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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이마스

코토리 「마침내 손에 넣었어! 비장의 무기!」2

by 기동포격 2018. 7. 20.

엘레나 「Bom dia!」 벌컥


메구미 「이, 이것 좀 놔! 엘레나!」 하아하아


코토하 「이제 다 왔잖아!」 하아하아


코토리 「어머, 어서오렴」


하루카 「왔구나!」




엘레나 「신기한 기계가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뛰어왔SER!


메구미 「왜, 왜 우리까지!」 하아하아


엘레나 「그야 당연히J!. 둘 다 PRODUCER를 좋아하면서 정작 아무것도 못하고 있잖A! 옆에서 지켜보는 NAN 답답해 죽겠-」


코토하 「쉿, 쉿! 엘레나, 목소리가 너무 커!」 덥썩


엘레나 「읍읍」 바둥바둥


메구미 「냐하하! 바, 방금 전에 엘레나가 했던 말은 애가 더위를 먹어서 헛소리를 한 거야! 그러니 신경 쓸 필요 없어!」 허둥지둥


하루카 「쯥쯥. 그렇게 당황할 필요 없어, 메구미. 너랑 코토하가 프로듀서씨를 좋아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코토하 「뭐!?」


코토리 「오히려 시어터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걸?」


메구미 「마, 말도 안 돼. 나름 숨긴다고 숨겼는데…」 


하루카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딱 보면 알 수 있는 법이야」


코토하 「그 말은?」


메구미 「혹시 하루카도?」


하루카 「응응」




엘레나 「HARUKA, 그래서 메일로 이야기 했던 그건 진짜?」


하루카 「응, 진짜야. 이 안경을 이용해 프로듀서씨가 우리한테 호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메구미 「이미 시험해 본 거야?」


코토리 「나를 비롯해 몇몇이 시험을 해봤지…그리고 그 중 둘은 마음에 엄청난 상처를 입고,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어」 


메구미 「호, 호오~」


코토리 「하지만 혜택을 받은 사람도 있어」


하루카 「자세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프로듀서씨가 나한테 엄청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어. 이건 그냥 고백하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코토하 「꿀꺽」


엘레나 「안 돼! PRODUCER랑 이어지는 건 MEGUMI랑 KOTOHA 둘 중 하나YA!」


하루카 「그러니 세 사람 다 할 거지? 여기 온 이상 각오는 하고 왔겠지?」


엘레나 「어? NA도 하는 거YA?


코토리 「당연하지. 이곳에 들어온 이상 아무도 발을 뺄 수는 없어. 그 리츠코씨도 했으니까」


하루카 「죽느냐 사느냐, 둘 중 하나일 뿐」




하루카 「누가 먼저 희생-아니, 할 거야?」


메구미 「방금 이상한 말이 들렸던 것 같은데?」


하루카 「기분 탓이야, 기분 탓」


메구미 「어쩔래, 코토하?」


코토하 「하고 싶기도 한데, 뭔가 무서워서…만약 프로듀서가 나한테 호감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슬플 뿐이잖아」


메구미 「그건 그렇긴 한데…」


엘레나 「아, 답답HE! 이렇게 되면 NE가 먼저 나갈GE!


메구미 「엘레나?」


엘레나 「NE가 하고 오면 두 사람도 하고 올 것! 알겠JI!?


코토하 「엘레나…응, 알겠어. 엘레나가 그렇게 해준다면」




엘레나 「PRODUCER!」


타카네 「쉿. 프로듀서는 지금 주무시고 계시답니다」


엘레나 「TAKANE?


타카네 「후훗. 점심을 권하고자 사무소에 왔는데 이미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어제 출장 때문에 피곤하신 것이겠지요. 주무시게 놔두도록 합시다」


엘레나 「H~M, 그렇구NA. 뭐, 측정하는 데에는 자고 있어도 아무 상관없으니GGA


타카네 「측정? 어머나, 그 안경은?


