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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이마스

P「아이돌들과 가족이라면」2

by 기동포격 2016. 8. 17.

 - 다음날



P 「……」 타닥타닥


P 「…좋아, 끝!」 탁


P 「하아, 드디어 끝났다. 으음~! 지금 몇 시지?힐끗


P 「7시라…오늘도 퇴근 시간은 가볍게 넘겼군, 하하…」


「수고했어. 자, 이거 마셔」



달그락



P 「응?」 


P 「오렌지 쥬스?」


P 「이건…설마…」 힐끗


이오리 「뭔데, 그 눈초리는. 내가 수고했다며 오렌지 쥬스를 주는 게 이상해?」


P 「아, 아니야. 하하」


P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소곤소곤


이오리 「……」





P 「컥!」


이오리 「방금 한 말, 큰소리로 한 번 더 해볼래?」 히죽


P 「죄, 죄송합니다…」 찌릿찌릿


이오리 「흥!」 휙


P 「그, 그럼 오렌지 쥬스 잘 마실게」 꿀꺽꿀꺽




P 「오?」


이오리 「왜?」


P 「이 오렌지 쥬스, 뭔가 평소에 먹던 거랑은 다른데? 진짜 맛있어」


이오리 「…그래도 혀는 안 둔한가 보네…」 소곤소곤


P 「응? 뭐라 했어?」


이오리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내가 집에서 먹는 특제 오렌지 쥬스야. 시중에서는 팔지 않는 거니 먹어봤을 리 없을 테고, 내가 특별히 마시는 거니 맛있는 게 당연하지」


P 「그렇구나. 이오리는 이렇게 맛있는 걸 매일 마시는 건가」


이오리 「부러워?」


P 「흠…조금은?」


이오리 「매일 마시고 싶어?」


P 「뭐, 그게 가능하다면 마시고 싶을지도?」


이오리 「흐~응. 그게 가능한 방법이 있는데, 한 번 들어볼래?」


P 「오? 뭔데?」


이오리 「그건 말이지, 나랑-」



벌컥!



아유무 「안녕!」


타카네 「안녕하십니까」


이오리 「!!」


P 「오, 안녕!」


아유무 「안녕, 프로듀서! 퇴근 안 해?」


P 「막 일을 일단락 지은 참이야. 이제 준비하고 퇴근해야지」


아유무 「그렇구나! 그것보다 이오리!」


이오리 「으, 응?」


아유무 「오늘 노래방에 가기로 약속했었잖아! 시간이 됐는데도 안 내려오길래, 데리러 왔어」


이오리 「그, 그랬던가?」 


타카네 「그렇습니다. 평소 시간에 대해서는 엄격한 이오리가 내려오지 않기에,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올라와 봤습니다」


이오리 「…칫」




타카네 「자, 어서 가도록 합시다」 꽈악


이오리 「에? 자, 잠깐만. 이거 놔봐. 난 아직 할 일이-」 


이오리 「무슨 팔 힘이 이렇게 센 건데! 자, 잠깐만! 잡아 당기지 마! 아, 진짜!」 질질질


아유무 「그럼 프로듀서, 우리들은 가볼게. 아, 프로듀서도 같이 갈래?」


P 「하하, 난 됐어. 재밌게 놀도록 해」


아유무 「아쉽네. 뭐, 안 간다면 어쩔 수 없지! 내일 봐!」


타카네 「내일 뵙겠습니다, 귀하」 꾸벅


이오리 「잠깐, 이거 놓으라고! 프로듀서, 프로듀-」 질질질





P 「뭐였지?」


코토리 「후훗, 오늘도 저 아이들은 기운차네요」


P 「아, 코토리씨. 창고 쪽 정리는 끝나셨나요?」


코토리 「네, 끝났어요. 찾던 물건도 찾았고요」


P 「그런가요. 그럼 저희들도 퇴근해 볼까요. 이제 사무소에 올 아이돌도 없을 테니」


코토리 「아, 그건 무리겠네요. 전 아직 일이 안 끝났거든요」


P 「네? 아까 창고 정리만 하면 된다고 분명…」


코토리 「아직 오늘 망상을 듣지 못했으니까요」 방긋


P 「그게 무슨-」





P 「……」


코토리 「자,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망상 시간」


코토리 「어제는 유리코까지 들었었지. 오늘은 누구로 해볼까?」


코토리 「어머? 오렌지 쥬스통? 처음 보는 건데? 이오리가 프로듀서씨한테 드린 거려나?」


코토리 「후후. 그럼 오늘은 아까 봤던 그 세 명으로 해볼까」


코토리 「자, 프로듀서씨. 당신은 지금 이오리와 가족입니다. 이오리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P 「이오리…」


