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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HED √LR

765 학원 이야기 HED √LR 2

by 기동포격 2016. 8. 22.

P 「면식이 있는 사람은 세 사람뿐인가」 


엘레나 「KOTOHA도, MEGUMI도, UMI도, TAKANE도 SHOTA도 하는 김에 AMATOU도 다른 반이 되버렸SER」 


P 「단번에 쓸쓸해졌군」 


줄리아 「분위기 담당이 없으니까 말이야」 


P 「뭐, 반이 달라도 쉬는 시간에 만날 수 있으니 상관없지만」 



…딱히 외로운 건 아니거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선생님은 교단에 서서 자기 소개를 했다. 



「엇험~! B반 제군, 건강하나~?」 


「내가 이 반을 맡게 된 타카기 쥰지로다. 다들, 잘 부탁하네!」 



쾌활한 선생님이었다. 




그 뒤에는 전교집회 때문에 체육관…이 아니라, 올해 완성 된 극장으로 이동했다. 


이 극장은 매년 체육관의 사용권을 두고 대립해 골이 깊어지고 있는 동아리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 설립한 거 라고, 코토하가 가르쳐주었다.  


거기서 타카기 쥰이치로 학원장님이 평소와 같이 훈화를 하고, 나는 하품을 눌러참아 가며 그걸 듣고 있었다. 


학원장님의 훈화가 끝나고 교실로 돌아가는 도중, 시호를 발견했다. 


시호는 혼자서 걷고 있었지만, 오늘 아침 등교할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소곤거리면서 시호를 멀리서 에워싸고 있었다.



P 「…」 



역시 시호의 별명인 퀸자와 시호랑 뭔가 관계가 있는 걸까? 


돌아가면 물어보자. 




HR이 끝나고, 타카기 선생님이 교실에서 나간 후 여학생 한 명이 교단에 섰다.



「왓호이~! B반 여러분에게 드릴 선물이 있습니다!」 



검은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은 여자애…분명 사타케 미나코라고 했던가. 



미나코 「친하게 지내자는 뜻으로 참깨 경단을 만들어 왔어요! 괜찮으시다면 드셔주세요!」 



사타케씨가 난데없이 요리를 배달하는데 쓰는 그것(이름은 모른다)을 꺼내어, 교단에 그릇을 두었다.


거기에는 마치 막 만든 것 같은 참깨 경단이, 사람 수 만큼 놓여 있었다. 




P 「참깨 경단인가…」 



맛있을 것 같다.



엘레나 「자, P. 가져왔SER~」 


P 「오, 땡큐. 엘레나」 


줄리아 「작년에는 고구마 맛탕이었지」 



줄리아가 경단을 덥썩 물면서 말한다.



P 「헤~」 



경단을 입에 무니 화상을 입을 것 같이 뜨겁긴 했지만, 쫀득한 감촉에 고소한 참깨의 맛, 거기다 혀 위에서 사르르 녹는 앙꼬… 



P 「맛있는데」 


줄리아 「응」 


P 「이건 하나 더 먹고 싶어지는데」 



그렇게 말한 찰나



미나코 「방금 하나 더 먹고 싶다고 들었는데요!」 



교단에 있던 사타케씨가 내 뒤에 서 있었다. 




P 「우왓!」 



갑자기 뒤에 나타난 사타케씨한테 놀라 무심코 거리를 벌린다. 

 


미나코 「방금 하나 더 먹고 싶다고 들었는데요」 


P 「으, 응…배가 고팠다면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 


미나코 「그럼 하나 더, 어떠세요?」 


P 「미안. 점심도 먹고 해야 하니, 다음에 또」 


미나코 「그럼 저희 가게인 사타케 반점에 드시러 오시지 않을래요?」 


P 「흠…」




P 「…아니, 이번에는 사양해 둘게」 


미나코 「그런가요. 그렇다면 언제라도 가게에 와주세요! 반 친구 스페셜 서비스로 전 메뉴 곱빼기에요!」 


P 「응. 다음에 먹으러 갈게」 


미나코 「왓호이~! 기다리고 있을게요~!」 



사타케씨는 그렇게 말하고 요리를 배달하는데 쓰는 그것(이름은 모른다)을 회수해 돌아갔다.