엘레나 「TAKANE도 HARUKA한테 MAIL 받았JI?


타카네 「상대방의 호감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그 기계에 대한 것 말인가요?」


엘레나 「응. 바로 그거YA


타카네 「그것 참 흥미롭군요」


엘레나 「TAKANE도 해볼RE?」


타카네 「아니요. 흥미롭기는 하지만 일단 식사가 우선이라서요. 나중에 히비키하고 다시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꾸르륵


엘레나 AHAHA! TAKANE는 여전하NE!」


타카네 「그럼 먼저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꾸벅


엘레나 BYE, BYE~. 그럼 NA도 빨리 끝내야JI」 달칵



호감도 : 6



엘레나 「」




엘레나 「DOUSITE, DOUSITE, DOUSITE, DOUSITE…


메구미 「에, 엘레나…」


코토하 「분명 기계가 고장난 걸 거야. 틀림없어」


코토리 「엘레나의 평소 행동을 볼 때 프로듀서씨한테 미움 받을 건덕지는 없다 보는데…」


하루카 「이건 저도 의아하네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엘레나가 이렇게까지 낮을 리가 없다 생각하는데」


하루카 「뭐, 이유를 보면 바로 알 수 있겠죠」



P → 엘레나


집에 누가 침입한 흔적과 함께 연두색 긴 머리카락이 나왔다. 내가 사는 곳을 알면서 연두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 이건 분명 엘레나다.



메구미 「에, 엘레나?」


하루카 「HEY」꽈악


엘레나 「윽」


코토리 「하루카! 멱살, 멱살! 하루각하가 튀어나오고 있어!」


하루카 「아, 죄송해요. 무심코 본심이 튀어나오고 말았네요」 탁


엘레나 「콜록, 콜록」


코토하 「HEY!」 덥썩


엘레나 「켁」


메구미 「코토하! 멱살, 멱살!」




하루카 「그래서, 엘레나는 프로듀서씨 집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우리 사무소 특급 비밀 중 하나일 텐데」


코토리 「그렇지. 나도 사는 곳을 모르니…프로듀서씨가 낸 이력서는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고…」


엘레나 「저번에 폭우가 내려 길이 끊겼을 때, PRODUCER가 자기 집에서 재워줬SER


코토하 「헤, 헤에~. 설마 그 때 불순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겠지?」


엘레나 「불순한 IL? PRODUCER가 해준 저녁만 같이 먹었을 뿐, 아무 일도 없었는DE?


하루카 「프, 프로듀서씨가 요리를!?」


코토하 「그렇게 부러운 짓을!?」


메구미 「아, 이건 나도 화가 좀 날지도…」




코토하 「에, 엘레나. 우린 친구지?」


엘레나 「응? 응! URI는 친구YA!


코토하 「그러니 우리한테도 프로듀서가 어디 사는지 가르쳐 줄 수 있겠지?」 하아하아


엘레나 「AH, 그건 안 돼」 절레절레


코토하 「어째서! 우린 친구 아니었어!?」


엘레나 「PRODUCER가 반드시 비밀로 하라고 했어. 사무소 사람들은 물론 KOTOHA나 MEGUMI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어. 일생일대의 부탁이라고. 그러니 NAN 그 약속을 어길 수 없SER


하루카 「큭, 역시 프로듀서씨」


코토리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엘레나 같이 순수한 아이를 구워삶는 건 힘들겠지. 그것까지 계산했던 건가…」 뿌득




메구미 「그런데 프로듀서 집에는 왜 몰래 들어갔었던 거야? 뭐 놔두고 온 거라도 있었다던가?」


엘레나 「아니」 절레절레


엘레나 「그런 거라면 PRODUCER한테 부탁했으면 됐을 테니GGA


엘레나 「그 때는 폭우 때문에 워낙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깨달은 거YA


엘레나 「PRODUCER의 집은 KOTOHA나 MEGUMI가 사랑을 이루는데 필요한 보물상자 같은 존재라는 GUL」


엘레나 「하지만 PRODUCER는 그 때 NA한테,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다시는 안 데리고 온다고 했었GO…


