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마스 SS/이오리

이오리「무리라니까. 이제 안 들어가」1

by 기동포격 2016. 3. 31.

P「괜찮아. 좀 더 들어갈 수 있다니까」 


이오리「바보……기어오르지 마. 으음!」 


P「역시, 조금 끼려나」 


이오리「크으……」 


P「이제 얼마 안 남았어. 힘내라, 이오리!」 


이오리「아파, 아프다니까!」 


하루카「뭘 하고 계시는 건가요, 프로듀서씨!?」벌컥 




P「뭐냐니……보면 알잖아. 이오리의 의상이 꽤나 안 들어가서 힘으로 말이지……」 


이오리「아~, 진짜! 일일이 설명하지 마, 설명충!」 


하루카「그랬었나요……휴우」 


P「무슨 일 있어? 하루카」 


하루카「아니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실례했습니다」쾅


이오리「대체 뭐였을까」 


P「글쎄. 그런데 이건 어쩌면 좋지……」 


이오리「짜증나~! 이 이오리쨩이 살이 찌다니, 절대 인정 못 하거든!」 


P「하지만 치마가 안 맞는 건 사실이잖아」 


이오리「우우……」 




P「배 좀 만질게」 


이오리「하아!? 잠깐만 너, 무슨 말을……앙!」 


P「응. 배 참 좋네」 


이오리「마음대로 만지지 마!」퍽 


P「아아아아아아아아악」 


P(이오리가 날리는 스트레이트는 강렬하구나……) 


이오리「나 참. 다 큰 레이디의 몸을 거리낌없이 만지지 마」 


P「반성하고 있습니다」 




P「다음 라이브까지 이제 2주일 밖에 안 남았어. 사이즈를 변경해 주문할 수밖에 없나」 


P「제 시간에 올 수 있을지 미묘한 라인이지만……무릎꿇고 빌면 어떻게든 되려나」 


이오리「잠깐만 기다려봐」 


P「응?」 


이오리「다시 발주할 필요 없어. 2주 만에 빼면 되잖아」 


P「아니아니, 아까 꽤나 끼였잖아. 아무리 그래도 2주일 만으로는 무리일 거야」 


이오리「닥치도록 해. 이오리쨩이 한 말에는 네 아니면 YES로 대답하는 거야」 


P「똑같잖아……」 


이오리「무슨 말 했어?」 


P「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오리「살이 쪘다는 건 인정하겠어. 하지만 의상을 발주했다가는……완전히 싸움에서 진 개가 되는 거야」 


이오리「그런 건 절대 싫어」 


P「이오리……. 알겠어. 나도 될 수 있는 한 도우도록 할게」 


이오리「당연하지. 넌 내 프로듀서니까」 




P(일단은 다이어트에 대해서 정보를 모아야 해……) 


미키「미키를 왜 빤히 쳐다보는 거야? 허니?」 


P「현장에서 허니는 금지라고 했잖아. 이제 좀 알아먹자」 


미키「미안한 거야. 하지만 그러는 프로듀서도, 미키를 빤히 쳐다봤지?」 


P「아니, 미키는 스타일이 좋구나 싶어서 말이야. 다이어트 하고 있어?」 


미키「안 하는데. 아이돌 활동은 몸을 많이 움직이니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고」 


P「과연」 


P(그럼 이오리의 허리둘레는 왜 늘어났지?) 




마코토「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미키「미키 말 좀 들어줘, 마코토군. 프로듀서가 있잖아, 갑자기 다이어트 하냐고 묻는 거 있지」 


마코토「에에!? 프로듀서, 섬세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네요」 


P「에?」 


마코토「한창 민감한 나이의 여자애한테 다이어트를 하냐고 묻다니, 있을 수 없어요. 조금 실망했어요」 


P「아~, 그렇지……미안」 


P(이대로는 위험한데. 어떻게든 해서 다이어트에 대해 캐물어야 해) 




P「실은 말이지……나, 다이어트를 시작하려고」 


미키「허……가 아니라, 프로듀서가?」 


마코토「다이어트 할 필요 있나요? 살찐 것 처럼은 안 보이는데」 


P「힐끗 봐서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요즘 배 주위가 신경 쓰이기 시작해서 말이야……」 


마코토「과연……그렇다면 저한테 맡겨주세요! 지금부터 매일 아침, 같이 운동하시지 않을래요?」 


P(운동인가……. 그런데 마코토랑 같이 하는 건 무리야) 


