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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호쇼「끝나지 않는 사랑」

by 기동포격 2017. 4. 1.

아카기「이야~, 카가씨 마시고 계시나요~!?」 


카가「아카기씨, 너무 많이 마셨어」 


아카기「그야 마실 수밖에요~! 왜냐하면 카가씨랑 제독이 마침내 결혼을 하니까요!」 


아카기「이렇게 경사스러운 날에 안 마시고, 안 먹을 이유가 없잖아!」꿀꺽꿀꺽


카가「그렇다고 해서…2차에서도 당신 상당히 마셨잖아」 


아카기「2차는 2차, 3차는 3차에요~」꿀꺽꿀꺽




소류「뭐 어때요, 카가씨. 아카기씨도 기뻐하는 거예요」 


히류「결혼에 대한 것도, 카가씨보다 아카기씨한테 먼저 들었으니까요」 


쇼카쿠「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항공모함 기숙사 식당에 들어와서는…」 


아카기『카가씨가 드디어 결혼했어요~~~!』웃효~!!! 




즈이카쿠「그 뒤에 귀까지 새빨갛게 하고 들어온 카가씨가, 아카기씨를 후려쳐서 기절시켰었나…」 


쇼카쿠「그 때 보여준 카가씨의 얼굴…매우 귀여웠-푸훕」 


즈이카쿠「잠깐만요, 쇼카쿠 언니…!」 


카가「…」 


쇼카쿠「앗. 아니, 오해에요! 방금 웃음은 딱히 바보 취급하는 웃음이 아니라…」 


카가「뭐, 오늘은 눈감아 주겠어…」 


즈이카쿠「휴우…」 


쇼카쿠「우우~, 죄송해요…」




호쇼「자자, 요리가 다 됐어요~」달그락 


아카기「웃효~, 기다렸어요!」 


히류「너무 많지 않나요!?」 


소류「이야…뭐, 아카기씨랑 카가씨가 있고…」 


카가「어머? 소류, 무슨 말 하고 싶어?」 


소류「아, 아, 아, 아, 아무 말도 안 했답니다~! 자, 먹도록 해요. 마시도록 해요!」




쇼카쿠「아, 그러고 보니 제독은 어떻게 됐나요?」 


카가「2차에서 아시가라한테 말려들어 KO당했어」 


히류「굶주린 늑대!!?」 


호쇼「어머어머…그 사람도 큰일이네…」




카가「…호쇼씨」 


호쇼「어머? 왜, 카가?」 


카가「저기」아카기「카가씨, 빨리 안 먹으면 금방 사라질 거예요~!」 


카가「…」 


호쇼「자, 카가도 빨리 먹으러 가도록 해」 


카가「…네」 


호쇼「…」




。。。。。。。。。 



즈이카쿠「으~음…쇼카쿠 언니, 어디~…」 


쇼카쿠「죄송해요…선배, 이제 안 할 테니 허벅지 좀 그만 차세요…」 


소류「히류한테는…지지 않아~우웁」 


히류「이제 못 먹어…뱃속에 있는 것들이 나올 것 같아…」 


아카기「보크 사이트를~, 좀 더 가져와~…우히히…」 


카가「…」 



ZZZZZZZZZZZ




호쇼「어머어머, 시체가 쌓여 있네…」 


호쇼「나 혼자서는 모두 다 못 옮기고, 모포를 가져오도록 할까」 


호쇼「이런 때 그 사람이 있어줬다면 참 좋을 텐데. 정말이지, 2차에서 뻗어버리다니」 


카가「…호쇼씨」 


호쇼「어머, 카가. 일어나 있었구나. 상태는 어때?」 


카가「하나 물어도 괜찮나요?」




호쇼「뭔데?」 


카가「정말로 괜찮으셨나요?」 


호쇼「뭐가?」 





카가「저랑, 제독의 결혼 말입니다」 




호쇼「…」 


카가「당신은 제독을 좋-」호쇼「카가」 


호쇼「당신은 왜 제독이랑 결혼하려고 한 거야?」 


카가「에?」 


호쇼「결혼 한 이유, 어째서야?」 


카가「…으음. 제독으로서의 수완, 지휘능력을 존경해서…」 


호쇼「그게 아니잖아? 표면적인 건 됐어」 


카가「…그게」




카가「그를…좋아하기, 때문입니다」화끈 




호쇼「그래. 카가는 그를 좋아해. 그러니까 결혼하는 거지?」 


호쇼「남녀의 관계라는 건 말이야, 친밀해질수록 그 관계는 단순한 것이 되어가」 


호쇼「카가랑 제독의 관계가 그야말로 그렇지」 


호쇼「서로 좋아하고, 그 밖에 이유는 필요없다. 아주 단순한 관계」 


호쇼「하지만 단순하기에, 두 사람의 사이는 매우 단단한 사이가 되는 거야」 


호쇼「그게 바로, 서로 사랑한다는 것」 


카가「…」




호쇼「하지만 말이지, 나랑 제독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 


호쇼「이 진수부가 세워지기 전부터, 둘이서 아무것도 모르는 때부터 시작해 계속 절차탁마 해왔어」 


호쇼「그 동안 봐왔던 것, 들었던 것, 접했던 것…」 


호쇼「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들이 경험해 온 모든 것이, 우리 사이에 쌓여 있는 거야」 




호쇼「그건 너무나도 복잡하고, 일그러져 있고, 커다래」 


호쇼「그런 우리들의 관계에,「사랑」이 비집고 들어갈 여지는 없어」 


호쇼「그러니까 말이야, 카가. 당신이 만약, 내가 그 사람을, 제독을 사랑하고 있다 생각하고 있다면」 


호쇼「그건 당신의 착각이야. 안심해」 




카가「…호쇼씨, 저는」꾸벅…꾸벅… 


호쇼「카가. 그 사람을, 잘 부탁할게…」 


카가「호…쇼씨」고개 푹


호쇼「어머?」 


카가「…」새근새근


호쇼「평소에는 똑부러진 애인데, 이런 때는 항상 야무지지 못하네」 


호쇼「뭐, 오늘은 피곤하겠지. 푹 쉬도록 해…」쓰담 


카가「…으음」새근새근


호쇼「…」




호쇼(그래, 나랑 그 사람 사이에「사랑」이 비집어 들어갈 여지 같은 건 없어) 


호쇼(너무나도 복잡하고, 일그러지고, 커져버린 우리들의 관계) 


호쇼(그것은 매우 가늘고, 매우 약해) 


호쇼(「사랑」이 비집고 들어가면, 간단하게 무너져 버릴 정도로) 




호쇼(그렇게 되면, 같이 있을 수 없어. 같이 있을 수 없게 돼) 


호쇼(그러니까, 나는「사랑」을 내 가슴 안쪽에, 마음 안쪽에 가두었어) 


호쇼(우리들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그 사람과 같이 있기 위해…) 


호쇼(그 사람을 사랑하기에) 


호쇼(나는,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걸 포기했어) 


호쇼(카가, 그러니까…)




이 연심은, 계속 품고 갈 것이다. 





호쇼「당신은, 사랑해줘」주르륵 





가령 이 몸이 스러진다 할지라도 





호쇼「내 몫까지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해줘…」주륵주륵 





이 마음이, 사라질 때까지…












___내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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