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데마스

모바P「트라이어드를 주웠으므로 애완동물로 삼았다」

by 기동포격 2018. 9. 4.

모바P「아니, 비오는데 우산도 안 쓰고 무슨 용무인데」


린「………」


카렌「………」


나오「그게…(허둥지둥)」




모바P「너희들 오늘 오프잖아? 감기 걸리니까 빨리 돌아가」


린「……애완동물로」


모바P「응?」


린「…우리들을 애완동물로 삼아줘」


모바P「아니, 안 삼을 거거든. 빨리 돌아가」


카렌「…콜록콜록」


나오「카, 카렌. 괜찮아?」


모바P「호죠는 자신에 대해 좀 더 알도록 해. 목숨을 깍아가면서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모바P「시부야, 친구가 죽는다」


린「……아니. 그게 아니야, 프로듀서. 상담할 게 좀 있어서」


모바P「…진짜?」


린「진짜진짜. 잠시 말이 헛나왔어」


모바P「대체 어떻게 헛나오면 그런 말이 나오는 거지?」


카렌「콜록, 콜록」


나오「아앗…일단 이걸로…」손수건으로 카렌의 머리를 닦는다


모바P「어쨌든 안으로 들어와. 호죠의 입술이 보라색이 되기 시작했어」




모바P「셋 다 샤워하고 오렴. 조금 좁겠지만 참아」


린「알겠어」


카렌「………」


나오「어? 하지만 갈아입을 옷이…」


모바P「내 스웨터 빌려 줄 테니까」


린「와이셔츠 쪽이 더 좋은데」


모바P「만담을 하고 있다가는 사망자가 나올걸」


카렌「………」부들부들부들부들


나오「카, 카렌. 빨리 몸을 덥히자…!」




린「이게 뭐야, 프로듀서!」


모바P「앞을 가려」모포로 린을 감는다


린「칫」


모바P「다 들리게 혀 차지 마」


린「……그것보다 프로듀서, 이 칫솔은 어떻게 된 거야?」


모바P「모포가 안 흘러내리게 쥐고…아아, 그거 말이야? 사쿠마가 가져왔어」


린「마유가!? 마유가 여기서 묵었던 거야!?」


모바P「아니, 일주일 전쯤에 갑자기 집에 와서 『이걸 프로듀서씨 칫솔 옆에 놔둬주세요』라며 떠맡기고는 그대로 돌아갔어」


린「………」


모바P「내가 쓰는 칫솔이랑 완전 똑같이 생긴데다 색만 달라. 엄청난 우연이네」




모바P「됐으니 얌전히 샤워하고 와」


린「………」달칵, 쾅


모바P「코코아라도 끓일까」


린「프로듀서!」벌컥, 쾅!


