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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아즈사

아즈사 「프로듀서씨?」

by 기동포격 2014. 2. 2.


P 「......zZZ」 


어느 날. 

사무소에 들어가니 소파에서 그가 자고 있었다. 


아즈사 「어머어머」 


많이 피곤했을까.

안경도 벗지않은 채, 조용히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다.


아즈사 「언제나 수고하십니다.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그렇게 작게 속삭이며, 그가 자고 있는 소파에 걸터앉는다. 




안경을 벗겨준다. 

얼굴이 가까워 조금 두근거렸다. 



아즈사 「그런 자세로 주무시면 목에 담이 걸린답니다?」 


그러니까 이건 당신을 염려해서 하는 거에요.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며 그의 머리를 내 허벅지 위에 살그머니 싣는다.




아즈사 「후훗. 무릎베개랍니다? 기분은 어떠하신가요?」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저녁놀이 눈부신 시각.

결코 넓다고는 할 수 없는 사무소. 

그 사무소 안에는 나와 그, 둘 뿐.

귀에 들리는 건 그의 숨소리와 시계 바늘이 돌아가는 소리.  



자상한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





콩콩하고 문을 노크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돌 중 누군가가 돌아온 걸까?



타카네 「고생하셨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인사를 했다.  



나는 입술에 집게손가락을 댄다.

그 제스처를 보고 뭔가를 눈치챘는지 그녀는 조용히 이쪽으로 걸어온다. 



타카네 「무릎베개...입니까...」 


그녀가 나를 조금 원망하는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안해. 독점해버려서.




타카네 「푹, 잠드셨군요」 


아즈사「응. 정말...」 


한 번 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짓는다.



그 때 갑자기 시선을 느꼈다. 


아즈사 「왜 그래?」 


고개를 들어 나를 응시하고 있는 그녀에게 묻는다.  



타카네 「귀부인은 당해 낼 수가 없군요」 


한숨을 쉬며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아즈사 「어머. 그렇지 않은데?」 


그래, 당해 낼 수 없다고 말해야 할 쪽은 나.



타카네 「눈치채지 못하셨습니까?」 


아즈사 「...?」 


무슨 말일까? 



타카네 「프로듀서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의 귀부인은」 


타카네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부끄러워진다.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던 걸까? 


타카네 「그 미소를 보여준다면 어떠한 남자분이라도 사랑에 빠져들 거라 생각합니다」 


아즈사 「그럴까?」 



타카네 「그럼 저는 이만...」 


타카네 「행복하십시오」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조용히 떠나갔다. 

쾅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아까까지 기분 좋았던 침묵이 거북하게 느껴진다.

이상하게 의식해 버린다. 



그가 스멀스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진다.

슬슬 일어나는 걸까?


P 「으...응...?」 


뭔가를 찾는 듯 한 손놀림으로 그가 나의 허벅지를 어루만진다. 

이상한 소리가 나올 것 같았지만, 참는다. 



아즈사 「후훗. 간지러워요, 프로듀서씨」 


P 「뭣...」 


지금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이해했는지, 그가 벌떡 일어난다. 




그에게 안경을 씌워주고 미소를 짓는다.


아즈사 「안녕히 주무셨나요」 



P 「에, 그러니까. 그, 안녕하세요?」 


P 「...아!! 죄송해요! 꿈에서 아즈사씨가...아니 아즈사씨가 무릎베개를, 아니 성희롱을」 


지리멸렬 하고 계시네요. 

조금 진정시켜 줄까.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금 흐트러진 머리를 정돈해 준다. 




아즈사 「진정 되셨나요?」 


P 「네. 여러 가지로 죄송합니다」 


P 「그리고 무릎 베개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우 기분 좋았어요」 



마음에 든 것 같아 보인다. 


아즈사 「저로 괜찮다면, 언제라도 상관없답니다?」 


P 「네. 피곤할 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는 책상으로 돌아가 남아 있는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도 슬슬 돌아갈까. 

그렇게 생각하며 일어나 기지개를 편다. 



P 「맞다. 아즈사씨」 


갑자기 날 불러세운다. 


P 「저녁, 아직 안 드셨죠? 무릎베개의 답례로 제가 한턱 사드리겠습니다」




기쁘긴 하지만... 



아즈사 「후훗. 제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 


아즈사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역시 거절해 두자. 

분명, 그게 최선책일 테니.



P 「으...그럼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P 「오늘은 아직 아즈사씨와 같이 있고 싶습니다」 



그가 이렇게 밀기가 강한 사람이었을까.

나는 이렇게 미는데 약한 사람이었을까.




P 「안 될까요?」 



아즈사 「그런 말을 들으니, 거절 할 수 없겠네요」 


P 「그럼..」 


아즈사 「네. 함께 가도 괜찮을까요?」 


P 「네! 좀 있으면 끝나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는 굉장한 기세로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와 같이 밥을 먹으러 갈 수 있는 게 그렇게 기뻤을까? 




