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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SS/올스타

P「가을이라고 하면」2

by 기동포격 2016. 10. 25.

P「가을장마가 내리는 계절이라고 자주 말하죠」 


코토리「비가 그칠 생각을 안 하네요. 이래서야 빨래도 못하는데」 


P「빨래가 3일 동안 쌓여 있으니까요. 이제 슬슬 빨래를 해두고 싶은데 말이에요」 


코토리「방에서 말리기로 하고 빨래를 할까요?」 


P「아니요. 어차피 빨리 마르지도 않으므로 그만두죠. 거기다 전 빨래에서 나는 햇빛 냄새를 좋아하거든요」 


코토리「그렇네요. 그렇다면 개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릴까요」 


P「하지만 모처럼 외출을 하려고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건 조금 유감이에요」 


코토리「뭐 어때요. 가끔은 집에서 뒹굴도록 해요. 그럼 전 아침 차릴게요」 


P「부탁드릴게요. 전 샤워하고 올게요」 


코토리「네♪ 오늘은 느긋하게 보내도록 하죠」 




P「후우. 다했어요…오! 맛있는 된장국 냄새!」 


코토리「조금 있으면 다 되므로 기다려 주세요」 


P「이야~. 아침부터 정성이 담긴 된장국을 먹을 수 있다니, 너무 사치스러운 걸요」 


코토리「과장하시기는. 자요, 프로듀서씨. 다 됐어요」 


P「호박에 감자, 시금치가 듬뿍 담긴 된장국이군요」 


코토리「어제 남은 걸 넣었을 뿐이에요. 계란 부침도 있으니까, 드셔주세요」 


P「그럼 잘 먹겠습니다! 냠…응! 계란 부침도 간이 배어 있어 맛있어요!」 


코토리「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저도 먹어볼까요」 




P「잘 먹었습니다. 후우, 맛있었다~」 


코토리「차 드세요」 


P「하나부터 열까지 죄송하네요…푸하. 구수해서 맛있네요」 


코토리「키득…프로듀서씨. 아까부터 맛있다, 맛있다고만 하고 계신 거 아세요?」 


P「그만큼 코토리씨가 만든 요리가 맛있다는 거예요」 


코토리「그렇게나 맛있다고 해주시면, 저도 만든 보람이 있네요」 


P「그럼 앞으로도 계속 맛있다고 해드릴게요」 


코토리「하지만 입에 안 맞으시면 꼭 말씀해 주세요. 프로듀서씨 취향을 빨리 알고 싶으니까」 


P「알겠습니다. 뭐, 하지만 아마 괜찮을 거예요」 


코토리「괜찮다니?」 


P「코토리씨가 만든 거라면, 뭐든 먹을 자신이 있어요」 


코토리「…정말이지! 그래서야 제 요리 실력이 안 늘잖아요!」 


 


P「후루룩…그래서 오늘은 어쩔까요」 


코토리「전 아무것도 안 해도,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는데요」 


P「하지만 모처럼 둘 다 휴일인데, 그런 휴일을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는 것도……맞다! 영화를 보도록 해요, 영화!」 


코토리「영화, 말인가요?」 


P「하루카랑 치하야가 주연인 영화에요! DVD를 샀는데, 완전히 깜박하고 있었어요!」 


코토리「하지만 프로듀서씨, 그 영화 공개 당일에 둘이서 보러 갔었잖아요」 


P「자자, 신경 쓰지 마시고. 재밌는 영화였잖아요! 특히 하루카랑 치하야가 싸우는 장면은 연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진짜 같았고요!」 


코토리「…그 장면은 두 사람을 잘 아는 저희들도 조바심 났었죠」 


P「싸우는 장면이 너무 진짜 같아서, 주간지에 하루카와 치하야의 불화설이라는 가십 기사까지 났었으니까요」 


코토리「할 일도 딱히 없으니, 보도록 할까요?」 


P「그럼 불을 끄죠. PS3 전원을 켜고」 


코토리「(에휴…휴일에도 아이돌들한테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니까)」 




하루카『너 때문에 내 인생은 엉망이 됐어! 개 같은 년!』 


치하야『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걸로 끝? 그렇다면 돌아가 줄래? 당신을 시야에 담고 있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 줄 알아?』 



P「아아…치하야가 하루카한테 저런 말을 하다니…연기치고는 훌륭하지만…하지만 속이 쓰려」 


코토리「프로듀서씨, 영화랍니다?」 


P「알고 있어요. 알고 있습니다만」 


코토리「안색이 새파래지기 시작했는데요?」 


P「그런가요…아니요, 그런 일은 없어요」 



치하야『비켜!』짜악!



