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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프로듀스 기록, 모가미 시즈카」(2/2)

by 기동포격 2016. 1. 24.

시즈카「그럼 고생하셨습니다」


하루카「수고했어~」


토모카「후훗, 오늘은 참 즐거웠죠~」


세리카「저, 아직 두근거려요…」


유리코「스테이지라는 건 그렇게 넓은 거였군요…하지만 저도 즐거웠어요!」 




P「시즈카」


시즈카「프로듀서! 일은 어쩌시고 여기에」


P「타마키랑 이쿠한테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이쪽에 왔어」


시즈카「…?


P「라이브 수고했어. 마지막 스테이지, 봤었어」


시즈카「그런가요…」


P「스테이지에서 다시 보는 객석은 어땠어?」


시즈카「네…관객분들, 미소를 짓고 계셨어요」


P「그렇구나」


시즈카「저, 아이돌 하기를 정말 잘 했어요」


P「그렇다면 다행이야」 




시즈카「저 혼자 힘만으로는 분명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시즈카「누구한테도 의지하지 않고…혼자서 고민하고, 부딪치고…」


시즈카「프로듀서의 덕분이에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P「마치 모든 게 끝난 것 같은 말투인데…아직 앞으로 수많은 일들이 있을 거야. 끝내기에는 아직 일러」


시즈카「…」


P「뭐, 일단락 지은 것은 틀림없지. 수고했어」


시즈카「네」


P「라이브 하느라 피곤하지? 차 끌고 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시즈카「프로듀서」


P「응?」


시즈카「오늘은 걸어서 돌아가지 않을래요? 이 기분을, 좀 더 음미하고 싶어요」


P「…그렇네. 그렇게 할까」 




 - 얼마 후



P「시즈카, 새로운 일이다」


시즈카「뭔가요?」


P「라디오의 메인 퍼스널리티다」


시즈카「라디오…인가요」


P「미라이, 세리카랑 같이 하게 돼.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즈카「제가 할 수 있는 걸 합니다」


P「그걸로 됐어. 일정은 나중에 또 전할 테니까」


시즈카「네」




미라이「시즈카, 시즈카! 라디오래!」


시즈카「미라이, 너무 들떴어」


세리카「시즈카씨, 미라이씨! 저 기대돼요!」


시즈카「그렇네, 세리카. 나도 기대돼」


미라이「어라? 뭔가 반응이」 





P「라이브 시어터 퍼포먼스도 이제 제 5막인가…시간 참 빨리 지나가네」


코토리「그렇네요~. 20대는 순식간이랍니다」


P「엄청난 설득력」


리츠코「그건 그렇고 프로듀서, 요즘 매일 오시지 않았나요?」


P「…기분 탓 아냐?」


리츠코「마지막으로 쉰 건 언제인가요?」


P「저, 저번 주 일요일」


리츠코「그 날은 분명 미즈키랑 아카네가 일하는데 따라갔었죠?」


P「그랬던가…」


리츠코「하아…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쉴 때 안 쉬면 쓰러지실 거예요」


P「괜찮아. 실은 어떤 계획이 있어」


리츠코「계획?」 




P「응. 765 프로덕션 다 같이서 온천에 가자 싶어서」


리츠코「온천…말인가요」


P「1박 2일로 말이야」


코토리「온천! 좋네요~」


리츠코「그건 좋습니다만…예산은 어디에서?」


P「실은 보너스가 나왔거든. 지금까지 나온 것보다 0이 한자리 수 더 많이 나왔는데, 이렇게 있어봤자 안 쓸 테니 딱 좋지 않을까 싶어서」


리츠코「에? 그럼 프로듀서의 사비로 말인가요?」


P「응. 그러니까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 




리츠코 「알겠습니다. 일정은 어떻게 할 건가요?」


P 「이 날이야」


리츠코 「알겠습니다. 조정해 둘게요」


P 「괜찮아. 그 날은 모두 휴일이니까」


리츠코 「대체 어느새…」


P 「오토나시씨도 같이 가는 게 어떠세요?」


코토리 「그래도 괜찮나요? 갈래요, 갈래요!」 




미라이 「시즈카, 온천이래」


시즈카 「온천…나 온천에는 그다지 흥미없어…주위랑 비교되고」


미라이 「무슨 이야기?」


시즈카 「아무것도 아니야」


치하야 「모가미씨」


시즈카 「치하야씨」


치하야 「조사해 봤는데, 이번에 여행으로 가는 온천에는…커지는 효능이 있는 것 같아」


시즈카 「…!」


치하야 「모가미씨, 같이 힘내자」


시즈카 「…네!」 




P 「다들 짐은 내린 것 같군. 그럼 숙소로 이동하자」




아미 「짐은 방에 두었다!」


마미 「자유시간이 되었다!」


아미 「그렇다는 것은!」


마미 「할 일은 하나!」


아미 마미 「탐험이다~!」


리츠코 「이것들아, 뛰지 마~!」


타마키 「타마키도 갈래~!」


이쿠 「모모코도 가자~!」


모모코 「정말이지. 온천 같은 걸로 들떠서는. 다들 정말 애라니까. 어, 어쩔 수 없으니 모모코가 따라가 줄게」 




P 「나오, 리오. 따라가줄래?」


나오 「예이예이, 맽기라」


리오 「후훗. 빚 하나 진 거야, 프로듀서군」



미라이 「시즈카, 츠바사. 빨리~!」


츠바사 「응, 바로 갈게~. 아, 프로듀서씨도 같이 들어갈래? 나, 프로듀서씨라면 괜찮은데?」


시즈카 「잠깐만, 츠바사!?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프로듀서도 그 헤벌쭉한 얼굴 당장 고치세요! 변태 같기는!」