모바P「방에 물 떨어져. 물 떨어 진다고」


린「왜 여성용 샴푸가 있는 건데!?」


모바P「그건 이가라시가 가져왔어」목욕타월로 린을 감음


린「…쿄코가?」


모바P「좋은 샴푸니 써달라면서 떠맡기더라고」


린「하지만 프로듀서, 이 냄새 풍긴 적 없잖아」


모바P「뭐, 사놓은 샴푸들도 많이 남아있고」


린「………」


모바P「쓰고 싶으면 써도 괜찮아. 몸 따뜻하게 덥히고 오도록」


린「……응」




모바P「코코아 끓였어. 물론 핫 밀크로 말이지」


나오「프로듀서, 고마워」


린「고마워」


카렌「……맛있어」


모바P「많이 회복했네」


나오「저기, 휴일에 갑자기 밀어닥쳐서…미안해…」


모바P「아니, 괜찮아. 상담할 게 있는 거잖아?」


카렌「………앗 뜨」코코아를 조금씩 마신다


린「맞아, 프로듀서」




모바P「그래서, 상담할 거라는 건 뭔데?」


린「우리 세 사람을 프로듀서의 애완동물로」


모바P「아~, 여보세요. 지금 당장 택시 한 대만 보내줬으면 하는데요」


린「잠깐만. 기다려 봐, 프로듀서. 말이 좀 헛 나왔어」


모바P「빨리 돌아가. 택시비 낼 테니」


린「아니야. 아니라고. 일단 택시는 취소해줘. 택시 회사에 민폐를 끼치니」


모바P「나한테 끼칠 민폐도 고려해주면 기쁘겠는데」


나오「저, 저기. 으음…(허둥지둥)」


카렌「……후우~, 후우~…」코코아에 바람을 불어 식힌다




모바P「빨리빨리 주제를 끝내고 돌아가 주시지 않을래요?」


린「사실 프로듀서가 우리들을 조금 막 대하는 게 아닌 걸까 싶어서 고민이


나오「어?」


모바P「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 보세요. 자, 해산」


린「잠깐만. 나의 태도가 나쁜 건 사과할게. 옛날부터 자주 착각당하고 있었으니, 스스로도 고치고 싶어」


모바P「문제는 그게 아니야. 호죠랑 나오도 빨리 시부야를 구속해서 돌아가도록 해」


카렌「………」


린「그거, 그거야. 왜 나랑 카렌은 성으로 부르면서 나오만 이름으로 부르는 건데?」


모바P「당연하지. 너희들보다 나오랑 더 친하니까」


나오「어어!?」




나오「잠깐만, 무슨 소리를…프, 프로듀서씨…!?」


린「프로듀서랑 알고 지낸 기간은 내가 더 길지?」


모바P「길어봤자 거의 1, 2개월 차이잖아」


린「1개월하고 9일이야」


모바P「진~짜 아무래도 좋아」


카렌「………」


린「나오랑 카렌이 온 뒤에도 내가 프로듀서랑 가장 가까이 있었을 터. 어떻게 된 거야?」


모바P「어떻게 된 거냐니. 나오랑은 취미도 맞고, 거기다 나오는 예의바른 츤데레이고」


나오「뭣…!?」


린「따, 딱히 프로듀서를 좋아해서 이런 걸 하고 있는 게 아니거든!?」


모바P「시부야씨의 그런 도전 정신은 아주 존경하고 있습니다」




린「나 또한 프로듀서의 취미는 이해하고 있어! 완전 좋아한다고!」


모바P「취미가 같은 사람이 늘어나는 건 솔직히 기뻐」


린「만화, 애니는 물론이고 2차 창작인 얅은 책까지 체크하고 있는데」


모바P「그, 그렇구나…」


나오「어? 그랬던 거야?」기쁜 듯 웃는다


카렌「……귤 먹을게」


린「프로듀서가 요즘 무슨 라노벨에 빠져있는지도 알고 있는데!」


모바P「잠깐만. 나 그거 다른 사람한테 말한 기억이 없거든」

 



린「그러니까 나랑 카렌도 좀 더 나오 같이 취급해줘도 괜찮다 생각해」


모바P「응. 일단 내가 빌려준 스웨터의 냄새를 끊임없이 맡고 있는 것 좀 그만둘래?」


린「왜? 냄새 좋은데?」


모바P「그런 점 때문이야」


카렌「……킁킁」옷 깃을 코까지 끌어당겨 냄새를 맡는다


나오「………킁킁///」소매 구석을 약간 음미한다


모바P「너희들도 그만둬」




모바P「이름을 어떻게 부르든 아무래도 좋잖아」


린「아니거든!」


카렌「………킁킁」


모바P「알겠어, 알겠다고. 앞으로 카미야는 단 둘이 있을 때만 이름으로 부를게」


나오「뭐어어!?///」


린「그게 아니라고!」


모바P「대체 어쩌라는 건데」


린「나를 이름으로 불러줘」


모바P「핵심을 바로 찔러오는 걸」


카렌「………물끄러미」


린「물론 카렌도」


모바P「완전 덤처럼 말하고 있잖아」


나오「아우아우///」




모바P「그런데 시부야」


린「린」


모바P「그런데 말이죠, 시부야씨」


린「………」


카렌「……푸훕」


나오「……카, 카렌…우, 웃지 마…(부들부들)」웃음을 견딘다


모바P「그냥 겉으로만 부르는 방법을 바꾼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린「………」




모바P「서로 친해진 결과, 퍼스트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게 되는 거야. 겉으로만 이름으로 불러봤자 완전히 무의미하잖아?」


린「모양부터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바P「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아」


카렌「………」


나오「프로듀서…」


모바P「나도 딱히 너희들이 싫은 게 아니야. 그러니까 좀 더 기다려 주지 않을래? 분명 언젠가 좀 더 본심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해. 아니, 나는 그렇게 되고 싶어」


