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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미. 마미

마미「아미, 저기 있잖아」

by 기동포격 2015. 5. 22.

삑… 삑… 



마미「안녕, 아미」 


아미「……」 


마미「주차장에 오빠가 있는데, 일하고 관련 된 전화 때문에 올 수 없데」 


아미「……」 


마미「뭐, 아미도 피곤할 테니 짧게 할게」 


아미「……」 




마미「응훗후~. 실은 말이야! 치하야 언니가 솔로 라이브를 하게 됐어!」 


아미「……」 


마미「굉장하지!? 그것도 말이야, 전국 투어 라이브래!」 


아미「……」 


마미「마미는 도쿄공연관에 가려고 생각중인데……아미도 갈래?」 


아미「……」 


마미「뭐, 눈을 뜬다면」 




마미「나머지는……저번에 전부 이야기해버렸으니까」 


아미「……」 


마미「저기, 아미」 


아미「……」 


마미「다시 같이 게임 할 수 있는 거지?」 


아미「……」 




마미「다시 오빠한테 장난칠 수 있는 거지?」 


아미「……」 


마미「다시……손, 잡을 수 있는 거지?」꼬옥 


아미「……」 


마미「…………좋아. 그럼 또 올게. 아미」 


아미「……」 


마미「마미가 다음에 올 때까지 안 일어나 있으면, 절대 용서 안할 테니까!」 






 매번하고 있는 말. 다음에 일어나 있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

 푸딩 8개 정도로는 용서가 안 될 것 같아. 



마미「……」뚜벅뚜벅


P「어~이, 마미」 


마미「어라? 오빠」 


P「아미는 어땠어?」 


마미「안색은 좋았어」 


P「그렇구나」 



 오빠가 데리러 와줬구나.

 병원 복도를 오빠와 나란히 걷는다. 




P「있잖아, 마미」 


마미「응?」 



 주차장에서 오빠가 차 문을 연다.

 조수석에 탔다.



P「아미가 걸린 병에 대해서 조사해봤는데 말이야」 


마미「응」 


P「갑자기 깨어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아」 


마미「그래?」 


P「응.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마미「뭐, 아미가 저렇게 된 것도 갑작스러웠으니까」 


P「그 날 아침은 아무 일도 없었지?」 


마미「응」 


P「……미안. 떠올리게 해서」 


마미「괜찮아. 떠올리지 않으면, 아미가 멀쩡하다고 착각해버리니까」 


P「…………」 


마미「사무소로 갈거지?」 


P「응. 오늘은 이만 돌아갈 거야」 


 


마미「……사무소에서, 묵을 수는 없지?」 


P「그렇지……」 


마미「하지만 마마랑 파파는 병원 때문에 바쁘고」 


P「응」 


마미「지금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아미가 없고」 


P「……」 


마미「집에 돌아가면 외로워져서」 


 


 많이 보던 길이다 싶었더니, 765 프로덕션으로 가는 길이었다. 



P「우리 집에 데리고 갈 수도 없고 말이야……」 


마미「괜찮아. 집에 갈 테니까」 


P「그렇구나」 


마미「응」 



 ……차가 멈춘다. 



P「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 테니, 여기서 내려줘」 


마미「알겠어」 


P「바로 돌아가도 괜찮아」 


마미「아니야. 사무소에 들를래」 


P「그래, 알겠어」 


 


「저와 이오리가 쥬스를 사러 분장실을 나갔었습니다」 


「돌아오니 아미가 자고 있어서, 아미 바로 옆에 있는 테이블에 콜라를 놔두었죠」 


「그런데도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방송국을 나갈 시간이 되어」 


「리츠코씨가 왔어도, 아미가 일어나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늦어버려서」 


「흔들어도, 이오리가 때려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이상하다고 생각해」 


「리츠코씨와 이오리가 새파랗게 질려 아미를 부르거나 방송국 사람을 부르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어서」 


 


 아즈사 언니가 오빠에게 했던 말이, 팟하고 머릿속에서 울려 퍼진다.

 계단을 뛰어올라가, 문을 열었다.



마미「다녀왔습니다」 


코토리「어서오렴, 마미」 


하루카「어서와, 마미」 



 소파에 앉았다.

 


하루카「아미는 어땠어?」 


마미「응? 편하게 자고 있었어」 


하루카「그래……」 




이오리「다녀왔어」 


코토리「앗, 어서오렴. 이오리」 


이오리「어라? 리츠코랑 아즈사는 아직 안 왔어?」 


하루카「왜?」 


이오리「내가 먼저 차에서 내렸거든. 리츠코랑 아즈사가 주차장으로 가고」 


마미「그렇다면 오빠랑 이야기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오리「그 녀석도 주차장에 있는 거야? 그렇구나……」 



 이오링이 소파로 온다. 마미 곁에 앉아, 한숨을 쉰다. 


