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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마스

???「다라ー! 다라ー!」P「……으응?」

by 기동포격 2017. 7. 9.

――― 사무소 ――― 



츠무기「(……사무소가 왠지 소란스러워. 누가 와 계신 걸까요)」 


츠무기「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달칵


P「오, 오오! 츠무기잖아! 기다리고 있었어!」 


츠무기「……기다리고 있었다? 저를 말씀이십니까?」 


P「그래. 아 아이, 네가 아는 아이……아, 이게 아니라……뭐라고 하면 되지」 


츠무기「……말씀이 왜 그렇게 애매모호 하신지? 뭔가 꺼림칙한 일이라도?」 


P「그런 게 아니라……」 


???「다라~!」빼꼼




츠무기「……하아?」 


P「으~음……여, 여동생이니?」 


츠무기「……」 


P「츠무기?」 


츠무기「……믿을 수 없어요. 아무리 저랑 닮았다고 해도, 설마 아직 어리디 어린 여자애……여자애? 를 유괴해서 오다니. 실망했습니다」 


???「다라~!」 


P「아, 아니, 츠무기랑 관계가 있을까 싶었거든……바닥으로 내려도 내려도, 계속 머리에 올라타고……」 


츠무기「……일단 애완동물은 아니지만, 원래 있던 곳에 돌려놓고 오세요. 그 뒤에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P「츠무기는 이 아이랑 관계가 없지?」 


츠무기「네……친근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 비정상적으로 닮긴 했지만」 


P「그렇구나……미안해」 


???「다, 닷챠칸! 닷챠칸!」 


P「하지만 말이지, 츠무기는 관계가 없다고 하고 이대로는 내가 길거리를 헤매야 할 것 같거든? 그리고 경찰에 출두 해야 할 것 같고……」 


???「닷챠칸! 닷챠칸!」도리도리 


P「이런 것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츠무기「그렇게 알맞게-」




미사키「이 때다……고생하십니다, 프로듀서씨……어머? 그 어깨에 타고 있는 건……」 


츠무기「(뭔가 이 때다라는 말이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P「아시고 있으십니까, 미사키씨」 


미사키「짐작, 인데……츠무기의 푸치돌이 아닌가요?」 


P「푸치」 


츠무기「돌?」 


???「다라~!」 




――― 10분 후 ――― 



미사키「그래서, 푸치돌이라는 건 실제로 존재하는 아이돌이랑 비정상적으로 닮은 생물이에요」 


P「과연~」 


츠무기「아니,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어째서 저랑 빼닮은 생물이 이런 곳에 있는 것입니까?」 


미사키「세세한 건 신경 쓰면 안 돼요」 


츠무기「하지만」 


미사키「신경 쓰면 안 된답니다?」쓰윽 


츠무기「아, 네……」




P「그럼 이 아이는, 츠무기의 푸치돌이라는 걸로 이해하면 되는 거죠?」 


미사키「아마도요? 방금 전부터 내고 있는 울음 소리도, 카나자와 사투리일 거예요」 


P「그렇구나. 그럼 츠무기는 이 아이가 하는 말 이해해?」 


???「다라ー」 


츠무기「……바보, 라고 하고 있네요」 


P「에~……」 


미사키「아마 츠무기랑 비슷하게 신경질적인 성격일 거예요」 


츠무기「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건 제가 신경질적이라는 말씀이신가요?」 


미사키「어?」 


츠무기「어?」 




미사키「어, 어쨌든. 내버려 두는 것도 불쌍하므로, 극장 안에서 프로듀서씨가 돌보는 걸로 하죠」 


P「그렇네요」 


츠무기「반대입니다」 


P「어째서」 


츠무기「프로듀서가 이 아이한테 이상한 짓을 안 한다고 장담할 수 없어요」 


P「나는 그렇게까지 신용이 없는 걸까……」 


츠무기「네」 


P「그렇구나……그렇다면 그렇게 하면 되겠군. 츠무기 네가 돌볼래?」 


츠무기「제가, 말인가요?」 


P「그래. 걱정이 된다면, 네가 돌보면 안심이지?」




츠무기「……그렇네요. 그렇다면 책임을 지고, 제가 이 아이를 돌보겠습니다」 


P「알겠어. 부탁할게……자, 오늘부터 내가 아니라 츠무기가 너랑 같이 살아주겠데」 


???「다라ー」 


츠무기「……」 


???「……」 


츠무기「……코코코」 


???「!」깡총 


P「오, 츠무기 머리로 옮겨갔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그것보다 츠무기, 방금 뭐라고」 


