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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마스

《타치바나 아리스가 18세가 될 때까지의 이야기》

by 기동포격 2018. 8. 31.

【첫대면】



P「만나서 반가워. 앞으로 잘 부탁해.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라고 불러주세요」


P「응?」


아리스「저는 이름이 싫어요」


P「왜? 귀엽잖아」


아리스「그게 싫어요. 어린애 같잖아요」


P「알겠어.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아무것도 모르시네요. 프로듀서씨」


P「어쨌든 앞으로 잘 부탁해


아리스「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첫 레슨】



P「아리스. 첫 레슨 시작하자」


아리스「타치바나에요. 프로듀서씨,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


P「서먹서먹 하잖아」


아리스「친한 사이라도 예의는 지켜야하는 법이에요」


P「아리스는 어려운 말을 알고 있구나」


아리스「치켜세우지 말아주세요. 이 정도는 보통이에요」




P「미안. 그런데 보이스 레슨을 하기 전에 사탕 먹을래?」


아리스「어린애 취급 하지 마세요」


P「포도랑 딸기, 귤이 있어」


아리스「……」


아리스「그럼……딸기로」


P「자」


아리스「……감사합니다」


P「처음에는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하자고. 아리스는 노래를 잘하고 말이야」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완벽하게 해내겠어요」


P「기대할게」


아리스「네」




【촬영 전】



P「아리스. 홍보 촬영 하러 가자」


아리스「타치바나에요. 몇 번이나 말하고 있습니다만?」


P「몇 번이나 듣고 있어. 하지만 성으로 부르면 거리가 안 줄어들잖아」


아리스「처음 만났을 때보다는 훨씬 줄어들었어요. 프로듀서씨」


P「그래?」


아리스「그래요. 그러니까 성으로 불러주세요」


P「그럼 갈까요. 타치바나씨」


아리스「갑작스럽게 바꿨네요」


P「타치바나씨의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도 예절을 차리자 싶어서」


아리스「바보 취급 당하는 것 같으므로 그만두세요」


P「미안.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첫 라이브 전】



P「슬슬 나갈까,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프로듀서씨」


P「첫 단독 라이브인데 긴장하고 있어?」


아리스「아니요. CD샵에서 했던 미니 라이브랑 규모도 비슷하니 문제없어요」


P「규모는 관계없어」


아리스「어쨌든 괜찮아요. 지금까지 레슨도 빡빡하게 해왔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완벽하니까」


P「그렇구나. 긴장 풀고 즐기고 오렴」


아리스「반드시 성공시키겠어요」


P「너무 불타지 말고.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반성】



P「응? 오늘도 자율연습을 하는 거야?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저번에 했던 것의 반성을 해야 하니까요」


P「반성이라는 건 라이브를 말하는 건가」


아리스「당연해요. 그 라이브는 실패했으므로……」


P「실패?」


아리스「실패했잖아요!」


P「……」




아리스「아……죄송해요. 고함을 질러서……」


P「괜찮아」


아리스「그치만……관객 앞에서 그렇게나 당황해서는……꼴불견이었잖아요……」


P「마이크 충전이 갑자기 끊어졌어. 회장 스태프의 실수지 아리스 네 탓이 아니야」


아리스「……」


아리스「하지만 납득할 수 없어요」


아리스「저는 이제 프로에요」


아리스「그러니까……어떤 상황이 됐든……절 본 사람이 기뻐하고 즐겨줘야 해요」


P「응」


P「여기 손수건 있어. 눈물샘이 터져버렸네」


아리스「……」(훌쩍)


아리스「……감사합니다」


P「같이 열심히 하자.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딸기 아이스크림】



P「야~. 아리스~. 아이스크림 먹을래?」


아리스「타치바나에요. 먹을게요. 무슨 맛이 있나요?」


P「바닐라하고 초코, 그리고 딸-」


아리스「딸기로」


P「여기」


아리스「감사합니다」


P「트레이너님이 홋카이도에 여행을 다녀왔데. 거기서 사온 선물이니, 나중에 인사하도록 해. 알겠지?」


아리스「그랬었나요. 트레이너님들도 상냥한 점이 있네요」



냠냠냠……



P「조금도 관심을 안 가지네. 아이스크림에 홀딱 빠졌는걸」


아리스「맛있어요……♪」


P「자, 볼에 붙어 있어」



쓱쓱



아리스「우. 아이 취급 하지마세요」


P「미안.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원하는 대로】



P「일하러 가자. 타치바나」


아리스「어? 아……네」


P「왜?」


아리스「아, 아니요. 갑자기 타치바나라고 부르셨으므로……무슨 일이지 싶어서」


P「아리스로 불러줬으면 했어?」


아리스「그, 그럴 리 없잖아요! 타치바나라고 불러주세요」


아리스「……타치바나면 돼요」(추욱)


