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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학원 이야기/765 학원 이야기

765 학원 이야기 10

by 기동포격 2016. 3. 20.

P 「많이 추워졌군」 



살을 찌르는 듯한 공기에 몸을 조금 떤다. 


지금은 12월 24일. 텐션이 오르는 사람과 떨어지는 사람이 명확하게 나뉘는 날 중 하나이다.  


이렇게 시가지에서 사람을 보고 있기만 해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작년까지는 나도 저쪽 사람이었지…같은 생각을 하고 있자니, 드디어 기다리던 사람이 다가왔다.  



우미 「기다렸지!」 


P 「응」 



우미가 오른팔에 달라붙는다.



P 「그럼 필요한 걸 사러 갈까」 


우미 「응!」




오늘은 우리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다.  


나랑 우미는 장을 보는 역할이다.



우미 「뭐가 부족했더라?」 


P 「으~음」 



메구미랑 토우마가 건너준 메모를 본다.  



P 「메구미는 쥬스류랑 파티 상품, 토우마는 샐러드용 야채랑 식기류를 부탁했어」 


우미 「이거, 일부러 시가지까지 나올 필요 없었던 거 아냐…?」 


P 「뭐, 눈치있게 굴어준 거겠지. 메구미는 히죽거리고 있었고」




우미 「그럼 사양하지 말고! 데이트 하자!」 


P 「느닷없구먼. 뭐, 상관없지만」 



갑자기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계획도 없지만, 데이트를 즐기도록 하자. 





데이트라고 해도 둘이서 시가지를 돌아다닐 뿐인 간단한 것이다.  


선물을 준다거나, 고오급 레스토랑에 들러 식사를 한다는 건 우리들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도 쇼윈도에 있는 상품의 가격을 보고 떠들거나, 잠시 발을 멈춰 시가지의 일루미네이션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이루미루미루미루미루미루미루미네이션

 


우미 「둘~이서 반~석~♪」 



우미도 꽤나 기분이 좋다.




P 「앗, 우미. 데이트는 여기까지야」 



시계를 보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시간이 지나있었다.  



P 「그럼 필요한 걸 사러갈까」 


우미 「응!」 



근처 마트로 가기 위해서 이동하다가, 쇼윈도 안에 있는 머플러를 발견했다.



P 「머플러인가…」 



조금 긴 머플러를 사서 우미랑 둘이서 감는 것도 꽤나 좋으려나…라고 생각하며 마트로 향했다.




마트랑 돈키호테에서 필요한 걸 산 뒤 귀가했다. 


장식은 이미 전부 해놓았고, 이제 사온 것을 늘어놓기만 하면 완성이었다.



토우마 「드디어 돌아왔다. 샐러드 만들 거니까, 야채 이쪽으로 줘」 


P 「응」 



토우마한테 사온 야채를 넘기자 다시 부엌으로 돌아갔다. 


쥬스를 종이컵에 따르고, 거실 소파에 앉는다.


그러자 메구미가 뒤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메구미 「우미랑 데이트, 어땠어?」 


P 「어떻냐고 물어봐도, 그냥 윈도우 쇼핑을 했을 뿐이야」 


메구미 「그렇구나」 



깨끗하게 물러난다.



메구미 「P는 지금 행복해?」 


P 「뭐야」 


메구미 「됐으니까 가르쳐줘」 


P 「그야 뭐, 행복하지. 친구도 있고, 우미도 있고」 


P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 이상으로 풍족하다고 생각해」 


메구미 「응, 그렇다면 됐어」 


P 「?」 



메구미가 뭘 묻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메구미 「뭐, 내 질문에 깊은 의미는 없어」 


메구미 「행복하다면, 그게 제일이고 말이야」 


P 「뭐, 그렇지」 


메구미 「약간의 심리 테스트 같은 거려나~」 


P 「그래서, 결과는?」 


메구미 「음, 비밀」 


P 「뭐야, 그게」 


메구미 「냐하하」 


메구미 「자, 그럼 나는 부엌을 보고 올게」 


메구미 「배고파 죽을 것 같아서 말이야. 재촉하고 와야지」 



메구미는 멀어져갔다.

 


…진짜로 대체 뭐였지?




크리스마스 파티 도중, 엘레나가 문득 밖을 본다.



엘레나 「와아! 눈 내리고 있SER~!」 


P 「오, 진짜네」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결정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마을을 하얗게 물들인다.



토우마 「켁, 쌓이면 귀찮아질 것 같은데…」 


메구미 「에~, 좋잖아. 화이트 크리스마스고」 


쇼타 「나는 버스만 운행중지 안 되면, 내리더라도 상관없으려나」 


타카네 「…쌓인 눈의 깨끗한 부분만을 모아, 시럽을 뿌리고 싶군요」 


코토하 「타카네씨…배탈 날 거야」




그 후에도 눈은 계속 내렸다. 


돌아갈 때 지장이 생기면 위험하므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중단하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


토우마네랑 히비키, 타카네는 배웅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므로, 메구미네를 데려다 주기로 했다. 



