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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P「3월 9일」

by 기동포격 2015. 7. 5.

--- 눈을 감으면 당신이 눈꺼풀 뒷면에 있다는 것만으로





코토리「프로듀서씨. 무슨 일 있으셨나요? 표정이 복잡해보이시는데요……」 



P「네?……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나요?」 



코토리「네, 정말요. 안 돼요. 아이돌들에게 그런 표정을 보이시면」 



P「하하하. 그렇죠. 죄송합니다」 



코토리「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프로듀서씨가 그런 표정을 보이시다니, 별일이시네요」 



P「너무하신 걸요, 코토리씨. 아니……대단한 건 아니에요」 






P「이번에, 소꿉친구가 결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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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지도자님, 다녀왔습니다」 



P「오, 에밀리. 레슨 수고했어」 



에밀리「…………」 



P「……?   왜 그래? 내 얼굴에 뭐라도 묻어 있어?」 



에밀리「지도자님. 혹시 기분이 좋지 않으신 건가요?」 




P「에? 이런……나는 그렇게나 얼굴에 잘 드러나는 걸까……」 



에밀리「역시 몸의 상태가 좋지 않으신 거군요! 지금 바로 의사분에게……」 



P「아아아아. 아니야, 아니야! 딱히 상태가 안 좋은 건 아냐! 단지 조금 생각할 게 있을 뿐이야!」 



에밀리「생각할 것……말인가요?」 



P「그래! 생각할 거! 그러니까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니까. 걱정해줘서 고마워」 



에밀리「……지도자님. 괜찮으시다면 그 고민, 저에게 털어놓아주시지 않겠습니까?」 




P「에……?」 



에밀리「저는 아직 믿음직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지도자님의 고민을 공유할 수는 있습니다. 적어도, 그 같은 형태로라도 지도자님의 힘이 되고 싶습니다」 



P「에밀리……고마워. 하지만 정말로 대단한 건 아니야」 



에밀리「정말인가요?」 



P「응……이번에 말이야, 내 소꿉친구가 결혼해」 



에밀리「어머나! 그것은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어째서 복잡한 표정을 짓고 계셨나요?」 



P「……그 소꿉친구가, 내 첫사랑 상대야」 



에밀리「…………!」 




P「아니, 딱히 사귀었던 것도 아니고 애초에 고백조차 하지 않았으니 소꿉친구는 내가 자기를 좋아했다는 것을 모르겠지만 말이야」 

  

  

P「전할까 말까 우유부단하게 고민하고 동안에 소꿉친구한테는 남자친구가 생겨서……거기서 포기해버렸지. 마음을 전하는 걸」 



에밀리「…………지도자님은 마음을 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시고 계시나요?」 



P「…………어떨까. 어릴 적부터 함께였으니 친애를 연심으로 착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가족 같은 관계가 망가지는 것도 싫었으니까. 반반이라는 느낌이려나」 



에밀리「…………」 



P「소꿉친구는 가족 같은 존재였으니까, 원래라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하는데. 그런데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아. 만약 내가 그 때 고백을 했다면, 곁에 있는 사람은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울먹 



에밀리「…………」




P「……미안해. 보기흉한 모습을 보여 버려서. 한심하지? 나」훌쩍 



에밀리「…………그렇지 않습니다. 지도자님」꼬옥 



P「에밀리…………?」 



에밀리「지도자님은 진솔히 소꿉친구분과 자신의 연심에 대해 마주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오랜 시간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면서도, 소꿉친구분을 축복하려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에밀리「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지도자님을 보고, 어찌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P「…………큭」 



에밀리「괜찮으세요. 지도자님」 




에밀리「지도자님은 훌륭한 사나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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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코「프로듀서, 무슨 일 있었나요?」 






P「응? 무슨 일이라니?」 



리츠코「아니, 기분 탓인지 기뻐 보이셔서요」 



P「아아, 그건…………」 



P「…………」 



P「…………」키득 



P「……이번에, 소꿉친구가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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