P「……」


P「알겠어, 아리스」


아리스「……」(활짝)


아리스「타치바나에요!」


P「(이 녀석 귀여운데)」




【노력 했습니다】



P「수고했어.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고생하셨습니다. 프로듀서씨」


P「라이브, 최고였어」


아리스「당연해요. 저번에 했던 반성을 반영 못 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까요」


P「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었으니까」


아리스「그 정도는 노력이라고도 할 수 없어요」


P「……」



뚜벅뚜벅……꼬옥……



아리스「……가, 갑자기 왜 안으시는 거죠?」


P「정말로 열심히 했구나. 항상 남아서 레슨을 하고 있던 거 다 봤어」


아리스「……이러지 마세요. 그게……라이브를 한 후라 땀투성이고……」


아리스「진지한 얼굴로 그런 말씀 하시면……울……고……싶어지니까……」


아리스「……우우……으……으아아앙……」(주륵주륵)



꼬옥……



P「착하지, 착하지」




【빛나는 중학생】



P「드디어 중학생이 되는구나,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중학생이 됐다고 해서 뭐 바뀌는 것도 없지만요」(츤)


P「아까 거울에 비치는 교복 차림의 자신을 보면서 히죽거리고 있었잖아」


P「회전도 하고, 포즈도 살짝 지어봤잖아?」


아리스「사, 사람을 멋대로 관찰하다니, 최악이에요!」


P「미안. 귀여워서 무심코」


아리스「……」


아리스「……성희롱이에요. 고소하겠어요」


P「에~」




아리스「그, 그것보다 할 말 없나요?」


P「응?」


아리스「그러니까! 제가 교복을 입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말이에요!」


P「……」


아리스「……엄마보다 프로듀서씨한테 먼저 보여드렸는데……안 어울리나요?」(추욱)


P「이 세상 누구보다 잘 어울려. 귀여워,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입니다. 당연해요」(흥)




(귀가 후)



아리스「……에헤헤///」


아리스母「어머. 무슨 좋은 일 있었니?」




【크리스마스】



P「메리 크리스마스, 아리스」


아리스「메리 크리스마스, 프로듀서씨. 타치바나에요」


아리스「산타클로스……올해는 뭘 가지고 와줄까요」(안절부절)


P「……선물이라……나는 돈이 좋은데」


아리스「프로듀서씨. 산타클로스는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가져다 준답니다?」


P「유감인데」


아리스「흐흥. 상식이에요」




P「어라? 그런데 아리스는『어린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도 괜찮은 거야?」


아리스「법률이 18세 미만은 어린이라고 지정하고 있으므로 어쩔 수 없어요. 따라서 저는 어린이에요」


P「과연. 그럼 어린이네」


아리스「하지만 어린애 취급을 해서는 곤란해요. 저는 어린이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이니까요」


P「오케이」


P「그런데 아리스. 슬슬 케이크 먹을까?」


아리스「먹을래요♪」


P「자자, 딸기 쇼트케이크야」


아리스「와아……♪」


P「……」(히죽히죽)


아리스「헛!」


아리스「따, 딱히 기뻐한 적 없거든요!」


P「솔직해지도록 해, 아리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저는 솔직해요!」




【신년 포부】



P「스아리. 올해 포부는 뭘로 할 거야?」


아리스「아리스에요. 아니, 타치바나에요」


아리스「올해 포부는『요리 실력 향상』이에요」


P「응?」


아리스「지금까지 만든 딸기 요리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만, 올해는 더욱 어레인지 해볼 거예요. 궁극의 딸기 요리를 만들겠어요」