P 「이오리……」



 --------------------------------------------------------------



P 「……」 타닥타닥



달칵



P 「응?」


이오리 「아. 오빠」


P 「이오리잖아. 왜 이렇게 빨리 온 거야. 아직 7시인데. 오늘 라이브가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빨리 왔는데?」


이오리 「그, 그게 라이브를 하기 전에 의상도 한 번 입어보고, 이것저것 준비해 보려고…난 류구 코마치의 리더니까, 사소한 문제도 없도록 준비를 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


P 「그래? 좋은 마음가짐이네. 미키가 널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이오리 「흐, 흥! 당연하지!」


P 「그렇다면 그렇게 서 있지 말고, 얼른 준비하도록 해. 출발이 8시였지?」


이오리 「마,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거야」



뚜벅뚜벅


달칵   쾅



P 「……」


P 「……」 부들부들


P 「……」


P 「…일 하자」 




 - 잠시 후



달칵



이오리 「오, 오빠…」


P 「응?」


이오리 「이거 이번에 입는 의상인데, 어때?」 빙글


P 「그게? 흠, 과연…저번에는 보라색을 기조로 해서 노랑을 첨가한 아즈사 + 아미 같은 조합의 의상이었다면, 이번에는 이오리 네 퍼스널 컬러인 분홍색을 반영한 의상인가? 디자인은 나무랄 데가 없군. 움직이는 건 어때? 춤추기는 불편하지 않아? 뭐, 리츠코가 디자인이나 제작에 관여했다면 그런 일은 없겠지만, 리츠코도 가끔 실수를 하니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뒤에 단 큰 리본은 없어도 무방한 게 아닐-」


이오리 「그, 그런 게 아니라! 감상 말이야, 감상!」


P 「감상?」


이오리 「예쁘다거나, 귀엽다거나! 뭐 그런 거 있잖아!」


P 「아…」


P 「뭐, 그럭저럭?」


이오리 「……」 부들부들


P 「응?」


이오리 「바보!!」 다다닷


P 「에?」



벌컥   쾅




P 「……」


P 「……」


P 「……」 부들부들


P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벌떡


P 「(이오리 진짜 귀여워!! 이오리 진짜 천사!!)」 소파 다이빙


P 「(신이시여, 저 귀여운 애가 정녕 제 동생입니까!!) 바둥바둥


P 「(머리 쓰담쓰담 하고 싶어! 방금 그 의상도 엄청 귀여웠어! 리츠코, 잘 했다! 감사한다! 내가 네 일까지 해주마! 사장님께 너한테 보너스를 주라고 간청도 해주마!)」 벌떡


P 「(칭찬 안 하니까, 실망해서 달려가는 이오리도 최고! 아아아아아아아!!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 이오리 눈물 할짝할짝)」 허둥지둥