코토리「아, 치하야가 싸대기를 날렸다」 


P「아아아아아아아…! 치하야가 저렇게 차가운 눈초리로 하루카를…! 괴로워, 더 이상은 못 보겠어!」


코토리「그만 볼까요?」 


P「아니요. 마지막까지 보겠어요…모처럼 둘이서 보는 영화이니」 




P「역시 좋은 영화구나. 훌쩍」 


코토리「정말이지! 이 영화를 보고 우는 거 몇 번째인 줄 아세요? 자요, 티슈」 


P「훌쩍. 마지막에 두 사람이 화해하는 장면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어요」 


코토리「프로듀서씨가 우는 이유는, 보통 사람이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P「그런가요? 하지만 좋은 영화에요」 


코토리「이러니저러니 해서 벌써 1시네요. 점심 드실 건가요?」 


P「점심은 제가 만들게요」 


코토리「아니에요. 프로듀서씨는 피곤하시니, 쉬고 계셔 주세요」 


P「아니아니. 점심 만든다고 해서 피곤해 쓰러지는 것도 아니고요」 


「 「 ……… 」 」 


코토리「그럼 둘이서 만들까요」 


P「그렇네요. 뭘 만들까요」 


코토리「빵이랑 햄이 있으므로, 가볍게 샌드위치라도 만들어요」 


P「그 정도라면 저 혼자서라도」 


코토리「같이 만드는 거에 의미가 있는 거예요」 




코토리「프로듀서씨, 소스 맛 좀 봐주실래요?」 


P「알겠습니다…냠」 


코토리「앗, 잠깐만요. 프로듀서씨?…앙…」 


P「응, 맛있어요」 


코토리「갑자기 손가락을 핥지 마세요…놀라서 애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P「죄, 죄송해요! 손가락에 묻어 있어서, 핥아도 괜찮을까 싶어서!」 


코토리「다음주터는 조심해 주세요. 아시겠나요?」 


P「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싶다 생각합니다」 


코토리「뭐예요. 정말로 반성하고 계세요?」 




코토리「저기요, 프로듀서씨」 


P「왜요?」 


코토리「앞으로도 저희들이 이렇게 둘이서 같이 있을 수 있을까요?」 


P「미래가 어떨지는 저도 알 수가 없어요. 어쩌면 방금 전에 봤던 영화 같이, 하루카랑 치하야가 싸우는 일도 있을 지도 몰라요」 


P「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할지라도…분명 둘이서 같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아니, 있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코토리「저도 앞으로 쭉 프로듀서씨랑 같이 있고 싶어요」 


P「저희들의 마음이 이렇게 맞는다면 괜찮을 거예요.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잘 부탁드려요」 


코토리「부,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려요!」 


P「하하하! 뭔가요, 그게. 오, 하늘이 개이기 시작했어요!」 


코토리「진짜네요! 음~, 이 상태라면 빨래도 말릴 수 있을 것 같아!」 


P「한 번에 다하도록 할까요!」 


코토리「외출은 어쩔까요?」 


P「아니요. 오늘은 둘이서 느긋하게 보내도록 하죠」 


코토리「그렇네요. 가을이니까 가끔은 느긋하게 보내도록 하죠」 






미키「가을이라고 하면 뭐가 떠올라?」 


히비키「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런 건 당연히 정해져 있잖아!」 


히비키「본인들의 생일!」 


미키「그러고 보니, 히비키는 저번에 생일이었지」 


미키「다시 한 번, 축하해」 


히비키「에헤헤♪ 고마워♪」 


미키「그런데 히비키는 가을에 태어났다는 느낌이 안 들어」 


히비키「에?」 




미키「굳이 말하자면 여름 같은 이미지」 


히비키「그, 그래?」 


미키「응」 


미키「왜냐하면 피부색이 다갈색인데다, 오키나와 태생이고」 


히비키「오키나와는 관계가 있으려나…」 


미키「뭐라고 할까, 꽉끼는 티셔츠에 핫팬츠를 입고 태양 아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 같은 이미지려나」 


히비키「본인, 직사광선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미키「에? 그거 또한 의외일지도!」 




