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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즈사

아즈사「꿈속에서」

by 기동포격 2014. 4. 13.

「앗. 안녕하세요, 아즈사씨」 


천천히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익숙한 천정.

그리고 프로듀서씨.


에, 그게. 나는… 


「요즘 바빴으니까요. 피곤하셨던 거겠죠」 


사무소에 있는 소파에서 잠들어 버린 것 같다. 






「곁에 계셔주셨나요?」 


「계속 있었던 건 아니지만…걱정이 되서」 


「…꿈을 꿨어요」 


「무슨 꿈?」 


「이상한 꿈이에요」 


「꿈은 어느 것이나 이상하답니다」 


그래… 

굉장히 이상한 꿈이었어.




「제가 미아가 됐었어요」 


「꿈속에서도?」 


「…」 


「아, 죄송해요…」 


「처음에는 리츠코씨랑 이오리, 아미랑 있었습니다만…」 


「놓치셨나요?」 


「아니요. 제가 도망쳤어요」 






라이브 회장으로 가던 차 안.


처음에는 네명이서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있었지만… 


차는 어느새인가 설원 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어디 있는 설원이었나요?」 


「지명까지는…하지만 지면에 구멍이 많이 파여 있었어요」 


「구멍?」 


「네. 리츠코씨는 "또 유키호가 한 짓이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즈사씨 안에서 유키호는 그런 캐릭터였군요」 


「꿈에서 일어난 이야기에요」 


「네. 꿈 이야기에요」 


「그리고…」 


그 많은 구멍 중에서도 특히 큰 구멍에 차가 빠져버려서… 


높이는 한 20M정도 되려나? 


모두 무사했지만 차는 망가져 버렸습니다.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네. 다행이었어요」



리츠코씨는 당황하셨습니다.


어떡하지. 라이브에 늦겠어, 그렇게 말씀하시며. 


「류구 코마치는?」 


「아미는 구멍에서 나가려고 몇 번이나 점프를 했습니다만 10㎝ 정도가 닿지 않아서…」 


「대단한 점프력이네요」 


「이오리는 어딘가 전화를 걸고 있었어요. 어째서인지 공중전화로. 집에 걸고 있었을까?」 


「도움을 청하려 했다던가?」 


「네. 아마도」



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라이브에 가고 싶지 않았으니까… 


푸른 하늘에는 흰 비늘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구멍안에 점점 쌓여서…


「구멍에서 나왔군요?」 


「네. 어떻게든」



「왜 라이브에 가고 싶지 않았나요?」 


「저도 모르겠어요…」 


「지쳤던 걸려나?」 


「아니요…어떤 사람과 만날 약속을 했으니까」 


「누구랑?」 


「…비밀이에요」 


「하아…」




리츠코씨는 달리자고 했습니다.


아미는 구름을 타자했고,


이오리는…눈사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이네요」 


「네. 그리고…」 


저는 혼자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가지 않으면 그 사람과의 약속 시간에 늦으니, 빠른 걸음으로. 





「그리고 미아가 됐군요」 


「네. 가는 도중에 미키가 있었지만, 푹 자고 있어서」 


「깨웠나요?」 


「…엉덩이를 차서」 


「…아즈사씨. 그런 소망을 가지고 계셨나요?」 


「아니에요!」 


몇 번이나 찼지만, 그래도 일어나질 않아서… 

그래서 미키의 앞머리를 나비매듭으로 묶고 그 곳을 뒤로 했습니다. 


「…꽤 심한 짓을 하셨네요」 


「꾸, 꿈속이니까」




당분간 걷고 있으니, 하루카가 절 향해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큰 쓰레기통 위에 서 있었는데, 왠지 체육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까이 다가가니 하루카는 절 보며 싱긋 웃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불러봤어요.


「그건 화나겠네요」 


「그렇죠? 저 역시 그 말에 화가 나서」 


「어떻게 했나요? 또 찼다든가?」 


「…리본대신 빨간 양말을 달아주었어요」 


「대단히 수수한 복수네요」 




또 다시 당분간 걷고 있으니, 모래사장이 나타났습니다. 

바다는 매우 아름답고 파도는 평온하게 물결치고 있었습니다. 


「누가 있었나요?」 


「먼 바다에서 히비키가 수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즐거워 보이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것뿐이에요」 


「아아…그렇나요」 






모래사장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걸어도 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서는 히비키가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말을 거시죠」 


「즐거워 보였으니까…방해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과연」 


그러던 중에 주위는 어두워져서… 

달빛만이 의지가 되어. 


「참고로 히비키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요」



그 달에서 무언가가 날아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타카네였습니다.


「멋진 등장이네요」 


「하지만 체육복 차림이었어요」 


「아니, 복장은 어떻든 상관없는데…」 


타카네는 제 앞에 내려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머지않아 토끼가 될 것입니다. 


「…달의?」 


「네, 아마도」 


「그 뒤로 타카네는?」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어요」



다시 걷고 있으니, 겨우 모래사장이 끝났습니다. 