P 「(이오리 마빡 할짝할짝 하고 싶어! 안아서 비행기 태워주고 싶어!! 볼 콕콕 찌르고 싶어!!!)」 휙휙


P 「(미안하다! 칭찬 한 마디 못하는 오빠를 용서해라!! 칭찬을 하려고 하면 왠지 입이 안 떼지는 걸 어쩌란 말이냐!!)」 바둥바둥


P 「(망할 유전자 같으니이이이이이이!!)」



달칵



P 「!!」



휙   척



P 「……」 타닥타닥


이오리 「……」 터벅터벅


P 「준비는 끝났니?」


이오리 「…응」


P 「그래, 그럼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쉬도록 해」


이오리 「…오렌지 쥬스」


P 「응?」


이오리 「오렌지 쥬스 줘」


P 「냉장고에 있으니 꺼내먹으면 될 텐데?」


이오리 「오빠가 꺼내와 줘」


P 「……」


P 「…알겠어」 벌떡



뚜벅뚜벅



P 「(토라진 이오링 레알 귀여워)」




 - 8시



아미 「그럼 오빠, 다녀올겡!」


아즈사 「다녀올게요~. 프로듀서씨」


리츠코 「다녀오겠습니다」


이오리 「…다녀올게」


P 「응. 다들 수고해」


코토리 「고생하세요」


리츠코 「자, 가자」


이오리 「……」 


아미 「이오링? 안 가?」


이오리 「아니가자」


이오리 「(힘내라는 말 한 마디 해줄 수도 있잖아. 바보)」


P 「……」





코토리 「갔네요…」


P 「그렇네요…」


코토리 「……」


P 「……」


코토리 「그럼 저희도 일을 하도록 할까요」


P 「그렇네요」




 - 10분 뒤



P 「……」 타닥타닥


P 「……」 멈칫


P 「……」 삑삑삑


P 「……」 뚜르르르


P 「아, 리츠코. 그래, 차는 안 밀려? 응응. 그거 다행이네. 이오리의 상태는 어때? 차로 이동한다는 건 많은 체력을 요구하니까 말이야. 뭐? 출발한지 10분밖에 안 됐는데 무슨 소리냐고? 아니, 리츠코. 지금 10분을 우습게 보는 거야? 10분 동안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 (뚝) 리츠코? 리츠코!」


P 「칫, 사람이 말을 하는데 끊다니」


코토리 「……」


마코토 「……」




- 20분 뒤



P 「……」 타닥타닥


P 「……」 멈칫


P 「……」 삑삑삑


P 「……」 뚜르르르


P 「아, 리츠코. 잘 가고 있어? 잘 가고 있다고? 그거 다행이네. 내가 트렁크에다 이오리가 좋아하는 오렌지 쥬스를 넣어뒀거든? 아이스 박스에다 넣어뒀으니, 아마 계속 시원하게 먹을 수 있을 거야. 그래그래, 이오리가 오렌지 쥬스를 먹고 싶다 하면 꼭 그걸 주도록 해. 그럼 끊을게」 뚝


코토리 「……」


우미 「……」




- 20분 뒤



P 「……」 타닥타닥


P 「……」 멈칫


P 「……」 삑삑삑


P 「……」 뚜르르르


P 「아, 리츠코? 시간을 봤을 때 도착해야 할 시간인데 도착했어? 아, 그래. 무사히 도착했다니 다행이네. 아, 이번에는 어떤 부탁을 좀 하려고. 이제 곧 메이크업 및 리허설에 들어가잖아? 그 때 이오리의 사진 좀 찍어달라고. 어디다 쓸 거냐고? 향후 프로듀스 하는데 참고로 할 생각이야. 그래. 보답은 꼭 할 테니까, 해줬으면 좋겠어. 고마워」 뚝


코토리 「……」


엘레나 「……」




 - 20분 뒤



P 「……」 타닥타닥


P 「……」 멈칫


P 「……」 삑삑삑


P 「……」 뚜르르르


P 「여보세요. 아, 리츠코. 계속 전화하지 말라고? 나도 최대한 참고 있는 거야. 그래. 오늘 이오리가 아침 일찍 사무소에 왔거든? 그래서 피곤할지도 몰라. 이오리의 컨디션을 특별히 신경써줘. 주기적으로 팔, 다리를 주물러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잊지 말고. 그리고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좋은 말도 계속 해주고. 뭐? 전화해서 직접 하라고? 못하니까 이렇게 부탁하는 거잖아. 그리고 이오리의 프로듀서는 너잖아. 지금 네 일을 떠넘기는 거야? 네가 언제부터-(뚝) 리츠코? 리츠코!!」 


