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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시호「프로듀서씨는 미래에 몇 명의 아이를 원하세요?」

by 기동포격 2020. 10. 16.

전편 - 시호「프로듀서씨 밀착 24시」




P「……무슨 이야기?」


시호「프로듀서씨는 제 동생과 자주 놀아주시죠?


P「릿군 말이지? 일 때문에 소중한 누나를 빌리고 있으니까……미안, 좋지 않은 행동이었나?」


시호「아니요……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어요. 동생도 프로듀서씨가 놀아주시는 게 기쁜 것 같아『언제 또 만날 수 있어?』라며 매일 저한테 묻는답니다……솔직히 말해 조금 질투가 나요」


P「하, 하하하……그저 어른이 같이 놀아주는 게 신기할 뿐, 릿군은 시호를 제일 좋아할걸?」


시호「아니요. 질투하고 있다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니라……」


P「응……?」


시호「……아무것도 아니에요」


P「그, 그렇구나……」


시호「……이야기를 계속할게요. 동생이랑 타마키 또래를 돌보는 프로듀서씨를 보면서, 아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P「듣고 보니 확실히 그럴지도」


시호「거기서 문득 생각했어요. 프로듀서씨는 장래 가정을 꾸렸을 때, 아이는 몇 명을 원하는 걸까……하고」


P「이야기가 갑자기 달나라로 가버리지 않았니?」


시호「전혀요」


P「아니, 하지만……」


시호「전혀 안 그래요」


P「앗, 네」


시호「참고 삼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어요」


P「참고, 말이지……가정을 꾸리기는커녕, 여친조차 없는데」


시호「그거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P「대체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시호「프로듀서씨는 아마도 몇 년 후에 쿨계열 미인인 여자친구와 무사히 결혼하셨을 거예요」


P「쿨계열 미인」


시호「보충하자면 그림책이나 인형 모으는 것이 취미인 여성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P「누구를 이야기하는지 진짜, 레알, 완전히 예상할 수가 없네」


시호「그렇다고 해두죠」


P「…………」


시호「그건 그렇고, 어떠세요?」


P「애들이라. 어디 보자……만약 그렇게 된다면, 막연하지만 두 명……욕심을 부리자면 여자애랑 남자애 한 명씩이 좋으려나?」


시호「그런가요……우연이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던 참이에요」


P「그, 그렇구나」


시호「하지만 여자애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네요. 방심하면 딸한테 남편을 빼앗겨버릴지도 모르고……」