츠무기「딱히,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이 아이는 오늘부터 제가 돌볼 테니까요」 




P「야, 얌마. 그대로 레슨하러 갈 거야?」 


츠무기「여기 놔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데리고 가겠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하면 다른 분들도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하니까요」 


P「알겠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해」 


츠무기「말씀하지 않으셔도 그럴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P「얌전하게 굴어야 해, 츄무기~」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잠시만 기다려주세요」 


P「뭐, 뭔데」 


츠무기「방금 말씀하신, 츄무기는 뭔가요?」 


P「뭐냐니……그 아이의 이름인데」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제 푸치돌이라고 해서 이상한 이름 붙이지 마세요」 


P「에~? 치비 츠무기, 줄여서 츄무기. 귀엽잖아?」 


츠무기「안 귀여워요!」 


츄무기「……」 


P「봐, 츄무기도 왠지 침울해 하고 있어」 


츠무기「어? 아니, 하지만……그래요, 제가 이름을 붙여 줄 거예요. 으음……한톤……」 


한톤「닷챠칸!!!」 


P「엄청 싫어하는데」




츠무기「아, 머리 위에서 날뛰지 마세요! 그, 그렇다면……지, 지부니……」 


지부니「닷챠칸!!!」 


P「이번에는 머리를 있는 힘껏 때리기 시작했군」 


츠무기「아, 아픕니다! 아프다고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 


P「츄무기」 


츄무기「……」멈칫 


P「역시 츄무기가 좋지 않아?」 


츠무기「……저를 연상시키는 이름은 불쾌합니다만」 


츄무기「다라ー」 


P「본인? 이 납득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츠무기「하아……마, 우짜긋노……」




P「어?」 


츠무기「신경 쓰지 마세요. 이 아이 옆에 있던 탓에, 사투리를 떠올렸을 뿐이니까요」 


츄무기「다라ー」 


츠무기「그럼 전 다시 레슨장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당신이 오실 필요는 없어요」 


P「마침 오전 중에는 나가봐야 하니, 갈 수 없을 것 같아. 미안」 


츠무기「왜 사과하시는 거죠? 당신은 바보입니까?」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아픕니다, 아파요! 머리 때리지 마!」 


P「아~, 평소에도 이래. 화내줘서 고마워, 츄무기」 


츄무기「……」휙


츠무기「대체 뭔가요, 정말……」




――― 레슨장 ――― 



츠무기「안녕하세요」 


에밀리「앗, 안녕하……어라? 츠무기씨, 머리 위에 있는 그건……」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으으음……제 푸치돌? 이라는 것 같아요」 


에밀리「Wow! 귀여워……만져봐도 괜찮은가요?」 


츠무기「그건 저보다도 이 아이한테 물어보는 게」 


츄무기「다라ー」끄덕끄덕




에밀리「괜찮은 건가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와아……머리카락이 찰랑찰랑……」 


츄무기「다라ー♪」 


츠무기「……」 


에밀리「얼굴 생김새도, 그리고 표정도 츠무기씨랑 정말로 쏙 빼닮았네요. 뺨도 말랑말랑 하고……」 


츄무기「……닷챠칸!」 


에밀리「꺅! 화, 화나게 했나요……?」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아마, 만지는 걸 싫어하는 곳일 거예요. 저도 얼굴을 만지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에밀리「아, 그랬나요……죄송해요. 으으음……츠무기씨. 이 아이, 이름은」 


츠무기「……츄, 츄무기인 것 같아요. 프로듀서가 그렇게 지었더군요」 


에밀리「츄무기씨인가요. 죄송해요. 갑자기 만지면, 깜짝 놀라시죠」 


츄무기「……쟈ー마나이」 


에밀리「쟈……뭐라고 한 건가요?」 


츠무기「쟈마나이. 카나자와 사투리로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닷챠칸은 싫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에밀리「다행이다. 용서해 준 것 같네요……」 


츠무기「(아무래도 이 아이는 카나자와 사투리로 대화, 감정표현을 하는 것 같군요)」




츠무기「그럼 에밀리씨, 이 아이의 소개도 끝났으니, 레슨 준비를 하도록 하죠」 


에밀리「그렇네요. 라이브가 얼마 안 남았으니, 기합을 있는 힘껏 넣어야죠!」 


츠무기「츄무기. 미안하지만 저 의자 위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츄무기「……」 


