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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아이마스

?? 「가출하겠습니다!」

by 기동포격 2016. 8. 10.

 - 8월 9일, 패밀리 레스토랑



따악



?? 「아야!」


토우마 「불러놓고 한다는 소리가 기껏 그거냐? 나이 먹을 대로 먹은 게,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동생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아?」


쇼타 「하하하. 나도 토우마군의 의견에 동의해, p양. 가출이라는 말은 그렇게 쉽게 꺼내서는 안 될 말이야」


메구미 「무슨 일 있는 거야? P랑 우미하고 싸우기라도 했어?」 


p 「우우…후엥…」 훌쩍


메구미 「아, 애가 울잖아! 대체 얼마나 세게 때린 건데!」


토우마 「어, 어어? 난 그냥 살짝 손만 댔을 뿐인데…」 허둥지둥


쇼타 「토우마군은 옛날부터 그랬지. 학창시절에도 맨날 학생들을 때려눕히고는 살짝 손만 댔다고」


토우마 「그런 적 없거든!」


모모코 「…목적은 이뤘지? 이제 우는 척은 그만둬도 돼」 


p 「아, 들켰나요?」 


토우마 「에? 우는 척?」 


모모코 「토우마씨는 여전히 멍청하구나」 


쇼타 「응응. 나이를 먹어도 좀처럼 변하질 않는다니까」


토우마 「하아!?」




메구미 「…그래서, 무슨 일 있었어? 갑자기 가출이라니, 왜 그러는데?」


p 「…이제 못 참겠어요…」


메구미 「못 참겠다?」


p 「네, 이제 지긋지긋하다고요!」


쇼타 「아아~. 뭐 때문인지 예상이 가네~」


토우마 「그 애들, 아직도 꽁냥꽁냥대고 있냐?」


메구미 「……」


모모코 「후우」




p 「아마토우씨」


토우마 「아마토우 아니거든!」


p 「그럼 오니가세마 라세츠씨」


토우마 「누구야! 누가 이 이름들을 애한테 가르쳐줬어!」 


모모코 「시끄러워, 피핀 이타바시씨」


토우마 「하아!?」


쇼타 「하하하. 진정해, 토우마군」


토우마 「네놈이구나! 네놈이 가르쳐줬지!」 벌떡


메구미 「…조용히」 찌릿


토우마 「아, 네. 알겠습니다」 척




p 「아마토우씨」


토우마 「그래, 그냥 멋대로 불러라. 그래서 왜?」


p 「사랑이라는 건 뭘까요?」


토우마 「사, 사랑?」


p 「네」


토우마 「사, 사랑 말이지? 그건 말이야. 우리 뇌에는 뇌하수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호르몬을-」


p 「하긴, 아직까지 동정인 아마토우씨가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알 리가 없겠죠. 질문할 상대를 잘못 골랐네요」


토우마 「도, 동정 아니거든!!」


쇼타 「진짜?」 물끄러미


토우마 「아, 아니야. 응, 아니고말고. 서른 후반대에 동정이라니, 있을 수 없잖아?」 삐질삐질




메구미 「…무슨 일이 있었구나」


p 「…네」


메구미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말하기 어려운 일이니? 고민은 혼자서 품고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게 좋. 그러기 위해 우리를 부른 거지?」


p 「그렇긴 한데…조금 껄끄러워서」


메구미 「말해보렴. 우린 가족이나 마찬가지잖아」


모모코 「……」


p 「…그게, 이틀 전에-」




 - 심야 2시, p네 집



p 「zzZ」새근새근


p 「zzZ」꼼지락꼼지락


p 「!!」 벌떡


p 「…화장실…」 부스럭부스럭



달칵


뚜벅뚜벅



p 「하암, 졸려」


p 「얼른 다녀와서, 다시 자야지」



아-, 앙-



p 「응? 무슨 소리가?」



앙!



p 「이 소리는…」



P! 좀 더!



p 「……」



뚜벅뚜벅


끼이익



우미 「P, P!」 삐걱삐걱


P 「우미, 우미!」 삐걱삐걱



p 「……」


p 「……엄마, 아빠」


P 「응?」


우미 「p!?」


p 「제가 할 때는 문을 꼭 잠그고 하라고 했잖아요. 동생들이 보면 어쩌려고요」


우미 「아하하, 미안! 하는데 너무 집중하다 보니 깜박했네!」


P 「다음부터는 꼭 닫고 하도록 할게」


p 「전에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이게 벌써 몇 번째인가요. 거기다 오늘은…수갑에, 채찍에…이게 대체」


