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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W

765 학원 이야기 √HW 9

by 기동포격 2016. 6. 2.

문화제의 방향성을 정하기 위한 회의가 있었다. 


오늘도 실행위원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P 「오늘도 못 정했나…」 


코토하 「그렇네…」 



우리 학원 학생들은 개성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의견 충돌이 자주 일어난다.


실행위원회의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라, 자리 위치 잡기 등으로 오늘도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P 「이런이런…이대로는 문화제 일정에 못 맞출 가능성도 있겠는데」 


코토하 「그렇게 안 되게 해야지…」




여하튼 의논에 집중하게 되면 이쪽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의논은 탈선에 탈선을 거듭, 산으로 가버리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 있었다.


회의를 할때 마다 이런 식이라, 코토하의 얼굴에 짙은 피로감이 묻어났다. 



P 「코토하, 괜찮아?」 


코토하 「…그렇네. 아직은, 괜찮으려나」 


P 「…」 



입으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쓰러져버릴 것 같다.


강제로라도 한 번 쉬게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었기에, 주의력이 산만해져 있었을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고 있을 때, 코토하가 발을 헛디뎠다.



코토하 「…에?」 



마치 슬로우모션 같이 코토하의 몸이 공중에 뜬다.  


코토하가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뜨고 있다. 



P 「코토하!」 



무의식중에 뛰어들어, 코토하를 감싸듯 껴안는다. 


코토하를 껴안고 있었으므로, 낙법을 하지 못하고 온 몸이 계단에 격돌한 후, 바닥에 어깨부터 메다 꽂히고 머리를 부딪쳤다.  



P 「큭!?」 



어깨에 격렬한 통증이 느껴진다.  


시야가 깜박깜박거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몽롱해지는 의식 가운데, 코토하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다. 

 


P 「코, 코토하. 괜찮아?」 


코토하 「나는 괜찮아. 그것보다 P군이!」 



코토하가 내 품 안에서 빠져나와, 눈에 띄게 당황하고 있었다.



코토하 「누구 없어요!? 누구 없냐고요!!」 



코토하가 울먹이며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P(코토하 몸, 역시 부드러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의식을 놓았다.  


전치 1개월이었다. 




어둠 속에 있던 의식이 부상해가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천천히 눈을 뜬다. 


눈을 뜨자 나를 들여다보고 있는 코노미 누나랑 시선이 마주쳤다.



P 「어…라…」 


코노미 「!?   정신이 든거지!? 모모코! 의사 선생님을 불러줘!」 



코노미 누나가 뒤돌아보며 외친다. 


잠시 뒤, 다급한 발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병실로 들어 온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아무래도 나는 코토하를 감싸고 계단에서 떨어졌을 때, 낙법을 취하지 못하고 머리를 부딪쳐 이틀 정도 기절해 있었던 것 같다. 



코노미 「내가 코토하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갔더니, 눈 뜨고는 못 볼 정도로 이성을 잃고 있어서 달래느라 혼났어…」 


P 「그렇구나…」 


코노미 「그리고 너, 앞으로 2, 3일 동안은 검사 입원해야 해」 


P 「2, 3일!? 그렇게 쉬었다가는 문화제 방침에 대한 결정이-」 


코노미 「그거라면 괜찮아」 


P 「에?」




코노미 「방침이라면 정해졌어. 코토하가 어제 정리해서 제출했으니까」 


P 「코토하가…」 



그렇게나 수습하는데 고생했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코노미 「그렇게 됐으니, 넌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쉬도록 해. 팔은 부러진 데다, 다리는 금이 갔으니까」 


P 「…」 



고정된 팔이랑 다리를 힐끗 쳐다본다.


코토하를 감쌌을 때 데미지를 입은 곳은 머리뿐만이 아니었다.

 


코노미 「일단 지금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더 이상 걱정시키지 마」 


P 「코노미 누나…」




다음날, 슬슬 방과 후려나 생각하고 있으니, 문이 갑자기 열리고 누군가가 병실로 뛰어 들어왔다. 



P 「으억!?」 



뛰어 들어온 정체불명의 인간은 내 목에 팔을 두르고, 죽을 힘을 다해 졸랐다.



P 「끄어어어억…」 


「P군…미안해, 미안해…!」 



그 정체불명의 인간은 일심불란하게 나를 부둥켜 안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담고 있었다.



P 「항복, 항복」 



그러나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건지, 나를 껴안은 채로 흐느껴 우는 목소리가 들려올 뿐이다.



메구미 「코토하~, P는 다쳤어」 



그리고 이어 숨을 헐떡이는 메구미가 병실로 들어왔다. 




코토하 「아…미안」 



겨우 해방된다.



P 「아니, 아니야」 



죽는 줄 알았지만, 부드러웠으므로 두근두근거렸다.

