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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스 장편 진행/어떤 극장의 일상풍경

6. P「쇼핑 데이트?」치즈루「그렇답니다!」

by 기동포격 2020. 10. 5.

P「…(오프고 하니 쇼핑이라도 하자 싶어 쇼핑몰에 와본 건 좋았는데, 봐서는 안 되는 걸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치즈루「으~음…이 옷이라면 저쪽 편의 가게가 좀 더…」(중얼중얼)


P「말을 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치즈루「………전부 다 들린답니다. 프로듀서」


P「오호. 우연이군요, 치즈루씨」


치즈루「계셨다면 말을 걸어주십시오, 정말이지」


P「하하, 미안합니다. 너무 진지하게 옷을 고르고 있어서」


치즈루「저는 세레브이니 복장부터 완벽해야 하는 몸. 당연한 것이랍니다! 오~, 호호-콜록콜록」


P「그렇지요. 세레브지요」


치즈루「……잠깐만요, 프로듀서. 대답이 너무 대충이지 않나요?」


P「기분 탓이랍니다. 비즈니스 세레브님」


치즈루「기분 탓이라면…비즈니스 세레브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요!?」


P「역시 세레브. 태클도 잘 거시는 군요」


치즈루「다, 당연하답니다! 세레브니까!」


P「치즈루씨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답니다…」


치즈루「평소였다면 두근거릴 법한 대사이지만, 눈이 죽어있어요. 프로듀서」


P「요즘 보케가 제 주위를 포위하는 형국이 많았으므로…」


치즈루「보케만 모아온 건 당신이지 않나요. 자업자득이랍니다」


P「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네요


치즈루「그래서, 프로듀서도 쇼핑을 하러 오신 건가요?」


P「네. 오랜만에 가지는 오프라서, 필요한 물건이라도 사둘까 싶어서」


치즈루「그렇군요…저기, 프로듀서. 같이 행동해도 괜찮을까요?」


P「상관없지만 세레브한 쇼핑은 안 한답니다?」


치즈루「세레브한 쇼핑은 대체 무엇인가요…」


P「…집이라던가?」


치즈루「아무리 세레브라도 집을 마구잡이로 구입하지 않는답니다. 아마도」


치즈루「세레브로서 일반인이 어떤 곳에서 쇼핑을 하는지 신경이 쓰였을 뿐이랍니다! 이것도 공부의 일환이에요!」


P「역시 세레브. 향상심이 넘쳐흐르고 있어! 그럼 같이 돌아볼까요」


치즈루「네. 잘 부탁드릴게요. 프로듀서」(꼬옥)


P「치, 치즈루씨. 왜 팔짱을 끼시는지…」


치즈루「남녀가 둘이서 같이 있을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관례가 아닌가요?」


P「그런 관례 들어본 적도 없거든!」


치즈루「자, 가요! 프로듀서!」


P「떠, 떨어져 주지는 않는군요!?」


치즈루「후훗」


P「(왠지 기분이 엄청 좋아 보이는 걸)」




치즈루「프로듀서. 왜 우리들은 여성복을 보고 있는 건가요?」


P「하하, 제 쇼핑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렸으니까요. 모처럼이니 치즈루씨가 입을 옷도 한 번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전개로」


치즈루「그 마음씀씀이에는 감사드립니다…그래서, 제가 지금 입어 본 이 옷은?」


P「메이드복입니다」


치즈루「이런 옷이 왜 여기 있는 건가요!? 어디서 가져오셨나요!?」


P「가게 안에 평범하게 진열되어 있던데요」


치즈루「평범하다는 건 대체…」


P「그런데 참 잘 어울리시네요, 치즈루씨. 다음에 이런 방향의 일도 찾아볼까」


치즈루「이런 때까지 일 생각뿐인 건가요」


P「그야 모처럼 아이돌과 같이 있으니,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건 찾아놔야죠!」


치즈루「여자의 마음을 참 모르시는군요, 역시」(소곤)


P「응? 무슨 말 하셨나요?」


치즈루「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아무것도」


P「아, 그럼 다음은 이걸로」


치즈루「왜 차이나복인 건가요!?」


P「어울릴까 싶어서」


치즈루「여성복 가게가 아니라 코스프레샵인 건가요, 여기…」


P「평범한 옷도 걱정하실 필요 없이 있다니까요」


치즈루「대체 어느새 그렇게 가져오신 건가요. 저는 갈아입히기 인형이 아니랍니다」


P「자자, 일단 이걸 입어봐주세요」


치즈루「사람 말을 들으세요!」




P「이야~. 역시 뭘 입어도 잘 어울리네요, 치즈루씨!」


치즈루「완전히 노리개 취급 받았어요…」


P「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해하겠습니다…」


치즈루「사실이잖아요. 그래서, 프로듀서. 정말로 저한테 옷을 사주셔도 괜찮으신 건가요?」


P「네. 갈아입히기 인형 취급한 것에 대한 사과, 라는 것으로」


치즈루「…그런 것이라면 감사히 받을게요」


P「치즈루씨는 평소에 어린 아이 그룹도 돌봐주고 계시니까요. 감사도 겸하여」


치즈루「어린 아이들의 상대는 익숙하니 그 정도는 당연하답니다」


P「의지하고 있습니다」


치즈루「후훗. 남성분이 의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P「저로서는 치즈루씨도 저를 좀 더 의지해줬으면 하는데 말이죠」


치즈루「어머. 이렇게 보여도 충분히 의지하고 있답니다?」


P「그런가요? 치즈루씨가 저를 의지한 것 같은 기억은 없는데」


치즈루「본인으로서는 자각할 수 없는 것도 있답니다」


P「그런 걸까요」


치즈루「(당신의 경우, 특히 주위에서 보내는 호의에는 둔감하니 난감하기 그지없네요)」


P「치즈루씨」


치즈루「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머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저녁이네요」


P「꽤나 긴 시간 동안 서성이고 다녔으니까요. 시간 괜찮으신가요?」


치즈루「네, 괜찮답니다」


P「할인특매에 맞출 수 있나요?」


치즈루「무, 무,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P「(참으로 알기 쉬워라…)」


치즈루「하, 할인특매 어쩌고 하는 것이랑은 관계없지만, 이 다음에 용무가 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P「역시 세일 시간이…」


치즈루「아니에요! 그럼 프로듀서, 극장에서 봬요!」


P「아, 네.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치즈루「네!」



……………………


………………


…………


……



치즈루「안녕하세…평안하신가요!」


P「앗. 안녕하세요. 그 옷 바로 입고 오셨네요」


치즈루「네. 모처럼 받은 옷이니까요」


P「마음에 드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시즈카「프로듀서한테 옷을…」


미라이「어떻게 된 건가요, 치즈루씨!」


P「너희들, 대체 언제」


치즈루「그래요, 어제 데이트를 했을 때 프로듀서가 사주셨답니다!」


두 사람「데이트!?」


P「잠깐만요!?」


츠바사「치사~해! 저도 옷 사주세요~!」


시즈카「두 사람은 대체 어떤 관계가…」


미라이「프로듀서씨랑 데이트………에헤헤…」


P「세, 셋다 진정하렴…」


치즈루「후훗」




코토리「나도 데이트 가고싶어 피요…」


미사키「오토나시 선배. 저쪽 사무소로 안 돌아가도 괜찮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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