「다행이네요」 


「네. 하지만…」 


「뭐가 있었나요?」 


「작은 거리로 나왔는데…」 


「나왔는데?」 


「마코토에게…그…헌팅을 당했어요」 


「…그 마코토는 여자아이인가요?」 


「물론이에요. 흰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니까. 거기다 그 원피스가 매우 잘 어울렸답니다」



마코토는 말했습니다. 


언니, 지금 시간 있으세요? 


「그거, 헌팅인가요?」 


「저번에 똑같은 느낌으로 헌팅 당한 적이 있으므로…」 


「에? 마코토에게?」 


「아니오. 모르는 남성이었어요」 


「과연.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사무소로 안내해주세요, 라고」 


「그렇게 사무소로 와도 곤란합니다만」 


「꿈이니까」



거리를 걷고 있으니 작은 찻집이 보였습니다.  

매우 귀여운 찻집. 


배가 고팠으므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꽤나 여유있네요」 


「찻집이 귀여웠어요, 매우!」 


「아아, 그러신가요…」 


안에는 테이블에 하나 밖에 없고… 

그 테이블에 야요이가 앉아 있었습니다. 




「야요이는 뭐라 하던가요?」 


「아즈사씨. 돼지 통 삼겹살 찜으로 괜찮으신가요? 그렇게 말했어요」 


「꽤나 떨떠름하네요」 


저는 수긍했습니다.

하지만… 

나온 것은 족발이었습니다. 


「더욱더 떨떠름하네요」 


「하지만 맛있었답니다」 


「그건 다행이네요」 


저는 돈을 내려고 했지만 야요이가 


여기는 제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야요이가 사줬나요?」 


「네」



저는 야요이에게 인사를 하고 찻집을 나왔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귀여운 찻집에서 족발을 먹은 건데요?」 


「…」 


「…뭐, 꿈속이니까요」 


찻집에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도 없이 빗속을 걷고 있으니, 치하야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즈사씨. 감기 걸릴지도 몰라요. 


그렇게.


「…그것뿐인가요?」 


「네, 그것뿐이에요」 





「아, 맞다맞다」 


「뭔가요?」 


치하야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즈사씨, 하루카를 못보셨나요?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못 봤다고」 


「에? 보셨잖아요?」 


「왜냐하면…전 하루카에게 화가 나 있었으니까」 


「…꿈속에서도 분노는 계속 되는군요」 


「…그런 것 같아요」



그대로 빗속을 걷고 있으니, 거리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곳은 또 설원이었습니다. 


구멍이 많이 파여 있는. 


아아, 돌아와 버렸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하고 만날 수 없구나, 라고.


고개 숙여 눈물 흘리고 있으니, 마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마미라고 어떻게 아셨나요? 아미랑 똑같은 목소리인데」 


「마미야~, 라고 했으니까」 


「마미 주제에 친절하네요」 





마미는 저에게 달려오면서 눈뭉치를 던졌습니다.  

매우 딱딱한 눈뭉치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아즈사 언니. 여기서 뭐해?


「맞히고 물었나요?」 


「뭐, 마미니까요」 


「…납득하기로 하겠습니다」 


저는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마미가


마미를 따라와, 


그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마미에게 들은 대로 마미의 뒤를 따라 걸었습니다.  


당분간 걷고 있으니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졌습니다. 


구멍에 빠져버린 겁니다. 


깊지 않은 구멍이었지만, 다리를 삔 것 같아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마미는」 


「이미 사라졌어요」 


「뭐, 마미니까요」 


「네, 마미니까」



구멍 안에서 일어서지도 못하고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울고 있으니 위에서 절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아즈사씨, 괜찮으세요? 


그 사람은 그렇게 말하고 저를 향해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그 손을 잡으니, 마치 현실에서 진짜로 손을 잡고 있는 감각이었습니다.


「…네」 






그 사람은 구멍에서 저를 꺼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늦어서 마중 나왔답니다. 미아가 되셨나요?


그렇게 말하고 상냥하게 웃어주었습니다.


손을 잡은 채로.


「…잡은 채로, 말인가요」 


「네. 따뜻한 손이었어요. 진짜로 잡고 있는 것 같이」 


「…네」




「거기서 꿈에서 깨어났어요」 


「정말 이상한 꿈이었네요」 


「네, 정말로」 


「…저기」 


「왜 그러세요? 프로듀서씨」 


「손은, 따뜻했었죠?」 


「…네. 매우」 


「그게, 제가, 그…」 


「…네」



「손을 말이죠…진짜로…」 


「…프로듀서씨?」 


「네!」 


「…저 조금만 더 자도 괜찮을까요?」 


「…또 이상한 꿈을 꿀 지도 모르는데요?」 


「그 때는…또 그 사람이 손을 잡아 줄 거라 생각해요. 분명」 


「…네. 반드시」 


소파에 누워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번에는 내가 맞이하러 가자.

미아가 되더라도, 반드시 그 사람이 있는 곳에. 


그러니까 한 번 더, 꿈속에서… 


오른손의 따스함을 느끼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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