미키「그치만 히비키는 스포츠 좋아하잖아?」 


미키「여름 바다가 잘 어울린다 보는데」 


히비키「으~음…분명 좋아하지만…」 


히비키「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더……탁구라든가…」 


미키「뭔가, 계속해서 의외인…」 


히비키「본인, 전에 탁구부 부장이었어!」엣헴 


미키「와우」 




미키「그럼 히비키는 역시 가을에 태어나서 다행이네」 


히비키「뭐가 역시인지 잘 모르겠는데…」 


히비키「그러는 미키 또한 가을보다 여름이라는 이미지야!」 


미키「역시 그렇게 생각해?」 


히비키「앗, 부정 안하는구나」 


미키「응. 것보다 미키의 생일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할까…」 


히비키「미키 생일? 으음…분명 11월 23일…」 


히비키「……」 


히비키「…근로감사의 날이었던가?」 


미키「일하기 싫은 거야…」 


히비키「아~……」 


히비키「음, 뭐랄까……힘내자!」 


미키「…zzZ」 


히비키「…아하하」 


히비키「미키는 여름이나 가을보다 설날에 방에 박혀 자는 게 어울릴지도…」  






P「가을이네~. 치하야~」 


치하야「가을이네요. 프로듀서」 


P「가을이라고 하면~」 


치하야「가을이라고 하면?」 


P「단풍이지~」 


치하야「그렇네요. 쌀쌀해 졌지만, 붉게 물든 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P「응응. 나는 치하야랑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치하야「무, 무슨 말씀을……!」 


P「에~. 치하야는 나랑 같이 있어도 아무 감흥 없어~?」 


치하야「기, 기쁘지만」 


P「그럼 됐잖아. 아, 맞다」 




치하야「?」 


P「단풍 놀이 가자!」 


치하야「단풍 놀이, 말인가요?」 


P「응. 둘이서 산에 가자, 치하야~」 


치하야「저랑 가도 재미없을 거예요. 분명」 


P「아앙~, 분명 재밌을 거야. 치하야랑 둘이서 갈 거야」 


치하야「……감사합니다」 


P「부끄러워하는 치하야 귀여운데」 


치하야「아니거든요」 


P「맞거든요. 봐, 단풍같이 붉은 뺨~」말랑 




치하야「으음, 그만……그마하셰요」 


P「치하야는 귀여운데」 


치하야「못 말려……그런데」 


P「응~?」 


치하야「무릎 베개, 기분 좋으세요?」 


P「당연하잖아. 치하야 네 다리는 매끈매끈, 탱글탱글」데굴데굴 


치하야「후훗」쓰담쓰담 




P「치하야랑 같이 있으니 따뜻한데」 


치하야「프로듀서랑 같이 있어서, 따뜻해요」 




그런 가을날






P「어이~, 히비키」 


히비키「왜? 프로듀서」 


P「이번 달은 히비키 네 생일이 들어있었잖아?」 


히비키「응! 모두가 축하해줘서 기뻤어~」 


P「그렇구나. 그거 다행이네」 


히비키「응!」 


P「조금 늦었지만, 선물로 꽃을 사왔어」 


히비키「진짜!?」 


P「자, 코스모스랑 월계수 그리고 국화야」 




히비키「우와아…고마워! 프로듀서!」 


P「응」 


히비키「있잖아, 꽃말은 뭐야?」 


P「그럼 일단 히비키 네 탄생꽃인 월계수는 영예와 승리」 


히비키「영예랑…승리. 응! 본인, 반드시 톱 아이돌이 될게!」 


P「아아…기대하고 있어. 그리고 코스모스는 말이지, 소녀의 진심과 소녀의 애정」 


히비키「진심…애정///」 




P「그럼 마지막으로 국화는…것보다 이건 스프레이 국이라는 국화인데」 


히비키「응응」 


P「으~음, 보자…역시 비밀!」 


히비키「에에!? 그럼 본인이 알아볼래!」 


P「안 돼!」 


히비키「헤!? 어째서~!?」 


P「언젠가 반드시 말할 테니. 자! 레슨 다녀와」 


히비키「으~음…그럼 약속한 거야! 다녀오겠습니다!」 


P「응, 다녀와」 


P「후우…아직은 말 못하지…『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이라는 걸…」 


P「읏샤! 일하자, 일!」 


――― 


히비키「말은 그랬지만, 사실은 알고 있어. 그러니까…언젠가 반드시…본인에게 꼭 가르쳐줘, 프로듀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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