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마스 SS/이오리

P「이오리, 어째서 여기에?」

by 기동포격 2016. 1. 12.

이오리「어머. 내가 네 집 앞에 있는 것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P「아니, 그렇지는 않지만」 


이오리「그렇다면 상관없잖아」 


P「하지만 어째서 이런 시간에……벌써 상당히 늦은 시간인데」 


P「부모님도 걱정하겠지. 자, 데려다 줄 테니까 돌아가자」 


이오리「싫어……」 


P「싫다니, 이오리……」 


이오리「그런 곳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P「가출이야……?」 


이오리「……」 


P「가출이구나……」 




P(일단 연락해두지 않으면 위험하겠지) 



Prrrr…Prrrr… 



P「항상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저는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 P라고 합니다」 


P「앗, 신도씨인가요? 실은……」 


P「네. 그렇습니다. 저희 집에 있답니다. 네, 저택에 돌아가기 싫다고……」 


P「에? 제가 맡으라고요? 하지만 그건 여러 가지로……」 


P「못 하겠으면 이오리를 방치하라니,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P「알겠습니다. 오늘 밤 이오리는 제가 책임을 지고 맡겠습니다」 



Pi…… 




이오리「신도, 뭐라던데?」 


P「머리를 식히래」 


이오리「머리는 이미 식을대로 식었어! 머리는 물론이고 몸까지!」 


P「이런 시기라도 밤에는 쌀쌀해지니까 말이야」 


이오리「누구 탓인데, 누구!」 


P「이오리가 가출을 안 했다면 추위에 떨 일도 없었겠지」 


이오리「네 탓이야! 이렇게나 사람을 기다리게 하고!」 


P「마음대로 와서는……」 


이오리「무슨 말 했어?」 


P「아니, 아무 말도」 


이오리「어쨌든 들어가자. 자, 열도록 해」 


P「알았다고……」 




P「포타주랑 크림 스프 중에 뭐 먹을래?」 


이오리「포타주……」 


P「알겠어」 

・ 

・ 

・ 

P「자, 먹어」 


이오리「……」후루룩


이오리「별로 맛없어」 


P「이오리가 평소 집에서 먹고 있는 거랑 비교하면 안 돼지. 인스턴트니까 어쩔 수 없어」 


P「하지만 조금은 따뜻해졌지?」 


이오리「응……」 




P「조금은 진정 됐어?」 


이오리「응……」 


P「그럼 이오리……어째서 가출을?」 


이오리「……」 


P「이오리,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천천히 이야기해도 괜찮아. 하지만 이유를 말해줘」 


P「나는 이오리의 프로듀서로서, 이오리를 알아두고 싶어」 


이오리「……」 




이오리「파파가 이렇게 말했어. 이제 됐지 않느냐」 


P「이오리의 아버님이?」 


이오리「응. 이제 인기도 충분히 생겼으니 만족하지 않았냐고. 그러니까 이제 아이돌은 그만둬라」 


P「과연. 확실히 요즘 들어 이오리의 인기는 굉장하지. TV를 켜서 채널을 돌리면 거의 대부분 어딘가에서 나오고 있고」 


이오리「나, 그 말을 듣고 머리에 피가 올라서 뛰쳐나왔어. 대체 뭔데, 인기가 생겼으니 아이돌을 그만둬라?」 


이오리「웃기지 마! 나는 노는 기분으로 아이돌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이오리「지금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P「많은 일이 있었으니까……」 


P「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자기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나 고생이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지」 


이오리「정말이라니까……」 




P「하지만 말이야, 이오리의 아버님도 아버님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시지 않을까?」 


이오리「하아!? 자식을 응원하는 게, 부모라는 존재잖아!」 


P「하지만 부모는 동시에 자식의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 부모님도 이러쿵 저러쿵 시끄러웠고」 


이오리「……무슨 의미인데」 


P「이오리, 아이돌을 이대로 계속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오리「당연하잖아!」 


P「10년이나 20년 후에도? 아즈사씨나 오토나시씨보다 나이를 먹어도 말이야?」 


이오리「그, 그건……」 


P「비겁한 질문을 하고 있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어. 그렇게나 먼 미래는 나 또한 상상이 가지 않아」 


P「하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어. 피크를 지나면, 그 다음에는 추락만이 있을 뿐」 