P「그만두도록」


아리스「네?」


P「아무것도 아닙니다




P「……올해는『솔직해지기』로 괜찮지 않을까?」


아리스「저는 솔직하므로 문제없습니다」


P「……」


아리스「그것보다 프로듀서씨, 저쪽 포장마차에서 딸기 초코 바나나를 팔고 있었어요」


P「딸기 초코라니 별난데」


아리스「……먹고 싶어요. 하지만 돈 들고 오는 걸 깜박해서……」


P「깜박해서?」


아리스「……」


아리스「그게……사주시지 않을래요?」


P「물론」


아리스「……」(활짝)


아리스「앗! 보세요! 옛날보다 솔직해졌잖아요!」


P「응. 그게 더 귀여워」


아리스「네!? 갑자기 이상한 말 하지 마세요!」


아리스「참나……///」


P「아리스. 얼굴 빨개진 것 같은데?」


아리스「타치바나에요. 기분 탓이에요」




【P가 한가한 날】



P「아리스~. 마리오 카트 하자~」


아리스「……지금 공부를 하는 중이니 조용히 해주시지 않을래요?」


아리스「그리고 타치바나에요」


P「미안」


아리스「그건 어느 쪽에 사과하고 있는 건가요?」


P「공부를 방해한 거」


아리스「그런가요」



쓱쓱쓱……

사각사각사각……



P「……」



뚜벅뚜벅뚜벅……쓰윽




아리스「……」


P「……」


아리스「……왜 옆에 앉으셨나요?」


P「한가하니까」


아리스「하아……참나」


P「그렇게 경멸하는 시선으로 보지 마」


아리스「자기 책임이에요」


P「집중 못 하겠으면 이동할게」


아리스「별로 상관없어요. 그 대신……」





아리스「목이 피곤하므로 어깨에 기대게 해주세요. 쿠션 대신요」


P「……」


아리스「……무, 무슨 말이라도 해보세요///」


P「흠……냄새 좋은 걸」


아리스「하아!? 갑자기 뭔가요!!」


P「그런데 아리스. 여기 문제 공식, 틀리지 않았어?」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아리스「어라……진짜네요」




【아리스가 한가한 날】



아리스「프로듀서씨 계세요?」


P「……있어」



타닥타닥타닥타닥……

타닥타닥타닥타닥……



아리스「지금 시간이 있는데, 괜찮으시면 마리오 카트 안 하실래요?♪」


P「……지금 바뻐」


아리스「……」



타닥타닥타닥타닥……

타닥타닥타닥타닥……



P「……미안」


아리스「……」(볼 빵빵)




【수영복】



P「안녕, 아리스. 수영복 그라비아 제안이 왔는데 해볼래?」


아리스「타치바나에요」


아리스「수영복 말인가요……」


P「응. 조금 섹시한 비키니. 내년부터 고등학생이고 하니 사무소는 허락을 해줬어」


아리스「……」


P「작년 쯤에『수영복 촬영을 하고 싶어요』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리스「했긴 했는데……」


아리스「……생각했던 것보다 가슴이 안 커졌고」(소곤)


