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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765 학원 이야기 √RRR R1

by 기동포격 2016. 10. 11.

…아침이 왔다.


이제 슬슬 눈을 떠야하는 시간일까? 


하지만 나는 이불에서 나가고 싶지 않다.

 


P 「…잘 자」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다시 한 번 기분 좋은 꿈의 세계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 




「-빠」 



…목소리가 들린다.

 


「오…일」 



오일?

 


「오빠, 일어나」 



누군가가 날 부르고 있다. 

 


「이러다 지각해」 



지각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나는 이대로 이불이라고 하는 평생 떨어지지 않을 친구와 인생을 같이 할 거야. 

 


「하아~, 진짜…」 



목소리의 주인이 멀어져갔다. 방해하는 사람이 사라져, 나는 다시 한 번 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려고 했지만…




「에잇!」 



퍼억



P 「아야!?」 



무언가 단단한 걸로 머리를 맞아, 너무나 큰 아픔에 의식이 강제적으로 각성한다. 



P 「대, 대체 뭐야!」 


「드디어 일어났다」 



방을 둘러보니 국어사전을 한 손에 든 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여자애가 눈에 들어왔다. 



「안녕, 오빠. 드디어 잠에서 깬 것 같네」 


P 「깼지만 말이야…국어사전 모퉁이로 때리지 좀 마, 모모코」 


모모코 「알 바 아냐. 오빠가 안 일어난 게 잘못이잖아?」




이 아이는 모모코. 우리 집 3남매의 막내다.



P 「참나…그렇다고 해도 좀 더 상냥하게 깨워줘도 될 텐데」 


모모코 「그래서 오빠가 일어난다면 말이지. 하지만 오빠는 절대 안 일어나잖아」 


P 「…아니야」 


모모코 「응, 다음 거짓말」 


P 「크으윽…그런데 말이야 모모코, 머리는 위험하니까 그만둬. 기억을 잃었다가는 어쩔 거야」 


모모코 「그런 건 미신이야…하지만, 일단 조심하도록 할게」 


P 「그렇게 해줘」 


모모코 「그런 것보다 빨리 갈아입고 내려와. 언니가 화내고 있어」 


P 「그건 안 좋은데」




「드디어 일어났구나. 빨리 접시 꺼내서 놔둬주지 않으면 음식 다 식어」 


P 「미안. 바로 준비할게, 코노미 누나」 



이 쪼그만 사람은 코노미 누나. 쪼그맣기는 해도 학원에서는 교사를 하고 있으며 나의 누나인 사람이다. 쪼그맣지만. 



코노미 「잠깐만, 방금 엄청 실례스러운 생각 했지」 


P 「설마~」 


코노미 「크으윽…」 


P 「일단 접시를 꺼내겠는데…슬슬 넣어두는 곳을 바꿔보는 게 어때? 손도 안 닿잖아」 


코노미 「전에 내가 제안했더니, 귀찮아 죽겠다면서 손사래 치던 게 누구더라?」 


P 「…그 랬 었 던 가」




테이블에 음식을 차리고, 자리에 앉는다. 

 


코노미 「빨리 먹도록 하자. 새학기 첫날부터 지각하고 싶지 않지?」 


P 「그렇네」 


모모코 「모모코도 새학기 첫날부터 지각하는 건 싫고」 


코노미 「자, 그러면」 


「잘 먹겠습니다」 



셋이서 아침을 먹는다. 부모님은 출장을 가서 없기 때문에, 우리 집에는 현재 테이블에 앉아있는 이 3명 밖에 없다. 



… 



P 「잘 먹었습니다」 


코노미 「그릇은 싱크대에 놔둬. 돌아오면 설거지 할 테니」 


P 「오케이」




문을 잠그고 셋이서 집을 나온다. 


벚꽃 핀 통학로를 걷고 있으니



「아! 발견!」 


P 「」 움찔



그 녀석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심조심 돌아보려 했지만, 뒤돌아보기 전에

 


「P~~~~!」 


P 「쿠헉」 



등에 충격이 덮쳐왔다.



「안녕! 오늘도 날씨 끝내주네!」 


P 「우, 우미」 


우미 「코노미씨랑 모모코도, 안녕!」 


모모코 「안녕, 우미씨. 그것보다 갑자기 뛰어들면 위험해」




우미 「그것도 그렇네!」 


P 「조심해줘. 알겠어?」 


우미 「응!」 



방금 내 등에 뛰어든 사람은 코우사카 우미. 


집이 옆에 있어 부모님끼리 사이가 좋고, 유년기 때부터 서로를 알고 있는 이른바 소꿉친구라고 하는 놈이다. 


성격은 그야말로 저돌맹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만족을 못하는 소란스러운 녀석이다.  