츠무기「……아코콧」 


츄무기「!」다다닷 


에밀리「저희가 하는 말도 이해하고 있군요. 착한 아이에요……」 


츠무기「카나자와 사투리로 지시를 해야한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지만 말이죠. 그럼 체조부터 시작합시다」 


에밀리「네!」




――― 몇 시간 후 ――― 



츠무기「그럼 이 부분의 안무를 한 번 더……」 


츄무기「다라ー」콕콕


츠무기「왜 그러십니까, 츄무기. 지금은 레슨 중이며-」 


츄무기「다라ー……」꼬르륵 


에밀리「후우……아,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군요」 


츠무기「에?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습니까……」 


츄무기「다에~……」풀썩 


츠무기「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요……자, 머리 위에 올라타세요」휙 


츄무기「다에~……」




에밀리「후훗」 


츠무기「에밀리씨?」 


에밀리「아, 죄송해요. 하지만 웃음이 절로 나와서……」 


츠무기「그렇습니까?」 


에밀리「네. 왠지, 부모자식 같아요」 


츠무기「부모자식……」 


츄무기「다에ー?」 


에밀리「아, 시간을 뺏어서 죄송해요. 샤워를 한 뒤 옷을 갈아입고 밥을 먹으러 돌아갈까요. 츄무기씨」 


츄무기「다라ー」




――― 대기실 ――― 



P「수고했어, 두 사람……아니, 세 사람이라고 하는 게 좋으려나」 


에밀리「네. 고생하셨습니다, 지도자님」 


츠무기「……고생하셨습니다」 


츄무기「다에ー」 


P「야, 츄무기? 왠지 힘이 없어 보이는데 괜찮아?」 


에밀리「아마 배가 고파서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한테 말을 건 뒤에도,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느라 시간을 잡아먹어버렸으니까……」 


P「그렇구나……그러고 보니, 츄무기는 대체 뭘 먹는 거지?」 


츠무기「저한테 물어보셔도……」 


에밀리「그러고 보니……취향도 츠무기씨랑 비슷한 걸까요?」




P「……흠」 


츠무기「뭔가요. 사람의 얼굴을 그렇게 물끄러미 쳐다보고」 


P「아니, 냉장고 안에 네가 먹을 말차 푸딩이 있었다는 걸 떠올려서」 


츠무기「……과연. 때가 이러한만큼 상관없습니다. 이대로 아사해버리는 것보다 몇 배나 나으니까요」 


P「고마워. 그럼 가져올게」 


에밀리「……지도자님이랑 츠무기씨는 가끔 신기해요」 


츠무기「신기하다?」 


에밀리「네. 방금 했던 대화 안에는, 그 말차 푸딩을 이 아이한테 먹이겠다는 문장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두 분은 말로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서로 알아채시고 대화를 하셨어요. 이건 지도자님이랑 다른 분과의 대화에서도 가끔 일어나는 일입니다만……」 


츠무기「에밀리씨는 이 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시간을 같이 보내면, 나름대로 프로듀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프로듀서도 아마 저희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에밀리씨도 얼마 안 있어 이렇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에밀리「신뢰관계, 라는 거군요. 하지만……」 


츠무기「하지만?」 


에밀리「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츠무기「……그렇네요」




P「다행이다. 있었어. 자, 츄무기. 아~앙」 


츠무기「뭘 그렇게 부끄러운 행위를 하려고 하시는 거죠!」 


P「아니, 그치만 뻗어있으니……혼자 못 먹을 거라고 생각해서」 


츠무기「빌려주십시오. 제가 할 테니까, 정말이지……츄무기, 아~앙」 


츄무기「……」휙


츠무기「안 먹으면 안 돼요. 배고프죠?」 


츄무기「닷챠칸……」휙


츠무기「……난처하군요」




P「시험 삼아 나랑 에밀리도 해볼까?」 


츠무기「에밀리씨는 어찌됐든, 당신이 한다는 건 탐탁지 않습니다만……어쩔 수 없군요」 


P「그럼 나부터. 츄무기, 아~앙」 


츄무기「닷챠칸……」 


P「안 되는 건가……그럼 에밀리」 


에밀리「네, 넷. 츄무기씨, 아~앙 해주세요」 


츄무기「닷챠칸……」 


에밀리「안 되는 것 같네요……」 




P「어쩌면 사람보다 음식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그렇다면 오늘 너희들이 먹을 도시락을 펼쳐 반응을 보고 싶은데, 괜찮아?」 


