수 없잖아. 그런 프로그램이니까...자! 마음을 다잡고 촬영하러 가자!」


마코토「네! 그렇네요!」


... 





D「와우~! 오늘도 좋았다네, 마코토군!」


마코토「네! 감사합니다!」


D「역시 마코토군 멋지구먼! 여자한테 고백하기도 하는가?」


P「아하하...글쎄요. 마코토 가자」


마코토「아, 네! 감사합니다!」




P「나 참, 그 딴 말을 하다니, PD자식...」


마코토「진짜...저도 남자를 사랑하는 소녀라고요」


P「응?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


마코토「에! 아, 아, 아니, 아니요...」


당신이에요! 라고 말할 수 있을 리 없잖아요... 





D「아! 있었군, 있었어. 765 P씨! 깜빡하고 말을 안했네.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서 말이지!」


P「앗, 네! 미안, 마코토. 잠시만 기다려 줘」


마코토「네」


...


마코토「하아~아. 가버렸다....」


마코토「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니. 조금 신경 쓰이는데...」


살금살금


D「...그래서 말이지.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마코토군에게 코너 하나를 맡기려고 생각중인데」 





P「지, 진짜인가요?」


코너라. 공주님 역이 나오면 좋을텐데.


마코토「...그럴 리, 없지...」


D「그래. 마코토군을 남장시켜서 헌팅을 시키는 걸세.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P「헌팅, 인가요?」


마코토「...」


또, 남자 역. 헌팅이라니, 하고 싶지 않아.

거절해줘요. 프로듀서.


마코토「하지만...」


프로그램인데, 거절 할 수 있을 리 없지.





P「죄송합니다」


에?


D「하아?」


P「여자를 헌팅하는 그런 건...조금」


프로듀서. 무슨 말을 하시는 거 에요. 미움 받으시면 어쩌시려고.


D「잠깐 기다리게, P군. 마코토군은 그런 캐릭터가 아닌가?」


P「네. 알고 있습니다만, 그 전에」


프로듀서...


P「마코토는, 여자아이입니다」


마코토「...!」 






D「하아...이제 됐어. 이 코너는 다른 사람에게 맡길 테니까」


P「죄송합니다!」


D「괜찮~아, 괜찮~아. 다음 주에 보세. 그럼 먼저 가네」


...


P「아, 마코토...듣고 있었어...?」


마코토「프로듀서. 거절하셨네요」


P「하고 싶었니?」


마코토「그럴 리, 없잖아요...하지만...」


P「됐어. 저건 기획이 나쁜 거야」 





...


밖에서 기다리는 여자들「꺄악~! 마코토군!」


마코토「하하하! 고마워!」


P「자, 마코토 가자」


마코토「네!」


프로듀서밖에 없구나. 남자로서 내 이름을 여자답게 불러주는 건.

디렉터도, 팬들도 모두 마코토군으로 부르는데...그런 캐릭터인데.


P「자, 타세요. 공주님」


프로듀서는 언제나 문을 열어준다. 공주님이라 말하는 것도 이 사람이 해주니까 기쁘다.


마코토「흐흥. 오늘은 조수석에 타야지!」


그러니까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P「하하하. 자, 돌아갈까」 





마코토「프로듀서. 오늘은 감사해요」


P「응? 뭐가?」


마코토「거절해준 것, 말이에요」


P「으아...거절해 버렸네...일 줄어들지도...」


그래도.


마코토「그래도! 저는 기뻤어요. 헌팅 따위,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P「마코토는 여자니까. 그런 건 좋지 않아」


마코토「...///」 





마코토「프로듀서, 뿐이에요. 저를 여자라고 해주는 사람은」


P「에~? 765 프로덕션 안에서는 다들 그러잖아?」


남자 중에서, 라고 하는 의미에요.

둔감하다니까.


마코토「아까는 왕자님 같았어요」


P「하핫, 그래? 백마 같은 건 안 타고 있는데」


마코토「위기에서 구해주셨어요. 충분히 왕자님이에요」


P「그 말을 들으니 기쁘네」 





마코토「저, 예전에 말했죠? 언젠가, 저를 여자로 대해주는 왕자님이 나타날 거라고...」


어라. 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프로듀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으면...


마코토「지금은 프로듀서가 왕자님이에요!」


P「그, 그래? 기쁜데」


우와아아아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무슨 말을 한 거야, 나는!

이건...고백이잖아!?


P「...」


어라, 프로듀서...


마코토「귀까지 새빨개지셨네요. 프로듀서」


P「너도」


마코토「!...」 휙 





...