린「………」




모바P「오늘은 이만 돌아가도록 해. 택시비 정도는 내 줄 테니」


린「……반드시 그렇게 해줘. 반드시, 언젠가 이름으로 불러줘. 알겠지?」


모바P「알겠어」


린「그리고 그 날 밤에는 나를 침대로」


모바P「빨리 돌아가」


카렌「………」


린「그런데 잠깐만. 마지막으로 하나만 말하게 해줘」


모바P「뭔데?」




린「나오가 왜 여기 있는 줄 알아? 프로듀서한테 애완동물로 삼아달라고 하자, 그렇게 말을 꺼냈을 때 나오도 솔깃했기에 따라온 거야


나오「잠깐만, 뭔데! 린!!///」벌떡


모바P「뭔데, 그거. 오늘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좋은 정보인데」


나오「아니야. 나는 두 사람을 말리고 싶었을 뿐…!」


카렌「……『목걸이를 사는 게 좋을까…?』라고 했어」


나오「안 했거든!?」


린「그 말을 한 건 분명 카렌이지만, 나오는『역시 전부 색이 다른 게 좋겠지…』라고는 했어」


나오「그건 린이 한 말이잖아!」


모바P「오늘 들은 이야기 중 마음이 가장 치유 돼」




모바P「자, 옷도 말랐어. 택시도 왔고」


린「머리카락이 젖은 채 돌아가면 부모님이 착각하시려나」


모바P「끝끝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지 않은 건 그거 때문인가…비 때문에 젖은 거랑 뭐가 다른데」


린「완전 달라. 샴푸도 프로듀서가 쓰던 걸 썼고(킁킁)」


모바P「이가라시가 가져온 걸 쓴 거 아니었어?」


나오「저기…프로듀서, 갑자기 밀어닥쳐서 미안해…」


모바P「신경 쓰지 마.나도 너희들이랑 만나 즐거웠어」


나오「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린「좀 더 같이 있어도 괜찮은데?」


모바P「택시가 기다리고 있어」




카렌「……아~, 난 부모님이 데리러 온데」


모바P「하아?」


린「뭐?」


나오「어?」


카렌「응. 아까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부모님한테 톡 날려뒀어. 프로듀서 집에 있다고」폰 화면을 보여준다


모바P「진짜네…」


린「………」


나오「어? 카렌…왜…?」


카렌「아니, 내가 빗물에 젖어 고열을 낼 가능성도 있으니까. 프로듀서한테 민폐를 끼치기 싫고」


모바P「그렇게까지 배려를 할 수 있다면, 애초에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되어서까지 우리 집에 오지 마」