P「응?」


아리스「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리스「……」


아리스「프로듀서씨는……저기……제 수영복 차림을 보고 싶으신가요?」


P「보고 싶어」


아리스「!?」


아리스「그렇게 딱 잘라 말하지 마세요! 변태인가요!」


P「에~……」


아리스「……///」


아리스「……어쩔 수 없네요. 일을 거절하는 것도 좀 그렇고……받아들일게요」


P「역시나 프로 의식이 높은걸」


아리스「당연해요」


P「수영복 차림, 기대하고 있을게」


아리스「……못말려」




【고등학교 수험】



P「안녕, 아리스. 긴장하고 있어?」


아리스「우왓……프로듀서씨가 왜 여기에 계시는 건가요?」


P「오늘이 고등학교 수험 날이라고 네 어머니한테 들었으니까. 응원하러 왔어」


아리스「그랬나요. 일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P「천만에」




아리스「사실을 말하자면 조금 긴장하고 있어요……」


P「이야, 별난걸」


아리스「……전혀 안 그렇거든요. 사실은, 항상 강한 척을 하지만 자주 긴장하고 있어요……」


아리스「오늘도……」


P「과연. 안아줄까?」


아리스「왜, 왜 그렇게 되는 건가요!」


P「자자, 긴장이 풀릴 거야」


아리스「아니……남들이 보고 있잖아요」


P「긴장이 풀린다면 문제없어」


P「단념하도록~」


아리스「잠깐만요……!」



뚜벅뚜벅……꼬옥



아리스「와……///」


아리스「부, 부끄러운데요……」


P「긴장이 풀렸어?」


아리스「반대로 동요했어요」


P「뭐라고?」


아리스「당연하잖아요. 정말이지」


아리스「……하지만 기운이 났어요. 감사합니다」


P「응. 열심히 하고 오렴. 아리스」


아리스「네. 타치바나에요」




【빛나는 고등학생】



아리스「고등학생이에요」


P「고등학생이네」


아리스「여고생이네요」


P「여고생이네」


아리스「덕분에 제 1지망 고등학교에 합격했어요. 뭐 느끼시는 거 없나요?」


P「교복, 잘 어울려. 아리스」


아리스「감사합니다. 타치바나에요. 아첨으로 받아들일게요」


P「본심인데」


아리스「후훗. 알고 있어요」


P「일은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


아리스「물론이에요. 공부랑 아이돌 둘 다 노력할 거예요」


P「그렇다면 안심이고」




아리스「그런데 합격 축하는 없나요?」


P「……네가 먼저 말을 꺼낼 줄이야. 굉장히 뻔뻔해졌는걸?」


아리스「그런가요?」(히죽)


P「뭐, 됐어. 자, 선물」


아리스「우와……정말로 준비해주셨네요. 전 농담으로 말했는데」


P「물론」


아리스「열어봐도 괜찮나요」


P「얼마든지」



부스럭……달칵……



아리스「이건……목걸이네요」


P「어울릴 거라 생각했어」


아리스「……」


P「어라? 안 기뻐?」


아리스「조금 울 것 같아요」


P「너무 싫어서?」


아리스「반대인 게 당연하잖아요. 정말이지」


아리스「……정말로 기뻐요. 보물로 삼을게요」


P「응」




【성장】



아리스「요즘 들어 댄스가 절도 있어졌다 생각지 않으신가요?」


P「그렇게 됐네」


아리스「이게 특훈의 성과일까요」(자신만만)


P「그냥 몸이 성숙해지기 시작했을 뿐이라 보는데」


아리스「성숙이라는 단어는 추잡하네요. 성희롱이에요」


P「성희롱 기준이 너무 낮아」


아리스「본인이 성희롱이라고 느끼면 성희롱이에요. 그러므로 기준이라는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논파입니다」


P「논리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건 좋지 않다 보는데」


아리스「농담이에요」


P「농담이 너무 알기 힘들잖아」


아리스「그건 그렇고 댄스 자질이 늘었으므로, 라이브 퍼포먼스를 더욱 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하고 싶은데, 검토해주실 수 있나요?」


아리스「어른답게, 대담하게, 말이에요」


P「OK. 아리스. 트레이너님들이랑 상담하면서 생각해 볼게」


P「지금 상태라면 네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리스「타치바나에요. 부탁드립니다」




【다시 초등학생의 기분을】



P「아리스. 미소가 흐린데」


아리스「타치바나에요. 휴식 시간에는 상관없잖아요. 본방에서는 프로답게 할 테니」(우~)


P「이 일은 불만이야?」


아리스「아니요. 하지만 왜 고등학생이 돼서 하는 첫 일이 『란도셀을 매고』하는 촬영인가요」(우~)


P「요즘 해외에서『어른의 란도셀』이 유행하기 시작했으니까. 그 모델이야」




P「것보다, 왜 그래?」


아리스「뭐가요?」


P「지금까지는『어떤 일이 됐든 적극적으로 맞붙을 거예요. 프로니까요』라면서, 불만스러워 보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잖아」


아리스「……솔직히, 어른스러워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므로」


P「누구한테?」


아리스「……」


아리스「……안 가르쳐줄 거예요」


P「뭔데. 이런 심술쟁이 같으니」


아리스「시끄러워요」


P「상관없잖아. 아리스는 이미 충분히 어른스러워」


P「란도셀을 매고 있다고 해서 본질은 변하지 않아」


아리스「……그거, 본심인가요?」


P「내가 아첨 같은 걸 할 것 같아?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지내왔다 생각해?