우미 「우우~, 추워~!」 



밖으로 나오니 예상 이상으로 추웠다. 

 


코토하 「정말로 추워졌네…」 


메구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보기에는 좋지만, 추워서 틀어박히고 싶어진다니까」 


엘레나 「아하하! 눈이YA~!」 



엘레나는 즐거운 듯 뛰어다니고 있었다. 




메구미 「이 근처면 됐어」 



어느 정도 나아가자 메구미가 그렇게 말했다.

 


P 「괜찮은 거야?」 


코토하 「응. 이제 5분도 안 걸리니까」 


엘레나 「눈이 내리고 있으니 P랑 UMI도 젖잖아. 이대로라면 감기에 걸릴 테니GGA」 


P 「알겠어」 


메구미 「그럼 가볼게!」 


우미 「다음에 보자!」 



3명이 걷기 시작한 걸 확인하고 온 길을 되돌아간다.  


피부를 드러내고 있는 부분은 미칠듯이 추웠지만, 다른 손에 감싸인 오른손은 따뜻했다. 



우미 「아, 맞다」 



우미가 들고 있던 가방을 뒤진다. 



P 「왜 그래?」 


우미 「이거, 크리스마스 선물!」




우미가 포장된 물건을 나한테 건네준다.



P 「이건?」 


우미 「됐으니까 열어봐!」 



우미가 말한대로 봉투를 연다. 


내용물을 꺼내니… 



P 「이건…머플러?」 


우미 「처음으로 만들어봤기 때문에, 그다지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우미가 직접 만든 거겠지. 다른 사람이 보면 삐뚤빼뚤한 못난 머플러겠지만… 



P 「고마워, 우미. 최고의 선물이야」 



나한테 있어서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머플러였다. 




우미 「목에 감아봐」 


P 「응」 



머플러를 목에 감는다.


그러나… 



P 「이거, 너무 길지 않아?」 



혼자서 쓰기에는 너무 길다.


반으로 접어서 감아도 허리 근처까지 닿을 정도다. 



우미 「아니, 길이는 맞아」 



그렇게 말하고 우미는 내 목에서 머플러를 풀어, 다시 감는다.


하지만 접어서 감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감았다. 

 


P 「역시 길지 않아?」 



역시 꽤나 남아버린다. 


것보다 들어 올리지 않으면 땅에 질질 끌릴 것 같다. 



우미 「아니야. 왜냐하면」 



우미는 내가 손에 들고 있던 머플러를 잡아서 


자신에게 감았다. 




우미 「이렇게 하면, 딱 맞지?」 



하나의 머플러를 둘이서 쓴다…그것을 위해 이렇게 길게 했던건가. 



우미 「에헤헤, 따뜻하네!」 


P 「응」 



단지 머플러를 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우미랑 같은 머플러를 하고 있다…그것만으로 한여름 같은 온기가 느껴졌다.  



P 「우미」 


우미 「?」 


P 「내가 주는 선물이야」 



가지고 있던 봉투를 건넨다.



우미 「고마워! 열어봐도 괜찮아?」 


P 「그래」




우미 「이건…니트모자?」 


P 「시중에서 파는 거라 미안하지만, 겨울방학 중에 스키를 타러 갈거니, 딱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우미 「기쁜데」 



우미는 그렇게 말하고 나한테 니트모자를 건넸다.

 


우미 「씌워줬으면 하는데…괜찮아?」 


P 「물론」 



우미한테 니트모자를 씌워준다.



우미 「…어때?」 


P 「응, 잘 어울려」 


우미 「에헤헤…」 



선물을 교환한 우리들은 바짝 달라붙어 집으로 향하는 길을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그날 밤, 크리스마스 트리를 따뜻하고 부드러운 곳에 넣어서 캐롤을 울리게 만들고 끝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만들었다.






섣달 그믐날, 딱히 할 것이 없는 우리들은 의미도 없이 우리 집에 모여 있었다. 



토우마 「한가해」 


P 「그렇구나」 


토우마 「섣달 그믐날이니, 가게도 대부분 닫았고 말이야」 


우미 「그렇네」 


토우마 「…언제까지 코타츠에 틀어박혀 꽁냥거릴 거냐!」 



토우마가 나를 코타츠에서 끌어내려고 한다.  



P 「하지 마~! 나랑 우미를 갈라놓을 셈이냐!」 


토우마 「서로 껴안고 코타츠에 틀어박히지 마! 솔로를 향해 빈정거리는 거냐!」 


P  「하~지~마~!」




결국 토우마는 포기한 것 같다. 