P 「...끝! 기다리셨죠!」 



벌써 끝내셨나요? 

굉장히 빨랐어요... 


아즈사 「고생하셨습니다」 


P 「아즈사씨 덕분에 피로는 풀렸어요」 



나, 한 건 없는데.

그렇지만 그 말을 들으니 솔직히 기쁘다. 




P 「좋아. 갑시다」 


아즈사 「에스코트, 부탁드릴게요」 


P 「맡겨주세요!」 



우리 집 근처에 꽤나 음식을 잘하는 레스토랑이 있는 것 같았다.  

몰랐었어. 



조수석에 앉은 나는, 아까부터 신경 쓰이던 것을 물어 보았다. 


아즈사 「프로듀서씨」 


P 「네, 뭔가요?」 


아즈사 「아까 어떤 꿈을 꾸셨나요? 제가 나왔던 것 같은데..」




P 「으...그게, 말이죠」 



뭔가 부끄러운 꿈을 꾼 것 같다. 

점점 더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아즈사 「웃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을게요」 


P 「제가 퇴근을 하고 집에 오니」 


P 「아, 알몸에 에이프런을 입은 아즈사씨가 마중 나와서」 


아즈사『어서 오세요, 여보. 밥부터 드실래요? 목욕부터? 아님...저?///』 


P 「...그런 꿈을」 



운전을 하는 중이 아니었다면,

당사자가 제가 아니었다면,

아마 있는 힘껏 뺨을 맞았을 거랍니다?




아즈사 「정말, 무슨 꿈을 꾸시는 건가요」 


P 「네...죄송해요...」 



웃지않고 화내지 않는다.

그렇게 말한 이상 그를 더 이상 탓하면 안 된다. 


왜냐면 이건 꿈 이야기니까.  



아즈사 「만약, 말이에요」 


아즈사 「제가 꿈에서 봤던 그런 모습을 한다면 기뻐하실 건가요?」 


P 「네?」 


평소라면 이런 일을 절대 묻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만약의 경우니까. 




P 「너무 기뻐서, 이성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아즈사 「후훗.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다. 


근데, 어라? 

불이 켜져 있지 않네요? 


P 「정기 휴일...이라고?」







아즈사 「어머어머」 


P 「죄송해요. 기대하시고 계셨을 텐데...」 



그가 고개를 푹 숙이며 낙담한다.

당신 탓이 아니랍니다?


아... 

여기, 우리집 근처...였었지? 



아즈사 「프로듀서씨」 


P 「네. 뭔가요?」 


아즈사 「저기, 저희 집에 오시지 않으실래요?」




P「에?」 


아즈사 「마침 근처에 있고」 


아즈사 「싫으신가요?」 


저도 아직 당신과 같이 있고 싶답니다?



P 「아즈사씨가 괜찮으시다면, 부디」 


아즈사 「결정이네요. 그럼 가도록 해요」 



차는 우리 집을 향해 달린다.





아즈사 「잠깐 정리하고 나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P 「네. 그럼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를 현관 앞에서 기다리게 한다. 

죄송해요. 사실 평소에 정리하고 있으니 방은 깨끗해요. 



방에 들어가서 심호흡. 

각오를 다진다.


꿈속에서 나온 아즈사씨. 

당신덕분에 저는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각오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할 수 밖에 ...없지?




아즈사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들어오셔도 괜찮아요」 



그를 부른다.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


P 「네. 실례하겠...!?」 



알몸 에이프런, 이랍니다.


아즈사 「어서 오세요. 여보」




길이가 짧아서 보일 것 같다. 


밑 부분을 잡아 당긴다. 

이번에는 가슴팍이 드러나 손으로 가리며 숨긴다. 


아즈사 「이상한가요? 역시...」 



그는 나를 응시하며 굳어있다. 

수치심으로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이라면. 




갑자기 그가 나를 껴안았다.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입술을 내 입술에 부딪혀왔다. 




아즈사 「으응...프, 프로듀서...씨...」 


P 「...!! 아즈사씨...」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그가 조금 거리를 벌린다. 

분명 사과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 그에게 키스를 한다.  


사과할 필요는 없답니다?

조금 상냥하게 해줬으면 했지만. 



첫 키스는 조금 억지스러웠기에.


적어도 두 번째 키스는 상냥하게, 그리고 깊게 한다. 




혀가 얽힌다.

서로의 타액이 섞인다. 



1분, 아니 10분이 흘렀을까. 

누구라도 할 것 없이 입술을 뗀다. 

서로의 타액이 실선을 그으며 이어진다.  



P 「아즈사씨...」 



아즈사 「좋아, 해요」 


아즈사 「예전부터 계속, 당신을 좋아했습니다」 





아즈사 「죄송, 해요」 



툭툭.

바닥에 물방울이 떨어진다. 



어느새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걸까? 

여러 가지 생각이 뒤죽박죽 뒤섞여 이해할 수 없게 되어 간다. 