엘레나 「그래서 몰래 침입해 PRODUCER의 취향 같은 걸 알아보려고…」


코토하 「엘레나, 너 그렇게까지…」 부들부들


메구미 「우리를 생각해서…」 부들부들


엘레나 「NA, NA는 PRODUCER한테 미움 받아도 상관없SER. KOTOHA랑 MEGUMI가 행복해 질 수 있다MYOUN」 훌쩍


코토하, 메구미 「엘레나!」 덥썩 


엘레나 「UNG, UNG」 꼬옥


코토리 「좋은 이야기구나…」 훌쩍




하루카 「자자, 어설픈 신파극은 그만 찍고 시간이 없으니 얼른얼른 다음 주자로 넘어가자」 짝짝


코토리 「하루카? 언제부터 이렇게 신랄한 아이가 되었니?」


하루카 「지옥 같은 아이돌 세계를 해쳐가다 보면 싫어도 이렇게 된 답니다?」 데헷


코토하 「다음은 내가 나갈게」 벌떡


메구미 「코토하?」


코토하 「엘레나가 이렇게까지 우리를 생각해주고 있는데 머뭇거릴 수는 없어」


코토하 「엘레나 덕분에 용기를 얻었어. 난 앞으로 나아갈 거야!」


엘레나 「KOTOHA!


코토하 「프로듀서를 위해 만들어 온 이 도시락도 겸사겸사 넘겨주고」 부스럭부스럭


코토하 「그럼 갔다 올게. 메구미, 엘레나」


메구미 「그래, 다녀와!」


엘레나 「건승을 빌게!」



코토하 「안녕하세요!」


P 「아, 코토하」


코토하 (엘레나한테 주무시고 있다 들었는데 깨어나 계시네. 다행이야)


코토하 「아직 점심 안 드셨죠? 제가 도시락을 만들어왔는데…」


P 「오, 그래? 그렇다면 나야 고맙지. 고맙게 먹을게」


코토하 「여기요!」


코토하 (자, 그럼 이 때) 달칵



호감도 : 20



코토하 「꺄악!」


P 「코, 코토하?」


코토하 「꺄아아아아악」 다다다닷


P 「코토하!?」




코토하 「……」


엘레나 「KOTOHA…


메구미 「어떻게 이런 일이…코토하는 그 동안 착실한 모범생의 이미지를 굳건하게 쌓아 올려왔을 텐데…」


엘레나 「맞A! KOTOHA가 PRODUCER한테 미움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GO!


하루카 「Non, Non. 너희들도 아까 엘레나를 봤다시피 핑계 없는 무덤은 없어. 코토하가 분명 프로듀서씨의 호감도를 깎아 먹을 행동을 했기에 낮게 나온 거야」


코토하 「!」 움찔


코토하 「설마…」


코토리 「KOTOHA?


하루카 「자, 이유는!」



P → 코토하


코토하의 스토킹이 일주일 동안 계속 되고 있다. 저번 엘레나 건도 그렇고 슬슬 이사를 하는 게 좋을까?