코토리 「……」


노리코 「……」




 - 20분 뒤



P 「……」 타닥타닥


P 「……」 멈칫


P 「……」 삑삑삑


P 「……」 뚜르르르



「전원이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니-」



P 「안 돼…이럴 수는 없어…」 부들부들


코토리 「……」




 - 1시간 뒤



P 「……」 왔다갔다


P 「……」 왔다갔다


P 「……」 힐끗


P 「…조금 있으면 시작」 


P 「……」 왔다갔다


타마키 「두목?」


P 「으, 응? 왜 그러니, 타마키?」


타마키 「왜 계속 왔다갔다 거려? 화장실 가고 싶어?」


P 「하, 하하. 그런 게 아니란다. 단지 걱정이 좀 돼서 말이지」


타마키 「걱정?」


P 「그래. 라이브를 아무 탈 없이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말이야」


타마키 「??」


코토리 「……」





 - 5분 뒤



P 「역시 안 되겠어!」 벌떡


P 「코토리씨! 이오리가 라이브를 하는데 다녀오겠습니다! 가서 제대로 하는지 보고 오겠습니다!」


코토리 「이럴 줄 알았지! 마코토, 우미, 노리코, 엘레나!」


4명 「오케이!」 휙


P 「뭣!?」



우당탕



P 「놔라! 놔라, 이것들아! 난 가야한다! 가야한단 말이다!」 바둥바둥


마코토 「제발 진정 좀 하세요, 프로듀서!」


우미 「맞아! 맨날 이게 무슨 난리야! 평소에는 그렇게 빡빡하게 굴면서, 자리에만 없으면 이런다니까!


엘레나 「시스콘도 정도가 있는 법이YA!


노리코 「이렇게 되면 무력을 이용해서라도! 먹어랏, 암바!」 꽈악


P 「크아아아아악!」




 - 라이브 회장



아미 「이오링? 좀 있으면 시작이야」


이오리 「…응, 알겠어」


아즈사 「무슨 일 있니? 아침부터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이오리 「아니, 아무 일 없어」 도리도리


아즈사 「…그래」



띠링



이오리 「응?」 쓱


이오리 「메일?」 


이오리 「오빠한테서…」



「힘내라」



이오리 「……」


이오리 「……」


이오리 「…바보」




아미 「이오링! 시간 다 됐어! 가자!」


이오리 「그래!」


아미 「오호~? 갑자기 기운이 넘치시는군요? 뭔가 좋은 일이라도?」


이오리 「뭐, 그런 게 있어. 자, 오늘도 우리를 위해 모여 준 팬들을 위해, 후회 없는 라이브를 펼치자고!」


아미 「당연하지~! 오늘도 팬 오빠들을 아미네한테 푹 빠지게 만드는 거야! 그치, 아즈사 언니!?」


아즈사 「우후훗. 그렇네. 자, 그럼 가도록 할까?」


이오리, 아미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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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렇게 서로 솔직하지 못한 남매 사이를 한 번 겪어보고 싶네요」


코토리 「쌍으로 츤데레인가요…거 참 피곤한 남매네요」


P 「하아…츤츤대는 이오리 할짝할짝」 하아하아


코토리 「…위험한데…」 오싹





P 「어, 어라?」


코토리 「프로듀서씨」


P 「네, 넷?」


코토리 「진짜로 안 잡혀가도록 조심해 주세요. 아시겠죠?」


P 「??」





P 「……」


코토리 「자,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 보도록 할까요. 이번에는…흠, 그래. 아유무!」


코토리 「자자, 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한테는 유학을 다녀 온 아유무라는 동생이 있습니다. 맞죠?」


P「네…」


코토리 「당신이 아유무와 어떠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저한테 들려주세요」


P 「아유무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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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의 집



P 「아유무! 아유무!」


P 「아유무! 어딨어!」



벌컥



P 「아유무! 여기 있냐!」

 

아유무 「그렇게 크게 이야기 안 해도 다 들려. 무슨 일인데」


P 「지금 그렇게 한가하게 만화책을 읽고 있을 때가 아니야. 빨리 와봐」 꽈악


아유무 「앗, 뭔데. 잡아당기지 마!」 질질




아유무 「그래서, 뭔데 그렇게 급해 하는데?」


P 「흠흠, 그게 말이지」


아유무 「시간 끌지 말고 빨리 말해. 다음편 봐야 한단 말이야」


P 「바보 같은 놈!」 쾅


아유무 「우왓!」 움찔


P 「지금 만화책이 중요해!? 이건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아유무 「하아?」 갸우뚱