P(이오리는 프라이드가 높으니까, 자신의 결점 같은 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겠지


P「으~음, 제의해 준 건 고맙지만 사양해 둘게」 


마코토「에~! 어째서요~」 


P「아침에는 아슬아슬한 시간까지 자는 게, 내 삶의 철칙이니까」 


마코토「그렇게 생활하시면 안 돼요~. 칠칠치 못하시긴」 




마코토「미키의 아이디어는 참고로 하시는군요. 칫」 


P「아니, 마코토가 말한 것도 참고로 할게. 고마워」 


마코토「잠깐만요, 프로듀서. 머리 쓰다듬지 마세요. 부끄럽잖아요」 


미키「아, 마코토군. 수줍어 하는 거야!」 


마코토「아, 아니거든」 




―― 사무소



P「다녀왔습니다」 


코토리「어머, 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랑 마코토, 그리고 미키」 


미키「아후우. 배고픈 거야……」 


하루카「어서와~. 미키, 쿠키 만들었는데 먹을래?」 


미키「고마운 거야, 하루카」 


하루카「자, 마코토」 


마코토「고마워. 하루카가 만든 쿠키는 맛있지」 


하루카「그리고……프로듀서씨도 드세요」 


P「고맙게 먹을게, 하루카」 


미키「허니는 다이어트 중이잖아. 쿠키 먹는 거야?」 


P「아……뭐, 과자가 들어가는 배는 따로 있다는 걸로」 




마미「이야, 하루룽이 만든 과자는 정말로 맛있군요. 이오링은 왜 받지 않았을까?」 


아미「다이어트 중이라든가?」 


마미「말도 안 되는 소리.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건, 피요쨩이랑 아즈사 언니 정도이고」 


아즈사「어머어머, 무슨 말 했니~?」 


코토리「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말이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마미「아, 아무것도 아니야~!」 


P(둘 다 무서워!) 


P(뭐, 이오리는 정말로 다이어트 중이지만. 으~음, 나도 먹지 않는 게 좋으려나) 


P(아니, 이제와서 돌려줄 수도 없고, 음식을 함부로 하면 안 되지) 




P「있잖아, 너희들은 좋은 다이어트 방법 뭐 아는 거 없어?」 


아미「다이어트? 그런 걱정을 해본 적이 없어서 몰라. 그치, 마미」 


마미「응응. 미안해~, 오빠」 


P「그렇구나. 너희들한테는 아직 이르지」 


아즈사「…………」방글방글 


코토리「…………」방글방글


P(저 둘은 꼭 저승사자 같은데. 불난 집에 기름 붓는 발언은 이제 그만해줘……) 




P「하루카는 어때?」 


하루카「다이어트 말인가요. 어디 보자, 과자를 좀 줄인다……던가」 


P「헤?」 


하루카「제, 제가 이상한 말이라도 했나요……?」 


P「거기서는 과자를 안 먹는다가 나와야 하는 거 아냐? 것보다 하루카는 평소부터 그렇게나 과자를 먹고 있는 거야?」 


하루카「앗……프, 프로듀서씨도 참. 그럴 리가 없잖아요」 


P「뭐,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상관없지만……불안한걸」 




P(코토리씨랑 아즈사씨한테는 묻지 말고 그냥 넘어가자) 


아즈사「어머나. 저한테는 묻지 않으시는 건가요, 프로듀서씨?」 


P「지, 지금 물으려고 했어요!」 


아즈사「저는 다이어트 드링크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P「드링크말인가요」 


아즈사「네. 요즘은 효소음료……라고 하는 게 유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P「과연. 감사합니다」 


P(솔직히 말하면 수상쩍어. 아즈사씨, 악덕 상법에 넘어가지 않으면 좋을 텐데) 




코토리「물끄러미」 


P「자, 그럼 슬슬 돌아갈까……」 


코토리「물~~끄~러미」 


P「……코토리씨는?」 


코토리「네! 저는 말이죠, 승마 머신을 추천드려요!」 


P「앉아있는 것만으로 다이어트가 된다는 그거 말인가요?」 


코토리「그렇답니다~. 요즘 완전 빠져서 말이죠」 


코토리「거기다 말이죠, 올라타 있으면 진동 때문에 점점 이상한 기분이……」 


P「회상하면서 얼굴 새빨갛게 물들이지 마세요. 이제 충분해요. 감사합니다」 


코토리「지금부터가 좋은 곳인데. 기다려 주세요, 프로듀서씨이~!」 




―― P네 집



P(후우, 오늘도 피곤하구먼……음, 이오리한테서 전화?) 