P 「에~…」


시즈카 「자, 가자!」


미라이 「자, 잠깐만, 시즈카!」


츠바사「밀지 마~」






P 「자, 그럼 나도 빈둥거려볼까」 




P 「온천 거리의 이 분위기…참 좋은걸」


이오리 「뭘 그렇게 늙은이 같은 말을 하는 거야」


P 「이오리인가」


이오리 「뭐, 온천이 좋다는 것에는 동의해. 별장이라도 지을까」


P 「괜찮을지도」


이오리 「정말로 한가롭네」 후루룩


P 「응」


「내 경단 돌려줘~!」


P 「…」


이오리 「…」


P 「다녀오지」


이오리 「고생해」 




P 「어째서지…피로를 풀러 왔을 텐데, 반대로 피로가 쌓이는 것 같은」


P 「어디 몸이라도 담굴까…」


시즈카 「프로듀서?」


P 「응? 오, 시즈카잖아」


시즈카 「무슨 일이세요? 그렇게 피곤한 표정을 하시고」


P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족욕인가…」





시즈카 「여기라면 프로듀서랑 같이 들어갈 수 있죠? 이후에도 혼자서 온천 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쓸쓸할 거라 생각하므로, 지금만큼은 제가 상대를 해드릴게요」


P 「그거 참 고맙네요…아~, 아~…시원하다」 




시즈카 「프로듀서…아버지 같아요」


P 「그, 그 나이 되려면 아직 멀었거든!」


시즈카 「뭐, 아무래도 좋지만」


P 「…」


시즈카 「…」


P 「…z」


시즈카 「프로듀서?」


P 「z…z…」


시즈카 「정말이지. 이런 곳에서 잠들다니…상당히 피곤했나보네」


시즈카 「…항상 감사합니다. 깨실 때가지는, 같이 있어 드릴게요」 




P 「음…잠들었었나. 지금 몆 시지」


시즈카 「새근…새근…」


P 「시즈카 …그렇구나. 같이 있어줬구나」


시즈카 「음…프로듀서…」


P 「…」


시즈카 「안 돼요…우동에 생크림은…아아」


P 「무슨 꿈을 꾸는 거야」 




시즈카 「카, 칼로리가…칼로리가」


P 「꿈 속에서도 칼로리로 고민하는 건가…아이돌도 참 큰일인걸」


미나코 「방금 칼로리가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만」


P 「아무도 안 그랬거든」 




시즈카 「음…」


P 「아, 미안. 깨웠어?」


시즈카 「」 머엉


시즈카 「…헛」


P 「시즈카?」


시즈카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잠든 프로듀서를 혼자 놔두는 것도 불쌍하기 그지없었으므로, 제가 같이 있어 드렸어요. 감사해주세요」


P 「으, 응」


시즈카 「시간이 딱 됐네요. 숙소로 돌아가죠」


P 「응」 




P 「…후우」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쭉쭉쭉쭉쭉~!



P 「저 주정뱅이들…내일 지옥을 본다 해도 난 몰라」


P 「잠시 밤바람 좀 쐴까」





시즈카 「…」


P 「안녕」


시즈카 「프로듀서…프로듀서도 휴식이세요?」


P 「응. 주정뱅이 상대하는 것도 힘든 일이라서 말이야」


시즈카 「그런가요…」


P 「그 쪽 상태는 어때?」


시즈카 「다들 가져 온 게임으로 놀고 있어요. 저는 조금 지쳤으므로 잠시 빠져있습니다만」


P 「그 쪽도 기운이 넘치는구먼」 




시즈카 「다 같이 이렇게 놀고, 묵고. 저한테는 시간이 없으니, 저랑은 인연이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즐겁네요」


P 「그렇게 생각한다면, 기획한 보람이 있네」


시즈카 「이대로…」


P 「응?」


시즈카 「이대로…시간이 멈춰, 이대로 영원히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P 「…」 




시즈카 「…아무 말도 안 해주시네요」


P 「말할 필요가 없으니까」


시즈카 「…」


P 「내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시즈카는 멈출 생각이 없겠지? 그렇다면 나는 너와 함께 걸어 갈 뿐이야」


시즈카 「그런가요」


P 「응」


시즈카 「…혹시, 제가 멈춰버린다면, 프로듀서는 제 등을 밀어 주실 건가요?」


P 「당연하잖아」


시즈카 「후훗,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프로듀서가 따라붙을 수 없을 정도로, 먼저 앞서가 보일게요」


P 「그렇다면 나는 따라잡아 앞질러 갈 뿐이야」 




P 「아, 추월하면 안 되나」


시즈카 「그렇답니다. 저를 두고 갈 생각이신가요?」


P 「그럴 생각은 없어」


시즈카 「…」 부들부들


P 「조금 쌀쌀해지기 시작했군…난 돌아갈 건데, 시즈카는 어쩔래?」


시즈카 「전 좀 더 여기에 있을게요」


P 「그래. 감기 안 걸리게 해」


시즈카 「괜찮아요. 어린애 취급 하지 마세요」


P 「미안미안. 좀 더 있을 거면 윗도리 입을래? 내 윗도리니까 싫을지도 모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시즈카 「아니요, 괜찮아요. 빌릴게요…따뜻해」