 


메구미 「상태는 어때?」 


P 「하루종일 침대 위에 있는 건 심심한걸」 


메구미 「그렇구나」 


엘레나 「정말이지~, 둘 다 뛰어가 버려서 찾았잖A」 



엘레나도 병실로 들어온다.



메구미 「미안미안」




코토하 「미안해. 내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탓에…」 



코토하가 고정된 팔이랑 다리를 본다.


그 눈동자는 격한 후회와 죄악감으로 차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P 「코토하는 다친 곳 없어?」 


코토하 「에? 나는…P군이 지켜줬으니까…」 


P 「그렇다면 다행이야」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


왼손으로 코토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P 「다친 곳이 없어서 다행이야」 



그러자 코토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메구미 「그런데 상태가 그러면 상당히 불편하지 않아?」 



병문안 선물인 바나나를 입 가득 넣으며 묻는다.



P 「음~, 뭐 불편하지」 



그 말을 들은 코토하가 살짝 반응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분 탓이겠지.



엘레나 「빨리 나으면 좋겠NE!」 



엘레나가 사과를 깍으며 그렇게 말했다.

 


P 「뭐, 나을 때까지는 한 손으로 어떻게든 할 거야」 


코토하 「그렇다면…」 



코토하가 고개를 들어서는



P 「응?」 


코토하 「그렇다면, 내가 P군의 수발을 들어줄게!」 


P 「…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2, 3일 동안의 검사 입원을 끝내고, 퇴원하는 날이 다가왔다. 


코노미 누나한테 부축을 받으며 현관으로 내려간다.


그러자 우리를 발견한 코토하가 믿기지 않는 속도로 달려왔다.



코토하 「코노미 선생님, 여기부터는 제가」 


코노미 「그럼 부탁할게」 



코노미 누나의 손이 떨어져 나가고, 코토하가 옆으로 파고들어온다.



코토하 「그럼 P군, 가자」 


P 「으, 응…」 



우리들은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후타미 병원을 떠났다. 




택시를 탄지 수십분, 우리 집 앞에서 택시는 멈추었다. 


코토하는 요금을 지불하고, 조금 몸을 구부려 내가 어깨에 손을 두르기 쉽게 해주었다. 


코토하한테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서 내리고, 운전기사 아저씨한테 목발을 받고 난 뒤 우리들은 집으로 들어갔다.



모모코 「…어서와」 



현관으로 들어가니 기분이 굉장히 안 좋은 모모코가 기다리고 있었다.



P 「다녀왔어…모모코, 기분이 많이 나쁜 것 같은데?」 


모모코 「모모코는 딱히 오빠한테 화내고 있는 게 아니야」 


P 「그래…?」




잘 보니 모모코는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보고 있는 건…코토하?



모모코 「…」 



모모코의 눈동자에서 격렬한 분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모모코 「언니한테 부탁받았으니 어쩔 수 없지만, 모모코는 코토하씨를 용서치 않을 거야」 


모모코 「주의를 못해 다치든 말든 모모코가 알 바 아니야. 왜냐하면 자기 잘못이니까」 


모모코 「하지만 거기에 오빠를 말려들게 하다니, 용서 못 해」 


P 「모모코!」 


모모코 「오빠는 조용히 하고 있어」




코토하 「…」 



코토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모모코 「…어쨌든, 오빠가 코토하씨 때문에 다친 건 틀림없는 사실이니까, 책임을 지고 정성스레 오빠를 돌보도록 해」 


코토하 「그래.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모모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도록 해」 



모모코는 그렇게 말을 내뱉고는, 거실을 향해 걸어갔다.



P 「미안, 코토하. 동생이」 


코토하 「아니야. 모모코가 말하는 대로니까」 


코토하 「그러니까 나는 P군을 받쳐 줄 거야, 반드시」 



코토하가 날 빤히 쳐다봐서 부끄러워진 나머지 고개를 돌렸다. 




코토하는 자신이 선언한대로, 내 수발을 들기 시작했다.


솔직히 미안해질 정도로 코토하는 헌신적이었다.  


내가 목이 마르다고 생각하면, 난데없이 차를 가져오거나 


화장실에 가려고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날 부축하고 있었다. 


솔직히 다리에 금이 가있기는 했지만, 목발이 있으므로 걸을 수 없는 건 아니었다.  


그걸 지나가듯 자연스럽게 코토하한테 전했지만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그런 나는 지금, 목욕탕에서 코토하한테 수발을 받고 있었다.  




코토하는 수영복을 입고 있었지만, 함께 목욕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한손으로는 몸을 씻을 수 없다면서 내 반대를 무릎 쓰고 바득바득 들어왔다. 