메구미 「코토하 너…」


엘레나 「STALKING이라NI…




코토하 「어, 어쩔 수 없었어! 다들 나름대로 진도를 빼는 것 같은데, 나만 뒤떨어진 것 같았다 말이야…」


코토하 「그래서 프로듀서가 사는 곳을 알아내어, 우연인 것처럼 만나면서 호감도를 올리려…」


코토하 「분명 눈치 못 챘을 거라 생각했는데…」 훌쩍


메구미 「코토하」 꼬옥


코토하 「메구미?」


메구미 「왜 혼자서 그렇게 고민한 거야. 우리한테 말해줬으면 도와줬을 텐데」


엘레나 「맞A. URI는 친구잖A? 혼자서 초조해 하지 말고 말해주지 그랬SER」꼬옥


코토하 「애들아…」


메구미 「괜찮아. 분명 만회할 기회가 있을 거야. 프로듀서는 나쁜 사람이 아니니, 당분간 행동만 조심하면 다시 호감도가 오를 거야」


엘레나 「그러니까 너무 침울해 하지 MA


코토하 「애들아!」 꼬옥


코토리 「좋은 이야기구나…」 훌쩍


하루카 「칫」 




메구미 「그럼 다녀올게」


엘레나 「UNG


코토하 「메구미 너만이라도…」


메구미 「냐하하~! 괜찮을 거야, 분명~!」


메구미 「이래보여도 프로듀서랑은 나름 잘 지냈다 생각하거든~!」




메구미 「프로듀서!」


P 「메구미구나」 우물우물


메구미 「뭐 먹고 있어?」


P 「코토하가 만들어 준 도시락. 꽤 맛있어. 내 취향이야」 우물우물


메구미 (다행이구나, 코토하) 휴우


P 「그래서 용건은?」


메구미 「아, 맞다. 이번 주 주말 혹시 한가해? 다음 이벤트 때 입을 옷을 봐줬으면 하는데」


P 「그래? 잠시만. 스케줄표 좀 보고」 부스럭부스럭


메구미 (그럼 이 때) 달칵



호감도 : 31



메구미 (어라?) 주르륵


P 「메구미?」


P 「!   왜 우는 거야!?」


메구미 「모, 몰라. 계속 눈물이…」 주르륵


메구미 「으아앙!」




코토하 「마지막 보루였던 메구미까지…」


엘레나 「대체 왜 이런 ILI…」


메구미 「난 정말 짐작 가는 곳이 없어…엘레나처럼 자택침입을 한 것도 아니고, 코토하처럼 스토킹을 한 것도 아니고…」 훌쩍


하루카 「이런 때 이유까지 알 수 있는 이 기계가 참 대단해 보이네요. 수치만 나왔었으면 다들 혼란에 빠졌을 텐데」


코토리 「내 후배가 만든 거니 그런 점은 걱정할 필요 없어」


하루카 「그 후배라는 분을 꼭 만나 보고 싶은데」


코토리 「안 돼!」


하루카 「유감」 추욱


코토리 「보자, 그럼 이유는…」



P → 메구미


메구미는 분명 착하고 성실한 아이다. 하지만 같이 다니는 엘레나랑 코토하가 그런 행동을 해서인지, 의심을 하면 안 되는데도 계속 의심이 간다.



엘레나, 코토하 「」


메구미 「아하하…」


메구미 「헤에~. 그래, 그런 거였구나」


메구미 「내 호감도가 이렇게 된 건 전부 너희들 탓이었구나」 고오오


엘레나 「ME, MEGUMI 진정해」 부들부들


코토하 「그, 그래. 우린 친구잖아?」 부들부들


메구미 「흐응~? 자기들은 친구 앞날을 가로막으면서 이제 와서 친구 행세를 하시겠다~?」 고오오오


엘레나, 코토하 「히익!」


메구미 「자, 이리 와. 앞으로 다시는 그런 멍청한 짓을 안 하게 만들어주지」 질질질


엘레나 「HA, HARUKA! 살려JWO」 바둥바둥


코토하 「코토리씨! 메구미 좀 말려주세요!」 바둥바둥


코토리 「바이바이~」 싱글


하루카 「자업자득이니까~」 벙글 




코토리 「끈끈한 우정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구나~」


하루카 「우정이라고 하려면 저랑 치하야 정도는 되어야죠」


코토리 「응?」


하루카 「에?」


코토리 「하, 하여튼 이번 걸 보고 후배가 왜 조심하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됐어」