P「하하하……그런 걱정을 지금부터 할 필요는……」


시호「전혀 웃을 일이 아닌데요」


P「괘, 괜찮아. 시호가 선택한 사람이라면, 시호 너 또한 분명 신경써주고, 배려해주고, 이해해줄 거야」


시호「왜 남일 같이 말씀하시는 거죠?」


P「아니, 남일 같다고 해야 하나……물론 그 때가 오면, 진심으로 축하해줄 생각이지만」


시호「하아?」


P「어?」


시호「…………」


P「뭐, 뭐어 평소 릿군을 돌봐주는 모습을 보는 볼 때, 시호는 좋은 어머니가 될 거야. 응. 틀림없어!」


시호「그렇다고 한다면, 프로듀서씨는 좋은 아버지가 되시겠네요」


P「으음……그런가?」


시호「네. 아이를 좋아하며 같이 놀아주는 점이, 저의 이상적인 아버지상에 가까워요」


P「하하……시호한테 그 말을 듣다니 영광이네」


시호「…………그런데 제가 좋은 어머니이면서 프로듀서씨가 좋은 아버지. 합치니 마침 여기에 부부가 한 쌍 생겨버렸네요」


P「으음!? 코, 콜록! 미, 미안. 갑자기 기침이 나와 못 들었어……한 번 더 말해줄래?」


시호「저랑 프로듀서씨는 어울-」


P「콜록, 콜록! 미, 미안. 또 못 들었어」


시호「…………저랑 프로듀서씨는 결혼-」


P「콜록! 콜록! 엣취!! 아~……가, 감기 걸렸나? 환절기이고 하니 조심해야겠네~」


시호「…………」빠직


P「미, 미안. 일단 약을 먹고 올게. 악화되면 큰일이니까」


시호「…………그럼 제가 물을 준비해서 올게요」


P「오, 그렇게 해줄래? 뭔가 미안한데」


시호「아니요. 프로듀서씨의 몸 상태가 걱정이니까요」


P「하하하. 고마워. 그럼 나는 감기약을 찾아 올게」


시호「네」




시호「…………」뚜벅뚜벅


시호「…………」쪼르륵…꽈악


시호「…………」찍, 스르륵


시호「…………」달그락달그락…


시호「…………좋아」




P「약은……여기 있군. 어이~, 시호. 물은 준비됐어?」


시호「네……이걸 마시세요」


P「고마워. 꿀꺽……으음!? 뭐야, 이거……갑자기……졸……」풀썩


시호「후후후……」히죽






​───────






시호「안녕하세요」


P「어? 저기……시호, 씨?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저는 왜 의자에 묶여 있을까요?」


시호「지금부터 프로듀서씨한테 몇 가지의 질문을 하겠습니다. 정답을 말씀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P「그렇지 않으면?」


시호「키스를 하겠습니다」


P「」


시호「그럼 일단 첫번째」


P「잠깐만!? 기다───」


시호「프로듀서씨가 좋아하는 타입은 이 중에 몇 번입니까?


① 동생을 사랑하는 누나

② 쿨한 미소녀 JC

③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여자아이

④ 어떠한 일에도 엄중히 몰두하는 아이돌」


P「굉장해. 취향 타입을 듣고 이렇게까지 한정적인 건 처음이야」


시호「…………방금 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걸로 쳐도 괜찮나요?」


P「와아아앗! 아닙니다, 아닙니다! 으음……1, 1번……?」


시호「칫」


P「어?」


시호「…………그런가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P「(대체 몇 개가 있는 거야……)」


시호「프로듀서씨가 여친으로 삼고 싶은 여성은 이 중에 몇 번입니까?


① 식별번호 33/시호

② 다크세일러・시호

③ 시호(황혼의 연못)

④ 애슐리・노리스」


P「(전부 시호잖아)」


시호「…………침묵. 그렇다는 것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걸로 치고 키스-」


P「우와아아앗! ①! ①입니다, 네!」


시호「그런, 가요……프로듀서씨는 허벅지 페티시를 가지고 계시군요」


P「나도 모르게 허벅지 페티시를 가지게 되었다」


시호「다음에 무릎 베개를 해드릴게요」


P「가, 감사합니다?」


시호「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P「오오, 다행이다. 끝나면 드디어 해방되-」


시호「프로듀서씨가 결혼할 여성은 이 중에 몇 번입니까?


① 1월 18일생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② 대표곡이 라이어・루주

③ 동생을 사랑하는 누나이며, 아이돌로서는 쿨계열 미소녀 유닛의 멤버이기도 하고, 그림책이랑 인형을 모으는 것이 취미이며 특기는 기억력이 좋은 것과 집중력이 높은 점

④ 키타자와 시호」


P「」


시호「또 침묵인가요?」


P「자, 잠깐만 기다려줘! 이번 문제는 결혼『하고 싶은』여성이 맞지? 그렇다면 시호 같은 아이랑 결혼 할 수 있다면 진짜 행복할 것 같아서 부러운데……이 정도로」


시호「아니요. 결혼『할』여성이에요」


P「」


시호「시간이 다 됐네요」


P「우와아아앗!! 잠깐만 기다려! ①! 아니, ②! 에이잉, ③이라도 괜찮아!!」


시호「…………④의 키타자와 시호죠?」


P「아니, 그게……그렇게 당당히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의 이름을 말하는 건 프로듀서로서 좀 그렇다……생각해서」


시호「④의 키타자와 시호」


P「④의 키타자와 시호씨입니다」


시호「잘 했습니다」


P「하, 하하하……」


시호「하지만 시간초과는 시간초과에요」


P「」


시호「…………프로듀서씨」또각…


P「잠깐만요, 시호씨!? 노, 농담……이시죠?」


시호「…………」


P「앗, 알겠다! 결국 몰카지? 하하하. 프로그램 기획도 아닌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을 하다니, 시호는 장난꾸러기구나!」


시호「…………」


P「저기……무슨 말 좀 해봐……가까워! 진짜로 얼굴 가깝다고!」


시호「오늘은 정말로 각오해주세요」


P「」






그, 그만……잠깐만, 거긴 안 돼!

