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데마스

히사카와 하야테「P쨩도 역시 비키니를 좋아해?」

by 기동포격 2021. 2. 2.

──도내, 어느 아이돌 사무소


P「……으음, 또 갑작스러운걸. 것보다 계절이 조금 아니지 않나」

하야테「춥지~. 밖에 나가면 눈이 무지 쌓여 있어서, 깜짝 놀랐어! 눈은 도시에서도 쌓이는구나~, 싶었다니까」

P「하야테가 상상하는 도시는 눈이 안 쌓이는구나」

하야테「응. 왠지 모르게 눈은 내려도 쌓이지 않고 녹아버리는 이미지가 있어」

P「뭐, 확실히 그렇지. 엄청난 추위가 몰려오지 않으면, 기껏해야 진눈깨비 정도니 쌓이는 속도가 빠르지 않지. 그러니까 가끔 쌓이면 나이고 뭐고 던져버리고 신나게 놀고 싶어진다니까」

하야테「헤에~. P쨩도 의외로 어린아이 같은 부분이 있구나」

P「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동심은 있는 법이야. 거기다 특히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면 말이야. 의외로 잊으면 안 되는 부분이야」

하야테「아, 하- 알고 있어!  카에데씨가 가끔 보여주는 장난기 많은 부분이지? 평소에는 멋진 성인이지만, 가끔 보여주는 아이스러움이 남자의 마음을 자극한다. 미카쨩의 연애 칼럼이 실려 있는 잡지에서 봤어!」

P「가끔이라……아아, 그렇네. 그 사람, 일 쪽은 확실히 하고 있으니까」

하야테「어?」

P「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야테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참 대견한걸」

하야테「에헤헤~. 하-는 칭찬받으면 발전하는 타입이니까 촘 더 칭찬해도 괜찮아♪」

P「(좋아, 즐겁게 대화했군!)」



 - 다음날


하야테「P쨩도 역시 비키니가 좋아?」

P「어제에 이어 똑같은 질문을 할 줄은」

하야테「어제는 완전히 깜빡했어. P쨩이 교묘하게 주제를 딴 것으로 바꾸었으니까」

P「그럴 의도는 없었지만……그래서, 비키니라. 대답하기 전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왜 비키니?」

하야테「젖소 무늬 비키니 챌린지라는 게 SNS에서 유행하니까, P쨩도 역시 그런 걸 좋아하는 걸까 싶어서」

 


P「아아……매년 하지, 그런 거. 적당히 구실삼아 뭔가 무브먼트를 만드는 거. 프로듀서로서는 붐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배워야할지도 모르지만」

하야테「인플루언서, 라는 거지. 정보발신자! 역시 SNS에서 유행하는 건 뒤처지지 않게 쫓아가야지!」

P「뭐, 과도하게 불타거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따를 위험성도 있으니,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취급해야겠지만 말이야. 하야테도 조심하도록 해」

하야테「조심하지 않으면?」

P「리아무처럼 돼」



『아~아~아~아~아~, 또 불타고 있다!! 나 이번에는 평범하게 고기구이를 먹었을 뿐인데!!! 뭔데, 먹히는 소가 불쌍하다니!!! 바보 아냐!!??』



하야테「……리아무쨩의 그런 점은 뭐랄까,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약속 된 전개 같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P「커뮤니티 안에서 끝나는 정도면 괜찮은데 말이야……진짜로 어그로가 몰리기 시작하면 뒤처리가 지옥이야. 하하, 하하하」

하야테「(P쨩의 눈이 죽어있어……)」

P「뭐, 그런 거야. SNS는 절도를 가지고 이용할 것」

하야테「네~에!」



하야테「그래서 다시 주제를 원점으로 돌리겠는데, P쨩도 역시 비키니를 좋아해?」

P「그거, 그렇게 신경 쓰여……?」

하야테「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뭔가 이 상황까지 오니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 그런 적 없어?」

P「그 말을 듣고 보니 확실히 조금 이해는 가. 그래서 난처하지만……그런데 비키니라. 으음, 싫어하지는 않아. 별로 싫어하지는 않아」

하야테「즉 좋아하는구나?」

P「뭐, 그렇게 바꿔 말해도 문제는 없으려나」

하야테「흐~음……즉 P쨩은 색골이구나」

P「나도 남자니까……약간의 흑심은 있고말고. 문제는, 그 마음과 마주하는 자신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지. 욕망에 삼켜져 남에게 상처 줄만한 일을 하지 않는다, 그게 가장 중요해」

하야테「오, 오오. 잘 모르겠지만, P쨩이 어른 같아」

P「(좋아, 즐겁게 대화했군!)」



 - 다른 날!