P 「그럼 나도 돌아갈게」 


줄리아 「응, 그럼 다음에 보자」 


엘레나 「다음에 BA~」




신발을 갈아 신고 교문으로 향하니, 시호가 따분한 듯이 교문 옆에 서 있었다.



P 「시호」 


시호 「…오빠」 


P 「뭐하는 거야, 이런 곳에서」 


시호 「아니요, 별로…우연히 교문에 서 있었을 뿐이에요」 


P 「그렇구나. 난 이제 집으로 갈 건데, 같이 가지 않을래?」 


시호 「!   어, 어쩔 수 없네요. 오빠가 부탁하는데 차마 거절할 수도 없으니, 같이 돌아가 드릴게요」 


P 「하하, 그렇네. 그럼 부탁할게」




시호 「오빠, 점심은?」 


P 「응? 집에서 먹으려고 하는데」 


시호 「그럼 가는 길에 마트에 들르고 싶어요」 


P 「재료를 사는 거지? 간단한 거면 돼」 


시호 「네」 






시호 「오빠, 간단한 거라고는 하셨는데 어떤 게 좋으세요?」 


P 「아무거나」 


시호 「…만드는 입장에서는 그 아무거나 라고 하는 게 제일 곤혹스러운데요」 


P 「으~음, 그렇다면…우동이라던가?」 


시호 「우동…」 


시호 「…」 


시호 「다른 걸로 하죠」 


P 「?   상관없지만」




P 「생각한 것보다 많이 샀는걸」 


시호 「…그렇네요」 



시호가 마트 봉지를 들고 있지만, 무거워 보인다. 

 


P 「시호」 


시호 「네」 



나는 시호의 손에서 짐을 빼앗는다.



P 「무거워 보이니까, 나한테 맡겨줘」 


시호 「…」 



시호는 짐을 들고 있던 손을, 다른 한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P 「시호?」 


시호 「앗,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시호 「오빠, 짐을 맡겨도 괜찮을까요?」 


P 「응, 물론」 


시호 「감사해요」 



짐을 들고 걷기 시작한다. 



시호 「…빠의…그 때랑…었어…」 



뒤에서 시호가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모모코 「오빠, 시호씨. 어서와」 



집에 도착하니 모모코가 이미 돌아와 있었다.



P 「다녀왔어, 모모코」 


시호 「다녀왔어」 


모모코 「냉장고에 넣을 거 넘겨줘」 


P 「그래」 



셋이서 사온 걸 정리했다.



시호 「모모코, 점심으로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모모코 「으~음…모모코는 아무거나 괜찮아」 


시호 「…」




결국 간단하게 파스타를 먹게 되었다.



모모코 「…모모코, 파슬리 싫어」 


시호 「편식은 하면 안 돼」 


P 「파슬리 필요없다면 가져갈게」 


모모코 「그럼 부탁해, 오빠. 자」 


P 「아~앙」 


시호 「…」 


시호 「오빠, 저도 실은 파슬리가」 


모모코 「시호씨, 편식은 하면 안 돼」 


시호 「…」 


모모코 「…」 


P 「?」




다 먹은 후 시호와 함께 설거지를 한다.



P 「시호, 맛있었어」 


시호 「…인스턴트지만요」 


P 「그래도 누군가가 만들어줬다는 그것만으로, 맛이 있는 법이야」 


시호 「그,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시호 「그런데 오빠, 이 뒤에 용무 있으세요?」 


P 「음~, 딱히 없었다고 생각하는데…왜?」 


시호 「아니요, 물어봤을 뿐이에요」 


P 「그렇구나」




P 「아, 맞다. 시호」 


시호 「뭔가요?」 


P 「학원에서 도는 소문에 대해 묻고 싶어」 


시호 「…」 


P 「대답하기 어렵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시호 「…」 


P 「일단 첫 번째」 


P 「시호가 폭력을 이용해 학원을 지배하려 하고 있다, 이거 진짜야?」 


시호 「…네」 


P 「두 번째, 시호의 별명인 퀸자와 시호는 무슨 의미야?」 


시호 「푸흡」 



시호가 갑자기 뿜었다. 