P「무슨 일이야?」 


이오리『좋은 다이어트 방법은 찾았어?』 


P「보자……」 


P(일단 오늘 알아낸 건 전부 풀어놔볼까) 




이오리『너……할 생각이 있는 거야?』 


P「에?」 


이오리『운동을 한다는 건 당연하잖아! 문제는 어떤 운동을 하느냐겠지!』 


이오리『바나나 다이어트는, 딱히 바나나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게 아니야』 


이오리『단순히 섭취 칼로리량을 줄이는 것뿐이잖아! 것보다 영양실조 걸릴 거야!』 


이오리『거기다 그 다이어트를 그만두는 순간에 요요가 오잖아! 평생 바나나만 먹어라 그거야!?』 


이오리『과자를 안 먹는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어!』 


이오리『승마 머신 그건, 운동이 전혀 안 돼』 


이오리『몸이 약한 사람이라면 몰라, 건강한 사람이 하기에는 효율이 나쁘지 않을까』 


P「」푹푹푹푹푹푹




P(이오링이 해주는 매도, 레알 최고……라고 하는 레벨을 조금 넘겼어. 레알 엄해) 


P「미, 미안, 이오리……」 


이오리『하지만 다이어트 드링크라는 건 쓸만할지도』 


P「에?」 


이오리『뭐, 굳이 말하자면 영양 드링크려나. 운동할 때 보조적인 역할로 쓸 수 있을 것 같아』 


P「과연」 


P(뭔가 엄청 자세하게 아는데. 내가 조사할 필요 있었나?) 


이오리『어쨌든 오늘은 고마워. 프로듀서』 


P「!」 


이오리『그럼 잘 자』 


P「아아, 잘 자. 이오리」 


P(……뭐, 신경 끌까) 




다음날 ―― 



P「후아암……잘 잤다」 


P「켁, 시간이 벌써 이렇게! 위험해, 서두르지 않으면 지각이야!」 


P「…………」 


P「오늘, 오프잖아」 


P「자, 그럼 한숨 자볼까. 이불에 다시 몸을 누이다니, 참 사치스러운걸……」 



띵동

 


P「누가 온 걸까. 으으~음. 졸리니까 없는 척 하자」 



띵동띵동



P「잘 수가 없어……」 



띵동띵동띵동띵동



P「누구냐!」벌컥 


이오리「꺄아아아아아아아!」짜악


P「으아아아아아아악!」 




이오리「네, 네 잘못이거든. 갑자기 고함을 치니까……」 


P「응. 이번에는 완전히 내 잘못이야」 


이오리「얼굴에 자국이 굉장하네」 


P「이야~, 이오리가 날리는 싸대기는 잠 깨는데 딱 좋아」 


P「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야? 집에 갑자기 쳐들어 오다니, 깜짝 놀랐어」 


이오리「너, 오늘 휴일이지」 


P「응」 


이오리「나, 오늘 오전은 비어있거든. 그러니까, 그게……다이어트에 대한 걸로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P「일부러 찾아와 준 건가. 불렀다면 날아갔을 텐데」 