아리스「……」


P「뭔데. 갑자기 히죽거리고」


아리스「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독신 귀족】



아리스「프로듀서씨는 계속 독신이네요」


P「뭐, 그렇지」


아리스「밥은 기본적으로 외식이시죠?」


P「요리를 안 하니까」


아리스「프로듀서씨가 괜찮으시다면 제가 만들러 가도 괜찮은데요?」


P「거절하지」


아리스「……즉답인가요. 여고생이 만든 요리는 그렇게 쉽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닌데. 아까워요」


P「간식은 별도로 치더라도 밥까지 단 걸 먹고 싶지 않아」


아리스「왜 제가『단 것』을 만든다는 전제로 이야기 하시는 거죠?」


P「어차피 딸기 파스타, 딸기 죽 아니면 딸기 빵 중에 하나겠지. 나는 다 알고 있어」


아리스「전자 2개가 치명적으로 맛이 없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마지막은 맛있잖아요」


P「딸기를 소재로 하는 한, 나는 안 먹을 거야」


아리스「아무리 그래도 이제 딸기는 쓰지 않아요. 저는 이미 고등학생이랍니다」


P「못 믿겠거든」




아리스「……실은 저, 도시락을 만들어 왔어요. 보실래요?」


P「헹. 어차피 딸기가 잔뜩 들어간 딸기 덮밥 같은……」



번쩍!



P「……와우」


아리스「어떤가요」


P「완전 맛있어 보여」


아리스「엄마한테 배웠으니까요」


P「매일 만들어줘」


아리스「어?」


P「응?」


아리스「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P「그 정도로 맛있어 보인다는 의미인데?」


아리스「……」



퍽퍽!



P「아야, 아야. 왜 정강이를 차는 건데」


아리스「내일부터 도시락을 만들어 올게요」


P「기쁘지만 왜 정강이를 차는 건데」


아리스「프로듀서씨 잘못이에요」




【수년만에 하는 포옹】



P「포옹?」


아리스「네. 생각해보니 오랫동안 안 했구나 싶어서」


P「……하고 싶어? 포옹」


아리스「하고 싶어요」


P「솔직한데」


아리스「하고 싶은 건 하고 싶으니까요」


아리스「그러므로 프로듀서씨, 부탁드릴게요」



쓰윽……



P「그렇게『양손을 앞으로 펼친』웰컴 자세를 취해봤자 곤란한데……」


아리스「……」(물끄러미)


P「……어쩔 수 없지. 해줄게」


아리스「부탁드려요」



뚜벅뚜벅……휙



아리스「우왓……잠깐만요」


P「왜?」


아리스「아니요. 설마 공주님 안기를 해주실 줄은 몰랐으므로」


P「이대로 밖에 나가볼래?」


아리스「하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P「내릴까?」


아리스「아니요. 당분간 이대로 부탁드려요」




【무알콜】



부스럭부스럭……탕



P「아리스. 그거 뭔데?」


아리스「무알콜 맥주에요」(우쭐)


P「흐~응」


아리스「드디어 어른을 향한 첫걸음이에요……합법적으로 술 맛을 알 수 있다니……훌륭한 발명품이에요」


P「맛 없으면 남겨도 괜찮아」


아리스「전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이 정도는 여유롭게 마실 수 있어요」




푸쉿……쪼로로로로록……

꿀꺽……꿀꺽……



아리스「……」


아리스「……우엑」


P「맛있어?」


아리스「……아, 아직 모르겠어요. 안주인 소시지를 한 입 먹고……」



우물우물……



아리스「그리고 무알콜 맥주를……」



꿀꺽……꿀꺽……



아리스「……」


아리스「……우엑」


P「엄청나게 맛없어 보이네」


아리스「어른은 이런 걸 왜 마시는 건가요……」(울먹울먹)


P「응응. 냉장고에 딸기 우유 있어」




【감기】



P「콜록……콜록……」


아리스「정말이지. 컨디션 관리 정도는 확실하게 해주세요. 프로듀서씨」


P「미안해……일부러 병문안을 와줘서


아리스「신경 쓰지 마세요. 프로듀서씨가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


P「엄한걸……콜록……」


아리스「목이 많이 안 좋으니 안정을 취해주세요」


아리스「계란죽을 만들었으니 드셔주세요. 포카리스웨트도 있어요」


P「……식욕 없어」


아리스「안 돼요. 아~앙 해주세요」


P「아~……」



우물우물……



P「……맛있어」


아리스「전부 드셔주세요. 그리고 수면을 취하고 푹 쉬어주세요」


P「……미안」


아리스「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리스「……빨리 나아주세요」




【정전】



훅……



아리스「……」(움찔)