P 「내 말 잘 들어, 아유무」


아유무 「아니, 잘 들어줄 테니까, 이야기 좀 빨리 해」




P 「이번에 우리 사무소에서 유닛을 짜기로 했어」


아유무 「유닛?」


P 「그래, 유닛 말이지」


아유무 「??   그게 이렇게 난리 피울 일이야? 유닛이야 얼마든지 짤 수 있는 거잖아?」


P 「이런 멍청한 놈!」 콰앙


아유무 「우왓! 테이블 좀 그만 두드려!」


P 「이건 지금까지 있었던 그런 단순한 유닛이 아니란 말이다!」


아유무 「하아?」


P 「이번에 만드는 유닛은, 바로 세계를 노리는 유닛이다!」


아유무 「세계?」


P 「그래! 이 좁은 일본을 벗어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거다!」


아유무 「오오, 멋지잖아! 세계를 노린다니!」


P 「그렇지? 그래서 말이야…」 두리번두리번


아유무 「응? 왜 그래?」




P 「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큰 만큼 극비로 진행될 거야. 이 유닛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도 나랑 사장님뿐, 리츠코랑 코토리씨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몰라」 소곤소곤


아유무 「헤에?」


P 「물론 아이돌들한테도 비밀. 오직 선택받은 사람만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어」 소곤소곤


아유무 「지, 진짜?」 소곤소곤


P 「그래. 그리고 내가 너한테 이 이야기를 한다는 건…」 소곤소곤


아유무 「내, 내가 선택 받았다는 거야?」 소곤소곤


P 「그렇지…이 오빠가 손 좀 썼단다, 동생아」


아유무 「내, 내가 말이지?」


P 「그래, 감사하도록 하거라. 동생이여」


아유무 「대, 대단해! 처음으로 오빠가 존경스러워 보여!」


P 「쓸데없는 말이 붙어있군. 뭐, 됐어. 하여튼 그렇게 됐으니…」 부스럭부스럭



턱, 턱, 턱



아유무 「응? 이건 뭐야?」


아유무 「러시아에서는 러시아어가 당신을 배웁니다? 푸틴과 대화를 나누는 법? 이렇게 말하면 방사능 홍차를 피할 수 있다?」


아유무 「뭐야, 이것들은? 갑자기 러시아어라니?」


P 「이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노리는 곳이 바로 러시아야. 그러니 될 수 있는 한 빨리 러시아어를 익히도록 해」


아유무 「에, 에?」


P 「지인을 통해 특별히 선생님도 확보해놨어. 자, 이게 그 명함」


아유무 「346 프로덕션, 아나스타샤?」


P 「그래. 밑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내일부터 당장 배우기 시작하도록」


아유무 「에~」


P 「그리고…」 부스럭부스럭



턱, 턱, 턱



아유무 「이것들은 또 뭐야? 노려라, 보디빌더? 근육의 참 맛을 느껴보자? 불곰과 붙어보기?」


P 「미리 조사를 한 결과, 러시아 사람들은 강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체육관도 예약해놨으니, 내일부터 이 책을 보면서 훈련을 시작하도록


아유무 「어, 어느 정도까지?」


P 「온 몸이 불끈불끈 해지도록!」


아유무 「그, 그렇게까지 해야 해?」


P 「당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회사 사운을 걸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야. 이번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너랑 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어…물론 다른 아이돌들도 말이지」


아유무 「꿀꺽」


P 「그러니, 내가 하는 말 들어. 알겠지?」


아유무 「그, 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알겠어…」 끄덕


P 「좋아. 너만 믿을게, 아유무」 덥썩


아유무 「뭐, 뭔데. 이거 놔. 남사스럽게…////」




 - 1주일 후, 사무소 근처



아유무 「후우, 오늘도 좋은 운동이었어」


아유무 「음, 이제 근육이 좀 생겼으려나? 흡!」 불끈


아유무 「오, 효과가 있을지도?」


아유무 「이대로 계속한다면, 나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날이…후훗」



시끌시끌



아유무 「응? 사무소 안이 시끄럽네?」


아유무 「무슨 일이지…」



달칵



아유무 「어이~. 왜 이렇게 시끄러~?」


리츠코 「정말 믿을 수가 없군요! 두 분 다 제정신이세요!? 이런 일을 벌려놓고 그냥 넘어가실 수 있을 줄 아셨나요!?」 


사장, P 「…죄송합니다…」


아유무 「리츠코? 왜 그러는 거야」


리츠코 「아유무? 그래, 너도 이리 오렴!」


아유무 「??」 뚜벅뚜벅


아유무 「어라? 타카네, 마코토, 치하야, 시즈카, 사요코? 다들 모여서 뭐하는 거야?」


「……」


코토하 「헤헤헷」 빙글빙글


아유무 「코토하는 파란 타이즈를 입고는 춤을 추고 있고…」




리츠코 「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걸 생각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사장, P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유무 「리츠코. 왜 그렇게 화를 내는 건데?」