이오리「없던 척 하던 놈이 그런 말 해봤자, 설득력 하나도 없거든?」 


P「그렇지요」 




이오리「어제 너랑 전화한 뒤에, 신도한테 이야기를 했어. 그랬더니 여러가지 메뉴를 만들어 주더라고」 


P「여러가지?」 


이오리「식사나 운동……그리고 영양 드링크도 만들어줬어」 


P「신도씨 굉장한데. 난 없어도 괜찮은 거 아냐?」 


이오리「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넌 이오리쨩의 프로듀서잖아」 


이오리「주눅들 시간이 있다면 좀 더 노력을 하도록 해」 


P「주눅 안 들었거든」 


이오리「아이구, 그러세요? 얼굴은 완전히 토라진 얼굴이었는데요?」 


P「에? 얼굴에 그렇게나 드러나?」 


이오리「멍~청이. 참 잘 속아 넘어가네. 니히힛」 


P「이거 한 방 먹었군……」 




P「그래서, 난 뭘 하면 되는데?」 


이오리「이 운동 메뉴에 따라 지시를 내려주면 돼」 


P「그것만 하면 돼?」 


이오리「뭐, 오늘은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 


P「알겠어. 이 메뉴는 여러 가지 기구가 필요해. 근처에 있는 헬스장에라도 갈까」 


이오리「그럴 필요는 없어. 우리 집에 트레이닝 시설이 있으니까」 


P「정말로 쩌는 집이군……」 




―― 미나세 저택, 트레이닝 시설



P「넓어! 그리고 뭐야, 이 기구들 수는……」 


이오리「놀라고 있을 틈 없어. 빨리 지시 내려줘」 


P「응, 알겠어. 일단은 준비운동을 할까」 


P「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P(레슨 할 때도 느끼던 건데, 요가웨어는 정말 노출도가 높다니까. 특히 가슴팍……꿀꺽) 


이오리「뭐야, 어딜 보는 거야! 이 변태!」 


P「이오리가 너무 매력적이라 무심코……」 


이오리「그렇게 말해도 안 속아 넘어가거든. 일 똑바로 해」 


P「미, 미안. 정신 차릴게」 




몇 시간 후 ―― 



P「좋아, 휴식!」 


이오리「후우……땀투성이」 


P「자, 타월」 


이오리「고마워」 


P(땀투성이 이오리……왠지 보는 것만으로 두근두근. 앗, 이러면 안 돼지. 또 혼날 거야) 


P「드링크도 빠뜨리지 말고 마시도록 해」 


이오리「응……꿀꺽꿀꺽」 




P「그거, 무슨 맛이야?」 


이오리「으음……솔직히 맛있지는 않아」 


P「써?」 


이오리「쓴 맛은 있어.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고 할까……마셔 볼래?」 


P「괜찮아?」 


이오리「조금만이야. 전부 마시기만 해봐. 따끔한 맛을 보여줄 테니」 


P「그럼 호의를 받아들여……」 




이오리「아……역시 안 돼!」 


P「에? 어째서?」 


이오리「안 되는 건 안 돼!」 


P「진정해, 이오리. 안 되는 건 알았으니까. 자, 여기」 


이오리「으, 응……」 


P「뭔가 얼굴이 빨간데」 


이오리「에에!? 그, 그야 운동을 하고 있으니 당연하잖아」 


P「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방금 단번에 빨개진 것 같은……」 


이오리「기분 탓! 자, 슬슬 휴식 끝이잖아. 빨리 다음 지시를 내려」 


P「예이예이」 




이오리「하아, 하아……」 


P(이오리, 꽤나 힘들어 보이는데. 무리도 아니야. 꽤나 빡센 메뉴니까) 


P(슬슬 멈춰야 하나) 


P「이오리, 오늘은 여기까지 해두자」 


이오리「아, 안 돼. 아직 메뉴를……전부, 하지 않았어……」 


P「하지만 무리를 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 거야」 


이오리「내 잘못이야. 내가 물러 터졌기에……몸에 살이 늘어난 거야」 


이오리「내가 모르는 사이에, 정신도 해이해졌겠지」 


P「이오리……」 




이오리「신도는 분명, 아슬아슬하게 해낼 수 있을만한 메뉴를 만들었을 거야」 


이오리「한정 된 시간 안에 살을 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해」 


이오리「그러니까……절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아무리 힘들어도, 이 악물고 참아 보이겠어」 


P「……알겠어. 힘내자, 이오리!」 


이오리「응!!」 




몇 시간 후 ――

 


P「좋아, 끝!」 


이오리「하아, 하아……이제, 무리……」풀썩 


P「야! 정신 차려, 이오리!」 


이오리「미안한데, 사무소까지 데려다 줄래……?」 


P「이런 상태로 일을 할 생각이야?」 


이오리「당연하지……. 다이어트는 내 멋대로 하고 있는 거니까……땡땡이는 논외야」 


P(이오리가 이럴 때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겠지) 