P 「그럼 시즈카, 잘 자」


시즈카 「네.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P 「자, 그럼…」


코노미 「」


리오 「」


아즈사 「」


후우카 「」


코토리 「」


P 「이 자식들을 어쩌지…이대로라면 잘 공간이 없는데」


치즈루 「리츠코씨랑 제가 정리…엣헴. 어떻게든 하겠어요, 프로듀서」


P 「나도 도와줄까?」


치즈루 「자고 있는 레이디의 몸을 허가없이 만지는 건 매너 위반이랍니다」


P 「레이디…?」 




 - 다음날



P「뭔가 오랜만에 두 시간 이상 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P「돌아갈 때까지 아직 시간은 있고, 오늘은 좀 더 자둘까」





P「」움찔


시즈카 「프로듀서!」


P「시, 시즈카잖아. 무슨 일이야?」


시즈카「이곳의 명물, 온센다마고 우동을 먹으러 가요! 1초만에 준비해 주세요!」


P「아니, 난 오늘은」


시즈카「늦어요, 프로듀서! 어쩔 수 없으니, 제가 갈아입혀 드릴게요!」


P「싫어~! 이러지 마~! 띠 잡아당기지 마~!」 




 - 얼마 후

 - 9월 14일



시즈카「…」안절부절


P「…」


시즈카「…」힐끗


P「맞다. 오늘은 분명」


시즈카「!」


P「나중에 협의를 하러 가야하지」


시즈카「…」 




P「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시즈카 「!」


P「오토나시씨한테 부탁했던 물건이 오는 날이군」


시즈카「…」


P「…」


시즈카「프로듀서」


P「왜?」


시즈카「심술 한 번 잘 부리시네요」


P「미안. 어제부터 안절부절 못하는 시즈카가 재미있어서」 




P「시즈카」


시즈카「네」


P「생일, 축하해」


시즈카「벼, 별로…생일 정도로 들뜰만한 나이도 아니므로」


P「하하, 그렇구나」


시즈카「하지만…제 생일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응. 선물도 준비되어 있으니 나중에 건네줄게. 미라이네가 생일 파티 세팅을 하고 있을 터이고」


시즈카「감사합니다」


P「이렇게, 내년에도…또 다음 해도, 생일을 축하해 주고 싶어」


시즈카「…」 




 - 어느 날



쾅!



시즈카 「…한 번 더 말씀해 주세요」


P 「지, 진정해…」


시즈카 「한 번 더 말씀해 달라고 하고 있어요. 안 들리셨나요?」


P 「이번 촬영…시즈카는 우동 가게를 맡지 않아」


시즈카 「있을 수 없어요!」 쾅쾅


P 「책상 두드리지 마」


시즈카 「왜 제가 우동 가게가 아닌 소바 가게를 맡아야 하는 거죠!?」 쾅쾅쾅쾅


P 「어쩔 수 없잖아. 면을 삶는 거라면 누구 됐든 상관 없었으니까」


시즈카 「그러면 저라도 상관없잖아요! 납득이 안 가요!」 퍽퍽


P 「책상 두드리지 마. 구멍 나고 있으니」 




시즈카「어쨌든, 납득할 수 없어요」


P「납득 못하겠다 해도 말이지


시즈카「직접 말하겠어요. 가죠, 프로듀서」


P「잠깐만, 진정해」


시즈카「전 냉정합니다」


P「스태프한테는 내가 말해 둘 테니까」


시즈카「…」


P「응?」


시즈카「…알겠습니다. 프로듀서, 믿고 있으니까요」 




P「스태프랑 흥정한 결과, 시즈카는 결국 우동 가게를 맡게 되었다」


P「솔직히 말해 라이브를 성공시켰을 때보다 기뻐하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결국 아이돌 학원 문화제는 시즈카의 우동 가게에 때문에 토모카 팀이 압승을 거두었다