P 「자. 내려와, 내려와」 


우미 「네~에」 


P 「못말려…내가 만약 피했다면 어쩔 생각이었던 거야?」 


우미 「괜찮아! P는 상냥하니, 분명 내가 다치지 않게 피하지 않을 거라고 신뢰하고 있으니까!」 


P 「우…뭐, 뭐…그렇지」 


우미 「에헤헤…역시 P의 그런 점 완전 좋아!」 


P 「…으, 응」




모모코 「…」 꼬집


P 「아야! 뭐하는 거야, 모모코!」 


모모코 「별로. 오빠가 데레데레 거렸으니까」 


P 「누, 누가 데레데레 거렸단 거야!」 


모모코 「흥이거든」 


모모코 「이런 곳에서 시간 잡아먹었다가는 지각 할 테니, 모모코 먼저 갈게」 


P 「아, 모모코!」 



「안녕, 모모코」 


「안녕, 모모코!」 


모모코 「안녕. 이쿠, 타마키」




코노미 「우리들도 가도록 하자」 


우미 「그렇네」 


P 「뭔데, 대체」 



잠시 걸으니 학교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들이 다니는 초중고 통합 에스컬레이터식 거대학원, 765 학원이… 



코노미 「그럼 애들아, 나는 이쪽으로 가봐야 하니까」 


우미 「코노미씨! 또 봐!」 


P 「응, 열심히 해」 



교문에서 헤어지는 우리들.  


코노미 누나는 교직원 현관으로, 나랑 우미는 고등부로 향한다. 

 


우미 「우리들도 빨리 교실로 가자!」 


P 「먼저 반 배정표를 보고 가야지? 그리고 팔짱은 끼지 말도록」 


우미 「에~」




우미 「같은 반이었지!」 


P 「그렇네」 



반 배정표를 확인하고 우리들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고등부 2학년 A반이었다. 


교실로 들어가니 아무래도 다들 자기들이 원하는 자리에 마음대로 앉아있는 것 같았다. 



P 「자리는 마음대로 앉아도 괜찮은 것 같네」 


우미 「그럼 나는 P 옆자리!」 


P 「…조용히 있는다면 말이지」 


우미 「응!」 


「…뭐야, 또 니들이랑 같은 반이야? 이걸로 몇 년 연속이지? 아이고, 가끔은 떨어지고 싶어라」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토우마군 아까 배정표 보고 좋아죽지 않았던가?」 


「좋아죽기는 누가!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지 마!」 


P 「몇 년 연속…이라. 초등부부터 계속 같은 반이었으니, 10년 정도인가? 토우마, 쇼타」




쇼타 「그 정도네~. 아, 나는 올해도 P군 일행이랑 같은 반이라서 기뻐!」 


P 「쇼타는 솔직한 걸. 거기에 비해 이쪽은…」 


토우마 「뭐, 뭔데」 


쇼타 「토우마군은 친구가 없지~」 


토우마 「시꺼! 나도 친구 정도는!」 


쇼타 「어라? 어라? 나는 여자 친구가 없다는 의미로 말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인 거야?」 


토우마 「크으윽…」 


P 「뭐, 토우마를 괴롭히는 건 이 정도로 하고」




P 「나도 너희들이랑 같은 반이라 기뻐. 올해도 잘 부탁해. 토우마, 쇼타」 


토우마 「오키」 


쇼타 「잘 부탁해~」 


P 「그 밖에 알고 있는 녀석은…」 


「누~구게!」 


P 「우왓!」 



갑자기 뒤에서 누가 눈을 가린다.



「냐하하」 


P 「이 목소리는…메구미인가!」 


메구미 「정~답!」




내 뒤에서 튀어나온 건 토코로 메구미. 작년에 알게 되었지만 어떤 인연이 있어 자주 어울리고 있다. 

 


메구미 「이야~. 또 같은 반이네~. 나 정말 기뻐」 


P 「기쁜 건 알겠으니까, 어깨에 체중 싣지 마. 무거워」 


메구미 「…P~? 여자애한테 무겁다고 하는 거 아닌데~?」 


P 「잠깐만! 메구미!」 


메구미 「에잇에잇~!」 



메구미가 나한테 헤드락을 건다. 


구속당해 숨이 막히는 것도 있었지만, 가슴의 부드러움과 좋은 냄새 때문에 얼굴이 붉어진다. 



P 「메, 메구미!」 


우미 「우~! 메구미, 너무 달라붙는 거 아냐!?」




메구미 「냐하하. 미안미안」 


P 「사, 살았다」 



겨우 해방되었지만, 얼굴은 계속해서 뜨거웠다. 

 


우미 「P도 너무 데레데레 하잖아!」 


P 「으, 응. 뭔가 미안하네」 



우미가 왜 화가 나있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사과해 둔다.



쇼타 「P군은 둔감하네~」 


토우마 「응? 야, 쇼타. 코우사카 혹시 P를 좋아하냐?」 


쇼타 「에? 이제야 알아챈 거야? 초등부일 때부터 노골적이었는데」 


토우마 「진짜? 몰랐어」




「메구미, 슬슬 선생님이 올 시간이니까 자리에 앉는 게 좋아」 



소란을 피우고 있으니, 빨간 머리카락을 가진 여학생이 다가왔다.  


