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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유키호

P「유키호를 계속 거부한다」

by 기동포격 2017. 8. 7.

P「요즘 유키호가 나를 너무 따르기 시작해, 이것저것 조르게 되었다」 


P「남자가 부담스럽다고 해서 어리광을 너무 받아줬나. 이제 유키호가 하는 말은 절대 들어주지 않을 거야」 


P「전부 거부해 주겠어」




유키호「프로듀서. 안녕하세요~♪」 


P「유키호 이 년. 내 얼굴을 보자마자 싱글벙글 웃음 짓고는」 


P「이제 아침 인사 안 해줄 거야」 


유키호「저기……? 프로듀서?」 


P「흥」 


유키호「…………」 




유키호「있잖아요~. 안녕하세요」 


P「뿡」 


유키호「물끄러미……」 


P「윽」 


유키호「물끄러미~……」 


P「큿. 이래서는 안 돼. 나는 한 번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남자. 안녕이라고 절대 안 할 거야」 


유키호「…………」 



뚜벅뚜벅뚜벅뚜벅



P「후우. 드디어 저쪽으로 갔나. 방금은 위험했어. 완전 위험했어」 


P「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 응응」 




P「오늘도 마찬가지로 일을 해볼까」타닥타닥 


유키호「저기…프로듀서」도도돗 


P「우왓. 유키호다. 나는 거부 할 거야. 음」 


유키호「프로듀서가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유키호표 차를 드릴게요」달그락 


P「이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하지만 나는 오늘 결심했어. 유키호를 거부할 거라고」 


P「유키호를 거부한다는 것은 유키호가 끓인 차도 거부한다는 것과 마찬가지」 


P「그런 차 필요 없어. 바나나오레 쪽이 내 취향에 더 맞는 드링크~」 


유키호「……물끄러미」 


P「큭. 또 말없이 시선을 내리꽂는군」 




유키호「프로듀서? 오늘 왠지 이상해요」 


P「나는 유키호 네 말을 거부할 거야. 나는 이상하지 않아. 유키호가 오늘의 나를 이상하다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됐어. 오히려 평소의 내가 더 이상한 거야」 


유키호「제가 어제까지 봐왔던 프로듀서가 이상했던 건가요?」 


P「큰일났다. 유키호의 말을 거부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던 나머지, 과거의 내가 이상해지고 말았어」 


P「하지만 나는 결심했어. 유키호를 거부할 거라고. 유키호를 거부하기 위해 과거의 내가 희생이 된다면, 나는 달게 받아들이겠어」 


유키호「프로듀서는 애초에 바나나오레보다 딸기오레를 더 좋아하셨잖아요…」 


P「앗, 그랬지. 맞다, 딸기오레였어」 


유키호「그런데 프로듀서는 딸기오레라는 세련된 단어가 아니라, 딸기 우유라는 정취 있는 이름으로 부르셨잖아요…」 


P「그랬지. 입에 담는 것만으로 매력적인 딸기오레라는 단어가 아니라, 딸기 우유라고 고풍스럽고 와일드하게 부르는 게 취향이었어. 이거 큰일났는데. 유키호한테 전부 간파당하고 있었어」 




유키호「좀 더 말하자면 프로듀서는 녹차를 좋아할 터」 


P「칫. 전부 알고 있어. 유키호는 말도 안 되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군. 성장했어」 


유키호「더 보태자면 프로듀서는 소켄비차보다 오~이오차를, 오~이오차보다 아야타카를, 아야타카보다 이에몬을, 이에몬보다 유키에몬을 더 좋아하시잖아요」 


P「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고 있다는 건가. 예상을 아득하게 뛰어넘을 정도로 성정했군. 대체 어떻게 이렇게 성장했지. 아, 어제 레슨을 했기 때문이군」 


유키호「프로듀서. 자신한테 솔직해지세요. 그리고 유키에몬의 차를 드셔주세요」 


P「만사가 끝났다는 건 이런 걸 말하는 건가. 제길. 나는 유키호를 거부한다. 거부할 거야」 


P「맞다. 정원 풀을 뽑아야 해. 어머니가 나한테 부탁했거든. 그러니까 이 차는 못 마셔. 자, 그럼 난 가보지」 



달칵 쾅



유키호「…………뿌우」 




P「위험해, 위험해. 결국 유키호한테 굴복할 뻔했어. 하지만 나의 의지는 치하야의 가슴만큼 단단하다. 한번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나이. 긴장되니 목이 마른데」 


유키호「여기요」휙 


P「꿀꺽꿀꺽. 푸하. 살겠네」 


P「하지만 지금까지 한 것은 시작에 불과해. 평소의 유키호는 이런 애가 아니었어. 남자한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매일 유키호한테 붙어 있었기 때문에, 나한테 어리광만 부리게 됐어」 