P「미스 콘테스트가 끝난 후 갑자기 시작 된 면류 전쟁은 대호평을 받았고, 아이돌 학원을 다시 할 때도 면류 가게 역할을 넣게 된 것 같다」


P「도중에 유리코가 죽거나, 타카네가 난입하거나 하는 등 많은 트러블도 있었지만…」


P「무사히 끝났으니 다행인가」 




 - 2월 어느 날



P「…」


시즈카「프로듀서」


P「응, 무슨 일이야?」


시즈카「프로듀서는 어떤 초콜릿을 좋아하세요?」


P「뭐야, 갑자기」


시즈카「아니, 조금 신경이 쓰였으므로」


P「아~, 좀 있으면 발렌타인인가…누군가한테 줄 거야?」


시즈카「프로듀서의 취향을 들어 팬 분들에게 나눠주는데 참고로 하자 싶어서…딱히 깊은 의미는 없어요! 딱히 깊은 의미는 없지만!」 




P「발렌타인인가…」


시즈카「프로듀서는…저기…누구한테 초콜릿을 받거나 한 적 있나요? 따, 딱히 흥미는 없지만! 참고삼아!」


P「음. 뭐, 받았지」


시즈카「그런가요…몇 사람 정도한테?」


P「별로 못 받았어. 매년 대충 8~10개 정도 밖에 못 받았으니까」


시즈카「…………………그런가요?」


P「시즈카, 왜 뾰로통해진 거야」


시즈카「별로, 아무것도 아니에요」 




P「…?   뭐, 됐어. 내 취향을 가르쳐줬으면 했지?」


시즈카「네」


P「나는 기본적으로 초콜릿은 아무거나 다 좋다는 느낌. 쓴 거든, 밀크든 가리지 않고 먹으니까」


시즈카「…」


P「다만 편의점 같은 곳에서 사는 건 밀크가 많이 첨가 됐을지도 몰라」


시즈카「과연…」


P「참고가 됐어?」


시즈카「네」


P「그렇구나. 누구한테 줄건 지는 모르겠지만, 들키지 않게 해」


시즈카「…둔감」 




 - 2월 14일



시즈카「자, 미라이. 이거」


미라이「와! 초콜릿이다! 시즈카, 고마워!」


시즈카「일단 모두한테 줄 걸 만들어 왔으니까」


미라이「응? 시즈카, 이 묘하게 기합이 들어간 초콜릿은 뭐야?」


시즈카「기, 기합 같은 건 딱히 안 들어갔는데?」


미라이「응~? 아, 혹시 프로듀서씨한테 드릴?


시즈카「아, 아니야」


미라이「응응, 그렇지~. 들어간 건 기합이 아니라, 애정이지~」


시즈카「미, 미라이!」


미라이「아하하! 그럼 시즈카, 힘 내~!」


시즈카「정말이지…!」 




P「변함없이 사이좋은걸」


시즈카「프, 프로듀서. 언제부터 거기에」


P「?   막 왔는데」


시즈카「그런가요…」


P「?」


시즈카「프로듀서」


P「응?」


시즈카「사람들한테 줄 초콜릿을 만들었더니, 재료가 남았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프로듀서한테 드릴 것도 만들어 왔어요. 가, 감사히 먹어주세요」


P「하하, 고마워」


시즈카「우…우우…」


P「그럼 시즈카 네 애정이 들어간 초콜릿, 고맙게 먹도록 할게」


시즈카「!?   여, 역시 들으셨잖아요!」


P「하하하」


시즈카「뭐야, 진짜! 내 주위에는 왜 이런 사람뿐인데!」 




 - 3월 14일



P「시즈카~, 지금 시간 있어?」


시즈카「네. 무슨 일이신가요」


P「저번 달 답례」


시즈카「저번 달? 무, 무슨 일 있었나요?」


P「예이예이. 얼버무리지 말고, 응응」


시즈카「우우…」


P「본래라면 답례로 쿠키를 줘야하겠지만…시즈카가 쿠키를 받아서 기뻐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으니까」


시즈카「전 별로…프로듀서가 주시는 거라면 뭐라도…」


P「우동을 만들어 봤어」


시즈카「」 




P「막 삶은 거야. 먹어봐」


시즈카「…잘 먹겠습니다」



후루룩



시즈카(탄력이 없고, 간이 너무 짠데다, 조금 불었어…)


시즈카(솔직히 맛없어. 하지만…)


시즈카「프로듀서」


P「오, 어때?」


시즈카「솔직히 맛없어요」


P「크윽」


시즈카「하지만…」


P「?」


시즈카「프로듀서가 우동에 담은 마음은 확실히 전해져와요. 그 마음은, 너무나 맛있어요」 




P「…그래」


시즈카「잘 먹었습니다」


P「참 빠르구먼…변변치 못했어」


시즈카「프로듀서씨가 만든 우동, 또 먹게 해주세요」


P「응. 좀 더 공부해 볼게」


시즈카「그럴 필요는 없어요」


P「에?」


시즈카「오늘부터 제가 우동 만드는 법을 단단히 가르쳐 드릴 테니까」


P「에?」


시즈카「자, 가요」


P「잠깐만! 아직 일이 남았어어어어어!!」


시즈카「일이랑 우동 중에 뭐가 더 중요하신 가요!!」


P「일인 게 당연하잖아!」


시즈카「그렇다면 그 생각을 고쳐드리겠어요」


P「잠깐만, 누가 좀 살려줘!」 




P「라이브 시어터도 1주년인가…긴 것 같으면서도 짧았지」


코토리 「그렇네요~. 1년은 참 빨리 지나가네요~」


P「오토나시씨, 눈이 또 죽어있는데 무슨 일 있었어?」소곤소곤


리츠코「동갑한테 또 추월당했다는 것 같아요」소곤소곤


P「과연…」


코토리 「올해는 즐거운 일이 있으면 좋겠네~」


리츠코「그러고 보니 올해 우리 사무소는 어떻게 될까요?」


P「사장님이랑 선배한테 상담을 해야 하는데…」 




사장「그럴 필요는 없네」


리츠코「사장님!?」


P「언제 귀국을」


사장「어제 돌아왔다네」


P「사장님이 돌아왔다는 건, 선배도 돌아왔다는 거죠?」


사장「아~, 그 일 말인데」


P「?」


사장「그는 또 1년 동안 다른 프로덕션에 출장을 나가게 되어 있어서 말이지」


P「하아!?」


사장「올해도 자네가 힘 좀 써줘야겠네」


P「」 




사장「그런데 올해 765 프로덕션 말인데…」


사장「라이브 시어터 퍼포먼스, 대호평을 받은 것 같더군?」


P「네, 그렇습니다…다들 열심히 해줬으니까요」


사장「그래서 말인데, 라이브 시어터 시리즈 제 2탄을 생각했다네!」


P「제 2탄 말인가요?」


사장「음. 전에 했던 라이브 시어터 퍼포먼스가 12개의 유닛으로 매달 라이브…였었지」


사장「그러니까 이번에는 두 달에 한 번, 5명이서 한 유닛을 짜서 두 개의 유닛이, 합계 10명이서 라이브를 실시할 걸세


P「10개월에 걸쳐 라이브를 실시하는군요」


사장「음. 다만 이번에는 전회와 달리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지」


P「목표 말인가요?」


사장「그래. 라이브 시어터 시리즈 제 2탄의 목표는, 이거다!」


P「동원수 100만명 라이브…!?」 




사장「나에게는 사실 꿈이 있다네」


P「꿈…말인가요?」


사장「돔을 만들어, 그 돔을 손님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내 꿈이야」


P「과연…」


사장「다만,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은 평범한 돔이 아닐세」


P「그렇다면?」


사장「내 꿈…그것은 100만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해상돔, 이름하여『밀리언 메가 플로트 돔』이다!」