뺨에 손이 닿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드니 그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P 「모처럼 아름다운 얼굴이 엉망이 되어버리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닦아준다. 

덕분에 조금 진정됐어요. 



P 「아즈사씨를 울려버린 제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P 「역시 아즈사씨는 미소 짓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P 「좋아합니다. 아즈사씨」 



이 사람은 도대체, 나를 몇 번이나 울릴 작정인걸까.




다시 울기 시작한 나를 보며 그가 낭패스러워 한다. 


걱정, 하실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이건, 기뻐서 울고 있는 거니까.



그에게 살그머니 기댄다.

그는 그런 나를 감싸듯이 받아 준다.



그의 손을 잡고 침실로 향한다. 




침대 끝에 걸터앉는다.

둘이서 달라붙어 버릴 듯이.



어깨에 손이 놓인다. 

입술이 살그머니 닿고 그가 나를 천천히 침대로 민다. 





아즈사 「상냥하게, 해주세요」 




그에게 모든 것을 바치자. 

몸도, 마음도.








참새가 시끄럽게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뜬다.



침대 중간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서로 안고 있다. 

그의 온기를 직접적으로 느끼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어젯밤 그는, 몹시 혈기왕성 했었지.



하복부에 둔한 아픔이 느껴진다. 

그만큼 혹사했으니 무리도 아니다.



P 「으...응?」 


아즈사 「후훗. 좋은 아침이에요」 


그를 깨워버린 걸까? 

알몸으로 안고 있는 이 상황을 보고 조금 놀란 것 같다. 


아즈사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시면, 부끄럽답니다?」 



어젯밤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렇게 응시하면 역시 부끄럽다. 





P 「앗. 저기...죄송합니다」 


그가 눈을 돌린다. 

하지만 딱딱한 무언가가 제 몸에 닿고 있답니다. 



절륜, 이라고 하는 걸까? 

어제 그만큼이나 했는데. 


P 「으...이건 말이에요」 


그도 거북한 것 같다...




어쨌든 그의『그것』을 진정시키지 않으면 안 되겠지? 



9줄 삭제.



하지만, 그는 만족해 준 것 같다.  



P 「죄송해요...아침 댓바람부터」 


아즈사 「아니요. 제가 해주고 싶어서 한 거니까요」 


P 「아즈사씨...」 



그에게 키스를 한다. 






입술이 가볍게 닿는, 새가 쪼는 듯한 키스를 몇 번이나 한다.  


서로를 쳐다보다가, 왠지 우스워서 웃기 시작한다. 



아즈사 「후훗」 


아즈사 「...슬슬, 출근할 시간이네요」 


P 「네. 땡땡이를 치면 안 되니까요」




아직 더 이렇게 있고 싶지만 

더 이상 불평하면 안 되겠지. 


거기에 


P 「거기에 저희들은 이미 연인이에요」 


P 「앞으로, 계속 함께입니다」 



마음을 읽혀버렸다.

정말, 당해 낼 수 가 없다니까.




P 「옷은 갈아입고 사무소에 가고 싶으니 일단 저희 집에 한번 들렀다 갈 거에요」 


아즈사 「네. 그렇게 해요」 



어제랑 같은 복장이면 의심받을 테니까. 

사무소에 있는 아이들은, 감이 날카로우니까. 



그와 손을 잡고 집을 나온다. 

잡은 손에서 전해지는 그의 따스함이 기분 좋다.




그의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은 후 서둘러 사무소로 향한다. 



P 「안녕하세요!」 


아즈사 「안녕하세요」 



사무소로 급히 들어간 뒤 깨닫는다. 

동시에 들어가는 건 좋지 않은데... 


타카네「안녕하십니까...흠」 


치하야 「안녕하세요...어라?」 


미키 「허니!?」 



어머어머.

역시, 이렇게 되는 건가요.




그는 거짓말이 서투르니

여기선 내가 나서야 하겠지? 



아즈사 「후훗. 실은 길을 잃어버려서」 


아즈사 「곤란해 하던 차에 프로듀서씨가 우연히 지나가서 같이 왔어」 




치하야 「그랬습니까...그것보다 직장정도는 헤매지 않고 와주세요...」




미키 「그럼 미키도 미아가 되는 거야!」 


치하야 「그러면 안 되는 게 당연하잖아...」 


미키 「으~. 치하야씨는 엄격한 거야...」 



속인...걸까? 



타카네「아즈사양..」 


아즈사「네?」 


타카네「콩구레츄레이션, 입니다」 



어머머.

그녀에게는 들킨 걸까.




타카네「잊지 마십시오」 


타카네「그 분과 부부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돌은 모두」 


타카네「만만치 않답니다?」 


아즈사「후훗. 그렇네. 정말로...」 


방심하고 있을 수는 없지.

그는 많은 매력을 가진 아이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걸. 



하지만 나도 지지 않아. 

그의 곁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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