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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BND √HB(Arisa)

765 학원 이야기 BND √HB 1화

by 기동포격 2020. 11. 5.

P 「설마 폰을 깜박하다니…」



프로덕션에서의 업무를 끝내고 하교를 했었던 나였지만, 폰을 사무소에 놔뒀었다는 것을 깨닫고 되돌아왔다.



P 「그런데 문이 열려 있다니 어떻게 된 거지?」



사무소 열쇠를 받으러 교무실에 갔었지만, 사무소 문은 열려있는 것 같다.


분명 선배님들이랑 타나카씨 일행도 같이 하교 했을 터인데, 대체 누가…?


뭐, 아무래도 상관없나.


최대한 빨리 폰을 회수한 뒤에 돌아가자. 



P 「WAWAWA 와스레모노~」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사무소 문을 열었다.


그리고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아리사 「므훗♪ 므흐흣♪」



폰을 보면서 침을 흘리며 탐닉의 끝판왕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마츠다씨였다. 



P 「마, 마츠다씨…?」


아리사 「호에?」



내 목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드는 마츠다씨. 


그리고 나와 시선이 딱 마주치니



아리사 「아, 아와와와와」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리사 「자, 잠깐만요. 오, 오해는 금물이에요!」


P 「뭐, 뭘」


아리사 「이건, 그게. 그래! 그냥 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을 뿐!」


P 「그, 그렇구나. 무슨 영상을 보고 있었어?」


아리사 「네!? 그, 그건 그게…」



말하기 힘든 듯 입을 우물거리는 마츠다씨.



아리사 「아, 안 웃으실 건가요?」


P 「나는 남의 취미를 비웃거나 하지 않아」



남의 취미를 비웃거나 하지 않는다…아무리 그래도 토우마가 소녀만화를 사서 모을 때는 조금 역하긴 했지만.



아리사 「시, 실은 이거예요」


P 「이건…사진?」



마츠다씨가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여자와 같이 찍혀 있는 사진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옆에 서 있는 아이는 어디서 본 듯한…아.



P 「잘 보니 아마미씨잖아, 이 아이」



같은 반인 아마미 하루카씨가 마츠다씨와 같이 찍혀 있었다.


리본이 잘 보이지 않았기에 누구인지 구분을 못했어.



아리사 「맞아요! 아리사, 어제 라이브에서 하루카씨랑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P 「헤에…」



어제 휴일 출근을 못한다고 했던 건 이런 이유가 있었나.



P 「무슨 그룹인지는 모르지만, 마츠다씨는 아마미씨랑 라이브에 갈 정도로 사이가 좋구나」


아리사 「네?」


P 「응?」


아리사 「아리사가 갔던 건 하루카씨 라이브인데요?」


P 「어엉? 아마미씨 라이브? 어째서?」


아리사 「모르시는 건가요!?」


P 「우왓」



마츠다씨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으므로 무심코 몸을 젖힌다.



아리사 「하루카씨는 지금 인기 상승 중인 요주의 아이돌쨩이랍니다!?」


P 「아마미씨, 아이돌이었나」



같은 반이지만 전혀 몰랐다.



아리사 「개성이 중요시 되는 아이돌 업계에서 외모가 뛰어나게 좋은 것도, 노래를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리사 「어째서인지 눈을 뗄 수가 없어 응원하고 싶어지게 되는, 하루카씨는 그런 아이돌쨩이에요!」


P 「헤에…」



흥분 상태로 아마미씨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마츠다씨.


왠지 생기가 엄청나게 넘치는데.



P 「마츠다씨는 아이돌을 좋아하는구나」


아리사 「네! 아이돌쨩은 아리사의 꿈이자 희망이에요!」


P 「과연」



그런데 아이돌이라…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옛날 어느 아이돌이랑 친구였었지.



P 「있잖아, 마츠다씨」


아리사 「네」


P 「히다카 마이라고 알아?」


아리사 「히, 히다카 마이씨라고요!? 전설의 톱 아이돌쨩이죠!?」


P 「아마도. 나는 거기까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만난 적이 있어서 말이야」


아리사 「!?」


P 「어머니의 친구인 것 같아. 그래서 집에 놀러 오는 때가 있는데, 그 때 사진을 찍어서…」


아리사 「보여주세요」


P 「어?」


아리사 「히다카 마이씨는 사진이 거의 찍히지 않은 완전 레알 진짜 레어 아이돌쨩이에요! 부디 보여주세요!」


P 「따, 딱히 상관은 없는데, 집에 있으니까 내일 볼 수 있을 거야」


아리사 「그럼 지금 스오우씨 집에 가겠어요!」


P 「엉?」






P「다녀왔습니다」


모모코「어서와, 오빠…아, 그 사람은?」


아리사「안녕하세요! 아리사는 마츠다 아리사라고 해요! 스오우씨와 프로덕션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랍니다!」


모모코「헤에. 아리사씨라고 하는구나…모모코는 스오우 모모코야. 잘 부탁해」


아리사「잘 부탁해요, 모모코쨩!」


P「모모코, 앨범이 어디 있더라?」


모모코「앨범? 그거라면 오빠 방에 있는 거 아냐?」


P「그랬던가? 뭐, 일단 찾아볼게」


아리사「실례합니다!」



일단 마츠다씨를 데리고 방으로 간다. 



P「잠시 앨범을 찾을 테니 마음 편히 쉬어줘」


아리사「네, 넷!」



벽장에 머리를 박고 앨범을 찾는다. 


물건이 적으니 바로 보일 텐데…



아리사「아, 아리사도 도와드릴까요?」


P「아니, 괜찮아. 아마 이 쯤에…오, 찾았다」



찾던 앨범을 끄집어내어 표면에 쌓인 먼지를 턴다.


그리고 침대에 걸터앉아 앨범을 펼치니, 마츠다씨는 뒤에서 얼굴을 내밀어 들여다보았다.



P「이게 유치원 시절 쯤의 사진이니까…여기 근처려나」



있을 곳이 예상되는 곳을 찍어 페이지를 펼친다.



P「오, 있네」



펼친 페이지에는 초등부 시절 나의 사진이 있었다. 억지로 얽혀오는 마이씨와 그런 마이씨 때문에 미묘하게 싫어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나.



아리사「오오, 오오오오…!」



뒤에서는 마츠다씨가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다.



P「한 번 볼래?」


아리사「!」



너무 빨라서 잔상이 남지 않을까 싶은 속도로 몇 번이나 끄덕이는 마츠다씨. 


앨범을 넘기니 사진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집중하기 시작한다.



아리사「지, 진짜…! 진짜 히다카 마이씨…!」 



흥분해서 호흡이 거칠어져가는 마츠다씨. 


어지간히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리사「스, 스오우씨는 옛날부터 마이씨랑 교류를…?」


P「학원에서도 말했지만, 어머니와 친구라서 옛날에는 항상 놀러 왔으니까…마이씨가 아이를 낳은 뒤로는 발길이 뜸해기진 했지만」


P「하지만 모모코의 대모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신세를 지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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