P「이걸 고치지 않으면 유키호는 혼자서 못 살아가게 돼. 그럼 난 유키호네 부모님한테 혼나겠지」 


유키호「아버지 공인이에요」 


P「부모님한테 혼나지 않는 건가. 그렇다면 그거. 나 말고 다른 남자랑 결혼할 수 없게 돼. 이건 큰일이야. 유키호한테도 장래라는 게 있어」 


P「나는 유키호의 장래를 지켜야 해. 그러기 위해서라도 유키호를 계속 거부해야 해. 이것은 단호한 결의」 




유키호「프로듀서」도도돗 


P「유키호, 3번째 습격」 


유키호「오늘 예정은 뭐였죠?」 


P「음. 일은 안 들어가 있을 테니까……레슨이다」 


유키호「네. 그럼 레슨을 하고 올게요」 


P「아니, 거부한다. 레슨은 하면 안 돼. 나는 유키호의 모든 것을 거부할 거야」 


유키호「싫어요. 레슨 할 거예요」 


P「안 돼, 안 돼. 유키는 사무소를 볼 것. 어때, 항복?」 


유키호「…………」 


P「후우. 이번에는 찍소리도 못하게 거부해버렸어. 하하하. 나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어. 이걸로 이제 나는 유키호를 거부하는데 있어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어. 다음에도 거부해 줄 테다」 




유키호「……그럼」 


유키호「저, 밖을 산책하고 올게요」 


P「음. 안 돼. 안 된다고. 밖을 돌아다니는 건 안 돼. 사무소에 있도록」 


유키호「…………」 


유키호「그럼 전 프로듀서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을게요」 


P「안 돼, 안 돼. 나한테서 멀리 떨어지는 건 안 돼. 가까이 있도록 해. 알겠지?」 


유키호「……………………」 


유키호「저 있잖아요, 프로듀서 무릎에는 절~대로 안 앉을 거예요」 


P「안 돼, 안 돼. 절~대로 안 돼. 유키호는 내 무릎에 앉도록 해. 유키호가 무슨 말을 하든 전부 거부할 거야. 놀라워 하도록」 


유키호「……」도도돗


유키호「……」휙


유키호「……」풀썩 


P「그래. 너 같은 건 이렇게 내 무릎 위에 앉아 있으면 돼. 핫핫핫」 


유키호「싫어요~. 너무 싫어요~」부비부비 




P「훗.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니 아주 쉽군. 유키호가 말하는 거랑 만들어주는 걸 전부 거부했다고」타닥타닥 


유키호「너무해요~」부비부비 


P「꼴좋군. 나한테 유치원 애처럼 어리광을 부린 게 원인이야. 지금이야말로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도록」타닥타닥 


유키호「이제 프로듀서의 가슴에 두 번 다시 얼굴을 묻지 않을 거예요」부비부비


P「뭐라고? 안 돼, 유키호. 너 같은 건 이렇게 해주지」꼬옥 


유키호「하으응……가슴……」 


P「어때? 네가 얼굴 묻기 싫어하는 가슴이야. 이제 좀 질렸어?」 


유키호「하아…하아……킁킁……너무해…킁킁……」 


P「이게 오늘까지 어리광을 부리던 너에게 주는 벌이다. 몸소 느끼도록!」 




유키호「하우……집중해서 일을 하는 프로듀서. 살짝 보이는 목덜미……다가가기 싫어요……」 


P「큭큭큭……바보 녀석. 거부한다고 하지 않았나!」쭈욱 


유키호「아앗…목덜미……내 눈이랑 코 앞에……!」 


P「지금 무슨 기분? 야, 지금 무슨 기분?」 


유키호「하후, 하후……너무 싫어서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아요……킁킁」 


P「훗흥. 이제 질렸다면 어리광을 졸업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톱 아이돌이 될 수 없어!」 


유키호「아, 아직! 저는 아직 항복하지 않았어요! 프로듀서한테! 굴복! 안 하거든!」 


P「뭐, 뭐라? 칫, 이 귀여운 애가~」 


유키호「저는 프로듀서한테 안기지 않아요!」 


P「안 돼! 거부하지!」 



꼬옥



유키호「꺄, 꺄아아아악!?///」 




P「큭큭큭. 싫다면 빨리 항복 해. 앞으로 계~속 네가 하고 싶어 하는 걸 거부할 거야」꼬옥


유키호「하아……하우…음……///」 


P「숨이 난폭한데…? 이제 슬슬 못 참게 된 거 아냐……?」꼬옥 


유키호「아, 아니에요……하우아……///」 


P「……좋아, 유키호도 적당히 반성했겠지. 오늘은 이 정도로 용서해 주지」팟 


유키호「……앗!?」 


P「벌을 너무 심하게 줘서 아이돌 활동에 지장이 생기면 안 되니까. 하지만 만약에 앞으로도 어리광을 부린다면 이 정도로는 안 끝날 거야!」 


유키호「…………」 


유키호「이 정도로는……안 끝난다……?」 


유키호「……………………」 


유키호「///」 




다음날



유키호「프로듀서♪ 쓰다듬어 주세요♪」 


P「적당히 하도록 해. 이 쪼그만 동물 같은 애가! 그만큼 어리광을 부리면 안 된다고 했잖아!」 


유키호「싫어요~」 


P「크윽……저번에 그만큼 벌을 줬는데! 어쩔 수 없지! 역시 내가 나쁜 짓을 한 게 아닐까 반성했었는데, 유키호가 이렇게 나오니 어쩔 수 없어」 


P「이제 절대 안 돼! 유키호가 말하는 거는 아무것도 안 들어줄 거야! 거부할 거거든!」 


유키호「」팅


유키호「저, 프로듀서랑 목숨을 걸고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P「거부한다! 나는 목숨을 걸고 유키호랑 결혼한 거야! 바로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러 가자!」 




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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