P「……정전인가. 새까매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P「으음. 저쪽에 분명 회중전등이……」


아리스「……」



쓰윽……꽈악



P「……아리스. 셔츠를 놔줄래? 전등을 찾아올 테니」


아리스「안 돼요. 정전이 됐을 때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요」


P「아니, 바로 앞에 있으니까」


아리스「안 돼요. 위험해요」




꽈악……



아리스「프, 프로듀서씨도 제 옷을 잡아도 괜찮답니다?」


P「……무서워?」


아리스「바보 같은 말 하지 마세요. 아, 안 무섭거든요」


P「……목소리가 엄청 떨리는데」


아리스「기분 탓이에요」


P「……」


아리스「……」


P「……」


아리스「……죄송해요. 사실은 무서워요. 혼자 놔두지 마세요」



꼬옥



P「응. 이쪽으로 오렴」


아리스「……가, 갑자기 움직이지 마세요. 알겠죠?」


P「예이예이」




【17세】



P「일하러 가자, 아리스」


아리스「네, 프로듀서씨」


P「……」


P「그러고 보니 어느새인가『타치바나에요』라는 말을 안 하게 됐네?」


아리스「이름을 어떻게 부르든 바뀌는 건 없잖아요?」


P「뭐, 그렇지」


아리스「타치바나라고 불려 노래를 잘하게 된다면 부탁하겠습니다만」


P「시건방진 말투는 변함없네」


아리스「이제와서 뭘 그러시나요」




【다시 크리스마스】



P「메리 크리스마스. 아리스」


아리스「메리 크리스마스. 프로듀서씨


P「올해는 산타클로스가 올까?」


아리스「……또 그 이야기인가요. 작년에 엄청나게 괴롭혔잖아요. 이제 그만두세요」


P「설마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산타클로스를 믿었다니, 생각도 못 했어」


아리스「……그, 그치만 그런 건 책에 안 실려 있고……」


P「오, 변명 하는 건가」


아리스「시끄러워요. 애초에 산타클로스는 존재 안 하는 게 아니에요」


P「응?」


아리스「산타클로스는 실제로 존재해요. 『한밤 중에 빨간 옷을 입고 선물을 가져오는 사람』만이 산타클로스인 건 아니에요」


아리스「일단 산타클로스의 정의를 이야기하기 전에 산타클로스의 역사부터 들여다 볼까요.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성 니콜라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P「……」



쏼라쏼라쏼라(30분 경과)