그 코노하는 지금, 내 등을 진지하게 씻기고 있었다.


나로 말하자면 좋아하는 아이랑 같이 목욕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위안 여행에서도 같이 온천에 들어갔었었지만,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나의 마음가짐이 천지차이로 다르다. 


내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 이상, 지금 이 순간은 나에게 있어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롤러코스트였다.  



코토하 「저, 저기 P군」 



고뇌에 빠져있으니 코토하가 말을 걸어왔다. 



P 「왜, 왜?」 



높아질 것 같은 목소리를 억누른다.



코토하 「아, 앞은…어쩔까?」




P 「에? 아, 일단 부탁드립니다」 



코토하가 한 말은 슬그머니 내 귀로 파고 들어왔다.


그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말했지만, 그건 명백한 실수였다.

 


코토하 「그, 그럼…」 



코토하의 손이 내 겨드랑이를 통해 앞으로 뻗어온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는 느낌으로, 힘이 별로 담겨 있지 않았다.


혹은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거겠지.



코토하 「…좋아」 



뭔가 각오를 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와 함께,  


부드러운 어떤 것이 등을 짓누르는 감촉이 느껴졌다. 




P 「!?」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감촉 때문에 혼란에 빠진다.



코토하 「P군, 너무 날뛰면 몸이」 


P 「윽…」 



너무 날뛰어 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낭패이다.  


그러니까 나는 저항을 그만두었다.



코토하 「영차…영차」 



코토하가 가슴을 밀어붙이며 내 몸을 씻는다.


코토하가 내 몸을 씻는 동안, 내 p가 P가 될 것 같았었지만 어떻게든 억누른다. 



P 「크으윽…」 



가벼이 승낙한 몇 분 전의 자신을 패고 싶었다. 




코토하의 팔이 목에서 가슴으로 내려가고, 그리고 배를 씻고 그 쯤에서 손이 멈추었다. 



코토하 「…」 



역시 코토하라도 그 이상 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 내려가서는 돌아오고, 내려가서는 돌아오고를 반복하며 내 배를 어루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P 「아~. 미, 밑은 됐어」 



것보다 코토하가 밑까지 씻으면 내 P가 리미트 브레이크해서 스트라이드 제너레이션 해버린다.



코토하 「그, 그렇구나…」 



코토하의 목소리에 유감스러운 감정이 담겨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신경 안 쓰기로 했다. 




목욕탕을 나와 방으로 돌아가니 이불이 깔려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를 고려하고 있는 걸까.



P 「코토하, 이제 괜찮아」 



밤이 깊긴 했지만, 코토하를 돌려보내려고 하니



코토하 「괜찮아. 나, 당분간 묵기로 했으니까」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

 


P 「어?」




침대로 들어가 얼마동안 눈을 감고 있었지만, 전혀 졸리지 않다.


코토하는 이불 속에서 규칙적으로 숨을 내쉬고 있었다.

 


P 「…너무 의식하는 거려나」 



코토하는 내 부상이 나을 때까지 묵는 것 같다. 


코토하네 부모님도 허락하신 것 같다.


우리 가족은 키가 작고 학년도 다르므로, 코노미 누나로서는 코토하가 묵으며 나를 돌봐주는 게 고마운 것 같다.  



P 「빨리 나아야지」 



매점에서 스파크 드링크라도 살까…




부상을 고려해, 평소보다 빨리 집을 나온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갈아입는 걸 도와주는 코토하가 귀여웠다. 


학원에 도착하자 토우마네가 말을 걸어왔다.

 


토우마 「얌마, 괜찮았어?」 


P 「보는 대로야」 


토우마 「건강해 보이는 걸」




우미 「있잖아, 코토하도 이래저래 바쁠 테니, P를 돌보는 건 나한테 맡기도록 해」 


코토하 「하지만 나 때문에 다쳐버렸고」 


우미 「괜찮아! 내가 P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코토하 「괜찮아. 나는 코노미 선생님한테 직접 부탁받았으니까」 


우미 「응,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일손을 놓을 수 없는 때가 있지? 그러니까 나한테 맡겨!」 


코토하 「괜찮아. P군을 우선시 할 테니까」 


우미 「…」 


코토하 「…」



우미 「하지만 코토하는 자리가 떨어져 있고, 그렇다면 옆자리에 앉아있는 내가 더 돌보기 좋잖아!?」 


코토하 「그렇다면 선생님한테 신청해서 1개월 동안만 P군 옆자리로 이동하겠어」 


코토하 「그러니까 우미, 나랑 자리를 바꿔주지 않을래?」 


우미 「…」 


코토하 「…」





계속





어떻게 된 거긴. 탁자에 칼 꽂아넣고 빨리 정하라고 죽은 눈으로 협박이라도 했겠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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