P「그러고 있는 동안 새로운 아이돌들이 등장할 거야. 그러는 가운데 터무니없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 


이오리「……」 




P「그 놈들한테 이길 수 있겠어? 10년 후의 이오리가?」 


이오리「……」 


P「나는 진다고는 말할 수 없어. 하지만 이긴다고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없어」 


P「그야말로 비참하게 질지도 몰라」 


이오리「답답해 죽겠네……즉, 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P「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되어버리는 것보다, 지금 이렇게 박수칠 때 떠나서 유종의 미를 장식한다」 


P「돌이킬 수 있을 때 돌이킨다. 그게 아버님의 생각이 아닐까」 


P「나는 이오리의 아버님이 아니니까, 이건 내 멋대로 하는 추측에 지나지 않아」 


P「세계유수의 미나세 그룹. 그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이 네 아버님이야. 아무 생각 없이 발언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아」 


P「이오리 너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있잖아?」 


이오리「……」 




이오리「돌이킬 수 있을 때 돌이킨다……」 




이오리「하지만 그건 타협이잖아!」 


P「그렇게 말하기도 하지……」 


이오리「나, 그런 건 절대로 싫어!」 


P「그렇다면 이오리는 어쩌고 싶어?」 


이오리「나, 그만두기에는 아직 일러. 좀 더, 지금보다 더욱 위로 향할 수 있다고」 


P「정말?」 


이오리「너,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천하의 미소녀, 이오리쨩이야!」 


P「그렇다면 그걸 아버님한테 말하도록 해」 


이오리「에……?」 




P「이오리가 아이돌을 하는 데 있어 그만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전하면 돼」 


P「노는 게 아니라고 말하면 돼」 


P「그러면 아버님도 생각이 바뀔지도 몰라. 이오리가 말한 것처럼 자식을 응원하는 게 부모니까」 


이오리「……그렇네. 네가 말하는 대로 내 생각이랑 꿈을 말했어야 했어」 


이오리「신기하네. 방금 전까지는 파파가 미워서 얼굴도 보기 싫었는데, 지금은 제대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오리「이건, 역시 네가……」 


P「왜 그래? 이오리」 


이오리「아, 아무것도 아니야……///」 




P「자, 그럼 이야기도 끝냈으니 슬슬 자자. 이오리, 잠옷이 없으니까 오늘 하루만 참고 사복을 입고 자줘」 


이오리「하아!? 내 옷에 네 침대의 냄새를 배게 할 생각이야?」 


P「아니, 하지만 말이야……」 


이오리「방법은 그거 말고도 있잖아」 


이오리「그게……네 옷을 입는다든가」 


P「……」 


P「하아?」 




P「이오리……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이오리「따, 딱히 꺼림칙한 일은 아니잖아?」 