P「꽤, 꽤나 큰 꿈이시네요…」 




사장「이번 100만명 라이브는 내 꿈에 확실히 다가가게 되겠지. 기대하고 있네」


P「네, 넷!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사장「고맙네…그래서 라이브 시어터 시리즈 제 2탄을 플라티나 스타 라이브라고 이름 붙이려 하네」


P「플라티나 스타 라이브…」


사장「그녀들의 반짝임을 반짝이는 별에 비유해 봤는데…어떤가?」


P「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장「그렇군. 그럼 결정이구먼. 그럼 라이브 시어터 시리즈 제 2탄, 라이브 시어터 하모니 - 플라티나 스타 라이브! 개막이다!」 




P「이렇게 해서, 방금 설명한 게 올해 765 프로덕션이 해나갈 일이다」


시즈카「프로듀서」


P「뭐지?」


시즈카「그 플라니타 스타 라이브의 유닛은 정해져 있나요?」


P「일단 1st의 멤버는 정해져 있어. 나중에 이름을 부를 테니까 앞으로 나와줘」


시즈카「네」


P「다른 질문 있는 사람?」


「…」


P「없는 것 같군. 그렇다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P「일단 시어터팀 이야기부터 할까」


P「올해 6월, 시어터팀 단독 라이브 개최가 결정됐어


미라이「단독 라이브!?」


시즈카「저희들이…」


P「장소는 나카노 썬 플라자」


시즈카(나카노 썬 플라자…아이돌의 성지라 불리는 그 곳에서, 라이브를…)


P「이번에는 선배들의 힘을 일절 빌리지 않는 첫 라이브야. 물론 불안하기도 하겠지만…나는 너희들이 라이브를 즐겼으면 해


「…」


P「다들 부탁할게!」


「네!」


미라이「시즈카, 단독 라이브래!」


시즈카「긴장되네」


츠바사「기대되네~. 성공한다면 프로듀서씨랑 데이트 해야지」


시즈카「아, 안 돼!」


츠바사「에~」 




P「자, 그럼 올스타팀의 대한 이야기인데…」











시즈카「프로듀서」


P「응, 왜?」


시즈카「저, 1st 라이브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돌로서 그곳에…나카노 썬 플라자에 서는 이상, 결코 부끄러운 스테이지는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요!」


P「시즈카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어. 우리들이 전력으로 지원할 테니, 너희들은 전력으로 부딪치고 와」


시즈카「네! 그럼 전 자율 연습을 하고 올게요


P「너무 열심히 해서 몸을 망가뜨리지는 말도록. 알겠지?」


시즈카「괜찮아요. 그렇게까지 어린애는 아니니까요」 




츠바사「있잖아, 시즈카. 그거 들었어?」


시즈카「뭘?」


츠바사「우리들이 선배들의 곡을 커버한데」


시즈카「…정말로?」


츠바사「응」


시즈카「…그렇다면 선배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게, 좀 더 연습을 해야겠네」


츠바사「어라? 시즈카, 어디 가는 거야?」


시즈카「레슨장」


츠바사「에? 하지만 프로듀서씨가 오늘은 레슨 휴식이랬는데?」


시즈카「방금 전에도 말했잖아. 선배들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걸 해두고 싶어」


츠바사「시즈카…」 




시즈카「…큭」


미라이「시즈카, 일단 쉬자」


시즈카「아직…안 돼…! 아직 완벽하지 않아…!」


나오「무리하면 안 된다카이, 시즈카. 일단 쉬자」


시즈카「하지만!」


나오「하지만은 개뿔이 하지만. 안색이 안 좋으니께 쉬자」


시즈카「…알겠습니다」


나오「시간이 별로 안 남았으니께 초조한 건 내도 이해가 가는디, 너무 무리한다」


시즈카「…」 




P「…알겠어. 세 사람 다, 고마워」


코토하「아니요…」


나오「우리들도 볼 수 있는 범위에서 보고 있을 테니까」


메구미「프로듀서도 시즈카한테서 눈을 떼지 말도록 해. 알겠지?」


P「응」





메구미「있잖아, 있다가 패밀리 레스토랑 안 갈래? 재밌는 드링크 바를 찾아내서 말이야」


코토하「메구미는 페밀리 레스토랑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나오「문 드링크바고?」


메구미「타코야키 맛의 드링크라든가, 국수맛 드링크가 나오는 곳인데」


코토하「에?」


나오「내, 내는 안 갈란다」



P「…」 




P「시즈카」


시즈카「프로듀서…?」


P「너무 무리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쓰러질 거야」


시즈카「프로듀서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니잖아요」


P「난 괜찮아


시즈카「괜찮기는 뭐가 괜찮은가요


P「어쨌든 지금 이 페이스대로 계속 한다면 널 라이브에 못 내보내」


시즈카「어째서죠!? 저는 아직 노래도, 그리고 댄스도 완벽하지 않아요!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완벽하게 완성해야 해요」