P「도착했어」


마코토「...프로듀서」


P「응? 왜 그래?」


마코토「보이쉬한 스타일의 저와 귀여운 스타일의 저 중에서, 어느 쪽을 좋아하시나요?」


P「으~음. 나는...」


P「나는 어떤 모습의 마코토라도 좋아할까나」


마코토「윽!///」 화끈



P「앗, 아니.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그...」


마코토「이상한 의미가, 아니신가요?」


P「에? 이상한 의미 쪽이 좋았던 거야?」 





여기까지 왔다면.

부딪혀보자.


마코토「저는 프로듀서를, 좋아해요」


P「아, 그래...프로듀서로서, 지?」


프로듀서, 곤란해 하고 계신다.

조용히 안전벨트를 푼다.


P「마코토?」


마코토「왕자님으로서, 말이에요!」


얼굴을 새빨갛게 하며 외친다.

누가 보든 알게 뭐야.

그대로 차에서 뛰쳐나가, 사무소로 달렸다.


그리고, 사무소 문에 기대어서


마코토「헤헤헤. 해버렸다...」


중얼거렸다.



키쿠치 마코토의 경우. 끝 





히비키「미...약...?」


코토리「옷스」팟


히비키「이런 평범한 물 같은 게 미약일리가 없잖아! 분명 거짓말이야」


히비키「본인은 완벽하니까. 이런 걸 쓰지 않아도 프로듀서의 하트를...하트...///」


히비키「우와아아아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부끄러워~!」푸드덕푸드덕





히비키「프로듀서. 이거 오키나와에서 먹는 요리야」


P「응? 어떻게 봐도 평범한 차인데?...」


히비키「오, 오키나와의! 사탕수수를 이용한 차야! 자자, 마셔마셔!」


P「호오. 이거 귀한 차이군. 잘 마시겠습니다」꿀꺽꿀꺽


히비키(흐흥. 식은 죽 먹기네. 프로듀서!) 





...


P「...」 달칵달칵


히비키「...」


P「있잖아」


히비키「으앗!?」 깜짝


P「히비키, 오늘은 오후부터 일이 있었지? 누굴 기다리기라도 하는 거야?」


히비키「응~. 아니, 가끔은 빈둥거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P「그래그래. 오후 촬영 때 쓸 대본은 제대로 읽었어?」 





히비키「흐흥. 제대로 읽어놨어. 본인은 완벽하니까 말이야. 가나하라고 쓰고 완벽이라고 읽는다고」


P「의미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것 같네」


우~, 프로듀서가 본인을 완벽하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본인이 잘하는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어


히비키「자, 잘하면 칭찬해 줄 거야?」


P「응. 나로 괜찮다면 얼마든지」


프로듀서가 해주는 게 좋아!

되, 될 수 있으면 머리를 쓰다듬어...듬어! 우갸~! 그런 말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히비키「!...~!!」 바둥바둥


... 





히비키「좋아, 프로듀서! 슬슬, 갈까!」


P「그래. 드라마 촬영인데 괜찮아?」


히비키「흐흥. 괜찮아! 아무 문제 없어!」


P「어떻게든 되겠지는 안 돼」


히비키「괜찮다니까!」


...


감독「그럼 다음 씬 시작!~ 씬 13!」


히비키「어떻게해도, 안 되겠습니까...?」


배우「그래. 하지만 널 위해 돌아와 주겠어」 





히비키「아...」


히비키(아앗! 큰일났어! 다음 대사...! 다음 대사는...!!)


감독「컷! 응!? 왜 그래!?」


히비키「아, 아아! 죄송합니다. 잊어먹었습니다...」


감독「어이어이, 이러면 곤란해. 뭐, 오랫동안 촬영하기는 했지만~. 조금 쉬고 할까!」


히비키「감독님. 저, 저 할 수 있어요...!」


P「히비키」


히비키「프로듀서, 본인...」 





P「조금 쉬도록 하자. 감독님이 말하는 대로 지금까지 계속 촬영했으니까」


히비키「본인, 본인...완벽하니까! 할 수 있어! 이대로 끝까지...」


P「히비키」


히비키「!」


P「잠시 쉬도록」


히비키「...응」


... 





고생하셨습니다


...


히비키「...」


P「그 뒤에는 아무런 하자 없이 할 수 있었잖아. 역시 히비키는...」


히비키「...완벽하지, 않았어」


P「응. 신경 쓰고 있었어? 하지만 그것 빼고는 좋은 연기였어. 넋을 잃고 봤다고」


프로듀서에게 넋을 잃고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심코 입꼬리가 올라간다.

하지마 곧바로 원래대로 돌린다.


히비키「완벽하지, 않았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히비키「!...그만 둬...」


P「왜?」


어제 그렇게나 연습했는데.

몇 번이나 했는데.


그 때 프로듀서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한 순간 새하얗게 되버렸어.