P「알겠어. 하지만 업무 도중에 진짜 못 참겠으면, 꼭 말해줘」 


이오리「응……」 




―― 사무소 



P「안녕하세요」 


하루카「프로듀서씨? 오늘은 오프였던 게……앗, 이오리!?」 


이오리「어머.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하루카」 


하루카「왜냐하면 프로듀서씨는 오늘 오프인데……같이 오면 당연히 놀라지」 


이오리「하루카……뭔가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냐?」 


하루카「아, 아닌데?」 


이오리「얼굴 새빨개」 


하루카「에!?」 


P「확실히 그렇네……열이라도 있는 거야?」 


하루카「그렇게 빤히 보지 마세요오~, 프로듀서씨이~」 




하루카「그럼, 일하러 가자」 


이오리「아, 잠깐만. 잡아당기지 마……」휘청 


하루카「이오리!?」 


P「……엇차, 괜찮아?」 


이오리「좀 휘청거린 걸로 소란피우기는」 


하루카「미안해. 그렇게 세게 당길 생각은 아니었는데……」 


이오리「괜찮다니까. 잠이 좀 부족할 뿐이야」 




P「나도 따라가는 게 좋으려나……」 


사장「기다리게」 


P「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사장「안녕한가. 여기서 자네가 따라가는 건, 별로 좋지 않은 판단이라고 생각하네」 


P「어째서입니까?」 


사장「그녀들도 이제 한 명의 아이돌이야」 


사장「본래 자기들만 가는 일에 프로듀서가 따라가면……그녀들의 프라이드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게 아닐까」 


P「확실히……하지만 이오리가 걱정돼서」 


사장「미나세군이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묻지 않겠지만, 아마미군도 같이 있네. 여기서는 일단, 그녀들을 믿어주지 않겠나」 


P「…………」 


P「아이돌을 믿는 것도 프로듀서가 할 일이죠……알겠습니다」 




몇 시간 후―― 



하루카「다녀왔습니다~」 


P「어서와, 둘 다」 


이오리「뭐야……왜 네가 아직 사무소에 있는 건데!」 


P「프로듀서가 사무소에 있으면 안 돼?」 


이오리「그게 아니라……」 


P「일은 어땠어?」 


이오리「무사히 끝났어. 이 이오리쨩이 실패할 거라 생각한 거야?」 


P「설마……일단 물어봤을 뿐이야. 하루카는 어땠어?」 


하루카「네, 완벽했어요! 프로듀서씨!」 


P「그렇구나. 수고했어!」 




하루카「자, 그럼 슬슬 돌아갈까. 이오리」 


P「아, 이오리는 잠시 남아주지 않을래?」 


이오리「에?」 


P「이야기 해두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이오리「이야기? 대체 뭔데……」 


하루카「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P「수고했어. 내일 보자」 




P「자, 그럼 같이 돌아가자」 


이오리「에? 이야기는?」 


P「하루카를 먼저 돌려보내기 위한 방편이야. 나랑 이오리 둘이서만 돌아가려고 하면 의심받잖아?」 


이오리「나쁜 남자네」 


P「사무소 앞으로 택시를 부를 테니, 잠시만 기다려줘」 




―― 미나세 저택



이오리「일부러 이렇게 데려다줘서 고마워」 


P「신경 쓰지 마. 나는 이오리의 프로듀서니까」 


이오리「그렇, 지. 내 프로듀서니까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P「맞아맞아. 아, 택시비 내야지……감사했습니다」 


이오리「헤? 잠깐만……택시 가버렸는데? 너 여기서 걸어갈 생각?」 


P「하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여기서 묵는 게 당연하잖아」 


이오리「하아? ……는 내가 할 말이야! 대체 무슨 꿍꿍이인데」 




P「신도씨가 만들어 준 메뉴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많은 걸 하게 되어 있어서 말이야」 


P「물론 허가는 받았어」 


이오리「자, 잠깐만! 난 그런 이야기는 전혀 못 들었는데!」 


P「2주일 안에 살을 빼고 싶은 거잖아?」 


이오리「그건 그렇지만……」 


P「딱히 같은 방에서 자는 것도 아니야. 상관없잖아」 


이오리「아……그렇지」 


P「혹시 같은 방에서 자는 상상이라도 하고 있었어?」 


이오리「그럴 리가 없잖아~~~~!!」짜아악 


P「으아아아아아아악!」 




이오리「너, 밥은 먹었어?」 


P「응. 사무소에서 컵라면 먹고 왔어」 


이오리「컵라면……좀 더 몸에 좋은 걸 먹도록 해」 


P「그렇긴 하지만 요리를 못 하거든」 


이오리「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전에 쓰러져도 곤란하니, 이 집에 있는 동안은 영양이 넘치는 걸 주도록 하겠어」 