하루카 「그렇네요. 얄팍한 우정 같은 건 한순간에 파괴되어 버리니…」



달칵



이오리 「뭐가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야요이 「안녕하세요!」


코토리 「아, 어서오렴. 이오리, 야요이」


이오리 「옥상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던데 대체 무슨 일이야?」


하루카 「우리가 신경 쓸 필요 없는 일이야」



꺄아아아아아악



이오리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하루카 「응응」 끄덕끄덕


하루카 「그런 것보다 내가 보낸 메일 봤어?」


이오리 「상대방이 우리한테 얼마나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계?」


하루카 「응응」 끄덕끄덕


이오리 「흥! 흥미 하나도 없어. 그 바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왜 신경 써야 하는 건데?」 휙


야요이 「웃우~? 이오리, 아까 분명 차에서-읍읍」


이오리 「오호호. 야요이, 오늘 우리 집에서 저녁 먹지 않을래? 물론 동생들도 초대해서 말이야」 삐질삐질


하루카 「흐~응?」 히죽히죽


이오리 「뭐, 뭔데! 그 표정!」


하루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하루카 「뭐, 여기 온 이상 호감도 체크는 강제적으로 해야 하지만」


이오리 「가, 강제?」


코토리 「그렇단다. 여기 왔던 사람들은 전부 해야 해. 그 리츠코씨까지 했는걸?」


이오리 「리츠코까지?」


야요이 「웃우~! 재밌어 보여요!」


하루카 「뭐, 그 리츠코씨는 한 방에 당해서 수면실에서 요양 중이지만」


이오리 「리츠코가 한 방에…」


하루카 「야요이는 할 마음이 가득한 것 같은데 이오리가 여기서 비겁하게 빼지는 않겠지?」 소곤소곤


이오리 「큭」




이오리 「아, 알겠어! 하면 될 거 아냐!」


이오리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데?」


코토리 「간단해. 이 안경을 쓰고 프로듀서씨를 보면서 버튼을 누르면 끝」


이오리 「흐응, 그래?」


하루카 「별로 안 내킨 것 같은데?」


이오리 「…당연한 거 아냐? 내가 평소에 그렇게 떽떽 대는데 그 바보가 나한테 호감 같은 걸 가지고 있을 리가 없잖아」


이오리 「0이 안 나오면 다행일걸」


야요이 「이오리」 손 꽈악


이오리 「야요이?」


야요이 「괜찮아. 프로듀서라면 분명 이오리의 진심을 알고 있을 거야」


이오리 「야요이…그래」 끄덕


이오리 「다녀올게」


코토리 「야요이오리. 왓호이!」




이오리 「안녕!」 벌컥


유키호 「아, 어서와. 이오리」


P 「어서오렴, 이오리」


이오리 「유키호랑 바보P라니. 별난 조합이네」


유키호 「그, 그럴까? 아하하」 꼼지락


P 「유키호가 타준 차를 마시던 참이야. 이오리도 마실래? 맛있는데」


이오리 「뭐, 그렇게 말한다면 마셔줄게」 풀썩


P 「유키호, 미안하지만…」


유키호 「괜찮아요~. 다녀오겠습니다~」 도도돗




이오리 「……」


P 「……」 후루룩


P 「이오리」


이오리 「으, 응? 왜?」


P 「요즘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무소에서 안경이 유행하나? 다들 안경을 끼고 있던데」


이오리 「그, 그래? 잘 모르겠지만 이미지 체인지를 꾀하고 있는 게 아닐까?」


P 「오늘 따라 애들 상태도 이상하고」


이오리 「다, 다들 민감한 나이라서 그럴지도?」


P 「그런가?」 후루룩


이오리 「이렇게 더운 날에 뜨거운 차가 잘도 넘어가네」


P 「너도 나중에 마셔보면 알겠지만 정말 맛있어. 유키호가 끓여주는 차는 정말 맛있다니까」


이오리 「윽」


P 「이오리?」


이오리 「아무것도 아니야…」




이오리 (나한테는 칭찬을 거의 해준 적이 없는데…오늘은 차를 마시며 유키호 칭찬)