아리스「아시겠나요?」


P「왠지 모르게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리스「흐흥」


P「이거, 산타클로스가 주는 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


아리스「와아……감사합니다……♪」


아리스「헛」


P「선물 받는 게 기쁘다면 솔직해지면 될 텐데」


아리스「시, 시끄러워요」


P「참고로 올해 선물은 스노우 돔


아리스「예쁘네요♪」




아리스「……저기, 저도 드릴 선물이 있어요」


P「고마워. 이건?」


아리스「제가 항상 가는 가게에서 파는 머플러에요. 푹신한데다 탈색도 잘 안 돼요」


P「호오」



부스럭……부스럭……



P「고마워. 소중히 할게」


아리스「네」


P「그런데 머플러가 노란색인 건『커플 머플러』라는 의미인 거야?」


아리스「……아」


P「아?」


아리스「……」


P「……혹시 색을 잘못 샀어?」


아리스「프로듀서씨. 죄송하지만 돌려주세요」


P「싫어」


아리스「바꿔올게요! 돌려주세요!」


P「이미 늦었어. 후하하」


아리스「가, 감지마세요!!」




【솔직하게】



P「아리스. 입 근처에 밥풀이 붙어 있어. 오른쪽 볼」


아리스「헤?」



쓱쓱……툭



아리스「와. 떨어졌네요. 감사합니다」


P「……」


P「아리스. 정말로 솔직해졌네」


아리스「그런가요?」


P「초등학교 무렵이었다면『알고 있었어요』라며 변명했을 것 같아」


아리스「그게 어른이 되는 거니까요. 흐흥」


P「보란 듯이 우쭐 거리지 마」


아리스「이것이야말로 어른의 여유에요」


P「그냥 귀여울 뿐이야」


아리스「뭐라고요!?」


P「귀여워, 귀여워」


아리스「……우~」


P「(『귀엽다』는 단어는 아직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구나)」




【밥】



아리스「그러므로 식사를 만들러 왔습니다」


P「고마워. 어서와」


아리스「점심 뿐만이 아니라, 밤까지 제가 만든 요리를 드실 수 있다니 행복하시겠네요」


P「행복한걸」


아리스「……그 부분에서는 딴지를 걸어주세요」


P「행복한데?」


아리스「……」


P「어라? 부끄러운 거야?」


아리스「아니거든요. 착각이 참 심하시네요」


P「얼굴이 빨간 건 기분 탓인가」


아리스「눈의 착각이에요」




통통통……

촤아아악……



아리스「다 됐어요. 아리스 스페셜이에요」


P「맛있어 보여. 페페론치노인가」


아리스「디저트로 딸기도 준비되어 있어요」


P「역시 딸기를 고집하는구나」


아리스「맛있는데다, 비타민도 풍부해요」


P「응. 잘 먹을게」


아리스「많이 드세요. 남기면 용서 안 할 거예요」


P「안 남겨」




【싸움】



P「도시락 남긴 건 미안하다니까. 기분 좀 풀어」


아리스「……」


P「접대가 있어서 점심 때 외식을 했어. 용서해줘」


아리스「……」


P「딸기 아이스크림 사왔어. 먹지 않을래?」


아리스「……먹을게요」


P「이 쪽을 안 보면 아이스크림을 못 주는데」


아리스「……그럼 됐어요」


P「……」


P「다음에 어디 데려가 줄게」


아리스「……데이트인가요?」


P「놀러 가자」


아리스「데이트죠?」


P「……」


P「데이트네」


아리스「용서해 드릴게요」




【무릎베개】



아리스「무릎베개 해주세요」


P「오케이」



툭……



아리스「……흠」


P「……」


아리스「……」


P「……느낌은 어때?」


아리스「……죄송해요. 조금 부족해요」


P「그런가……」



쓰윽



아리스「……제 무릎베개도 시험해 보실래요?」


P「얼굴을 묻어도 괜찮다면」


아리스「그럼 안 돼요」


P「에~」




【아리스 인 더 풀】



아리스「어떤가요? 제 수영복 차림은」


P「언제 봐도 귀여워」


아리스「어른답다고 해주세요」


P「어른스럽고 귀여워」


아리스「……『귀엽다』는 안 빼네요」


P「귀여운걸」


아리스「……우~」




P「그것보다 워터 슬라이더 타자」


아리스「……」


P「왜 그래?」


아리스「……저 워터 슬라이더, 두 사람이 밀착해서 타는 거잖아요」


P「그런데?」


아리스「저기, 망설임은 1도 없나요?」


P「없어. 자, 같이 타자」


아리스「……저기」


P「응?」


아리스「탈 때 뒤에서 안아주시지 않을래요……?」


P「……」


아리스「……」


P「줄 설까」


아리스「네……넷」


P「아리스. 손」


아리스「네?」


P「손, 내밀어」


아리스「손이라니……」



꼬옥



P「가자」


아리스「……///」




【두 번 다시 타치바나라고 부르지 마】



P「해피 버스 데이. 아리스」


아리스「감사합니다」


P「이제 18세인가. 거의 성인이네」


아리스「못하는 건 술이랑 담배 정도에요」


P「그렇네. 아리스도 이제 어른이네」


아리스「타치바나에요」


P「응?」


아리스「아리스가 아니라 타치바나에요」


P「그 대답, 오랜만에 듣는걸」


아리스「후후후. 그렇죠?♪」




P「예이예이. 타치바나라고 부르면 돼?」


아리스「……아니요. 타치바나라고 부르는 건 이번이 끝이었으면 해요」


P「응?」


아리스「그러니까……그게……두 번 다시……타치바나라고 부르지 않도록」


P「……무슨 의미?


아리스「……그, 그러니까! 저, 저를 타치바나라는 성에서 벗어나게 해줬으면 한다는 거예요……///」


아리스「꼭 이렇게 까지 말해야……아시는 건가요……바보」


P「……」



꼬옥……



아리스「……사랑해요」


P「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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