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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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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동포격 2016. 5. 2.

달칵



「……실례하겠습니다」 


「아무도 없네요」 


「그럼……」 


「일단은……」 



달칵




「여기가 거실」 


「변함없이 검소하기 짝이 없네요」 


「배치도 딱히 변한 건 없고요」 


「……어머, 이 책 본 적 없는 책인데」 



팔락팔락



「미스테리 소설」 


「프로듀서가 별로 읽지 않는 장르일터」 


「……이거 유리코 거려나」 


「단단히 말해둬야겠네……」 




「프로듀서의 컴퓨터」 


「이 파일은 일기려나」 


「저를 똑똑히 봐주시고 계시네요, 우후훗」 


「……다른 애는 보지 않아도 되는데」 


「자, 그럼……」 


「분명 이 근처에……찾았다」 


「녹음이 제대로 되어있으려나」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고」 


「……아아, 빨리 듣고 싶어」 




「프로듀서의 재킷」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롤크리너로 한 번 밀어두자」 


「응, 문제없음. 다행이다……」 


「바람을 피면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요, 프로듀서」 




「침실」 


「침대에 다이빙하고 싶은데」 


「……에잇」 


「후아……프로듀서한테 안겨 있는 것 같아……」 


「완전히, 녹아버릴 것 같은 느낌……」 


「프로듀서가 입는 잠옷」 


「냄새 직접 맡아도 괜찮은 거지?」 


「쓰~읍……후아……하앗……아아……음, 으으으으으으음!!」 


「하아, 하아하아……음, 하아……끝내줘」 


「아하, 팬티 젖어버렸다」 




「부엌,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구나」 


「그러고 보니, 집에서는 요리를 거의 안 한다고 했었던가」 


「다음에 뭔가 만들어 볼까」 


「프로듀서, 기뻐해 주시려나」 


「아, 머그컵 내놓고 그대로 두셨네」 


「……윽」 


「조금 정도라면……」 


「……할짝할짝……쭙……할짝, 할짝할짝」 


「푸하……하아하아, 프로듀서……」 




「다음은 탈의소」 


「프로듀서, 세탁물을 바구니에 넣어두고 방치」 


「타월 한 장 정도는 가지고 돌아가도 괜찮으려나」 


「새 거랑 바꿔놓으면, 들키지 않겠지」 


「아, 목욕탕에 있는 바디소프도 특제 바디소프로 바꿔놔야지」 


「나의 특제 바디소프로 말이야」 


「우후훗」 




「앗」 


「긴 머리카락……?」 


「………………」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태워버려야 해」 


「……………………」 




「프로듀서를 생각하면 밤에도 잠들 수가 없어요」 


「프로듀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죠」 


「『너랑 난 닮았다』고」 


「프로듀서도 저를 생각하느라 잠들 수 없으시죠?」 


「프로듀서도 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으시죠?」 


「이 마음을 빨리 전하고 싶어요」 


「프로듀서도 저랑 같은 기분이시죠?」 




「…………」 


「슬슬 돌아오실 무렵이네」 


「빨리 준비해야 해」 


「어머, 이건……」 


「프로듀서의 태블릿?」 


「처음 보는 건데」 


「시간은 없지만……」 


「후훗……후후훗」 


「프로듀서의 사적인 사진이 가득」 


「프로듀서의 귀여운 미소」 


「프로듀서의 멋진 표정」 


「빨리 하나가 되고 싶은데」 




「자, 변장을 하고」 


「짐도 들고」 


「응, 완벽」 


「불을 끄고」 


「바이바이. 또 올게요」 







P「다녀왔습니다~」 


P「뭐, 아무도 없지만 말이야」 


P「외로운걸」 


P「자, 그럼 한 대 피워볼까」 


P「사무소에서는 역시 피울 수가 없으니까」 


P「응? 전화?」 




P「여보세요」 


P「코토하? 무슨 일이야?」 


P「무슨 용무라도 있어?」 


P「에? 우리 집에 오고 싶다고?」 


P「아니아니, 안 돼」 


P「우리는 아이돌이랑 프로듀서라는 관계니까」 


P「매스컴에 들킨다면 난리가 나겠지?」 




P「애초에 어딘지도 모르잖아?」 


「프로듀서♪」 


P「에?」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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