츠무기「네, 상관없습니다」 


에밀리「저도 괜찮아요」 


P「그럼 펼칠게. 이쪽이 츠무기가 먹을 토리고모쿠 도시락이고, 이쪽이 에밀리가 먹을 이로도리 도시락」 


츄무기「……」 


에밀리「반응이 없군요……그러고 보니, 지도자님의 도시락은?」 


P「내 거? 아니, 내 건……자, 카미아게 도시락인데 역시―――」 


츄무기「!」파팟 


P「엇!?」




츄무기「아구아구……」 


P「……카라아게를 하나 가지고 돌아갔군」 


에밀리「그렇네요……카라아게를 좋아하는 걸까요……」 


츠무기「……」 


P「츠무기?」 


츠무기「……그래요. 카라아게를 좋아합니다……불만인가요」 


P「어? 아아, 그랬구나. 딱히 불만이 있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츠무기「카나자와에는 물로 튀기는 카라아게가 있어서 어릴 적부터 카라아게를 먹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카라아게를 좋아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P「그, 그렇구나」 


츠무기「하지만 아이돌 프로필에 그걸 쓰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해 굳이 쓰지 않았습니다. 참았다 안카나!」 


P「아, 알겠어. 알겠다고. 비밀로 하고 싶었던 마음도 이해하니까, 이 일에 대한 건 사람들한테 말 안 할게. 하지만 말이야, 하나만 말해두겠는데」 


츠무기「뭔가요」 


P「이 극장 사람들 중에는, 좋아하는 것에 일본술이나 와사비를 써놓은 아이돌도 있으니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어」 


츠무기「……진짜로?」 


P「그래. 그건 보장하지. 다만 딱히 공언할 필요는 없어. 그것에 대한 건 츠무기 네가 하고싶은대로 해」 


츠무기「……알겠습니다.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P「그래. 그러면 돼」 




에밀리「츠무기씨」 


츠무기「네, 넷」 


에밀리「저도 경멸 같은 건 안 해요. 적어도 이 극장에 그거 때문에 츠무기씨를 비웃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츠무기「……고마워, 에밀리씨」 


츄무기「……다라ー!」 


에밀리「아, 다 먹은 것 같네요」 


츄무기「다라ー!」파팟


P「앗, 또 카라아게를」 


츠무기「여보세요」콩 


츄무기「다라!?」




츠무기「그건 프로듀서가 먹을 카라아게입니다. 마음대로 가져가면 안 되잖아요」 


츄무기「다라ー……」 


P「아니, 나는 상관없는데」 


츠무기「……정말로 괜찮은가요?」 


P「내가 참아서 츄무기가 배부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츠무기「그렇습니까……츄무기, 프로듀서한테 인사를 하죠」 


츄무기「다라ー」꾸벅 


P「잘 했습니다. 좋아, 먹어도 괜찮아」 


츄무기「다라ー♪」아구아구




에밀리「카라아게를 정말로 좋아하네요」 


츠무기「……뭐, 그렇지요. 그것보다도 프로듀서. 방금 당신은 참는다고 말씀하셨죠」 


P「어? 그래」 


츠무기「그럼 제 도시락을 조금 드셔주지 않겠습니까?……저한테는 양이 조금 많은 것 같으니」 


P「……그래도 괜찮아?」 


츠무기「네」 


에밀리「아, 그렇다면 제 도시락도 부디. 행동거지가 안 좋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교환해서도 먹어보고 싶어요」 


츠무기「……그렇네요. 모처럼이니까」 


츄무기「……다라ー♪」




――― 사무소 ――― 



에밀리「그럼 츠무기씨, 그리고 츄무기씨도 고생하셨습니다」 


츠무기「네. 에밀리씨, 내일 봅시다」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자, 그럼……죄송합니다. 무릎 위에서 내릴게요」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오늘은 이래저래 시끌벅적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당신 때문에」 