리츠코 「지금 화 안 나게 생겼어!? 사람들을 속여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 한, 이 파렴치한 사람들을 앞에 두고!?」


아유무 「하아? 그게 대체 무슨…」



톡톡



아유무 「응?」


시즈카 「이걸 보세요」 쓱


아유무 「뭔데? 보자보자. 오버○치 프로젝트? 목적, 두 달 뒤 개최되는 블리○드 주최 오버○치 코스프레 대회 우승. 내용, 그곳에서 우승을 하면 두 번 다시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을 준다고 함. 그 아이템을 얻기 위해 영웅들과 비슷한 아이돌들을 뽑아, 분장을 시켜 우승을 노릴 것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15 프로덕션과 협력, 남성부에도 출전을 시킬 예정. 대상, 아키즈키 리츠코, 시죠 타카네, 키사라기 치하야, 키쿠치 마코토, 마이하마 아유무, 모가미 시즈카, 타나카 코토하, 타카야마 사요코. 주의점, 이 프로젝트는 극비로 진행되며, 대상 아이돌들한테도 본 목적을 숨겨야 함?


시즈카 「참고로 아유무씨가 맡을 캐릭터는 자○야라는 캐릭터였나 봐요. 머리가 자주색에 러시아인이며, 강인한 여성인 것 같아요」


시즈카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저희들을 이용했던 거예요. 그 게임의 아이템이라는 걸 얻기 위해. 치하야씨랑 전 저희들의 노래가 인정받는구나 싶어서…그래서, 얼마나…기뻐했는데…」 


시즈카 「그런데…이런 거였다니…」 훌쩍


치하야 「……」




아유무 「머리가 자주색에…」



P 「그래. 그리고 내가 너한테 왔다는 건…」 소곤소곤


아유무 「내, 내가 선택 받았다는 거야?」 소곤소곤



아유무 「러시아인이며…」



아유무 「뭐야, 이것들은? 갑자기 러시아어라니?」


P 「이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노리는 곳이 바로 러시아야. 그러니 될 수 있는 한 빨리 러시아어를 익히도록」



아유무 「강인한 여성…」



P 「미리 조사를 한 결과, 러시아 사람들은 강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체육관도 예약해놨으니, 내일부터 이 책을 보면서 훈련을 시작하도록


아유무 「어, 어느 정도까지?」


P 「온 몸이 불끈불끈 해지도록!」



아유무 「……」




P 「저, 저기…아유무씨…?」


아유무 「……」 찌릿


P 「힉!?」


아유무 「리츠코」


리츠코 「거기다 다른 회사에까지 민폐를 끼치다니, 생각이 있으세-, 응?」


아유무 「그렇게 맨날 말로만 하니까 정신을 못 차리는 거야. 한 번 따끔하게 혼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 내가 오빠 약점을 잘 아니, 적극 협력해 줄게