 


마미「저기, 이오링」 


이오리「왜?」 


마미「지금은 류구 코마치 활동을 안 하고 있지?」 


이오리「그렇지. 어디까지나 나와 아즈사가 콤비로서 활동하고 있는 거니까」 


하루카「류구 코마치 이름은 안 쓰는구나」 


이오리「응. 아미가 없으면 류구 코마치가 아니니까」 




마미「아미 대신 마미가 류구 코마치를 한다는 건 어떨까?」 


이오리「자리를 대신할 수는 있어도, 그래봤자 나랑 아즈사, 마미의 유닛일 뿐이야. 류구 코마치가 아니라」 


마미「……그렇지?」 


이오리「거기다 너도 일이 바쁘잖아」 


마미「……응」 


하루카「마미……괜찮아?」 


마미「괘, 괜찮아. 정말 괜찮아」 


하루카「그래……?」 




하루카「오늘은 왠지 다른 날보다 더욱 침울해 보여서……」 


마미「그, 그래?」 


이오리「……다음 주에 있는 생일 때까지 아미가 깨지 않을까 걱정인 거야?」 


마미「…………」 


이오리「뭘 그렇게 애타는 표정을 짓는 거야. 일주일 정도 지나면 분명 아미도 깨어날 거야」 


하루카「그, 그래! 평소 같이, 주변을 떠들썩하게 만들 거야!」 


마미「하지만 저런 상태가 된지 벌써 5일이나 지났고……」 




 하루룽이 손을 잡아준다.

 힘이 들어가 있는, 따뜻한 손.


 아미의 손도 이만큼 따뜻한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부우-  부우- 



이오리「하루카, 전화왔어」 


하루카「에? 아, 아와왓」 



 하루룽이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를 받는다.



하루카「여보세요……치하야?」 




하루카「에? 응. 알겠어……마미, 치하야가 바꿔달라는데?」 


마미「으, 응」 



 폰을 넘겨받았다.

 


마미「여,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기, 마미』 


마미「왜?」 


『오늘 우리 집에서 묵고 가지 않을래? 하루카도 같이 묵긴 하겠지만』 


마미「에? 그래도 괜찮아?」 




『요즘 미나세씨 집에서 묵고 있지?』 


마미「응……」 


『내일, 휴가를 받았어』 


마미「오프?」 


『응. 그러니까 하루카를 보낸 후, 둘이서 보내지 않을래?』 


마미「내일은 마미도 일이 없지만……」 


『어떻게 할 거야?』 




마미「그럼 호의를 받아들여서……」 


『고마워. 그럼 지금 당장 사무소로 돌아갈게』 


마미「응. 고마워」 


『그럼 좀 있다 보자』 



 전화가 끊겼다. 폰을 다시 하루룽에게 주고, 무심히 천장을 바라본다.



이오리「치하야네 집에서 묵는 거야?」 


마미「그렇게 됐어」 


하루카「그럼 오늘은 셋이서 묵겠네」 


이오리「부러운걸. 일이 없다면 나도 참가하고 싶은데」 



 하루룽이 마미를 끌어안았다. 그 따뜻함이, 너무나 상냥하고 괴로웠다.




 치하야 언니가 설거지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뒤 하루룽, 치하야 언니, 마미 셋이서 카레를 먹고 TV를 보고……. 엄청 즐거웠고, 그리고 괴로웠다. 


 왜냐하면 알아챌 수밖에 없는걸. 마미를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하루룽은 지쳐서 잠들어 버렸고. 그 정도로 마음을 써준 거겠지. 



치하야「……마미도 자도 괜찮은데?」 


마미「에?」 


치하야「나도 이제 잘 거니까」 


마미「……응」 


치하야「……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마미「아니, 왠지 모르게 말이야……」 


치하야「응?」 



 치하야 언니가 부엌에서 거실로 들어온다. 