앗, 어딜 만지는 거야……히익!?

우와아아아아아앗…………






​───────






P「우, 우우……그, 그건 안 돼……」


「​───주세요」


P「우, 아……핥지 마……」


「일어나 주세요」


P「으, 으~응……음? 어라?」


시호「휴일이라고 해서 잠을 너무 오래 자면, 점심이 될 거예요」


P「시호……?」


시호「안녕하세요. 아침밥은 다시 데울 테니까, 빨리 갈아입어 주세요」


P「응? 아, 아아. 고마워……」




다다다닷




P「응?」


「앗! 드디어 일어났다!」


P「엉?」


딸「아빠, 안녕~!」덥썩


P「엇차……하하하. 갑자기 끌어안으면 위험하단다」


딸「괜찮아! 아빠가 꼬옥 받아들여줄 테니까」


시호「……얘, 아빠는 일 때문에 피곤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그만큼……」


딸「으응~? 이 정도는 괜찮지?」


P「어디 보자……조금이라면 상관없으려나」쓰담쓰담


딸「그렇지!? 에헤헤♪」


시호「…………여보」


P「미, 미안. 하지만 아빠한테 이런 식으로 응석부릴 수 있는 건 어린 시절 밖에 없다고 다들 말하니, 조금 정도는……응?」


시호「…………」


딸「나, 아빠 계속 좋아할 거거든? 크면 아빠의 신부가 될 거야♪」


시호「하아?」


P「하, 하하하……기, 기쁜데」


시호「하아??」


P「미, 미안」


딸「엄마도 결혼식에 불러줄게♪」


시호「고마워…………여보, 나중에 할 이야기가 있어요」빠직


P「얘, 얘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니까……」


딸「에헤~♪ 아빠, 쪽~♡」쪽


시호「」


P「와, 와아. 갑자기 볼에 뽀뽀를 해서 깜짝 놀랐어! 하하하. 고, 고마워……」


딸「응!」


시호「…………이제 못 참아. 오늘밤은 각오해 두세요」


P「오늘밤이라니……」


시호「당신에게 있어 누가 가장 소중한 존재인지……한 번 더 깨닫게 만들어드릴 테니까요」


P「사, 살살 부탁드립니다……」


딸「뭐야, 그게」


시호「…………우리 딸한테 동생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란다」


P「잠깐만, 너……」


딸「진짜!?」


시호「그래. 진짜야」


딸「와~아! 만세~!」


P「야, 얌마. 그런 말을 하면……」


시호「뭐, 어때요. 이 아이도 동생이 생기면, 조금은 당신한테서 떨어지게 될지도 모르고」


P「그게 목적이냐……」


딸「난 남동생을 갖고 싶어」


시호「후훗. 그렇구나……그렇다는 것 같은데요?」


P「하, 하하……노, 노력하겠습니다」


시호「하지만 그 전에, 이 아이가 당신한테 안겨서 쓰다듬을 받고 있는데, 저는 아무것도 없다는 건 납득할 수 없어요」


P「아니, 딸을 상대로 이렇게 질투할 필요는……」


시호「『시호가 선택한 사람이라면, 시호 너 또한 분명 신경써주고, 배려해주고, 이해해줄 거야』……그렇게 말씀하셨죠?」


P「…………이리 와」


시호「…………네」꽈악


딸「아~! 엄마, 어린애 같아!」


P「하하하……그렇네」


시호「아니에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뿐이에요」


P「그, 그랬었지요……나도 마찬가지야」


시호「……네」




시호「제가 이런 식으로 응석을 부리는 건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도 당신뿐이에요……각오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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