P「…부탁해」


시즈카「…윽. 알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끝낼게요」


P「고마워」


시즈카「아니요. 고함을 쳐서 죄송해요」 




 - 라이브 이틀 전



P「오토나시씨, 스파크 드링크 주세요」


코토리 「매번 감사합니다~」


P「꿀꺽, 꿀꺽…푸하, 끝내주고」


코토리 「이번 달 들어 몇 개째인가요?」


P「글쎄요…100개째부터 세기를 포기했는데요」


코토리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P「알고 있어요. 시즈카한테 그렇게 말해뒀는데, 제가 쓰러지면 그것만큼 웃긴 일도 없으니까요





미라이「하아…하아…」


P「미라이! 무슨 일이야?」


미라이「프, 프로듀서씨…시즈카가…시즈카가!」


P「시즈카가 왜?」


미라이「열을 내며 쓰러졌데요!」 




P「…」


리츠코「시즈카, 지금은 약 기운이 돌아 자고 있는 것 같아요」


P「그래…」


리츠코「열은 내일이 되면 내릴 것 같습니다만…」


P「미안. 내가 시즈카한테서 눈을 떼지 않았다면…」


리츠코「딱히 프로듀서의 책임이 아니에요. PSL에다 이번 1st 라이브, 그리고 저희들의 투어 라이브까지 해서 큰일을 세 개나 안고 계시니까요.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시즈카한테 있어요


P「그러나 본래라면 내가 해야했던 아이돌의 컨디션 관리. 그것을 소홀히 해버린 건 사실이야…결과적으로 시즈카는 쓰러져 버렸어」


리츠코「…」


P「다른 사람들한테도 폐를 끼쳐버렸어. 시즈카가 빠지는 것으로 인해, 1st 라이브의 세트리스트도 변경할 필요가 생겼어. 당연히 인원수가 줄어드니 다른 애들의 부담도 늘어날 거야」 




P「그녀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전력으로 노력해줄 거라 생각해. 하지만 거기다 부담을 더욱 지게 해버리는 거야.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지? 어쩌면 시즈카 같이 몸이 아파 쓰러지는 아이가 나올지도 몰라…나는 그게 무서워…」


리츠코「…」


P「리츠코, 나는 어쩌면-」





P「윽」


리츠코「정신 차리세요! 프로듀서가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요!」


P「리, 리츠코」


리츠코「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은 그걸 어떻게 만회할지가 우선이에요!」


P「…」


리츠코「실패한 걸 계속 떠안고 고민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세요!」


리츠코「아니면 프로듀서는 자신이 시즈카한테 했던 말을 잊을 정도로 멍청한가요!?」 




P「…!」


리츠코「고개를 들고 앞을 보며, 다음 스테이지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거죠?」


P「…그래!」


리츠코「아주 좋아요! 답례는 투어 라이브 대성공으로 부탁드려요」


P「응, 맡겨줘」


리츠코「저희들도 될 수 있는 한 도울 테니까요」


P「너희들만 믿을게」


리츠코「자, 여긴 저한테 맡기시고 사무소로 돌아가 주세요.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어요」


P「응…리츠코」


리츠코「뭔가요?」


P「고마워」


리츠코「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들은 765 프로덕션이니까요」 




 - 다음날



P「상태는 어때?」


시즈카「…」


P「열은 내렸어?」


시즈카「…네」


P「그렇구나. 그렇다면 다행이야」


시즈카「…서」


P「응?」


시즈카「어째서…화를 안 내시는 거죠」


P「왜 화를 내야하지?」


시즈카「저는…프로듀서랑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하고…쓰러서…많은 사람과 765 프로덕션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어요…그런데 어째서 화를 안 내시는 거죠…?」 




P「…」


시즈카「전! 혼자서 앞질러 가다가 넘어져서! 동료들의 발목을 붙잡고! 동료들에게 폐를 끼쳤을 뿐인데! 어째서…」


시즈카「어째서 다들 저한테 그렇게 상냥한 거죠…쓰러진 건 제 책임인데…어째서 다들 저를 걱정하는 거죠…」


시즈카「차라리 니 탓이라고 책망해준다면…」꽈악


P「시즈카…」


시즈카「윽…큭…」


P「…지금 시즈카를 책망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니야. 거기다 지금」


P「뒤를 돌아보고 시즈카를 책망하는 것보다, 다들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을 뿐이야」


시즈카「…」 




P「오늘은 이만 가볼게. 푹 쉬도록 해」


시즈카「프로듀서도, 저를 혼내주시지 않네요…」


P「…지금 그런 상태인 널 신경 쓰고 있을 틈은 없어」


시즈카「!」


P「혼이 나서, 그리고 책망 받아 편해지고 싶어하는…뒤를 보고 있는 지금의 시즈카를, 신경 쓰고 있을 틈은 없어」





시즈카「프로…듀서…」


시즈카「으윽…윽…」






P「제기랄…미안해, 시즈카…」 




 - 얼마 후



사장「이상이, 다음 PSL의 멤버다」


P「사장님…이건」


사장「자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어. 왜 이 타이밍에 모가미군을 리더로 삼았냐, 그걸 묻고 싶은 거겠지」