이오리 (뭐, 그렇겠지. 맨날 못 된 말만 하고 틱틱 대는 아이한테 무슨 호감을 가지겠어)


이오리 (야요이는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역시 자신이 없어)


이오리 (이런 생각을 하는 나도 싫어. 항상 자신만만한 내가 왜 이 녀석 앞에서만은 약해지는지…)


이오리 (그래도 일단 하기로 했으니 맡은 바 임무는 해야겠지)


이오리 (여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했나?) 달칵



호감도 : 76



이오리 「뭐!?」 벌떡


유키호 「꺅!」 비틀


이오리 「앗! 미안! 괜찮아?」


유키호 「으, 응」




이오리 「잠시 헛것을 봤나 봐」


P 「많이 피곤한가 봐?」


유키호 「여기 달콤한 양갱까지 가져왔으니 차랑 마셔봐. 피로가 풀릴 거야」


이오리 「고마워」


이오리 「음, 맛있어~♪」 우물우물


P 「아까는 침울해 보이더니 이번에는 또 기분이 좋아보이고. 바쁘구나?」


이오리 「음…민감한 나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P 「그래?」


이오리 「음~♡ 니히힛」 우물우물




코토리 「76이라…상당한 득점이네」


하루카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만한 게 아니에요, 코토리씨」


코토리 「응?」


하루카 「이오리가 평소 보여주는 그 츤츤거리는 태도로 인한 마이너스까지 생각하면, 이건 엄청난 고득점이라고요」


하루카 「그냥 저랑 같은 90점대라 생각해도 무방할 거예요」


야요이 「봐, 이오리! 내 말이 맞지!?」


이오리 「그래! 그 바보도 안목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네!」


코토리 「이유는?」



P → 이오리


처음에는 겉으로 보여주는 태도에 거북했으나 같이 지내다 보니 그것만이 이오리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보이지 않는 상냥함과,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쉽. 편견에 갇히면 이오리의 본질을 알 수 없다. 좀 더 이오리를 알아가고 싶다.



이오리 「흐, 흐~응. 그렇단 말이지~? 날 좀 더 알아가고 싶다고~? 헤에~?」 니히힛


야요이 「축하해, 이오리!」


코토리 「알아가고 싶다라. 이건 앞으로 이오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호감도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의미…」 물끄러미


하루카 「의외의 복병이 여기 있었을 줄이야」 뿌득




야요이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이오리 「다녀와, 야요이. 마음 편하게 먹어. 그 바보는 날 보고도 그 정도의 호감을 가졌는데, 야요이한테라면 분명 높은 호감을 가지고 있을 거야」


야요이「에헤헤~, 그러면 좋겠네」


이오리 「어쩌면 100이 나와 버릴지도!」


하루카 「막연한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 텐데?」 후훗


코토리 「그러다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단다~?」 후후훗


이오리 「흐, 흥! 그렇게 겁줘도 소용없어! 야요이는 분명 고득점을 할 거야!」




야요이 「웃우! 안녕하세요!」


히비키 「앗, 야요이! 하이사이!」


야요이 「히비키씨! 안녕하세요!」


히비키 「어? 야요이, 안경을 꼈네? 눈이라도 나빠진 거야?」


야요이 「아니요. 이건 어떤 측정기래요. 그래서 여기 붙어 있는 버튼을 누르면 숫자가 나온데요!」


히비키 「아아, 하루카가 말했던 그건가」


야요이 「아, 히비키씨. 프로듀서가 어디 계신지 아시나요? 자리에 안 계시던데?」


히비키 「음~? 본인이 왔을 때부터 없던데. 잠시만 기다려봐!」


히비키 「햄조!」


햄조 「츄이!」


히비키 「오늘 하루 종일 여기 있었지? 프로듀서가 어디 갔는지 알아?」


햄조 「츄이츄이!」


히비키 「아, 그래? 야요이, 프로듀서는 바람을 쐬러 옥상에 갔데!」


야요이 「웃우~! 감사합니다, 히비키씨!」




P 「zZZ…」


야요이 「프로듀서, 주무시고 계시네.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 베개도 없이…」