린「그럼 나도」


모바P「아니, 택시가 기다리고 있거든. 시부야는 나오랑 같이 돌아가」


린「하지만」


카렌「부모님도 바로 올 거야」


나오「그래, 린. 이 이상 민폐를 부리는 건 프로듀서한테 미안해」


모바P「호죠는 내가 책임을 지고 부모님한테 인수인계 할 테니」


린「카렌 혼자 있으면 카렌네 부모님이 이상한 착각을 하는 거 아닐까…」


카렌「셋이서 있는 사진을 보냈으니 괜찮아」




나오「그럼 프로듀서, 고마워. 내일 사무소에서 보자」


린「……실례했습니다」


모바P「그래, 조심해서 돌아가. 거스름돈은 맛있는 거라도 사먹어」


나오「아니야. 그러면 너무 미안하잖아」


모바P「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


나오「……여러모로 미안. 고마워」


린「……고마워」




부르르르릉…



모바P「하아…갔군」


카렌「추우니까 빨리 방으로 돌아가자」


모바P「알겠으니까 잡아당기지 마. 의외로 힘이 센걸…」


카렌「춥다고. 감기 걸리잖아」


모바P「지금 니가 할 말이냐」




카렌「추운 날은 프로듀서의 체온으로 몸을 데우는 게 제일」따끈따끈


모바P「완전 차가운데. 샤워 한 번 더 하고 와」


카렌「프로듀서한테서 체온을 빼앗는 이 느낌이 좋단 말이야. 프로듀서한테 열을 받아 살아나는 느낌이라서」


모바P「어깨가 이불 밖으로 나왔잖아. 좀 더 빈틈없이 덮도록 해」


카렌「그럼 좀 더 꼬옥 안아줘♡」꼬옥


모바P「알겠어, 알겠어…가슴 진짜 차갑네」


카렌「아하하. 지방은 차갑게 느껴지니까」


모바P「미무라도 몸이 냉랭할까」


카렌「카나코는 이 계절이 되면 항상 몸에서 김이 나오는데…그・것・보・다」꽈악


모바P「우왓!? 거긴 예민한 곳이거든」


카렌「따끈따끈 하잖아…나랑 있는데 다른 여자 이야기는 금지」시코시코


모바P「알겠거든. 싸거든. 부모님 좀 있으면 오시잖아」




카렌「응? 부모님 안 오는데?」만지작


모바P「뭐? 그치만 톡 보냈다고 했잖아」


카렌「그건 내 다른 계정에 보냈을 뿐이야」


모바P「뭐야, 그 용의주도함」


카렌「나도 알고 싶었어. 우리들을 애완동물로 삼을지 말지」시코시코




모바P「손 움직이지 마…그런 짓을 할 리 없잖아」


카렌「과연 어떨까~? 실제로 나는 건드렸고 말이야」탁탁탁탁


모바P「잠깐만. 쌀 것 같아…」


카렌「(멈칫)그리고 왜 나오만 이름으로 부르는 건지도 신경 쓰였고」손을 멈춘다


모바P「아니, 그건…」


카렌「프로듀서랑은 어느 정도로 친해져야 이름으로 불러주려나…」끝 부분 쓱쓱


모바P「………」


카렌「믿고 있지만, 역시 불안해 지는 때가 있어(꼬옥)」프로듀서한테 안긴다




카렌「속이 꼬여있는 프로듀서가 부끄러워할 뿐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모바P「호죠……」


카렌「내 처녀도 안 받아주고, 역시 나 같은 잔병이 많은 애는 안 되는 걸까 하고」


모바P「그럴 리가 있냐!」


카렌「아하하. 그렇게 고함 안 질러도 다 들려.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까」꼬옥


모바P「………미안해」꼬옥


카렌「사과 해달라고 말을 꺼낸 거 아냐. 그냥 왜 그런 걸까 궁금해서 그런 거야」


모바P「……구별이라 해야 하나…폭주 하지 않게 참는다 해야 하나…」


카렌「이렇게까지 하고 있는데?」


모바P「윽」


카렌「후훗…미안해. 심술궂은 말을 해서. 프로듀서가 여러모로 참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어」


모바P「…나오는 진짜 친구라는 느낌이야. 딱히 특별한 의미는-」


카렌「(쪽…)알고 있으니까, 지금 이 때 다른 여자 이름은…」


모바P「…알겠어」쪽




 - 다음날



린「카렌한테서 프로듀서의 냄새가 나」


카렌「린한테서도 나잖아」


나오「린, 너 삼푸 바꿨잖아」


린「프로듀서를 항상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서…아니, 이게 아니라」


카렌「?」


린「좀 더 농후한 냄새가 나」킁킁


카렌「나 어제 집에 돌아간 뒤에 목욕했는데」


나오「으~음. 평소 카렌한테서 나는 냄새인데」킁킁


카렌「나오까지 이러지 마. 복수해 주겠어」나오의 포니테일에 코를 박고 킁킁


나오「우왓, 그렇게 하지 마! 그렇게까지 안 했잖아」


린「나오는 평소에 나는 좋은 냄새야」나오를 안고 킁킁


나오「그만!」


모바P「오늘도 시끄러운데」




린「안녕, 프로듀서」


카렌「안녕」


나오「프로듀서! 이 자식들 좀 말려줘!」


모바P「안녕, 애들아. 나도 나오 네 냄새를 맡아도 된다면 말려주지」


나오「왜 그렇게 되는 건데!」


카렌「프로듀서, 어제는 고마워」


모바P「그래. 신경 쓰지 마」


린「프로듀서. 나, 포기 안 했어」


모바P「그래. 뭐, 나도 좀 더 너희들과의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노력할게」


린「그게 아니라, 침대에 골인하는 거」


모바P「두 번 다시 오지 마」


카렌「아하하」


나오「됐으니 이제 떨어져…」




카렌「그런데」


모바P「응?」


카렌「프로듀서가 우리 셋 다 애완동물로 삼는 거 상당히 괜찮다 생각해」


나오「어?」


린「그래!」


모바P「하아?」


카렌「아, 하지만 반드시 세 사람 다 평등하게 사랑해 줘야 해. 알겠지? 다른 아이한테 뺏기는 것보다는 나으니」


모바P「……진심이야?」


카렌「아하하. 과연 어떨까~」










3


http://hayabusa.open2ch.net/test/read.cgi/news4vip/151770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