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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이쿠「가르쳐줘, 코노미씨!」

by 기동포격 2017. 6. 29.

코노미「헤?」 


이쿠「나 말이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코노미「으음…응. 네」 


이쿠「그러니까 말이야, 코노미씨가 이것저것 가르쳐줬으면 좋겠어!」 


코노미「내, 내가? 아마 사람을 잘못 골랐다 생각하는데, 내가?」 


이쿠「응! 난 코노미씨 같이 멋진 어른이 되고 싶으니까!」 


코노미「이, 이쿠…나를 그렇게 생각해 주고 있었구나…아하하. 언니, 웬만하면 안 우는데 눈물이 날 것 같네」 


이쿠「그러니까 이것저것 물어봐도 괜찮아?」 


코노미「응…응! 언니한테 맡기렴!」 


이쿠「만세~! 그럼 말이야, 으음」 


코노미「뭐든 묻도록 해!」 


이쿠「뽀, 뽀뽀는 어떤 때 하는 거야?」 


코노미「에!?」




이쿠「뽀뽀」 


코노미「아, 아하하. 뽀뽀뽀 프로그램 말이야? 뽀뽀뽀는」 


이쿠「아, 아니야! 뽀뽀뽀가 아니라, 남자랑 하는 뽀뽀!」 


코노미「타임타임. 이쿠, 잠깐만」 


이쿠「코노미씨는 어른이니까 뽀뽀한 적 있지?」 


코노미「에……?」 


코노미「……」 


코노미「……」 


코노미「에……?」 


이쿠「없는 거야……?」 


코노미「으, 으음. 보자, 으음……」 


이쿠「그렇구나…코노미씨는 뽀뽀한 적 없는 어른이구나……」 


코노미「잠깐만, 잠깐만. 있어있어. 셀 수 없을 정도로 있거든」 


이쿠「진짜로?」 


코노미「……………………………………네」 


이쿠「역시 어른이네!」 


코노미「아, 아하하……」 


이쿠「그래서, 어떤 때 하는 거야?」 


코노미「에? 으음, 그건…그게……」




이쿠「장소는?」 


코노미「자, 장소? 장소는…바다가 보이는 공원…그런 느낌……」 


이쿠「산은 안 되는 거야?」 


코노미「바다…려나. 역시」 


이쿠「시간은?」 


코노미「시, 시간? 이쿠, 세세하네……」 


이쿠「바, 밝을 때도 뽀뽀하는 거야?」 


코노미「하, 할 때도 있지 않을까? 하지? 합니다. 네, 합니다」 


이쿠「안 부끄러워?」 


코노미「사, 사랑은 사람을 맹목적으로 만든다는 말도 있고……」 


이쿠「잘 모르겠어」 


코노미「구, 굳이 하자면 밤이려나. 밤…밤? 석양? 석양이 질 때?」 


이쿠「언제?」 


코노미「아, 응. 석양이 질 때」 


이쿠「그렇구나」




코노미「석양이 질 때, 바다가 보이는 공원에서 말이지」 


이쿠「응」 


코노미「갈매기 울음소리랑 뱃고동 소리, 오렌지색으로 물들어가는 두 사람의 세계. 서로 이어진 양손. 겹쳐지는 두 개의 그림자. 눈을 감아도, 마치 뜨고 있는 듯 보이는 당신의 표정. 그리고」 


이쿠「코노미씨」 


코노미「에? 앗, 네」 


이쿠「너무 자세해」 


코노미「앗, 미안. 무심코……」 


이쿠「뽀뽀했을 때를 떠올린 거야?」 


코노미「에……?」 


코노미「……」 


코노미「……」 


코노미「……」 


코노미「물론」 


이쿠「그, 그럼 첫 뽀뽀는……」 


코노미「에? 에? 그건…그게……」 


이쿠「몇 살 때?」 


코노미「………………………………………17살 정도?」소곤 


이쿠「에?」 


코노미「1, 18살 때! 확실해! 분명!」




이쿠「나, 나도 앞으로 8년이 지나면 뽀뽀할 수 있으려나?」 


코노미「과, 과연 어떨까. 아하하」 


이쿠「그럼 말이지, 다음은 말이야」 


코노미「아직 있는 거야……?」 


이쿠「뭐든지 물으라고 코노미씨가 그랬으니까……」 


코노미「그, 그랬어, 그랬어! 그랬습니다! 전부 오케이! 얼마든지!」 


이쿠「그, 그럼……」 


코노미「될 수 있는 한 살살……」 


이쿠「아기는 어떻게 하면 생겨?」 


코노미「에!?」




이쿠「황새나 양배추밭은 거짓말이라고, 반 남자애가 그랬어」 


코노미「쓰, 쓸데없는 스포일러를 하기는……」소곤 


이쿠「헤?」 


코노미「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쿠「나, 남자랑 여자가 뭔가를 하는 거지?」 


코노미「그, 그렇네! 뭘 해!」 


이쿠「뭘 하는 거야?」 


코노미「그, 그건…으음…같이……」 


이쿠「같이」 


코노미「이, 이불에 들어가서……」 


이쿠「들어가서?」 


코노미「처, 천장 얼룩을 세!」 


이쿠「헤?」




코노미「그, 그래! 그거야! 천장 얼룩을 세는 거야!」 


이쿠「하지만 우리 집은 얼룩이 없는데?」 


코노미「그, 그건! 으음…여행 간 곳의 민박이라던가……?」 


이쿠「그런 곳에서도 아기가 생기는구나」 


코노미「자, 잘 모르지만! 아마!」 


이쿠「코노미씨는 어른이니까……」 


코노미「이니까……?」 


이쿠「천장 얼룩을 센 적, 있지?」 


코노미「하아!?」 


이쿠「없어……?」 


코노미「아……」 


코노미「……」 


코노미「……어」 


코노미「있습니다. 있습니다, 있고말고요. 네」 


코노미「그치?」 


이쿠「많이?」 


코노미「………………………………………많이」 


이쿠「괴, 굉장하네」




코노미「그, 그야 나만큼 나이를 먹으면 당연히 그래. 그야, 당연하지. 이해하지?」 


코노미「응?」 


이쿠「전혀」 


코노미「리, 리오랑 천장 얼룩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거든! 저번 얼룩 참 재밌는 모양이었어 크큭, 이렇게 말이야! 응!」 


이쿠「그, 그렇구나. 리오씨도 어른이구나」 


코노미「그, 그래그래. 어른이야. 하지만 리오한테 이런 걸 물으면 안 돼. 알겠지?」 


이쿠「에~. 왜?」 


코노미「그, 그건……」 


코노미「……」 


코노미「진짜로 울 것 같으니까……」소곤 


이쿠「헤?」 


코노미「아,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로 아무것도 아니야!」 


이쿠「코노미씨 이상해」 


코노미「아, 아하하……」




이쿠「그럼 말이지, 마지막으로 말이야」 


코노미「마, 마지막이지? 진짜로 마지막이지?」 


이쿠「멋진 신부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돼?」 


코노미「시, 신부?」 


이쿠「신부」 


코노미「그, 그건……」 


이쿠「그건?」 


코토리「어머? 이쿠랑 코노미씨. 수고하십니다」 


코노미「코, 코토리 언니한테 묻도록 하렴!」다다다닷 


이쿠「아, 코노미씨!」 


코토리「?   왜 저러는 거지?」 


이쿠「…있잖아, 코토리씨」 


코토리「왜 그러니, 이쿠」 


이쿠「남자랑 같은 이불에 들어가, 천장 얼룩을 센 적 있어?」 


코토리「……네?」 


이쿠「가르쳐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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