하야테「있잖아, P쨩. 아까 말했던 사진, CHAIN으로 보내놨는데 봤어? 어땠어?」

P「아아, 보내놨어? 고마워. 보자보자……오, 과연. 좋은데. 귀여워」

하야테「만세! 그럼 이거 SNS에 올려도 괜찮아?」

P「으음, 그건 좀 그런데……귀엽다고는 생각하지만, 사무소로서는 말리고 싶어. 미안해」

하야테「아~, 그렇구나……어쩔 수 없는 거지. 응, 알겠어」

P「고마워. 그리고 찍은 사진을 SNS에 바로 올리지 않고, 나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봐줘서 고마워. 하야테는 대견한걸」

하야테「흐흐~응. 하-는 P쨩이 하-한테 했던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정보는 활용하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어야지!」

P「응응. 하야테가 솔직하게 말을 잘 듣는 아이라 나는 기뻐」

하야테「아하핫. P쨩 친척 아저씨 같아」

P「아, 아저씨라……아니, 나도 이제 슬슬 접어들기 시작한 걸지도 모르겠는걸」



하야테「그건 그렇고 귀엽다라~. 하-의 입장에서는 뭐랄까, P쨩 뇌쇄! 라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P「아아, 뭐……젖소 무늬 비키니니까. 귀랑 뿔까지 있어서, 굉장히 공을 들였구나 싶어 감탄을 금치 못하는 부분은 있어」

하야테「의상은 나-가 가져왔지만, 어디서 손에 넣었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지~. 사재기한 스태미나 드링크랑 교환해 왔다? 같은 말은 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랐지만. 드링크랑 교환이라니」

P「(……프리트레(※1)또 한 건가, 치히로씨)」


※에너지 드링크, 스태미나 드링크랑 남은 코스프레 의상 등을 등가교환하는 사무소의 암시장. 센카와 치히로가 연속된 잔업으로 인해 윤리관이 이상해지면 열린다. 시세는 대충 1벌에 5개 정도.



하야테「그런데 P쨩. 사실은 하-의 섹시한 모습에 뇌쇄당했을 가능성이 1%도 없어?」

P「보자. 뇌쇄 당했는지는 넘어가고. 사무소로서의 판단 그 이상으로, 하야테의 그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 했으려나. 독점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 정도로 굉장히 자극적인 사진이라고 생각했고」

하야테「P쨩이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게, 게다가 상당히 부끄러운 말을 하고 있고!」

P「프로듀서로서 담당 아이돌의 매력은 말로 확실히 전할 수 있어야지」

하야테「우, 우우. 가벼운 마음으로 놀려봤을 뿐인데 생각지 못한 반격. P쨩, 가끔 변태 같아……!」

P「벼, 변태!?」

하야테「그, 그치만 독점하고 싶다니. 변태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P쨩이 하-를 너무 좋아하는 거잖아!」

P「나는 하야테의 프로듀서니까. 어떠한 팬보다 히사카와 하야테를 사랑하는, 제일 가는 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하야테「그랬구나! P쨩, 하-를 사랑했구나」

P「그래. 그러니까 변태가 아니야」

하야테「아니, 하지만 역시 조금 변태 같아. 부끄러운 말을 부끄러움도 없이 말하는 부분이, 특히」

P「그, 그렇구나……으, 으음. 그렇다면 말을 하는데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겠는걸」

하야테「맞아! 하-한테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해도 되지만,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 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해!」

P「어라? 하야테는 괜찮은 거야?」

하야테「흐흥. 아무튼 하-는 마음이 넓으니까~. P쨩의 변태스러운 부분도 너그러이 봐주겠어!」

P「하하. 그거 고맙네」

하야테「그러니까 저장한 하-의 비키니 모습도 닳도록 보도록 해!」

P「아니, 그건 이미 단말기에서 정중하게 삭제했어. 요즘 시대에 어디서 유출될지 모르고 말이야」

하야테「서, 성실해! 역시 P쨩……!」

P「(……아니, 뭐, 조금 아까운 느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뭐, 그걸 솔직하게 말할 필요는 없지. 그거야말로 변태니까)」



 끝



 - 덤 
 - 사진촬영을 했던 날의 히사카와 자매~


나기「옷은 다 갈아입으셨나요, 하-쨩, 에~~~~~~~~」

하야테「왜 그래, 나-!?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였어~!」

나기「실례했습니다. 새어나오는 마음의 소리를 억누르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버렸습니다. 수행이 부족하고, 수업도 부족하군요」

하야테「아무래도 요즘 들어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니까. 덕분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도 점점 생기기 시작했고」

나기「그렇군요. 하-쨩은 겨울방학 숙제, 과제는 끝내셨나요?」

하야테「어떻게든 끝냈는데, 수업을 하지 못한 만큼 과제가 많이 나왔으니까, 정말 힘들었어~. 나-는 어때?」

나기「물론 다했습니다. 남은 건 자유연구뿐입니다」

하야테「그거 여름방학 숙제잖아! 나-, 그 말은 즉 다 못했다는 거네. 어쩔 수 없는걸. 나중에 같이 할까」

나기「그런 종류의 플레이인가요. 흥분되기 시작하는군요」

하야테「숙제 할 때는 원래대로 갈아입을 거거든!」



덤, 끝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