시호 「콜록, 콜록」 


P 「괘, 괜찮아?」 



갑작스레 숨이 막힌 시호의 등을 문질러준다.



시호 「괘, 괜찮아요」 



시호는 심호흡을 해서 숨을 가눈다.



시호 「…그 별명은 저도 잘 몰라요」 


P 「그렇구나…그렇다면 세 번째」 


P 「시호의 목적은 뭐야?」 


시호 「…오빠랑은」 


시호 「오빠랑은…관계…없어요」 


P 「…그렇구나」




조금 거북한 분위기가 되어버렸지만, 저녁을 먹을 때는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참고로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거였다. 


맛은 평소와 달랐지만 나는 이쪽이 더 좋다고 했더니, 시호가 자기 날달걀에 흘러넘칠 만큼 간장을 붓고 있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눕는다.  


집에서 보는 시호와 소문으로 듣는 시호의 모습이 어떻게 해도 일치하지 않는다. 


밖이랑 안에서 성격이 바뀌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시호는 그런 타입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P 「…」 



수근거림을 듣고 있을 때의 시호는, 얼굴에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괴로워보였다. 


같이 사는 가족으로서는 그렇게 괴로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P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야」 



그러기 위해서는 시호가 얼버무린 질문을 밝혀내는 수밖에 없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눈을 감았다. 




다음날



토우마 「어이」 


우미 「점심 먹자!」 



A반에서 토우마, 쇼타, 우미, 메구미, 코토하, 타카네가 도시락을 들고 왔다.  



P 「대부대인걸…」 



책상을 붙이고 도시락을 꺼내려고… 



P 「…어라?」 


메구미 「왜 그래?」 


P 「아니, 도시락이…아~, 놔두고 왔을지도」 


우미 「아하하. P는 덜렁이구나!」 


P 「시꺼」




지금 사러가면 늦지는 않겠지… 


그렇게 생각해 일어서니



시호 「실례합니다」 



시호가 교실에 들어왔다.



P 「시호?」 


시호 「…오빠, 깜박하신 거예요」 



시호는 도시락이 든 가방을 들고 있었다.



메구미 「…오빠?」 


P 「오, 고마워」 


시호 「아니에요」




토우마 「키타자와잖아. 오랜만인걸」 


시호 「…아마토우 선배」 


토우마 「아마토우라고 하지마!」 


토우마 「그런데 오빠(兄さん)라고 부르는 건가. 그 무렵에는 분명 오빠(兄ちゃん)-」 


시호 「…」 


토우마 「」 



시호가 토우마를 쳐다보니 토우마가 조용해졌다.

 


시호 「그럼 오빠, 실례하겠습니다」 


P 「응, 고마워」 



시호는 교실에서 나갔다. 




메구미 「저기 P, 시호랑은 어떤 관계야? 오빠라고 불렀는데」 


P 「에? 뭐야, 갑자기」 


메구미 「됐으니까 대답해」 


P 「미안. 그 전에」 



신경 쓰이는 걸 물어볼까.



P 「토우마는 시호를 알고 있었어?」 


토우마 「?   뭐야, 그 질문」 


쇼타 「나도 시호를 기억하고 있는데」 


P 「그렇구나…」




토우마랑 쇼타도 시호를 알고 있었다. 


역시 나만이 시호를 몰랐던 것 같다.

 


P 「메구미, 아까 질문 말인데」 


메구미 「응」 


P 「시호는 내 사촌여동생…인 것 같아」 


메구미 「같다고?」 


P 「그래. 실은 나, 시호에 대해서 기억 못해」 


토우마 「뭐?」 


쇼타 「그렇게나 사이좋았는데」




우미 「…」 


메구미 「그렇구나. 사촌이구나…」 


P 「그래」 


엘레나 「왜 기억 못하는 거YA?」 


P 「나도 이유를 알 수가 없어」 



오히려 내가 기억 못하는 이유를 알고 싶을 정도다.