타나카 코토하씨다.  



메구미 「아,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어?」 


코토하 「응, 그러니까 혼나기 전에 돌아가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해」 


메구미 「네~에…어라? 엘레나는?」 


코토하 「아직 안 온 것 같아. 아까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으니까」 


메구미 「늦잠이려나」 


코토하 「그럴 거라 생각해. 깨워줄 걸 그랬나?」 



드드륵!



그 때, 교실 문이 힘차게 열렸다. 




「세, 세이프YA!」 



머리카락이 초록색인 여자애가 숨을 헐떡거리며 들어왔다. 



코토하 「진짜 아슬아슬했어」 


엘레나 「미안HE, KOTOHA! 그리고 안녕!」 


코토하 「안녕, 엘레나」 


메구미 「안녕~!」 


엘레나 「MEGUMI, 안녕!」 


코토하 「선생님이 오시니, 빨리 자리에 앉는 게 좋을 거야」 


엘레나 「마음대로 앉아도 괜찮JI? 그럼 KOTOHA 옆!」 


코토하 「정말이지, 엘레나도 참…후후」




P 「슬슬 선생님이 올 무렵이려나」 


토우마 「누가 담임일까」 


P 「우리 학원은 미인이 많으니까, 기대되는걸…코노미 누나라면 망이지만」 


토우마 「진짜」 


쇼타 「에? 토우마군 여자한테 흥미 있었구나…!」 


토우마 「무슨 의미인데!」 


P 「하하하」 


우미 「우~…」 



우미가 옆에서 볼을 부풀리고 있다. 


왜?




드르륵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P 「오」 


「…」 


토우마 「남자인가…」 


「…」 



선생님은 교단에 선 채로 우리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흥. 이렇게 허접들만 모아두다니, 그 솜씨에 박수가 절로 나오는군」 



그렇게 말을 꺼냈다. 




P 「허, 허접?」 


「네놈들한테서는 패기가 보이지 않는다. 타인을 밀어내고 잡아먹어서라도 정점에 서려는 집념조차 없이, 그저 하루하루 똥만 싸는 기계랑 다를 바가 없는 게 바로 너희들이지」 



그 발언 때문에 교실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입을 다물어라」 


코토하 「저기, 쿠로이 선생님」 


쿠로이 「…음, 누군가 싶었더니 코토하가 아닌가. 뭐지?」 


코토하 「작년이랑 같은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쿠로이 「흥, 그러도록 하지」 



저 사람, 쿠로이라고 하는 건가…얼굴은 그늘이 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 

 


쿠로이 「허접모임인 이 2-A를 담당하게 된 쿠로이 타카오다」 


쿠로이 「네놈들은 행복한 줄 알아라. 왜냐하면 우리 765 학원의 귀공자인 내가 담임이니 말이야」




쿠로이 「내가 이 반을 맡게 된 이상, B반의 타카기나 C반의 미시로한테 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진다니, 대체 뭘로.



쿠로이 「하지만 안심하도록. 네놈들이 아무리 허접이라고 해도, 네놈들에게 의지만 있다고 한다면 내가 최고의 학생으로 만들어주지」 


쿠로이 「자, 나를 따라오도록 해라」 


……… 


대체 뭐야, 이 사람… 



쿠로이 「…흥, 일단 출석을 부르지. 부르면 대답을 하도록」 


쿠로이 「아마가사키 료마」 


토우마 「누가 아마가사키 료마라는 거야, 아저씨! 나는 아마가세 토우마라고!」 


쿠로이 「내가 이름을 기억해주길 원한다면, 내가 네놈의 존재를 인정하게 만들도록」




쿠로이 「다음은 전학생을 소개하겠다」 



전학생? 별일인데.


우리 765 학원은 초등부에서 대학까지 에스컬레이터 식으로 올라가는 학원이다. 


전학생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학급이 바뀔 무렵에 시험을 쳐서 들어오는 게 대부분이므로 그다지 본 적은 없다. 


대체 어떤 아이가… 



쿠로이 「들어오도록」 


「네」 



전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숨을 삼킬 정도로 아름다운 은색 머리카락, 강단있는 분위기, 그리고… 




쿠로이 「자기 소개를」 


「네」 


「오늘부터 이 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타카네 「시죠 타카네라고 하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계속







미미밍, 미미밍, 우미밍, 미미밍, 우미우미우미밍, 미미밍, 미미밍, 우미밍, 우미미미미밍





765 학원 이야기 시리즈



완료


765 학원 이야기 


765 학원 이야기 √FW


765 학원 이야기 √HW


765 학원 이야기 √BMC


765 학원 이야기 √UU 


765 학원 이야기 √UU A


765 학원 이야기 HED √LR




진행


765 학원 이야기 √Pn


765 학원 이야기 HED √PG


765 학원 이야기 √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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