이오리「이오리쨩한테 감사하도록 해」 


P「고마워, 이오리. 덕분에 살았어」 




P「밤에 하는 운동 메뉴는 역시 가벼운걸」 


이오리「오전이랑 같은 레벨의 메뉴였다가는, 아무리 이오리쨩이라고 해도 몸져누울 거야」 


P「하하, 그렇지. 다음 날 생활하는데 지장이 생겨도 곤란하고」 


이오리「그럼 빨리 시작하자」 




한 시간 후 ―― 



P「좋아, 거기까지」 


이오리「뭐, 이 정도라면 간단하지……땀에 흠뻑 젖었네. 목욕하고 올게」 


P「목욕!?」 


이오리「뭘 그렇게 놀라는 거야……. 그러고 보니, 들여다 볼 속셈은 아니지?」 


이오리「그런 짓을 했다가는 가만히 안 놔둘 테니까 말이야!」 


P「안 들여다 본데도」 


P(우리 집이라면 몰라도, 이오리네 집에서 그런 짓을 했다가는……뼈도 못 추릴걸




P(그런데 진정이 안 돼……이오리가 없으니 더욱더) 


신도「프로듀서님」 


P「아, 신도씨. 이번 일은 감사드립니다」 


신도「아니요……이오리 아가씨를 돌봐드리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니까요」 


신도「프로듀서님은 목욕을 하셨습니까?」 


P「아니요, 아직입니다만……」 


신도「안내하겠습니다. 남탕과 여탕이 나누어져 있으므로」 


P「뭐라고 할까, 정말로 굉장한 집이네요……」 




신도「이쪽입니다」 


P「이렇게 일부러 안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도「아니요……이오리 아가씨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P「네, 맡겨주세요」 




P「후우……물 좋고」 


P「이렇게 큰 욕실이 남녀 따로 있다니……부러워」 


P「이오리도 지금 목욕을 하고 있겠지……」 




이오리『프, 프로듀서!? 왜 들어온 거야!』 


P『뭐, 어때. 프로듀서랑 아이돌……알몸으로 마음을 나눠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이오리『다가오지 마! 적어도 아래를 숨기도록 해!』 


P『하하하. 이오리는 부끄럼쟁이구나』 


이오리『꺄! 잠깐……어딜, 만지는 거야!』 


P『이오리의 가슴은 귀엽구나』 


이오리『주, 주무르지 마, 바보!』 




「……서」 


P「하하하, 귀여운 녀석」 


「프로……서……」 


P「이오리 네 몸은 참 예쁘네」 


이오리「프로듀서!」 


P「우왓!」 


이오리「정말이지, 이제 정신을 차렸네」 


P「이오리? 어라? 여기는 대체……」 


이오리「여긴 네가 묵을 방이야」 


이오리「묙욕탕에서 뻗어버린 너를, 신도가 여기까지 옮겨 온 거야」 


P「그랬구나……나중에 신도씨한테 인사를 해야겠네」 




이오리「넌 정말로 변태네」 


P「갑자기 뭐야」 


이오리「날 소재 삼아 이상한 망상 같은 걸 하고……바보! 이 변태! 변태 어른!」 


P「켁, 다 말하고 있었나!」 


이오리「참 대담해. 우리 집에서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니 말이야」 


P「죄송합니다」 


이오리「나 참……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다가는, 신도가 저 하늘의 별로 만들어 줄 거야」 


P「명심해 두겠습니다, 네」 




이오리「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지」 


P「응……설마하던 새벽 5시 기상이야. 빨리 자자. 이오리는 괜찮아? 혼자서 일어날 수 있겠어?」 


이오리「어린애 취급 하지 마. 나는 오히려 네가 불안해」 


P「괜찮아. 애용하던 알람 시계 3개를 가져왔어」 


이오리「뭐, 시간이 되도 안 일어나면, 내가 패서 일으켜줄게」 


P(잠깐만. 여자애가 깨워주다니, 나쁘지 않은 시추에이션인데?) 


이오리「뭐야……또 이상한 생각 하는 거 아냐?」 


P「아, 아니~. 그렇지 않아」 


이오리「못살아. 넌 얼굴에 쉽게 드러나니까, 조심하도록 해」 


이오리「그럼……잘 자」 


P「잘 자, 이오리」 




다음날 ―― 



찌리리리리리리리리리링! 찌리리리리리리리리리링! 찌리리리리리리리리리링! 