히비키「본인은 착각하고 있었어! 바보 같았어! 본인은 칭찬받을 만 한 건 아무것도...하지 못했어!」


P「히비키」 꼬옥


히비키「!」 





P「분명히, 히비키는 완벽하지 않아」


프로듀서가 말해, 버렸다

완벽하다면, 프로듀서에게 칭찬받을 수 있다. 프로듀서가 본인을 봐준다. 

완벽하지 않다면...


P「하지만 완벽하지 않기에, 내가 있는 거야」


히비키「에...?」


P「세상에 완벽한 아이는 없어. 뭘 위해서 프로듀서인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히비키」


히비키「왜냐햐면...왜냐햐면 완벽하게 되면...칭찬을 받을 수 있으니까...」 





P「분명 잘한다면 칭찬해야지」


잘했어! 히비키!


그 미소를 본인은 좋아한다. 

본인에게 좀 더, 그 미소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본인은 열심히 했다. 맹특훈을 해 실수 따윈 하지 않았다


P「하지만...」


히비키「?」


P「이렇게 실수 했을 때 위로하는 것도, 프로듀서가 할 일이야」


안 돼.


히비키「프로듀서...」 훌쩍훌쩍


울어버리고 만다. 





P「히비키는 이때까지 실수 같은 거 하지 않았으니까...더욱 괴로웠을 거야」


아니야. 본인이 우는 건, 프로듀서의 상냥함 때문이야.

본인은 아주 작아.

완벽하자고 진심으로 결심했는데, 지금은 프로듀서의 가슴 안에서 울고 있는 작은 존재.


히비키「...」 훌쩍훌쩍


하지만 프로듀서의 손은 따뜻했다.


P「...좋아. 히비키, 돌아갈까」


히비키「응...」 





꾸욱


히비키「...」


P「응? 왜 그래, 히비키」


히비키「조금만 더, 울어도 괜찮아?」


P「으응? 왜 그래...오늘은 여자아이 같네」


히비키「본인도 여자라구...」


프로듀서의 가슴, 기분 좋았으니까.


한 번 더, 뛰어든다


히비키「헤헤...」 히죽히죽 





P「어이어이, 안 울잖아」


히비키「사, 상관없어!」


계속 이대로 있고 싶다.

하지만.


히비키「...///」


역시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히비키「이, 이제 됐어」 팟


글러먹었어, 본인은, 솔직하지를 못해.





하지만 적어도.


히비키「...」 쿡쿡


P「응?」


차로 갈 때까지, 손만은 잡고 있고 싶다.


P「히비키는 어리광쟁이?」


히비키「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변태 프로듀서...」


P「히비키는 어리광을 그다지 부리지 않으니까. 언제든 어리광부려도 괜찮아」


히비키「...응...」 





히비키「프로듀서는 본인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P「그래. 아까 말한대로, 완벽 같은 건 없어. 완벽에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것이 훌륭한 거야」


히비키「...」


P「분명 히비키는 연기나 노래, 댄스는 훌륭해. 촬영 때는 완벽하다고 해도 괜찮겠지」


히비키「으, 응..」 히죽히죽


P「하지만 가끔 내가 손을 내밀어도 「괜찮아」라며 거절하는 때가 있지?」


히비키「그건 괜찮으니까...」


P「그건 좋지 않아」 





히비키「에...」


P「히비키는 내가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니까 손을 내밀어주고 싶어져」


P「가끔 히비키는 허세를 부리니까」


허세.

그렇구나.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억지로 말하는 건, 허세구나...


P「하지만 그런 히비키를 보고 있지면 기운이 나」


히비키「?」


P「뭐라고 할까, 열심히 하고 있는 히비키를 보자면 자신도 노력해야지, 그런 생각이 들어」 





히비키「그건...」


P「응...역시 히비키는 이대로가 좋을지도」


히비키「에에~ 어떻게 하란 말이야」


P「응. 이대로도 충분히 귀여우니까」


히비키「우엑!?///」두근


P「하지만...」


히비키「하지만?」


P「무리는 하지 마」


프로듀서 그러면 안 돼...그렇게 진지한 얼굴을 하면...


히비키「으, 응...///」


지금, 본인의 얼굴 새빨개졌을까?


P「좋아. 슬슬 돌아갈까」


히비키「응...///」


... 





P「...」


히비키「...」


이제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


히비키「프로듀서...」


본인을 지탱해줬으면 좋겠다. 완벽하지 않은 본인을...


P「응?」


히비키「그...」


하지만 말할 수 없다.

말해버리면 지금의 관계도, 사무소에서도 있기 어렵게 될 것이다.

그 정도는 알고 있다.

본인은 완벽하니까. 





히비키「또 실수했을 때...」


P「그래. 언제든지 위로해줄게」


기쁘다, 본인은. 그 말만으로.


히비키「응」


다시 한 번, 좋아하게 되었다.




가나하 히비키의 경우. 끝


출처 - http://morikinoko.com/archives/518754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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