마미「자는 게, 무서워서」 


치하야「무서워?」 


마미「응……생각해 봐. 아미도 계속……자고 있잖아? 그러니까 이제 안 돌아오는 걸까 싶어서」 


치하야「……그렇지 않아. 아미는 반드시 깨어날 거야」 


마미「하지만」 




 휴대폰이 울었다. 화면을 터치하니, 

 


마미「파파?」 


치하야「……」 


마미「여보세요」 


『마미! 지금 당장 병원으로 오렴』 


마미「에?」 


『시간이 없어! 빨리!』 


마미「무, 무슨 일이――」 


『아미가 위험해!』 


마미「……거, 거짓말」 




『택시 타고 당장 와!』 


마미「――」 


『마, 마미? 마미!』 


마미「……」 


치하야「무, 무슨 일이야?」 


마미「아, 아미가」 


치하야「……설마」 


마미「빨리, 가야해」 


치하야「기다려, 마미. 지금 바로 택시를 부를게」 




마미「에?……」 


치하야「이런 때야말로 침착해야해. 나는 택시를 부를 테니까, 마미는 프로듀서한테 연락을」 


마미「아. 으, 응」 


『마미?』 


마미「아……서둘러서 갈게」 



 전화를 끊고 오빠 전화번호를 전화번호부에서 찾는다.


 치하야 언니가 택시 회사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 소리에 하루룽이 일어난 것 같았다.  


 결국 마미, 하루룽, 치하야 언니 셋이서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는 오빠랑 릿쨩, 그리고 피요쨩이 있었다. 

 사장님도 바로 올 거라고 했다.



아미「……」 


마미「저기, 아미」 


아미「……」 


마미「대답해줘……」 


아미「……」 


마미「어째서……」 



 아미는 산소마스크를 쓴 채 자고 있었다. 

 가슴이 규칙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아미의 손을 잡는다. 눈둘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의사 아저씨가 침대 옆에서 험악한 표정을 지은 채 아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미「의, 의사 아저씨……부탁이에요. 아미를 살려줘요」 


P「마미……」 


마미「오빠, 아미를 살려줘」 


P「……큭」 


마미「릿쨩, 피요쨩……부탁이야」 


코토리「……」 


리츠코「윽……」 




치하야「마미……」 


마미「치하야 언니……하루룽……」 


하루카「나도……도울 수 있다면, 돕고 싶어……!」 



 규칙적으로 울리던 기계 소리의 템포가 점점 느려진다.  



마미「――윽!」 



 의사 아저씨가 아미 주위에 있는 기계를 만지고 있다.

 


하루카「싫어……보고 싶지 않아……!」 


P「……어째서……!」 




마미「아미, 아미!」 



 아미의 손을 다시 한 번 잡고, 큰 소리로 부른다. 

 부탁이야. 일어나줘.


 아미가 사라지면, 마미는 혼자란 말이야. 


 저기 있잖아, 아미. 

 마미는 왼손잡이에, 아미는 오른손잡이지?

 두 명이서 하나기에, 그렇다고 말해줬지?  



마미「아미……!」 



 ―― 끽……끽 



마미「응……?」 



 이명이 들린다. 




 ―― 끼익……끽



마미「……윽……」 


리츠코「마미?」 



 ―― 끼-……끽 



코토리「마미?」 


마미「앗……」 



 머리가 무언가에 얻어맞은 것 같이 아프고,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그대로 병실 바닥에 쓰러졌다.



「마미!」 


「마미, 왜 그래!?」 


「부탁이야. 아미, 마미……두 사람 다, 다시 한 번 기운차게 웃어줘……」 



 눈앞이 점점 새까매져 간다. 




 ―― 마미 ―― 



 마지막에, 아미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미지?



 돌아와 줘.




마미「……!」 



 눈을 뜨니 낯이 익은 곳에 누워있었다. 

 이층 침대. 책상. 쓰지 않게 된 란도셀. 교복.  


 그리고 마미가 누워있는 이 딱딱한 바닥. 

 그곳은 아미와 마미의 방이었다.



마미「……어라…………?」 



 병원에 있었는데. 

 최근 들어 돌아가지 않았던 그 방은, 왠지 자신의 방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미「아……미……?」 



 이층 침대의 일층을 들여다 본다.

 아미가 그곳에서 숨을 조용히 내쉬며 자고 있었다.  



마미「아미!」 



 정신을 차리니 아미의 몸을 격렬하게 흔들고 있었다. 




아미「으음……」 


마미「!」 



 아미가 눈을 뜬다.  

 그것이 왠지, 매우 그리워서.



아미「……마미」 


마미「아미, 안녕! 안녕……!」 



 울어버렸어, 아미. 

 아미가 드디어 눈을 떴으니까.

 


아미「……미안해」 


마미「에……?」 


아미「마미까지 데리고 와버린 걸까」 




마미「데리고, 왔다니……」 


아미「…………아미가 깨어난 게 아니라」 


마미「……」 



 방을 둘러본다. 벽걸이 시계 하단에는, 날짜가 디지털로 표시되어 있을 터. 