시즈카 「그거 좋은 의견이네요」 쓱쓱


타카네 「저도 찬성입니다」


사요코 「그렇네요. 한 번 혼구멍을 내줘야 정신을 차릴 것 같아요」


마코토 「뭣하면 이 자리에서 바로?」 뚜둑뚜둑  


사장, P 「히익!?」


치하야 「……」 


코토하 「흐~흐흥. 프로듀서가 날 선택해줬어~♪ 후훗」 빙글빙글




 - 며칠 뒤



P 「역시 너도 잡혀왔군?」


315P 「왜 이렇게 쉽게 들켜버린 걸까요?」


사장 「우리들이 아이돌들을 너무 얕본 것 같으이」


P 「다음부터는 좀 더 치밀하게 계획을 짜자고」


315P 「네!」




아유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은데?」


리츠코 「그럼 시작해볼까? 아, 코토하 잘 잡고 있으렴」


마코토 「걱정 마, 리츠코」 꽈악


타카네 「걱정마십시오」 꽈악


코토하 「누구야, 저 여자! 대체 누구냐고!」 바둥바둥


켄 「아, 토우마군도요」 


쇼타 「맡겨줘, 켄군」꽈악


호쿠토 「아주 단단히 잡고 있을 테니☆」반짝


토우마 「뭔데, 저 말뼈다귀는! 야, 내려와! 안 내려와!?」바둥바둥




리츠코 「그럼 철장 내려주세요!」



촤르륵



P 「살아서 만나자고…그리고 이거 끝나면, 오늘 밤에 한 잔?」 찡긋


315P 「네! 마침 제가 좋은 곳을 봐놓았어요!」


사장 「호오. 나도 같이 가도 되겠나?」


315P 「거절합니다」


사장 「……」 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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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같은 일상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코토리 「오버○치? 자○야?」


코토리 「프로듀서씨가 요즘 즐기는 게임이려나?」


코토리 「그건 그렇고 프로듀서씨가 315 프로덕션 쪽 프로듀서랑 아는 사이였다니…거기다 여성…」


코토리 「뜻하지 않은 정보를 얻었네. 게다가 굉장히 친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던데…」


코토리 「이것에 대해서는 좀 더 캐봐야 할 필요성이 있겠어…」





P「뭔가 아까부터 가끔씩 의식이 희박한데」 


코토리「이야~, 뜻밖이었어요」 


P「뭐가요?」 


코토리 「이거, 몇몇 아이돌들이 알면 큰일이 날지도 모르겠는데요?」


P 「??」


코토리 「자, 그럼」





코토리 「마지막으로 타카네. 한 번 가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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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2시사무소 옥상



타카네 「……」


타카네 「오늘 밤도 달은 은은하고 아름답게 떠 있습니다」


타카네 「……」


타카네 「…후우」


P 「타카네가 한숨을 쉬다니, 별일이네?


타카네 「…프로듀서」


P 「방금 리츠코를 마지막으로 전부 퇴근했어. 그러니 신경 쓸 필요 없어」


타카네 「…알겠습니다, 오라버니」


P 「그건 그렇고,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 거야?」


타카네 「그것이…」


P 「응?」


타카네 「히비키에 관해서입니다만…」


P 「히비키?」


타카네 「예…」




타카네 「오라버니도 소녀가 히비키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P 「뭐, 그렇지. 항상 붙어 다니고, 둘이서 마음도 잘 맞는 것 같고, 그리고…」


타카네 「소녀의 입에 가장 맞는 ‘피’ 를 가지고 있지요」


P 「그래그래. 뭐, 그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P 「그런데 그 히비키가 왜? 둘이서 싸우기도 했어?」 


타카네 「그것이…오라버니, 히비키가 765 프로더억션에 처음 입사했을 때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P 「히비키가 입사했을 때?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쿨하고 카리스마 있는데다, 몸매를 비롯해 보컬, 비쥬얼, 댄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대단한 아이돌이었지. 솔직히 말해 이런 아이돌이 왜 우리 회사로 왔을까 싶을 정도였어」


타카네 「그렇습니다. 그 때의 히비키는 참으로 태양 같이 빛나던 아이도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P 「뭐, 많이 변하기는 했지. 지금도 보컬, 비쥬얼, 댄스는 765 프로덕션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 만능 아이돌이지만, 초창기의 쿨함과 카리스마는 어디다 갖다버렸는지…그건 좀 아깝기도 해」 


타카네 「그렇습니다. 물론 히비키뿐만이 아니라 765 프로더억션의 많은 아이도올들이 처음과 비해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히비키는 그 격이 다르지요」


P 「흐~음. 그렇긴 한데, 그게 네가 한숨을 쉴 일이야? 지금의 그런 히비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타카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소녀가 한숨을 쉬는 이유는, 히비키가 그렇게 된 이유가 소녀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 「너한테 있다?」