우미 「오, p도 관심 있어? 같이 할래? 아빠가 테크닉 하나는 끝내줘!」


p 「엄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우미 「와~, 그러고 보니 생각나네. p를 임신하게 된 것도, 이렇게 SM 플레이를 한 뒤였지?」


p 「에?」


P 「생각해보니 그렇네. 그리운걸」


p 「」




 - 다시 패밀리 레스토랑



p 「알고 싶지 않았어…그런 출생의 비밀 따윈…더럽혀졌어」 훌쩍훌쩍


토우마 「」


쇼타 「토우마군, 정신 차려! 동정인 채로 죽을 수는 없잖아!」 흔들흔들


토우마 「」 흔들흔들


메구미 「…머리야」 지끈지끈


모모코 「진통제 먹을래? 메구미씨?」 쓰윽


메구미 「고마워…」 지끈지끈


p 「…대체 뭔데…」 훌쩍훌쩍


모모코 「응응, p도 진정하자. 너한테 무슨 죄가 있겠어. 그 멍청한 바보 부부한테 죄가 있는 거지」 쓰담쓰담


메구미 「그래, p는 아무 잘못 없어. 나중에 내가 한 소리 해둘 테니까, p도 그만 뚝」


p 「……」 훌쩍



쇼타 「토우마구운~!!」


토우마 「」




 - 10분 후



p 「…메구미씨, 모모코 고모」


메구미 「응?」


모모코 「왜?」


p 「저희 부모님은 옛날부터 그랬나요? 옛날부터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바보 커플이었나요?」


메구미 「뭐…그렇지?」


모모코 「옛날부터 유별났어」


p 「집에 있을 때는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아요. 요리를 할 때도 둘이서 딱 붙어서는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데다, 저번에는 동생들도 다 있는데 발렌타인 기념이라고 알몸에다 리본만 감고 있는 걸 말리느라 고생했고!」


p 「밥을 먹을 때도 자기 젓가락으로 먹는 법이 없어요! 서로 먹여주기 바쁘고, 동생들이 놀러가고 없는 휴일에는 입으로 먹이고 있고!」


p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소원해지거나, 권태기가 오거나, 싸우기도 하잖아요? 그런 일이 전혀 없어요! 그건 분명 좋은 일인 건 맞는데,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지칠 정도라서…」


메구미 「…그 마음, 백번 이해해. 우리들도 그랬으니까. 그치? 모모코」 후훗


모모코 「……그렇네, 메구미씨」 먼산




메구미 「그래서 가출하자고 생각한 거야? 충격을 받아서?」


p 「…그게, 솔직히 말해서, 이틀 전 그 일 때문에 좀 질려버렸다고 해야 할까…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가출할 생각은 없고, 당분간 머리를 식히자는 의미로…」


모모코 「그렇다면 당분간 우리 집에 와서 지내도록 해. 오빠가 나간 뒤로 오빠 방이 계속 비어 있으니, 그 방을 쓰면 되고」


p 「그래도 괜찮나요?」


모모코 「응. 오빠랑 우미씨한테도 비밀로 해줄 테니까」 


p 「감사합니다!」


메구미 「그 동안 내가 P랑 우미하고 이야기 해볼게」


p 「네! 아, 그리고 하나 더…」


모모코 「응?」


p 「사실 이렇게 사람들을 모은 건 가출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어요」


메구미 「우미 생일 때문이지?」


p 「앗, 알고 계셨나요?」


메구미 「내 특기가 사람들 생일 기억하는 거거든」 후훗


모모코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메구미 「그래서, 생일 선물에 대한 고민?」


p 「네. 가출이랑 이거는 별개의 문제니까…」


쇼타 「와, 그립네. 분명 P군도 옛날에 이런 적이 있었지?」


p 「네?」


메구미 「P도 우미 생일 때 선물로 뭘 줘야 할지 몰라서, 우리한테 상담한 적이 있었어」


p 「아빠가요?」


쇼타 「응. 그 때 뭘 추천했더라?」


메구미 「내가 반지를 추천했었어」


p 「…반지…」


모모코 「그렇다면 이번에도 역시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게 어떨까? 반지는 무리겠지만」


메구미 「그럼 목걸이가 나으려나?」


쇼타 「아, 그거 괜찮을지도」


p 「…목걸이…」


메구미 「내가 좋은 가게를 알고 있으니까, 나중에 같이 가자. 아마 내가 말하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을 거야」


p 「감사합니다!」




토우마 「그렇게 되면…」


쇼타 「아, 살아났다」


토우마 「애초에 안 죽었거든. 하여튼, 그렇게 되면 선물을 투척하고 가출을 하게 되는 건가?」


모모코 「임팩트 하나만큼은 굉장하겠네」


메구미 「후훗. 그렇다면 뇌리에 확실히 박히게 해줘야지. 그러면 그 애들도 조금은 자중하게 될지도?」


쇼타 「어떻게?」


메구미 「토우마, 차 있지? 생일 당일 날, 토우마는 바깥에서 시동을 걸어놓고 대기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생일 파티 도중 p가 우미한테 선물을 줌과 동시에, 쇼타랑 모모코가 p를 납치해서 차에 태우고 출발!」