마미「뭐야……」 



 아마 에러를 나타내는 거겠지. 숫자 대신 E가 숫자가 있을 곳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시계 바늘은 10시 50분에 멈춰있었다.



마미「10시 50분……」 


아미「저 시계는 이제 움직이지 않아」 




마미「……설마」 



 주머니 안에 있는 폰을 꺼내서 본다. 

 착신이력.


 파파한테서 전화가 온 시간은, 10시 13분. 



마미「마미랑 아미……죽은 거야?」 


아미「……」 


마미「거짓말……거짓말이야」 


아미「……」 


마미「어째서」 


아미「괜찮아」 




마미「헤에……?」 



 괜찮아라는 말은 아까 치하야 언니한테서도 들었다. 



아미「아미, 이 세계에 대해서……약간 알고 있으니」 


마미「알고 있다니……」 


아미「그렇지? 오히메찡」 


마미「……에?」 



 돌아보니 문 쪽에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그 ”오히메찡” 과는 다른 사람입니다만……」 



마미「오히메찡……」 


아미「과, 쏙 빼닮은 사람. 이 세계의 사람이래」 



 아미가 장난스럽게 말한다. 




 오히메찡과 닮은 그 사람이 설명을 한다. 

 


「후타미 아미는 자신의 의사로 이 세계에 왔습니다」 


마미「에?」 


아미「……」 


「그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마미「……어째서?」 


아미「…………아미도, 몰라」 


「그리고 후타미 마미는,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이 세계에 와버렸다」 



마미「아미랑 마미는 죽어버렸다, 라는 거야?」 


「이곳은 생과 사의 틈입니다. 당신들의 시계는 멈췄습니다만, 다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마미「자, 잠깐만 기다려봐……뭐가 뭔지」 


아미「……」 


「시계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시계가 멈춘 이유를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마미「저, 저기 오히메찡……멈춘 이유라니?」 


「아미가 이 세계에 온 이유 말입니다」 


아미「……몰라」 


마미「아미가 왜 일어나지 않았는지, 그거에 대한 거?」 


「네. 그렇습니다」 



 오히메찡……과 닮은 사람은 마미 앞에 있는 책상 의자에 앉았다.




마미「아미……」 


아미「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여기서」 


마미「에?」 


아미「아미는 왜 여기에 와버렸을까 하고」 


「시계가 움직이면 당신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마미「그 말은, 아미랑 마미……둘이서 돌아간다는 거지?」 


「네」 


 

 오히메찡과 닮은 사람이 웃는다. 그 웃음은 오히메찡과 비슷했지만 어울리지 않았다. 

 ……굳이 말하자면 미키미키 같은…………. 


 오히메징의 모습이 삐뚤어지고는, 빛났다.  

 강한 빛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오히메찡을 보니. 



「……이곳은 슬픔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위해 오는 곳이야」 


마미「……미, 미키미키」 



 미키미키가 되어 있었다. 



아미「오, 오히메찡은?」 


「…………어라? 변해버렸네. 이 사람에 대해서 생각한 거야?」 



 수긍한다.

 


「그럼 아마 그거겠지. 미키는 이미지에 영향을 강하게 받으니까」 




「저기, 아미. 슬픈 일이, 있지 않았어?」 


아미「슬픈 일……?」 


마미「그 날 있었던 일을, 떠올릴 수 있어?」 


아미「보자……아침에 마미랑 토스트를 먹고, 집을 나와」 



 아미가 침대에 기대 생각한다. 



아미「류구 코마치 일을 하러 가고, 그래서…………어라?」 


마미「에?」 


아미「릿쨩이……」 


마미「리, 릿쨩이 뭐라도 했어?」 




아미「――그렇구나」 



 아미의 목소리가 떨린다. 아미가 눈물을 흘린다.



마미「아, 아미」 


아미「……그런 거겠지……미안」 


마미「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미「……아미, 아니 류구 코마치는…………오디션에서 떨어져버렸어」 


마미「……에?」 


「그것이, 아미의 슬픈 일이야?」 


아미「……응」 




아미「세 사람이서, 꼭 하고 싶은 일이라 열심히 했는데」 


마미「……」 


아미「하지만……수록이 끝난 후, 릿쨩이 와서……」 


「…………그래서?」 


아미「아, 응……아미, 엄청 울어버려서……아즈사 언니랑 이오리가 쥬스를 사러 갔어」 


「……그 때려나」 


아미「……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여기에 있었어」 


마미「……」 



 아미는 분명 그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거겠지.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그렇게 해서, 이 세계에. 




「그럼――」 



 미키미키가 빛난다. 그 눈부심이 사라졌을 때, 그곳에는 히비킹이 있었다. 



