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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진행/코토하 「나랑 당신이랑 둘이서」

코토하 「나랑 당신이랑 둘이서」 5

by 기동포격 2018. 7. 3.

코토하 「하앗…하앗…」 


메구미 「괜찮아?」 


코토하 「괘, 괜찮아. 응, 괜찮아…」 


엘레나 「입은 그렇게 말해도 MOM은 솔직HE~」 


코토하 「…평소에 좀 더 운동을 해야 하나」 



아이돌 레슨…TV에서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해보니 이렇게나 힘들 줄은 몰랐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오빠의 기대에 응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레슨을 해서 빨리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수분 보급을 끝낸 코토하는 그렇게 결의하고 일어선다.  


그리고 다음 레슨에 도전했다. 




P 「그래서」 


코토하 「네」 


P 「어떤 상황인지 한 번 더 설명해주지 않을래?」 


코토하 「레슨을 열심히 했습니다」 


P 「그리고?」 


코토하 「레슨을 엄청 열심히 했습니다」 


P 「열심한 한 건 장하네. 그리고?」 


코토하 「하지만 왠지 부족한 기분이 들어 혼자서 또 연습을 했습니다」 


P 「그런 것 같네. 그리고?」 


코토하 「…체력을 다 써, 걷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P 「그렇구나」 


P 「…하아」 


코토하 「」 움찔




메구미 「프, 프로듀서. 너무 화내지 마! 코토하는 조금이라도 우리를 따라잡으려고 필사적으로」 


P 「알고 있어」 


코토하 「…」 


P 「코토하. 열심히 하는 건 좋은 거지만, 그렇게 해서 몸을 망치면 의미가 없어」 


P 「너도 싫잖아? 열심히 했는데, 그것이 지나쳐서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버리는 건」 


코토하 「네…」 


P 「어떤 일이든 적절히 대응할 것, 그것이 실력향상의 지름길이야」 


P 「뭐, 이번 일은 수업료로 치고, 내일이랑 모레 찾아올 근육통을 기대하도록 해」 


엘레나 「레슨을 열심히 하고 난 후에 찾아오는 근육통은 아프다GO~. 고통 때문에 돌아버린다니GGA!」 


메구미 「엘레나는 왜 때린데 또 때리는 건데




P 「일단 못 걷겠으면 차로 데려다 줄 건데, 메구미랑 엘레나도 타고 갈래?」 


메구미 「내 자전거 실을 수 있어?」 


엘레나 「같이 타고 갈GE~」 


P 「자전거는 실을 수 있어. 그럼 미묘하게 남은 일을 정리하고 올 테니 조금 기다려」 


메구미 「다녀~와」 




메구미 「그럼 우리들도 돌아갈 준비를 할까」 


엘레나 「NAN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SER~」 


코토하 「나도 언제든 움직일 수 있게 짐은 정리해뒀어」 


메구미 「오케이! 그럼 난 짐을 정리하고 올게」




메구미가 나간 뒤 엘레나가 말을 걸어왔다.



엘레나 「KOTOHA」 


코토하 「?」 


엘레나 「초조해 해봤자 어쩔 수 없SER. 그러니까 말이YA」 


엘레나 「초조해 하지 말고 즐겁게 하면서 나아가JA.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테GO♪」 



초조해 하지 말고…즐겁게…

 


코토하 「엘레나…응, 고마워」 


엘레나 「에헤헤~」 


메구미 「기다렸지~」 


P 「오래 기다렸지?」 



오빠랑 메구미가 돌아왔다.  



P 「차는 입구에 주차되어 있어. 엘레나, 메구미. 코토하를 도와줘」 


메구미 「오케이」 


엘레나 「영차」




P 「…음」 



차를 타고 대충 30분.  


아까 전까지 차 안은 여자 세 명의 떠들썩한 토크쇼가 펼쳐지고 있었지만… 



코토하 「…」 


메구미 「으음…」 


엘레나 「새근~」 



아무래도 셋 다 잠들어 버린 것 같다.  