메구미 「그리고 p가 준 선물에는 편지가 담겨 있는데, 그 편지에는 ‘엄마, 잘 있어’ 라고 적혀 있는 거야!」


토우마 「그렇게 되면 뒷일이 걱정되는데…」


모모코 「그것보다 그 작전에는 큰 문제점이 하나 있어. 우미씨의 운동 능력은 다들 잘 알잖아? 차까지 가기 전에 잡히고 말 걸?」


메구미 「으으음. 그건 확실히」


p 「아, 그거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메구미 「응? 어째서?」


p 「어제 엄마가 말씀하시길, 일곱째 동생을 임신하셨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격렬하게 움직이지는 못하실 거예요」


메구미, 모모코, 쇼타, 토우마 「「……」」


메구미, 모모코, 쇼타, 토우마 「「또!?」」




메구미 「그 애들 정말 굉장하네. 대체 몇 명을 낳을 생각이지?」


토우마 「…여기에는 쇼타 빼고 결혼한 사람도 없는데…」


메구미, 모모코, 토우마 「「……」」


쇼타 「하하…」


p 「??」


모모코 「뭔가, 분해…」


메구미 「작전, 해볼래?」


토우마 「임신했다는데 충격 먹으면 위험한 거 아냐?」


모모코 「그건 확실히…」


메구미 「그러면 가출도 위험한 거 아냐?」


토우마 「그것도 그렇네. 코우사카가 만날 때마다 늘어놓는 게 p에 대한 자랑인데, 가출을 한다면 충격이 크겠지」


p 「……」


모모코 「하지만 p의 마음도 이해가 가. 대체 어떻게 하면…」


메구미, 모모코, 쇼타, 토우마 「「으으음…」」




 - 10분 후



메구미 「에~, 그래서 고민한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모모코 「가출은 안 하는 걸로…」


p 「어!?」


쇼타 「홀몸이 아니라니까 어쩔 수 없지」


토우마 「네가 참는 수밖에」


메구미 「그래도 임신했으니, 당분간 그것만은 휴식기에 들어갈 테니까…」


p 「에~」




 - 8월 10일, 밤



「「「「생일 축하해!」」」」


P 「다들 바쁠 텐데 와줘서 고마워」


메구미 「당연히 와야지. 누구 생일인데」 


토우마 「축하한다, 코우사카」


쇼타 「축하해」


모모코 「…축하해. 그리고 코노미 언니가 축하한다고 전해달래. 애들 걱정은 말고 잘 놀라는 말도」


타카네 「추가드리오니다」 우물우물


히비키 「입에 있는 건 다 먹고 말을 해야지, 타카네!」


엘레나 「축하HE! 당분간은 같이 운동 못하겠NE!」


코토하 「축하해, 우미. 몸조심하고」


우미 「고마워, 다들!」


p 「……」


우미 「p?」




p 「축하, 드려요. 이거, 선물이에요」 쓰윽


우미 「응, 고마워! 열어봐도 돼?」


p 「마음대로…」


우미 「흥~흐흥. 무슨 선물이려나♪」 부스럭부스럭


우미 「와아, 예쁜 목걸이!」


p 「…메구미씨랑 같이 골랐어요. 싸구려지만…」


우미 「아니, 정말 예뻐! P가 보기에는 어때?」


P 「예쁘네. 날 닮아서 그런지, 선물 고르는 센스가 있는데?」


우미 「헤헤. 이거, p가 목에 걸어줄래?」


p 「에? 제가요?」


우미 「응! p가 준 거니까!」


p 「…원하신다면」



짤그락



p 「다 됐어요」


우미 「응, 어때?」


p 「예쁘시네요. 자식 일곱 가진 아줌마로는 안 보일 정도로…」


우미 「흐흥♪」 덥썩


p 「앗! 뭐하시는 거예요! 이거 놓으세요!」 파닥파닥


우미 「아웅♪ 귀여운 우리 딸!」 꽈악


p 「사람들이 다 보고 있잖아요! 부끄럽단 말이에요!」 파닥파닥


우미 「아유웅!」 쪽쪽쪽쪽


p 「아, 정말!」 화끈




메구미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사이가 좋네」


토우마 「그 말에 동감


P 「응? 뭐가?」


메구미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휙


P 「??」




엘레나 「응? 상자에 뭐가 더 들어있는DE?」


코토하 「아, 진짜네」


우미 「뭐? 어디어디? 보자보자」 쓰윽


p 「…하아…하아…」


우미 「음, 이건?」 부스럭부스럭


메구미 「아, 그건…」


모모코 「…콘돔, 다발?」


우미 「p, p…?」




p 「엄마!」


우미 「으, 응?」


p 「저 이제 동생은 필요 없어요! 아시겠죠!?」 다다닷


우미 「뭐, 뭣!?」 



「「「「……」」」」 웅성웅성



우미 「아, 아, 아, 아」 화끈


우미 「p! 거기 서!」 다다닷


P 「아앗, 우미! 무리하면 안 돼!」 다다닷



「「「「……」」」」 물끄러미



메구미 「……」


메구미 「뭐랄까…참 유쾌한 가족이란 말이야. 안 그래?」



「「「「……」」」」 끄덕









우미,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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