P「후아암……잘 잤다」 


P「크고 푹신한 침대는 최고구나. 평생 여기서 살고 싶을지도」 


P「자, 그럼 몸단장을 해볼까」 




P「후우. 방 안에 세면대랑 작은 목욕탕이 있다니, 어떻게 돼 먹은 거야……마치 호텔 같잖아」 


P「슬슬 이오리가 올 텐데……늦는걸」 



똑똑



P「이오리려나? 들어오세요」 


신도「안녕하십니까. 프로듀서님」 


P「신도씨, 안녕하세요」 


신도「어젯밤은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P「예. 덕분에」 


신도「그건 다행입니다. 프로듀서님한테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P「뭔가요?」 


신도「실은 이오리 아가씨가 아직 일어나시지 않은 것 같으셔서. 프로듀서님이 깨워주셨으면 합니다」 


P「제, 제가 말인가요」 


신도「네」 




P「하지만 이오리는 한창 민감한 시기인데……잠에서 막 깬 모습을 남자한테 보여준다는 건 조금 위험한 게 아닌가요」 


P「가정부 되시는 분이 이오리를 깨우는 게 좋을 텐데」 


신도「어제, 아가씨를 맡긴다……그렇게 말씀드렸지요」 


P「그건 그렇지만……」 


신도「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바로 가주십시오」 


P「아, 알겠습니다……」 




신도「여기가 아가씨의 방입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P「이오리, 일어나 있어!?」똑똑 


P「반응이 없는데……」 


P「이오리, 이오리! 빨리 일어나줘!」똑똑 


P「…………」 


P(방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나) 


P(아니아니, 한창 사춘기인 여자애의 방에 멋대로 들어갈 수는……) 


P(하지만 이대로는 아침 계획이 엉망진창이 될 거야) 


P(그래. 이건 이오리를 위해서야. 결코 꺼림칙한 기분은 없어) 


P「이오리, 들어갈게……」달칵




P(뭐라고 할까, 여기저기 장식이 되어 있는 게 여자애다운 방인걸) 


P「이오리, 이오리!」흔들흔들


이오리「으음……Zzz」 


P「어서 일어나! 이오리, 이~오~리~!」흔들흔들 


P(아, 잠옷이 들쳐져 배꼽이 살짝 보여버렸다……꿀꺽) 


P(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P「안 일어나면 키스한다?」 


P「…………」 


P(반응이 전혀 없는데. 얼굴을 아슬아슬한 거리까지 접근시켜볼까……) 




P(이오리 피부, 정말 깨끗한걸) 


P(머리카락도 찰랑찰랑. 뻗친 곳이 전혀 없어) 


P(작은 입도 귀여워) 


P(하지만 제일 매력적인 곳은……이마려나) 


P(…………) 


P(아슬아슬한 거리까지 얼굴을 접근시켜 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다) 


P(이렇게 되면 마지막 수단!) 


P「딱밤!」딱


이오리「아야!」 





이오리「무슨 짓이야~~!」퍼억 


P「커헉!」 


P(크윽, 아침에 맞는 배빵은 좀 힘든데……) 


이오리「하아, 하아……」 


이오리「것보다 너, 뭘 멋대로 남의 방에 들어오는 거야!」 


P「여기에는 사정이 좀 있어서 말이야……」 


이오리「변명 같은 건 꼴사나워! 이 변태! de 변태! der 변태!」투덕투덕 


P「아야, 아프다고! 배개로 때리지 마!」 


이오리「소녀의 방에 멋대로 들어와서……게다가 얼굴을 그렇게 접근시키다니!」 


이오리「어차피 키스라도 하려고 했겠지!」투덕투덕


P「하고 싶다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든 참고 견뎠어!」 


이오리「에……?」 


P「아……」 


이오리「사람 마음도 모르고……무슨 말을 하는 거야!」 




P「이오리, 방금 그 말……」 


이오리「아, 아무것도 아니야」 


P「…………」 


이오리「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잖아」 


P「알았어. 그래서, 조금은 진정했어?」 


이오리「뭐, 그렇지……그래서 왜 내 방에 있는지, 설명 해주실까」 


P「시계, 봐봐」 


이오리「시계? ……아앗!」 


P「그럼 빨리 몸단장해줘. 나는 트레이닝 시설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계속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18708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