토우마 「밤에는 어쩔 거야」 


P 「아~?」 


토우마 「밤에는 어쩔 거야」 


P 「우리 집 거실에서 보낼 거잖아. 코노미 누나가 벌써 인원수만큼의 소바를 주문해 놨고」 


토우마 「토시코시 소바를 먹고, 그 뒤에는?」 


P 「카운트다운하고 자면 되잖아. 밤에 추운데 밖에 안 나가고 싶어」 


토우마 「그건 이해해」 


P 「첫참배는 내일 아침에 가자고」 


토우마 「나랑 쇼타는 어디서 자는 거야?」 


P 「너랑 쇼타는 내 방에 이불 깔 테니까」




P 「우미네는 응접실에 이불을 까는 것 같으니까 그 쪽에서 자」 


메구미 「알겠어~」 


엘레나 「응~」 


코토하 「정말이지, 둘 다 야무지지 못하긴」 



메구미랑 엘레나는 코타츠에 다리를 넣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타나카씨도 입으로는 잔소리를 했지만, 몸은 솔직한지 조금 새우등을 하고 있다.



P 「토~우~마, 토~우~마」 


토우마 「왜」 


P 「시간 되면 깨워줘」 



나는 이미 의식을 놓은 우미를 껴안고 우미처럼 의식을 놓았다. 




코타츠에 몸을 맡기고 흐리멍텅하게 보낸다.


시각은 12월 31일 23시 55분. 이제 머지않아 올해가 끝나고 내년이 찾아온다. 


소바도 다 먹고, 올해에 할 것도 다 했으므로 거리낌 없이 내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P 「올해도 많은 일이 있었지…」 


토우마 「매년 말하고 있잖아, 그 말」 


우미 「아무것도 없는 해 같은 건 없어, 아마토우」 


토우마 「아마토우라고 하지 마!」 


메구미 「자자, 떠들고 있다가는 카운트다운 놓친다?」 



새해를 눈앞에 뒀음에도 불구하고 평소랑 똑같이 소란스러운 우미네를 보면서, 올해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우미랑 낚시를 하러 가거나, 우미랑 바다에 가거나, 우미랑 같이 여름 축제를 돌고…연인이 되고.


떠올린 기억에는 우미가 반드시 있었다. 


우미는 계속 나를 보고 있었다고 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우미를 계속 보고 있었구나… 



우미 「?   왜 그래?」 



내 시선을 알아챘는지, 우미가 나한테 말을 걸었다.  



P 「응, 아무것도 아니야」 


우미 「그래?」




그러고 있는 동안, 올해도 이제 10초만이 남게 되었다. 



P 「이제 슬슬이네」 



그리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엘레나 「10!」 


코토하 「9」 


코노미・리오 「8」 


이쿠・모모코・타마키 「7!」 


쇼타 「6」 


토우마 「5」 


P 「4」 


우미・메구미 「3!」 


「2!」 


「1!」 


「Happy New Year!」 



잘 가라 작년, 어서와 올해. 


올해도 좋은 한 해가 되도록. 






정월.


잠에서 깨어나 다 같이 오세치를 먹은 후, 우리들은 첫참배를 하러 왔다.



P 「인파가 굉장한걸」 


토우마 「정월이니까」 



신사는 참배객들로 붐비고 있어, 움직이는 것도 녹록치 않았다. 



P 「일단 제비부터 뽑을까?」 


토우마 「먼저 새전 쪽부터 가야지」 


P 「그러는 게 좋나」 



인파에 삼켜지면서 어떻게든 새전에 들른 후, 지금은 제비를 뽑고 있다. 



P 「나는…길인가」 


P 「우미는 어때?」 


우미 「나는 중길이었어」 



우미의 제비를 보니 확실히 중길이었다.



P 「오, 이루고 싶어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쓰여 있는데」 


우미 「그럼 올해는 대회에서 우승하겠네!」 


P 「응」




P 「메구미는 어땠어?」 



바로 곁에 있던 메구미한테 말을 건다. 



메구미 「…」 


P 「메구미?」 


메구미 「응?…왜?」 


P 「제비, 어땠어?」 


메구미 「아아, 응. 이런 느낌」 


P 「보자보자…운명의 사람은 바로 곁에?」 


메구미 「아하하. 제비 같은 건 믿을 수 없어」 


P 「그건 모르지. 어쩌면 정말로 있을지도 모르고」 


메구미 「만일 있다고 해도 말이지~…그 사람에게 있어 나는 운명의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고」 


P 「에?」 


메구미 「아무것도 아니야」 



후반부는 목소리가 작아 거의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메구미 「그런 것보다, 엘레나네가 돌아왔으니 가자!」 



메구미는 빠른 걸음으로 가버렸다.

 


P 「?   뭐, 신경 끌까」 



우미에게 손을 내밀어, 우미가 내 손을 잡은 것을 확인하고 우미의 손을 당겨 걷기 시작했다. 






그 뒤 첫 참배를 끝내고, 해산한 뒤 귀가했다.



우미 「올해는 어떤 해가 될까」 


P 「당연히 좋은 해가 되겠지」 


우미 「그렇네」 



코노미 누나는 모모코네랑 연날리기를 하러 갔으므로, 지금은 집에 단 둘뿐이다.



우미 「있잖아」 


P 「응?」 


우미 「방으로 가자」 


P 「그래」 



한 해의 계획은 정초에 세워야 한다. 


열심히 새해 떡치기를 했다. 




계속




메구미가 부릅니다. 프로즌 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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