토우마 「코우사카」 


우미 「왜? 아마토우」 


토우마 「아마토우라고 하지마. 너, 뭔가 알고 있어?」 


우미 「음~, 짐작 가는 게 딱 하나 있으려나. 그 뒤로 시호링을 안 봤고」 


토우마 「…역시 무슨 이유가 있는 거구나」 


우미 「응」



토우마랑 우미가 무언가를 소곤거리고 있지만 놔두기로 했다.  



P 「…응?」 



도시락을 한 입 먹는다.


역시 평소와 맛이 다르다.


요 며칠 맛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

 


P 「응, 맛있어」 


메구미 「그러고 보니 P의 도시락은 처음 봤을지도」 


P 「음, 가끔씩 가져와」 


P 「코노미 누나가 내키면 만들어줘」 


메구미 「그렇구나」 


P 「요즘 들어서는 비교적 내 취향의 맛으로 되어가고 있어」 


메구미 「보자보자」 



메구미가 계란말이를 먹는다. 




P 「앗, 얌마」 


메구미 「흐~음. 이 맛이 P의 취향인가~」 


P 「내 반찬이…」 


메구미 「대신 이거 줄게」 



메구미가 내 입에 카라아게를 집어넣었다. 



P 「…뭐, 됐나」 



메구미의 카라아게도 맛있었다. 




방과후



시호 「…」 


P 「시호」 


시호 「오빠」 



오늘도 시호가 교문에 서 있었다.



P 「기다려 준 거야?」 


시호 「따, 딱히 오빠를 기다리고 있던 건 아니에요」 


시호 「그저 우연히 교문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오빠가 왔을 뿐이에요」 


P 「그렇구나. 우연히인가」 


시호 「네, 우연히에요」




P 「그건 유감인데. 만약 시호가 기다려주고 있었던 거라면, 기뻤을 텐데」 


시호 「…」 


시호 「…실은 오빠가 오는 걸…」 


우미 「P! 집에 가자!」 


P 「으엇」 



우미가 뒤에서 나한테 뛰어들었다.



시호 「…」 


우미 「어라? 시호링이다. 시호링도 같이 돌아가자!」 


시호 「저는…」 


P 「뭐, 모처럼 같이 있으니 함께 돌아갈까」 


시호 「…네」




귀갓길을 셋이서 걷는다.


우미가 왼손에 달라붙어 있으므로 걷기 어렵다. 



시호 「…우미씨, 오빠한테 너무 달라붙으시는 거 아닌가요?」 


우미 「에? 그러려나?」 


시호 「네. 두 분 다 나이를 드실대로 드셨으니, 너무 달라붙지 않는 게…」 


우미 「그럼 시호링은 오른손에 달라붙으면 되지!」 


시호 「…네? 왜 그렇게 되는 건가요?」 


우미 「그치만 오른손이 비어있으면 밸런스도 안 좋고」




시호 「…그렇네요. 밸런스는 중요하죠」 


P 「중요한가…?」 


시호 「이대로는 오빠의 밸런스가 깨져버리므로 어쩔 수 없어요.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고 시호는 내 오른손에 머뭇머뭇 달라붙어 왔다. 



시호 「…후후」 



시호가 한 순간, 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미 「…」 



우미는 우미대로 흐뭇하다는 듯 시호를 보고 있었다.



시호 「…헛!」 


시호 「오, 오빠.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분위기 타지 말아주세요」 


P 「예이예이」 



밸런스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나.


그대로 셋이서 귀가했다.






계속





같은 학년 히로인인 미나코, 엘레나가 B반인 것을 보아, 앞으로 P는 쭉 B반일 것 같네요. 그리고 P가 코토하를 코토하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2학년 때 어느 정도 진도는 나갔었던 것 같고..


시호가 우동을 싫어하는 거 보니, 여기서도 시호와 시즈카는 안 좋은 쪽으로 얽히나 봅니다. 이렇게 되면 시즈카편에 큰 관심이 가는군요. P를 뺏어가는 시즈카에 대해서 시호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시호가 여동생 포지션을 가져가면서, 앞으로 나올 모모코와의 대립도 재밌을 것 같네요. 의외로 우미와의 마찰은 없을 듯? 메구미라면 몰라도.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때려치우고. 시호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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