P「네」


사장「난 이유는 말하지 않겠어, 이 유닛…크레센도 블루를 보고, 스스로 생각해보게」


P「하, 하지만」


사장「할 이야기는 그것뿐일세. 자, 나가나가」 




P「…이게, 이번 유닛의 개요다. 질문 있는 사람?」


시즈카「…프로듀서」


P「왜?」


시즈카「어째서…제가 리더인 거죠」


P「사장님이 정했기 때문이다」


시즈카「사장님은 어째서 절 리더로 삼으셨나요」


P「글쎄…그건 가르쳐 주지 않았어」


시즈카「그런가요…」


P「다른 질문이 없으면 이걸로 해산. 크레센도 블루랑 이터널 하모니, 노력하도록 하자」




시즈카「…윽」


「모가미씨, 늦어!」


시즈카「네, 넷!」







「자, 오늘은 여기까지」


시즈카「하아…하아…감사합니다」


세리카「시즈카씨, 괜찮으세요?」


시즈카「하아…고마워, 세리카. 괜찮아」


줄리아「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니,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알겠어~?」


시즈카「네, 알겠습니다…」


후우카「나중에 피로회복 하는데 도움이 되는 체조를 가르쳐줄게」


시즈카「감사합니다」


아카네「아카네쨩은 후우카쨩의 풍성한 가슴으로 피로를 회복하는 거다~!」말랑


후우카「꺄아악!?」


치하야「」


줄리아「치, 치하? 치하, 정신차려! 치하~!」


시호「…」 




쏴아아



시즈카「…역시 아직 몸이 둔해. 빨리 원래대로 돌아가야 해」



꽈악



시즈카「…내가, 리더를 할 수 있을까」


시호「그렇게 생각한다면 빨리 그만두는 게 좋지 않아?」


시즈카「시호…」


시호「계속 그렇게 헤매고 있으면 귀찮거든」 




시즈카「난 딱히 헤매지 않았어…」


시호「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관계없어. 주위에서 보면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여」


시즈카「…」


시호「그렇게 애매한 상태로는 리더를 감당할 수 있을 리 없지. 또 발목을 붙잡으면 우리로서도 곤란하거든」


시즈카「…윽」


시호「또 발목을 붙잡을 정도라면 얌전히 리더를 그만둬」


시즈카「…나는 그럴 생각 없어」


시호「몇 번이나 말하게 하지 마. 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관계없어…그럴 생각이 없다면 행동으로 보여주도록 해」


시즈카「…」 




시호「뭐, 지금 뒤돌아 서있는 시즈카로서는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시즈카「난…뒤돌아 서있지 않아…」


시호「…후우. 프로듀서씨도 불쌍하네. 이런 애의 담당이라서」


시즈카「…뭐라고?」


시호「지나간 일을 계속 생각하며 끙끙대고…프로듀서씨한테 앞을 향해 걸으라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즈카「하지만 내가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친 건 사실이야. 그러니까 반성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시호「딱히 반성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어. 넌 그저 반성하는 걸 도망칠 구실로 삼고 있을 뿐이잖아?」 




시즈카「난 도망치지 않았어…!」


시호「그렇구나. 그럼 똑바로 해」


시즈카「나는 레슨을 빠짐없이 받고 있어. PSL 2nd는 1st 보다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야 해…그러니까 있는 힘껏」


시호「그런 움직임으로 있는 힘껏? 웃기고 앉아있네


시즈카「윽!」


시호「그 일이 있은 지 1개월이나 지났어.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아


시즈카「그건…」


시호「어차피 또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망가뜨리면 어쩌지 같은 걸 생각하고 있겠지만 …지금 그 상태인 너한테 맞추느라 전체 레슨을 중단시키고 있어. 알고는 있는 거야?」


시즈카「…」


시호「그러니까 말하는 거야. 그만 두거나, 아니면 진심을 내라고」 




시즈카「…」


시호「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프로듀서씨가 봐주고…프로듀서씨 직속 유닛의 리더로도 선택받고」


시호「그렇게 풍족한 환경에 있으면서 주위를 정체시키게 만들다니, 정말 최악이네」


시즈카「…」


시호「…프로듀서씨도 정말로 사람 보는 눈이 없다니까」


시즈카「…시호, 그 이상 프로듀서를 모욕한다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시호「그렇다면 더 이상 프로듀서씨의 평가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진심으로 하도록 해」 




시호「말하고 싶은 건 그 뿐」


시즈카「시호!」


시호「얼빠진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용서치 않을 거야」


시즈카「…」







시호「…」


아카네「시호링 수고했어~」


시호「아카네씨」


아카네「모가밍이 침울해하고 있으니 격려해준 거지? 시호링은 참 솔직하지 못한걸~. 에잇에잇!」


시호「딱히 그런 건 아니에요. 저는 단지 누구한테도 부끄럽지 않은 스테이지를 만들고 싶을 뿐이에요」


아카네「응응, 그렇지~. 아카네쨩도 잘 알고 있어~」


시호「그럼 이만.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으므로」 




아카네「프로쨩한테 가는 거지? 아카네쨩도 갈래~」


시호「…어디까지 알고 계시는 거죠?」


아카네「노노하라 아카네에게 불가능은 없도다」






아카네「프~로쨔~앙!」


P「오, 아카네. 마침 잘 왔어」


아카네「쓰담쓰담 해-」꽈악



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



아카네「끼아아아아아아아!!」 




아카네「머, 머리가 빠개지겠어어어어!」바둥바둥


P「내가 애들을 위해 사온 푸딩 50개, 혼자서 다 먹었다던데. 응?」


아카네「아, 응. 맛있었어, 프로쨩! 끼아아아아아아!」삐걱삐걱삐걱삐걱



뚜둑



아카네「」풀썩


P「나 참…」


시호「프로듀서씨」


P「시호인가. 무슨 일이야?」


시호「PSL에 대해서 상담할 것이 있습니다」 




P「…과연」


시호「어떨까요」


P「좋은 생각이야. 당분간 실행해 볼까」


시호「감사합니다. 그럼 당분간 잘 부탁드립니다」


P「응」




시호「…후훗」


아카네「시호링, 기뻐보이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호링은 프로쨩을 좋아하니까 말이야」