이오리「자자, 빨리 옷을 넘기도록 해」 


P「알겠다고……」 

・ 

・ 

・ 

P「이오리, 다 갈아 입었어?……얌마, 꼴이 그게 뭐야!?」 


이오리「뭐냐니. 네가 준 와이셔츠를 입고 있을 뿐이잖아?」 


P「바지는 어쨌어? 짧은 팬츠를 줬잖아?」 


이오리「그거, 허리 사이즈가 너무 큰 나머지 입어도 바로 흘러내려서 의미가 없어」 


P「……」 




이오리「너, 눈빛이 불쾌해」 


P「그렇게 말하는 네 꼴이 말이지……」 


이오리「……!」 


이오리「변태!」꽈악 


P「앗, 옷자락 잡아당기지 마! 늘어나잖아!」 


이오리「그치만 보일 것 같잖아!」 


P「그러니까 바지를 입으라고!」 


이오리「의미가 없다고 몇 번을 말해야 돼!」 




P「하아……알겠어」 


이오리「처음부터 그러도록 해」 


P「그럼 난 먼저 잘게. 내일 너를 데려다줘야 하니까」 


이오리「잠시만 기다리도록!」 


P「……」 


이오리「영차……」꼼지락꼼지락 


P「……」 


이오리「따뜻해……」 


P「침대라는 게 그런 거니까」 




이오리「……있잖아」 


P「응……」 


이오리「왜 나한테 등을 보이고 누워 있는 거야?」 


P「지금 네 모습은 자극이 너무 강하니까」 


이오리「이불을 덮어서 내 몸은 안 보여」 


P「보이냐, 안 보이냐 그런 문제가 아니야. 봐버렸다는 게 문제야」 


이오리「그런 거 나랑은 관계없어」 


이오리「그러니까 날 보도록 해. 키이이이이이!」쭈우우욱 


P「……」 


이오리「키이이이이!」쭈우우욱 


P「대체 뭔데……정말이지」빙글




이오리「잘 들어. 네가 늦게 오는 바람에 내 몸은 고드름처럼 차가워졌어」 


P「아, 그래……」 


이오리「너한테는 내 몸을 녹일 의무와 책임이 있어」 


이오리「그러니까 좀 더 달라붙도록 해」 


P「……」 


이오리「빨리」 


P「나는 참 물러터졌구나」 


P「이 정도면 돼?」 


이오리「좀 더……딱 붙을 정도로」 


P「이 정도?」 


이오리「응……그 정도」 


이오리「……」꼬옥




P「……」 


이오리「새근, 새근……」 


P「잠이 안 와……」 


P「왜냐고? 내가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이랑 자고 있는 거라고」 


P「매우 조심스러워서 뭔가 잠이 안 와」 


P「아니, 오히려 이오리는 어떻게 이렇게 편안한 표정으로 자고 있는 거지?」 


이오리「음……」 


P「……윽!?」 


P「이오리의 발이……내 발에」 


이오리「응~」 


P「안는 베개로 쓸 작정인가」 




P「……안는 베개라」 


P「영차……」 


이오리「새근, 새근……」 


P「에잉. 될대로 되라」 


P「……」꽈악


P「앗, 딱 좋은 크기네」 


P「거기다 부드럽고 좋은 냄새」 


P「뭔가……갑자기 졸려지기 시작했어」 


P「……」 


P「쿠울……」 




 - 다음날 아침

 


이오리「으음……시간이 벌써 이렇게」 


이오리「……앗!」 


이오리「이, 이 녀석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이오리「어라……내 침대가 아니네」 


이오리「앗……그렇구나. 나, 이 녀석 집에서 묵었지」 


P「……」 


이오리「그건 그렇고, 보면 볼수록 야무진데 없는 얼간이 같은 얼굴이네」 


이오리「하지만……나는 이 녀석에게 많은 칭찬을 받아, 끝없는 추진력을 얻고 있지」 


이오리「나랑 이 녀석을 비유하자면, 미녀와 야수려나……니히힛!」 




이오리「……」 


P「……」 


이오리「아직 안 일어나네……콕콕」 


P「으~음……」 


이오리「!?」 


P「……」 


이오리「……」두근두근 


P「새근……」 


이오리「휴우……」 


이오리「진짜로 자는가 보네」 


이오리「……」 


이오리「좋아!」 







P「읍……으~음!」 


이오리「드디어 깼어? 팔자 한 번 참 좋네」 


P「이오리……안녕」 


이오리「안녕은 무슨. 빨리 갈아입고 준비하도록 해」 


이오리「아침, 간단하게나마 만들어 뒀으니까」 


P「응……고마워」 


P「응?」 


이오리「뭐야, 왜 그러는데?」 


P「아니, 입술이 뭔가 젖어있길래……왜 이런가 싶어서. 그리고 입 속에서 은은하게 단 향기가」 


이오리「!」 


P「어째서일까」 


이오리「그, 글쎄? 사탕이라도 빨고 잔 거 아냐?」 


P「뭘 그렇게 당황하는 거야」 




이오리「자자. 가는 거야, 프로듀서! 파파 머리에 각인되도록 똑똑하게 말하는 거야!」 


P「예이예이, 알고 있어」 


이오리「있잖아, 프로듀서……」 


P「왜?」 


이오리「내가 만약 10년, 20년이 지나도 아이돌을 하고 있다면, 넌 내 프로듀서로 있어 줄 거야?」 


P「물론이지. 내가 있을 곳은, 이오리 네 곁이니까」 


이오리「그……그렇구나. 그렇다면 됐어. 도중에 싫어져서 도망가면 참을 수 없고 말이야」 


이오리「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쭈~욱 날 돌보도록 해! 약속한 거야!」 



fin 







http://newscrap-ss.doorblog.jp/archives/1556094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