P 「이런이런」 



코토하는 물론이고 다른 두 사람도 코토하랑 같이 어울려 레슨을 했을 터이니 피곤하겠지. 


…지금은 푹 재워줄까. 



P 「…고생했다」 



나는 세 사람의 숨소리를 BGM 삼아, 메구미와 엘레나를 집에 데려다 줬다. 




P 「코토하, 도착했어」 



메구미와 엘레나를 집에 데려다 준 후, 아파트 가까이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 나는 코토하를 일으키기 위해 말을 걸었다. 



코토하 「으음…」 



하지만 코토하는 일어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P 「…」 



오늘은 꽤나 의욕 넘치게 레슨을 한 것 같은데다, 익숙치않은 일을 했으니 상당히 피곤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일으키는 건 좀 불쌍한데…그렇다면 



P 「영차」 



잠든 코토하를 일으키지 않게 몸을 천천히 들어올려 어부바를 한다. 



P 「좋아」 



흘러내리지 않게 단단히 잡고는 차문을 잠그고 걷기 시작했다. 




코토하 「음…어라…?」 



아파트를 향해 걷고 있으니, 코토하가 일어났는지 등에서 꾸물꾸물 움직이기 시작했다.



P 「코토하, 일어났어?」 


코토하 「오빠…?……어, 어라? 나, 난 왜」 


P 「차 안에서 곯아떨어졌어. 분명 피곤했을테지」 


코토하 「메구미랑 엘레나는…」 


P 「무사히 데려다줬어. 두 사람 다 푹 잠들었었지만」 


코토하 「그런가요…」 


P 「잠이 깼다면 내려줄까?」 


코토하 「음…조금만 더, 이대로 있고 싶어요」 


P 「그래」




코토하 「오빠 등, 옛날이랑 똑같네요」 


P 「그래?」 


코토하 「네. 넓고, 크며, 따뜻해요…제가, 너무나 좋아하던 그 등 그대로에요」 


P 「과장하기는」 


코토하 「과장이라도 상관없어요. 왜냐하면 저한테 있어서는 그걸로도 부족할 정도니까요」 


P 「…」 


코토하 「후훗♪」 


P 「뭐, 그렇다면 지금 이 때 만끽해 둬야겠네」 


P 「내일부터는 아마 죽을 정도로 아플 거야」 


코토하 「우우…엘레나가 겁주던 근육통인가요…」 


P 「힘내라, 힘」




시시한 이야기를 하며 걷고 있으니 우리들이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P 「슬슬 내릴게」 


코토하 「아, 네」 



코토하를 내리고 문을 연다. 

 


P 「일단 파스는 줄게. 뭐, 근육통 때문에 일어날 수 없다는 경우는 없겠지만…만약 힘들면 연락해줘」 


코토하 「그, 그렇다면 오빠」 


P 「응?」 


코토하 「오늘은 묵게 해주시지 않을래요!?」 


P 「어?」




코토하 「묵으면 제가 근육통 때문에 일어날 수 없다고 해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테고!」 


P 「그건 그렇지만…」 


코토하 「부탁드려요. 혼자서 지옥 같은 고통을 참는 건 역시 힘드니까요」 


P 「…」 



머리를 긁으며 생각한다. 


묵게하는 건 쉽지만… 



P 「…이번 만이야」 


코토하 「!   네!」 



여기서 거절하면 코토하는 틀림없이 힘든 걸 숨길 것이다.


그렇다면 눈길이 닿는 범위에 두는 편이 안전하다.  



코토하 「~♪」 



기뻐보이는 코토하랑 같이 방에 들어간다.  


…일단 파스를 붙여두도록 할까. 




코토하가 해 준 저녁을 먹고 자료를 본다.  


저녁을 다 먹은 코토하는 먼저 목욕을 하고 있었다. 



