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마스 SS/이오리

이오리「너, 어디 갈 생각?」

by 기동포격 2013. 12. 28.



P「아니, 잠시 편의점에 가고 싶어져서……」 


이오리「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집사를 보낼게」 


P「……그것보다 슬슬 이 방에서 나가고 싶은데……벌써 3일째 통조림만……」 


이오리「안 돼」 


이오리「너는 나와 함께, 이 방에서 지내야 하니까」 


P「………」 




P「있잖아, 슬슬 출근하게 해줘. 사장님이랑 코토리씨도 걱정하고 있을 테고……」 


이오리「하아? 대신할 사람은 제대로 보내놨어」 


이오리「넌 여기서 평생 동안 날 프로듀스하면 되는 거야」 


P「………」 


콩콩 


신도「아가씨. 잠시 괜찮으시겠습니까」 


이오리「뭔데?」 


신도「친구 분이 오셨습니다」 


하루카「윽……, 프로듀서씨! 역시 여기에……」 


P「하루카……?  하루……」 


이오리「돌려보내도록 해」 


신도「네. 죄송하지만 아가씨의 명령이므로」 


하루카「에. 프, 프로듀서……」



이오리「후우……이걸로 단 둘이 있을 수 있게 됐네」 


P「………어째서……」 


이오리「?」 


P「어째서……나를……」 


이오리「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이오리「널 좋아하기 때문이야」 


P「………큭」 


이오리「정말, 둔한 남자네」 


이오리「미키보다도, 하루카보다도……내가 너를 제일 좋아하니까……」 


이오리「그러니까 너도 나를 제일 좋아하도록 해」



이오리「네가 아무리 밖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해도 소용없어. 이방은 밖에서는 신도가 가지고 있는 열쇠로, 안에서는 나의 지문인식으로 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단념하는 게 좋을거야」 


P「………밖으로부터 말이지………」 


이오리「그럼 오늘 밤은 실력을 발휘해 저녁을 만들어 줄게」 


P「……………지문………」 


이오리「감사하며 먹도록 해. 니히힛」



・・・ 

・・ 

・ 


이오리「……새근…새근…」 


P「………좋아」 


P「……이런 창문도 없는……아침인지 낮인지도 모를 방은 이제 싫어………」 



P「………」 


P「………부엌……」 


P「…………미안, 이오리………여기서 나가려면 이 수밖에………」 



이오리「뭐 하는 거야?」 


P「큭……!!」 


이오리「식칼을 들고 있다니, 이런 시간에 요리라도 할 생각?」 


P「………」



이오리「요리는 태양이 떠 있을 때 하는 거야」 


P「………나에게서 태양을 뺏은 게 누구라고……」 


이오리「그래서? 어쩔 생각?」 


P「………」 


P「………거래야」 


이오리「거래?」 


P「날 여기서 나가게 하든가」 


P「나에게 손가락을 바치든가」 


이오리「………」



P「만약 둘 다 무리라고 한다면……」 


이오리「좋아」 


P「……?」 


이오리「손가락이든 심장이든 마음대로 가져가도록 해」 


P「뭣………그러면 이오리는」 


이오리「최고잖아!」 


P「………!」 


이오리「만약 내가 죽는다면 너의 기억에 내 존재가 평생 새겨질 거야……」 


P「………」



이오리「그대로 살아도 괜찮아……후회하며 내 뒤를 쫓아와도 괜찮아……」 


P「그만, 이오리……가까이 오지 마!」 


이오리「만약 내 뒤를 쫓아온다면……」 



이오리「천국에서 함께 살도록 해요?」 



P「윽!!」 


이오리「…………」 


이오리「후………후훗………」 


이오리「그러니까 넌 무르다는 거야……」 


P「……윽……으으……」 


이오리「네 스스로 자신에게 칼을 꽂는다 해도 본능적으로 급소를 노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P「…………쿨럭……」



이오리「자, 이번에는 내가 거래를 할 차례야」 


이오리「도와줬으면 좋겠어?」 


이오리「아니면 그대로 놔두는 게 좋겠어?」 


P「…………뭐…………큭……」 


이오리「이대로 너를 박제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네」 


P「………윽」 


이오리「그렇게 된다면 나도 박제가 될 거야」 


이오리「그리고 둘이서 미술관을 장식하도록 하자」 



이오리「제목은, 음, 그렇네……」 


이오리「……영원한 사랑………어때?」 


이오리「재밌어 보이니까 사무소에도 미술관 티켓을 보내도록 하는 게 좋겠네」 


이오리「분명 모두 아름다움과 더불어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릴 거야」 



이오리「이제 두 번 다시 닿을 수 없는, 우리들을 보면서」



이오리「그래서 다들 우리를 쫓아오려고 하는 거야」 


이오리「필사적으로, 힘껏」 


이오리「……하지만 말이지, 절대로 닿지 않아」 


P「……와줘……」 


이오리「불쌍하니까 근처에 있는 블록에 새겨주도록 할까?」 


이오리「……꿈을 탐구하는 자…… 응, 멋지잖아」 


P「……도와……줘………」 


이오리「………」 


이오리「그렇게 도움을 원한다면, 알고 있겠지?」 


P「………아, 그래……」 


・・・ 

・・ 



이오리「자, 아~앙」 


P「아~앙」 


이오리「맛있어?」 


P「응!」 


이오리「제대로 먹지 않으면 크지 않으니까 말이야」 


P「알겠어!」 



콩콩


신도「실례합니다. 아가씨 앞으로 편지가 왔습니다」 


이오리「하아……또…… 됐어. 버리도록 해」 


P「안 돼!」 


이오리「?」 


P「읽어주지 않으면 불쌍해」 


이오리「………알겠어. 거기 놔두도록 해」 


신도「네, 실례하겠습니다」



P「저기, 이오리 누나」 


이오리「왜? 그것보다, 존칭은 안 써도 괜찮은데」 


P「에~. 하지만 누나를 존칭을 생략하고 부르라니……」 


이오리「넌 이상한 곳에서 성실하네」 


P「미안……」 


이오리「울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서?」 


P「내가 편지 읽어줄게!」 


이오리「………」 


이오리「그럼 부탁해볼까. 한자 읽을 줄 알아?」 


P「응, 맡겨둬! 에, 그러니까……」



P『이오리에게…… 건강……? 하신가요. 야요이에요………?』 


이오리「요즘」 


P『요즘, 하루……? 씨도 부쩍……소? 에,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나 말고는……사라져버렸어요』 


P『프로듀서는 건강하신가요? 저는 단지 두……두 사람이……』 


P『괜찮다면 전화나 편지라도 좋으니까 답장을 해주세요. 저는 언제라도………소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P「그렇데!」 


이오리「………후훗. 그럼 답장을 보내주도록 할까」 


이오리「프로듀서가 답장을 보내준다면 야요이도 기뻐할 거야」 


P「응!」



출처 - http://ssmaster.blog.jp/archives/1011383.html#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