타카네 「예. 1년 동안 히비키가 그렇게 변한 것은, 소녀가 히비키의 피를 섭취한 것에 의한 부작용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P 「흠? 흡혈귀가 피를 빨아 생기는 부작용이, 피해자가 흡혈귀가 되는 것 말고 더 있던가?」 갸우뚱


타카네 「3일 전에 할아범에게 들었습니다. 흡혈귀가 한 사람의 피만을 장기간 미약하게 섭취하게 되면, 그 피해자는 부작용을 겪는다고 말입니다…」


P 「…할아범이 그렇게 말했다고?」


타카네 「예. 소녀가 할아범과 이야기를 나누다 히비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방금 그 히비키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흡혈의 부작용이 틀림없다고…」


P 「자, 잠깐만…그렇다면 히비키가 점점 바보스러워지는 것도, 가슴이 작아진 것도, 없던 송곳니가 난 것도, 전부 네가 피를 빨아먹었기 때문에!?」


타카네 「소녀도 믿고 싶지 않지만…그렇다고 합니다」 


P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P 「아, 아니, 기다려봐. 난 이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우리 아이돌들 중 몇몇 애들만 골라 피를 섭취해 왔는데…」


P 「마, 만약 할아범 말이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P 「하루카의 앞머리가 점점 휑해지는 것도, 치하야의 가슴이 72에서 전혀 커지지 않는 것도, 이오리의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것도, 마미에 비해 아미의 정신연령이 그대로인 것도, 유키호가 삽으로 콘크리트를 뚫어버리는 괴력을 가지게 된 것도, 코토리씨가 결혼을 못 하는 것도, 전부 내가 흡혈을 했기 때문?」


타카네 「마지막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할아범의 말이 사실이라면…마지막을 제외하고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P 「안 돼…그럴 수는 없어」


타카네 「소녀가 한숨을 쉬었던 이유를, 이제 이해하시겠습니까」 


P 「그, 그래…」




P 「그럼 앞으로 아이돌들의 피를 빠는 건 자제해야 하나? 뭐, 나야 이것저것 마시는 타입이니 혈액팩을 섭취해도 상관없지만, 타카네 넌…」


타카네 「아시는 대로 편식이 심합니다. 특히 혈액팩은…」  


P 「못 마시지…이건 너한테 있어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인데…」


타카네 「계속하여 히비키의 피를 섭취하다가는, 또 무슨 부작용이 히비키한테 나타날지 모르고…」


P 「……심각한 문제군. 왜 나한테 말을 안 했던 거야? 이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잖아」


타카네 「그것이…오라버니는 그렇지 않아도 바쁘신데, 이런 걱정까지 끼쳐드리는 것이 죄송해서…」


P 「하긴, 내가 흡혈귀가 아니었다면 진작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 갔거나 과로사 했을걸. 진짜 블랙회사라니까. 리츠코도 내가 흡혈귀가 안 될 만큼 내 피를 아주 약간씩 제공하고 있으니 망정이지. 코토리씨야 뭐 원래 일을 안 하니…」


P 「일단 내일은 휴일이니, 내일 할아범한테 찾아가 보자. 방법을 강구해야지」


타카네 「예,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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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악!



P 「아야! 뭐, 뭐야 대체!?」


코토리 「하아, 하아」 


P 「코, 코토리씨?」


코토리 「프로듀서씨가 절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주 잘 알았습니다!」


P 「네, 네에?」


코토리 「흥이네요! 저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뚜벅뚜벅



벌컥   쾅



P 「뭐, 뭐야?」




뚜벅뚜벅



코토리 「그건 그렇고…아까 프로듀서씨가 마지막에 했던 망상. 왠지 리얼해서 납득이 간다는 게 참 무섭네. 설마…」


코토리 「에이~, 세상에 흡혈귀 같은 게 존재할 리 없지」 도리도리


코토리 「오늘 프로듀서씨가 했던 망상들…혹시 나보다 프로듀서씨가 망상력이 높은 거 아닐까?」


코토리 「헛!? 이렇게 되면 내 포지션이 위협받는 건가!?」


코토리 「안 되지, 그래서는 안 돼」도리도리


코토리 「아~. 머리 아파. 얼른 집에 가서 한 잔하고 자자~」 뚜벅뚜벅








「……」


「후훗」


「톱 시크으릿이니까요」





계속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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