P 「리오랑 카오리씨 둘로 일단 유닛을 만들어볼까…그 밖에는 츠무기하고 미즈키랑…」 



극장 아이들의 데이터를 보면서 어떻게 대중 앞에 선보일지를 고민한다.  


방침이 있는 유닛, 처음부터 생각해야 하는 유닛, 이미 활동하고 있는 유닛…고민할 것은 끝이 없다.


그리고 문득 코토하를 유닛에 넣는다면 어떻게 될지를 생각했다. 


코토하는 아직 모든 사람과 대면을 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누구랑 짜게 하면 어떤 매력을 발휘 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일단 현재진행형으로 교류가 있는 메구미, 엘레나랑 유닛을 짜게 해보는 것 또한 좋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다면 유닛 센터는 누구로 할까. 

 


코토하 「오빠, 목욕 끝났어요」 


P 「그래」 



유닛에 대한 걸 생각하고 있으니 코토하가 딱 목욕을 끝내고 다가왔다. 



코토하 「오빠는 아직 일하세요?」 


P 「뭐, 그렇네」 



코토하가 내 옆에 앉아 자료를 본다.  


…왠지 좋은 냄새가 난다. 




그 냄새에 무심코 두근거린다. 


…상대는 코토하다. 여동생 같은 아이인데. 



코토하 「이건…사람들 데이터인가요?」 


P 「그래. 그러니까 되도록 보지 말도록 해」 


코토하 「알겠습니다」 



코토하가 쓱 떨어진다. 


…잔향이 내 코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망할. 이래서야 집중은 하나도 못하겠군. 




P 「후우…」 



자료를 정리해서 치운다. 



코토하 「일 끝나셨나요?」 


P 「늦게까지 해봤자 별로 집중도 안 되고」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코토하 「그렇다면 오빠,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P 「뭔데?」 


코토하 「머리를 빗겨주시지 않을래요?」




… 


P 「네 머리를 빗는 것도 오랜만이네」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면서 빗으로 빗는다. 


찰랑찰랑 거려 감촉이 기분 좋다.



코토하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일까요」 


P 「네가 우리 집에 마지막으로 묵은 게 그 쯤이었으려나」 



그 때는 리오도 묵으러 와서 코토하만 재워준다고 치사하다고 했었지… 



코토하 「…오빠, 지금 누구를 생각하셨나요?」 


P 「리오」 


코토하 「리오라니…리오 언니?」 


P 「그래」




코토하 「그러고 보니 제가 마지막으로 묵었을 때, 리오 언니도 있었죠」 


P 「골든위크였기에 이쪽으로 돌아와서 말이지」 


코토하 「그리워라…리오 언니, 지금 뭘 하고 있을까…」 


P 「…」 



같은 사무소에서 아이돌을 하고 있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할까.


뭐, 그건 본인이랑 만났을 때를 위해 참도록 할까




P 「좋아, 이 정도면 되려나」 



코토하의 마른 머리를 정돈해준다.



코토하 「감사합니다, 오빠」 



시계를 보니 이미 12시였다. 


슬슬 자야지.