야요이 「으~음. 아!」


야요이 「영차」


야요이 「프로듀서, 무릎 잠시 빌려드릴게요」


야요이 「항상 고생하십니다」 쓰담쓰담




「…이!」


「야…이!」


야요이 「…응?」


이오리 「야요이, 살아있어?


야요이 「아, 이오리」


이오리 「하도 안 돌아와서 걱정했잖아. 설마 여기서 이 바보랑 같이 자고 있을 줄이야」


야요이 「아, 나도 잠들었었구나」


P 「zzZ…


이오리 「그래서 이 바보한테 측정기는 써봤어?」


야요이 「아니, 아직」


이오리 「그럴 줄 알았어. 자, 그럼 자고 있는 이 때 빨리 그 버튼을 눌러봐」


야요이 「응!」 달칵



호감도 : 99



야요이 「하와왓!」


이오리 「왜, 왜 그래? 설마 낮게 나온 거야?」


야요이 「아니, 엄청 높게 왔어! 이런 숫자 처음 봐!」


이오리 「그래? 나도 어디 한 번 보여줘 봐…우왓!」


P 「…음…뭐가 이리 시끄러워」


P 「이오리랑…야요이?」


이오리 「아, 안녕. 아하하」


야요이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P 「둘 다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이오리 「자,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을 뿐이야! 그치?」


야요이 「맞아요」


P 「적당히 쐤으면 들어가. 더위가 심해 몸에 안 좋을 수도 있으니…」


이오리 「그러는 너야말로 몸 잘 챙기라고. 여기서 쪽잠이나 자고 있고」


P 「하하하, 요즘 바빠서 말이야. 뭐, 그 말씀 마음에 잘 새겨두도록 하지.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오리 「흐, 흥. 네가 쓰러지면 야요이가 곤란하니 말해줬을 뿐이야」


P 「예이예이. 그럼 난 이만 들어가 볼게」


야요이 「몸조심 하세요!」




이오리 「흥! 뭐가 어쩌고 어째?」


코토리 「이럴 수가…」


하루카 「말도 안 돼」


야요이 「웃우!」 활짝


하루카 「큭!」


코토리 「하루카?」


하루카 「코토리씨! 갑자기 야요이한테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고, 제 안에 있던 무언가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어요!」 비틀


코토리 「우연이네. 나도 지금 그런 기분이란다」 비틀


이오리 「그렇다면 이유는?」



P → 야요이


딸을 가진다면 이런 딸을 가지고 싶다. 



야요이 「에헤헤~」 부끄


이오리 「의외로 우리는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프로듀서」 




까악까악



이오리 「벌써 저녁이네…」


이오리 「어때, 야요이. 오늘은 프로듀서까지 초대해 우리 집에서 밥을 먹을까?」


야요이 「응! 이오리가 괜찮다고 한다면!」


이오리 「그래. 저 바보, 그냥 놔뒀다가는 저녁도 굶고 일만 할 거야. 바로 가서 물어보자」


야요이 「만세! 에헤헤」


이오리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야요이 「바이바이!」



달칵 




하루카 「뭘까요, 코토리씨. 오전까지만 해도 충만했던 승리의 기쁨은 사라지고 패배감만이 남아 있어요」


코토리 「난 처음부터 그랬단다, 하루카」 훌쩍


하루카 「…이제 저녁이고 올만한 아이돌도 없을 테니 저희들도 돌아갈까요?」


코토리 「그러자꾸나…리츠코씨랑 치하야도 깨우고」


하루카, 코토리 「하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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