「――아미, 정리를 하자」 


아미「……」 


「아미는 아미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지만」 


마미「……」 


「그래도 이런 곳에 오면 안 돼. 여기는 아미나 마미같이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이 오는 곳이 아니야」 


아미「……하지만」 


「아미는 분명 바로 깨어나서, 아이돌로서 노력할 거야. 마미도 그렇고 말이야」 


마미「……」 




아미「……알겠어」 


「좋아, 힘내」 



 히비킹이 아미의 머리를 쓰담는다.

 


아미「아미, 힘낼게」 


마미「저기, 아미」 


아미「응?」 


마미「좀 있으면 마미랑 아미의, 생일이야」 


아미「……앗」 




「깜박했어?」 


아미「……응」 



 마미는 아미의 손을 잡고,



마미「1년에 1번밖에 없는 날이니까, 많은 축하를 받자」 


아미「……」 


마미「알겠지?」 


아미「……응」 


마미「좋아! 히비킹! 뒷일은 부탁할게」 


「알겠어! 이제 이런 곳에 오면 안 돼. 알겠지?」 




아미「……앗. 저기, 히비킹」 


「응? 본인은 ”히비킹” 이 아니지만……왜?」 


아미「물어봐도 괜찮을까?」 


「……?」 


아미「히비킹은, 누구야?」 


「…………보자. 굳이 말로 하자면」 


  

 ―― 끽……끽 



 또, 이명. 




아미「윽……!」 



 ―― 끽……끽



마미「……아……미……!」 


아미「…………마미……!」 



 어슴푸레해지는 시야. 아미를 찾는다.  



「본인은……」 




 손과 손이 닿는다.

 꽉 쥔다. 아미의 힘을 느낀다. 온기도 있다. 



「――요정이려나」 



 아아, 요정이구나.  

 그래서 그 세 명이 나온 건가.  


 눈앞에 희미한 빛이 퍼지는 도중에 마지막으로 그런 걸 생각했다. 




 ―――― 

 ―― 


리츠코「퇴원 축하해」 


아미「응훗후~! 릿쨩, 릿쨩!」 


리츠코「응? 왜」 


아미「오늘은 무슨 날일까!」 


리츠코「……헌데, 이제 어디로-」 


아미「아~! 오히메찡 흉내 내지 마!」 


리츠코「후훗. 그럼 사무소로 가자」 


아미「응!」 




리츠코『그러니 그쪽으로 갈게요』 


P「응. 기다리고 있을게」 


하루카「에헤헤……장식도 대부분 끝났어요」 


치하야「응. 이제 남은 건……아미를 기다리는 것뿐이네」 


이오리「저기, 마미」 


마미「응?」 



 아미, 있잖아. 

 류구 코마치, 또 새로운 오디션을 찾아낸 것 같아.


 당분간은 그쪽에 전념한데!



이오리「이런 때……장소에 조금 맞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신경 쓰이는 게 있어」 


마미「신경 쓰이는 거?」 




이오리「응」 


마미「뭔데?」 


이오리「요즘 아미가『오히메찡은 정말로 요정이었어』라고 하는데」 


마미「……호오」 


이오리「무슨 의미일까?」 



 오히메찡뿐만이 아니라 미키미키도, 히비킹도……요정이었지.



마미「……미안. 마미는 잘 몰라」 


이오리「……그래. 갑자기 이상한 걸 물어서 미안해」 


마미「아니, 괜찮아」 




 ……아미랑 릿쨩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소에 도착했다.



리츠코「그럼 준비하자~!」 


하루카「자자, 마미도 일단 밖으로 나가」 


마미「오케이!」 


아미「앗, 마미」 


마미「응?」 



 사무소 문 앞에서, 아미랑 단 둘. 



아미「……손, 잡자」 



 아미가 오른손을 내민다. 




마미「……왜 그래?」 


아미「왠지 모르게」 


마미「……아미」 


아미「…………그 세계. 혼자였으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었을 거야」 


마미「에?」 


아미「역시 아미는 마미가 없으면……안 되는 것 같아」 


마미「…………응」 



 손을 꼬옥 잡는다. 아미의 온기가 느껴진다.

 다시, 손을 잡았네.




「아미, 마미~! 이제 들어와도 괜찮아!」 


「미키, 빨리 축하해 주고 싶은 거야!」 


「기다리고 있답니다」 



마미「아미, 갈까!」 


아미「응!」 



 마미도 그렇게 생각해. 

 왜냐하면 아미랑 마미는 쌍둥이니까. 


 마미는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힘껏 돌려 문을 열었다.



「아미, 마미! 생일 축하해!」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도, 둘이서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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