P 「코토하는 침대를 써줘. 나는…뭐, 적당히 잘게」 


코토하 「이불도 없는데…말인가요?」 


P 「음…뭐, 괜찮겠지」 


코토하 「안 돼요. 똑바로 안 자면 몸을 망쳐요」 


P 「말은 그렇지만 말이야…」 


코토하 「그렇다면…침대에서 같이 자지 않을래요?」 


P 「어?」




P 「…」 


코토하 「왜, 왠지 엄청 긴장되네요」 


P 「그렇구나. 그럼 나는 바닥에서」 


코토하 「안 돼요」 


P 「…」 


코토하 「오빠를 바닥에서 재우느니, 차라리 제가 바닥에서 자겠어요」 


P 「그렇다면 둘 다 바닥에서 잘까」 


코토하 「그래도 별로 상관없지만 이불은 결국 한 장 밖에 없으므로 같이 자게 될 텐데요?」 


P 「…후우」




P 「코토하」 


코토하 「네」 


P 「뭔가 불안함을 품고 있는 것 같네」 


코토하 「…」 


P 「네가 응석을 부리는 때는 뭔가 불안함을 품고 있을 때였지. 지금 이렇게 앙탈을 부리는 것도 그렇고」 


P 「이야기 해보지 않을래? 편해질지도 몰라」 


코토하 「…역시 오빠는 알고 계셨나요…네, 실은 너무나 불안해요」 


코토하 「저는…정말로 아이돌로서 나아갈 수 있을까요」 


P 「무슨 의미지?」




코토하 「저한테는 아이돌로서의 비전이 없어요」 


코토하 「어떤 아이돌이 되고 싶냐는 목표가 없어요」 


코토하 「그러니까…」 


P 「코토하」 



나는 코토하의 말을 끊었다. 



P 「다른 사람들이 다들 되고 싶은 목표가 있는 게 아냐」 


P 「엘레나 같이 댄스가 즐겁다는 이유로 아이돌이 된 아이도 있어」 


P 「목표를 가지는 건 좋은 일이야. 하지만」 


P 「목표를 가지는 게 목표 같이 돼버리면 의미가 없어」 


P 「코토하는 성실한 아이야. 그러니까 때로 지나치게 생각하는 면도 있어」 


P 「하지만 가끔은 즐기는 것만을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코토하 「즐기는 것만을…」 


P 「즐겁게 하다보면 분명 코토하만의 아이돌상을 찾을 수 있을 거야」 


P 「나는 그러기 위해 등을 밀어주고, 손을 이끌어 주는 거야」 


P 「그러니까 코토하, 전력으로 현재를 즐겨」 


코토하 「오빠…」 



그 말을 듣고 코토하가 어째서인지 날 안는다. 

 


코토하 「알겠어요. 전력으로『현재』를 즐길게요」 



나를 안은 채 심호흡을 하는 코토하.  


…뭘까. 뭔가가 어긋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데 뭐가 어긋났는지 알 수가 없다… 


뭐, 상관없나. 


나는 생각하는 걸 그만두고 눈을 감았다. 




오빠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잠들어버렸다.



코토하 「…우」 



모처럼 용기를 내서 꼬셨는데… 


조금 더 힘내서 유혹하는 게 좋았던걸까. 


조금 부끄럽지만 손을 잡는다던가… 


… 


그런데 이대로라면 조금 불안해진다.  


오빠는 앞으로 쭉 나를 여동생 같은 존재로 밖에 보지 않는걸까. 


…아니, 약해지면 안 돼. 




엄마는 밀어붙이라고 했다.


아빠는 내가 점점 엄마를 닮기 시작했다…여러가지 의미로. 그렇게 말했다.  


즉 나 또한 열심히 하면 우리 부모님 같은 멋진 관계가 될 수 있을 터.


그러니까 좀 더 열심히 해야지.



코토하 「앗」 



모처럼 곁에 생생하게 잠든 얼굴이 있으니 이 때 사진을 찍어 콜렉션에 보태야지.  


지금까지는 매년 아주머니가 보내주셨지만, 역시 스스로 찍는 것보다 나은 건 없다. 


폰을 잡고 카메라 어플을 킨다.  


조금 어둡지만 나중에 명도를 보정하면 문제 없다.  


플래쉬를 끄고 초점을 맞춘 후 나는 셔터를 눌렀다. 




코토하 「…좋아」 



깨끗이 찍혔다.


이제 이걸 컴퓨터로 옮겨 보정을 하면 된다.  


폰을 두고 한 번 더 안는다. 


오빠한테 허락은 받았다. 


그러니 전력으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그리고 바라건데 앞으로도.


오빠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나는 의식을 놓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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