시호「네. 보람 있는 일을 가져와주시고, 상담도 해주시므로」


아카네「잘 되려나?」


시호「이걸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제 어쩔 도리가 없네요. 실패하면 정말로 내가 시즈카를 밀어내고 그 자리로 들어갈까」 




 - 그 뒤로



시즈카「아, 프로듀-」


시호「프로듀서씨」


P「무슨 일이야?」


시호「여기 말인데요…」


P「아아, 여기는 이 포지션으로…」


시호「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즈카「…」




시즈카「프로듀서, 잠시-」


시호「프로듀서씨, 지금 괜찮을까요?」


P「괜찮아. 무슨 일이야, 시호?」


시호「댄스에서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므로, 연습하는데 봐주시지 않을래요?」


P「알겠어. 그럼 갈까」


시호「네, 감사합니다」


시즈카「…」 




시즈카「…후우」


미라이「시즈카, 왜 그래?」


츠바사「미라이, 시즈카는 프로듀서씨를 시호한테 빼앗겨버려서 외로워하는 거야」


시즈카「딱히, 그런 건…」


미라이「그렇구나. 시즈카는 외로움쟁이니까」


시즈카「나, 나는 외로움쟁이가 아니야」


츠바사「응응, 그렇지~」


미라이「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시즈카!」


시즈카「둘 다!」


미라츠바「꺄~♪」


시즈카「정말 못 살겠다니까…」


츠바사「하지만 시즈카」


시즈카「왜?」


츠바사「이제 슬슬 진심을 안 내면, 시호한테 정말로 프로듀서씨를 빼앗겨 버릴지도 몰라」


시즈카「…」 




「자, 오늘은 여기까지」


시즈카「…후우」


세리카「시즈카씨, 굉장해요!」


줄리아「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네」


시즈카「네」


치하야「다행이야. 요즘 괴로워 보였으니까」


시즈카「폐를 끼쳐버렸네요」


에밀리「그런데 어떻게 되신 건가요? 갑자기 상태가 좋아지다니…」


시호「…」


시즈카「지고 싶지 않은 상대가 생겼을 뿐이에요」 


치하야「후훗. 그렇네」 




마츠리「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좋은 거예요. 젊은이여, 정진하는 거예요~!」


레이카「하는 거예요~!」



왁자지껄 꺅꺅




P「…」


시호「프로듀서씨, 어땠나요?」


P「응, 시즈카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네」


시호「작전 성공이군요」


P「그런데 시호, 시즈카의 지기 싫어하는 점을 이용하다니, 잘도 그런 생각을 했네


시호「시즈카는 까다로워 보여도 다루기 쉬우니까요…거기다 지기 싫어하는 점만을 이용한 게 아니기 때문에」


P「무슨 의미야?」


시호「비밀이에요. 스스로 알아내 주세요」 






P「드디어 실전이야. 시즈카, 할 수 있겠어?」


시즈카「네」


P「좋아, 모든 걸 쏟아붓고 와」


시즈카「프로듀서」


P「응?」


시즈카「시호랑 같이, 제 등을 밀어주셨군요」


P「…난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는데」


시즈카「거짓말 참 못하시네요」


P「…」


시즈카「감사합니다. 약속, 기억해주고 계셨네요」


P「뭐, 그렇지」 




시즈카「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어요」


P「뭐, 몇 번이라도 밀어줄게. 난 너의 프로듀서니까」


시즈카「네」


아카네「모가밍 빨리, 빨리~!」


세리카「시즈카씨, 전부 기다리고 있어요~!」


레이카「마음껏 즐기도록 하자~!」


시호「리더니까, 우리들을 똑바로 이끌어」


P「자, 모두 부르고 있어」


시즈카「네, 다녀오겠습니다!」


시즈카「다들, 기다렸지! 크레센도 블루, 가자!」


「오~!」 




치하야「모가미씨」


시즈카「치하야씨


치하야「그 때의 약속, 완수할 때가 왔네」


시즈카「네. 전 치하야씨랑 스테이지에 같이 서는 날을 꿈꾸고 있었어요」


치하야「기뻐. 그럼 그 꿈을 최고의 형태로 추억에 남기도록 하자」


시즈카「네~!」


치하야「자, 가자. 우리들의 스테이지로」


시즈카「네!」 
















「…」


「프로듀서, 뭘 보고 계세요?」


「옛날 앨범을」


「아아, 그립네요」


「그 뒤로 몇 년이 지났으려나…그 무렵의 시즈카는 참 예민했지」


「이, 잊어주세요」


「처음으로 오디션을 봤을 때는 정말로 위험했어」


「…프로듀서는 저를 선택해 후회하시나요?」


「설마. 나는 시즈카랑 같이 걸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후훗. 감사합니다」


「시즈카~!」


「프로듀서씨~!」


「어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갈까요」


「그렇네」


「프로듀서」


「응?」


「앞으로도 저를 계속, 프로듀스 해주세요」


「…응, 맡겨둬」


「감사합니다. 그러면」


「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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