츄무기「다라ー」 


츠무기「아침부터 발버둥치고, 프로듀서랑 에밀리씨한테 카라아게를 좋아한다는 걸 들키고……호되게 경을 쳤습니다」 


츄무기「……?」




츠무기「모른 척 하지 마십시오. 호되게 경을 쳤습니다. 경을……쳤지만」 


츄무기「다라ー」 


츠무기「……그렇게, 나쁜 기분이, 아닌 건, 왜꼬」 


츄무기「!」파팟


츠무기「앗, 츄무기!?」 


P「영차……아아, 츠무기. 아직 있었어?」 


츄무기「다라ー♪」휙


P「아, 우왓~!?」팔락


츠무기「아, 진짜……괜찮으세요!?」




P「으, 응. 놀라서 서류를 떨어뜨렸을 뿐이야. 괜찮아」 


츠무기「줍는 거 도와드릴게요……아, 진짜. 츄무기. 당신도 돕도록 해」 


츄무기「……」 


츠무기「……츄무기?」 


츄무기「……zzZ」 


P「하핫. 아무래도 내 머리 위에서 잠들어 버린 것 같네」 


츠무기「……정말이지. 정말로 죄송합니다, 프로듀서」 


P「괜찮아. 츠무기 네 탓이 아니야. 츄무기도 피곤한 게 아닐까」 


츠무기「정말로 그런 걸까요……방금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만……」 


P「어린애 같은 걸까.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린다고 해야 하나」 


츠무기「그럴지도 모르겠네요」 




P「으~음. 날짜순이니까, 이게 이거 사이에 들어가고……」 


츠무기「……프로듀서」 


P「왜?」 


츠무기「이건, 저의……」 


P「그래. 츠무기 너한테 돌아온 일이야. 꼼꼼히 체크해서, 의심스러운 건 걸러내야 하니까」 


츠무기「이 양을, 매일?」 


P「……아니. 오늘은 어쩌다 많은 거지만」 


츠무기「거짓말이군요」 


P「……왜 그렇게 생각해?」 


츠무기「별로, 왠지 모르게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에요. 적중했나요?」




P「뭐, 그렇지. 하지만 매일 하기에, 오늘도 이렇게 많은데 문제는 전혀 없어. 약속했으니까」 


츠무기「저를, 톱 아이돌로 만든다는 그 약속 말인가요」 


P「진심으로, 톱 아이돌로 만들 거야. 그러기 위해서라면, 나는 될 수 있는 한 뭐든 할 거야」 


츠무기「될 수 있는 한, 말이군요」 


P「그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츠무기「과연. 그럼 저를 홍보하러 가거나?」 


P「츠무기가 할 수 있을만한 일에 말이야. 버라이어티 같은 건 약할 테니까,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일을 고르고 있어」 


츠무기「라이브 회장의 예비 조사 같은 것도」 


P「물론. 스태프랑 협의를 해두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츠무기「……제가 일을 하다 실수한 것을 사과하러 가거나?」 


P「……알고 있었나」




츠무기「오늘 화이트보드에 적힌 당신의 스케줄에는, 오전 중에 외출한다는 일정은 쓰여있지 않았어요」 


P「아~, 참 세세하게 보는걸」 


츠무기「제 스케줄을 확인하는 김에 본 거예요」 


P「뭐, 내가 고개를 숙이는 정도로 해결된다면 싼 편이지……자, 그럼 다 주웠으니 나는 확인 작업을 할 건데, 츠무기는 어쩔래?」 


츠무기「저는……」 


츄무기「……zZZ」 


츠무기「이 아이를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 꼭 새로 사야하는 것도, 있을 것 같아서」 


P「그렇구나. 그렇다면 오늘은 데려다 줄 수 없으니, 조심해서 돌아가도록 해」 


츠무기「네……프, 프로듀서」 




P「응?」 


츠무기「그게……으으음……고……」 


P「고?」 


츠무기「항상……고맙데이……!」 


츄무기「……♪」 


P「……」 


츠무기「그,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P「……」 

  

  

  

P「……」 

  

  

  

P「……앗싸아아아아아아!!」




――― 다음날 ――― 



뭐야뭐야? 츠무기의 푸치돌이래 귀여워 



츄무기「닷챠칸! 닷챠칸!」 


P「인기 있네, 츄무기」 


츠무기「그렇네요」 


P「괜찮아? 시달리고 있는데」 


츠무기「어제 프로듀서의 서류를 흩어지게 만든 벌이에요. 조금은 반성하게 해야죠」 


P「하핫, 츠무기는 엄격하네」 


츠무기「엄격한 게 아닙니다. 당연한 겁니다」 


P「그렇구나」 




츠무기「……」 


P「……」 


츠무기「저기……」 


P「왜」 


츠무기「오늘 먹을, 도시락, 말입니다만」 


P「……응」 


츠무기「카라아게 도시락을……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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